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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꼽히는 이탈리아 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64)의 작품 ‘코미디언(Comedian·사진)’이 경매에서 620만 달러(약 86억7000만 원)에 팔렸다. 진짜 바나나를 벽에 붙여 놓은 이 작품은 관람객들이 바나나를 먹어 치우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중국 출신 가상화폐 사업가인 저스틴 쑨이 ‘코미디언’을 해당 가격에 낙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작품의 예상가는 100만 달러였으나, 6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실제로 바나나 하나를 공업용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작품이다. 쑨은 바나나와 테이프, 진품 증서, 작품 설치 설명서를 받게 된다고 한다. 쑨은 소더비에 “이 작품은 예술과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문화적 현상”이라며 “훗날 더 많은 생각과 토론의 장을 열어주고, 역사의 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위해 며칠 내로 바나나를 먹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해당 작품은 2019년 12월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아트바젤에서 처음 선보였다. 당시 한 행위예술가가 “퍼포먼스”라며 벽에 붙어 있던 바나나를 떼어 먹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레임덕 상태인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단행하는 긴급 조치의 하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인지뢰 제공을 결정한 것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 시간) 이같이 진단했다. 17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이 조치만으론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무기 지원에 나섰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은 두 달간 최대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요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우크라이나에 최소 2억7500만 달러(약 3840억 원) 상당의 신규 무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고,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현재 전선을 국경으로 동결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도 핵 교리 개정 등을 앞세우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확전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대인지뢰, 우크라 동부 격전지에 매설될 듯 WP 등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대인지뢰는 러시아군의 거센 진격으로 우크라이나가 고전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설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며 최근 몇 달 동안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보했다. 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소셜미디어 영상과 병력 이동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러시아군은 2700km²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점령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465km²)의 약 6배다. 특히 올 8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남서부의 쿠르스크주로 침투한 뒤인 9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두 달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중심으로 새로 점령한 면적만 1000km²에 달한다.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8%를 점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대인지뢰 매설로 조금이라도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 바이든에 “긴장 더 악화” 미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핵비보유국도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새로운 핵 교리를 승인했다. 미국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서방 핵보유국 미국, 영국, 프랑스에 대한 위협을 강조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핵 위협을 ‘속 빈 강정’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미국은 러시아가 핵 위협을 강조하는 데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의 핵 위협을 단순 엄포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모듈형 이동식 대피소의 대량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18일 폭스뉴스에 “긴장이 한층 더 악화됐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제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긴장감 고조된 키이우, 미-러 핫라인 가동 중단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미국 국무부는 “잠재적인 대규모 공습 정보를 입수했다”며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몇 시간 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습 경보를 발령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의 현지 대사관들도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긴급한 소통을 위해 설치된 ‘핫라인’이 가동 중단된 것도 우려를 키운다. 2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러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는지 묻는 타스통신 기자에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마련된 핫라인은 1979년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1년 9·11테러 같은 주요 위기 사태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7∼2018년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때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마이클 비먼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경상수지’나 ‘통화 불균형’도 관세 부과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에서 비먼 전 대표보는 “경제학자 중에는 통화 불균형을 거시경제 불균형의 일부로 보는 이들도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이 부분(통화 불균형)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누가 벌금(관세)을 물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관세 부과 국가는) 동맹국과의 무역 관계를 보여주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14일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뿐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도 