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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kr’ ‘io.kr’ ‘it.kr’ ‘me.kr’을 신규 국가 도메인으로 도입하고 내년 1월 17일까지 상표권자 우선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상표권이 없는 주소에 대한 일반 등록은 내년 3월 5일부터 시작한다. KISA는 최근 스타트업, 정보기술(IT) 기업, 블로거 사이에서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 사용이 늘어나자 관련 도메인을 ‘.kr’ 앞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는 1년 등록비가 통상 10만 원 내외인 반면 ‘ai.kr’은 1년에 2만 원 내외면 등록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국내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영문 2글자 이상 63자 이내의 주소여야 하며 숫자 및 붙임표(-) 혼용도 가능하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LG CNS가 미국에 있는 호텔, 리조트 등에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빌딩 사업에 나선다. LG CNS는 최근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소메라로드’, 국내 대체투자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 법인 ‘마스턴아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 있는 △호텔·리조트 △다세대 임대주택 △상업용 빌딩에 DX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LG CNS는 스마트빌딩 사업에서 DX 기술 관련 전반을 맡게 된다. 먼저 건물에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을 적용한다. 시티허브 빌딩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으로 이를 활용하면 데이터 수집, 설비 관리·제어, 에너지 관리 등 데이터 기반의 빌딩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여러 개의 빌딩을 동시에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이 외에도 스마트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방문자, 관리자들을 위한 DX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과 사원증을 도입하는 식이다. 모바일 출입증·사원증에는 모바일 신원·자격 인증 기술인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 기술이 적용돼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kr’ ‘io.kr’ ‘it.kr’ ‘me.kr’을 신규 국가 도메인으로 도입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상표권자 우선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상표권이 없는 주소에 대한 일반 등록은 내년 3월 5일부터 시작한다. KISA는 최근 스타트업, 정보기술(IT) 기업, 블로거 사이에서 해외 국가 도메인인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 사용이 늘어나자 관련 도메인을 ‘.kr’ 앞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 국가도메인인 ‘.ai’는 1년 등록비가 통상 10만 원 내외인 반면 ‘ai.kr’은 1년에 2만 원 내외면 등록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국내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 영문 2글자 이상 63자 이내의 주소여야 하며 숫자 및 붙임표(-) 혼용도 가능하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사피온코리아와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리벨리온이라는 사명의 단일 회사로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 6월 합병 추진을 발표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합병 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 원으로 평가된다. 그간 리벨리온을 이끌어 온 박성현 대표이사(CEO)가 단독 대표를 맡아 합병 법인을 이끈다. 이번 합병은 AI 인프라가 전략 물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추진됐다. 이번 합병으로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국내 첫 AI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서 자금 조달과 인재·고객 확보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 사피온코리아 주주였던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리벨리온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과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협력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코오롱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첨단 과학 분야에 대한 규제 당국과 수사기관의 과도한 통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송전으로 얼룩진 한국과 과학적 검증으로 일관한 미국의 대응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에 대해 무죄를 판결한 재판부도 “과학 분야의 사법적 통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제 막 신약 개발 전쟁에 뛰어든 한국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추격하려면 규제 정비와 더불어 정부와 사법 당국의 전문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도록 규제 당국이 전문성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신약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며 “아울러 담당 공무원들이 혁신적인 결정을 하더라도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美 FDA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일단 연구하라”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판매허가)를 받을 당시 코오롱 측이 기재했던 성분이 2년 후 다른 성분으로 확인되며 시작됐다. 코오롱은 미국 임상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고 2019년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고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의 대응은 여기서 갈렸다. 국내에선 ‘대기업의 고의 조작’이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 비난이 거세졌고, 식약처는 곧바로 품목허가 취소와 형사고발을 진행했다. 1심 판결까지 4년 10개월간 총 96번의 공판이 진행됐다. 반면 미국 FDA는 코오롱의 신고 직후 진행 중이던 임상 3상을 보류했고, 안전성 영향 검토에 나서 2020년 임상 재개 결정을 내렸다. 코오롱은 올해 7월 미국에서 인보사 3상 환자 투약을 끝낸 상태다. 바이오 업계는 FDA의 경우 법으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이라 절차상 문제가 일부 발견되더라도 신약 안전성 및 효능에 문제가 없으면 일단 연구를 막지 않는 관행이 있어 임상 재개가 가능했다고 본다. 2019년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도 일부 데이터의 조작이 드러났지만 FDA는 품목허가를 취소하지 않았다. 