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 조치 이후 첫 통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26일 오전 통화하며 한일 갈등에도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일 외교 수장이 공개 접촉한 것은 일본이 경제 보복에 나선 이달 4일 이후 처음이다. 한일이 외교적 해법 모색에 공감대를 이뤄 가며 ‘출구전략’을 찾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두 장관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의 외교 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어 “다자회의 등 각종 계기를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도 했다. 당장 다음 주 태국 방콕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릴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은 물론이고 한미일 외교장관이 양자 혹은 3자 회담을 갖게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일 외교장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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