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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가 올해 처음 운영한 ‘동해 청년 유튜버가 소개하는 시정 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동해시에 따르면 1월 청년 유튜버를 선발해 2월부터 본격 활동한 결과 10월까지 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1건의 시정 홍보 영상 콘텐츠를 올려 총 55만919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청년 유튜버 운영은 기존 행정의 정형화된 틀을 탈피하고 실생활에서 나오는 감각적인 쇼트폼 형태의 시정 홍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들의 영상은 동해시의 시정을 비롯해 관광, 축제, 행사 등을 일반 주민의 시각에서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청년 유튜버들은 매달 1편 이상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계절별로 시의 대표 축제나 행사를 중심으로 생동감 넘치는 쇼트폼 영상을 제작해 소개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 따라 동해시는 내년에 동해 청년 유튜버 2기를 운영하기로 하고 모집에 나섰다. 대상자는 동해시에 거주하는 18∼45세 이하의 청년으로 29일까지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영상 제작 능력, SNS 활동 상황, 의지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해 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청년 유튜버로 선발되면 활발한 영상 제작과 활동을 위해 매월 활동수당 30만 원과 미션수당 20만 원이 지원된다. 내년부터는 기존 수당 외에 성과수당제를 도입해 시 공식 SNS에 홍보영상 업로드 후 15일 이내 합산된 조회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회수 1만 회 10만 원, 2만 회 20만 원, 3만 회 30만 원, 5만 회 이상 50만 원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와 안대리를 잇는 ‘박수근교’(사진)가 21일 개통된다. ‘빨래터’, ‘나무와 두 여인’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양구 출신의 한국 근현대 대표 화가 박수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박수근교가 개통되면 안대리와 정림리 등 주민들이 서천 건너 송청리로 가기 위해 정림교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이 다리 건설은 교통 불편지역의 시가지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 도모, 낙후된 비행장 주변의 개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비 78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32억 원을 투입해 2022년 10월 착공한 지 2년 1개월 만에 개통된다. 박수근교는 길이 127m, 넓이 20m의 아치 형태 개방형 디자인으로 주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또 교량 양쪽에 전망대 공간 2곳이 마련됐고, 야간의 도시 경관을 고려해 바닥에 이미지나 문구 등 다양하게 디자인된 빛으로 표현하는 고보 조명과 간접 조명이 설치됐다. 개통식은 21일 오후 2시 정림리 현지에서 열린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박수근교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역할뿐 아니라 지역 간 균형발전, 교통 불편지역 주민들의 소외감 해소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방문객 5만 명과 매출액 19억 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18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에 따르면 8∼17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송어축제장에서 열린 7회 축제에서 절임배추 195t, 총각무 25t 등 총 220t이 판매됐다. 지난해(164t)보다 판매량이 56t 늘었고 매출액도 5억 원 증가했다. 축제 방문객 수 역시 1만 명 늘었다. 김장축제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맛과 안정적인 가격이 꼽힌다. 축제위원회는 최근 배추 가격 급등에도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 구입한 절임배추와 양념으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 행사에도 방문객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남성 참가자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김장축제는 고랭지 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풍미가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질과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첫 축제 이후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품질을 보장하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축제 기간 약 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준비 및 정리 과정까지 포함하면 총 1200개의 일자리가 생겨 농한기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이익금 일부는 평창 유나이티드FC 발전 기금과 소외 계층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축제위원회는 배추, 무, 대파, 고추 등 모든 재료를 100% 평창산으로 사용하기 위해 계약 재배를 통해 특별 관리했다. 평창에서 생산할 수 없는 젓갈과 소금 역시 철저한 품질 관리를 거쳐 준비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2024 인제 가을꽃축제’에 25만 명이 찾아와 229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9월 28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23일 동안 열린 인제 가을꽃축제에 25만869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방문객은 평일 6907명, 주말 1만5983명이다. 방문객 가운데 외지인이 21만2127명(82%)으로 지역 주민에 비해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재단이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1인 평균 지출액은 8만8825원이었고, 지출 항목별로는 식음료비 2만5430원, 교통비 2만1602원, 숙박비 2만1423원, 쇼핑비 1만1848원 등의 순이었다.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소비액은 지역 주민 4만4545원, 외지인 8만8549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축제 입점업체들의 기부도 잇따랐다. 웰빙장터와 푸드트럭에 참여했던 대한푸드트럭협회와 플랜 F&B가 1000만 원을 기부했고, 용대 1·3리 마을회가 200만 원, 뚱이네밥차·먹깨비가 170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냈다. 또 백담마을 농업회사법인과 하늘&땅팜은 각각 장학금 200만 원, 150만 원을 전달했다. 전만호 인제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가을꽃축제가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 이웃 사랑 실천으로 이어지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육군 중령 양광준 씨(38·사진)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양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기간은 다음 달 12일까지다. 경찰은 앞서 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피의자의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씨가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양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A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A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시신을 훼손해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 경찰은 범행 전 양 씨가 ‘위조 차량번호판’에 대해 휴대전화 포털로 검색했고, 실제로 유기 때 위조 차량번호판을 사용한 점을 계획범행 정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2일 양 씨를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강원 춘천시 ‘농부의 장터’가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청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 들어 3회째인 이번 장터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 등 김장용 농산물을 대량 준비해 ‘김장 특집’으로 진행된다. 