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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록(23·한국전력)과 임예진(30·충주시청)이 16일 열리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국내 남녀부에서 나란히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홍록은 지난해 2시간14분20초의 기록으로 국내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건국대 재학생이던 김홍록은 2013년 성지훈(당시 한국체대) 이후 11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이 대회 국내부 정상에 올랐다. 대한육상연맹은 유망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대학 3학년 이후부터 풀코스 마라톤 출전을 권유하고 있어 대학생 우승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김홍록은 지난해 다섯 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을 1분7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김홍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5000m와 1만 m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은 “홍록이가 2일 열린 수원 국제하프마라톤에서 자신의 하프코스 개인 최고기록을 30초 이상 단축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홍록은 수원 국제하프마라톤에서 1시간5분32초로 2위를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더 좋다고는 하는데 마라톤이란 것은 당일에 뛰어봐야 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선배 심종섭(34)은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2019년 이 대회 국내부 챔피언 심종섭은 개인 최고기록이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2시간11분24초로 김홍록보다 3분 가까이 빠르다. 심종섭은 지난해 2시간15분47초로 김홍록에게 밀려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올해는 상태가 많이 좋아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종섭이가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훈련을 잘해 왔다”며 “본인의 최고기록을 넘어 2시간10분 이내 기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요일에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 그것만이 변수”라고 말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임예진이 정상 수성에 나선다. 임예진은 지난해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을 2분53초나 앞당긴 2시간28분5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1년 갑상샘암을 극복하고 복귀한 이후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 온 임예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노리고 있다. 지구력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온 임예진은 2연패를 위해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훈련에 집중해왔다. 임예진은 수원 국제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2분42초로 우승했다. 안경기 충주시청 감독은 “예진이가 하프코스 개인 최고기록을 30초 이상 앞당겨 이번 대회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우승을 넘어 개인 최고기록을 단축하고 싶어 하는 의지도 강하다. 경쟁자가 붙어 있을 때 끈기가 부족해지는 멘털 부분만 잘 잡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마라톤 최고기록(2시간25분41초) 보유자 김도연(32·삼성전자)은 이번 대회가 재도약의 무대다. 2018년 이 대회에서 21년간 깨지지 않았던 권은주의 종전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깨뜨리고 한국 마라톤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도연은 이후 부상 등이 겹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용복 삼성전자 감독은 “도연이가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하려는 각오가 대단하다”며 “지난해 11월부터 겨울훈련을 체계적으로 해왔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여자부 준우승자 최경선(33·제천시청)도 우승에 도전한다. 2시간28분49초로 역대 한국 여자 마라톤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최경선은 우승을 넘어 한국 최고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해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에서 11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홍록(23·한국전력)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김홍록은 16일 열리는 2025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에 참가한다. 김홍록은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 14분 20초의 기록으로 국내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당시 건국대에 재학 중이던 김홍록은 2013년 성지훈(당시 한국체대) 이후 11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서울마라톤 국내부 정상에 올랐다. 대한육상연맹은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대학교 3학년 이후부터 풀코스 마라톤에 출전할 것을 권하고 있어 대학생 우승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세계육상연맹(WA)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엔 19세 이하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김홍록은 다섯 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자신의 종전 개인 최고기록을 1분 7초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5000m와 1만m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김재룡 한국전력 감독은 “김홍록 본인이 지난해보다 컨디션은 더 좋다고는 하지만 마라톤이란 것은 당일에 뛰어봐야 아는 것”이라며 “2일 열린 수원 국제하프마라톤에서 자신의 하프 기록을 30초 이상 단축해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김홍록의 우승을 저지할 선수로는 같은 팀 소속 심종섭(34)이 꼽힌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심종섭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11분 24초로 지난해 우승 기록보다 3분 가까이 빠르다. 심종섭은 지난해에는 2시간 15분 47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올해는 아킬레스건 상태가 많이 좋아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김재룡 감독은 “종섭이가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훈련을 올해 해왔다”며 “본인의 최고기록을 넘어 2시간 10분 이내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일요일에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 그것만이 본인의 변수”라고 말했다.