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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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4-08-18~2024-09-17
산업35%
경제일반20%
인사일반13%
복지10%
기업10%
사회일반3%
인물/CEO3%
국제인물3%
기타3%
  •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원·응급실은 어디?…네카오 지도앱에서 확인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정보를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를 방문해 연휴 기간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되는 ‘추석연휴 문 여는 병·의원 안내’와 ‘응급실 운영기관 안내’ 서비스 준비상황 점검에 나섰다.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 및 응급실 운영기관에 대한 대국민 정보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추석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정보와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받아 지도앱에서 해당 기관에 대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용자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메인화면 상단에 나타나는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주변에 있는 ‘추석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 및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명절진료’ 탭에서는 해당 일자에 문을 여는 병·의원을 조회할 수 있다. 개별병원 안내 페이지를 클릭하면 더 상세한 운영시간이 나온다. 서비스는 추석 연휴 기간(14~18일) 동안 제공된다.‘응급진료’ 탭은 전국에 있는 응급실 운영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 운영기관 안내 서비스’는 13일부터 제공되며 응급의료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강 차관은 “유관 부처와 기관, 민간 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국민들께 친숙한 지도앱을 통해 비상진료 병·의원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추석연휴 기간동안 국민들이 문여는 병·의원을 몰라서 진료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애써달라”고 당부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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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月3990원에 무제한 무료 배달”… 쿠팡과 맞대결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11일부터 구독제 멤버십을 유료로 전환했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배달비 무료나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구독제 모델을 앞세워 배민을 추격하고 있는 업계 2위 쿠팡이츠와의 정면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11일 배민은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을 정식 오픈했다. 배민클럽은 구독비(월 3990원)를 내는 가입자에게 배달비 혜택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배민은 6월 28일부터 멤버십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며 시범 운영을 해왔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유료화함에 따라 11일부터 배민클럽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은 월 3990원을 내야 한다. 다만 당분간은 행사 가격으로 월 1990원을 내면 된다. 앞서 시범 운영 기간에 가입한 고객은 연말까지 무료로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배민 구독제 서비스 전환 전략은 배달 플랫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놓은 카드다. 이용자 이탈을 막는 ‘록인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2281만 명으로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쿠팡이츠(811만 명), 요기요(551만 명)와 비교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이츠가 빠르게 추격하면서 배민 점유율은 2년 만에 6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5월까지 10%에 머물렀던 쿠팡이츠 점유율은 쿠팡 와우회원 무료 배달 시작 이후인 올해 4월 두 배로 늘어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경우 모회사인 쿠팡의 유료 멤버십(월 7890원)에 가입하면 쿠팡이츠가 제공하는 무료 배달 혜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민은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독제를 내놨다. 다만 배민의 구독제 유료 전환에 대해 업주들의 반발이 커지는 것이 사업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주들이 ‘배민클럽’에 가입하면 무료 배달 비용을 업주들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또 가게배달 매장이 배민클럽을 이용하면 정률제로 건당 수수료(6.8∼9.8%)도 부담해야 한다. 서울 영등포에서 배달전문 커피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도모 씨(31)는 “가게배달에 배민클럽이 적용되면 결국 거리와 기상에 따라 늘어나는 배달비 할증까지 모두 떠맡게 되는 것”이라며 “업주의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가게 노출을 위해서는 배민클럽 가입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배민클럽에 가입해도 일부 가게배달은 무료 배달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배민은 “경쟁사 대비 부담 없는 가격을 책정해 고객이 월 1회만 주문해도 구독료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실속 있게 설계됐다”며 “구독료 대비 10배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달 내로 배달앱 3사(배민, 쿠팡이츠, 요기요)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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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요금제, 5G보다 느린데 최대 3만원 비싸”…1300만명 피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속도가 느린 4세대(4G) LTE 요금이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의 경우 4G 서비스의 1GB당 요금이 5G 보다 2.8배 비쌌다. 