반하지영농조합법인, 명월마을부녀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해 절임배추 400상자(8 t)와 사과, 한우, 시래기, 된장국 등 20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 농부의 장터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시중보다 싼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싼값에 살 수 있어 상생의 장터다. 이번 장터에서도 대부분의 농산물을 시중보다 20%가량 싸게 판매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민은 김장 물가 부담을 덜고, 지역 농산물 소비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이날 장터에서는 판매 부스 외에 먹거리 부스와 포토존이 운영된다. 또 취약 계층에 김장을 전하기 위한 ‘김장 나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지역 로타리클럽 봉사단과 노인복지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가해 250상자(10㎏) 분량의 김장을 하고 관내 복지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춘천시 농부의 장터는 도농 상생과 민생 경제 안정화를 목적으로 5월 18일 퇴계동 한숲시티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33개 부스가 운영돼 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소비자들의 98%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8월 춘천파크에뷰아파트에서 열린 두 번째 장터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송파구와 동대문구, 서울광장 등 세 차례 서울에서 열린 ‘찾아가는 농부의 장터’도 성황을 이뤘다. 춘천시는 내년 농부의 장터 상설화를 계획하고 있다. 장터에 참여할 농가를 모집해 조직화하고 법인도 설립할 방침이다. 이성휘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식품산업과장은 “농부의 장터는 생산자가 신선한 농산물을 합당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믿을 만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장터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육군 중령 양광준 씨(38·사진)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경 홈페이지를 통해 양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다.강원경찰청은 앞서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정보를 공개를 의결했다. 심의위는 공개 배경으로 피의자의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을 근거로 들었다.그러나 양 씨가 이의 신청을 해 관련법에 따라 닷새(8~12일)의 유예기간이 필요했고, 이어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했다. 춘천지법이 11일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하면서 유예기간이 지난 13일부터 공개가 가능해졌다.일부 유튜버는 양 씨가 군인 신분이고 진급을 앞뒀다는 점 등을 토대로 그의 신상정보를 알아낸 뒤 12일 영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양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A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A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경 사건 현장 인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A 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 경찰은 범행 전 양 씨가 ‘위조 차량번호판’에 대해 휴대전화 포털로 검색했고, 실제로 유기 때 위조 차량번호판을 사용한 점을 들어 계획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2일 양 씨를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육군 중령(진급 예정)이 여성 군무원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 유기한 사건이 이성 교제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 전 휴대전화로 포털에서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해 실제로 사용한 점을 미루어 고의적인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 과천의 부대로 차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피해자 B 씨(33)와 말다툼을 하자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살인을 계획했다. A 씨는 출근 직후 위조 차량번호판을 만드는 법을 검색했고, 오후 3시경 부대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를 다시 만나 말다툼을 하던 중 차에 있던 노트북 도난방지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A 씨는 옷으로 B 씨의 시신을 덮어 놓았다가 오후 9시경 인근의 철거 공사장으로 간 뒤 사무실에서 가져온 공구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했다. A 씨는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10여 년 전 근무했던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북한강변에 B 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등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A4용지에 위조 차량번호를 출력한 뒤 자신의 차량번호판 위에 덧붙였다. A 씨는 그간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위조 차량번호판에 대해 검색한 것을 추궁하자 “살해할 마음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해 교제를 이어오다 6월경부터 사이가 틀어지면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유부남, B 씨는 미혼이라고 한다. A 씨가 지난달 28일 자로 다른 부대로 발령이 났고, 임기제 군무원이던 B 씨는 지난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12일 A 씨를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원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A 씨의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일부 유튜버는 A 씨가 군인이고 진급을 앞뒀다는 점 등을 토대로 그의 신상 정보를 알아낸 뒤 영상을 통해 공개하고 나섰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현직 육군 중령이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 유기한 사건이 이성 교제 갈등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12일 강원경찰청은 육군 중령 A 씨를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아침 경기 과천 부대로 출근하는 길에 피해자 B 씨(33)와 카풀을 하면서 말다툼을 한 뒤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살인을 계획했다. 경찰은 A 씨가 출근 직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포털에서 ‘위조 차량번호판’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한 점 등을 계획 범행의 유력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할 때 폐쇄회로(CC)TV 등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A4 용지에 위조 차량번호를 인쇄한 뒤 자신의 차량번호판 위에 덧붙였다.