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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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보 국제부 김윤진 기자입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미국/북미31%
국제정치19%
국제일반17%
유럽/EU8%
인사일반6%
남북한 관계6%
경제일반3%
월드톡3%
사회일반3%
기타4%
  • “게이츠, 성관계 여성 2명에 1400만원 줬다”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맷 게이츠 미국 법무장관 지명자(사진)에 대한 미 연방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 보고서 공개가 불발됐다. 그러나 하원 조사 결과 게이츠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한 여성들이 과거 그로부터 1만 달러(약 1400만 원) 이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관련 수사 자료를 입수해 게이츠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27차례에 걸쳐 두 명의 여성에게 1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두 여성은 앞선 윤리위의 비공개 조사에서 받은 돈 일부는 성관계의 대가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을 대리하는 조엘 레퍼드 변호사는 게이츠가 파티를 열 때마다 여성들을 불러 성관계를 갖고 통상 200∼500달러씩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 윤리위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언론 보도는 이날 하원 윤리위가 게이츠에 관한 조사 보고서 공개 여부를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뒤 이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윤리위 비공개회의에서 보고서 전문 또는 일부를 공개하자는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윤리위는 보고서를 완성한 뒤 다음 달 공개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게이츠의 인준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상원에서 인준이 가로막힌 가장 최근 사례는 1989년이었다.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방장관에 지명한 존 타워 전 상원의원은 여성 편력 등 사생활 문제와 이해충돌 논란에 부딪혀 상원에서 찬성 47, 반대 53으로 인준받지 못했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인준이 안 된 가장 큰 이유는 타워 전 의원이 까칠한 성격으로 동료 의원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폴리티코는 1989년과 달리 공화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했고, 이들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충성하는 인물이라며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자격이 없는 후보들을 임명할 수 있는 확고한 정치적 기반을 갖췄다”고 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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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재원 보호 규정한 “언론보호법 폐기” 으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간) ‘언론의 취재원 보호’ 법제화 시도를 반대하며 “반드시 폐기해야 하는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 때부터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를 “가짜 뉴스”로 칭하거나 “국가에 대한 반역죄로 조사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주류 언론과 갈등이 심했던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언론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이른바 ‘언론보호법(PRESS Act)’에 관한 공영 PBS 방송의 보도를 공유하며 “공화당은 이 법안을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이유는 언급이 없었다.해당 법안은 언론사의 취재원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입안됐다. 언론인들을 연방 정부의 감시로부터 보호하고, 특히 기밀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을 밝히거나 관련 정보 공개를 강제할 수 없도록 정부 권한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법안은 1월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원을 통과했으나 현재 상원에 계류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언론보호법 반대를 사실상 ‘지시’해 법안이 다음 달 회기 종료 시까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법안이지만, 상원의원이 한 명이라도 제동을 걸 경우 우선순위가 높은 안건에 밀려 논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도 주류 언론에 적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자신에 비판적인 매체의 취재를 거부하거나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하며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을 부추겼다. 당시 법무부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부정적인 보도를 한 뉴욕타임스(NYT) 기자 4명의 통화 및 이메일 기록을 수집해 취재원을 색출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열린 언론은 매우 중요하다”며 “극도로 적대적이었던 매체와도 열린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이는 끝날 것”이라는 경고도 남겼다.트럼프 당선인이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으로 발탁한 캐롤라인 레빗도 19일 주류 언론을 겨냥해 “미국인들은 더 이상 기성 언론의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브리핑룸에는 예의(decorum)가 있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주입할 것”이라며 “우리는 적대적인 언론이 무서워 피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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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기구 “中과 경쟁 이길 ‘AI 맨해튼 프로젝트’ 필요”

    미국이 중국과의 첨단기술 경쟁에서 이기려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과거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민간 합동 AI 전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미 의회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19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이를 포함해 중국과의 전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32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USCC는 첫 번째로 “범용인공지능(AGI·사람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 기술을 개발·확보하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설립하고 자금을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국가 역량을 집중해 최초의 원자폭탄을 개발하며 전쟁의 흐름을 바꿨듯, AGI 기술 발전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협력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USCC 위원이자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 수석고문인 제이컵 헬버그는 “급속한 기술 변화 시기를 선점한 국가들이 세계 권력의 균형을 흔들었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며 “중국은 AGI를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2000년 설립된 USCC는 의회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중 경제·기술 경쟁과 관련한 강경한 정책 권고안을 제시해 왔다. USCC는 올해 보고서에선 미 의회가 AI와 양자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대(對)중국 수출 통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 통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인력을 확충하라고 권고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감독 아래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중국의 첨단기술 확보와 개발을 제한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제언도 내놓았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최혜국 관세’를 취소하라는 권고도 포함했다. USCC는 중국에 의회의 정기적 심사 없이 자동으로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는 ‘항구적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박탈하고 연례 심사를 받게 하라고 권고했다.