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검찰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소환 조사와 관련해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이재명 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다”며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남FC건은 경찰이 이미 3년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FC와 적법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광고비를 지급했고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인 홍보 효과도 얻었다”며 “성남시로서는 세금도 아끼고, 지역 스포츠도 활성화하는 모범사례”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성남FC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사정의 칼날을 빼드니 여당도 덩달아 야당 죽이기에 합세했다”며 “여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오른다’는 검은 속내를 서슴지 않고 드러냈다. 윤석열 정권과 여당이 공조해 야당 탄압을 기획했다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법자폐(作法自斃), 즉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당한다고 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즉각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복합위기에 놓인 민생경제에 국정을 집중하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이번 검찰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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