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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는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확대해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임신과 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 위험 요인의 조기 발견을 위해 필수 가임력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동안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사실혼·예비부부 포함)만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20∼49세 남녀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원 횟수도 기존 평생 1회에서 주기별 1회로 확대돼 △제1주기 29세 이하 △제2주기 30∼34세 △제3주기 35∼49세 등 최대 3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기별로 여성에게는 난소 기능 검사(AMH)나 난소, 자궁 등 부인과 초음파 검사 비용을 최대 13만 원까지, 남성에게는 정액검사(정자 정밀 형태 검사 포함) 비용을 5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검사 전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e보건소’에서 사전 신청과 검사의뢰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후 검사비 납부 금액을 1개월 이내에 구비서류와 함께 보건소에 청구하면 된다. 이진윤 익산시 보건소장은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을 통해 건강한 임신·출산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며 “남녀 모두의 보편적 지원으로 임신 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의 지난해 말 기준 인구수는 10만2246명이다. 반면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생활 인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34만7755명으로 거주인구의 3배 수준이다. 1분기(33만2088명)보다 5% 늘었는데,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정읍시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찾는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읍시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체육국을 신설했다”며 “여행자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 행정력을 모을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정읍시는 우선 최근의 관광 추세를 적극 반영해 ‘잘 쉬고, 기운을 얻어갈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여행객 대다수가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하며 자연 속에서 치유를 원한다는 2024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추세 조사 결과에 주목한 것. 정읍시는 이를 위해 내장산국립공원과 두승산, 입암산, 구절초 지방 정원, 솔티숲, 영월 습지, 용산호 등 쉼과 휴식 여행에 최적화된 장소를 적극 활용한다. 반려동물, 자연, 미식 여행, 숨겨진 여행지 등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기존 자원엔 이야기를 더해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지역에서 나는 건강한 먹을거리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적극 개발한다. 예부터 임금님에게 진상될 정도로 우수한 정읍 지황을 사용해 만든 쌍화차를 주제로 한 이야기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이원일 셰프와 함께 정읍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로 만든 특화 음식도 선보이고 있다. 지역 특산품인 귀리를 활용한 귀리 떡갈비와 쌈밥, 매운탕, 두부, 나물류의 반찬 등 정읍만의 힐링 음식도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교통수단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강화한다. 이달 8일부터 철도를 이용해 정읍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운임 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읍시는 운임 할인에 더해 서울에서 고속열차(KTX)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활용해 지역 내 역사적 명소와 예쁜 카페, 아기자기한 공방을 하나로 묶어내는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MZ 세대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 지역 내 기존 관광지의 감성적인 풍광을 발굴해 국내외 여행 정보 서비스 플랫폼에 적극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인 지역민과의 협업에도 공을 들인다. 관광 발전위원회와 관광두레 등 지역 협의체와의 끈끈한 연대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광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관광 문제를 주민이 스스로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2025년 관광두레’ 신규 사업 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이를 활용해 지역 고유 특색을 지닌 관광 사업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도 노력한다. 정읍역과 정읍천을 연결한 관광 명소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아양산에 목조 전망대를 설치해 정읍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든다. 또 내장산 문화광장에 정읍 문화유산 방문자센터와 극한 운동 시설 등을 건립해 관광객 발걸음을 이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을 찾는 관광객 한 분 한 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광정책 마련과 기반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광 활성화를 통해 정읍을 찾는 여행객은 물론이고 정읍시민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대가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규모 정보화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의 세계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는 16일 대학 구성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120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국립대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북대에 따르면 2023년 취임한 양오봉 총장은 그동안 오래된 정보시스템으로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전북대가 현재 사용하는 정보화 시스템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났다. 