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리학회지 서정욱(서울대 의대 교수) 편집위원장은 “지난달 13일 미국 학술정보회사 톰슨 사이언티픽이 대한병리학회지를 포함한 9개 한국 학술지를 SCIE에 새롭게 등재한다고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외국 과학자도 대한병리학회지에 논문을 투고할 수 있고,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국내 과학자의 논문을 외국 전문가도 인용할 수 있게 됐다.
병리학은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판정하는 기초의학. 임상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어떤 병인지를 추정하면 조직검사를 통해 이를 확정하는 것은 병리학자의 몫이다.
실질적인 최종 질병 진단자 역할이지만 지금껏 그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서 교수는 “이번 SCIE 등재는 대한병리학회지가 국제 과학계에서 인정받는 전문 학술지가 됐다는 의미”라며 “외국 여러 분야 의학 전문가와의 학술정보 교류를 통해 국내 병리학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SCIE는 톰슨 사이언티픽이 인용도와 영향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 우수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2008년 5월 현재 전체 SCIE 학술지는 총 7321개이며, 이 중 한국에서 발행하는 학술지는 59개다.
59개 가운데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는 12개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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