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면세 한도(현재 800달러) 규정을 폐지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테무나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가 미 면세 규정을 남용해 저가 제품을 쏟아낸다는 위협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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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무기 제한 해제… 北파병 확대-韓개입 우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19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지 이틀 만에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9일 오전 3시 반경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km 떨어진 본토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며 “5발은 격추시키고 1발도 손상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RBC우크라이나는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사시설 타격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서면서 발발 1000일을 맞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더욱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개정안은 비(非)핵보유국이 러시아를 공격하더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았다면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핵무기로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등 핵무기 사용 요건 완화 내용을 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사진)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에 대해 “긴장의 사다리를 한 단계 더 올라서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왈츠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에 대해) 사전에 브리핑받지 못했다”며 “이 사태가 어디로 갈지 모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포탄, 수만 명의 병사를 쏟아내고 있고, 이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사일) 제한 해제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있고, 한국은 이제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왈츠 의원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 뒤 첫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을 ‘전쟁 개입(engagement)’으로 규정하며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인사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미국 측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한) 에이태큼스의 사거리를 늘려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것임을 우리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도 밝혔다.우크라, 美허용한 에이태큼스로 러 본토 공격… 푸틴 ‘핵보복’ 위협[우크라戰 격화]러 “6발중 5발 격추, 인명피해 없어”… 우크라 매체 “군사시설 타격에 성공”푸틴, 우크라-美에 핵공격 족쇄 풀어트럼프 2기 국가안보보좌관 왈츠… “바이든, 러 공격 허가 브리핑 없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한 지 이틀 만인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로 공격해 발발 1000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한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도 18일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고 나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협상을 통한 전쟁 조기 종식을 공약한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참모가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며 한국의 무기 지원 등 전쟁 개입 가능성에 우려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왈츠 의원은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가 5월 펴낸 정책자료집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미 우선주의 접근’의 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미 미사일로 러 군사기지 공격”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9일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6발의 미사일 중 5발은 격추시켰고, 1발은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 파편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우크라이나는 자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국경에서 약 130km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의 군사시설 타격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직후 우크라이나가 곧바로 실전에 투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의지가 강하고, 앞으로도 본토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 경우 러시아의 반격 또한 거세질 수밖에 없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핵 교리 개정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 등으로 공격할 경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미국에도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국을 공격한 나라뿐 아니라 지원한 나라도 핵 공격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9월 25일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타격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즉각 이 같은 내용의 핵 교리 개정을 지시했다.● 왈츠, 폭스뉴스 인터뷰서 ‘한국 개입’ 우려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왈츠 의원은 1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데 대해 “미리 브리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 직후 정권 인수위원회가 구성되면 국가 안보 관련 중요 결정은 차기 행정부 인사들에게 사전에 알리는 절차가 있지만 논의가 없었다는 것.왈츠 의원은 또 “북한은 더 많은 병력을 보내고 있다. 한국은 이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한국을 지목했다. 이번 조치가 북한의 추가 병력 파병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으로 이어지면 전쟁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들보다 한국의 전쟁 개입을 더 우려하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때부터 협정을 통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왈츠 의원도 지난달 28일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포탄뿐만 아니라 병력을 제공한 것을 보고 있고, 한국은 어떻게 대응할지 숙고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세계적인 대리전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도록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러시아로 수송되는 북한의 무기 선적을 중간에 차단하는 등 해상 봉쇄 수준의 강도 높은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또다른 외교안보 측근으로 꼽히는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대사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정권 이양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의 긴장을 고조시킬 거라고는 상상 못 했다”며 “우리는 지금 외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비무장지대(DMZ)로 설정하고 국제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내용의 평화협정안을 제안할 것”이란 보도도 소개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리우데자네이루=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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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없는 G20, 공동선언문에 “다자무역 보호” 트럼프 견제

