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이정훈 기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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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정훈 기자입니다.

jh89@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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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기지 말고 알리자”…‘상가공실 전국 최고’ 세종시의 역발상 박람회

    “공실로 남은 상가만 파악해보려 했는데 상권 정보부터 세무, 특허, 창업까지 많은 정보를 함께 얻어갑니다.”20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조형진 씨(37)는 ‘세종 상가 공실 박람회’ 팸플릿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조 씨는 대전에서 2년간 창업을 준비해왔고, 내년부터 세종에서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사실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공실이 많은 상가로 들어가는 것은 좋은 판단은 아니다”라며 “혹시나 저렴한 매물이나 우수한 입지에 있는 매물이 있는지 직접 파악하고 싶어 박람회를 찾았다. 공실로 남아있는 이유를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우수한 매물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공실 해결 노력… 임대인-수요자 연결이날 세종시는 상가 공실을 상품화 시켜 임대인과 잠재적 수요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1회 세종 상가공실박람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세종지역은 상가 공실률이 ‘전국 최고’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숨기기 바쁘던 공실을 한데 모아 알리자”는 역발상으로 이번 박람회를 마련했다.박람회 현장에는 ‘비어있는 상가공실,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슬로건을 담은 문구가 눈에 띄었고 14곳의 집합 상가를 비롯해 창업 부스, 프랜차이즈 부스, 공공기관 홍보부스 등 50여개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다.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기념행사 이후 일부 수요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해 상담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각 부스에선 상가 위치와 각종 정보를 담은 대형 터치 스크린, QR코드가 담긴 책자 등 홍보와 계약체결을 위한 열띤 판촉전이 펼쳐졌다. 특히 박람회 가운데는 정원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의 정체성에 따라 작은 정원 형태로 무대를 꾸며 박람회 관계자, 시민 등을 위한 휴식공간이 제공되고 있었다.최민호 세종시장은 축사에서 “상가공실 문제는 취임하면서부터 가장 심도있게 다뤄왔던 사안”이라며 “시민들의 아픔을 뒤로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보자는 역발상에서 이번 박람회를 추진하게 됐다. 상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보 교류 활성화 계기”… 부동산업자 행태엔 눈살도상가 소유주들은 이번 박람회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아쉬운 반응도 보였다. 세종시에서 최대 연면적을 보유한 해피라움페스타 상가의 관리인 정연욱 씨(41)는 “2021년 준공 후 3년간 절반 이상이 공실로 남아 있었는데 최근 볼링장, 골프연습장을 비롯한 스포츠 시설과 편의시설 다수가 입점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흐름을 박람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다른 관리인들과 정보교류를 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박람회 메인인 ‘상가’를 소개하는 부스 공간이 협소했고, 행사 홍보가 부족했는지 실 수요자가 대거 몰리지는 않았다”며 “자칫 상가 소유주나 박람회 관계자들만 있는 ‘집안잔치’가 될 까봐 걱정이 된다”고 했다. 행사장에선 일부 부동산 중개인들이 상가 소유자나 예비 입주자들에게 접근해 안내 및 계약을 유도하며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모습도 있었다.또 이날 행사장에선 세종시와 행복청, LH세종특별본부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상가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상가공실 공동대응 전략회의’를 정례 개최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상가 현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온오프라인에 개방을 통한 임대차 선순환 구조를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생활권 내 일부 상업용지는 공공기관, 주거, 자족 용지 등으로 전환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기존 상가의 허용 용도도 추가로 완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7월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시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5.7%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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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태안 오일장 화려한 부활? 지역 상인들은 ‘한숨’

