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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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박태근 차장입니다.

ptk@donga.com

취재분야

2025-01-01~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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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이가 준 의문의 쪽지, 노숙자 삶을 바꾸다 [따만사]

    오랜 노숙 생활로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도근 씨(가명)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울역 인근 벤치에 앉아 통증과 시름하고 있었다.이때 누군가 다가왔다.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손길에 고개를 들어보니 웬 낯선 남성이 접은 종이쪽지를 건넸다. 남성은 말없이 쪽지를 쥐여주고 사라졌다. 쪽지에는 연락처와 주소가 적혀있었다.이튿날 새벽, 허기에 몸을 뒤척이던 도근 씨는 쪽지에 적힌 주소로 찾아갔다.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약 200m 떨어진 그곳엔 ‘아침애(愛)만나’ 라는 간판이 걸린 식당이 있었다.도근 씨는 이곳에서 쪽지에 적혀있던 연락처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다.누구에게나 열린 문…“‘존엄한 한 끼’를 위해”‘아침애(愛)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이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문을 연 무료급식소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 누적 3만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급식소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대상이 누가됐든 제한 없이 ‘존엄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게 모토다.“왜 멀쩡해 보이는 사람한테 밥을 주냐는 말씀을 자주 들어요. 하지만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동정이나 연민으로 밥을 드리는 게 아니라 같은 인간으로서 함께 나누고 싶어서입니다.”(구재영 시설장)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밤 10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일하는 급식소 운영자는 구재영 시설장(62·목사)이다. 이 시설을 운영하기 전부터 점심 도시락 봉사를 해왔던 구 시설장은 “한 끼 식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아침식사가 간절하고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을 봐왔기에, 귀중한 한끼를 제공하면 이들의 삶이 바뀔 것이란 확신이 있었어요.”10년 노숙생활 종지부…집에 돌아갈 용기도근 씨를 따뜻하게 맞이한 구 시설장은 식사를 대접하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도근 씨는 오래전 사기를 당해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했다고 밝혔다. 직장을 잃고 빚만 떠안게 된 그는 출소 후 가족에게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거리를 떠돌기 시작했다. 노숙을 한 지 10년, 나날이 건강이 악화하던 도근 씨는 몸이 점점 더 나빠지기 전에 가족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절망이었다. 아내는 그가 감옥에 있는 동안 세상을 떠났고,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은 친척집에서 자라고 있었다.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도근 씨는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오랜 노숙 생활로 망가져 버린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그렇게 ‘벌이’를 찾아 청량리와 고속버스터미널을 오가던 어느 날 낯선 사람의 쪽지를 받은 것이었다. 사연을 들은 구 시설장은 도근 씨가 회복할 때까지 지낼 수 있도록 무료 급식소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줬다. 병원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도왔다.규칙적인 식사와 안정된 잠자리 덕분에 도근 씨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기력이 돌아오자, 그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실력을 발휘해 무료 급식소에 보수가 필요한 곳을 찾아 고치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출입하기 어려웠던 입구 문턱에 계단을 설치하고, 식자재를 보관할 선반을 설치했다. 벗겨진 페인트도 다시 칠하고 깨진 타일도 보수하는 등 급식소를 조금씩 가꾸어 나갔다.도근 씨는 이곳에서 가족들과 재회할 힘을 키웠다.“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웃으며 대해주시는 급식소 목사님과 봉사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든든한 아침을 먹고 나면 하루를 살아갈 희망이 생겨요.”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식탁에 음식 갖다줘‘존엄한 한끼’라는 취지를 높이기 위해 운영진은 이용자들이 줄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별도의 대기 공간을 마련했다. 손님들이 배식을 타는 방식이 아니다. 자리에 앉으면 봉사자들이 음식을 직접 가져다준다. 시설장과 봉사자들은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했다.“식사 후에도 자리에 앉아 봉사자들을 바라보거나, 한마디 말이라도 걸어주길 눈빛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그분들 가슴이 공허해서입니다. 가족으로부터, 친구로부터, 끝내는 자신으로부터도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운영진의 정성에 굳어있던 손님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그들도 먼저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넨다. 구 목사는 이것이 ‘기적’이라고 했다. 그전에는 그게 당연하지 않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오늘은 뭐 안 줘?’가 일상이었다면, 이제는 우리의 말과 입술, 행동을 보고 계신다는 걸 느낍니다.” 구 시설장의 기상 시간은 새벽 3시다. 음식을 준비하고 나면 오전 7시. ‘아침애(愛) 만나’가 문을 여는 시간이다. 다른 무료급식소들이 주로 오전 11시부터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아침부터 음식을 제공한다.서울역 주변 급식소 중 아침을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운영 초기 하루 150명이던 이용자는 점점 늘어 현재는 230명이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 일반 식당인 줄 알고 찾아온 손님들 감동 구 시설장은 5개월간 급식소를 운영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여럿 만났다. 일반 식당인 줄 알고 들렀다가 정기 후원자가 된 손님도 있었다.새벽 4시 인천 공항에서 일정을 마친 한 손님은 허기진 배를 달래려 이곳을 찾았다. 식당인 줄 알고 들어온 것이다. 그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려다가 무료 급식소라는 설명에 깜짝 놀랐다. 감동한 손님은 지금까지 매달 정기 후원을 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여성은 매달 쌀 320kg씩을 기부한다. 급식소 이용자 전체가 16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여성은 늘 동네 어려운 분들을 위해 밥을 지어줬다고 한다. 밥 한 끼로 누군가의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다.이 같은 후원자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급식소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구 목사는 강조했다.“이용객들 표정 시간 지날수록 변화”이곳은 준비한 음식보다 많은 사람이 와도, 운영시간이 지나도 손님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적정 인원보다 많은 양을 조리해야 하는데 주방이 협소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또 100% 후원과 자원봉사로 운영하다 보니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난관들이 있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이끌어올 수 있었던 건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구 시설장은 “무료 급식소가 생기면 주변이 더러워지고 분위기가 흐려지고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 보시면 주변은 깨끗하고 민원도 들어오지 않는다. 이건 진심이 전달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찾아오시는 분들이 처음엔 어둡고 무거운 표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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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서 손 묶여 강제 마약” 김나정…경찰은 “강제성 확인 안돼”

