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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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법조팀에서 검찰, 공수처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5-02-13~2025-03-15
산업48%
경제일반33%
인터넷/PC통신7%
인사일반3%
기업3%
우주/천체3%
모바일/인터넷3%
  • ‘카카오 리더십’ 시험대… 김범수, 경영일선서 후퇴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당분간 물러난다. 카카오는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데 이어 또다시 대형 악재가 추가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카카오는 13일 김 창업자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 공동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공동의장에 오른 지 1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CA협의체는 정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김 창업자는 2022년 15년 만에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해 현재 미등기임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창업자가 최근 암 초기 진단을 받아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AI 경쟁 속 지배구조 위기 장기화 카카오의 리더십 공백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7년 만에 복귀하는 네이버와 대비된다. 이 창업자는 2018년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해외 투자 기회 발굴에 주력했지만, 최근 AI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사회 복귀를 결정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시장 우려가 반영되며 종가 기준으로 전날 대비 2.15% 하락 마감했다. 낙폭은 이날 한때 3.63%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회사 미래 비전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감안해 김 창업자는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직은 계속 맡아 투자를 챙기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우선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물러나는 것으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 창업자의 사임으로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종료된다. 김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 쇄신을 주도해왔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전반의 개혁을 주도해 왔다. 주주신뢰 회복 등 남은 과제들은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지난 수년간의 급속 성장으로 “과도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쇄신 작업에 착수해 2023년 5월 기준 총 147개였던 계열사를 올해 3월 기준 116개로 줄였다.● 카카오 “김범수, 치료 집중하며 재판 임할 것” 김 창업자는 수술 등 치료에 집중하는 한편 진행 중인 공판에 성실히 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술 일정과 겹치면 재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김 창업자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10월 구속 3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카카오는 이 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포털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다음’을 분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지 약 2년 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완전한 별도 법인으로 독립성을 확보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다음 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카카오에 남거나 분사 법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할 계획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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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이 풀린 ‘AI 레시피’… “오픈소스 모델 기술, 오픈AI 턱밑까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 글리터컴퍼니는 서비스 개발에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무료인 ‘라마’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더니 기존 오픈AI 모델만 단독 사용할 때보다 API 비용(모델 사용료)을 70%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 회사 신현규 대표는 12일 “우리 같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개발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오픈소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 딥시크와 미국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프랑스 미스트랄 등 AI 후발 주자들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진영이 AI 업계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넓히고 있다. 국내에선 LG그룹이 엑사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수정·배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 줄줄이 공개되는 ‘AI 레시피’오픈소스는 말하자면 줄을 서는 맛집의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이다. 레시피가 드러나면 일종의 ‘집단 지성’을 통해 AI 성능 개선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는 효과를 얻는다. 오픈소스로 AI모델을 가져다 튜닝해 쓰는 기업들 입장에선 직접 부담해야 하는 개발비를 줄일 수 있다. GPT(오픈AI), 제미나이(구글) 등 폐쇄형은 데이터를 해당 모델의 서버로 전송해야 해 보안 및 데이터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데 반해 오픈소스는 보안 측면에서도 자유롭다. 다만 오픈소스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AI ‘웜GPT(WormGPT)’를 만들어낸 사례에서 보듯,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AI업계의 ‘애플’을 표방하며 폐쇄형을 고수하던 오픈AI도 ‘딥시크 쇼크’ 이후 오픈소스 전략의 필요성을 인정할 정도로 업계가 변곡점을 맞았다. 최근 미국 휴머노이드 기업 피규어 AI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끝내며 “우리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발표회에서 “오픈소스 방식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걸 AI 기업인 BHSN의 김형준 AI최고개발책임자(CAIO)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도 오픈소스로 시작했다”며 “최근 들어 오픈소스 진영과 폐쇄형 진영의 기술 격차가 1년 이내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 “오픈소스는 후발주자 한국에 기회” 오픈소스 확대가 미국과 중국에 뒤처진 국내 AI산업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업계에 확대되고 있다. GPU 등 컴퓨팅 인프라가 부족한 한국이 후발주자로서 개발비용을 줄이면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오픈소스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기업들은 라마 등 오픈소스 AI 모델들을 활용해 바이두의 어니, 알리바바의 큐원, 텐센트의 훈위안 등 자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과학기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인 KONI(고니) 개발에 ‘라마’를 활용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관계자는 “전력 등 국가인프라나 군수 분야에선 더욱 데이터 유출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보안에 강한 오픈소스 모델을 쓸 수밖에 없다”며 “개발자들은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각자 튜닝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쓰려고 하는 추세”라고 했다. 한 AI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인프라로는 글로벌 빅테크에 맞설 수 있는 초거대 모델 개발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제조, 금융, 의료, IT서비스 등에서 오픈소스 기반 ‘특화 AI 모델’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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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떠난 슈밋, 저비용 로켓 개발 나섰다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밋(사진)이 로켓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의 최고경영자(CEO) 겸 투자자가 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슈밋 전 CEO가 기업 CEO를 맡는 것은 2011년 구글 CEO를 사임한 이후 14년 만이다. NYT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이날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직원들에게 자신이 회사의 지배적 지분을 인수했으며 CEO를 맡게 됐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다만 구체적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사는 2016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 기업인 블루오리진 출신자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가 공동 설립했다. 저궤도 및 중궤도로 최대 약 2t 이하 소형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로켓이 주력이다. 재사용 가능한 저비용 로켓을 개발해 기존 로켓 제조업체보다 낮은 비용으로 위성을 포함한 상업 화물을 우주로 발사하는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2023년 소형 로켓 ‘테란 1’을 처음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인 팰컨9, 팰컨 헤비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 로켓 ‘테란 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6년 테란 R의 첫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블랙록 등 투자자로부터 약 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40억∼60억 달러로 추정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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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양자내성암호 기술 표준화 주도

