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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경비원을 폭행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10대 2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3단독(부장판사 성재민)운 이날 A 군(16)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피고인 B 군(15)에게 각각 징역 장기 1년, 단기 6월을 선고했다.다만 피해자와 합의할 기회를 주고자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소년법에 따라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두고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아 장기형이 만료되기 전 출소가 가능하다.A 군은 지난 1월 12일 오전 0시경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경비원 C 씨를 넘어뜨리고 얼굴 등을 발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B군은 옆에서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재판부는 “A 군은 피해자를 넘어뜨리고 발로 얼굴을 가격했다,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못했다”면서도 “어린 소년인 점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B 군에 대해선 “피고인은 SNS에 올린 폭행 영상이 자동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하나,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며 “만약 자동으로 올리는 기능이 있더라도 촬영 당시 외부 유출 가능성을 알고 있을 수 있으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 A 군은 건물 안에서 시끄럽게 군다고 C 씨가 훈계하자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폭행으로 C 씨는 약 3초간 정신을 잃고 기절했다.B 군이 찍은 동영상에는 A 군의 무차별 폭행 장면이 담겼고 C 씨의 가족들 또한 해당 영상을 봤다.C 씨는 당초 A 군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B 군이 유포한 영상의 파장이 커지자 둘 다 처벌을 원한다고 입장을 바꿨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의 승하차를 직접 도와준 서울의 한 버스 기사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유튜브 채널 ‘KMIB’에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 준 버스 기사님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중구 서울역 사이를 오가는 저상버스 401번을 운행하는 강상구 씨의 일화가 소개돼 있었다.강 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11시 30분경 평소처럼 401번 저상버스를 운행하던 중 서울시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휠체어를 탄 외국인 승객과 그 일행을 발견했다.그는 장애인 승객을 발견한 후 버스 자동 리프트를 작동시켰다. 이후 강 씨는 버스 내부 휠체어 지정석에 공간을 만든 후 휠체어 승객의 안전벨트까지 꼼꼼히 확인했다.강 씨는 해당 승객의 휠체어가 일반 휠체어라 바퀴 고정 기능이 없다는 것까지 확인하고 외국인 승객에게 손짓발짓까지 동원해 “휠체어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강 씨는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휠체어 승객의 하차 편의를 위해 버스를 정류장에 바짝 붙여 정차한 뒤 자동 리프트를 작동했다.하지만 외국인 승객이 휠체어를 움직여 하차하는 모습을 본 강 씨는 순간 깜짝 놀라 그들에게 달려갔다. 자동 리프트 경사면으로 인해 정류장을 뒤로 하고 버스를 바라보며 내려야 하는 휠체어 승객이 정류장을 바라보며 내린 것이다.강 씨는 영상에서 “원래 내리실 때 전동이나 수동 휠체어는 뒤로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외국인 휠체어 승객이) 앞으로 내려서 저도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다행히 승객은 무사히 하차했고 강 씨는 일행이 하차 태그를 하는 사이 휠체어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또 외국인 승객과 그 일행들에게 “앞으로는 이렇게 내리면 안 된다. 뒤로 내려야 한다”며 손짓으로 설명했다.누리꾼들은 “국격이 높아지는 순간이다”, “진정한 민간 외교관이다”, “세상에는 아직 따뜻한 분이 많다”, “401번 버스 이용자로서 자부심 느껴진다”, “저 외국인들은 다시 한국을 찾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의 유아용품 제조사 피셔프라이스가 개발한 영아용 바운서 ‘스누가 스윙’(Snuga Swings)가 전부 리콜됐다. 미국에서는 해당 제품에서 잠을 자던 아기들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상태다.15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스누가 스윙 200만 개에 대한 리콜 결정을 내린 뒤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는 스누가 스윙에서 잠이 든 영아가 사망하는 등 심각한 질식 위험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스누가 스윙의 사망사고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총 5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생후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의 아기가 잠자던 중 질식사한 사례다.CPSC는 리콜 보고서를 통해 “이 제품은 절대 수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깨어있을 때도 추가 침구류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기구를 사용하면서 담요 등을 추가 사용할 경우 머리 받침과 시트패드의 지지대가 아기를 질식할 수 있게 만든다는 지적이다.스누가 스윙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유아용 침대로 미국에서는 ‘바운서’(Bouncer)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2010년 이후 미국에서만 210만 개 이상 판매된 인기 제품이며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다. 이같은 입소문을 듣고 국내 영유아 부모들도 해외 직구 사이트 등을 통해 구매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이번 리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품 원가가 160달러(약 22만 원)인 반면 리콜 시 피셔프라이스 측이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은 25달러(약 3만 4000원)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CPSC 위원으로 활동하는 리처드 트럼카 주니어는 별도 의견문으로 “해당 리콜은 실패할 운명이다. 많은 아기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돈을 아끼기 위한 피셔프라이스의 위험한 접근법이 아이들을 계속 위험에 노출 시킬 것이다. 