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우승자 임예진(30·충주시청)이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임예진은 지난해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2분 53초 앞당긴 2시간 28분 5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갑상샘암을 극복하고 복귀한 이후 꾸준히 기록을 단축하며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임예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국내 여자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노리고 있다. 지구력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온 임예진은 2연패를 위해 내리막 구간에서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안경기 충주시청 감독은 “수원 국제하프마라톤에서 임예진이 본인 기록을 30초 이상 앞당기며 우승을 해 이번 대회에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본인은 우승을 넘어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하고, 경쟁자가 붙어있을 때 끈기가 부족해지는 멘털 부분만 잘 잡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예진의 독주를 막을 선수로는 한국 여자 마라톤 기록(2시간 25분 41초)을 가지고 있는 김도연(32·삼성전자)과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최경선(33·제천시청)이 꼽힌다. 2018년 이 대회에서 21년간 깨지지 않았던 권은주의 종전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을 무너뜨리고 한국 마라톤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도연은 한국 최고기록을 세운 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경선은 우승과 함께 김도연의 기록을 넘을 각오다. 김용복 삼성전자 감독은 “최근 1, 2년간 많이 부진해 있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재도약하려는 각오가 대단하다”며 “지난해 11월부터 겨울 훈련을 꾸준히 준비해왔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15시즌 동안 남자 프로배구 무대를 누빈 문성민(39·현대캐피탈)이 코트를 떠난다. 향후 진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현대캐피탈은 13일 “문성민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문성민은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알렸다. 2008년 독일 1부리그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문성민은 2010~2011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뒤 2024~2025시즌까지 15시즌 동안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197cm의 큰 키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문성민은 빠른 스텝과 간결한 스윙으로 ‘스피드형 공격수’로 국내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15시즌동안 V리그에서 문성민은 380경기를 뛰면서 4811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으론 전체 3위이고, 서브에이스 부문은 4위(351개)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문성민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경기대 재학 시절이던 2006년 처음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그해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태극마크를 달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을 맡기도 했지만, 문성민의 향후 진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성민은 “배구팬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며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단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안방 경기에서 문성민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와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부차기 끝에 챔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레알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챔스리그 16강 2차전 방문 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터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코너 갤러거의 골을 뒤집지 못해 0-1로 졌다. 레알이 1차전 안방 경기에서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합산 스코어 2-2가 돼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레알은 음바페를 시작으로 세 번째 키커인 발베르데까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한 반면 아틀레티코는 두 번째 키커 알바레즈가 실축하면서 승부가 기울었고, 네 번째 키커인 마르코스 요렌테마저 골을 넣지 못해 결국 레알이 4-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레알은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레알은 8강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만난다. 아스널은 이날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안방 경기에서 2-2로 비겼으나 1차전 방문 경기에서 7-1 대승 덕에 이변 없이 8강에 올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광주가 대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에 올랐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2일 열린 2024~2025시즌 AFC 챔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빗셀 고베(일본)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0-2로 졌던 광주는 이날 정규 시간에 두 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광주는 연장 후반 13분 아사니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K리그 시도민 구단 중 최초로 AFC 챔스리그 8강에 올랐다. 또한 광주는 이번 시즌 AFC 챔스리그 엘리트에 출전한 K리그1 팀 중 유일하게 8강 토너먼트에 나서는 팀이 됐다. 광주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섰던 울산과 포항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광주는 돈방석에도 앉게 됐다. 광주는 8강 진출에 따라 출전료 성격의 상금과 리그 스테이지 승리 수당 등을 합쳐 180만 달러(약 26억 원)를 확보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 원)의 5배 이상이다. 광주는 4월 2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파이널 스테이지(8강~결승) 성적에 따라 추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준결승에 오르면 60만 달러(약 8억7000만 원)를 추가할 수 있다. 결승에 오를 경우 우승 상금은 1000만 달러(약 145억 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8억 원)다.