    “화려하게 오일장이 부활했다고 알려졌지만, 시장 활성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18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서부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김모 씨(49)는 옷가지를 정리하며 말했다. 김 씨가 장사하는 서부시장은 6월부터 재개장된 오일장 바로 옆에 있다. 태안 오일장은 태안군 태안읍 서부시장과 동부시장 사이에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에서 매달 끝자리 3일과 8일에 들어선다. 태안 오일장은 과거 3·8일 장날 우시장과 우물터 등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산업화 등에 따라 점차 축소되면서 1989년부터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후 군이 지역사회 문화를 보존하고 생동감 넘치는 태안 이미지를 조성하기 위해 35년 만에 오일장을 부활시켰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인근 서부시장 상인들과 오일장 사이에 갈등이 일고 있다.● 서부시장 “오일장 외지 상인에게 손님 빼앗겨” 앞서 군은 “6월 8일 35년 만에 오일장을 부활시켰다”며 첫날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개장 이후 오일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인접 시장 유입 등 지역 전체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이날 시장을 직접 둘러보니 상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지역의 산물과 문화를 함께 접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서부시장에서 식자재 판매업을 하고 있는 박모 씨(51)는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사람들이 모여 양옆에 위치한 전통시장까지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효과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오일장엔 외지인 업체들이 가득 들어서 장사를 해 기존 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다른 상인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동부시장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최모 씨(57)는 “장날에는 당일치기로 저렴하게 물량을 공급하는 일부 장사꾼들이 돈을 다 벌어 간다”며 “서부와 동부 시장으로도 사람들이 함께 몰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일장에서만 물건을 구매한 후 대부분 돌아간다. 전통시장과 연계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일장 추진위 “외지인 비율 30%뿐” 이에 대해 오일장을 주관하고 있는 추진위원회 측은 “시장 상인들이 일부 오해를 하고 있다”며 “아직 시행 초기이지만 효과도 분명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은상 태안 오일장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태안 오일장은 상인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돼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이라며 “가장 크게 오해를 받는 부분은 외지인 장사꾼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장을 열 때 관내 80%, 외지인 20% 비율로 했고, 품목 다양화 등을 위해 현재는 7 대 3 비율로 운영 중”이라며 “초창기엔 관내 상인들이 참여하지 않아 오히려 텅 빈 부스가 많았고, 출석 비율로만 볼 때 외지인들이 더 높아 보일 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안 오일장은 현재도 외지인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추진위 측은 시장 상인 및 관내 참여 업체들을 위해 오히려 접근을 막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오일장 재개장 이후 매출이 오른 시장 상인도 증가 추세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오일장에서 빵과 떡을 판매하는 곳이 인기가 좋았는데, 이를 보고 시장 내 동종업계 상가에서 소비자 선호도에 맞게 제품을 다양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여 오히려 매출을 오일장 상인보다 더 높였다”면서 “태안은 전국에서 물가가 비싸다고 오명을 쓰고 있는 지역이다. 오일장에선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보고 시장 상인들이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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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충남에 1조 원 투자

    충남도는 전력 및 통신 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대한전선으로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지를 확보한 뒤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에선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공장 설립·가동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한전선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해상풍력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해저케이블산업은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안양시에 본사를 둔 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한 국내 최초 전선 회사다.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에 매출액 2조844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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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어진 유등교 밑으로…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시민들

    “산책로 통제요? 지금 이 정도면 방치된 수준 아닌가요?” 12일 대전 중구 유천동 유등교 밑 산책로에서 만난 이민욱 씨(45)는 끊어진 통제선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유등교는 올해 7월 10일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로 상부 슬래브가 침하되면서 통행이 전면 차단된 곳이다. 매일 이 근처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 씨는 “처음 다리가 침하된 날 교량 위 차도는 통제가 됐지만, 그 아래 산책로는 이틀 정도 지나서야 통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관리가 부실한 탓인지 어느 순간부터 시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이곳을 지나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전시는 유등교 침하 이후 안전을 위해 교량 하부에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유등교를 직접 살펴본 결과 교량 하부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었다. 여전히 유등교는 육안으로만 봐도 휘어 있었고, 교량을 받치는 기둥 일부는 뒤틀린 채 아슬하게 다리를 지탱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통행 차단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통행을 막는 주황색 안전끈은 훼손돼 있거나 끊어져 있었고, ‘구조물 붕괴 위험, 절대 접근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큰 철제 간판은 산책로 옆으로 치워져 있었다. 교량 바로 위엔 ‘유등교 추가 침해 및 붕괴의 우려가 있으니 산책로 통행을 절대 금지합니다’라는 안내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을 통행하고 있었다. 5분도 채 안 된 시간 동안 시민 20여 명이 걷거나 뛰면서 지나갔고, 자전거를 탄 시민 12명도 교량 하부를 지나갔다. 심지어 일부 시민은 교량 하부에 설치된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혹시라도 다리가 무너진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교량 하부 천장에는 낙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초록색으로 된 그물망이 덮여 있었는데,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물망 일부는 찢어져 있고, 교량에서 떨어져 나간 시멘트 덩어리들이 언제 산책로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대전시는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구상한 철거 및 임시교량 설치 등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시는 8월 유등교 철거 후 재가설 방침을 세웠고,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일단 임시교량을 연내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과정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업체들이 “짧은 기간 동안 지장물 철거와 동시에 시공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잇따라 입찰 포기 의사를 밝히며 착공이 지연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시작됐다면 유등교에 상주하는 인력이 배치됐을 것이고, 그에 따른 시민들의 통행 통제도 원활히 이뤄졌을 것”이라며 “현재 매주 1, 2번 현장을 확인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전관리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욱 신경 쓰겠다. 시민들께서도 접근 금지 안내판 등을 임의로 치우지 말고, 교량 하부 접근을 자제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970년 12월 건설된 유등교는 54년간 사용된 교량이다. 지난여름 폭우로 상부 슬래브가 침하됐다. 교량은 각 교각의 지속적인 세굴 현상(유속이나 유량 증가로 인한 침식)으로 인해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등교에 대한 긴급 정밀 안전점검 결과에선 보수·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 등급이 나온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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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위협 ‘대전 유등교’ 방치… 휘어진 교량 아래 시민들 다녀 “무너지면 인명피해”