문제 삼으며 한국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독일 등과 함께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7%로, 미 정부가 설정한 기준인 3%보다 높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 달러(약 127조 원) 흑자로 1988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것을 계기로 통상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레임덕 상태인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단행하는 긴급 조치의 하나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인지뢰 제공을 결정한 것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 시간) 이 같이 진단했다. 17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이 조치만으론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무기지원에 나섰다는 것이다.바이든 행정부는 남은 두 달간 최대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요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우크라이나에 최소 2억7500만 달러(약 3840억 원) 상당의 신규 무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고,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현재 전선을 국경으로 동결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도 핵 교리 개정 등을 앞세우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확전의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대인지뢰, 우크라 동부 격전지에 매설될 듯WP 등에 따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대인지뢰는 러시아군의 거센 진격으로 우크라이나가 고전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설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며 최근 몇 달 동안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영토를 확보했다.20일 영국 BBC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소셜미디어 영상과 병력 이동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러시아군은 2700km²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점령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465km²)의 약 6배다. 특히 올 8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남서부의 쿠르스크주로 침투한 뒤인 9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두 달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중심으로 새로 점령한 면적만 1000km²에 달한다.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8%를 점하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대규모 대인지뢰 매설로 조금이라도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 바이든에 “긴장 더 악화”미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핵비보유국도 핵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새로운 핵 교리를 승인했다. 미국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서방 핵보유국 미국, 영국, 프랑스에 대한 위협을 강조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핵 위협을 ‘속 빈 강정’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미국은 러시아가 핵 위협을 강조하는 데 익숙해졌다는 것이다.다만 러시아의 핵 위협을 단순 엄포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 오염에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모듈형 이동식 대피소의 대량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18일 폭스뉴스에 “긴장이 한층 더 악화됐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제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 긴장감 고조된 키이우, 미러 핫라인 가동 중단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미국 국무부는 “잠재적인 대규모 공습 정보를 입수했다”며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몇시간 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습 경보를 발령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의 현지 대사관들도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미국과 러시아 정상간 긴급한 소통을 위해 설치된 ‘핫라인’이 가동 중단된 것도 우려를 키운다. 20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러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는지 묻는 타스통신 기자에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마련된 핫라인은 1979년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1년 9·11테러 같은 주요 위기 사태 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러 정상간 전화 통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7~2018년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때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마이클 비먼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경상수지’나 ‘통화 불균형’도 관세 부과 기준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에서 비먼 전 대표보는 “경제학자 중에는 통화 불균형을 거시경제 불균형의 일부로 보는 이들도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이 부분(통화 불균형)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누가 벌금(관세)을 물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관세 부과 국가는) 동맹국과의 무역 관계를 보여주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14일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 뿐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도 문제 삼으며 한국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독일 등과 함께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재무부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7%로, 미 정부가 설정한 기준인 3%보다 높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 달러(약 127조 원) 흑자로 1988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것을 계기로 통상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먼 전 대표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에 전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새로 들어올 정책 입안자들이 이 문제를 중시할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미국 법무부가 8월 워싱턴 연방법원이 “반(反)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을 해결하기 위해 법원에 기업 분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대로 구글이 ‘크롬(Chrome) 웹브라우저’를 강제 매각하면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법무부가 20일 법원에 구글의 크롬 강제 매각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법무부가 8월 구글을 상대로 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리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에 법원은 내년 8월까지 구글에 내릴 시정 명령의 세부 사안을 최종 결정한다. 