    “트럼프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막후(behind-the-scenes)에서 모든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미국 CNN방송)18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정작 참석도 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가장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G20 지도자들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제쳐두고(looking past), 차기 백악관 주인에게 경계심을 드러내거나 동조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G20 정상들은 개막 첫날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의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공동선언문에선 “비차별적이고 개방적인 다자무역 시스템을 보장해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보호무역을 우회적으로 반대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기후 위기 대응’ 등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친(親)트럼프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다.● 시진핑 “보호주의 대신 개도국 지원해야” 미국의 ‘트럼프 2기’에 가장 견제의 목소리를 높인 건 중국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2차 세션 연설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60% 관세 부과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당선인 측에 던진 메시지로 풀이된다. 시 주석이 내놓은 개발도상국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지원책도 트럼프 당선인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최빈 개도국에 대한 ‘일방적 개방’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적 메커니즘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연합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개발을 돕는 새로운 형태의 이니셔티브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과 차별화를 꾀해 중국의 우군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많다. 시 주석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연쇄 회담을 가졌다. 두 나라는 2021년 미국과 인도태평양 군사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결성했다. 시 주석은 G20 직전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정상과 만남을 가지는 등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G20 공동선언문에 “다자무역 보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연설을 통해 “가장 강력한 국가가 관세 정책으로 국제 질서를 해체하면 다른 나라들도 똑같이 하도록 부추길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G20이 분열된다면 글로벌 영향력과 지렛대를 잃게 될 것”이라며 “모든 회원국이 합의 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G20 정상은 공동선언문에서도 ‘다자무역’ 정신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비차별적이고 공정하며, 개방·포용적이고,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다자무역 체제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역과 관련해 효과적인 분쟁 해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역시 트럼프 당선인을 염두에 둔 내용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친트럼프 성향인 정상들은 ‘트럼프 코드’에 맞추는 행보를 보였다. CN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이 제안한 ‘기후 위기 대응’과 ‘글로벌 부유세 과세’에 대해 반대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과거엔 부유세에 동의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위기 대응 역시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하는 의제다. 트럼프 당선인이 참여하지 않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의제들은 별다른 영향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동의하지 않는 한) 여기서 결정되는 어떤 것도 미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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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성폭행 논란 일파만파… “피해 여성에 입막음 대가 돈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장관에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사진)의 성범죄 혐의를 두고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헤그세스가 자신을 성폭행한 혐의로 신고한 여성에게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합의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그의 후보 자질에 대한 비난이 더 격화되는 모양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6일 헤그세스의 법률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사건이 공개되면 헤그세스가 폭스뉴스에서 해고될 것을 우려해 합의금을 준 것”이라며 “헤그세스는 오히려 협박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미 CNN 등은 앞서 15일 “헤그세스가 2017년 10월 성폭력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헤그세스는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에 연설자로 참여했는데, 행사 나흘 뒤 한 여성이 ‘당일 밤 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헤그세스를 신고한 것이다. 헤그세스 측은 해당 여성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WP에 따르면 여성의 친구라고 주장한 인물이 트럼프 인수위원회에 보낸 서한에는 헤그세스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한에 따르면 당시 30세였던 익명의 여성은 헤그세스가 호텔로 복귀해 다음 날 제시간에 출발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헤그세스와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던 다른 여성들에게서 ‘(헤그세스가) 우리를 방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문자를 받고 상황을 중재하려 했다. 그 후 이 여성은 “헤그세스의 방에 올라갔다는 것 외에는 기억을 잃었다. 하지만 다음 날 집에 오자 전날 성폭행당한 기억이 떠올랐고, 이후 응급실 검사에서 정액 양성 반응이 나와 당국에 신고했다”고 했다. 헤그세스 측은 “여성이 그를 이끌고 호텔 방으로 향했다”며 성적 접촉을 ‘시도한’ 건 여성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여성이 사건 후 2년이나 지나서야 법적 대응에 나섰고, 헤그세스 측이 2020년 2월 합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자 그해 12월 변호사를 고용해 협상이 시작됐다는 등의 사실관계를 제시했다. 헤그세스의 성폭행 의혹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그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헤그세스와 대화한 뒤 지명 의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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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트럼프 밀착 속 ‘엑스(X) 엑소더스’… 대체재 ‘블루스카이’ 사용자 급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떠나는 사용자들이 급증하는 이른바 ‘엑소더스(X-odus, 대탈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대형 미디어 회사와 유명인 등도 플랫폼에 극우 정치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엑스와 결별을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전 트위터 CEO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Bluesky)’가 대안으로 부상하며 사용자가 폭증하는 추세다.블루스카이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기준 플랫폼의 총 사용자 수는 1900만 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6일 이후 일주일 만에 신규 가입자 수 100만 명에 이르더니, 14일 이후로는 하루에 100만여 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6일 엑스는 11만 5414건의 계정이 비활성화됐다.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엑스 사용자가 대거 이탈한 원인으로는 플랫폼이 차별적·선동적 콘텐츠를 조장하고 일부 정치 세력의 영향력을 키우는 용도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커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2022년 엑스를 인수한 뒤 기존 콘텐츠 검열을 약화하고 유료 인증제를 도입하며 플랫폼의 신뢰도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올해 대선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뒤로 엑스 탈퇴 움직임은 조금씩 이어져 왔다. 그러나 12일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차기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임명하는 등 둘의 밀착이 두드러지자 더 가시화되는 추세다. 진보 성향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머스크는 엑스를 변형시켜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이끄는 ‘확성기’로 썼다”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13일 엑스의 사용을 공식 중단한다고 밝힌 첫 유력 언론 매체다. 보수 성향의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 역시 “엑스는 점점 극우의 ‘에코 체임버(메아리 방)’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블루스카이의 사용자는 주로 중도 및 진보 성향을 가진 이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블루스카이는 2019년 당시 트위터 CEO였던 잭 도시의 사내 조직으로 출발해 2021년 별도 회사로 독립한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트위터와 유사한 화면과 사용 방식으로 올해 2월 대중에 공개된 이후 사용자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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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 환율관찰국 재지정… ‘대미 흑자 축소’ 압박 예고