한국의 LTE 서비스 이용자는 1340만 명 이상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바가지 요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통신사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더 싼 5G 요금제로 갈아탈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LTE 요금제가 5G보다 가격이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의 월 5만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반면 5G 요금제는 3만9000원에 하루 데이터 6GB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LTE 4만9000원 요금제는 월 5GB를 사용할 수 있지만, 5G 요금제는 3만7000원에 4GB을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LTE 4만9000원 요금제는 월 4GB를 제공하는 반면 5G 요금제는 3만7000원에 5GB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월정액 5만 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월 5만 원 LTE 요금제는 하루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한다. 1GB 기준으로 산출하면 LTE 요금제 가격이 약 2.8배 높은 셈이다. KT는 LTE 요금제가 월 4만9000원에 5GB, 5G 요금제가 월 5만 원에 10GB를 제공해 약 2배, LG유플러스는 LTE 월 4만9000원에 3.5GB 제공, 5G 월 4만7000원에 9G 제공으로 약 2.6배 비쌌다.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LET가 더 비쌌다. SK텔레콤은 LTE 요금제에서는 10만원부터, 5G 요금제에서는 8만9000원부터 데이터를 제한 없이 내줬다, KT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LTE가 8만9000원, 5G는 8만원이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무제한 데이터는 LTE와 5G 모두 8만5000원으로 통신비가 동일했다.경제력이 부족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청년요금제(만 34세 이하)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GB당 약 2.6배(LTE 월 5만 원·6GB, 5G 월 4만9000원·15GB), KT는 약 2.5배(LTE 월 4만9000원·6GB, 5G 월 4만5000원·14GB) 차이를 보였다.6월 기준 이동통신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인 1340만215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측정됐다. 5G 전송 속도인 939.14Mbps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통사 이용자의 3분의 1이 높은 가격에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통신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가격 역전’이 발생한 것은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대다수 5G 이용자를 위해 가격을 낮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LTE 이용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LTE 전용 단말기 이용자들도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LTE와 5G 요금제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고객의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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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인터넷 장애, 방화벽 교체 과정서 발생 추정…“하루치 요금 감면 검토”

    5일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5시간 만에 복구됐다. 특정 회사 부품이 들어간 무선 공유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가 대규모 사태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인터넷이 멈출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신사들은 하루치 요금 감면을 검토 중이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7분부터 오후 9시 58분까지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장애가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의 방화벽 교체작업 과정에서 인터넷 트래픽이 과다 발생했고 무선 공유기에서 해당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킹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장애가 발생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자칫 대규모 사태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특정 회사가 제조한 무선접속장치(AP) 칩을 탑재한 기계에서만 장애가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방화벽 교체 작업으로 인한 트래픽이 발생했지만 동시에 특정 업체의 칩을 사용하는 몇몇 단말기에서만 장애가 발생한 터라 정확한 원인은 좀 더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인터넷을 서비스하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앞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접속 장애로 전 세계가 멈춰섰던 사태와 비교하면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루치 요금 감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추가적으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해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T도 배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인 무선 공유기에 문제가 발생한 만큼 회사의 피해 보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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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뛰어넘자”… SKT, 美퍼플렉시티 손잡고 ‘AI검색’ 도전장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검색 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결과물에서 여러 링크를 클릭하며 원하는 결과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치 사람에게 하듯 생성형 AI에 질문을 던지고 바로 원하는 답을 얻는 AI 검색 서비스가 급부상하는 것이다. 4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잘생긴 한국 남자 선수는 누구지”라고 질문하자 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프로’는 “한국의 잘생긴 올림픽 금메달 수상 펜싱 선수는 오상욱입니다. 