사람보다 이익을 우선시한 끔찍한 사례”라고 비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양구에 있는 한 육개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던 육군 장병들의 음식값을 대신 결제해 준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16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자신을 직업군인이라 소개한 A 씨의 감사글이 올라왔다.양구 21사단으로 출장을 온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께 업무를 마치고 양구의 한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음식값을 내려는데 직원분께서 ‘다른 손님께서 이미 음식값을 내셨다’고 안내했다”며 “음식값을 대신 내주신 아주머니는 ‘군인분들께서 고생하시는데 음식값을 대신 내겠다’고 직원분께 부탁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A 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며 “아내에게 사연을 설명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 아주머니께서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받겠다”며 대신 결제해 준 육개장 사진을 같이 올렸다.누리꾼들은 “나의 아들도 양구 21사단 직업군인이다. 이런 미담을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군인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보기 좋다”, “군인들 대우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라크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한국이 클린스만호 시절과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지난 1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대2로 격파했다.카사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의) 친선 경기와 (한국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다른 스타일의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라며 “당시 클린스만 감독의 라인업과 오늘 경기 라인업이 달랐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에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이번 경기에서는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의 부상 공백 속에 오세훈(25‧마치다)과 오현규(23‧헹크), 배준호(21‧스토크시티) 등 신예 공격진이 골과 도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카사스 감독은 특히 한국 대표팀의 위협적인 선수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뽑았다. 그는 “왼쪽 풀백을 2명 뒀다. 이강인이라는 한국의 좋은 선수를 막기 위해서였다”며 “이강인은 가장 위험한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 이강인을 통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가 아주 잘했지만,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기회를 많이 창출하지 못했다”고 했다.이강인은 경기 당시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수비수 여러 명을 끌고 다니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 전개에 이바지했다.카사스 감독은 이외에도 이재성(32·마인츠)의 움직임과 관련해선 “이재성의 포지셔닝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며 “10번(이재성) 선수가 눈에 띄었고, 11번(문선민) 선수도 눈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그는 “한국은 조직적으로 팀이 잘 이뤄진 것 같다”며 “3대1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지만, 한국의 수준 높은 선수들이 경기 결과를 갈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이날 전반 오세훈의 선제골과 후반 오현규, 이재성의 골을 엮어 이라크를 격파했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로 승점 10점을 쌓아 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고 이라크는 승점 3점 차로 2위에 머물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체전 하프마라톤 경기에서 달리던 선수가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16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4분경 김해시 구산동 노인복지회관 인근 3차로에서 70대 운전자 A 씨가 통제구간으로 들어와 2차로를 달리던 남자일반부 경기도체육회 소속 20대 선수 B 씨를 뒤에서 치었다.이 사고로 왼쪽 다리 관절을 다친 B 씨는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나기 전 주행 구간인 3차선을 달리다가 방향을 틀어 통제구간인 2차선으로 진입했다.이후 A 씨의 차량을 발견한 경기 진행요원이 3차선으로 A 씨 차량을 유도했지만 A 씨는 앞서가던 B 씨를 추돌했다. 당시 차량의 속도가 약 20km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경찰조사에서 “B 씨를 발견했으나 미처 못 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몸보신을 한다는 이유로 개를 때려죽인 후 질질 끌고 다닌 노인이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동물보호단체 애니멀디펜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광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노인이 축 늘어진 채 바닥에 누워 있는 개의 목줄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노인은 제보자 A 씨가 개에 대해 질문하자 “갑자기 푹 쓰러져서 죽었다”고 변명했다.이후 노인은 “(지인이) 약으로 해 먹으려고 잡아 달라고 하길래 잡아 주는 건데 중풍 걸려서 (하반신을) 다 못 쓴다”고 실토했다.A 씨가 ‘개를 먹으면 낫느냐’는 물음에 노인은 “보신탕 해서 개소주 내려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해 먹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 두 늙은이가 개를 한 마리 잡으려고 했다. 그러니까 이해하고 눈감아 달라”고 했다.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보받았을 때만 해도 개가 다치긴 했지만 살아있었으나 도착해보니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며 “노인이 나중에는 흉기까지 꺼내 들고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A 씨는 노인을 동물 학대와 특수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동물 학대는 처벌이 약해서 그런지 인식 변화가 쉽지 않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추가 심하게 갈변된 상태였다는 내용의 후기를 올렸는데 얼마뒤 돌연 후기가 삭제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14일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어떤 마음이면 이런 걸 내보낼 수 있는 거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햄버거 속 치킨 패티 위에 갈변된 상태의 양상추가 올려져 있었다.햄버거를 배달받은 A 씨는 배달앱에 리뷰를 남겼다. A 씨는 후기를 통해 “상추가 아니라 시래기를 넣은 듯.