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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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4-11-18~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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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항공우주 기반 경제자유구역 내년 지정 목표”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자족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겠습니다.”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58)은 11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하기 좋은 생태계를 조성해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경제 특례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 취임 이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와 벤처기업 육성 촉진 지구로 지정되고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 밸리,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시가 활력 넘치는 대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한 지 2년이 지났다. “인구는 100만 명(108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중첩 규제에 갇혀 베드타운이라는 한계는 벗어나지 못했다. 시정을 이끌며 미래를 바꾸는 힘을 봤고 ‘고양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달려왔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는 등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지만 시정에 대한 신뢰가 올라간 것이 제일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경제자유구역은 장항·대화·송포동 일대 약 17.66km²(약 534만 평) 땅에 바이오·정밀 의료, 스마트 모빌리티와 항공우주산업, 전시컨벤션(MICE), 푸드테크 등 핵심 전략산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 시기를 조율 중이며 내년 최종 지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투자 수요 확보가 중요하다. 시장 취임 후 해외 기업 등으로부터 약 6조5000억 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K-컬처밸리사업 협약이 해제됐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2016년 5월 협약을 맺고 장항동 일대에 아레나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고 지연배상금 규모를 두고 입장 차를 보여 올해 6월 협약을 해제했다. 경기도는 공영 개발 방식으로 노선을 틀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제 생각은 기존 사업자인 ㈜CJ라이브시티와의 재협상을 포함한 민간 개발 주도의 추진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경기도에 세부 내용을 강력히 요청했다.” ―1기 신도시 활성화 방안은. “낡고 오래된 도시 기능을 개선하고 정주 환경을 바꾸기 위해 일산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일산 3곳(8912채)을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했다. 현재 29개 단지에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운영 중인데,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의 경제적 가치와 삶의 질이 좋아지는 재정비가 되도록 하겠다.” ―교통 개선도 중요할 것 같다. “지난해 서해선 소사∼일산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8일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이 개통한다. 서울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6분으로 줄어든다.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 광역철도망도 추진한다. 내유동과 관산동을 통과하는 국도 1호선(통일로)도 확장한다.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 여건을 개선 중이다.” ―교육 선순환 도시를 추진하고 있는데. “도시의 미래는 결국 인재의 경쟁력이다.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영국 킹스칼리지, 버밍엄대와는 국제캠퍼스 공동 설립 의향서를 체결했다. 2월 교육부의 교육 발전 특구 공모사업에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안타깝다. 취임 후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예산이 3차례 삭감됐다. 경제자유구역과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에 필요한 예산이 잘렸다. 지난해 9월에는 학생 12만 명의 급식예산과 복지급여 등의 민생예산도 의회를 통과 못 했다가, 다음 임시회 때 가까스로 처리되는 일도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다. 이 원칙에 공감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올해 5월 의회와 상생 협약을 맺었다.” ―청사 이전 사업이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반려’ 통보를 받았다. “기존 건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모범적인 사례다. 주교동에 새로 청사를 지으면 4300억 원이 들지만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이전하면 599억 원이면 된다. 경기도가 고양시의 낮은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방재정 투자 심사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반려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공간 부족으로 외부 청사에 있던 부서 중 임대 기간이 종료된 부서는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민과 의회, 경기도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 ―잦은 해외 출장 지적도 있는데. “일을 많이 해도 문제인가.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으로 최전방에서 직접 발로 뛰며 국내외 기업과 기관들을 찾아다녔다. 모두 고양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하루도 목적을 벗어난 일정은 없었다고 자신한다. 시장 취임 후 148건 6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더 공격적으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고양 경제자유구역을 반드시 이뤄내고 경제 허브로 만들겠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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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안산병원에 초등 영재교육센터 문 연다