그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 및 팀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기반 대화형 검색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AI 검색’ 시장을 이끌어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AI 검색 시장에 뛰어든 곳이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AI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양 사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공동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연내 시험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AI 개인비서 ‘에이닷’ 기능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에이닷 3.0 개편을 통해 챗GPT, 클로드, 에이닷엑스 등 7종의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를 선택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향후 퍼플렉시티와 함께 한국 문화에 특화된 AI 검색 엔진도 공동 개발해 탑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사 이용자 대상으로 모바일·PC에서 퍼플렉시티가 제공 중인 연간 약 29만 원 상당의 유료 버전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은 누구나 에이닷을 통해 인증하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AI 개요’ 등 빅테크 기업들도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준비 중인 가운데 국내 토종 AI 기업들도 앞다퉈 AI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달 사이오닉AI와 협력을 통해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뤼튼은 사이오닉AI의 생성 AI 운영 플랫폼 ‘스톰’을 활용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오닉AI는 뤼튼의 AI 검색 기술에 기반한 기업용 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양 사 시너지를 만들어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버는 7월 초거대 AI 검색 서비스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 공개했다. 구버는 국내 AI 서비스 기업 솔트룩스에서 AI를 연구한 조직이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구버의 AI 검색 서비스는 웹에서 맞춤형 정보를 찾아주고, 자동 생성된 심층 리포트를 제공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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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큐레이션에 줄거리 요약까지… IPTV 업계 ‘초개인화’ 전쟁

    “최근에 본 ‘검은 사제들’이 괜찮았는데 재밌게 볼 비슷한 영화 없을까?” “네. 오컬트 장르이면서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를 좋아하시네요. 백상예술대상 4관왕에 오른 ‘파묘’를 추천드릴게요.” 인터넷TV(IPTV)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 같은 ‘초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취향이나 상황을 고려한 영화를 추천하거나 원하는 장면만 골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빠져나가는 이용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유플러스 TV’에 AI 에이전트(비서)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 소통까지 시청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시킨 것으로 ‘AI 큐레이션’과 ‘AI 자막’ ‘익시 음성챗봇’ 등의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 AI 큐레이션은 고객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고객의 시청 패턴에 적합한 월정액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이다. 시청 이력뿐만 아니라 실시간 이용자의 검색 패턴 자체를 분석해 현재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안한다. 또 국내 IPTV 최초로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방송이 끝나고 10분 내에 자막이 달린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친구와 대화하듯 AI와 대화를 하면서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대화형 탐색’도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도 AI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AI 줄거리 요약’, AI 영상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AI 하이라이트’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도 연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이용자가 콘텐츠 안에서 보고 싶은 출연자나 원하는 특정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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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주파수 전 산업에 개방… 디지털 혁신에 활용”

    정부가 통신기술이 디지털 혁신 산업에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핵심 자원인 주파수를 전 산업분야에 개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정부의 중장기 주파수 공급 및 활용 전략을 담은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1일 발표했다. 2012년과 2017년, 2019년 발표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새 정책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주파수 공급을 다양한 산업과 공공 분야 등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도 이음 5G를 활용해 기업들이 통신 기반 서비스를 쓸 수 있었지만 지역이 제한적이었고 활용 주파수도 4.7GHz(기가헤르츠)와 28GHz로 한정돼 있었다. 이번 계획을 통해 통신 3사가 아닌 기업들도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를 사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드론을 활용해 산사태와 홍수를 감시하고, 전국의 KTX 노선에서 철도관제, 선로 등 인프라 감시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무인자율선박, 자율주행차 확산 등 모빌리티 혁신과 재난·안전 및 국방·안보 강화를 위한 주파수 공급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우선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확대에 맞춰 위성 서비스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1000MHz 폭 주파수 확대 공급을 검토한다. 