    “산책로 통제요? 지금 이 정도면 방치된 수준 아닌가요?”12일 대전 중구 유천동 유등교 밑 산책로에서 만난 이민욱 씨(45)는 끊어진 통제선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유등교는 올해 7월 10일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로 상부 슬래브가 침하되면서 통행이 전면 차단된 곳이다.매일 이 근처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 씨는 “처음 다리가 침하된 날 교량 위 차도는 통제가 됐지만, 그 아래 산책로는 이틀 정도 지나서야 통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관리가 부실한 탓인지 어느순간부터 시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이 곳을 지나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통행 차단한다고 했지만 실제론 안 돼앞서 대전시는 유등교 침하 이후 안전을 위해 교량 하부에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통행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유등교를 직접 살펴본 결과 교량 하부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었다. 여전히 유등교는 육안으로만 봐도 휘어있었고, 교량을 받치는 기둥 일부는 뒤틀린 채 아슬하게 다리를 지탱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통행 차단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통행을 막는 주황색 안전끈은 훼손돼 있거나 끊어져 있었고, ‘구조물 붕괴 위험, 절대 접근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큰 철제 간판은 산책로 옆으로 치워져 있었다. 교량 바로 위엔 ‘유등교 추가 침해 및 붕괴의 우려가 있으니 산책로 통행을 절대 금지합니다’라는 안내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곳을 통행하고 있었다. 5분도 채 안된 시간 동안 시민 20여 명이 걷거나 뛰면서 지나갔고, 자전거를 탄 시민 12명도 교량 하부를 지나갔다. 심지어 일부 시민은 교량 하부에 설치된 의자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혹시라도 다리가 무너진다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교량 하부 천장에는 낙석 등을 방지하기 위해 초록색으로 된 그물망이 덮여져 있었는데,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물망 일부는 찢어져 있고, 교량에서 떨어져 나간 시멘트 덩어리들이 언제 산책로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市 철거 계획 틀어져… 54년 사용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대전시는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구상한 철거 및 임시교량 설치 등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8월 유등교 철거 후 재가설 방침을 세웠고,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일단 임시교량을 연내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과정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업체들이 “짧은 기간동안 지장물 철거와 동시에 시공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잇따라 입찰 포기 의사를 밝히며 착공이 지연된 것이다.시 관계자는 “공사가 시작됐다면 유등교에 상주하는 인력이 배치됐을 것이고, 그에 따른 시민들의 통행 통제도 원활히 이뤄졌을 것”이라며 “현재 매주 1, 2번 현장을 확인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안전관리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욱 신경쓰겠다. 시민들께서도 접근 금지 안내판 등을 임의로 치우지 말고, 교량 하부 접근을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1970년 12월 건설된 유등교는 54년간 사용된 교량이다. 지난 여름 폭우로 상부 슬래브가 침하됐다. 교량은 각 교각의 지속적인 세굴 현상(유속이나 유량 증가로 인한 침식)으로 인해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등교에 대한 긴급정밀 안전점검 결과에선 보수·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 등급이 나온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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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모빌리티 특화도시 향해 정주행”