    고려대 안산병원에 영재교육센터가 생긴다. 경기 안산시는 내년 3월 고려대 의과대학 부속 안산병원에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센터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센터는 고려대 안산병원 미래의학관에 조성돼 지역 내 창의적 역량을 갖춘 우수 학생들에게 의료와 과학 관련 지식을 알려주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의·생명과 의공학, 기초 의료 등 3개 분야에 대한 이론 교육과 청진기 만들기와 로봇팔 제작, 3차원(3D) 프린팅 등 실습 교육이 월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안산시 관내 초교 4∼5학년이며 교육비는 무료(일부 실습비 자부담)다. 안산시는 1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영재교육센터 입학설명회를 열어 교육 방향 및 프로그램(안)·교수진을 설명하고 운영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영재교육센터는 16∼20일 학교장 추천을 받아 교육생(총 30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청과 고려대안산병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영재교육센터는 단순히 우수한 성적의 학생을 발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적 리더를 육성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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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됐던 빈집을 공원으로 만들다

    경기도와 민간 단체가 힘을 합쳐 빈집을 공원으로 바꿨다. 경기도는 포천시, ‘KMS봉사단’과 함께 ‘경기도형 민관 협력 빈집 정비’ 1호 사업으로 쌈지공원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포천지역 예비역 부사관 위주로 구성된 민간 자원봉사 단체와 함께 했다”며 “민관 협력 빈집 정비는 전국에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우선 포천시가 신읍7동 마을회관 앞 빈집 79m²(약 24평)를 소유주로부터 3년간 공공 활용에 대해 동의받은 뒤 빈집을 철거했다. KMS봉사단은 빈집 터에 쉼터 공간과 함께 펜스, 화단 등을 설치하고 영산홍 120주를 심어 공원으로 만들었다. 경기도는 2021년부터 빈집 정비 지원사업을 통해 총 262채를 공원과 주차장 등 주민 편의 시설로 바꿨다. 도는 향후 민관 협력 빈집 정비 사업을 지속하려면 도시재생 관련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빈집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과 관이 협력해 추진한 이번 빈집 정비사업은 성공적”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미관을 해치고 각종 범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는 빈집이 지역의 골칫거리에서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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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멈추자 기습 한파… 오늘 아침 강풍속 영하 5도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이 그친 29일 기습 한파가 닥쳤다.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주말에 잠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다음 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횡성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평창군도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양평군(영하 10.7도), 여주시(영하 9.4도) 등 경기 남부권에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남부 지방도 아침 최저기온이 경북 안동시 영하 5.7도, 대구 영하 2.5도, 광주 영하 2.5도 등 대부분 영하권이었다.기습 한파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에서 찬 바람을 불어넣으며 발생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중”이라며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30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7∼1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5도, 강원 춘천시는 영하 4도 등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초속 20m(시속 약 70km)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3∼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1∼12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기 남부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짜리 주택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택 1층은 공실이고, 2층 거주자는 외출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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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멈추자 ‘기습 한파’…다음주 눈·비 오고 본격 겨울 추위

    한반도를 강타한 폭설이 그친 29일 기습 한파가 닥쳤다.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주말에 잠시 기온이 오르겠지만 다음 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횡성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3도까지 떨어졌다. 평창군도 영하 14.8도까지 내려갔다. 수도권에서도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8도까지 떨어졌으며 경기 양평군(영하 10.7도), 여주시(영하 9.4도) 등 경기 남부권에도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남부 지방도 아침 최저기온이 경북 안동시 영하 5.7도, 대구 영하 2.5도, 광주 영하 2.5도 등 대부분 영하권이었다.