구글 측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구글에서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리앤 멀홀랜드 부사장은 “법무부가 법적 범위를 뛰어넘는 급진적 의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개발자, 미국의 기술 지배력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달 법원에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해결을 위해 ‘구조적 시정방안(structural remedies)’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긴 문서를 제출했다. 통상적으로 구조적 시정방안이란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한 기업 분할을 일컫는다. 이에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플레이 앱스토어 등 구글의 핵심 사업 분야 중 무엇이 해당될지 관심이 쏠려 왔다. 현지에선 법무부의 이번 시도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 명령 이후 “빅테크를 상대로 한 가장 공격적인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크롬 브라우저는 세계 검색 시장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 올 7∼9월 검색 서비스를 통한 광고 수익은 구글 전체 매출의 약 70%에 이른다. 또한 크롬 브라우저에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도 통합돼 있어 구글의 AI 시장 지배력도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보다 기업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차기 법무부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MS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2000년 회사 분할 명령을 받았으나, 2001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뒤 법무부가 입장을 바꿔 MS가 경쟁사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해외에서는 한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무인기(드론) 배송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섬 지역의 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드론으로 의약품 등을 배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이나 좁은 국토 면적 때문에 드론 관련 규제를 무조건 풀 수는 없지만 국내 드론 사업이 더욱 고도화된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마트는 2021년 아칸소주 점포 한 곳에서 시작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텍사스, 플로리다 등 6개 주로 확대했다. 앞으로 배송 규모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향후 배송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연간 100만 개가 넘는 물건 꾸러미를 30분 안에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은 이달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서 최신형 배송 드론인 ‘MK30’을 띄우기 시작했다. MK30은 기존 드론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소음을 크게 일으키지 않는 게 주된 특징이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비행을 할 수 있고 배달 거리도 기존 모델보다 2배 더 늘어났다. 2030년까지 연간 5억 건의 드론 배송을 하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목표다. 일본 역시 드론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본 드론 회사 소라이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2022년 4월부터 나가사키현 후쿠에섬에서 드론을 이용해 의약품 배송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면 검사와 비대면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이동식 의원 ‘모바일 카’도 함께 운영한다. 후쿠에섬 주민들은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처방받은 약도 전달받을 수 있다. 중국도 드론 배송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배달 플랫폼 메이퇀은 2021년 초 처음으로 드론 활용 배송을 시작해 지난해 말 선전, 상하이 등 11개 구역에 25개 배송 노선을 개설했다. 메이퇀의 드론 배송 시스템 상용화로 만리장성 한가운데에서도 5분 안에 음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우천 등 다양한 기상 상황 속에서도 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석종 한국드론산업협회장은 “한국은 안보적으로 특수한 상황인 데다 국토 면적이 좁아서 해외처럼 비행금지구역 규제를 무조건 완화시킬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드론 기업들이 드론의 고도화와 정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해당 분야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지난달 25일 너비 125cm의 무인기(드론)가 제주 본섬에서 주문한 음식을 싣고 부속섬인 비양도로 빠르게 날아왔다. 비양도에서 2km 떨어진(직선거리 기준)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드론 배송센터를 떠난 지 4분 만이었다. 드론 안에는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먹깨비’를 통해 주문한 떡볶이가 담겨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제주 시내에서 직접 떡볶이를 산 뒤 배를 타고 들어오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드론 배송 서비스 덕분에 조리 시간과 배송 시간을 포함해 약 45분 만에 따뜻한 상태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었다.● 뱃길로 15분, 드론으론 4분 만에 배달 제주도는 올 2월 국토교통부 ‘2024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선정돼 비양도를 시작으로 가파도, 마라도에 드론으로 음식, 휴대전화 등 생활필수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양도의 경우 매주 수∼금요일 중 선박이 다니지 않는 물류취약시간(오후 4∼8시) 사이에 앱 등을 통해 드론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배편으로 한림항에서 비양도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은 15분 정도이지만, 드론은 4분여 만에 도착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현재 비양도로 가는 배편은 오후 4시 이후에는 운영되고 있지 않은데, 드론 배송을 이용하면 배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도 생활필수품 등을 배송받을 수 있다. 