조작에 대해서만 별도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거나 대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FDA는 조작된 데이터가 제조 관련 일부분이라며 “치료할 수 없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 혁신 신약은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허가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할 수 없도록 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이다. 규제기관이 혁신에 소극적인 환경도 신약 개발을 어렵게 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식약처도 발빠르게 인보사 품목허가까지 내주는 등 혁신을 키우려 했지만 여론의 비난에 과도한 규제로 돌변했고, 검찰도 칼을 빼들었다”며 “과학이 여론에 흔들리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 “신약 특허 심판 제도도 논란”바이오 업계는 한국 신약을 둘러싼 소송과 분쟁이 잦아지며 사법부 판결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는 만큼 당국의 전문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0년 이상 걸린 신약 개발이 소송에 좌초되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화이자가 7년 동안 국내에서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이 대표적이다. SK는 국내 최초로 폐렴구균 13가 백신을 개발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화이자가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해 2027년 4월까지 국내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됐다. 판매 활로를 찾으려 러시아 제약사에 연구용 원액을 수출하자 이에 다시 화이자가 소송을 제기해 이달 3일 항소심 판결이 예정돼 있다. 유럽 특허법원은 화이자의 해당 특허를 2014년 “독창성이 없다”고 취소한 바 있다. 올해 미국에서도 화이자의 다른 폐렴구균 백신에 대해 사노피 및 SK가 소송을 제기하자 특허 무효 판결이 나왔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만든 메디톡스는 식약처와 성분 변경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둘러싼 법적 다툼을 4년째 진행중이다. 메디톡스가 1, 2심에서 승소했지만 누적된 소송비용에 올해 분기 적자를 내기도 했다. 바이오 업계는 유럽 등 신약 선진국처럼 특허 심판에 기술 전문가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최근 국회에 특허심판에서 전문심리위원과 기술심리관 참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이유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시도 못해 보고 소송에 시달리면 웬만한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곤 버티기 어렵다”며 “특허심판원과 사법부의 전문성이 점점 더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에서 빅테크의 망 사용료 무임승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 뉴스미디어 협상법을 국내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대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미디어정책학회 가을 정기학술대회에서 망 무임승차에 대한 해법으로 호주의 뉴스미디어 협상법을 제시했다. 2021년 3월 발효된 이 법은 자율 협상을 전제로 하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직접 개입해 중재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빅테크와 뉴스 제공자 사이 협상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뉴스 제공자가 올바른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양질의 뉴스 생산을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망 사용료 시장에서 구글 등 빅테크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에 비해 압도적인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ISP가 콘텐츠 제공자(CP)의 망을 단절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지만 반대의 경우 어떤 제재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2019년 공정한 망 이용계약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제정됐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정부가 개입해 구글, 메타 등 협상력 우위에 있는 사업자에게 협상 의무를 부여하고 협상에 실패할 경우 중재하는 방식을 통해 자율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이동통신사들이 ‘통신’이 아닌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조직개편과 인사를 시행하고 있다. 통신 분야 전문가를 일컫는 ‘통신통’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탈통신 기조에 맞춰 다양한 AI 기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일 AI 전환(AX)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먼저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했다. 그룹 내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신설해 AI 에이전트와 관련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AX기술그룹’을 운영해 왔으나 해당 조직은 AI 관련 기술 개발에만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번에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AI 서비스 개발을 주도할 신규 부서를 만든 것이다. AI 인재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 조직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Lab)’을, 최고인사책임자(CHO) 직속으로 ‘AX·인재개발 담당’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AX 전환에 힘을 주고 있다. ‘통신통’으로 알려진 황현식 전임 대표 대신 LG그룹에서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았던 홍범식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홍범식 CEO는 그룹 차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 온 그가 취임하면서 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신사업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분산돼 있던 기업 간 거래(B2B) 조직을 하나로 묶은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KT는 그간 AI 사업을 담당해 온 ‘전략·신사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부문은 AI,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까지 모두 관할하며 B2B 관점에서 신사업 육성을 담당하게 된다. KT는 이 외에도 클라우드, AI,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았던 ‘KT 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했다. 부문 내에는 AX 전략사업 발굴, 차세대 IT 프로젝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신설될 예정이다. KT는 앞서 MS와의 전략적 제휴 계획을 발표하며 AI 사업에 5년간 2조4000억 원을 공동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문장은 김영섭 대표가 영입한 LG CNS 출신 정우진 전무가 맡는다.