    “대한민국 모든 미래 산업의 시작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3일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KAIST 모빌리티연구소 개소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 첨단 모빌리티 연구 활성화를 위한 KAIST 연구소가 충남에 둥지를 틀면서 도가 추진 중인 ‘모빌리티 특화도시’ 발판이 마련됐다. 충남도는 올해 4월 KAIST와 반도체·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신설 협약을 맺은 데 이어 KAIST 모빌리티연구소까지 품게 됐다. 혁신도시에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전문 인력 양성과 선도기술 개발 거점 기능까지 마련한 셈이다. 본격 가동을 시작한 모빌리티연구소 내에는 실험 공간과 미래 유니콘 기업·투자운용사 사무 공간, 기업 입주 공간 등이 설치돼 있다. 운영 인력은 연구교수 등 7명이 상주하며, 내년부터는 11명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선 KAIST 모빌리티, 기계공학, 전자공학, 환경공학, 신소재공학 분야 24명이 협업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첨단 모빌리티 선도 기술 연구를 비롯해 기술 창업 및 벤처기업 지원, 투자운영사·협력 기관 유치, 산학연 연계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KAIST는 이날 개소식에서 ‘모빌리티 시스템 분야 세계 최고 수준 전문 인력 양성과 선도 기술 산출의 요람’을 연구소 비전으로 제시했다. 향후 운영 목표는 융합 교과 과정을 통한 시스템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창업 및 초기 기업 유치·육성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 기술 사업화 연동 체계 구축으로 잡았다. 김 지사는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 충남’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앞으로 충남은 국내 최고 연구진들과 창업·벤처기업, 투자사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최고의 혁신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장치(PM),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DRT) 등 첨단기술 결합 및 이동 수단 간 연계성 강화 등을 통해 시민의 이동성이 혁신적으로 증진한 도시를 일컫는다. 정부는 2040년 모든 신규 개발지구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해 전국 도시의 절반 이상에 특화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충남도는 올해 들어 지역의 새 성장동력이 될 분야를 ‘모빌리티’ 산업이라고 내다보고, 관련 특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해 왔다. 도는 향후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할 미래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핵심 거점 조성에 포함되기 위해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선제적으로 구상하고 정부 정책에 대응할 방침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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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이응패스’, 내달부터 모바일 결제 가능

    세종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응패스(세종지역 대중교통 통합 정액권)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응패스 모바일 결제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삼성페이, 모바일티머니, 신한솔(SOL)페이, 페이코티머니, 갤럭시워치티머니 앱 등을 통해 가능하다. 아이폰의 경우 향후 애플페이에 교통기능이 도입되면 지원할 예정이다. 이응패스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응패스 앱 또는 신한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이응패스 카드를 먼저 발급·신청해야 한다. 실물 카드가 이미 있는 시민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도입되는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만으로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응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응패스의 모바일 결제 지원으로 이응패스가 한층 더 편리해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응패스에 대한 높은 호응도를 확인한 만큼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개선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응패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2%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약자를 위한 이응패스 시행 필요성에 공감했고, 가입자 72%는 이응패스 이용에 만족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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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에 안 걸려” 불법체류자 상대 대포차 유통일당 무더기 검거

    불법 체류자를 상대로 대포차 500여 대를 유통·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였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차적 조회가 되지않는 무적차량과 대포차량을 판매한 유통 조직원, 운행자 등 45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40대 유통책 A 씨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 까지 국내 불법 체류자들에게 무적·대포차량 500여대를 판매해 총 1억3700여만 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해외에서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사 기관과 출입국관리소의 단속으로부터 안전한 대포차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구매자들을 유인했다. 그러면서 불법 체류자에게 대당 500만∼700만 원에 차량을 판매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차주들이 폐차를 의뢰하거나 운행 정지돼 행정상 말소된 차량 번호판을 부착하면 속도·신호 위반 등의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이 매입한 자동차 가운데는 전국 도박장과 전당포 등에서 담보로 잡혀 처분된 중고차도 포함돼 있었다.또 대포차를 산 불법 체류 외국인의 경우 수사 기관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차량 시트 등에 몰래 위치추적기를 달아 판매한 차량을 다시 훔쳐 다른 외국인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범행은 외국인 마약 사범들이 무적·대포차량을 마약 유통에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수사가 진행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구속된 대포 차량 구매자 가운데 2명은 마약 유통에 차량을 사용했고,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중간 유통책 5명이 추가로 검거되기도 했다.김일구 충남청 마약범죄수사계장은 “압수한 차량 8대에 대해선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52대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인계했다. 나머지 차량은 아직 추적 중”이라며 “그동안 유통된 무적·대포차량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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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레저 즐기면서 플라스틱도 주워요