    한국의 대미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1년 만에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년에 출범하면 대미 흑자 축소 등을 요구하는 통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 시간)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렸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올해 새롭게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가 지난해 제외됐다. 한국이 다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유는 대미 무역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에 있다. 미국은 무역촉진법에 따라 △지난 1년간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GDP의 2% 이상 등 3가지 기준으로 주요 교역국의 환율 정책을 평가하며 이 중 2가지만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보고서는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임기를 시작하는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을 계기로 통상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미국이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한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44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9월까지 399억 달러에 이르는 흑자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미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흑자가 상당 수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면서도 “올해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등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 시행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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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1월 5일 이미 임기 시작”… 보건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보수 싱크탱크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갈라 만찬 연설에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5일부터 이미 임기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대선은 물론이고 상하원 선거에서도 소속 공화당이 승리했고 자신의 당선 이후 미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라며 “내가 아니라 미 국민이 이긴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이날 마러라고에서 역시 극우 성향이며 ‘중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비공개로 만났다. 대선 승리 후 첫 해외 정상 접견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억만장자 기업가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68)를 내무장관, 이번 대선에 출마했지만 중도 사퇴한 후 자신을 지지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70)를 보건복지장관, 2019년 12월 자신의 첫 탄핵소추안 통과 때 열심히 자신을 변호한 더그 콜린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58)을 보훈장관에 각각 지명했다. 다만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고 주장한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해 최근 그가 법무, 국방장관 등 요직에 “역량과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 인사를 충성심만 앞세워 발탁하는 것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러라고서 사실상 대선 승리 축하연 ‘트럼프 싱크탱크’로 불리는 AFPI가 주최한 이날 만찬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당선인 측근이 대거 참석한 대선 승리 축하연이나 다름없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은 이날 당선인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에 빗대 “두 번째 워싱턴이자 신화적인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당선인 또한 “129년 만에 대선에서 전국 최대 투표차로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또한 그는 존슨 의장에게 자신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이 아니라 5일 당선 때부터 새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주문했다. 농담조였지만 취임식 전부터 ‘미국 우선주의’ 공약을 신속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을 서둘러 종식시키겠다며 “러시아를 멈추고 우크라이나에서 수천, 수만 명이 죽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속히 휴전을 중재할 뜻을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요금을 절반으로 줄여 물가를 낮추고 부패하고 망가진 관료 조직도 청산하겠다”며 “낮은 세금과 강력한 군대로 돌아가야 한다. 군대를 고칠 것(fix)”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신 반대론자가 보건장관? 인사 적격성 논란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일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 음모론, 불소 반대론자인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 수장직에 적절하냐는 논란 또한 증폭됐다. 그는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 “골절과 암을 유발하는 불소를 공공 상수도에서 제거해야 한다” 등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논란을 불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다. 최근 “보건복지장관이 되면 전염병 대응 기관인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부 부장관에 ‘성추문 입막음’ 형사 기소 당시 자신을 변호한 토드 블랜치 변호사(50)를 지명했다. 또한 그는 제이 클레이턴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58)을 ‘월가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장에 지명했다. 역시 최측근으로 꼽힌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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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일간지 가디언, ‘X’ 계정 철수…“유해한 미디어, 美 대선에 결정 굳혀”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엑스(X·구 트위터)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가디언은 13일(현지 시간) 자사 기사를 통해 “엑스에 남아있는 이점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엑스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 플랫폼에 극우 음모론과 인종 차별 등을 조장하는 불쾌한 콘텐츠가 확산하는 것을 검토해 오랫동안 고려해 온 결정”이라고 전했다. 진보 성향 매체인 가디언은 엑스에 80여 개 계정을 운영하며 약 2700만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다.가디언은 이번 미국 대선 캠페인이 X가 “유해한(toxic)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우려를 뒷받침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X는 “소유주인 머스크가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가디언의 이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발탁했다고 발표한 뒤 하루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 최대 지분을 인수한 이듬해 사명을 엑스로 바꿨고, 이후 서비스 내부 게시물 제한 등 규정을 완화해 왔다. 가디언은 머스크 하에서 X가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 여성 혐오 인플루언서인 앤드루 테이트,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 등 문제가 됐던 ‘막힌 계정’들을 복구했다고 지적했다.다만 가디언이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게시하지 않을 뿐 사용자들은 엑스에서 가디언의 기사를 공유할 수 있다. 가디언 기자들도 엑스에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엑스의 콘텐츠로 기사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영국 대형 언론사 중 X 계정 운영을 포기한 곳은 가디언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수개월간 영국에서 일부 경찰·자선단체·교육기관이 X 계정 이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수 성향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한 뒤 X를 탈퇴한 계정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머스크는 이날 X에서 가디언의 콘텐츠 게시 중단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래프의 게시물에 “그들(가디언)은 상관없다”는 답글을 남겼다. 