기습 한파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에서 찬 바람을 불어넣으며 발생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지나가는 중”이라며 “바람까지 거세 체감 온도는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30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여전히 영하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 영하 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기온은 7~1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 경기 파주시는 영하 5도, 강원 춘천시는 영하 4도 등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초속 20m(시속 약 70km) 이상인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달 1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내린 뒤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음 달 3~9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낮 기온은 1~12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경기 남부에선 최근 내린 폭설로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24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 2층짜리 주택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주택 1층은 공실이고, 2층 거주자는 외출 중이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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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거운 ‘습설’의 습격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쌓인 눈의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 등이 무너지면서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증기를 많이 포함해 무거운 ‘습설’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올겨울에는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기 용인시의 단독주택 앞 도로에서 가로수가 60대 남성을 덮쳤다.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오전 9시경에는 강원 횡성군의 축사 비닐하우스 지붕이 무너져 안에 있던 주민(78)이 깔려 숨졌고, 오전 11시 59분경에는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캐노피(지붕 덮개)가 무너지며 70대 근로자를 덮치는 사망 사고가 났다. 전날에도 경기 평택시와 양평군에서 지붕 등이 무너지며 30대,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그 밖에도 수도권에선 전통시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붕괴 사고가 이어졌고, 눈 무게 때문에 쓰러진 나무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며 정전도 발생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학과 교수는 “습설의 무게는 가벼운 건설의 3배가량이고 5배 이상 잘 쌓인다. 아래에 깔린 눈이 압축되면서 무게가 더해지는 형태여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밤사이 눈폭탄이 쏟아져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에는 역대 가장 많은 43cm의 눈이 쌓였다. 서울은 종로구 기상관측소 기준 28.6cm로 역대 3번째 적설량을 기록했다.습설 무게 못이겨 지붕 붕괴… 쓰러진 나무, 고압선 덮쳐 곳곳 정전‘눈 참사’ 일으키는 습설100㎡에 5㎝ 쌓이면 무게 600㎏… 습기 많아 잘 뭉쳐져 피해 키워“올 겨울 습설 대비하세요”‘이상고온-한파’ 폭설 반복 예고… 시설물 미리 보강-수시로 제설을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지붕 덮개),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경에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오전 3시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하며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가량이다. 100㎡에 5cm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횡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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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안전한 목욕탕, 청년 자립돕는 편의점… 지역 바꾸는 ‘공간복지’

    “낡은 목욕탕을 안전하게 싹 고쳐주니 이용하기 너무 좋네요.” 경기 안성시 일죽면에 사는 이해복 씨(60)는 “우리 동네에 어르신이 많아서 수십 년 된 목욕탕의 바닥이 미끄럽고 조명도 어두워 항상 안전 문제가 걱정됐었다”며 “(리모델링 추진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안전한 목욕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안성 죽산과 이천 장호원 등 인근 주민들까지 찾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인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 1997년 문을 연 안성시 ‘일죽목욕탕’이 리모델링을 통해 22일 새롭게 변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 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 중 하나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광고회사 이노션은 목욕탕을 리모델링하면서 겨울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혈압이 급변하는 ‘히트 쇼크’와 ‘낙상 사고’ 등 고령층이 당하기 쉬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목욕탕 입구에 놓인 키오스크에 이용자 얼굴을 30초 동안 촬영하면 체온과 호흡수, 스트레스 정도의 생체 정보를 수집한 뒤 ‘반신욕’ 등의 개인 맞춤형 목욕법을 제안한다. 탕 내부엔 곳곳에 SOS 긴급호출 벨이 있고, 탈의실 라커룸 열쇠에 호루라기가 달려 있어 언제든지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다. 주민 김모 씨는 “올 3월에도 큰 사고가 있었고 낙상 등 작은 사고들이 항상 있었는데 너무 안심된다”고 말했다.