무선 인프라도 더 강화한다. 기존 와이파이보다 이론상 4.8배 빠른 와이파이 7 도입 지원을 위해 채널당 대역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 키, 분실물 찾기 등 분야에 활용되는 무선 정밀측위(UWB)와 체내이식 의료기기 등을 위한 주파수 확보와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가 현재 이용 중인 3G(20MHz), 4G(350MHz), 5G(300MHz) 주파수 670MHz 폭이 2026년 이후 이용 기간이 끝나면 전체 재할당 또는 일부 대역의 이용 종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또 제4이통사 후보로 선정했던 스테이지엑스에서 회수한 28GHz 대역에 대해 “논의를 거쳐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으로, 제4이통사에는 향후 정책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에 맞게 주파수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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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에게 라이브커머스 교육 지원

    KT가 서대문구청에서 주관하는 소상공인 특화 온라인 판로 확대 사업 중 하나인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KT와 서대문구청은 소상공인 온라인 홍보 및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시범 운영에 이어 올해도 해당 사업을 함께한다. 올해 총 9개 업체로 지난해(5개 업체)보다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KT는 지원 대상 소상공인에게 라이브커머스의 기본 개념 및 방송 판매 전략 등 사전 교육을 최근 마쳤다. KT는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지원 업체를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개별적으로 진행한다. KT는 실제 라이브커머스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쇼호스트를 섭외해 방송을 지원해갈 예정이다. 또 KT는 라이브 방송 전용 마케팅·노출 광고 등을 연계해 맞춤형 온라인 판매 활성화도 함께 지원한다. KT는 자사의 미디어 인프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제품 특성에 맞는 15초 TV 광고 영상을 제작하고 국내 최다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KT 인터넷(IP)TV의 큐톤광고 ‘Genie TV Live AD +’를 통해 총 100만 회 광고 송출을 지원한다. 한편 KT는 2019년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에 기여한다’라는 목표를 안고 ‘KT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CFC)’를 출범한 이후 지속적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한 광고·콘텐츠·교육 사업 등을 지원하며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KT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KT의 미디어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콘텐츠·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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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가정에 CCTV 보급… “돌봄 공백 해소”

    LG유플러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초등학생 가정에 홈 폐쇄회로(CC)TV를 보급해 방과후 돌봄 공백 해소에 앞장서는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협력해 추진한다. 맞벌이가정이 증가하면서 방과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돌봄 공백 현상이 늘어나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의 초등돌봄 대기자 수는 6914명이었는데 이는 전국 대기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다산신도시가 있는 남양주시는 전국 최초 지자체형 초등돌봄센터인 ‘남양주 상상누리터’를 통해 돌봄 수요 해소에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연계된 추가적인 협력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AIoT(인공지능융합기술)를 활용해 돌봄센터 입소 대기 중인 맞벌이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우선 남양주시 내 50개 가정에 AI 기술을 탑재한 홈 CCTV를 제공하고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마을 중심의 현장 교육 콘텐츠 개발과 돌봄 교사를 주선할 예정이다. 돌봄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내 경력 단절 인력에게 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은 향후 인문·예술 콘텐츠를 확대해 지역 연계형 돌봄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건영 LG유플러스 스마트홈사업담당(상무)은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아이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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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고객에 가전 쇼핑 도움 서비스

    LG전자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목표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원천 감축하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등 ‘탈(脫)플라스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발간한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약 5만4000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전년 대비 약 65%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제품군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TV 외장 백커버와 냉장고 내부 케이스 등에 재활용 플라스틱이 처음 사용됐다. 각 사업 본부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부품을 개발하고 향후 전 제품군으로 적용을 확장해갈 방침이다. 