관련한 다른 사용자의 글을 공유하면서 가디언을 “지독하게 사악한 프로파간다 기계”라고 표현하거나 “죽어가는 출판물”이라고 비판하 는 등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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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 미군 해외주둔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 시간) 차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으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44)를 발탁했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59)을 지명했다.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공동 수장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3)와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39)를 임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피트는 강인하고(tough)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밝혔다. 육군 예비역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군 성소수자 지원 등 진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또 미군 해외 주둔을 반대하는 등 고립주의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DNI 국장을 지낸 랫클리프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가 트럼프대통령을 지원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확인되지 않은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등 호위무사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대선 일주일 만에 외교안보 주요 직책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미 우선주의 정책의 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2기 인사와 정책, 외교 등 전방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머스크는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연방정부 개혁과 규제 완화를 강조하며 ‘트럼프표 작은 정부’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 기업가 출신인 라마스와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1월 사퇴한 뒤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며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위대한 머스크와 애국자 라마스와미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연방기구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추진할 정부 개혁을 제2차 세계대전 때 핵폭탄 개발을 위한 극비계획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유한 것이다.소령출신 국방장관-골프친구 특사… 1주만에 외교안보 라인 구축[트럼프 재집권] 국방장관 등 14명 초고속 인선‘4050-美우선-충성파’ 인사 키워드… 취임과 동시 美우선주의 이행 의지헤그세스 “김정은에 기회 주자” 주장… 중동 특사에는 오랜 골프 친구 지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 대선 승리 뒤 1주일 만에 14명의 고위직 인사를 발표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을 위한 초고속 인선에 돌입했다. 특히 외교안보, 불법 이민 대응, 화석 에너지 사용 확대 등 그간 강조했던 핵심 분야의 공약 이행을 담당할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발탁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사 키워드는 크게 △40, 50대 △미국 우선주의 △폭스뉴스 같은 보수 매체를 통해 당선인의 공약을 선전해 온 충성파 등으로 요약된다. 내년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뜻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고위급 장성 출신이 주로 맡았던 국방장관직에 의회와 행정부 경험이 전무한 1980년생 육군 예비역 소령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44)가 12일(현지 시간) 지명되자 공화당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외교안보 인사는 모두 미국 우선주의”라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충동적 개입주의를 대변하는 헤그세스는 열렬한 미 우선주의의 지지자”라고 평가했다.● 외교안보-이민 정책 인선 사실상 완료 트럼프 당선인은 7일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67)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10일 이민 정책을 관장할 ‘국경 차르’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63)을, 12일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53)를 국토안보장관에 지명했다. 이들은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39)와 불법 이민 관련 정책을 맡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 국방장관에 헤그세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59),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50)을 지명했다. 또 10일 주유엔 미 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하원의원(40)을 지명했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53)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국무장관과 DNI 국장을 빼면 요직 대부분이 발표된 것. 또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특사에 자신의 오랜 골프 친구 겸 유대계 사업가인 스티브 윗코프(67), 주이스라엘 대사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69)를 지명했다.주한미군을 비롯해 220만여 명의 미군을 통솔하는 국방장관에 지명된 헤그세스는 프린스턴대 학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었다. 그는 2017년 폭스뉴스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은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2018년에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하루 종일 자신의 국민을 학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기회를 주자”고 했다. 헤그세스가 내년 초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1975년 제럴드 포드 당시 행정부에서 43세에 국방 수장에 오른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에 이은 두 번째로 젊은 국방 수장이 된다. 다만 NYT 등은 공화당에서도 헤그세스의 젊은 나이와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 인준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헤그세스가 발탁된 것은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미군 낙태 지원 철회 등 국방개혁을 담당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IA를 이끌 랫클리프는 2020년 인준 청문회 때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와 다른 정치·안보적 이득을 위해 핵·미사일 일부를 교환할 의사가 있을 수 있다”며 부분 비핵화와 제재 완화 교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변혁 가능 시간 2년뿐”… ‘젊은 피’ 수혈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낙점을 받은 인사는 대부분 40, 50대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선 부족한 행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을 구축했지만 이들과 자주 갈등을 겪었다. 2기 행정부는 젊은 충성파 인사 위주로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와일스 비서실장 내정자도 최근 공화당 후원자와의 비공개 모임에서 “정부 대변혁이 가능한 시기는 (2026년) 중간선거 전까지 2년”이라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층이 즐겨 보는 폭스뉴스에 출연한 인사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헤그세스는 물론이고 왈츠, 놈, 허커비, 호먼 등도 자주 출연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이 내정된 국무장관직을 둘러싼 물밑 파워게임 조짐도 보인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릭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 대사를 후원하는 지지자들이 트럼프 당선인 측에 인사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미군의 해외 분쟁 개입을 지지한 루비오 의원이 트럼프 당선인의 고립주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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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령출신 국방-골프친구 특사… 트럼프, 1주만에 외교안보 라인 완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 대선 승리 뒤 1주일 만에 14명의 고위직 인사를 발표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을 위한 초고속 인선에 돌입했다. 특히 외교안보, 불법 이민 대응, 화석 에너지 사용 확대 등 그간 강조했던 핵심 분야의 공약 이행을 담당할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발탁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의 인사 키워드는 크게 △40, 50대 △미국 우선주의 △폭스뉴스 같은 보수 매체를 통해 당선인의 공약을 선전해 온 충성파 등으로 요약된다. 