    삼성SDS는 KAIST와 개발한 ‘에이머(AIMer)’ 알고리즘이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공모전에서 최종 알고리즘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속도가 빨라 모바일 등 경량 단말기에 적용하기 쉬운 강점을 인정받았다.양자내성암호는 양자 컴퓨터가 기존 암호화 체계의 보안을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용자 데이터를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삼성SDS가 암호 알고리즘 설계 및 구현을 맡았으며, KAIST가 안전성 분석을 담당했다. 선정된 알고리즘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 플랜에 따라 국내외 기준에 맞게 표준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통신 구간에 양자내성암호를 시범 적용했으며 앞으로 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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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통화매니저, 보호 기능 강화… “폭언땐 통화종료”

    KT가 폭언으로부터 공무원과 고객 응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KT 통화매니저’ 서비스의 이용자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고 9일 밝혔다. KT 통화매니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영업, 마케팅, 민원 대응, 고객 상담 등 유선전화 업무를 PC와 앱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앞으로 과도하게 길어지는 통화나 폭언이 발생하면 고객 또는 민원인에게 경고 멘트를 송출한 후 통화를 종료한다. 이 기능은 별도의 전용 전화기나 장비 없이 소프트웨어 설치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국회, 헌법재판소,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다양한 공공기관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민원처리법이 개정되면서 각 공공기관은 사무실 행정전화에 민원인의 폭언에 대한 보호 기능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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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자체 AI 추론 모델 개발 추진… 오픈AI와 ‘헤어질 결심’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인공지능(AI) 추론 모델 개발에 나서면서 양사 파트너십에 이상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MS가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AI 추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이끄는 MS의 AI 개발팀은 최근 내부적으로 ‘마이(MAI)’라고 불리는 AI 모델군의 훈련을 완료했다. 이 모델들은 AI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최상위 AI 모델에 맞먹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자체 AI 생산성 도구인 ‘코파일럿(Copilot)’에서 오픈AI의 AI 모델을 ‘마이’로 교체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오픈AI가 올 1월 일본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AI 합작회사인 ‘스타게이트’ 설립을 발표하면서 MS와의 이상기류가 한 차례 조명받기도 했다. 최대 투자자인 MS의 자리를 소프트뱅크가 채울 것이란 전망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발표 현장에서 MS가 보이지 않는 것은 수개월에 걸친 양사 간 긴장 이후 나온 것”이라며 “오랜 파트너들이 서로 덜 의존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호”라고 분석한 바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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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드테크로 돈 버는 AI…모든 기업이 ‘추천 AI’ 내재화하는 시대”