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3시경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를 다시 만나 말다툼을 하다가 차에 있던 노트북 도난방지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전출을 앞둔 A 씨는 사무실에 있던 자신의 물건을 차에 실어놓은 상태였다. A 씨는 옷으로 B 씨의 시신을 덮어놓았다가 오후 9시경 인근의 철거 공사장으로 간 뒤 사무실에서 가져온 공구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했다.A 씨는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10여 년 전 근무했던 강원 화천군 화천읍의 북한강변에서 B 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B 씨는 올해 초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나 6월경부터 사이가 틀어져 다툼이 잦았다. A 씨가 지난달 28일 자로 다른 부대로 발령났고, 임기제 군무원이던 B 씨의 지난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터여서 최근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달 2일 오후 B 씨의 시신 일부가 북한강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시신에서 확보한 지문 감식과 DNA 감정 등을 통해 B 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CCTV 영상 분석, B 씨 가족 진술 등을 통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시신이 담긴 봉지에 부착된 테이프에서 결정적 증거인 A 씨의 지문이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줄곧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위조 차량번호판에 대해 검색한 것을 추궁하자 ‘살해할 마음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시신 유기 후 B 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마치 자기가 B 씨인 척 가족과 지인, 직장 동료 등에게 문자를 보내 살해당한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경찰청은 13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A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고, A 씨가 법원에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공개가 가능해졌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가 관내 병원의 안정적인 응급의료 유지를 위해 응급실을 운영하는 3개 병원에 35억 원을 지원한다. 11일 춘천시에 따르면 전공의 공백 장기화 여파로 인한 응급실 의료진 추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강원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인성병원에 재난관리기금 11억 원 등 총 3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강원도 내 중증 응급환자, 강원대병원과 인성병원은 소아 및 경증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 인력 이탈로 일부 응급실이 제한 운영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는 누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대학병원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긴급 지원을 통해 필수 진료과 의료진 및 비상 진료 의료인력의 근무수당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 인성병원에는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관내 경증 환자 분산 수용을 지속하기로 했다. 시 지원금의 사용 범위는 대학병원 필수 진료과 의료진의 수당, 의료 인력 채용 인건비 및 비상진료 추가 근무수당, 응급실 인력의 연장근무, 근무수당에 대한 비용이다. 세부적으로는 강원대병원에 6억6000만 원, 춘천성심병원에 4억 원 등 대학병원 필수 진료과 의료진 등에 대한 수당 4개월분을 한시 지원한다. 또 비상진료 의료진 채용 인건비 및 비상진료 추가 근무 수당 용도로 강원대병원에 15억 원, 춘천성심병원에 8억6000만 원을 지원한다. 인성병원에는 응급의료시설 근무 수당으로 7000만 원이 배정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은 의료진의 추가 이탈 및 비상 진료 인력의 사기 저하 방지를 위해 필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며 “의료 공백 최소화와 의료진 이탈 방지로 시민들이 안정적인 응급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 군무원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육군 중령 A 씨가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춘천지법은 11일 A 씨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심리한 뒤 “신상정보 공개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의 이의 신청으로 인한 닷새(8~12일)의 유예기간이 지난 13일 이름, 나이, 얼굴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 할 예정이다.강원경찰청은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A 씨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해 유예기간이 필요했고, 8일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하면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B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사건 현장 인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경찰은 12일 A 씨를 살인, 사체훼손,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6개 시군의 6개 산업단지가 정부의 제2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해당 시군들이 역점 추진 중인 분야별 첨단 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원주, 강릉, 동해, 삼척, 홍천, 영월 등 6개 시군의 산업단지 142만3157㎡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규제 특례, 세제 및 재정 지원, 근로자 거주 여건 개선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입지, 형태, 업종 등 특구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도하는 지방 주도형 특구다. 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에서 신설 또는 창업 시 소득세 및 법인세를 5년 동안 100%, 이후 2년 동안 50%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비 지원 한도 증액, 특구 내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강릉시가 구정면 금광리 일원에 조성 중인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가 ‘천연물바이오·신소재산업지구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지역 대표 천연물바이오 산업 앵커기업인 ㈜파마리서치, 반도체 부품 세라믹 신소재산업 앵커기업인 ㈜미코세라믹스 등 천연물바이오와 신소재 관련 13개 기업, 193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기업 유치와 추가 투자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와 삼척시 수소특화일반산업단지는 ‘수소·저탄소 녹색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수소경제 중심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동해 북평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금강씨엔티 등 7개사, 206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고 추가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시는 인근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 이미 지정된 수소저장운송클러스터 사업과 수소특화단지 지정,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과 연계해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동해시가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수소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일원에 조성되는 수소특화일반산업단지에는 앵커기업인 디앨을 중심으로 20여 개 기업, 2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삼척시는 앞서 수소 R&D 특화도시 선정과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저장운송클러스터 유치에도 잇따라 성공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앞서 국내 1호 수소특화단지,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청정 수소 산업과 미래교육 발전으로 지방 소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원주시 부론일반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반도체, 의료기기융합 등 9개 기업, 292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첨단산업과 관련된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 홍천군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디지털헬스케어·바이오·데이터산업 기회발전특구’, 영월군 핵심소재산업단지가 ‘핵심광물·청정에너지산업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 군무원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육군 중령 A 씨가 자신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8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춘천지법에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와 함께 본안소송인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도 제기했다.