양 총장은 이에 따라 ‘The Best AI University’라는 비전과 함께 모든 운영과 서비스에서 디지털화된 환경을 구축하는 ‘All Digital’을 비롯한 5대 목표를 제시하고 혁신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정보 혁신처를 중심으로 지난해 정보화 중장기 비전과 단계적 실행 방안을 담은 정보화전략계획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전북대는 우선 데이터 표준관리 체계를 수립한다. 메타 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통합정보시스템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향후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입시, 학적, 수업, 수강, 등록, 장학, 졸업, 성적, 취업 등 학사 업무 전반을 처리하는 학사 정보서비스도 개발한다.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비교과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학생들이 본인의 비교과 활동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비교과 통합관리 서비스도 구현한다. 사용자의 접속 및 인증 채널을 단일화하고,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사전에 안내하는 등 편의성이 강화된 통합 포털 서비스도 구축한다. 학생들을 위한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영문 서비스도 지원한다. 국립대에서는 처음으로 규칙 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졸업, 입시, 교원 업적 등 복잡한 규칙이 적용되는 업무 처리 때 담당자가 규칙을 직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차세대 방화벽 시스템과 네트워크 위협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데이터 암호화 시스템, 2단계 인증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시스템 등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기 위해 보안을 고려해 기능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시큐어 코딩(Secure Coding)’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총장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전북대가 글로컬 대학에 걸맞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세계 시장에서의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대상㈜, 고창군과 김치 특화 지구 조성을 위한 ‘농생명 산업지구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시행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 생명 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농생명 산업지구’ 활성화의 첫발을 뗀 것이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이정성 대상 종가 RPD 부문장, 심덕섭 고창군수가 참여했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농생명 산업지구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농가를 위한 추가 특례를 찾고 ‘김치 원료 공급 단지’ 육성을 위한 생산 기반과 기업 유치 환경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9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2332m2 규모의 절임 가공시설과 저온 저장고 50개를 짓고 김치 원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인 배추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한다. 대상은 배추 수확과 보관 등 김치를 생산하는 모든 과정의 기술을 이전, 품질 균일화를 통해 김치 품질 고급화를 이끌게 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연생태 문화도시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믿고 먹을 수 있다.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여러 농산물 가운데서도 고창 호두는 대표 특산물로 꼽힌다. 고창 호두는 고창군 고수면에 있는 고창 호두나무숲 농장에서 재배된다. 이 농장 대표 이희수 씨는 2007년 호두나무 묘목을 심어 18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 매년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호두나무에 온갖 정성을 다해 품질 좋은 호두로 고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용 미생물의 종과 밀도가 높은 고창군의 황토와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라 호두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뇌 건강에 좋다. 불포화지방산은 뇌신경 세포의 60%를 구성하는데 뇌세포 파괴를 막고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무기질이나 단백질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 고창황토호두농원스토어에서 살 수 있다. 설 선물로 농특산물이 아닌 특별한 것을 찾는다면 고창의 사임당푸드 제품을 선택해 보면 어떨까. 사임당푸드는 2004년 설립됐다. 떡과 한과를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한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굳지 않는 떡’ 기술을 2014년 이전받으면서 쫀득한 ‘식감’과 수출 시 중요한 ‘유통기간’을 확보했다. 급속 냉동 시스템을 갖추면서 제품의 품질도 높였다. 조해수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좋은 원료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쌀로 만든 오색 떡국떡을 비롯해 영양 떡, 한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재료만으로 제품을 만든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좋아할 재료를 넣은 딸기와 블루베리 생크림 찹쌀떡이 인기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은 인삼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이다.