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최악이네요. 어떻게 이런 걸 넣을 수가 있지? 햄버거 3개 시켰는데 다 저렇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하지만 해당 후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가 중지됐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근거하여 권리 침해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었다.햄버거 가게 주인은 “양상추의 갈변은 1시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속 부분이 아닌, 특히 양상추의 겉면에 해당하는 부분은 초록색 얇은 잎이라서 열에 더 빠르게 갈변되므로 버거 워머기에 10분 이상 보관 시 양상추 본연의 갈변하는 성질과 열, 시간에 따른 변화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리뷰는 저희 매장에 금전적 손해를 줄 수 있어 후기 중단을 요청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누리꾼들은 “명이나물인 줄 알았다. 상태가 좀 심각하다”, “콩잎장아찌인 줄 알았다”, “저 색깔이 나올 정도면 로스난 양상추 재사용 같아 보인다”, “직접 먹으라고 해보시길”, “저건 환불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무인기가 우리 군이 사용하는 기종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형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무인기는 국군 드론 작전사령부가 보유한 무인기와 날개 모양은 유사하지만, 날개 뒤 동체 비율은 더 짧게 제작됐다.유용원 의원은 “분석 결과 북한 열상장비 촬영으로 정확한 형체 식별이 제한되지만, 평양 침투 무인기는 한국군이 보유한 무인기와는 다른 형상이 확실하다”고 했다.특히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전단통에서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이 식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제작하는 무인기 형식과는 다르게 3D 프린트로 제작된 수제 조립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이 외에도 유 의원은 해당 무인기 같은 소형무인기의 경우 2m 미만의 발사대로도 이륙할 수 있어 육상이 아닌 공해상 소형 선박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지난 14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특정한 발사대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기로서 이것을 민간이 날려 보냈다는 변명은 통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와는 배치되는 분석이다.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정감사에서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저런 델타(삼각형 형상)와 비슷한 형태의 모양은 민간용에서나 군용에서나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유사한 모양은 있지만 자세히 보면 (ADD) 개발자들이 만든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만약 (무인기를) 만든다면 3D 프린터로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을 통해 남한의 무인기가 3일과 9일, 그리고 10일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그 무인기와 살포된 대북전단(삐라) 사진을 공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일하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 경기도교통연수원 간부 A 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15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 2분경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투망을 던지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과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A 씨는 당시 해변에서 투망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돌아가다 좁은 물길을 건너던 중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속초해경 관계자는 “연안 구조정이 접근하지 못해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A 씨를 구조했다”며 “사고 당시 A 씨가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A 씨의 유족은 지난 13일 경남 창원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인 ‘이재명 SNS 봉사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선을 치르던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활동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고, 이 지사 측은 “이 지사는 당사자를 알지 못하고,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A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시민 구단인 성남FC 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 대표의 캠프 SNS 팀장을 맡았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인 2018년 12월에 경기도 유관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약 2년 동안 근무한 바 있다. 하지만 불법 선거 운동 의혹이 제기되자 2021년 7월 직위해제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내와 외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을 아내인 척 모텔로 유인해 특수폭행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훈)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돼 1심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 씨(58)의 항소를 기각했다.A 씨는 지난 2022년 12월경 전남 한 모텔에서 피해자 B 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얼굴에 주먹질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 피해자가 피고인의 배우자와 불륜 관계에 있다고 의심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도 범행이 발생한 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이어 “그러나 피고인은 둔기로 피해자를 가격하는 등 범행 방법, 가격 부위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 배심원 평결을 존중한 원심의 형은 타당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사건 당시 A 씨는 아내의 휴대폰을 이용해 아내가 외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B 씨에게 ‘보고 싶다’는 글과 모텔 주소를 메시지를 보냈다.