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조국씨'라고 지칭하자 민주당 거칠게 항의
조국, 검찰과 통화 사실에 대해 민주vs한국 야유 공방
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은 초반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질의와 답변, 이에 대한 여야간 거친 야유와 고성으로 소란 속에 진행됐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첫번째 질의자로 나서 “오늘 질의는 총리와 법무부 장관께만 있어 다른 국무위원들은 쉬셔도 좋겠다”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그는 우선 이 총리를 향해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 인원 논란과 관련, “집회 인원을 과학적으로 추정하는 패르미 추정법에 따르면 폭 40m, 길이 56m 집회 장소에 평망 미터당 9명씩 불과하다면 200만명하고 너무 차이가 나지 않는가. 저울을 속이기 시작할 때 나라가 망하는 징조라는 옛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집권여당이 과잉 수사를 지적하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접 검찰개혁 지시를 내린 것 등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의 요체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인데 자신들 권력에 대해 수사하니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수사를 막아서는 이율배반을 연출하고 있다. 일구이언이자 법치주의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이 본격 조국 장관을 향해 질의에 나서자 장내는 소란스러워졌다.
주 의원이 ‘조국씨’라고 지칭하며 “법무부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하자 민주당이 “그게 어떤 국민이야”, “장관도 아니라면서 왜 질의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했다.
주 의원은 “따로 부를 방법이 없어서 법무부 장관이라고 부른다”며 질의를 이어갔으나, 이번에는 조 장관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수사를 방해한 적이 없다”고 답해 한국당의 야유를 받았다.
주 의원은 또 조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예로 들어 “(조 장관은)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서 수사를 받았다고 한 적이 있다. 본인이 양심이 있다면 수사를 받으면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조 장관은 “당시 제가 교수 시절에 아마 썼던 글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성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고, 한국당은 “이중인격자다” “뻔뻔스럽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팀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에 대해 질의하자 한국당은 야유를 보내고 민주당은 이에 항의해 장내는 더욱 소란스러워졌다.
조 장관은 “당시에 장관으로 전화한 것이 아니라 자연인 남편으로 전화했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시 일체의 압수수색에 대한 지시나 관여가 없었다. 제 처가 건강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건강을 배려해 달라고 부탁드렸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당에서는 “장관이라고 얘기했지 않나” “창피하다” “궤변이다”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조 장관이 “제 처가 순식간에 바꿔줘서 제가 부탁드렸다”며 재차 해명을 이어가자 한국당은 술렁이기 시작하며 “집에 가라” 창피한 줄 알아라“ ”가장으로만 일하라“라며 더욱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에서는 ”제발 대정부질문을 해라“ ”인사청문회인가“라고 한국당 측에 항의하며 조 장관 엄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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