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인삼을 키우는데 진안의 인삼을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한국인삼사에는 400여 년 전부터 진안에서 인삼을 키웠다는 기록이 있다. 진안의 인삼이 유명한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진안은 해발 500m 고원지대로 ‘호남의 지붕’이라 불린다. 고원 지역의 기후적 특성으로 일교차가 뚜렷하다. 사질양토가 많아 인삼을 키우는 데 좋은 환경이다. 이런 이유로 진안에서 자란 인삼은 육질이 치밀하고 단단하다. 이렇게 질 좋은 인삼은 현대인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많이 먹는 진안 홍삼의 주원료다. 홍삼은 원료의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저온에서 찐 뒤 건조와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본래 인삼에서는 없거나 적은 양만 포함된 약효가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진안고원의 인삼으로 만들어지는 진안 홍삼은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성분 함량이 풍부하다. 면역력이 탁월해 최상급 품질을 자랑한다. 진안은 2005년부터 전국 유일의 홍삼 특구로 지정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진안 홍삼을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은 자치단체가 품질인증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안군은 2008년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홍삼 전문 연구기관인 진안홍삼연구소를 설립했다. 진안홍삼연구소는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은 식품 등 시험 검사기관으로서 지역 내 기업에서 생산된 홍삼 가공식품에 대한 유해 성분 또는 중금속, 잔류농약 검출 여부 등 성분을 검사해 품질인증을 비롯해 사전·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깐깐한 과정을 거친 뒤 진안홍삼이란 이름표를 달고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농축액, 달인액, 절편, 차, 정과, 분말 등으로 구성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진안고원몰에서 살 수 있으며 진안군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달 17일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고원몰에서는 홍삼 제품은 물론 지역의 우수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특산물을 25% 할인한 값에 살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구마 생산지다. 황토가 많이 섞인 토질과 좋은 기후 조건은 고구마 재배의 안성맞춤이다. 익산 고구마는 맛은 물론 실이 적고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다. 질 좋은 고구마의 재배는 이를 활용한 특산품 생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제품이 ‘익산 고구마 소주’다.익산 고구마 소주는 ‘초이리 브루어리’라는 양조장에서 만든다. 이 양조장의 대표 제품은 익산에서 자란 베니하루카 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리소주 28’. 고구마 본연의 구수한 향과 은은한 꽃향기, 과실 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물 사용을 최소화해 감압증류로 완성하는 만큼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풍미를 자랑한다. 인공 합성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데다 국내에서 개발된 효모와 자연 재료만을 사용해 믿고 마실 수 있다.뜨거운 물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더욱 풍성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즐기거나 탄산수·토닉워터를 더해 하이볼로 만들 수도 있다. 기름진 명절 음식과도 잘 어울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초이리 브루어리에서 살 수 있다.익산은 장류(醬類)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고스락’이다. 고스락은 9만9000여 ㎡(3만여 평)의 장독 정원과 청정솔숲에서 4000여 개 전통 옹기를 이용해 자연 발효 숙성한 최고급 유기농 전통 식품을 만든다. 화학조미료나 합성 보존료를 첨가하지 않고 지혜가 담긴 맛과 향을 자연이 허락하는 만큼만 만든다. 된장과 다양한 식초가 주력 상품이다. 장아찌 간장 소스와 요리용 사과식초 글레이즈, 사과식초 음료, 사과식초, 고추 식초, 발아 현미식초, 우리 쌀 조청 등 제품도 판매한다. 고스락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군이 설 명절을 앞두고 특별한 쌀을 출시했다. 순창군 출연기관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특허 기술을 적용해 만든 ‘순창홍국쌀’ ‘순창유산균쌀’ ‘순창효모쌀’이다. 청정 순창에서 재배한 쌀에 특허받은 토착 발효 미생물을 넣어 건강기능성과 맛을 모두 갖췄다.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게 순창군의 설명이다. 순창홍국쌀은 ‘모나스커스 루버’ 균주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 균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콜린 K를 함유하고 있다. 붉은색을 띠는 특성으로 김밥, 초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순창효모쌀은 블루베리에서 분리한 ‘사카로마이세스 세례비재’ 균주로 만들었다. β-글루칸 함량이 높고 현미를 원료로 사용한다. 백미와 현미의 중간적인 식감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순창유산균쌀은 ‘락토바실러스 펜토스서’ 균주를 사용했다. 항염증, 항산화, 항균 효과가 있는 이 균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특성이 있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모든 제품은 농식품부와 전북도, 순창군이 출자해 만든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에서 생산된다. 이 센터는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첨단 발효 미생물 생산시설이다. 이들 발효쌀은 일반 쌀과 혼합해 먹을 수 있다. 홍국쌀은 일반 쌀과 8대2 또는 7대3 비율로 먹으면 좋다. 효모쌀과 유산균쌀은 100% 단독 사용하거나 백미와 1대1 비율로 혼합해서 먹으면 된다. 집이나 야외 어디에서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1포당 40g씩 개별 포장돼 있다. 순창발효쌀 3종 세트는 스틱 50포씩으로 구성돼 있으며 4만9000원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천연기념물 반딧불이의 고장 전북 무주군은 고랭지로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크다. ‘자연특별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깨끗한 주변 환경과 기후적 특성은 무주에서 재배되는 농특산물의 품질과 맛을 보증한다. 