    넷플릭스가 인공지능(AI) 광고 기술을 통해 유튜브가 선전하고 있는 디지털광고시장을 공략하며 업계에선 ‘애드테크’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가운데선 유튜브에서 맞춤형 광고 알고리즘을 개발한 안익진 대표가 창업한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몰로코는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에 등극한 데 이어 최근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인 유니콘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몰로코는 3~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에 SK텔레콤의 K-AI얼라이언스 파트너로 함께 참여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실제 수익화, ‘돈 버는 AI’가 핵심 화두인 가운데, 몰로코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SK텔레콤 등 고객사의 수익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인스타그램 보다가 상품 구매…어디서 쇼핑했는지 잊게 되는 시대”안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애드테크 산업에 대해 “모든 기업이 다 AI기업이 될 수는 없지만, 모든 기업의 서비스에는 고객 데이터에 맞게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 AI에이전트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기술을 광고에 접목한 애드테크 분야는 기존 유통 산업을 넘어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 넷플릭스 등 OTT 등에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안 대표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취향에 맞는 상품을 클릭해 링크를 타고 들어가 물건을 사게 되듯이, 앞으로는 내가 어디서 쇼핑했는지를 잊게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소규모 K뷰티 업체들이 아마존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미국 시장에 수월하게 진출했듯이, AI 기술을 통한 애드테크가 소규모 글로벌 사업자나, 신규 플랫폼에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누구나 SNS 광고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들이 무궁무진하게 생겨날 수 있다”며 “티빙과 같은 OTT도 광고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빅테크인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특정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을 세세히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타그램 미국 내 광고 매출은 24% 증가해 메타 전체 미국 광고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이 본업인 전자상거래 외에 온라인 광고 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 올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43억 달러에 달했다. 190개국에 진출, 300만개 이상의 앱에 광고 도달 성과를 내는 몰로코는 하루 6000억 건의 광고 노출을 처리한다. DNN(심층신경망) 모델을 1시간마다 업데이트해 ‘어떤 경로를 통해’, ‘언제’, ‘어떤 형태의 광고’를 보여줘야 광고주가 원하는 소비자에 닿을 수 있을지 최적화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 뿐 아니라 오늘의집, 요기요, 올리브영, 마켓컬리, 무신사, 롯데온, 티빙, 야놀자, 크래프톤, 넷마블,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기업을 AI 광고 솔루션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성공 사례는 일본의 대표 음식배달 앱 데마에칸이다. 데마에칸은 지난해 11월부터 몰로코와 파트너십을 맺고 광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몰로코 기술을 활용한 광고 매칭을 통해 40만건 이상의 구매가 이뤄졌다. 350만 건의 광고 클릭을 생성하며 출시 첫 달에 9000명 이상의 광고주(배달앱 내 음식점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AI 기술 발전으로 저비용으로도 후발주자에 기회 열려”한편 거대 자본을 앞세운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에 따른 패권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진단이다. 테크 산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초기 스타트를 끊었던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후 등장하는 기술에 힘입어 저비용으로도 톱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금 나오고 있는 AI 기술들이 오히려 후발주자들에게 길을 더 열어주고 있다”며 “인터넷 브라우저의 원조는 넷스케이프고 첫 포털을 만든 건 야후지만 후발주자인 구글이 판을 뒤집었듯이, 오픈AI가 야후가 될 것인지 구글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내다봤다. AI 기술을 두고 미중간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스타트업들은 ‘터닝포인트’에 다가서고 있을까. 안 대표는 “이제 한국형 OS, 한국형 AI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유니크한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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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DX, 가상 공장 만들어 AI 학습-검증 지원