비양도 주민들 역시 드론 배송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비양도에서 나고 자란 김순선 씨(95)는 “얼마 전 마을 잔치 때 떡을 시켜 먹었는데 떡이 식지 않고 배달돼 놀랐다”며 “(드론이) 음식을 싣고 오는 것을 난생처음 봤는데 신기했다”고 말했다. 비양도 주민 고창숙 씨(85)는 “그간 비양도에 손주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 많이 없었는데, 명절 때 손주들이 오면 치킨이나 피자 등을 드론 배송으로 시켜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비양도에 놀러 온 관광객들도 드론 배송을 이용하고 있다. 비양도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부영희 씨(66)는 “아들이 비양도에서 민박집을 운영 중인데, 낚시하러 오는 손님들이 드론 배송으로 치킨 등을 꽤 시켜 먹는다”고 전했다. 비양도에서 한림항으로 역배송도 가능하다. 비양도 주민들은 드론을 통해 당일 채취한 문어와 뿔소라 등을 판매 목적으로 역배송하기도 한다. 아직은 하루에 4건 정도만 배달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향후 배달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2030년 배송 드론 시장 2.5배로 커진다 국토부는 올 3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14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K-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K-드론 배송은 국토부 드론 배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지자체가 배송 거점과 배달점, 비행로, 배달앱 등을 구축하고, 배송업체는 드론 비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 관리 체계가 적용된 형태의 드론 배송 시스템이다. 14개 지자체에서는 섬 지역 32개와 공원 지역 17개, 항만 지역 1개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 통영, 전북 남원 등의 지역에서 드론 배송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국토부는 드론 배송 물품 등을 다양화하고 배송 지역을 확대해 섬이나 오지 거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드론 배송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의 ‘2023 드론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22년 약 274억 달러(약 38조4500억 원)에서 2030년엔 약 516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배송’을 목적으로 드론을 활용하는 시장의 규모는 2023년 20억 달러에서 2030년엔 2.5배 수준인 55억5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안전성 평가 기준 더욱 세밀해져야” 이처럼 드론 배송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드론 기체 추락 등 안전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달 경기 김포시 야산에서 군대가 운용하던 드론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9월에는 자율 비행을 하던 드론이 갑자기 전신주로 추락하며 화재를 일으켜 800만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생겼다. 특히 드론이 추락하면 인명 사고가 발생하거나 화재 등을 일으키며 재산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커 일각에선 드론 상용화에 대해 우려가 적지 않다. 드론이 작동하며 일으키는 소음과 먼지 등도 해결돼야 할 문제 중 하나다. 김영권 한국무인기안전협회 이사는 “최근 드론 배송 등이 상용화되며 드론 크기도 커지고, 대도시 상공을 비행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안전에 대한 불안이 큰 만큼 드론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더욱 세밀하게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드론 활용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제주지방항공청과 협력해 드론 조종사 준수 사항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드론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등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합동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레바논이 최근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한 200여 곳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우호적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휴전 협상에 협조할 수 있다는 관측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은 17일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중심부인 라스알나바아 지역을 공습해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이 숨졌다”고 전했다. 아피프 대변인은 9월 말 이스라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의 측근이다. 레바논 보건부도 이날 “이스라엘이 사전 대피령도 없이 라스알나바아를 공습해 4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포함 1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전까지 주요 공습 지역이 아니었던 시내 중심가 마르엘리아스도 피해를 입으며 최소 2명이 죽고 2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 17일 레바논에서 200개가 넘는 지역에 맹폭을 퍼부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피프 대변인 사살을 인정하며 “그는 헤즈볼라 군사 작전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활동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군사적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 간부를 공격하고, (헤즈볼라 무기고와 지휘센터가 있는) 다히예가 아닌 지역을 공습한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습을 받은 라스알나바아는 집을 잃은 많은 피란민이 다수 머물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공격은 레바논 정부가 최근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13일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물로 레바논과의 휴전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BBC방송은 “이번 공격으로 레바논에선 이스라엘이 휴전에 협력하기는커녕 긴장을 고조시키고 공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 엘리야 마니에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행정관료까지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세기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19년 만에 치른 프로복싱 복귀전에서 서른한 살 어린 유튜버 복서에게 패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슨과 제이크 폴(27)의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타이슨은 0 대 3으로 판정패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복싱 정식 경기로 인정받긴 했으나, 3분 12라운드로 치르는 일반 경기와 달리 고령인 타이슨을 배려해 2분 8라운드로 열렸다.