모텔에서 기다리던 A 씨는 방에 들어온 B 씨에게 “잘못한 게 없냐”고 물었고, B 씨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1심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졌다. 당시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고 재판부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복권 1등에 당첨된 후 몸이 아프신 부모님의 수술비로 쓰겠다는 당첨자의 사연이 알려졌다.동행복권은 지난 14일 스피또1000 86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공개했다.충북 영동군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는 당첨자 A 씨는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이 되면 복권을 구매한다”고 운을 뗐다.매주 토요일에 복권을 구매했다는 A 씨는 어느 평일, 퇴근하던 길에 그날따라 ‘복권을 구매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어 회사 근처 복권 판매점에서 2만 원어치의 스피또복권을 구매했다.이후 집으로 돌아와 복권을 긁어본 A 씨는 1등 당첨을 확인했다. 그는 “집에서 복권을 긁어 봤더니 그중에 1등 복권이 있었다”며 “1등 복권을 보는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그냥 ‘이게 꿈인가?’ 싶었다”고 전했다.그는 “며칠 동안 정말 1등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며칠 뒤 복권을 들고 복권 판매점 사장님께 확인했다”며 “1등 사실을 알고 기분이 너무 좋았고, 몸이 아프신 부모님의 수술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A 씨는 “작은 일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며 나머지 금액은 대출금 상환을 하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54)의 책들이 줄줄이 완판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작품과 관련된 콘텐츠들도 재조명되고 있다.15일 각종 소셜네트워크(SNS)와 온라인상에서는 2016년 5월 방송된 KBS1 ‘TV책’의 방영분 일부 장면이 공유됐다.해당 장면에서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고 리뷰를 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타일러는 첫 장 아내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에서 서술되는 부분을 읽고 리뷰를 했다.타일러는 영혜의 남편에 대해 “그 화자(남편)가 진짜 짜증 난다. 역지사지가 하나도 안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머저리 같은 존재”라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어 ‘순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그녀의 머릿속이 그 내부가 까마득히 깊은 함정처럼 느껴졌다’라는 대목에서 타일러는 “그러니까 네가 문제지”라는 남편을 향한 분노의 메모도 남기기도 했다.누리꾼들도 타일러에게 크게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외국인이 읽고 오죽하면 답답해하나”, “한글로 메모 남긴 거 보면 진짜 인상적인가 보다”, “나도 꼭 읽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다.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적 플랫폼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누적 53만 부가 판매됐다. 판매량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병력 부족현상에 직면한 가운데 일부 청년들이 공공장소에서 징병관으로부터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14일(현지 시각) 징병관들이 지난 주말 수도 키이우의 레스토랑, 쇼핑센터, 콘서트장 등을 급습해 일부 남성들을 강제로 군에 편입시켰다고 보도했다.최근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 징병관들이 시내에 있는 클럽에서 몇몇 청년들을 붙잡아 끌고 나왔다. 끌려가던 청년들은 “제발 나를 놔달라”고 애원하면서 도망치려고 발버둥 쳤다. 하지만 징병관들은 청년들을 끝까지 붙들고 데려갔다.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25~60세 모든 남성이 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다. 잠재적 병력으로 볼 수 있는 18~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다. 또 지난 4월 우크라이나 국회는 전쟁의 장기화로 징집대상 연령을 현행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했고 이에 맞춰 처벌도 강화했다.우크라이나 청년들이 입대를 거부하는 이유는 전쟁터에서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사상자의 수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으나 대략 6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역시 공식적인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사상자의 수를 러시아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일부 우크라이나 청년들은 징병을 피하기 위해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식당, 마트, 공원 등에도 방문하지 않고 있다.BBC는 이와 관련해 “청년들이 군 징병관의 눈을 피하고자 택시로 이동하고, 대부분 배달 음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징병 대상자들중 일부는 징병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몰래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최소 30명이 나라를 탈출하려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길에서 얼어 죽거나 강에서 익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수억 원 상당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제작해 서울과 경북 등지에서 유통한 조직 총책이 해외에서 검거됐다.경북 구미경찰서는 14일 통화위조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4년 초 3억 7230만 원 상당의 5만 원권 위조지폐를 컬러프린트로 만들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에게 위조지폐를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이들이 판매한 5만원권 위조지폐 한 장당 가격은 2500∼3500원가량이었다. 모두 1000매가량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범행은 지난 1월 구미에서 이들이 유통한 위조지폐를 사용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혀 처음 알려졌다.