폐플라스틱 포장재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 개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고객과 함께하는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통해 자원순환에도 앞장선다. LG전자는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고 장애 아동 청소년들의 역량 개발에 힘쓰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4월 국립재활원과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 활동 및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과 ‘LG 컴포트 키트’ 차세대 버전을 개발하는 한편 보조기기 연구사업과 연계한 협업을 진행한다. LG 컴포트 키트는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개선 장치다. 또 지난해부터 신체적 제약이 있는 고객이 편리하게 LG베스트샵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매니저가 일대일로 도와주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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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發 콘텐츠 르네상스, 빅테크 무단사용 문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콘텐츠 르네상스’가 열렸지만 소수 빅테크들이 콘텐츠를 무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규모 창작자들도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보호받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IP 인프라 스타트업 ‘스토리’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자오 최고프로토콜책임자(CPO)는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비전을 이처럼 밝혔다. 스토리는 창작자들의 IP를 보호하고, IP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현재 2000만 개 이상의 IP가 등록돼 있다. 스토리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창업 2년 만에 기업 가치를 3조 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9월 5400만 달러(약 700억 원)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최근 80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 넥스트, 하이브 설립자 방시혁 의장 등도 투자했다. 자오 CPO는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최연소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이다. 그는 창업 계기에 대해 “딥마인드에서 일하면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저작권은 정답이 없는 ‘회색 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저작권 문제가 AI 시대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느껴 창업했다”고 말했다. 창작 생태계를 더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소수 빅테크가 무단으로 콘텐츠를 가져다 쓰는 방식은 창작자들의 원본 IP 창작 의욕을 꺾는다”며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이 스토리에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CPO는 자신과 똑같이 저작권 문제를 고민하고 있던 이승윤 씨를 만나 함께 스토리를 창업했다. 이 씨는 영미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만들어 5년 만에 카카오에 500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그 후 자오 CPO와 함께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토리를 공동 창업했다. 현재 PIP랩스(스토리의 초기 개발사) 대표로 있다. 이 대표는 22일 국내 언론에 80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토리는 인터넷 공간에서 창의적인 실험이 지속 가능하고 계속 번영할 수 있도록 창작자와 AI 산업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테크 기업들이 창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어떤 보상도 지불하지 않은 채 창작자들의 IP로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며 “이는 본래 창작자에게 가야 할 모든 트래픽을 가져감으로써 잠재적 수익원을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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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스타이펜드’ 등 이공계 활성화 대책 내달말 발표

    정부가 9월 말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이공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에는 이공계 석박사생에게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지원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연구생활장학금)’ 등 대책이 포함될 예정이다. 2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를 주축으로 범부처가 이공계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의대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많은 수의 이공계 전공 학생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어서다. 대책에는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하는 석사 대학원생에게는 월 80만 원, 박사생에게는 110만 원을 지급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가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돼 있다.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확대하고, 이공계 학생 외에도 과학기술계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처우 개선 방안도 담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한국에서 과학자로 사는 것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 주는 것”이라며 “의사로 사는 것만큼 과학자로서의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정책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인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과학기술인 묘역 제정과 은퇴 후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인 ‘사이언스빌리지’ 확대 등도 논의됐다. 