강원경찰청은 전날(7일)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신상 공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A 씨의 이름, 나이, 얼굴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A 씨가 이의 신청을 해 관련법에 따라 8일부터 닷새 이상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춘천지법의 가처분 인용 여부 결정은 11일 이뤄질 전망이다. A 씨의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신상 공개는 본안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중단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찰은 13일경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B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사건 현장 인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림대는 7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2024 춘천 창업브랜드 스테이션(Station) C 선포식과 제3차 춘천창업포럼’을 가졌다. 춘천시가 주최하고 한림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춘천 창업브랜드 ‘스테이션 C’ 선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창업 유관기관, 창업 기업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업 도시 춘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스테이션 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 F’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춘천에 창업 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로컬 창업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한림대 글로컬대학 사업의 하나로 시작됐다. 스테이션 C는 춘천에 창업·보육 공간, 투자,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 창업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림대는 창업 인력 양성, 관내 창업지원 공간에 대한 활성화 연구, 특화된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또 한림대 창업보육센터와 한림 오픈스테이션, 춘천시 창업지원시설인 ‘근화동 396’에 시범적으로 스테이션 C 브랜드를 적용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이날 창업포럼에서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 스테이션 C의 비전을, 박두재 창업지원본부장이 스테이션 C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육군 중령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심의 대상에 오른 것과 공개가 결정된 것 모두 처음이다.강원경찰청은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A 씨(38)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 성명, 나이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A 씨가 이의 신청을 해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관련법에는 피의자가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하면 통지한 날로부터 5일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고 공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8일부터 5일간의 유예기간이 지난후 공개할 방침이지만 A 씨가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 공개 시기는 미뤄질 수 있다.국가, 사회, 개인에게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특정 중대범죄 사건에 대해 수사 및 재판 단계에서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신상정보 공개를 위해서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등의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B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사건 현장 인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피해자 B 씨는 지난달 말까지 A 씨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이었다. 경찰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을 참여 시켜 A 씨의 범죄 행동을 분석하는 한편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쌀과 토마토, 막걸리 등 대표 농특산물이 서울 시민을 찾아간다. 춘천시는 7일부터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주관으로 열리는 동행마켓에 참가해 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서울시민에게 지방자치단체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생산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는 등 지역 상생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춘천시는 올해 처음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고, 타 지역 13개 지자체와 함께 동행마켓을 꾸민다. 춘천시는 관내 7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 농산물을 판매하고 관광 홍보관을 도서관 형태로 꾸민 ‘춘천 여행 도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행 도서관은 춘천의 4계절을 담은 사진을 병풍처럼 선보인다. 춘천시 판매 부스와 여행 도서관 방문객에게는 농산물과 관광기념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식품산업과와 관광정책과의 협업을 통해 춘천의 관광과 농산물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춘천 관광과 농산물인 소양강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112년 만에 강원 원주로 귀향한 국보 제101호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완전체의 모습을 드러낸다. 원주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7월 시작한 지광국사탑의 복원 공사를 4개월 만에 완료하고 12일 복원기념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일반인들도 지광국사탑 관람이 가능하다.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 자리 잡은 지광국사탑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가 조립 공사를, 원주시가 주변 정비 공사를 맡았다. 완성된 탑의 높이는 5.39m, 무게는 24.6 t이다. 진도 7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면진(免震) 설계를 반영했고, 탑이 지닌 원형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다수의 전문가 검토를 거쳐 보존 처리와 복원을 진행했다. 