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SK텔레콤도 이달 초 조직개편과 인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이미 AI에 집중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올해는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등 주력 사업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이 포화되면서 수익 한계에 직면한 통신사들이 AI 사업화 등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탈통신 기조가 조직개편과 인사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첫 실시간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를 선보였다. 딥엘 보이스는 음성을 텍스트로 번역해 주는 기업용 서비스다. 딥엘 보이스는 번역 품질을 텍스트 번역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야레크 쿠틸로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중의 어느 툴도 저희처럼 언어에 깊이 있게 집중하고 있지 않다”며 “딥엘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억양과 방언에 구애받지 않고 미세한 뉘앙스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딥엘 보이스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보이스 포 미팅’과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 등 2개 모델로 구성됐다.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참석자들이 모국어 등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이야기하면 다른 참가자들은 자막으로 실시간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는 줌(Zoom)과 같은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돕는 모바일 솔루션이다. ‘두 가지 보기’ 모드를 통해 기기 하나로 두 사람이 동시에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딥엘은 이날 번역기 내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엔씨소프트가 독립 개발 스튜디오를 포함한 4개의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엔씨소프트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신설 회사는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 등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와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를 포함한 비상장 법인 4곳이다. 내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본사에 많은 인력이 집중돼 있다 보니 창의성과 절실함이 떨어진 면이 있었다”며 “도전 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독립된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분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인력 채용과 관련해서 “새로운 스튜디오 조직을 만드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본사보다는 자회사를 통한 개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가 분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주총 결의를 거친 분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엔씨소프트 노조는 주총장 밖에서 박 공동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책임론을 주장하며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코오롱그룹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CSR사무국’을 발족하고 같은 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아울러 1981년에 설립된 ‘오운문화재단’과 2002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매년 초 학용품, 놀이용품, 간식 등이 담긴 ‘드림팩’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드림팩 기부 천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오롱ENP 임직원 60명이 드림팩 870개를 포장해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30곳에 전달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봉사 집중 주간인 ‘드림 파트너스 위크’를 운영한다. 올해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전국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소외된 이웃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코오롱그룹은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02년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를 설립했다. 꽃과어린왕자는 매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 증서를 수여하고 진로 탐색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생 총 594명에게 약 29억 원을 지원했다. 코오롱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성금의 일부는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하는 ‘도시 놀이터 개선 사업’에 지정해 기탁하고 있다. 지역 어린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새로 단장하는 캠페인이다. 서울 강동구 ‘달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놀이터 9곳을 새로 조성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 교육기관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살맛 나는 세상’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선행과 미담을 담은 책자를 교도소, 사회복지기관과 개인 독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이나 문화 차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 배경 청소년들을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엔 매년 20쌍의 멘토와 멘티가 참여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2024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을 비롯해 배터리 셀, 팩, 장비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80여 개 파트너사 대표와 임원들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사업 전략 방향 △품질 운영 전략 △연구개발 로드맵 △구매 운영 전략 등을 발표하고 우수 파트너사 시상을 진행했다. 먼저 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캐즘(수요둔화)과 배터리 시장 경쟁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통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제품 및 기술력 강화 △구조적 원가경쟁력 확보 △차세대 전지 등 미래 기술 강화 및 신사업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령 최고품질책임자(CQO) 부사장은 품질 운영 전략과 주요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원 퀄리티’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생산시설과 협력사들에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일관된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 로드맵과 차세대 핵심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구매 운영 전략 등을 공유하며 파트너사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파트너사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올 한 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며 고객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찬란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밝혔다. 