하지만 부처 간 이견이 커 실제 대책으로 구체화될지는 불확실하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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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디플 ‘주춤’… 국내 OTT 스포츠 콘텐츠 앞세워 약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선두를 달려온 넷플릭스와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 온 디즈니플러스가 주춤하는 사이 토종 OTT가 약진하고 있다. 티빙, 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를 강화하고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 취향을 저격한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선두 OTT와의 격차를 바짝 좁혀 나가고 있다. 2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넷플릭스의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122만 명으로 집계됐다. 6월 1096만 명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월 ‘더글로리’가 흥행하면서 14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용자 수가 내리막길을 걷는 추세다. 전년 동기(1311만 명)와 비교해도 14.42%가량 줄었다. 디즈니플러스는 7월 약 251만 명으로 전월(252만 명)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무빙’ 흥행으로 지난해 9월 이용자 수가 434만 명까지 치솟았으나 1년 새 절반에 가까운 200만 명이 이탈했다. 최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이용자 이탈의 주요 원인은 ‘볼거리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의 흥행 공식이었던 웹툰 등 인기를 얻은 IP(지식재산)를 영상화하는 식의 콘텐츠에 대중이 싫증을 느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오징어게임 시즌 1’을 시작으로 2022년 5주 연속 1위에 오른 ‘지금 우리 학교는’, 지난해 초까지 다섯 차례 주간 1위를 차지한 ‘더 글로리’ 이후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무빙에 이어 240억 원을 투자한 ‘지배종’과 400억 원을 들인 ‘삼식이 삼촌’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티빙을 대표로 국내 OTT 업체들은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티빙의 7월 MAU는 약 765만 명으로 지난달 대비 30만 명 가까이 늘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32.04% 늘어났다. 현재 1위인 넷플릭스와의 격차도 70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좁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 팬심을 공략한 것이 티빙의 전략이다. 티빙은 올해 3월 시작한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온라인 중계권을 획득하며 수백만 명의 야구 팬덤을 끌어들였다. 티빙은 최근 2024∼2028년 한국프로농구(KBL) 리그 중계권까지 따내 10월 개막하는 프로농구로 농구 중계까지 뛰어든다. KBO 시즌이 끝난 뒤에도 스포츠 팬들의 해지를 막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쿠팡플레이도 스포츠 독점 중계와 콘텐츠 다양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인기가 많은 해외 스포츠리그 독점 중계권 확보를 적극 추진 중이다. 상반기는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와 ‘NFL(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 슈퍼볼’, ‘마스터스 토너먼트’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한다. 다만 하반기부터 넷플릭스에서 기대작이 여럿 나오는 만큼 이 같은 토종 OTT의 약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낸 오징어게임 시즌 2를 12월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미슐랭 셰프와 재야의 음식 고수들의 대결을 다룬 ‘흑백요리사’를 9월 공개하는 등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대거 준비 중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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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 마케팅, ‘긍생’ 응원하고 ‘페르소비’ 집중 공략하라”

    “취업 안 된다고 고민 말자. 올해 목표는 ‘긍생’이다.” “오랜만에 ‘독파민’ 솟네.” ‘긍생’ ‘독파민’. 평소 이 단어들을 잘 들어보지 못했거나 생소하다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아닐 확률이 높다. 긍생은 ‘긍정’과 ‘삶’을 뜻하는 한자 생(生)이 결합된 말이다. 독파민은 ‘독서’와 ‘도파민’의 합성어다. KT는 1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한 ‘2024년 Y트렌드 콘퍼런스’를 통해 Z세대가 선정한 5대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이 행사는 KT 대학생 서포터스 ‘Y퓨처리스트’ 100명과 트렌드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협업해 트렌드 키워드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다. 이들은 Z세대 관심 카테고리로 공간, 소비, 캠퍼스, 콘텐츠, 플랫폼 등 5개 영역을 선정하고 키워드들을 발표했다. KT는 트렌드 키워드를 사업에 접목해 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키워드는 ‘독파민’ ‘페르소비’ ‘AI작’ ‘긍생’ ‘친친폼’ 등 5개다. 독파민은 다양한 공간에서 독서하는 것을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담은 단어다. 조용한 곳에서 독서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독서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복합적인 재미를 느끼고 도파민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페르소비는 Z세대가 타인에게 비치는 자신의 외적 성격(페르소나)을 표현하기 위해 소비에 집중하는 행태를 말한다. 말 그대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소비는 모두 포함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 관한 소비나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MBTI 검사 등에 돈을 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AI작은 대학생이 새로운 시작을 할 때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반영한 키워드다. 요즘 대학생들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낸다는 것. 