    포스코DX는 현실 속 공장을 가상환경에 동일하게 구현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앞서 AI 학습과 검증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조업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 등의 이유로 현장 데이터를 획득하고 AI 모델을 테스트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이에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AI 모델 개발과 현장 적용에 소요되는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DX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채택해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또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각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중 트레일러로 운반된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가상 시운전까지 수행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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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폰 ‘1만원대 요금’ 속속 출시… “망 사용료 인하 효과”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를 상대로 지불하는 망 사용료를 낮추면서 월 1만 원대에 5세대(5G) 20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알뜰폰(MVNO)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통신사 충성도가 낮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휴대전화를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가성비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사업자 ‘스마텔’과 ‘큰사람커넥트’는 각각 월 요금 1만 원대 후반 상품을 출시했다. 스마텔은 월 1만9800원에 데이터 20GB와 음성 및 문자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는 ‘5G스마일플러스20GB’ 요금제를 출시했다. 큰사람커넥트는 같은 데이터 제공량에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5G함께이야기해S’ 요금제를 월 1만8700원에 내놨다. 프리텔레콤의 ‘우체국500분20G’는 월 1만9800원에 우체국용 알뜰폰 요금제로 판매되고 있다. 20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신 3사의 5G 상품과 비교하면 3만 원 이상 저렴하다. LG유플러스는 24GB 데이터 상품을 최저 월 5만9000원에 제공하고 있고, SK텔레콤과 KT의 비슷한 요금제는 각각 월 4만2000원(24GB), 월 3만6000원(20GB)이다. 이처럼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갖춰 5G 가입자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지난달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에 망을 빌려 쓰는 대신 내야 하는 비용(도매대가)의 인하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도매대가는 MB(메가비이트)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음성 도매대가는 분당 6.85원에서 6.50원으로 5.1% 저렴해졌다. 특히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월 1만 원대 5G 20GB 요금제가 가능해졌다. 알뜰폰 업체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구간과 폭이 확대됐고, 1년 동안 사용할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알뜰폰 5G 요금제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폰은 국내 LTE(4세대) 이용자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키웠지만 5G 시장에선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36만5000명으로 전체 5G 이용자의 1%에 불과했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16.7%(가입자 949만 명)가 쓰는 알뜰폰은 통신 3사가 중저가 5G 요금제를 적극 출시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알뜰폰사의 경우 가입자 회선당 지불해야 하는 최소 사용료가 기존 1400원에서 2026년까지 1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하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들에 보다 유리한 가격 경쟁 환경이 제공되고,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합리적인 요금제가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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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통신3사, 글로벌 기업과 ‘AI 동맹’ 구축 나섰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통신 3사도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를 계기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AI 동맹’ 구축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미국 구글과 손잡고 자사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익시오’의 기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MWC25가 개막한 3일(현지 시간) 양사는 현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방위 협력안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해 익시오가 통화 맥락을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상황에 맞춘 통화 내용 요약과 추천 행동을 제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같은 날 SK텔레콤은 현지에서 통신사 간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총회를 열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는 기조연설에서 “AI라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통신사에도 전례 없는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통신사들의 글로벌 AI 동맹은 AI의 실제 응용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는 유 대표이사,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위다르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 싱텔 그룹 CEO, 다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이 참석했다. KT는 위성·양자·AI 네트워크를 6세대(G) 이동통신 핵심 기술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여러 계층의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와이파이(WiFi) 7 표준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공유기 ‘KT WiFi 7D’를 MWC25에서 최초 공개했다. 기존 KT 공유기 대비 2배 이상 빨라진 최대 2.8Gbps(초당 기가비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하고 다중 멀티 링크 기술로 데이터 지연이 최소화돼 AI 관련 고부하 작업을 원활히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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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화상전화 스카이프, 5월 5일 서비스 종료