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가격경쟁력이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의 대체 플랫폼으로 떠오른 ‘블루스카이’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루스카이가 엑스와 스레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블루스카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9만5588명으로 전월 대비 1137.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열 배 넘는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X(641만3048명)와 스레드(408만242명)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지만 시장 잠재력 차원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루스카이 열풍의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꼽힌다. 반(反)트럼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를 탈퇴하는 움직임이 일자 블루스카이가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된 것이다. 블루스카이는 게시글 작성, 댓글 달기,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해 기능 자체는 다른 플랫폼과 유사하다. 다만 운영 방식에 차별점을 뒀다. 블루스카이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시물 알고리즘과 콘텐츠 관리 규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의 활동 이력과 관심사 등을 토대로 개인화된 추천 결과를 제시하는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블루스카이의 기능이 호평받으면서 메타 역시 최근 스레드에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 주제의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지문이나 얼굴 인식을 통해 카카오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계정에 새로운 로그인 방식인 ‘패스키’(사진)를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패스키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 얼굴 인식, 패턴 등 사용 중인 기기의 잠금 해제를 통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기술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복잡한 암호를 기억하거나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더 안전한 로그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패스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계정 회원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카카오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다. 한 번 등록한 패스키는 애플 운영체제(iOS),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패스키를 만들 때 고유한 암호화 키가 생성된다. 공개 키는 서버에, 개인 키는 사용자의 기기 또는 클라우드에 각각 저장된다. 공개 키와 개인 키가 일치해야 로그인 인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비밀번호 유출, 피싱과 같은 보안 문제로부터 안전하다. 특히 카카오는 웹 기반의 패스키를 도입해 자사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 로그인을 사용하는 외부 서비스에서도 패스키 로그인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계정 패스키는 카카오계정 웹페이지의 ‘계정 보안’ 메뉴에서 등록·관리할 수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숲(SOOP)’과 네이버 ‘치지직’ 간 e스포츠 대회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스포츠 대회가 새로운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유입되는 주요 통로로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애니메이션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외연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25일 치지직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진행된 10월 한 달 동안 평균 시청 시간이 9월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 열린 ‘SKT T1’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결승전 중계방송의 경우 동시 시청자 수가 최대 40만 명에 달했다.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결승전 중계를 제공했던 지난해(26만 명)보다 55% 넘게 증가한 수치다. 스트리머들과 함께 소통하며 대회를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 유입이 늘어난 것이다. e스포츠 대회가 매력적인 사업 영역으로 부상하자 플랫폼사들은 중계권 선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OOP은 앞서 7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의 한국어 중계권을 확보해 LoL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TFT, 오버워치2 등 인기 게임들의 한국어 중계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SOOP은 대회 개최가 확정된 이후 EWC 주최 측에 발 빠르게 접촉해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치지직은 최근 ‘2024 LoL 케스파컵’ 대회 단독 중계권을 확보해 30일부터 한국어로 단독 중계할 계획이다. 치지직은 중계권 확보를 위해 e스포츠 방송에 특화된 송출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9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롤드컵 등 주요 LoL 대회 전용 중계 채널을 개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SOOP은 자체 방송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2006년 아프리카TV로 출발한 SOOP은 오랜 플랫폼 운영 경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중계 풀과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LoL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철권, 스타크래프트2 리그 등 여타 e스포츠 종목에서 자체 리그를 만들어 중계하고 있다. 