긍생은 기존에 유행하는 키워드 ‘갓생’(자기계발 집중), ‘겟생’(마음 챙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려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 하는 Z세대의 생각을 표현한 단어다. ‘친친폼’은 ‘친한 친구’과 ‘플랫폼’을 조합한 합성어로 대중에게 공개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사용하는 대신에 친한 친구끼리만 접근할 수 있는 비공개적인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을 담은 단어다. Z세대가 더 안전하고 개인적인 소통을 중시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Y퓨처리스트가 선정한 키워드는 KT 임직원이 발 빠르게 트렌드를 접할 수 있도록 사내에 공유해 실제 사업과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제로칼로리 캠퍼스’와 ‘Z-ourney(저니)’는 KT Y브랜드 팝업 ‘Y캠퍼스’와 통신 서비스 ‘Y덤’ 혜택에 반영했다. 제로칼로리 캠퍼스는 캠퍼스 내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며 캠퍼스 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대학 생활을 반영한 단어다. 저니는 Z세대가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여정을 표현하며 인기 있는 공간이 그 주변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짚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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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욕구 높여주는 ‘뇌 신호 물질’ 발견

    스페인 연구진이 뇌를 자극해 운동 욕구를 높여주는 생체 신호 물질을 찾아냈다. 비만치료제에 이어 운동 욕구를 자극해 꾸준한 운동을 도와주는 운동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CNIO) 연구진은 15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운동 욕구를 활성화하는 ‘뇌-근육 신경 신호’와 이 신호를 자극하는 생체 신호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운동을 할 때 몸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운동 욕구를 높인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운동 과정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때 근육에서 단백질 p38알파(α)와 p38감마(γ)의 분비량이 많아지는 것을 파악했다. 이어 연구진은 p38 단백질이 운동 욕구를 일으키는 과정을 찾기 위해 뇌를 자극하는 물질과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p38γ가 세포 신호전달 물질인 인터루킨(IL)-15의 분비량을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뇌를 자극해 운동 욕구를 높이는 물질을 이용하면 비만과 대사 질환을 치료하는 운동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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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생성형AI 악용사례 26%는 여론조작”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오남용 사례 대부분이 ‘여론 조작’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성형 AI로 쉽게 만들어진 진짜 같은 허위정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AI가 만든 허위정보가 SNS에 올라타면서 영국 폭동 사태 등 심각한 사회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13일 구글딥마인드와 구글 연구진의 ‘생성형 AI의 오용 및 남용’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여론 조작’에 가장 많이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용 또는 남용 사례 253건을 분석한 결과 26.5%가 여론 조작이었다. 공인을 사칭하거나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지지자나 반대자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대중의 인식을 왜곡하기 위해 조작된 정보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여론 조작에 이어 저품질의 AI 생성 기사나 광고를 무작위로 배포하는 ‘제품 및 서비스 수익 창출’(20.5%)과 유명인 사칭한 투자 권유 등 ‘사기 행위’(18.1%), ‘괴롭힘 및 협박’(6.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가 오용된 실제 사례들을 분석해 악용하는 동기와 악용 방식 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팀은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최소한의 지식만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영국 극우 세력 폭동 사태가 대표적이다. 생성형 AI와 SNS가 ‘부정적 시너지’를 만들어 폭동 사태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매체 가디언스는 “사우스포스트 흉기 난동 사태 이후 3시간 만에 무슬림 복장 남자들이 울고 있는 아이 뒤에서 칼을 휘두르는 조작된 사진이 X를 통해서 90만 번 이상 트윗됐다”며 AI 기술과 SNS가 극단주의자들의 폭력 시위 확산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선거캠프 홍보 영상을 딥페이크로 편집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노망났다”는 발언을 한 것처럼 조작하거나 리시 수낵 총리가 가자지구에 18세 이상 영국 청년을 파병한다는 내용을 담은 AI 영상이 SNS를 떠도는 등 미국과 영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이 고도화되고 일상화될수록 허위정보가 더 빠르게 양산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영국 극우 폭동 사태에서 SNS 플랫폼이 허위정보 확산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영국 정부에서 ‘온라인 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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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도 구독 시대… 월4900원에 쿠폰-적립 혜택

    월 구독료를 내면 택시를 호출할 때 할인해 주는 시범 서비스가 등장했다. 본격적인 ‘택시 구독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12일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부터 ‘카카오T 멤버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내비게이션과 택시, 퀵 등 카카오T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쿠폰과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월 구독료는 4900원이다. 먼저 블루파트너스(가맹택시)와 부스터(심야시간대 탄력호출료) 할인 쿠폰이 각 3장씩 총 6장이 제공된다. 쿠폰을 사용하면 카카오T 블루 등을 호출할 때 추가로 내는 호출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월 4900원을 내면 최대 2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 벤티(대형택시)·블랙(고급택시), 바이크(공유 전기자전거), 퀵·배송 사용 시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정식 서비스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우선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카카오T 바이크에 구독 상품 ‘바이크 패스’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 유저들의 다양한 이용 행태를 분석해 구성한 상품”이라며 “카카오T 서비스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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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제이슨 권 CSO “인간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 안전의 핵심”