    2000년대 무료 화상통화 서비스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프(Skype)가 올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카이프 서비스를 5월 5일부로 종료한다고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년 만이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MS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을 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에서 개발된 인터넷 전화 및 채팅 서비스다. 비싼 국제전화 대신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어 영상통화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여행객이나 유학생들에게 스카이프는 필수였다. 기업 가치가 올라가며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2011년엔 MS가 85억 달러를 주고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스카이프의 위상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아이폰끼리 무료로 전화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2014년 와츠앱을 인수한 당시 페이스북이 무료 국제 전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 3억 명을 넘겼던 스카이프 월간 사용자는 2020년 약 2300만 명까지 감소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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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시조’ 달에 갔다… 예술작품 싣고, 美 민간 달탐사선 착륙

    한국 시조(時調)를 실은 미국 민간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2일 계획대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지 한달 반 만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김은 2일 달 착륙 성공에 대해 “모든 것이 시계장치처럼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국 시간 2일 오후 5시 34분(미국 중부시간 오전 2시 34분)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내 착륙한 블루 고스트는 앞으로 14일간 달 토양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약 30분만에 착륙 장소 근처 달 표면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전송했다. 블루 고스트의 크기는 직경 3.5m, 높이 2m이며 안정적인 착지를 위한 발 4개가 달려 있다. 이 우주선에는 예술 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가 실렸는데, 여기에 ‘달에게’, ‘운석의 꿈’ 등 한국 시조 작품 8편도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사상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기업이다. 달 착륙에 최초로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의 다른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M)의 ‘오디세우스’호로, 2024년 2월 달에 착륙했다.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옛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 5개국 뿐이다. 특히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지난해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으며, 내년에는 창어 7호를 달 남극으로 발사해 물과 얼음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달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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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생 필수 ‘스카이프’ 역사 속으로…MS, 5월 서비스 종료

    2000년대 무료 화상통화 서비스로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프(Skype)가 올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카이프 서비스를 5월 5일부로 종료한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년 만이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MS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을 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에서 개발된 인터넷 전화 및 채팅 서비스다. 비싼 국제전화 대신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어 영상통화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여행객이나 유학생들에게 스카이프는 필수였다. 기업가치가 올라가며  2005년 이베이가 26억 달러에, 2011년엔 MS가 85억달러를 주고 스카이프를 인수했다.그러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스카이프의 위상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아이폰끼리 무료로 전화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2014년 왓츠앱을 인수한 당시 페이스북이 무료 국제 전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 3억 명을 넘겼던 스카이프 월간 사용자는 2020년 약 2300만명까지 감소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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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새 AI비서 ‘알렉사+’… “배달음식 주문-공연 예매”