플랫폼사들은 그간 e스포츠에만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스트리머들에게 새로운 소재를 공급해 방송 부담을 덜어주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SOOP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방송 3사가 지상파를 통해 내보내지 않은 농구 종목을 자체적으로 중계했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분야에 진출해 ‘학교괴담’, ‘이니셜D’, ‘원피스’ 등 인기 콘텐츠 판권을 확보하고 스트리머들이 라이브로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지직은 최근 축구 리그 ‘아시아(AFC) 챔피언스리그’와 ‘프로배구리그(V-리그)’ 등 다수의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 10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여자프로농구(WKBL) 공식 채널을 개설해 중계를 시작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숲(SOOP)’과 네이버 ‘치지직’ 간 e스포츠 대회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스포츠 대회가 새로운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유입되는 주요 통로로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게임뿐만 아니라 스포츠, 애니메이션까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외연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25일 치지직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진행된 10월 한 달 동안 평균 시청 시간이 9월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일 열린 ‘SKT T1’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결승전 중계방송의 경우 동시 시청자 수가 최대 40만 명에 달했다. ‘네이버 e스포츠’를 통해 결승전 중계를 제공했던 지난해(26만 명)보다 55% 넘게 증가한 수치다. 스트리머들과 함께 소통하며 대회를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 유입이 늘어난 것이다.e스포츠 대회가 매력적인 먹거리로 부상하자 플랫폼 사들은 중계권 선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OOP은 앞서 7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의 한국어 중계권을 확보해 LoL을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TFT, 오버워치2 등 인기 게임들의 한국어 중계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SOOP은 대회 개최가 확정된 이후 EWC 주최 측에 발 빠르게 접촉해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치지직은 최근 ‘2024 LoL 케스파컵’ 대회 단독 중계권을 확보해 30일부터 한국어로 단독 중계할 계획이다. 치지직은 중계권 확보를 위해 e스포츠 방송에 특화된 송출 환경을 조성한 바 있다. 9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롤드컵 등 주요 LoL 대회 전용 중계 채널을 개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SOOP은 자체 방송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2006년 아프리카TV로 출발한 SOOP은 오랜 플랫폼 운영 경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중계 풀과 제작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LoL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철권, 스타크래프트2 리그 등 여타 e스포츠 종목에서 자체 리그를 만들어 중계하고 있다. 플랫폼 사들은 그간 e스포츠에만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스트리머들에게 새로운 소재를 공급해 방송 부담을 덜어주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SOOP은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방송 3사가 지상파를 통해 내보내지 않은 농구 종목을 자체적으로 중계했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분야에 진출해 ‘학교괴담’, ‘이니셜D’, ‘원피스’ 등 인기 콘텐츠 판권을 확보하고 스트리머들이 라이브로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치지직은 최근 축구 리그 ‘아시아(AFC) 챔피언스리그’와 ‘프로배구리그(V-리그)’ 등 다수의 스포츠 중계권을 따내 10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여자프로농구(WKBL) 공식 채널을 개설해 중계를 시작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저우서우쯔 틱톡 CEO가 최근 몇 주 동안 머스크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2기 트럼프 정부 및 잠재적 기술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내에서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술 기업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미 의회는 올 초 여야의 초당적인 지지 속에 강제매각법을 제정했다. 법에 따르면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궁지에 몰린 틱톡이 차기 미국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 머스크를 꼽은 것이다. 중국과 정치·사업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머스크는 저우 CEO와도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틱톡 금지를 추진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틱톡이 수세에 몰린 상황을 뒤집을지는 불투명하다. 틱톡의 사업권 매각과 서비스 금지는 법에 규정된 조치로 의회의 협조 없이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가계 통신비 인상 주범으로 지목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여야 합의로 국회 첫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일각에선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안이 21일 여야 논의 끝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르면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 규정, 가입유형(번호이동·기기변경·신규가입)이나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 등 기존 단통법 조항 대부분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용자의 거주 지역·나이 등에 따른 차별 지원금 차별 금지 조항을 비롯해 단말기 보조금 대신 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기로 했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약정해 단말기 가격 일부를 할인받는 금액이다. 통신사는 단통법에 따라 이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통신사 간 출혈 경쟁 탓에 구매 시기, 장소에 따라 정보에 밝은 극소수의 소비자만 ‘휴대전화 성지’에서 가격 혜택을 보고 나머지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통신사 간 자유로운 경쟁을 막아 가계 전체 통신비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지원금 상한을 없애 통신사 간 경쟁을 다시 활성화해서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단통법 폐지안의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통한 정책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통신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등 단통법이 시행될 당시인 1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는 등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라며 “이용자들이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할인을 더 많이 이용한 만큼 큰 