● 협업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조성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해부터 도내 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 공공기관, 지자체와 함께 △돌봄 사각지대 해소 △기후변화 대응 △지역 활성화 등의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e순환 거버넌스 등과 함께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폐휴대전화를 기부하면 이를 파쇄·분리해 재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기부영수증이나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는 자원 순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제원 관계자는 “기업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창출하고 자활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올해 8월에는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내 사회환경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남양주시 아동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맞벌이 부모로 인해 아동이 겪는 ‘돌봄 공백’ 현상을 해소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남양주시에 있는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솔루션 개발비와 멘토링 등을 지원해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남양주시 내 50개 가정에 스마트 홈 폐쇄회로(CC)TV(우리집 지킴이)와 자기주도학습 콘텐츠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9월에는 세븐일레븐과 자립준비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와 함께 ‘청년그린 편의점’ 1호점을 안양석수점에서 열고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해 사회로 나온 자립준비청년의 창업과 취업 활동을 돕고 있다. 사업 참여 방법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앞으로도 사회적경제조직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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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부지조성 착공…2026년 하반기 준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8일 경기 광명시 가학동 일원 68만4000㎡(약 20만7200평) 부지에 4317채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는 ‘광명학온지구 공공주택’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 조성에 들어갔다. 2026년 말 부지조성공사 준공 예정으로 약 1조4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GH에 따르면 광명학온지구는 처음 분양 시 분양가의 최대 25%를 낸 다음 향후 20~30년에 걸쳐 추가 지분을 분할 취득해 내 집을 마련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시스템이 적용된다.GH는 인근에 조성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모빌리티 선도기업을 포함해 관련 분야 기업들을 유치할 경우 직장과 거리가 가까운 ‘직주일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제2·3경인 고속도로가 인접하고, 약 2km 내에 고속철도(KTX)광명역이 있어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또 신안산선 학온역이 2029년 개통되면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로 갈 수 있고, 월곶판교선(월판선)이 2028년 개통될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이동도 편해진다. 김세용 GH 사장은 “GH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과 함께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광명=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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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눈 무게 3배인 ‘습설’… 전국 곳곳 지붕 등 붕괴 5명 사망

    27, 28일 폭설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 발생했다. 모두 습설의 무게를 못 이긴 지붕이나 캐노피,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그 밖에도 경기 안양시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의왕시에서 전통시장 천장이 내려앉는 등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이어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을 덮쳐 정전도 곳곳에서 발생했다●지붕 무너지고, 나무 쓰러지며 피해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에만 3명이 습설로 인해 지붕 등이 무너지며 목숨을 잃었다.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1시 59분경 경기 안성시의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눈이 쌓인 캐노피가 붕괴되며 인근을 지나던 70대 근로자를 덮쳤다. 이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캐노피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9시 1분경 강원 횡성군에선 비닐하우스형 축사 지붕이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70대 농민이 깔려 숨졌다. 오전 5시 경에도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서 쓰러진 나무에 60대 남성이 깔려 숨졌다.건물 붕괴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 38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공장 내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천장(4900㎡)이 폭설로 무너졌다. 이날 새벽 3시 경에는 경기 의왕시 의왕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졌고, 낮 12시 5분경에는 안양시 동안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붕괴해 60대 1명이 다쳤다.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경 마포구에서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끊어 가구 750채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27일 밤에도 충남 천안시에서 같은 원인으로 정전이 발생해 30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다.국가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장 내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가지 5개가 눈의 무게를 못 견디고 부러졌다. ● 더 무겁고, 잘 쌓이는 습설수증기를 머금은 습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그리고 바다에서 눈구름이 형성될 때 잘 만들어진다. 이번 폭설의 경우 평년보다 온도가 2도 가량 높은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습설의 형태를 띠게 됐다.