    “인공지능(AI)은 다른 기술들에 비춰봤을 때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 지속적 투자와 활용을 통해 진보된 AI로 인류가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들이 많다고 본다.”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서울대가 개최한 ‘서울 AI 정책 콘퍼런스 2024’ 특별 대담에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에 대해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CSO는 오픈AI에서 정책, 법률, 사회적 영향 연구팀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AI에서 공동 창업자 샘 올트먼의 해임 사태가 빚어졌을 때 올트먼의 복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CSO는 한국 내 챗 GPT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00만 명에 불과하고 미국에서도 이용해본 사람이 20% 미만인 점을 사례로 들며 AI가 초기 시장이며 인류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사용 사례들이 등장할 것이라며 AI 기술이 지닌 잠재력을 강조했다.AI 급격한 발전이 안전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그는 “AI가 인간의 지시나 의도를 넘어서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AI 안전의 핵심”이라며 “AI 기능이 빠르게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 사회가 이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모델이 각국의 다양성과 문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델 개발자로서 모든 국가가 충분한 기술과 자원을 갖고 있지 않기에 우리 기술이 각국에 어떻게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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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황금기 이끈 워치츠키 前CEO 별세

    구글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전 워치츠키 전 유튜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폐암 투병 끝에 56세 나이로 숨졌다.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워치츠키 남편 데니스 트로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워치츠키가 비소세포성폐암으로 2년 동안의 투병을 마치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알렸다. 1968년 7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워치츠키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여성 중 한 명으로 미국 IT 업계 여성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워치츠키는 구글 초창기 멤버다. 1998년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신의 집 차고를 빌려준 이야기는 유명하다. 페이지와 브린은 워치츠키의 차고를 사무실 삼아 구글을 창업했고 워치츠키도 이듬해 16번째 직원으로 구글에 합류했다. 워치츠키는 구글에서 디지털 광고 시스템을 만들어 수익 기반을 다졌고, 2006년에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유튜브 CEO를 맡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치츠키가 이끌던 기간 유튜브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20억 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순다이 피차르 구글 CEO는 SNS를 통해 “워치츠키는 구글의 역사에서 누구보다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애도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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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MS 빙’, 국내 웹검색 점유율 40% 돌파

    국내 웹 검색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토종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다음의 점유율은 하락세다. 10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웹 검색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54.26%로 1위였다. 이어 구글이 37.61%, 빙이 3.83%, 다음이 3.14%를 차지했다. 구글과 빙의 점유율을 합치면 41.44%다. 구글과 빙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달에는 평균 39.79%를 기록했다. 이후 8월 들어서는 일일 기준으로 계속 40%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토종 검색엔진인 네이버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한 구글과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MS의 빙이 국내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구글의 평균 점유율은 36.24%로 지난해 7월(34.22%)보다 2.02%포인트 상승했다. 빙은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3.55%로 지난해 동기 대비 0.86%포인트 늘면서 다음(3.40%)을 제치고 3위로 처음 올라섰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은 하락세다. 네이버는 지난달 평균 점유율이 55.58%로 1년 전보다 0.51%포인트 줄었고, 다음은 같은 기간 1.12%포인트 하락했다. 구글과 MS뿐만 아니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AI 기반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발표하며 검색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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