이번 대회 8강에는 광주 외에 알힐랄, 알나스르, 알아흘리(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알사드(카타르), 요코하마, 가와사키(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등이 올랐다. 8강 대진 추첨식은 17일 열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5시즌의 막을 올린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4월 국내 개막전 두산위브 챔피언십을 거쳐 11월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오픈까지 총 30개 대회 총상금 약 325억 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창설된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작년 72명에서 올해 120명으로 출전 선수를 늘렸다. 3라운드 54홀 경기에서 4라운드 72홀 경기로 바뀌었고, 총상금 규모도 65만 달러(약 9억4000만 원)에서 80만 달러(약 11억6000만 원)로 커졌다. 특히 태국과 일본 등 40명의 선수가 추천 선수로 출전해 ‘글로벌 대회’의 모습을 갖췄다. 외국 선수 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24·일본)다. 작년 말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1위로 통과한 야마시타는 올해 L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야마시타는 “KLPGA투어는 첫 출전이다. 많이 설레고 기대하고 있다”며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KLPGA투어 공동 다승왕 이예원(22)과 박현경(25)이 1라운드부터 야마시타와 같은 조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은 2연패와 함께 시즌 단독 다승왕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갔고, 3승을 할 수 있었다”라며 “작년처럼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 올 시즌 목표를 이뤄내는 데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끝난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황유민(22)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 대회에는 올해 미국에 진출한 윤이나를 제외한 지난해 KLPGA투어 상금랭킹 2∼10위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아 4월 초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우즈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집에서 훈련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꼈다. 오늘 아침 병원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했다”며 “수술은 순조롭게 끝났고,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난해 피클볼을 하다가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은 ‘시니어 골퍼의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68·독일)는 수술 후 약 3개월간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AP통신은 “우즈가 받은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 시간도 빠른 편”이라면서도 “다리에 무게를 실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일반적으로 한 달 이상 걸린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우즈는 4월 10일 시작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정규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작년 12월 아들과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올해 1월부터는 자신이 만든 스크린골프 리그인 ‘TGL(투모로 골프 리그)’을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왔다. 지난달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회 전 모친상을 당해 참가를 포기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 이용대(37)가 국가대표 코치 데뷔전을 치른다. 11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한 최고 권위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이 그 무대다. 지난주 서울 은평다목적체육관에서 만난 이용대는 “대표팀 지도자는 처음이지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이용대는 2022년부터 소속팀 요넥스 배드민턴단에서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김학균 감독 등 기존 코치진을 재임용하지 않으면서 현재 국제대회에는 각 실업팀 감독과 코치들이 번갈아 가며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대 역시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지도자로 ‘임시’ 데뷔를 하게 됐다. 자신감의 원동력은 4년간의 플레잉코치 경험이다. 이용대는 “코치를 처음 시작했을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선수들에게 화도 많이 냈다”며 “내 목표는 세계 1위에 향해 있는데, 실업팀 선수 중엔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야, 무조건 해. 왜 못 해’ 이런 식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선수들을 이해하고 끌고 가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대는 “대표팀 선수들은 나처럼 세계 1위를 목표로 잡고 있을 것이다. 아마 실업팀 선수들 지도할 때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젊은 나이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다. 화순중 3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베이징, 런던,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세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작년 말에는 BWF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이용대는 “화려해 보이는 선수 생활을 해왔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많이 이겨보기도 했지만, 항상 잘한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어떤 플레이를 했을 때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그런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단순히 후배들에게 기술을 알려주는 데 머물지 않는다. ‘A라는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 플레이가 된다’는 식으로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대가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단 1점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가장 싫어하는 선수는 멋있게 배드민턴을 치려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는 1점을 멋있게 얻으려고 하다가 배드민턴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대 자신이 그런 경험을 했다. 이용대는 “나도 어릴 땐 배드민턴을 잘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 멋에 취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대표팀 선배들에게 크게 혼나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게 배운 생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방송가에서 종종 러브콜을 받는다. 가끔 스포츠 예능에 출연하긴 하지만 여전히 그가 가장 애정을 쏟는 곳은 배드민턴이다. 이용대는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로 진용(22)을 꼽으며 요넥스에서 지도하고 있다. 진용은 이용대가 2021년 직접 스카우트해 온 선수다. 