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시즌 최종전을 극적인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80승에 선착하고도 시즌 막판 부진으로 두산에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3위를 확정한 키움 히어로즈는 최종전을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준비를 마쳤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는 8연패를 끊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불명예와 함께 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시즌 최종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88승1무55패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SK(88승1무55패)와 승률이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도 총력전을 펼친 5위 NC는 아쉬운 패배로 73승2무69패를 기록했다.
두산에 이어 2위가 된 SK는 역대 최초로 80승을 선착하고도 정규시즌 우승에 실패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부담감이 가득했던 두산은 경기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회초 1사 후 김태진의 좌전안타, 이명기의 좌익선상 2루타, 박민우의 내야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에도 1점을 더 내준 두산은 타선이 상대선발 최성영, 두 번째 투수 강윤구에 막혀 고전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허경민이 1루수 땅볼을 쳐 1사 1루. 이어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안타가 터져 두산의 첫 득점이 올라갔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 오재일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1사 만루 절호의 찬스가 두산에 주어진 순간. 그러나 두산은 김재환과 박세혁의 외야 뜬공 2개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7회말 두산이 NC 투수 김건태의 실책 2개로 동점에 성공했다.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 김건태는 아무도 없는 2루에 견제를 해 1,3루를 만들어주더니 1루에도 견제 실책을 범해 허경민을 홈으로 들여보냈다.
그러나 두산은 계속된 무사 2루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박건우가 유격수 직선타, 오재일이 좌익수 뜬공, 김재환이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동점 허용 후에도 N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회초 안타 5개를 몰아치며 3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함덕주-유희관-이형범 등 믿음직한 투수들을 연거푸 마운드에 올렸지만 NC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두산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김재호와 정수빈의 내야안타, 최주환의 땅볼로 2,3루 찬스를 잡은 뒤 허경민의 2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인태가 우중간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코어 5-5.
기세를 탄 두산은 9회말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대타 국해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세혁이 중전안타를 쳐 국해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승을 결정한 끝내기 안타였다.
키움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동기부여가 적은 경기였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키움은 마운드 운용 등에서 여러 점검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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