무주 농특산물 가운데 단연 으뜸은 천마다. 무주군 안성면이 주산지인데 전국 재배 면적의 60.5%, 생산량의 63%를 차지한다. 천마는 고혈압과 두통 등을 비롯해 혈액순환에 효능이 있는 웰빙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진액’과 ‘환’, ‘고’를 비롯한 다양한 가공품으로 소비자들과 만난다. 천마와 함께 무주를 대표하는 농특산물이 ‘반딧불 사과’다. 해발 400m 이상 산간 고랭지에서 재배된다. 서늘한 기온과 높은 일교차로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생육기 병해충 발생량도 적어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장성 또한 좋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농산물 올림피아드대회 입상을 비롯해 탑프루트 품질 대상, 지리적 표시제 및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도 등록돼 품질 및 신뢰도도 인정받고 있다. 무주산 머루로 만든 반딧불 머루와인도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무주는 국내에서 나는 머루의 60%가 생산된다. 덕유양조와 샤또무주, 산들벗, 붉은진주, 애플린 등 무주군에 있는 5개 와인 공장에서 머루를 원료로 와인을 만든다. 뉴욕타임스 선정 10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인 머루로 만든 와인은 항암 효과가 포도에 비해 1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방지와 치매 예방은 물론 심장병과 뇌중풍(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주 천마와 반딧불 사과는 무주 반딧불 사이버 장터에서, 머루와인은 각 와인 제조업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살 수 있다. 와인의 경우 1병은 2만∼2만5000원, 2병 세트는 4만∼5만 원으로 다양하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장수군에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운동할 수 있는 다목적 체육시설이 지어진다. 장수군은 스포츠 관련 업체인 리턴과 장수읍 두산리에 다목적 체육시설을 건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리턴은 연말까지 30억 원을 투자해 두산리에 있는 군유지 1만 ㎡에 에어돔 실내 축구 연습장과 소규모 풋살장, 헬스장, 부대 시설 등을 짓는다. 장수군과 리턴은 이들 시설을 활용해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와 전지훈련단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리턴은 시설 운영에 필요한 20여 명을 장수군민 가운데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스포츠 보조식품 개발 공장을 장수군으로 옮기고,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재료는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하기로 했다. 장수군민을 대상으로 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종 체육행사 후원에도 나선다. 장수군은 이번 협약으로 체육 문화 진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다목적 체육시설 건설로 생활 인구가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 축구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이 군을 대표하는 체육 명소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민주화운동 공헌자 예우 수당 지원을 2025년에도 계속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북도는 2022년 11월 ‘전북특별자치도 민주화운동 공헌자 예우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 뒤 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의 심의·결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도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민주화운동 공헌자 또는 유족이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증서 사본을 제출하면 행정안전부의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쳐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 65세 이상 민주화운동 공헌자는 월 10만 원의 명예수당을,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공헌자와 유족도 월 10만 원의 생활보조비를 받는다. 사망 시에는 100만 원의 장제비를 지원한다. 기존 대상자는 74명인데, 거주 요건과 소득 기준 등을 재확인한 후 지원이 이뤄진다. 이달부터 신규 대상자 신청도 받는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연중 가능하다. 자세한 지원 기준과 절차는 전북도 및 시군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창석 전북도 자치행정과장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헌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며 “홍보를 통해 지원 대상자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북 김제시 서암동 김제시청에 ‘산타클로스의 선물’이 날아들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성원티아이씨가 김제시 백산면에 있는 지평선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분양 계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지평선 산업단지 100% 분양이 완료됐다. 김제시는 2015년 4월 준공한 지평선 산업단지가 8년 9개월 만인 지난해 말 분양이 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2010년 1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뜬 지 14년 만이다. 지평선 산업단지는 298만6000m² 규모다. 김제시에 따르면 지평선 산업단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의 투자 위축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업 맞춤형 마케팅에 행정력을 모으고, 전략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특히 취임 첫해에만 33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끈 자치단체장의 노력이 산업단지 100% 분양 완료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2022년 취임 이후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가 지평선 산업단지의 지리적 우수성 등을 설명하며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김제 지역에 둥지를 튼 첫 대기업인 두산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LS엠트론 합자회사인 랜드솔루션, 첨단 나노소재 기업 석경 등 25개 기업, 7363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일궈냈다. 2023년 3월에는 미국 콘엑스포에 참여해 건설 기계장비 15억 달러 상당의 수출 업무협약과 수출 계약도 이끌었다. 