이용대는 “방송은 그냥 한 번씩 ‘바람을 쐰다’는 차원이고, 내 본업은 항상 이곳”이라며 “플레잉코치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조금 더 공부를 한 뒤 대표팀 전임 지도자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대표팀 지도자를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37)는 대표팀 코치 데뷔를 앞둔 7일 동아일보와 서울 은평다목적체육관에서 만나 이런 말을 했다. 이용대는 2022년부터 요넥스 배드민턴단에서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는데,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에 대표팀 코치로 나섰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김학균 감독 등 기존 코치진을 재임용하지 않으면서 현재 국제대회에는 각 실업팀의 감독과 코치들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대 역시 이런 상황 덕분에 대표팀 지도자로 ‘임시’ 데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대가 대표팀 지도자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4년간의 플레잉코치 경험 덕분이다. 이용대는 “내 성격 탓인지 코치를 처음 했을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화도 많이 냈다”며 “내 목표는 세계 1위에 향해있는데, 실업팀 선수 중엔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야 무조건 해. 왜 못해’ 이런 식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선수들을 이해하고 끌고 가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대는 “다만 대표팀 선수들은 나처럼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지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지도자 경력이 길진 않지만, 자신이 선수로서 했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도자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이 된 뒤 세 차례의 올림픽 등 다양하고 큰 무대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용대는 “나도 선수들의 나이를 경험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많이 이겨보기도 했지만, 항상 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플레이를 했을 때 졌던 것을 안다. 그런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려고 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단순히 기술로만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A라는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 플레이가 된다’는 식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게 자신의 강점이라고 했다. 이용대가 기술보다 더 중요하게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다. 21점 3세트로 이뤄진 배드민턴 경기에서 단 1점도 쉽게 생각하지 말란 것이 핵심이다. 이용대는 “가장 싫어하는 선수가 멋있게 배드민턴을 하려는 선수”라며 “그런 선수는 1점을 멋있게 하려고 하다 배드민턴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용대가 이런 철학을 갖게 된 것도 자신의 경험 덕분이다. 1996년 화순초 2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용대는 7년만인 2003년 화순중 3학년 때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용대는 “나도 배드민턴을 정말 잘했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 멋있게 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냥 대표팀에서 잘렸다”며 “그만큼 선배들이 나를 혹독하게 키워줬고, 그런 경험 속에서 생겨난 철학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이용대가 다른 무대가 아닌 배드민턴계에 계속 남고 싶은 것도 이런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잘생긴 외모 덕분에 이용대는 방송가에서 자주 찾는 선수지만, 배드민턴 무대를 떠날 생각이 없는 이유다. 특히 자신의 뒤를 이을 선수로 진용(22)을 꼽으며 요넥스 배드민턴단에서 직접 지도하고 있기도 하다. 진용은 이용대가 2021년 직접 소속팀으로 스카웃을 해온 선수다. 이용대는 “방송이나 이런 것은 그냥 한 번씩 ‘바람을 쐰다’는 차원이고, 내 본업은 항상 이곳”이라며 “플레잉코치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공부를 한 뒤 대표팀 지도자에 대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사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정상 탈환에 나선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1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 출전해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1899년에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배드민턴 대회다. 2023년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53)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안세영은 지난해에는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탓에 준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28·일본)에게 패하며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는 안세영이 다시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안세영은 올 시즌 세 번의 국제 경기에 출전해 세 번 모두 우승했다. 1월 전영오픈과 함께 BWF투어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는 상대에게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 세트 우승’으로 시즌을 열었다. 이후 인도오픈(슈퍼750)과 10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끝난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300)에서도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지난해 후반기에는 부상 여파로 다소 흔들렸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세 대회에서 우승하는 동안 오를레앙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만난 가오팡제(27·중국)에게 한 세트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모든 경기를 무실 세트로 이겼다. 특히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선 안세영의 새로운 경쟁자로 올라선 세계 2위 왕즈이(25·중국)를 이겼고,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선 ‘숙적’ 천위페이(27·중국)를 45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신지애(3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JLPGA투어 30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신지애는 9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와이 지사토(23·일본)에게 4타 뒤진 공동 2위를 했다. 