내년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는 뜻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최고위급 장성 출신이 주로 맡았던 국방장관직에 의회와 행정부 경험이 전무한 1980년생 육군 예비역 소령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44)가 12일(현지 시간) 지명되자 공화당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외교안보 인사는 모두 미국 우선주의”라며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충동적 개입주의를 대변하는 헤그세스는 열렬한 미 우선주의의 지지자”라고 평가했다.● 외교안보-이민 정책 인선 사실상 완료 트럼프 당선인은 7일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67)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10일 이민 정책을 관장할 ‘국경 차르’에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63)을, 12일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53)를 국토안보장관에 지명했다. 이들은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스티븐 밀러(39)와 불법 이민 관련 정책을 맡는다.트럼프 당선인은 12일 국방장관에 헤그세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59),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50)을 지명했다. 또 10일 주유엔 미 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하원의원(40)을 지명했다.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53)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국무장관과 DNI 국장을 빼면 요직 대부분이 발표된 것. 또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특사에 자신의 오랜 골프 친구 겸 유대계 사업가인 스티브 윗코프(67), 주이스라엘 대사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69)를 지명했다.주한미군을 비롯해 220만여 명의 미군을 통솔하는 국방장관에 지명된 헤그세스는 프린스턴대 학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었다. 그는 2017년 폭스뉴스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은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2018년에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하루 종일 자신의 국민을 학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기회를 주자”고 했다.헤그세스가 내년 초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1975년 제럴드 포드 당시 행정부에서 43세에 국방 수장에 오른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에 이은 두 번째로 젊은 국방 수장이 된다. 다만 NYT 등은 공화당에서도 헤그세스의 젊은 나이와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 인준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헤그세스가 발탁된 것은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미군 낙태 지원 철회 등 국방개혁을 담당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CIA를 이끌 랫클리프는 2020년 인준 청문회 때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와 다른 정치·안보적 이득을 위해 핵·미사일 일부를 교환할 의사가 있을 수 있다”며 부분 비핵화와 제재 완화 교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변혁 가능 시간 2년뿐”…‘젊은 피’ 수혈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낙점을 받은 인사는 대부분 40, 50대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선 부족한 행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이른바 ‘어른들의 축’을 구축했지만 이들과 자주 갈등을 겪었다. 2기 행정부는 젊은 충성파 인사 위주로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것. 와일스 비서실장 내정자도 최근 공화당 후원자와의 비공개 모임에서 “정부 대변혁이 가능한 시기는 (2026년) 중간선거 전까지 2년”이라며 속도전을 예고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층이 즐겨 보는 폭스뉴스에 출연한 인사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헤그세스는 물론이고 왈츠, 놈, 허커비, 호먼 등도 자주 출연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이 내정된 국무장관직을 둘러싼 물밑 파워게임 조짐도 보인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릭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 대사를 후원하는 지지자들이 트럼프 당선인 측에 인사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미군의 해외 분쟁 개입을 지지한 루비오 의원이 트럼프 당선인의 고립주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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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트럼프 방위비 압박 대비” 585조원 기금 방산 등에 쓴다

    집권 내내 유럽연합(EU)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세게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앞두고 EU 주요국이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군사 협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 특히 EU 회원국 간 경제 불균형 완화 해소 용도로 마련한 3920억 유로(약 585조 원)의 ‘결속 기금(cohesion fund)’을 방위 산업 등에 쓸 수 있도록 사용처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고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대폭 줄이고 유럽 각국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늘리라고 압박할 것이 확실시되자 EU 또한 선제적 대비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 2월 대선 유세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이 방위비를 늘리지 않으면 러시아가 이들 나라를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8월에는 나토 회원국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방위비로 지출한다는 현 목표치가 지나치게 낮다며 “세기의 도둑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런 트럼프 당선인을 맞이하고, 러시아의 위협에도 공동 대처하려면 EU 또한 ‘자강(自强)’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585조 원 결속 기금 사용처 제한 해제 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향후 몇 주간 회원국에 “결속 기금을 국방 및 안보 분야에도 유연하게 사용하라”는 방침을 전달하기로 했다. 2021∼2027년까지 3920억 유로를 쓸 수 있는 결속 기금은 EU 공동 예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다만 이 중 약 5%만 실제로 사용돼 회원국 간 불균형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EU는 ‘결속 기금을 각국 군대의 지원에 쓸 수 없다’는 현 규정을 변경해 무기·탄약 생산 증대, 군사 관련 도로 및 교량 강화, 무인기(드론) 등 무기와 일반 장비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이른바 ‘이중 용도 제품’에 대한 투자 등에 쓸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무기·탄약 등의 직접 구매는 여전히 금지된다. 특히 유럽 중부에 있는 독일은 주요국 군대의 이동 통로로 기능해야 하지만 관련 인프라가 심각하게 낙후된 상태다. 2022년 기준 낙후된 도로, 철도, 교량에 즉시 투자해야 할 비용이 1560억 유로(약 233조 원)에 달한다. 결속 기금의 사용처 제한이 해제되면 독일을 포함한 EU 각국의 군사 인프라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토 회원국은 국방 예산을 꾸준히 늘려 GDP의 3% 이상을 방위비에 지출하는 방안 또한 강구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그리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3%에 미달한다.● 英, 처칠 이후 처음 佛 1차 대전 기념식 참석… ‘안보 밀착’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EU 주요국 간 군사 협력과 연대 또한 강화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6주년 기념식에 공동 참석하고 정상회담도 가졌다. 현직 영국 총리가 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윈스턴 처칠 총리 이후 80년 만에 처음이다. 프랑스 대통령실과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또한 영국 런던 트리니티하우스에서 ‘트리니티 협약’으로 불리는 방위 조약에 서명했다. 제1·2차 세계대전에서 모두 적(適)으로 맞붙었던 두 나라가 방위조약을 체결한 것 또한 처음이다. 