김제시는 산업단지 분양이 마무리됨에 따라 실질적인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건축 중이거나 착공이 이뤄지지 않은 용지에 대한 투자 이행을 지속해 촉구할 예정이다. 분양은 이뤄졌지만, 착공이 장기적으로 미뤄진 용지에 대한 대체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상 3층 규모의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2026년까지 지어 혁신 창업 공간으로 제공해 청년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또 지난해 6월 김제 백구 제2특장차단지와 지평선 제2산업단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업의 유치를 통한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제시는 이와 함께 지평선 산업단지를 비롯한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와 그 가족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문화와 여가생활 기반 충족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과 다목적복합센터를 짓고, 백산저수지 산책로 및 공원을 만든다. 산업단지 내에 풋살장과 족구장 등 스포츠 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평선 산업단지 100% 분양은 김제시가 농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업 수요에 맞춘 정주 여건과 생활 기반, 매력적인 투자 유인책으로 기업이 찾아오는 환경을 만들어 시의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소방본부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센터장 아래 4개 팀을 구성해 주야간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체계를 갖췄다. 각 팀은 구급 분야 전문자격을 갖춘 팀장을 중심으로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구급대와 병원 선정 및 이송 조정의 중심 역할을 한다. 이번 센터 신설로 응급환자 의료상담과 응급처치 지도 등의 서비스도 강화된다. 전북소방본부는 기존 3인 상담체계에 상담과 조정·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또 센터 상담 요원이 사건·사고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로 환자 응급처치법을 알려주고, 신고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카드 뉴스 등 응급처치 시각 자료도 지원한다. 전북소방본부는 센터 운영으로 구급대원의 업무를 줄이고 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응급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상철 전북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장은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기반으로 구급 현장 응급처치와 신속한 병원 선정 시스템을 마련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런치플레이션’. 2024년 생긴 이 신조어는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가격 급등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치솟는 물가로 외식 비용이 오르면서 점심값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자 이런 신조어까지 나왔다. 1만 원으로는 사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은 이 런치플레이션 시대에 3000원으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전북 전주시 전북대 앞 한 상가 2층에 있는 ‘청년식탁 사잇길’이다. 이 식당의 메뉴는 ‘김치찌개’ 단 한 가지다. 3000원만 내면 밥과 반찬을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재료는 먹는 사람의 기호를 고려해 돼지고기, 참치, 두부, 비건 등 네 가지다. 햄이나 어묵, 라면, 치즈를 1000원을 내고 추가해 넣으면 나만의 김치찌개를 맛볼 수도 있다.● 따뜻한 한 끼로 청년을 맞는 사잇길 청년식탁 사잇길은 천주교 전주교구의 지원으로 2023년 문을 열었다. 대학생 시절부터 소년원의 아이들을 돕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김회인 신부(50·바오로)가 대표를 맡아 꾸렸다. “요즘 청년 세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쉴 수 있는 시간조차 갖기 어렵잖아요. 고립감과 상실감도 커지고 있고요. 청년 세대가 청년다움을 회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지하기 위해 맛있는 밥을 지어 주자고 결심했습니다.” 김 신부는 가게 문을 열기 전 청년을 돕는 사업을 하는 다른 지역 기관과 천주교의 다른 교구를 찾아다니며 운영 방법을 배웠다. 점포를 구하고 리모델링을 마친 뒤 함께 일할 구성원을 뽑은 김 신부는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일하며 따뜻한 한 끼를 원하는 청년들을 맞았다. 반응은 예상외로 좋았다. 하루 평균 60명 이상이 찾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갔다. 청년들은 “집밥 같아서 좋다”며 고마워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에 공감한 후원자들의 손길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치찌개는 팔면 팔수록 손해였다. 2024년 김치찌개를 팔아 7000만 원의 수익을 냈지만 식당 운영비는 수익을 훌쩍 넘었다. 교구에서 지원한 돈과 후원금으로 겨우겨우 운영했다. 앞으로가 문제지만 김 신부는 지난 2년 동안 운영하면서 희망을 봤다고 했다. “3000원 밥집이 지속 가능하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요. 어떠한 경영 원리로도 이는 불가능한 게 사실이지만 인문학적 변수인 나눔에 대한 신념이 더해지고 이런 신념을 가진 분들이 많아진다면 지속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공감과 쉼이 있는 청년식탁 청년식탁 사잇길은 밥만 먹는 곳이 아니다. ‘식당’이 아닌 ‘식탁’이라고 지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신부는 “과거 각 가정에는 마당이 있었는데 어른들의 경험을 아래 세대에 전해주는 장이었고 아래 세대에는 어른들의 경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서 “마당이 많이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는 식탁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신부는 이곳이 공감의 장이 되길 바랐다. “이곳을 찾는 다양한 세대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영양분을 담은 밥을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교감했으면 좋겠어요.” 