경찰은 유통된 위조지폐 일련번호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통해 이들이 구미, 안동, 서울 등 전국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2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경찰은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필리핀 현지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 이후 그는 지난 추석 연휴 때 국내로 송환됐다. 21명의 공범들은 지난 5월 이미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결혼을 원하는 30대 미혼 여성 비율이 6개월 전보다 11%p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없는 남녀의 출산 의향 또한 5%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만 25세~만49세 일반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14일에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이번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실시된 것이다. 조사 문항엔 6월 19일 저고위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관련 인식과 보완점에 관한 질문이 포함됐다.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3월 70.9%에서 9월 71.5%로 0.6%p 상승했다. 특히 만 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p로 많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혼남녀 중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에서 65.4%로 4.4%p 늘었다. 인식 변화가 가장 컸던 집단은 만 30~39세 여성으로 결혼 의향이 11.6%p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68.2%로 3월(61.1%) 대비 7.1%p 증가했다. 특히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가장 낮은 만 25~29세 여성의 경우 13.7%p(34.4%→48.1%)로 증가 폭이 컸다.무자녀 남녀에게 자녀 출산 계획을 물었을 경우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2.6%에서 37.7%로 5.1%p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출산 의향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는 1.7%p 증가했고 30대와 40대에게선 각각 4.8%p, 5.7%p로 더 많이 올랐다.반면 이미 자녀가 있는 남녀의 출산 의향은 0.8%p 감소했다. 이유로는 자녀 양육비용 부담,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이상적인 자녀수에 대한 응답은 1.8명으로 나와 6개월 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양육과 관련해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 내에서 돌보기를 원하는 기간은 13~24개월이 3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5~36개월과 37개월 이상 가정 돌봄을 원하는 응답도 각각 29.5%, 21.9%로 많은 편이었다.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를 질문한 결과 △일·가정양립지원 85.7% △양육지원 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 84.1% 등 3대 핵심 분야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눈치 보지 않는 육아 지원제도 사용 여건 조성(88.1%)이 뽑혔다. 그다음으로 필요시 휴가·휴직 사용(87.5%), 소득 걱정 없이 휴가·휴직 사용(87.5%) 등으로 일·가정 양립 관련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컸다.정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으로는 신혼 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공급 확대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유치원·어린이집 무상교육·보육 실현,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 방안도 기대효과가 높았다.향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확대·강화해야 할 정책으로는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 과제 △소아 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고 △주말·야간 등 긴급 돌봄서비스 확대 △임산부 근로 시간 단축 등이 있었다.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 대해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60% 수준이었다.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앞으로 주기적인 인식조사와 국민위원회, 청년세대 중심의 정책 자문단 등을 통해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를 살피고,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체감도 높은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생산된 ‘비건’ 식품이 일반식보다 사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영국 BBC 방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비건식을 둘러싼 ‘초가공 식품’ 논란을 소개했다. 초가공식품 이란 과자나 아이스크림과 같이 원재료에 복잡한 공정을 거쳐 만드는 식품을 뜻한다.초가공 식품의 구체적인 정의에 대해선 영양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이같은 식품들은 대체로 맛을 내기 위해 당·염분·지방을 대량으로 투입하며 칼로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비건식 중에는 대두 단백질로 만든 가짜 소시지나 패티 등 ‘대체육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이런 식품들은 식물성 단백질을 고기와 비슷한 식감으로 바꾸기 위해 복잡한 가공 과정을 거친다. BBC는 이와 관련해 “채식주의자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고기가 해로운 초가공 식품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라며 “식물에서 유래한 초가공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다만 대두 소시지, 식물 패티 같은 비건식 제품들의 위해성은 영양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초가공 식품 또한 종류에 따라 건강에 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BBC는 “일례로 시리얼, 빵에는 몸에 필요한 성분인 섬유질이 있다”며 “하지만 다른 초가공 식품은 섬유질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심각하게 결여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가공하지 않은 식품도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가공하지 않은 붉은 육류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다만 초가공 식품들이 가공 과정에서 설탕과 소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적은 양으로도 많은 칼로리를 낸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또 전반적으로 맛이 좋아 무심코 과식으로 이어져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전문가들은 초가공 식품을 소비자 스스로 조절해서 먹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사라 베리 킹스칼리지 런던 영양학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성이든, 비건식이든 모든 초가공 식품을 피하면서 살 수는 없다”며 “패티나 통조림을 먹더라도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콩 등을 곁들여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충분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허리케인 ‘밀턴’이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온라인 방송 스트리머가 대피령을 무시한 채 야외에서 생방송을 진행해 논란이다.12일(현지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스트리머 ‘마이크 스몰스 주니어’는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한 지난 9일 플로리다주 탬파시에서 에어 매트리스와 우산, 라면 한 봉지를 들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야외로 나갔다.