타이슨은 경기 초반 날카로운 펀치를 날리기도 했지만 3라운드부터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밀렸다. 폴도 유리한 흐름으로 끌고 가긴 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AP통신은 “지루한 경기에 화끈한 격돌을 원했던 팬들의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50승 6패였던 타이슨의 전적은 이로써 50승 7패가 됐다. 타이슨은 경기 뒤 “그래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폴은 “그와 함께 링에 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인기 유튜버인 폴은 그간 공격적인 도발과 자극적인 경기로 유명세를 탔다. 2022년 이종격투기 전설 앤더슨 실바(49)를 이기는 등 지금까지 10전 9승 1패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이번 경기로 타이슨은 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대전료를, 경기를 기획·주최한 폴 측은 400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 시간) 에너지 산업과 관련 대외 정책, 핵연료와 전략비축유 관리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에너지 발전과 허가, 생산·유통·운송 등 관련된 정부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에너지회의(NEC)’의 신설을 발표하며 내무장관으로 지명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NEC 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중 화석연료 생산과 사용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셰일가스 수압파쇄 추출법인 ‘프래킹(Fracking)’을 전문으로 하는 에너지 기업의 CEO인 라이트와 친(親)에너지 기업 성향으로 알려진 버검을 내무장관 겸 NEC 의장에 지명한 건 이 같은 공약을 현실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 지명 관련 성명에서 “원자력, 태양광, 지열, 석유·가스산업에서 일해 온 라이트는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을 추동한 개척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또 버검에 대해선 “버검은 미국이 지닌 석유와 가스의 이점, 그리고 에너지 지배력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정치적 경험이 없는 라이트가 트럼프 눈에 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화석연료 전도사’로 얼굴을 알렸기 때문이다. 그간 라이트는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와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등에서 “기후 위기는 없다”거나 “화석연료가 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을 그대로 강조해 온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는 올해 트럼프 캠프에 선거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를 ‘사치의 대명사’로 여겨지게 만든 다이아몬드 목걸이(사진)가 경매에서 약 68억 원에 팔렸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3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426만 스위스프랑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한 개인 수집자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낙찰받은 여성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더비에 따르면 해당 목걸이의 다아이몬드 일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목걸이 사건’과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걸이 사건이란 1785년 잔 드 라 모트 백작부인이 루이 드 로앙 추기경에게 접근해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600여 개로 만든 목걸이를 사고 싶어 한다”고 속여 대리 구매를 유도한 뒤 가로챈 사건이다. 앙투아네트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프랑스인들에게 ‘왕비는 사치스럽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안드레스 화이트 코레알 소더비 보석 담당 회장은 “짜릿한 밤”이라며 “사람들은 그 물건과 함께 그에 얽힌 모든 역사를 구매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낙태권 제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전역에서 낙태약을 구매하고 피임 수술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3명의 보수 성향 연방대법관을 기용해 종신직인 9명의 대법관 중 6명을 보수 대법관으로 앉혔다. 보수화한 대법원은 2022년 6월 연방정부 차원의 낙태권을 폐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이보다 더한 조치가 시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낙태약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 낙태약을 공급하는 기업 ‘에이드액세스’에 따르면 미 대선 다음 날인 6일 하루에만 1만여 건의 낙태약 주문이 들어왔다. 평상시 일일 주문량인 600건보다 약 17배 늘었다. 낙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웹사이트 ‘플랜C’ 역시 6일에만 8만2200명이 방문했다고 공개했다. 역시 평상시 일일 방문자(약 4000명)의 20배에 달한다. 아직 임신도 하지 않았지만 사전 대비용으로 약을 구매한 여성도 많다. 원격의료로 낙태약을 처방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더필’에 따르면 6∼8일 125건의 주문이 들어왔고 이 중 22건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의 구매 요청이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WP에 “임신 전에 낙태약을 처방받는 사례는 드물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낳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피임 수술 수요도 급증했다. 또 다른 비영리단체 ‘플랜드 페어런트후드’에 따르면 6일 남성의 정관 수술 예약이 전날보다 1200%, 여성의 자궁 내 피임장치(IUD) 삽입술 예약은 760% 늘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중에는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고려해 “낙태권은 50개 주(州)가 개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극단적인 낙태 반대와는 거리를 뒀다. 다만 그의 강성 지지층은 여전히 강력한 낙태 반대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브리트니 폰테노 전국낙태연맹(NAF) 회장 역시 사람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낙태권을 위협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에 최대한 많은 연방 판사를 인준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31명의 연방 판사 후보를 발표했다. 