내부에 수증기를 함유한 습설은 무게가 가벼운 건설의 2, 3배 가량이다. 100㎡에 5cm 가량 눈이 쌓일 경우 습설은 무게가 약 600kg이지만 건설은 200, 300kg에 불과하다. 또 물기가 적어 잘 흩어지는 건설과 달리 습기가 많아 잘 뭉쳐지는 탓에 더 잘 쌓인다는 특징이 있다.습설로 인한 피해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4년 2월 10명이 숨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때 전문가들은 부실공사와 함께 습설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당시 동해안에서 발달한 습설이 7일 연속 내리면서 적설량 34.8cm를 기록했는데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참사가 발생했다.문제는 올 겨울 습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라니냐가 발달하면 해수면 온도를 낮출 수 있을 텐데 아직 미약한 상태”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복되는 습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 겨울은 이상 고온과 극한 한파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습 폭설도 자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과 전문가에 따르면 습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비닐하우스 등에 미리 보강조치를 하고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일 경우 수시로 눈을 치우는 게 좋다. 다만 눈을 치운다고 지붕 위로 올라가면 붕괴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넉가래 등 눈을 제거할 도구를 미리 마련해 놓는 게 좋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경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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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연습장 철제그물 무너져 직원 1명 심정지… 차량 추돌-눈길 미끄러진 버스 등에 3명 숨져

    “먼저 내릴게요. 비켜 주세요!” 27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열차가 역사에 들어서자 급한 마음에 비집고 타려는 승객들과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들이 뒤엉키며 고성이 오갔다. 전날부터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혼잡이 빚어진 것이다. 승강장에서 만난 대학생 서모 씨(22)는 “이러다 깔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내·외선 순환 열차가 모두 30분 넘게 지연됐다. 9호선 개화역 차량기지에 쌓인 눈으로 전기 문제가 발생해 차량 출발이 늦어졌고, 군자역에서는 플랫폼 안전문이 고장 나 일부 열차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에는 철로에 나무가 쓰러져 열차 운행이 30분 넘게 중단되는 등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 씨(28)는 “전철 4대를 보내고서야 겨우 탔는데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이 떠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김상민 씨(58)는 “구두를 신고 나왔더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질 뻔했다”며 종종걸음을 옮겼다. 전국 각지에선 추돌사고도 빈발했다. 강원 원주시 호저면 국도에서는 차량 53대가 추돌해 11명이 다쳤다. 앞서 가던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결빙 현상인 ‘블랙 아이스’ 때문에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석터널 입구에선 오전 6시 40분경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 화성시에선 교통사고를 통제 중이던 고속도로운영사 30대 직원이 눈길에 미끄러진 광역버스에 치여 숨졌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도 양방향 구간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고, 경기 하남시 상산곡동 하천 아래로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인천대교에서도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5분 간격으로 3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7시 26분경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선 직원 7명이 그물에 있던 눈을 치우던 중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졌다. 30대 남성이 깔려 심정지가 왔고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5명은 다치지 않았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선 80대 남성이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지붕과 벽면이 무너져 추락해 숨졌다. 오후 3시 6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보행로 지붕이 무너져 행인 3명이 다쳤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 횡성군에선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전선을 건드려 274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5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높였다.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150편이 결항됐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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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유치 추진

    경기 화성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1조 원 규모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휴양시설과 관광시설 등 이미 여건이 마련된 지역에 신규 민간투자 8000억 원을 유치해 멕시코의 캉쿤과 같은 휴양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1000억 원을 받고 지자체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시는 우선 26일 민관 합동 실무추진단을 발족한 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개발 구상 △화성 서해안 여건을 고려한 최적화된 사업 발굴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개최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정책설명회에서 제시된 공모 기준(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가 추진 중인 서해안 주요 관광사업으로는 △궁평 종합관광지 조성(14만9867㎡) △고렴산 해상공원 조성(9만3002㎡) △황금 해안길 해안 덱(deck) 조성(17km)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420만 ㎡) △공룡알 화석 산지(15.9km²) 등 국가지질공원 조성 등이 있다. 시는 제부도와 전곡항 등 시의 주요 해양 관광자원과 연계해 복합 해양레저관광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만의 특색 있고 아름다운 복합 해양레저관광 도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체계적으로 공모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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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원주서 ‘블랙아이스’ 53중 추돌…차고지 눈 치우던 80대 추락사