    충남도는 해양레저 활동 및 해양환경 교육을 접목해 개최한 ‘제5회 해양 플라스틱 사냥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회는 해양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도민 참여형 연안 정화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가 주최하고, 태안해양문화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는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됐으며 카약·패들보드·조정 동호회, 국내 거주 외국인, 지역주민, ㈜블랙야크, 경인지역학처장협의회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원거리팀, 근거리팀, 해변 정화팀으로 나눠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원거리팀은 만리포 해변-천리포 해역에서 섬과 해안가, 해안절벽과 해안동굴 등 관리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해양 플라스틱을 접안이 용이한 카약을 활용해 수거·처리했다. 근거리팀은 조정, 패들보드를 활용해 만리포 해변 인근에 위치한 무인도 등을 다니며 부유 해양쓰레기를, 해변정화팀은 만리포 해변 일대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도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양레저 체험과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관찰하는 환경교육 등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해양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거한 참가자에게는 시상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플라스틱 사냥대회는 해양레저 등 다양한 활동을 접목해 해양환경 보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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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광역버스노선, 이용객 10만 명 돌파

    세종시는 세종∼대전·청주 간 광역버스노선 1003번 버스가 개통 두 달 만에 이용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노선으로 안착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9월 1일 개통한 1003번 노선은 세종시 간선급행버스(BRT)가 운행되지 않는 서쪽 지역에서 반석역, 조치원역, 오송역을 직접 연결하는 일명 역세권 노선으로 불린다. 이용객은 개통 초기인 9월 4만32명, 10월 5만8755명으로 이용 실적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개통 첫날인 9월 1일에는 이용객이 344명에 불과했지만 10월 25일 최대 이용객 수 2469명을 기록했다. 2개월간 일평균 이용객 수는 1632명이다. 시는 현재 이용객 추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대중교통 중심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중교통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이응패스 도입, 버스 노선 신설, 이응버스 생활권 확장, 어울링 확충, 통합환승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 1003번을 비롯한 신규 노선 도입에 따라 변화하는 이용 수요와 승하차 유형을 살펴 기존 노선 조정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003번 개통으로 굳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아도 반석, 조치원, 오송으로 이동할 수 있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가 향상됐을 것”이라며 “세종시가 대중교통 중심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가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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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 저항성 높은 상추 신품종 개발”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 등을 위해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신품종 개발 및 특작 분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11억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원은 지역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기술원은 폭염에 강한 신품종 ‘상추’를 개발해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올해 도매시장의 kg당 상추 평균 가격은 6월 2580원, 7월 6500원, 8월 7790원, 9월 1만2110원으로 3개월 만에 4배 이상으로 올랐다. 기후 변화로 폭염이 10월까지 지속되면서 상추 생산량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이에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상추를 개발했다. 기술원은 고온 저항성을 가진 상추 품종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상추가 가지고 있는 고온에 강한 유전자를 찾아냈고, 고온 저항성이 높은 육종 소재를 활용한 신품종을 개발한 것이다. 신품종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내년 여름철부터 상추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양군에서 현장 실증 평가회를 개최하며 구기자 신품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기자 신품종은 ‘청화’와 ‘호건’이다. 청화는 기존 구가지 품종들보다 착과 수가 많고 중간 크기의 건과 색도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건은 다수확이 가능한 대과 품종으로 구기자의 지표 성분인 베타인 함량이 높다. 또 고구마 신품종 ‘호풍미’와 ‘통채루’를 개발하기도 했다. 호풍미는 호박고구마인 풍원미와 호감미를 교배해 개발한 품종으로 껍질 색이 붉고 모양이 균일해 상품성이 우수하다. 특히 조기 재배 수확량도 많아 일찍 수확해 가격이 높은 시기에 출하할 수 있고, 덩굴쪼김병 등 고구마 주요 병에도 강한 장점이 있다. 통채루는 잎채소용 고구마로 잎자루의 단맛이 강하고 식미가 우수하며 껍질을 벗기지 않고도 생으로 섭취가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존 고구마 품종보다 비타민,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재배가 쉽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신품종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나아가 첨단 융복합 기술 개발, 디지털 기반 스마트농업 육성, 농산업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술원 전략과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에서 농림부 장관상 및 혁신상 등을 받았고,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전국 농업기술보급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에 선정되는 등 농업 기술 개발 및 농촌 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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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수 20년 만에… ‘대산∼당진 고속도로’ 첫 삽