현재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또한 이 중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12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내년 1월 출범할 새 의회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인 만큼 그 전에 최대한 친(親)민주당 법관의 인준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모두 플로리다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화제다.7일 임명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플로리다주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릭 스콧 전 주지사의 선거운동을 담당했었고, 11일 각각 미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역시 플로리다주가 선거구다. 루비오 의원과 왈츠 의원은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 “플로리다주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위한 인력 파견 기관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치 활동을 하며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를 사실상 본부처럼 활용해 온 것을 ‘플로리다파의 급부상’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정부 고위 관료 중 ‘트럼프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인물도 많다. 플로리다주 로비스트 슬레이터 베일리스는 “제이슨 웨이다 플로리다주 보건장관 등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활동하다 물러난 뒤 플로리다주로 왔다”며 “이들이 자연스레 2기 행정부에 재발탁되고 플로리다주에서 함께 일했던 다른 관료들을 추천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대선 중 트럼프 캠프의 재무국장, 정치국장, 선임고문 등으로 활동한 인사들 중에도 플로리다주 출신이 많았다. 플로리다주가 최근 몇 년간 ‘문화 전쟁’의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보수 정치의 상징 지역처럼 자리매김한 것도 트럼프 당선인 측근과 공화당 인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여겨질 수 있다. 2022년 플로리다 주정부가 교실 내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플로리다주에 대형 테마파크 등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는 이를 비판했다.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가 보복 차원에서 디즈니 특별자치구 권한 박탈을 추진하며 법정 공방까지 벌어졌고, ‘진보’ 대 ‘보수’ 간 문화 전쟁을 상징하는 사례가 됐다. 이 때문에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플로리다주의 보수 인사들을 연방 교육정책 담당자로 기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전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종신직인 미국 연방대법관 9명 중 여성 최연장자이며 진보 성향인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70·사진)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 일각에서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0일 전했다. 푸에르토리코계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재직 중인 그는 미 최초의 라틴계 대법관이다. 이는 혹시라도 그가 내년 1월 20일부터 시작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중 사망하면 후임으로 보수 성향 대법관이 발탁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세 명의 보수 대법관을 임명했다. 이로 인해 현재 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인데 한 명의 보수 대법관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보수 경향이 강화된 대법원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낙태권, 소수인종 우대정책 등 진보 성향 정책을 잇달아 폐기했다.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유년 시절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다. 올 9월 뉴욕주 용커스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꼿꼿한 자세를 취하지 못한 채 다소 구부정하게 걸었다. 대법관은 자진 사퇴, 탄핵 외에는 종신 임기가 보장된다. 진보 진영은 ‘진보 대모’ 루스 긴즈버그 전 대법관(1993∼2020년 재직)의 선례를 우려하고 있다. 수차례 암 투병을 한 긴즈버그 전 대법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진 사퇴 권유를 거부했다. 2020년 9월 그가 숨지자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48세의 젊은 보수 여성 대법관 에이미 배럿을 발탁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충성파’ 기용을 꾸준히 강조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 공무원들 또한 대량 해고 가능성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통령이 공무원을 쉽게 해고할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 ‘스케줄 F’를 취임 첫날 시행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예스맨’들로 꾸려진 2기 행정부가 트럼프 당선인의 폭주에 제동을 걸기는 더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 CNN 등은 10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숙청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재임 시절부터 관료조직이 좌파 기득권으로 가득 찬 “딥 스테이트(deep state·그림자 정부)”가 됐다며 꾸준히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 임기 말이었던 2020년 10월에는 아예 정책 입안 및 집행을 담당하는 공무원 상당수를 해고가 쉬운 ‘정무직’으로 재분류하는 행정명령 스케줄 F를 발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이를 무효화했지만, 올해 유세 과정에서도 “국가안보기관 내의 부패한 자들을 일소하겠다”며 스케줄 F의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임기 당시 행정명령에 반대해 사임했던 로널드 샌더스 미 연방공무원급여위원회(FSC) 전 위원장은 CNN에 “과거에도, 지금도 트럼프는 자신들의 사람으로 공무직을 채워넣으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공공연하게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법무부가 ‘숙청’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1기 행정부 때도 자신의 권력욕에 반기를 든 법무부장관 2명을 날려버린 트럼프는 올해 미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기소까지 당하면서 “당선 시 (자신을 기소한)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를 2초만에 해임하겠다”고 발언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복귀가 확정되며 법무부 소속 일부 변호사들은 이미 퇴직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국방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시위 진압 등 논란의 여지가 큰 사안에 군인을 동원하거나 불법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에 고심 중이라고 미 CNN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내부의 적’과 ‘급진 좌파’가 소요사태를 일으키면 군을 동원해 진압해야 한다”며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역시 지난 재임 동안에도 막무가내 행보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려는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 기용할 주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인사 원칙’을 밝혔다. 