    “먼저 내릴게요. 비켜 주세요!”27일 오전 8시경 서울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열차가 역사에 들어서자 급한 마음에 비집고 타려는 승객들과 미처 내리지 못한 승객들이 뒤엉키며 고성이 오갔다. 전날부터 수도권에 내린 폭설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혼잡이 빚어진 것이다. 승강장에서 만난 대학생 서모 씨(22)는 “이러다 깔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내·외선 순환 열차가 모두 30분 넘게 지연됐다. 9호선 개화역 차량기지에 쌓인 눈으로 전기 문제가 발생해 차량 출발이 늦어졌고, 군자역에서는 플랫폼 안전문이 고장 나 일부 열차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에는 철로에 나무가 쓰러져 열차 운행이 30분 넘게 중단되는 등 고속철도(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 씨(28)는 “전철 4대를 보내고서야 겨우 탔는데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발이 떠 있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김상민 씨(58)는 “구두를 신고 나왔더니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미끄러질 뻔했다”며 종종걸음을 옮겼다.전국 각지에선 추돌사고도 빈발했다. 강원 원주시 호저면 국도에서는 차량 53대가 추돌해 11명이 다쳤다. 앞서 가던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정지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결빙 현상인 ‘블랙 아이스’ 때문에 차량들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석터널 입구에선 오전 6시 40분경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 화성시에선 교통사고를 통제 중이던 고속도로운영사 30대 직원이 눈길에 미끄러진 광역버스에 치여 숨졌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도 양방향 구간에서 10분 간격으로 차량 10여 대가 연쇄 추돌했고, 경기 하남시 상산곡동 하천 아래로 25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인천대교에서도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져 5분 간격으로 3차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오후 7시 26분경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선 직원 7명이 그물에 있던 눈을 치우던 중 가로 100m, 세로 30m 크기의 철제 그물이 무너졌다. 30대 남성이 깔려 심정지가 왔고 5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5명은 다치지 않았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 농가에선 80대 남성이 차고지 위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지붕과 벽면이 무너져 추락해 숨졌다. 오후 3시 6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보행로 지붕이 무너져 행인 3명이 다쳤다.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강원 횡성에선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전선을 건드려 274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5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높였다.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 150편이 결항됐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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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자랑스러운 단국인’에 김계홍 에이에프티 대표이사

    단국대 총동창회(회장 고정용)는 ‘2024 자랑스러운 단국인’에 김계홍 에이에프티(주)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김 대표이사는 1987년 단국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1995년 에이에프티를 만들어 굴지의 집진설비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분진과 미스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연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5일 오후 6시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단국대 총동창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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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모텔 화재로 18명 중경상…“카운터서 발화 추정”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모텔 건물에서 불이 나 18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쳤다.26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8분경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4층짜리 모텔에서 불이 났다.소방당국은 10시13분 다수 인명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7분 뒤에 내부에 고립자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대응을 2단계로 올렸다.불은 오후 10시47분 꺼졌으나 3명이 중상을, 15명이 경상을 입었다.2층 객실 안에 있던 50대 남성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했으며 2명이 호흡곤란 상태를 보였다. 이외 1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으로 치료받았다.이날 불이 난 모텔은 연면적 889㎡(약 269평), 4층 규모의 건물 1개 동으로, 총 30개의 객실이 있다.소방당국은 모텔 1층 카운터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소방 관계자는 “26일 오전 10시부터 합동 감식 중”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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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북부 ‘교외선’ 내달 말 운행 재개