준우승 상금 872만 엔(약 8500만 원)을 추가한 신지애는 통산 상금을 13억8074만 엔(약 135억 원)으로 늘리면서 종전 1위 일본의 후도 유리(49·13억7262만 엔)를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후도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2라운드 중간 합계 9오버파 153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신지애는 여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신지애는 2일 끝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투어 개막전인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선두를 달리다 준우승했다. 대만 개막전에 이어 일본 개막전까지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한 신지애는 “지난 4일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플레이를 했다. 다만 올해 2등만 두 번을 해서 빨리 우승하고 싶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신지애는 JLPGA투어 통산 상금왕 기록을 당분간 이어 갈 전망이다. 작년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점수가 높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많이 뛰었지만, 올해는 일본 무대에 전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마땅한 경쟁자도 없다. 이날 2위로 내려앉은 후도는 최근에는 좀처럼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통산 상금 3위(13억1983만 엔) 전미정, 4위(12억5661만 엔) 이지희, 5위(11억67만 엔) 안선주 등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신지애는 “대회가 많아지고, 상금도 커져서 이룬 기록이다. 스폰서와 골프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후배들이 빨리 내 기록을 깨길 기다리겠다.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의 남은 목표는 JLPGA투어 영구 시드를 받는 30승 돌파와 단일 시즌 상금 1위다. 일본 무대에서 28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는 2승만 더하면 30승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모두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올해 JL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재도전한다. 신지애는 2016년(1억4709만 엔)과 2018년(1억6532만 엔) 두 차례 상금 2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기록이다.한편 신지애는 한미일과 호주 등에서 프로 통산 65승(아마추어 우승 66승)을 거둬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선수들을 분노케 한 프로축구 ‘잔디 리스크’가 코리아컵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대한축구협회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2라운드 수원과 서울 이랜드 경기가 22일 오후 2시에서 19일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최근 이상 저온 현상이 길어진 가운데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의 의견을 참고해 경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은 지난해 10월 교체한 잔디를 각 경기 일정에 맞춰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자 했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저온으로 잔디 착근이 늦어지는 상황 탓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이런 일정 변경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중 한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오만전은 고양종합운동장(20일), 요르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25일)에서 치르기로 하면서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3일 열린 서울과 김천의 K리그1(1부 리그) 경기 때 잔디가 푹 파여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의 불만이 빗발쳤다.축구협회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상황도 감안해 코리아컵 일정을 바꿨다. 코리아컵이 열린 뒤 3일 만에 월드컵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데 이상 기온 탓에 3일 만에 잔디를 복구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평년 같았으면 3일 간격 경기 일정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이상 저온의 장기화라는 돌발변수 발생 등의 예기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주말 경기가 주중 경기로 변경돼 수원과 서울 이랜드 양 팀 팬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3·토트넘)의 프로 무대 첫 우승 꿈에 빨간불이 켜졌다.토트넘은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경기장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방문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반 18분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끌려간 토트넘은 62%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면서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72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세 차례의 슈팅을 했지만 골문으로 향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낮은 6.1점의 평점을 줬다.2008년 리그컵 우승이 마지막인 토트넘으로선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인 유로파리그에서도 흔들리며 무관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3위에 처져 사실상 우승이 힘들어졌다.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14일 열리는 2차전 안방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올라 우승 꿈을 이어갈 수 있다.손흥민 개인에게도 아쉬운 패배였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아직 단 한 번의 우승 경험도 없다. 손흥민은 “나를 포함해 오늘 경기에서 우리 팀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우리는 홈에서 경기할 기회가 있고, 다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직 고개를 떨어뜨리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며 2차전 승리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32개 팀이 참가하는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총상금이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로 확정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4억40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FIFA는 6일 “6월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상금으로 10억 달러를 배정했다”고 알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 클럽월드컵은 클럽 축구의 정점일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대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규모로 참가 클럽 전체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대회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은 FIFA가 단 한 푼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전례 없는 금액을 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FIFA가 직전 대회였던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월드컵(총상금 1650만 달러·약 238억 원)보다 60배 이상 많은 금액을 확정한 것은 그만큼 많은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FIFA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다즌’과의 중계권 계약과 입장권, 숙박 수입 등으로 총 2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IFA는 자세한 상금 배분 방식을 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총상금 규모만큼 엄청난 돈 잔치가 예상된다. 