전문성과 경력 등을 앞세우며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충성심’을 핵심 인사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언으로도 여겨진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대선 캠페인에도 적극 개입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이번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확히 실현할 수 있는 진짜 선수인 사람들을 아버지의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변 인물 중 ‘인사’에 특히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발탁하는 데도 트럼프 주니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배제할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에 착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이견을 보였던 인물은 물론이고 충성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독 충성심을 강조하는 데는 1기 행정부 때 요직에 있던 인사들이 나중에 대거 트럼프 당선인을 비난한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던 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마이크 펜스가 꼽힌다. 그는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는 트럼프에게 불리한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소설가 한강(54)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문학 도서전 ‘한강의 기적’이 열린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도서전은 7일(현지 시간)부터 다음 해 3월 말까지 파리 시내에 있는 문화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원 측은 6·25전쟁 이후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리키는 ‘한강의 기적’과 마찬가지로, 작가 한강이 ‘기적’을 이뤄냈다는 뜻에서 전시회 이름을 이처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설가 한강 코너를 마련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대표 작품과 해당 작품들의 프랑스어 번역판까지 총 23권의 도서를 소개한다. 한강 작가 외에도 ‘세계 속 한국 문학’ 코너를 별도로 둬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정보라의 ‘저주 토끼’ 등 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다양한 한국 문학 작품들을 비치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 기용할 주요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인사 원칙’을 밝혔다. 전문성과 경력 등을 앞세우며 트럼프 당선인과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충성심’을 핵심 인사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언으로도 여겨진다.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대선 캠페인에도 적극 개입해 한 트럼프 주니어는 7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이번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확히 실현할 수 있는 진짜 선수인 사람들을 아버지의 내각에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변 인물 중 ‘인사’에 특히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을 발탁하는 데도 트럼프 주니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주니어가 이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배제할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에 착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이견을 보였던 인물은 물론이고, 충성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독 충성심을 강조하는 데는 1기 행정부 때 요직에 있던 인사들이 나중에 대거 트럼프 당선인을 비난한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던 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마이크 펜스가 꼽힌다. 그는 1·6 의사당 난입 사태 조장했다는 혐의를 받는 트럼프에게 불리한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이제 화성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화성 탐사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 또한 미 중부시간 18일 오후 4시부터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달·화성 탐사를 목표를 개발한 우주 발사체 ‘스타십’의 6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비행의 주요 목표는 로켓 추진체(부스터) ‘슈퍼헤비’의 기능 강화다. 머스크 CEO는 “스타십의 추력은 (과거 아폴로 우주선을 쏘아올린 우주 발사체) ‘새턴V’보다 2배 이상 강력하다”며 “1년 후에는 3배에 해당되는 1만t의 추력에 다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이번에 발사되는 로켓이 완전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시험 성공 시 우주선 발사 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화성 탐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CNN은 감세, 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을 공약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세계 10대 부호의 순자산이 6일 하루 만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었다고 7일 보도했다. 10명의 순자산이 640억 달러(약 89조6000억 원) 증가했다는 것이다.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 또한 세계 1위 부호인 머스크 CEO다. 그의 재산은 6일에만 265억 달러(약 37조1000억 원) 불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달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자신이 재집권하면 “임기가 끝나기 전 (인간이) 화성에 도착할 것”이라며 머스크 CEO의 사업을 적극 지원할 뜻을 시사했다.머스크는 6일 ‘X’에 트럼프 당선인 및 그 일가족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이자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카이는 이 사진을 리트윗하며 “같은 팀”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가 ‘같은 팀’이라고 지목한 사람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이자 카이의 의붓할머니인 멜라니아 여사가 포함되지 않았다.이 외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은 71억 달러, 또 다른 트럼프 지지자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자산은 55억 달러 늘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스티브 발머 전 MS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의 자산도 많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