    경기도는 고양시 대곡역∼의정부역(30.3km)을 운행하는 ‘교외선’ 열차가 다음 달 말 운행을 재개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4월 적자로 운행을 중단한 지 20년 만이다. 교외선 역사는 고양 대곡·원릉·일영, 양주 장흥·송추, 의정부 등 총 6개다. 사업비는 607억 원이 들었다. 열차 운행에 따른 연간 운영비 53억 원은 열차가 통과하는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가 거리에 따라 나눠 낸다. 열차는 무궁화호 디젤기관차 등 5량 3편성으로 승차 정원은 136명이다. 평일과 주말, 휴일 등 하루 20회 운행한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하루 4000원에 자유석이나 입석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외선 전용 철도 패스’를 내년 2월 출시할 계획이다. 전 구간을 횟수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장 긴 구간(대곡∼의정부) 왕복 운임(5200원)보다 23% 정도 싸다. 이 구간은 운행 중단 전 1980, 90년대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떠나는 대학생 수련모임(MT)과 연인 데이트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고양∼의정부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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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샌드박스로 ‘AI 피난 유도등’ 상용화 길 열었다

    해외에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불이 났을 때 상황에 따라 방향 지시등이 변하는 유도등을 통해 최적의 대피 경로를 찾아준다. 첨단 기술이 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소방시설 법령상에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 포함된 무선식 유도등’에 대한 인증 기준이 없어 AI 피난 유도등을 사용할 수 없다. 이미 3년 전에 AI 피난 유도등을 개발한 업체가 사업에 뛰어들지 못했던 이유다. 윤근호 선우엘 영업부장은 “우리가 개발한 제품은 해외와 차별화된 인공지능 성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서 적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활용해 규제 신속 해소 경기도는 이 같은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컨설팅을 지원해 11개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의 규제특례심의위원회 특례를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이나 신사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일정 조건에서 규제를 면제·유예해 주는 제도다. 이번에 승인받은 사업에는 ‘AI 가변식 스마트 피난 유도등’이 포함됐다. AI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 유도등은 화재 발생 지점을 피해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방향 지시등을 변경하면서 최적의 대피 경로를 안내한다. 윤 부장은 “기존 피난 유도등은 비상구와 피난 방향이 고정돼 있어 화재 시 실시간 방향을 알려주기 어려웠다”며 “화재 발생 시 안전한 방향으로 빠르게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2000명 이상의 다중이용시설 두 곳에 유도등을 설치해 운영해 본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증 과정에서 소방청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실제 대피 상황에서 실효성 등을 점검해 내년에 다중이용시설에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카페’는 동일·유사 과제에 대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한 사례다. 5곳의 반려동물 카페가 신청해 승인됐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반려동물은 별도 공간으로 사람과 분리돼야 출입할 수 있고, 같은 장소에서 식사할 수 없었다. 정성훈 카페사개 대표는 “경기도가 신청서 작성부터 사업 계획 수립, 법률 검토까지 도움을 줘 규제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았다”며 “지금은 손님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어 매출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5년간 159개 기업 컨설팅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19년부터 159개 기업에서 191건의 규제샌드박스를 신청받아 컨설팅했다. ‘택배차 사고 ·고장 시 자가용 화물자동차 대여 서비스’ 등 모빌리티 혁신과 산업 융합 등 신청 종류도 다양하다. 스타트업 기업 등이 신청하면 신청서 작성과 해외사례 조사 등 전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붙어 사전 컨설팅을 돕는다. 한 참여 업체는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해도 많은 규제가 있어 상용화하는 데 걸림돌이 많다”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규제 개혁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규제 특례를 승인받은 기업에는 심사를 거쳐 시제품 설계 제작 실증 비용과 책임보험료 등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까지 총 50개 기업에 약 42억 원을 투입했다. 내년 2월부터 이지비즈를 통해 신청받는다. 김평원 경기도 규제개혁과장은 “중소기업 규제와 다양한 생활 속의 규제를 찾아 지속적으로 규제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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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청에 전화 걸면, 민원 자동 녹음됩니다