    아마존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AI 비서 ‘알렉사+(플러스)’를 공개했다. 알렉사는 애플의 ‘시리’와 같은 음성 비서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 것은 11년 만이다. 이날 공개된 알렉사+는 생성형 AI 기술로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개선됐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식당을 예약하며, 취향에 맞는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아마존 프라임과 연결해 마음에 드는 영화나 TV 프로그램 속 장면을 바로 찾아 재생할 수 있다. 아마존 도어벨 ‘링’과 연결하면 영상을 돌려보며 오늘 가족들이 반려견 산책을 시켰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알렉사가 날씨를 검색하고 음악을 틀어줬던 수준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알렉사+에는 아마존이 80억 달러를 투자한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의 AI 기술이 탑재됐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스피커 에코(Echo)를 비롯해 자체 스마트홈 기기에 알렉사+를 탑재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월 19.99달러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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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검색 요약-AR 내비게이션… 적극 투자로 서비스 고도화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선제적 기술 투자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네이버는 12년간 주요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약 16조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실제 네이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에서 △검색 △추천 모델 △실시간 라이브 등의 원천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국내 광고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검색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투자한 결과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9∼12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광고 효율 최적화, 검색 질의 대응 고도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성장세가 가파른 커머스 사업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서 스마트스토어 기반 개인화 검색 기능, 이용자 혜택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2분기 연속 거래액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인화 추천 기술 ‘에이아이템즈’를 2017년부터 개발해 판매자의 상품과 더 많은 이용자가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검색, 커머스를 통해 ‘기술 투자-사업 성공’ 선순환 고리를 만든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인 AI에서도 매출의 20∼25% 규모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간지능’ 기술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지난해 유럽컴퓨터비전학회 챌린지 2개 부문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기술 경쟁력을 증명했다. 공간지능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지도 서비스에선 최첨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가상현실(VR) 실내투어, 실내지도 등을 도입한다. 검색도 AI로 진화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네이버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AI브리핑’을 선보일 예정이다.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 참고한 문서들의 출처를 함께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도 연동해 간편하게 검색, 상품 구입, 장소 예약 등을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꾸준한 기술 투자와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AI·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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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 “틱톡, 한판 붙어보자”… ‘릴스’ 독립앱 출시 검토

    인스타그램이 숏폼 ‘릴스’를 틱톡과 같은 독립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테크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직원들에게 릴스를 독립형 앱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숏폼’ 서비스인 릴스는 현재 사진 중심인 인스타그램 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이를 별도 앱으로 분리해 틱톡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릴스는 유튜브 쇼츠, 틱톡과 함께 대표적인 ‘숏폼’ 서비스로,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면 인스타그램 ‘릴스’가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내리고 미국 사업권 인수 후보를 물색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인스타그램도 숏폼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인포메이션은 “경쟁사인 틱톡의 불확실한 미국 내 입지를 이용하려는 인스타그램의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 등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스타그램 미국 내 광고 매출은 24% 증가해 메타 전체 미국 광고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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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대항마’ 앤스로픽, 통합 모델 공개… 추론AI 경쟁 격화

    중국발 딥시크 쇼크 이후 오픈AI가 주도하던 추론형 인공지능(AI) 시장 구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저비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앤스로픽 등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며 AI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오픈AI의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를 공개했다. 오픈AI가 올 5월 공개하려던 일반 AI와 추론형 AI의 통합 모델(GPT-5)을 앤스로픽이 한발 더 빨리 개발해 발표한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한 뒤 해결책을 찾는 추론형 AI는 기존 생성형 AI의 치명적 한계었던 ‘환각’(대답을 거짓으로 지어내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추론형은 막대한 개발비용이 필요해 미국 빅테크가 주도해왔지만 딥시크의 ‘R1’이 공개된 이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3.7 소네트’는 간단한 질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AI 챗봇과 심층 추론을 거친 답변을 내놓는 추론형 모델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3.7 소네트의 추론형 모델은 오픈AI의 o1과 o3 미니를 뛰어넘거나 비등한 성능지표(벤치마크)를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추론형 AI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이제 기업 간 기술 격차가 별로 존재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앤스로픽이 예상을 깨고 오픈AI보다 추론형 AI의 통합모델을 먼저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뒤집었고 이 역시 다른 기업에 의해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구도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평한 ‘그록3’를 내놓은 것도 불과 일주일 전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앙숙인 머스크는 자신이 만든 AI 스타트업 xAI의 ‘그록3’ 출시 영상에 출연해 “수학과 과학, 코딩 등 분야에서 챗GPT와 딥시크, 그리고 다른 생성형 AI들을 모두 압도했다”고 주장했다.미국 빅테크 가운데선 구글도 지난해 말 추론형 AI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싱킹’을 공개했으며, 메타는 올 3∼4월 중 추론 기능을 더한 ‘라마4’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딥시크에 이어 중국 빅테크들도 추론형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추론 모델인 ‘QwQ’를 선보인 데 이어 새로운 추론 모델을 준비 중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클라우드와 AI 분야에 3년간 3800억 위안(약 74조9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유지해온 경쟁우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AI 기업 간 성능 수준이 비슷하게 올라오면서 결국 각 기업이 보유한 컴퓨팅 인프라 규모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선두권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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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개인정보 탈취에 악용 가능성… 20초 내 피싱 이메일 생성”

