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미 위협 발언을 이어가며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징후를 곳곳에서 드러내자 미 의회 의원들도 대북 경고에 나섰다. 북-미 간 합의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는 분위기다.
15일(현지 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로 되돌아가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윈-윈(win-win) 합의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지막 기회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북한이 미국을 핵무기로 타격할 군사적 능력을 개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므로 (ICBM 발사시) 충돌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그 길을 고집한다면 북한이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불태우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공화당)은 “북한을 전혀 믿을 수 없다”며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그들에 대해 매우 엄격한 제재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의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앞서 “미국 행정부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걸 중단하고 평양의 미치광이를 막을 ‘최대 압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드너 의원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대미 위협발언에 대응하는 성명을 수차례 내면서 자신이 발의한 대북제재 강화 법안(리드·LEED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크리스 머피(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능력이 없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즈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버림받은 김정은을 인정해주고 동맹들과의 연합훈련을 중단하며 제재는 약화시키면서도 얻는 게 없는 위험한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