    충남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두 차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탈락과 사업비 급증으로 표류하던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려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대호방조제 인근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건태 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총 25.36km, 왕복 4차로다. 투입 사업비는 2030년까지 9131억 원이며 분기점 1개소, 대산·대호지·정미 등 나들목 3개소, 졸음쉼터 1개소를 설치한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38km에 달하는 이동 거리가 12km 이상 줄고, 이동 시간은 35분에서 20분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할 경우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대산단지 입주 기업 및 대산항 하역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단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베이밸리 건설 활성화,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 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 원, 고용 창출은 건설 기간 동안 1만412명, 운영 기간 71명 등으로 분석됐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와 국내 6위 물동량을 기록 중인 대산항 등에 대한 고속도로 접근성 강화를 위해, 2005년 도로정비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시키며 사업 추진 물꼬를 텄다. 그러나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타에서 고배를 마셨고, 2016년 삼수 끝에 예타 문턱을 넘어서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었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2400억 원가량 증액(36%)되며, 2022년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선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 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하게 됐다. 이날 기공식에서 김 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서북부를 관통하며 대산단지 발전의 큰 물꼬를 트는 등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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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C 노선, 천안까지 달린다

    충남 천안시는 GTX-C 노선 천안 연장을 위한 행정절차가 순항 중이라고 6일 밝혔다. GTX는 교통난을 해소하고 장거리 통근 부담 등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주요 거점을 X자 모양으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GTX-C 노선 천안 연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중 하나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 검증 용역 결과 경제성을 확보했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약정 체결 후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GTX-C 천안 연장은 기존 경부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해 본선 구간 종착점인 수원역부터 천안역까지 55.6km를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는 2028년 본선 구간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지방재정투자 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후 GTX-C 연장 노선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가운데 예산 확보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가 노선 연장을 요구한 지자체에 대해선 해당 지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원인자 부담 방식’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천안시는 추후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 입장에선 정부에 국비 지원 요청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추후 GTX-C 천안 연장 시 천안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이내 진입이 가능해지는 만큼 천안역세권 주변 도시개발 촉진 및 기업 유치 등 도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GTX-C 노선 천안 연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할 초석”이라며 “신속한 행정절차를 통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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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세종 광역BRT 구축사업 이달 첫삽

    충남 공주시는 공주∼세종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부터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BRT 구축은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한별동까지 약 18.5km 구간에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주시와 세종시가 사업시행자로 218억3700만 원을 투입한다. 이 구간에는 총 28개의 정류장이 들어선다. 이 중 8개가 중앙정류장으로 신설된다. 공주시 구간에는 전용차로와 함께 스마트 정류장 등 5개가 설치되고 금성동 차고지도 조성된다. 노선이 개통되면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한별동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55분에서 39분으로 16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최근 시행된 충청권 통합 환승에 이어 공주∼세종BRT 노선 신설까지 더해져 시민들의 광역 도시 간 접근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사업은 충남에서는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라며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공주시와 세종시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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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 바비큐축제, 38만 명이 즐겼다

    충남 홍성군은 더본코리아와 함께 추진한 글로벌바비큐축제에 38만 명이 방문하는 등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통신 기반 데이터 측정 결과 주변 2km 내 시간당 관광객 5만2000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1∼3일 진행된 행사에선 60여 대의 바비큐 기계가 돌아가는 웅장한 장면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메인 바비큐존에 들어가기 위한 긴 행렬로 축제의 성공을 일찌감치 알렸다. 이용록 홍성군수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준비한 축제는 첫날 악천우 속에서도 방문객 10만 명 돌파에 이어 둘째 날 26만 명이 축제를 즐겼다. 이번 행사의 큰 특징은 축제 시작과 동시에 오픈런을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 인파가 몰리며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축제장 반경 2km 내 시간당 체류객 5만 명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먹거리 축제답게 오후 7시에 인파 군집에 정점을 찍고 젊은층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운 올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실제로 다양한 곳에서 느껴졌다. 축제장 주변 편의점부터 인근 식당까지 밤늦은 시간까지 인파가 몰리며 지역 경제에 활력이 넘쳤다. 가장 뜨거운 반응이 나타난 한돈존의 경우 첫날 한돈 꾸러미 세트가 오후 5시에 완판된 데 이어 한우 또한 5500만 원어치 판매됐다. 인파가 몰린 둘째 날에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이틀간 2억8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먹거리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함께하며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면서 “홍성스카이타워를 비롯한 지역 내 관광지 역시 축제로 특수를 누렸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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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밥천국’ ‘프린세스’ 지명 축제 흥행… ‘진주 주얼리, 청주 술축제’ 잇단 제안