그는 온라인 방송 플랫폼 ‘킥’(Kick)에서 생방송을 시작했고 시청자들에게 ‘실시간 조회수 1만’을 돌파하면 매트리스를 들고 물속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조회수가 1만을 넘자 그는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고, 수영할 줄 몰랐던 마이크는 살기 위해 나무를 붙잡고 있었다.당시 마이크가 있던 지역은 태풍 대피 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대부분의 주민은 집에서 나와 대피한 상태였다. 마이크는 이 상황에서 무려 1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했고, ‘킥’에서만 6만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이후 그의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 다른 SNS에도 공유돼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했다.그는 지난달 허리케인 ‘헐린’이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 등에 상륙했을 당시에도 텐트를 들고 나가 5시간 넘게 야외 생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탬파 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대피령을 무시하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구조대원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중요한 구조 작업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마이크는 자신의 방송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람들은 아슬아슬한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가격만 맞다면 위험한 행동을 또 할 수도 있다. 내가 또 허리케인 생방송을 한다면 나를 구하지 말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차주가 아파트 주차장에 쌓인 짐을 옆으로 치우고 주차하자, 짐 주인이 차량 앞 유리에 침을 뱉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3일 ‘여러분은 주차 자리에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치우고 주차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자리 찾아보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했던 아파트는 오후 8시만 지나도 주차 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지난 3일 10시경 퇴근 후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다 짐이 잔뜩 쌓여 있는 주차 칸을 발견했다. 해당 주차 칸은 누군가 자리를 맡으려고 아이스박스 등의 짐으로 쌓아놓은 것처럼 보였다.A 씨는 주위를 살펴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자 짐을 치우고 주차했다.다음날 A 씨는 누군가 침을 뱉은 것처럼 물 자국이 튄 것을 발견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랙박스를 살펴봤고 짐 주인이 물건을 치운 뒤 A 씨의 주차 차량에 침을 뱉은 것을 확인했다.A 씨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그가 짐을 치우고 주차한 지 약 17분 후 대형 픽업 트럭 한 대가 멈춰 서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트럭 운전자는 한쪽에 치워둔 의자와 짐들을 트렁크에 실었다. 이후 트럭은 그냥 가나 싶었지만 운전자는 돌연 차에서 내려 A 씨 차 앞으로 다가와 침을 뱉었다.화가 난 A 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는 ‘경찰과 동행하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다’며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누리꾼들은 “아파트 주차장에 자리 맡는 게 어디 있나?”, “앞으로 다른 피해자 생길 텐데 먼저 고소해서 저런 짓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리 잡으면 아파트 모든 주차장이 다 내 자리가 될꺼다”, “꼭 세차비 받아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동거녀를 살해한 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시멘트로 암매장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동거녀를 집 한쪽에 매장한 뒤 16년간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경남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형사2부(송인호 부장검사)는 11일 살인 등의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08년 10월 10일경 거제의 한 주택에서 동거녀 B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연인관계였던 두 사람은 2004년부터 거제 지역에 함께 산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당시 30대였던 동거녀 B 씨와 다투다 B 씨의 머리와 얼굴을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야외 베란다로 옮겼다.그는 시신이 든 가방 주변에 벽돌을 쌓고 위에 두께 10㎝가량의 시멘트를 부어 집 구조물인 것처럼 숨겼다.A 씨의 범행은 지난 8월경 누수 공사를 하면서 16년 만에 드러났다. 집주인이 부른 인부가 베란다 내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수던 중 숨겨진 가방이 나왔다.경찰은 사망자 신원이 2006년부터 해당 주소에 살다가 2011년 실종신고가 된 B 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 부검을 통해 B 씨의 사망 원인이 둔기에 의한 머리손상이라는 것도 확인했다.경찰은 지난 9월 19일 양산의 한 주택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그는 2016년까지 그 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검찰은 A 씨에게 마약류 범행 전과가 있고 체포 당시 필로폰에 취해 있었던 것 등을 참고해 보완 수사를 벌였고 그가 범행 일시, 장소,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점 등을 토대로 A 씨를 구속기소 했다.다만 검찰은 사체 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2015년 10월 공소시효가 만료돼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