레이저 세척법 등 과학적인 보존 처리 방법과 전통 기술을 지닌 장인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도상 및 문양 연구, 복원 석재의 산지 연구 등 여러 분야의 공동 연구가 수반돼 복원이 완성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광국사탑은 승려 지광국사 해린(984∼1070)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려시대의 대표적 석탑이다. 평면 사각의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빼어난 장식으로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한 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백미로 손꼽힌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굴곡진 우리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원주 법천사지에서 처음 반출된 뒤 서울 명동, 일본 오사카를 거쳐 서울 경복궁 경내에 자리 잡고 있다가 보존 처리를 위해 2016년 해체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다. 6·25전쟁 때는 폭격을 맞아 파손되기도 했다. 2020년까지 보존 처리가 완료됐고, 지난해 8월 33개 부재(部材) 가운데 31개가 고향인 원주로 돌아왔다. 나머지 부재 옥개석과 탑신석 등 2개도 최근 원주로 귀향해 복원에 사용됐다. 12일 오전 10시 반 열리는 복원 기념식에서는 지광국사의 일대기를 다룬 음악극 ‘시절 인연’이 식전 공연으로 펼쳐진다. 기념식에 이어 시민과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지광국사탑의 귀향과 복원이 해외로 무단 반출된 석조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은 역사적인 첫 사례인 만큼 지광국사탑이 원주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역사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광국사탑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도 우리 고장을 떠난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현역 군 장교가 구속됐다. 5일 춘천지법 박성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를 받는 육군 중령(진급예정자) A 씨(38)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갖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이날 A 씨는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채 춘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피해자와 무슨 관계냐”, “미안하지 않나”, “화천에 왜 유기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지나쳤다. 영장실질심사는 10분도 걸리지 않아 끝났고, A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B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사건 현장 인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B 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유기했다. 2일 오후 시신 일부가 북한강 위에 떠올라 주민이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문 감식과 DNA 감정을 통해 B 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폐쇄회로(CC)TV 분석,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또 시신이 담긴 봉지를 묶은 테이프에서 A 씨의 지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B 씨의 휴대전화로 부대 측에 남은 근무일수에 대해 ‘휴가로 처리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씨의 가족과 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강원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A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범인이 30대 현역 육군 장교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긴급 체포된 용의자 A 씨(38)는 경찰에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뒤 북한강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A 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부대에 근무 중인 육군 중령(진급 예정자)으로 임기제 군무원인 피해자 B 씨(33)와는 얼마 전까지 경기 과천시의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달 28일 현 부대로 발령 났고, B 씨는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두 사람이 함께 근무했던 과천 부대 주차장에서 B 씨를 살해했다. 그는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약 6시간 뒤인 오후 9시경 인근 건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화천군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 도구를 버렸다. A 씨는 시신이 강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 봉지에 돌을 넣기도 했다. A 씨는 10여 년 전 화천의 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이 지역 지리를 알고 있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B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대 측에 남은 근무 일수에 대해 ‘휴가로 처리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B 씨의 가족과 지인과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일주일 뒤인 2일 오후 2시 45분경 화천읍 화천체육관 인근 북한강에서 B 씨의 시신 일부가 떠오르면서 드러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 감식, DNA 감정을 통해 B 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B 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가족 진술 등을 종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B 씨를 묶은 테이프에 남아 있는 지문을 통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고,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 36분경 북한강에서 시신 전부를 발견해 인양했다. 시신 훼손에 사용된 흉기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지만 최근 갈등이 있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내 산업단지의 사용 전력이 100% 재생에너지로 탈바꿈한다. 춘천시는 세계적인 환경 규제와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에 대비하기 위해 2050년까지 지역 내 산업단지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태양광과 수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기업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민간 차원의 캠페인 ‘RE(Renewable eletricity)100’에 동참하는 셈이다. 춘천시는 이를 위해 기존 산업단지별 전력 수요를 분석하고 재생에너지를 100% 공급하는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공사에 착수해 2050년까지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와 거두일반산단, 기업혁신파크 등에 500MW급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춘천시는 이와 관련해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재생에너지 자원지도 작성,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을 통한 첨단산업 기업 유치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한다. 또 내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기업 등과 함께 협력체를 구성해 재생에너지 공급 참여 기관과 기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기반을 국공유지와 영농형까지 확대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저렴하고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기업하기 좋은 친환경 경제도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