    “진주에선 주얼리, 청주에선 청주(술) 축제를 열어주세요.” 최근 경북 김천시가 지역명을 담은 역발상 축제(김밥축제)를 선보여 흥행에 성공하자,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의 축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검토에 나서면서 김천 축제 이후 지자체 명칭을 딴 테마 축제들이 새롭게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천시는 ‘김밥천국’의 줄임말이 ‘김천’인 것에서 착안해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제1회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했다. 첫 축제에 2만 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천시 인구(약 13만5000명)에 버금가는 1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김천 축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면서 지역 축제와 관련한 이색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지명에서 연상되는 축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경기 화성시에는 태양계 행성 화성(Mars)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외계인’ 축제를 열라거나, 대전시에 ‘대전=격투’라며 무술 축제를 개최하라는 식이다. 실제로 충남 공주시에선 올해 처음으로 공주(Princess)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는 그동안 역사나 문화 관련 축제만 있어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역명인 ‘공주’ 명칭을 따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고 했다. 국내 최대 라면 생산 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을 보유한 경북 구미시는 3년째 라면 축제를 열고 있다. 이 같은 이색 축제들에 대해 ‘지역 상권과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기존의 지역 축제들은 단체장이 바뀌거나 주민들의 고령화 등 다양한 이유에서 한계를 보이며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군과 제천시에선 아로니아 축제, 겨울축제 등이 새로운 단체장이 들어서면서 폐지된 바 있다. 부산 기장멸치축제, 강원 속초 상도문마을 벚꽃축제 등은 관람객을 맞이해야 할 부녀회와 청년회의 고령화로 축제가 폐지되기도 했다. 반면 ‘단순한 말장난일 뿐,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색 축제들이 일시적인 관심 끌기를 넘어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실제 김천시 축제는 1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흥행에 성공했지만 당장 내년 예산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주 페스티벌 또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4년간 사업을 보장받았지만 이후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유입이 축제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기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뛰어넘은 다양한 연령층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전략도 요구된다. 김흥렬 목원대 항공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김천김밥축제는 MZ세대를 겨냥하면서 대중들의 시각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끌어내 상당한 효과를 창출했다”며 “다만 지자체마다 김천과 같은 축제를 우후죽순 만들었다간 테마가 중복되면서 오히려 이런 열기가 금세 식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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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중국과 관광-경제 협력 다진다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김태흠 지사가 관광객 유치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4박 5일간 중국 출장을 떠났다고 31일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국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 허베이성 스자좡 등을 방문한다. 방중 첫날인 30일 오후에는 중국 선전에서 장구이팡 쓰촨대 진장학원 이사장을 만나 대학생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 31일부터는 선전 국가생태관광시범구를 시찰한 뒤 제136회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추계 3기 행사장을 찾았다.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는 1957년 처음 열린 중국 최대 무역전시회로 매년 3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행사다. 도는 이번 교역회에 ‘충남관’을 차리고, 관내 20개 업체를 보내 판로 개척에 나섰다. 김 지사는 충남관을 찾아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 바이어에게 충남이 생산한 우수 제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를 당부했다. 1일부터는 충남 방문의 해에 맞춰 본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친다. 광둥성 여행사 대상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현지 여행사 대표 등에게 충남의 관광지와 충남 방문의 해 등을 설명하며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도와 광둥성 여행산업협회 간 관광 협력 협약(MOU)도 맺는다. 관광설명회 이후에는 선전 백조호텔로 이동, 한중 베이밸리 국제포럼에 참가할 예정이다. 도와 한중문화우호협회,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충남경제진흥원과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 등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한중 베이밸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 협력을 주제로 진행한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허베이성으로 이동해 왕정푸 성장을 만난다. 도와 허베이성은 올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했다. 김 지사 방문에 맞춰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순천향대 등이 분야별 교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각각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은 충남도가 오래전부터 다양한 교류·협력을 펼쳐온 곳이자 대한민국 수출입 1, 2위를 다투는 주요 무역국”이라며 “김 지사는 중국 시장 확대와 관광객 유치, 우호 관계 확대를 위한 발판을 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1일까지 서천국립생태원에서 중국 3개 지방정부와 교류·협력을 위해 생태환경 개선에 대한 주제를 놓고 ‘환경행정교류회’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중국 장쑤성, 산둥성, 칭하이성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류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선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생태계 복원 및 기술 개발 등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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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어-귀촌 고민한다면… 실제 어촌 거주 ‘어케이션’ 해보세요

