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건강이상설’ 직접 언급 하지 않았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7일 18시 13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이 CNN 보도로 확산된 지 일주일 만에 가진 2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남북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김 위원장 건재를 기정사실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와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오가는 장면은 8000만 겨레와 전 세계에 벅찬 감동을 줬다”며 모두발언 시작부터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이어 “나와 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 우리 국민을 위로하며 응원했고, 나도 이에 화답했다.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공동체”라고 했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것.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은 ‘최고 존엄’에 대한 언급에 특히 민감한 북한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메시지(nice note)를 받았다”고 밝히자 담화문을 내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김 위원장 관련)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weappon@donga.com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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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 2020-04-27 18:54:22

    아직도그타령이냐?제발정신좀차리길.영혼없는공산주의자들과의대화는속임과기만의연속.이젠 그장단에맟추는놀이 그만들때되었지않나?국민을너무고통스럽게하지말라.문x인정신좀차리길....북한과의,공산주의잔인한인간들과의대화싸움협상에서는절대이기지못한다.

  • 2020-04-27 19:08:15

    문재인,네가 말하는 펑화에 북한 인민들 평화도 들어있나? 그들의 인권도 들어있나?

  • 2020-04-27 19:58:45

    문제인 대통령은 통일 혹은 공존, 그리고 실현가능한 방안이 있으면 당당히 밝히고, 국민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제안하여 설득하고 지지를 받아라. 숨겨 놓고 국민을 회유하듯 하는 제스추어는 여러가지 음모만을 생산할 뿐이다. 당당하지 못하면 꼼수로 여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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