차이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 온 ‘휴대전화 제조사의 장려금 규모 자료 제출 의무화’ 조항이 법안에 추가된 것도 지원금 축소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조항은 통신사가 단말기 판매량과 출고가, 매출액, 지원금, 장려금 규모 등에 관한 자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업계는 제조사의 장려금 정보 제출 의무화가 현실화되면 공시지원금이 지금보다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조사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지원금의 외부 유출을 우려해 법안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장려금을 최대한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단말기 마케팅에 투입되는 비용이 외부로 공개될 경우 한국보다 적은 장려금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조사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며 “장려금 제출 강제 조항은 제조사가 장려금 지급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가계 통신비 인상 주범으로 지목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여야 합의로 국회 첫 문턱을 넘은 가운데 일각에선 통신비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안이 21일 여야 논의 끝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 법안에 따르면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 규정, 가입유형(번호이동·기기변경·신규가입)이나 요금제에 따른 차별 금지 등 기존 단통법 조항 대부분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용자의 거주지역·나이 등에 따른 차별 지원금 차별 금지 조항을 비롯해 단말기 보조금 대신 월 통신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이관해 유지하기로 했다.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약정을 통해 단말기 가격 일부를 할인받는 금액이다. 통신사는 단통법에 따라 이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추가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통신사간 출혈 경쟁 탓에 구매 시기, 장소에 따라 정보에 밝은 극소수의 소비자만 ‘휴대전화 성지’에서 가격 혜택을 보고 나머지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통신사 간 자유로운 경쟁을 막아 가계 전체 통신비 부담을 높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지원금 상한을 없애 통신사 간 경쟁을 다시 활성화해서 단말기 구입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 단통법 폐지안의 취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통한 정책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등 단통법이 시행될 당시인 1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는 등 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단통법 폐지로 지원금 상한선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입할 지는 미지수”라며 “이용자들이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할인을 더 많이 이용한 만큼 큰 차이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온 ‘휴대전화 제조사의 장려금 규모 자료 제출 의무화’ 조항이 법안에 추가된 것도 지원금 축소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조항은 통신사가 단말기 판매량과 출고가, 매출액, 지원금, 장려금 규모 등에 관한 자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했다.업계는 제조사의 장려금 정보 제출 의무화가 현실화되면 공시 지원금이 지금보다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조사의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지원금의 외부 유출을 우려해 법안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장려금을 최대한 축소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교수는 “단말기 마케팅에 투입되는 비용이 외부로 공개될 경우 한국보다 적은 장려금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장려금을 지급하도록 제조사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며 “장려금 제출 강제 조항은 제조사가 장려금 지급 규모를 늘리고 다양한 경쟁을 활성화하는데 있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소셜네트워스커비스(SNS) ‘틱톡’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추 쇼우즈 틱톡 CEO가 최근 몇 주 동안 머스크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2기 트럼프 정부 및 잠재적 기술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보도했다.그간 미국 내에서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술 기업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미 의회는 올 초 여야의 초당적인 지지 속에 강제매각법을 제정했다. 법에 따르면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까지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궁지에 몰린 틱톡이 차기 미국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 머스크를 꼽은 것이다. 중국과 정치·사업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머스크는 추 CEO와도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틱톡 금지를 추진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틱톡이 수세에 몰린 상황을 뒤짚을 지는 불투명하다. 틱톡의 사업권 매각과 서비스 금지는 법에 규정된 조치로 의회의 협조 없이는 뒤집기 어렵기 때문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1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주식 인센티브는 포함되지 않았다. 20일 블룸버그는 오픈AI가 미 국세청에 제출한 신고서를 인용해 올트먼 CEO가 2023년 회사로부터 7만6001달러(약 1억626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올트먼 CEO가 받았던 7만3546달러보다 약간 늘어난 수치다. 올트먼은 “건강 보험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최소한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트먼 CEO의 급여는 다른 주요 경영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과거 올트먼 해고를 주도했다가 5월 회사를 떠난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최고과학자는 지난해 32만2201달러의 보수를 받아 임원들 중 보수가 제일 높았다. 올트먼이 회사를 떠난 기간 임시 CEO로 지냈던 트위치의 공동 창립자 에멧 시어는 3720달러를 받았다. 재임 기간이 3일에 불과했지만 서류상으로는 11월 19일부터 11월 29일까지 급여를 받았다. 주말을 포함해 하루에 338.18달러를 받은 셈이다. 다만 이번 신고서에는 오픈AI 임원들이 회사 가치 급등에 따라 받았을 수 있는 주식 기반 보상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는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을 논의하면서 올트먼 CEO에게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