청년식탁은 청년의 아픈 마음도 어루만져 준다. 식당 한쪽에 있는 카페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심리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심리상담을 받고 싶어도 선뜻 나서기를 주저하거나, 비용 등의 문제로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마음의 쉼터를 제공하고 싶어서다.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방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를 만든 이들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김 신부는 “청년식탁 사잇길은 ‘육체적인 밥’을 넘어 ‘문화적인 밥’과 ‘마음의 밥’을 만드는 플랫폼이 목표”라며 “단지 저렴한 밥집이 아닌, 청년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아닌 모든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맛있는 집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청년들이) 힘들다면서 좌절하기도 하고 또 고민하는 가운데 자신이 꿈꿔 왔던 일을 내려놓기도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은 힘들다 하더라도 분명 내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꿈이 이뤄질 거라고 믿어요.” 식탁에 놓인 김치찌개에서는 김 신부의 바람처럼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 9일 충남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눈까지 내리면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했고, 강원 원주에서는 한랭질환으로 80대가 사망했다.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를 기록했다. 설악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 24.5도까지 떨어졌고, 강원 철원 영하 13.6도, 충남 천안 영하 13.0도, 서울은 영하 10.2도를 나타냈다. 거센 바람으로 체감 기온은 더 낮아 서울의 체감 기온은 영하 17.8도, 강원 고성은 영하 37.5도를 기록했다.북쪽에서 내려온 찬 기운이 서해안을 지나면서 구름이 발달해 충남과 호남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24시간 신적설량)은 전북 고창 17.2cm, 전북 순창 15.9cm, 전북 김제 15.2cm 제주 12.3cm 등이었다. 이들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혹한에 전국 곳곳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김포, 제주, 광주, 김해 등에서 항공기 136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면서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었다. 이날 제주에서 기록된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1.0m(고산)로 태풍급에 이르렀다. 인천∼백령과 여수∼거문 등을 잇는 62개 항로 77척 여객선도 기상악화를 이유로 운항하지 못했고, 도로는 충남과 전남, 경남 등 지방도 13곳이 통제됐다. 무등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8곳의 197개 탐방로도 폐쇄됐다.인명 피해도 있었다. 강원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경 원주 태장동 한 편의점 앞에서 82세 남성이 저체온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이 남성은 관할 행정복지센터가 이틀에 한 번꼴로 생활반응을 확인하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원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12.2도였다.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는 곤돌라가 멈춰 승객 300여 명이 40분가량 강풍이 부는 공중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날 덕유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16.1도(설천봉)였다. 리조트 측은 비상엔진을 가동해 탑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리조트 관계자는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비용은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오후 3시 29분경에는 전북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줄포나들목 인근에서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17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0대 5t 트럭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10일에도 강추위가 이어진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2~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영하 4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일부 지역에서는 10일까지 눈이 이어진다. 적설량은 충남남부서해안 1~5cm, 전라권서부 1~10cm, 제주도 1~10cm로 예보됐다. 한파와 눈은 11일 한풀 꺾이겠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북 정읍시는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8억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저감 시설 지원 등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정읍시는 우선 양돈농가가 액비 순환 시스템과 바이오 커튼, 바이오 필터, 미생물배양기, 악취 저감 시스템 등을 설치하면 사업비의 50%를 지원한다. 공인 인증 기관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가축분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정화방류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축사 내외부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정읍시는 축사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냄새 저감제품을 활용한 집중 관리제를 추진한다. 20곳의 중점 관리 농가에 냄새 저감제품 구입 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축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의 농가 대상 컨설팅도 진행한다. 