한국 팀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하는 울산은 참가만으로도 지난해 K리그1(1부 리그) 우승 상금 5억 원을 훨씬 넘는 돈을 벌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에 편성돼 있다.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이날 경기 성남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트로피 투어에 참가한 울산 주장 김영권은 “직접 트로피를 보니 너무 멋있다.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 후 기자회견을 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가깝게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트로피는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경기에 앞서 팬들 앞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큐티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현경(25)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두꺼운 팬덤을 갖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2023년에는 KLPGA투어 인기상도 받았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도 갖고 있다. 박현경은 메인 스폰서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런 박현경이 최근 색다른 경험을 했다. 2023년부터 박현경을 후원하고 있는 명문제약이 그의 얼굴을 넣은 에너지 음료를 출시한 것이다. 예전 ‘골프 여제’ 박인비(37)를 후원하던 KB금융그룹이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응원하는 예금 상품 판매를 한 적은 있다. 하지만 후원사가 투어 선수의 얼굴을 직접 넣은 제품을 생산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운동선수의 경우 성적에 따라 인기 등락이 심해 기업에서 선수의 얼굴을 넣은 제품 생산은 꺼리는 편”이라며 “명문제약의 경우 박현경에 대한 애정이 클 뿐만 아니라 KLPGA투어 선수와 최초의 협업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현경은 “내 얼굴이 들어간 상품이 KLPGA투어 최초로 만들어진 것에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후원사에서 보여준 믿음에 성적으로 보답해 앞으로 투어에서 이런 사례가 더 많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경의 사례처럼 최근 들어 KLPGA투어 선수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다각화되고 있다. 선수가 착용하는 모자나 유니폼 등에 기업 이미지 등을 새기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도다. 두산건설은 후원 선수이자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유현주(31)의 목소리를 활용해 지난해 6월부터 신분당선 음성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신분당선은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과 운영을 맡고 있는데, 유현주의 목소리를 활용해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유현주는 “신분당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LPGA투어 관계자는 “투어 구조상 선수들은 후원사 없이는 투어 생활이 쉽지 않다. 기업들이 선수들을 활용해 다양한 홍보를 하는 것은 서로에게 ‘윈-윈’”이라며 “투어 선수들을 활용한 홍보 효과가 입증되고 더 많은 기업이 선수들을 후원하게 된다면 KLPGA투어 전체 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컷 탈락했던 윤이나(22)가 ‘아시아 스윙’ 마지막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윤이나는 6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 출전한다. 지난달 7일 열린 LPGA투어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2라운드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공동 94위)를 적어내며 컷 탈락한 뒤 거의 한달 만의 출격이다. 윤이나는 앞서 열린 두 차례의 아시아 스윙에서는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불참했다.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던 윤이나로서는 미국 본토로 돌아가기 전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윤이나는 파운더스컵 탈락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4위를 했다. LPGA투어 대회는 아니었지만 투어에서 활약 중인 지노 티띠꾼(22·태국), 윤이나와 신인왕 대결을 펼치고 있는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23) 등 일본 선수들이 참가했다. 우승컵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티띠꾼이 가져갔고, 윤이나는 이와이 지사토와 함께 10언더파를 기록했다.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는 윤이나를 포함해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김아림(30)은 시즌 2승이자 네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해 부상으로 LPGA투어에서 뛰지 않았다가 올해 파운더스컵을 통해 복귀한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32)도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일 끝난 아시아투어 뉴질랜드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호주 프로골퍼 라이언 피크(31·사진)가 과거 호주의 갱단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피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 밀브룩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뉴질랜드 오픈에서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아시아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던 피크는 ‘리벨스’ 갱단의 일원이었고, 10년 전 폭행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며 “전과 때문에 뉴질랜드 입국 허가 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교도소에 있는 동안 유명 코치인 리치 스미스로부터 ‘경쟁력 있는 골프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피크는 우승상금 20만1600달러(약 3억 원)와 함께 7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피크는 “나는 항상 내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족과 동료들이 날 믿어줬기에 해낼 수 있었다. 