    서울 동작구에 거주 중인 박준희 씨(43)는 15년간 다니던 정보기술(IT) 회사를 올해 8월 퇴직했다.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던 그는 9월 충남 태안군에서 마련한 체류형 어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박 씨는 “도시에서만 생활했는데 다른 환경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태안군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어촌의 생생한 삶을 체험해 보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서해안 이주계획 프로젝트 ‘어케이션’을 추진 중이다. 어촌(漁村)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어촌을 체험하며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참가자들이 어촌의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구 제작, 설치, 회수 등의 체험 활동을 통해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습득하고, 직접 잡은 해산물로 파티를 즐기는 등 어촌에서의 생생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충남도가 지난해 귀어 상담자(7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3명(90%)이 임시 거주 공간 확보 및 어업 기술 전수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실제 어촌에 거주하며 어업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어케이션 시범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9월 본격적으로 태안군 고남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어촌의 경제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어촌에 활력을 증진하고,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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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내포 종합병원 무산 땐 직접 설립”

    충남도가 명지의료재단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직접 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내포신도시 종합 의료시설 건립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김 지사는 “명지의료재단의 종합병원 설립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다”며 “사업이 무산될 경우 도립병원을 건립한 뒤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 위탁 경영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명지의료재단은 내포신도시에 응급의료센터와 중증 심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2022년 5월 충남개발공사와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 3만4214㎡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의정 갈등 등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5월 11일까지 납부해야 하는 4차 중도금 53억3700만 원을 내지 못했다. 도가 11월 11일까지 납부 기한을 6개월 연장했으나 납부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도금이 또 미납되면 14일 동안 두 차례 최후 고지 기간을 거쳐 12월 초 도와 명지의료재단의 계약 해지가 확정된다. 도는 상대적으로 의료 기반이 취약하고, 혁신도시로 기능 완성을 위해서는 종합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직접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1단계로 소아 진료 중심 특화병원을 건립, 운영하고 2단계로 중증전문진료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재 수도권 대형 병원들이 분원 계획을 갖고 있는데, 수도권 주변 지역으로만 대형 병원이 확대될 경우 지방의 의료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지역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도지사로서 의료의 수도권 집중과 의사 집단행동 등 고질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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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머니 전산망 한때 먹통… 터미널 140곳 발권 차질

    티머니 전산망의 오류로 고속·시외버스 좌석 예매·발권 서비스와 택시 단말기 서비스 일부가 약 2시간 동안 먹통이 되면서 27일 버스터미널 등 곳곳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버스·터미널 업계 등에 따르면 승객들의 이동이 많은 일요일인 27일 오후 1시경 티머니 고속·시외버스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티머니 앱 ‘티머니고’와 현장 발매기에서 오류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먹통 사태’로 전국 버스터미널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영향을 받은 터미널은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전국 140여 곳에 달했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예약했었다는 유모 씨는 “오후 1시 20분경부터 티머니 앱에 접속이 안 됐다”면서 “다행히 좌석번호를 기억해 둬서 무사히 버스에 탑승했지만 몹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선 오후 1시 10분부터 2시 40분까지 1시간 30분가량 현장 발매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복합터미널 관계자는 “전산장애 발생 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순간 혼잡한 상태가 빚어졌다. 대기 직원, 보안팀 등 10명 이상의 직원이 현장으로 긴급 투입돼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난 고속버스 승차장 직원은 “티머니로 예약한 승객들 인적사항, 휴대전화 번호를 적고 탑승하게 했다. 그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추후 집계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티머니 앱을 사용하는 일부 택시에서도 운행 등록과 요금 수납에 장애가 발생했다. 택시 기사 장모 씨(56)는 “갑자기 미터기 화면에 오류가 뜨고 한참 동안 복구되지 않았다”면서 “손님이 급하다고 보채는데 한참 동안 결제가 되지 않아 곤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현금결제를 하느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버스를 놓칠까 봐 다들 발만 동동 굴렀다”는 등 당황했던 시민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티머니 측은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오류였으며 오후 2시 41분에 정상 조치됐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지역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장비에 일시적 오류가 발생하면서 앱 시스템 장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티머니는 이번 피해와 관련해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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