이 조약에 따라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영국에 공장을 세우고 2027년부터 대포용 포신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신형 장거리 유도 미사일, 신형 무인기 등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장관 모두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나토를 방어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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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팅’ 머스크 자산 다시 3000억달러 넘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테슬라 주가가 뛰어오르며 자산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 시간) “미 대선 직후 테슬라 주가가 약 28% 급등해 머스크 자산도 500억 달러가 증가했다”며 “9일 기준 3137억 달러(약 437조2664억 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뒤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물이다. 머스크 CEO의 자산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 CEO는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표명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에 1억320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의 사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당초 전기차 전환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가 강력하게 지지했기 때문에 전기차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머스크의 트럼프 베팅은 최고의 전략적인 성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승자는 머스크”라고 평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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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호 인사는 ‘국경 차르’… “불법이민 가족 모두 추방할수도”

    “불법 이민 근절”을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트럼프 1기’ 당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낸 톰 호먼(63)을 차기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관장할 ‘국경 차르(제정 러시아 황제)’로 지명했다. 7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은 두 번째 인사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공화당의 ‘친(親)트럼프’ 강경파 하원의원인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40·뉴욕)을 주유엔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호먼 전 대행은 트럼프 1기 당시 가족 전체가 불법 이민을 왔을 땐 부모를 기소하고 이들의 자녀는 부모와 격리하는 ‘생이별’ 정책을 주도했다. 지난달 27일 CBS 인터뷰에서도 “(불법 이민) 가족을 전부 추방할 수 있다”고 밝히며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 집행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후 첫 인터뷰인 7일 NBC 인터뷰에서도 차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불법 이민자 추방을 거론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집권 첫날 대규모 행정명령을 통해 대대적으로 이민자를 추방할 것으로 본다.● ‘불법 이민 부모-자녀’ 격리 주도 트럼프 당선인은 10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국경 통제에 확고한 신념을 가진 호먼 전 대행이 차기 행정부에 합류해 미국의 모든 국경을 책임지는 ‘국경 차르’가 될 것”이라며 “그가 모든 불법 외국인을 원래 국가로 추방하는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국경 차르’가 정확히 어떤 직책인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그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이민 정책 사령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먼 전 대행은 경찰, 국경순찰대 요원 등을 거쳐 2017년 1월∼ 2018년 6월 ICE 국장 직무 대행으로 일했다. 대행 시절 ‘부모-자녀’ 격리 정책을 주도한 그를 트럼프 당선인이 눈여겨봤고, 그를 정식 국장으로 임명하려 했다. 하지만 부모-자녀 격리 정책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도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국장 임명을 위한 의회의 인준 청문회를 열 수 없었다. 결국 호먼 전 대행은 사퇴했다. 그가 사퇴할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이 정책(부모-자녀 격리)을 반대한다”며 남편에게 반기를 들었다. 호먼 전 대행은 사퇴 후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갔다. 트럼프 당선인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올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도 찬조 연설자로 등장했다. 당시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불법 이민자가 급증했다며 “당장 짐을 싸서 미국을 떠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10일 폭스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이 취임 직후 서명할 수십 개의 행정명령을 작성하고 있다”며 불법 이민자가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서 계속 머무르는 ‘멕시코 잔류(Remain in Mexico)’ 정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유대주의’ 논란 명문대 총장 낙마 주도 스터파닉, 유엔 대사 지명스터파닉 의원이 주유엔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는 건 트럼프 당선인 측이 뉴욕포스트 등 일부 언론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스터파닉 의원은 지난해 10월 중동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 명문대 총장들이 학내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논란이 일자 같은 해 12월 의회 청문회에서 총장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로 인해 보수 진영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해당 청문회 뒤 클로딘 게이 전 하버드대 총장, 엘리자베스 맥길 전 펜실베이니아대 총장 등이 모두 사퇴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스터파닉 의원을 극찬하며 상대방 진영에 대한 “킬러(killer)”라고 추켜세웠다. 그간 스터파닉 의원은 유엔이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선 캠프의 내부 회의 장면을 담은 영상도 화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아트오브더서지(Art of the Surge)’ 4회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참모들이 올 8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스위트룸에 차린 ‘상황실’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는 와일스 위원장, 댄 스커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제이슨 밀러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등이 등장했다. 사실상 ‘트럼프 2기 백악관’이란 평가가 나온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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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팅’한 머스크, 자산 다시 3000억 달러 넘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테슬라 주가가 뛰어오르며 자산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 시간) “미 대선 직후 테슬라 주가가 약 28% 급등해 머스크 자산도 500억 달러가 증가했다”며 “9일 기준 3137억 달러(약 437조2664억 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index)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뒤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인물이다. 머스크 CEO의 자산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 CEO는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에 지지를 표명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에 1억3200만 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 CEO의 사업에 도움을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당초 전기차 전환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가 강력하게 지지했기 때문에 전기차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머스크의 트럼프 베팅은 최고의 전략적인 성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승자는 머스크”라고 평가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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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軍동원 가능성”