내 인생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AP는 “피크는 출소 후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골프에만 집중했고 올 시즌 호주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며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꿈의 무대 출전 티켓까지 거머쥐었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젝시오’ 골프채 등 자사 제품을 대리점들이 싸게 팔지 못하도록 강제한 골프채 수입·유통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3일 공정위는 던롭스포츠코리아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8억65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던롭은 젝시오, 스릭슨 등 일본 인기 골프 브랜드 제품의 수입·유통 업체다. 공정위에 따르면 던롭은 2020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자사 골프채의 온·오프라인 최저 판매가격을 정해 이를 대리점에 통보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이보다 내리면 제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이미 공급한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압박했다. 이 밖에 금전 지원 삭감, 거래 종료 등의 불이익도 대리점 압박 카드로 동원됐다. 이후 던롭은 연간 7∼9차례에 걸쳐 조사원들을 고객인 것처럼 꾸며 대리점을 방문하게 했다. 최저가격이 잘 지켜지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가격 통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대리점이 비대리점에 재판매(도도매)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실제로 던롭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이를 어긴 대리점에 공급을 끊는 등의 불이익을 줬다. 공정위는 최저가 제시 등을 모두 유통 단계에서 가격 경쟁을 차단하는 위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앞서 2009년에도 공정위는 6개 골프채 판매업자의 최저가 강요 행위 등을 제재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에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던롭이 유사한 법 위반 행위를 해 기존보다 엄중한 제재를 했다”고 밝혔다. 던롭스포츠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어느 곳에서 구매하든 동일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려는 의도였다”면서도 “지적받은 사안을 개선해 향후에는 국내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8)가 올해도 세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3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누적 총상금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리디아 고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지노 티띠꾼(22·태국), 후루에 아야카(25·일본)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해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5개월여 만의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우승상금 36만 달러(약 5억3000만 원)를 더해 통산 총상금을 2059만5105달러(약 301억 원)로 늘렸다. 전날까지 이 부문 3위였던 리디아 고는 카리 웹(51·호주·은퇴·2029만3617달러)을 넘어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LPGA투어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5·스웨덴·은퇴)의 2258만3693달러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3차례의 우승 등으로 32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기에 이번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소렌스탐의 기록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위 그룹에 쫓겼지만 6∼8번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굳혔다. 후반 9홀에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는 “어제 우승하는 꿈을 꿨는데 깨어나 보니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해 기쁘다. 지난해 대단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스스로 설정한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LPGA투어에서도 3승을 하며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3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진희(27)가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날 버디 5개로 5타를 줄인 임진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30)은 공동 7위(6언더파 282타)를 하며 이번 시즌 출전한 세 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아림은 개막전인 힐턴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을 했고, 지난달 24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단독 6위를 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인기상을 탄 황유민(22)은 이날 대만의 오리엔트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투어 개막전인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황유민은 대선배 신지애(37)를 한 타 차로 꺾고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4억 원)의 주인이 됐다. 프로 통산 66승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에 돌입할 기회를 놓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양현준(23·셀틱)이 이달 열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항전) 2연전을 앞두고 2골, 1도움을 몰아쳤다. 양현준은 2일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세인트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1부 리그) 세인트미렌과의 방문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공격 포인트 3개를 쓸어 담으며 5-2 대승을 주도했다. 양현준은 그라운드에 선 지 3분 만에 머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깊숙한 지역으로 침투해 하타테 레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깼다. 후반 43분에는 마에다 다이젠의 팀 네 번째 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 시간에 다시 한 번 머리로 쐐기 골을 꽂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9.1점의 평점을 부여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직전 경기였던 애버딘과의 안방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을 신고했던 양현준은 2경기 연속이자 리그 3, 4호 골을 기록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하면 5골, 6도움이다. 스코틀랜드 리그 선두인 셀틱은 이날 승리로 24승 3무 2패(승점 75)가 되며 2위 레인저스(승점 59)와의 승점 차를 16으로 벌렸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