    경기도청과 산하 기관에 전화를 걸면 일반 고객서비스센터처럼 녹음한다는 안내와 함께 통화 내용이 전부 자동 녹음된다. 경기도는 공무원 보호와 효율적인 업무 지원을 위해 ‘민원 행정 전화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민원 통화 전체 녹음이 가능해졌다. 대상은 수원 경기도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 산하 기관이다. 경기도의회와 소방재난본부, 인재개발원 등 별도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기관은 자동 녹음에서 제외됐다. 민원인이 전화를 걸면 담당자와의 연결 전 ‘직원 보호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통화 내용이 녹음됩니다’라는 멘트가 나온 뒤 통화 내용 전체가 자동 녹음된다. 기존에는 민원 응대 직원이 직접 버튼을 눌러야 녹음이 가능하다 보니 폭언과 욕설 등 위법 증거를 수집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도는 장시간 반복 민원으로 고통받는 담당자를 위해 1회당 민원 통화·면담 권장 시간도 ‘20분’으로 설정했다. 권장 시간이 초과되면 민원인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하고 통화·면담을 중단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원인과 공무원 상호 간 공감과 상호 존중의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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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만 유튜버 일당, ‘코인 투자 사기’로 3200억 챙겨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만5000여 명으로부터 3200억여 원을 받아 챙긴 구독자 62만 유튜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215명을 붙잡아 총책인 40대 A 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이자 유사투자자문업체 운영자이던 A 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5304명에게 3256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일당은 유튜브 강의와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 개를 활용해 무차별 전화를 건 뒤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등의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 이들이 투자자에게 판매한 코인 28종 중 6종은 자체적으로 발행해 브로커를 통해 해외 거래소에 상장시킨 뒤 자체 구매로 가격을 ‘뻥튀기’시켜 투자자들에게 팔아넘겼다. 나머지 22종의 경우 실제 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중장년층인 가운데 12억 원의 피해를 본 투자자도 있었다. 경찰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도피했던 A 씨를 올해 4월 국내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 씨로부터 비트코인 22개를 압수하는 한편 478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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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 바꿀 기회”…코인 사기로 3200억원 가로챈 62만 유튜버 검거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1만5000여명으로부터 3200억여 원을 받아 챙긴 구독자 62만 유튜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215명을 붙잡아 총책인 40대 A 씨 등 1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이자 유사투자자문업체 운영자이던 A 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5304명에게 3256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일당은 유튜브 강의와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 개를 활용해 무차별 전화를 건 뒤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등의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이들이 투자자에게 판매한 코인 28종 중 6종은 자체적으로 발행해 브로커를 통해 해외 거래소에 상장시킨 뒤 자체 구매로 가격을 ‘뻥튀기’ 시켜 투자자들에게 팔아 넘겼다. 나머지 22종의 경우 실제 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중장년층인 가운데 12억 원의 피해를 본 투자자도 있었다. 경찰은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도피했던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 씨로부터 비트코인 22개를 압수하는 한편 478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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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FC’ 재판부, 1일 직무대리 검사 퇴정 명령… 檢 “소송지휘권 남용” 반발, 공판검사 전원 퇴장

    ‘성남 FC후원금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11일 열린 공판에서 ‘1일 직무대리’ 검사에게 퇴정을 명령했다. 검찰은 “소송지휘권 남용”이라며 집단 퇴정하고 재판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허용구)는 이날 두산건설·네이버 전 임직원과 전 성남시 공무원, 전 성남FC 대표 등 7명에 대한 뇌물 혐의 사건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고 A 검사에 대해 “1일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직무대리 발령은 검찰청법 제5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위법하다”며 퇴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어 “검찰청법 34조 1항은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규정돼 있어 검사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A 검사에 대해 직무대리 발령한 검찰총장은 검사에 대한 인사권이 없다. 검사 인사권은 법무부 장관의 통제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권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검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2022년 9월 기소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맡았던 수사검사다. 현재는 부산지검에 소속돼 있지만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직무대리 검사로 근무하며 성남FC사건 공판이 열릴 때마다 다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하고 있다. 검찰은 중요 사건의 경우 수사검사가 인사 발령으로 타지로 전보된 후에도 직접 공판에 참여하도록 해왔다. 재판부가 퇴정 명령을 내리자 A 검사는 “재판부의 소송지휘권 남용이며, 공소 진행을 방해하는 자의적 해석이 명백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 측은 이어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나머지 공판 참여 검사 4명도 집단 퇴정했다. 재판장은 “검사들이 모두 퇴정해 오늘 재판을 연기한다”고 했다. 다음 재판은 25일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재판 파행 직후 퇴정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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