    챗GPT 등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사이버 공격에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건당 30∼60원의 비용만 들이면 20초 내에 자동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KAIST는 신승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이기민 김재철AI대학원 교수 공동연구팀이 LLM의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최신 상용 LLM 3종류를 사용해 미국 주요 대학의 컴퓨터과학 교수 570여 명의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대 535명에 대한 이메일, 전화번호, 사무실 주소, 개인 홈페이지 주소 등의 개인식별정보를 추출해 냈다. 연구팀은 수집한 개인정보가 95.9%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LLM을 통해 저명한 교수를 사칭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생성한 실험에서는 사칭 게시물의 93.9%에 대해 3개의 LLM이 ‘가짜’임을 가려내지 못했다. 또한 LLM을 이용하면 이메일 주소만으로도 이용자 관련 정보를 알아서 수집·학습해 최적화된 정교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해 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LLM이 생성한 이메일 내에 포함된 피싱 링크의 클릭률은 최대 46.7%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AI 기반 자동화 공격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LLM은 불과 30∼60원 수준의 비용으로 평균 5∼20초 이내에 이 같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 저자인 김한나 연구원은 “LLM에 주어지는 능력이 많아질수록 사이버 공격의 위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LLM 에이전트의 능력을 고려한 보안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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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이사해도 내가 쓰던 인터넷 그대로 이용 가능”

    앞으로 오피스텔, 아파트 등 집합건물로 이사하는 입주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해지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건물 소유주가 독점 계약으로 입주자에게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이 개정되고 후속 조치가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입주자에게 특정 전기통신서비스만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합건물 등의 전기통신서비스 독점계약 금지 세부기준’ 고시를 마련해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집합건물로 이사하는 입주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인터넷 서비스 등을 해지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서비스 해지에 따른 위약금 발생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숙박업소와 기숙사 등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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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챗GPT로 서방에 위장취업 허위이력서 작성”

    오픈AI가 챗GPT를 악용해 허위 이력서를 작성한 북한 관련 계정을 적발하고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오픈AI가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계정들은 챗GPT를 이용해 허위 이력서와 온라인 프로필을 생성했고 이를 채용 플랫폼에 올려 서구권 기업에 부정 취업하려 했다. 북한은 서방의 첨단 기술을 빼돌리거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오픈AI는 삭제한 북한 관련 계정 수와 삭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북한 계정 외에도 중국과 관련된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계정은 챗GPT를 활용해 미국을 비방하는 스페인어 뉴스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사들은 중국 기업의 명의로 남미 지역 주요 뉴스 매체에 게재됐다. 또한 중국의 한 보안 조직은 반중국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감시하기 위한 AI 기반 감시 도구를 챗GPT를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중국 정치·사회 주제에 대한 게시물과 댓글을 수집·분석해 중국 당국에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를 ‘피어 리뷰(Peer Review)’라고 부르면서 “조직이 감시 도구의 일부 코드를 디버깅(오류 수정)하는 과정에서 챗GPT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벤 님모 오픈AI 수석연구원은 “AI 기반 감시 도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우리의 AI 모델을 사용할 때 남기는 흔적을 추적함으로써 이들의 인터넷 활동을 파악하고 악의적인 행위를 탐지할 수 있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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