    ‘반(反)이민’을 대선 기간 내내 핵심 의제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불법 이민자를 대거 구금 및 추방할 수 있도록 군 관련 시설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다양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이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국방부 예산을 이용해 멕시코 국경 인근에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에 군 자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군 기지와 인력 등을 이민자 추방 조치에 투입하는 게 적법한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동될 경우 대통령이 이민자 억류·추방에 군사 기지와 군용기 등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 국방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군에 불법적인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을 우려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방송은 “당국자들이 미 국방부 개편과 관련한 준비를 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군을 자신의 ‘충성파’로 채워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무시한 행보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남부 국경에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시위 진압처럼 논란이 있는 현안에 군인을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준비한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 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에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도 담겨 있다. 미국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파리 협약을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식 비준했다. 하지만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첫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중이던 2019년 공식 탈퇴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 취임과 동시에 파리 협약에 재가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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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호 공약 ‘불법이민자 추방’에 軍 동원 가능성

    ‘반(反)이민’을 대선 기간 내내 핵심 의제로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불법 이민자를 대거 구금 및 추방할 수 있도록 군 관련 시설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다양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이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전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국방부 예산을 이용해 멕시코 국경 인근에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 이민자 구금 및 추방에 군 자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군 기지와 인력 등을 이민자 추방 조치에 투입하는 게 적법한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참모진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동될 경우 대통령이 이민자 억류·추방에 군사 기지와 군용기 등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미 국방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군에 불법적인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을 우려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방송은 “당국자들이 미 국방부 개편과 관련한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군을 자신의 ‘충성파’들로 채워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무시한 행보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남부 국경에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시위 진압처럼 논란이 있는 현안에 군인을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강경한 반이민 정책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준비한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 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에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도 담겨 있다. 미국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파리 협약을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공식 비준했다. 하지만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첫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중이던 2019년 공식 탈퇴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월 취임과 동시에 파리 협약에 재가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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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 첫날 할일로 교육-이민-에너지정책 뒤집기 최다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재집권 시 즉시 시행할 공약으로 진보 성향의 교육 프로그램 폐지, 불법 이민 근절, 화석에너지 우대 정책 등을 집중 거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중 ‘취임 첫날(day one)’의 계획을 말한 건 200번이 넘는다. 특히 △교육 개혁(82번) △이민(74번) △에너지(41번)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학교에서 미 노예제 역사와 인종차별 등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이른바 ‘비판적 인종 이론(CRT)’과 성소수자 교육에 비판적이다. 이에 따라 CRT와 성소수자 교육을 하는 학교에는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4월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규정한 ‘타이틀IX’ 개정안을 발표하자 “취임 첫날에 폐기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反)이민 의제도 강조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서겠다”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국경 개방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발언을 거듭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관련 의제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내연자동차의 배출 가스 규제 강화 폐지를 강조했다. 특히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현금 보조금을 주는 IRA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신종 녹색 사기’라고 비판했다.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그는 화석에너지 산업 또한 적극 육성할 뜻을 밝혔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한 공약의 상당수는 의회의 협조가 필요해 대통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설사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이를 강행한다고 해도 사후에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일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방송에서 “(취임 첫날) 국경을 폐쇄하고 석유 시추를 늘릴 거다”라고 공약 강행 의지를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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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에 베팅, 672억원 번 佛 도박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예측해 단숨에 4800만 달러(약 672억 원)를 번 익명의 도박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인 그가 ‘프레디9999’ ‘테오4’ 등 4개의 계정을 갖고 있으며 가상화폐 기반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주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이 도박사는 우선 대선 승자를 맞히는 베팅에 성공해 2200만 달러를 벌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지 등을 묻는 별도 베팅에서도 성공해 2600만 달러를 더 벌었다. 이 도박사의 ‘큰손’ 베팅은 대선 전부터 화제였다. 폴리마켓 측은 그가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 측에 베팅을 늘리자 조작 가능성을 우려해 자체 조사까지 실시했지만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도박사는 자신을 “금융 분야의 경험이 많으며 미국 은행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자신은 단순히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거기에 베팅했을 뿐이라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폴리마켓에 게재한 글에서도 자신을 유럽 투자자, 통계학자, 큰손 도박꾼이라고 소개했다. 또 도박보다는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가 더 유망하다고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하면 미국을 전 세계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할 뜻을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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