정읍시는 이 사업이 축산업 발전과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동시에 꾀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육성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분뇨 처리와 악취 민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전북 완주군의 특산품 ‘완주 곶감’을 만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전북 완주군은 10∼12일 군청 주차장에서 ‘완주 곶감 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곶감 축제는 완주곶감축제제전위원회와 운주농협이 ‘완주 곶감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감’을 주제로 연다. 축제는 10일 지역 동호회 공연을 시작으로 ‘시크릿 박스를 열어라’ 이벤트, 곶감 씨 멀리 던지기, 우수 곶감 경매, 관객 참여 곶감 게임, 곶감 골든 가요 쇼,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완주로컬푸드로 꾸며진 농특산물 판매장과 푸드트럭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완주 곶감은 대둔산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으로 말려 쫄깃하고 달콤하다. 두레시 곶감과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됐던 씨 없는 고종시 곶감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완주군은 지난해 두레시와 고종시 곶감을 대상으로 국가인증인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받기도 했다. 유희태 군수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완주 곶감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며 “이번 축제가 완주 지역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임실군은 군의 대표 축제인 임실N치즈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4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문체부는 전국 문화관광축제 25개와 명예 문화관광축제 20개, 예비 축제 20개 등 총 65개 축제의 인지도, 유동 인구 증가율, 총소비 증가율 등을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최우수 축제는 임실N치즈축제를 비롯해 고령대가야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3개다.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를 주제로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는 독창적 콘텐츠와 내실 있는 행사 운영으로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임실N치즈축제에는 58만여 명이 방문했다. 24억5000만 원의 직접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실군은 올해 ‘임실 방문의 해’를 맞아 축제를 기존 나흘에서 닷새로 늘렸다. 10월 8∼12일 임실치즈테마파크, 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임실군은 새로운 추세에 맞춰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임실N치즈축제를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1000만 관광 임실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순창군은 지난해 스포츠 마케팅 등으로 52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순창군은 지난해 국제대회 3개, 전국대회 38개, 전북 대회 8개 등 49개 대회와 50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그 결과 13만2000명이 지역을 찾았다. 순창군은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팀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해 유소년 대회 유치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유소년 대회의 경우 학부모 등 동반 방문객이 많아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순창군은 또 해외 팀 유치에도 노력했다. 필리핀과 동티모르, 대만 등 해외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위해 순창에 왔다. 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순창형 소프트테니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2024 지방외교 우수사례’와 ‘2024 공공외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외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순창군은 올해 실내 다목적 구장과 팔덕 다용도 경기장을 활용해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다양한 유소년 대회를 개최해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스포츠산업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스포츠 도시 위상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동 돌봄 기관 64곳의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지역 내 아동 돌봄 기관은 지역아동센터 47곳, 다함께 돌봄센터 9곳, 우리마을돌봄 6곳, 공동육아 나눔터 2곳이다. 익산시는 이들 돌봄 기관에서 방학 중 특별 프로그램과 현장 체험 운영을 강화한다. 또 이들 아동 돌봄 기관을 이용하는 가정이 가정 돌봄을 희망하면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가정 돌봄은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해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사업이다. 익산시는 또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 돌봄센터에 4억5600만 원의 급식 예산을 지급한다. 그동안 방학 중 급식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했으나 이번 예산 지원으로 양육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익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겨울방학 돌봄 기관 운영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 누리집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 채널 등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일하는 부모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