    강제로 마약 투약 당했다고 주장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김 씨는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지난해 11월 12일 김 씨는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김 씨는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당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김 씨 측은 필리핀에서 만난 사람이 강제로 마약을 투약 했다고 주장했다.김 씨를 법률대리하는 충정은 입장문을 내고 “필리핀에서 95년생 젊은 사업가라고 자처하는 A 씨를 소개받았고, 술을 마셔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 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A 씨가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김 씨에게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 자료가 있다고도 했다.자료를 제출받은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분석 작업을 했다.경찰 관계자는 “2~3회에 걸쳐 소환조사를 했고,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며 “마약 투약에 있어 강제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경기북부경찰은 김 씨 측이 언급한 필리핀 현지 사업가 A 씨에 대해 경찰청 본청 국제 관련 사건 담당 부서에 수사를 요청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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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은닉 재산 수조 원” 주장한 안민석에 실형 구형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실형을 구형했다.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일영 판사는 23일 안 전 의원의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변론을 종결했다.이날 검찰은 안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하더라도,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까지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이었음에도 이 범행으로 사회에 큰 해악을 미치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발언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라며 “당시 국민적 관심사인 최 씨의 해외 은닉 재산 환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말했다.안 전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도둑을 잡아달라고 했는데, 도둑을 잡지 못하고, 잡아달라고 한 사람을 잡겠다는 건 불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만약 유죄가 된다면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앞장서 온 한 정치인에게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안 전 의원은 2016년 각종 방송 등에서 “최 씨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다. 자금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 씨가 외국 방산업체의 회장을 만나 무기계약을 몰아줬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기업의 돈이 최 씨와 연관 있다“ 등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최 씨는 안 전 의원 발언이 모두 거짓이라며 2019년 9월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사건을 이첩 받은 수원지검은 안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이 사건 선고는 오는 3월 6일 열릴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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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첨된 ‘로또 용지’ 두고 떠났다…“좋은 일에 써 주세요”

    부산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로또 3등 당첨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23일 부산 사상구는 최근 구청을 방문한 한 기부자가 이웃돕기 담당자에게 로또 용지를 건넸다고 전했다.이 시민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로또 용지의 QR코드를 찍어 당첨을 확인시켜 주면서 “저에게 온 행운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다. 좋은 일에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구청이 받은 로또 용지는 1151회 3등에 당첨 용지로, 당첨 금액은 137만166원이었다.구는 당첨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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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몰래 라면’ 영상 대박 났던 초등생, 연세대 합격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올해로 10년차가 된 학생 유튜버가 최근 연세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렸다.구독자 109만명을 보유한 ‘마이린TV’ 유튜버 최린 군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합격증 사진을 올리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며 기쁜 소식 전해드린다”고 알렸다.최 군은 초등학생 시절인 2015년 4월 첫업로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주 1~2회 영상을 올려왔다.최 군은 자신이 성장해 가는 모습과 함께 ‘K학생’의 트렌드한 관심과 학교 학원의 일상을 다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에는 EBS 장학퀴즈 글로벌 인재 편에서 우승해 화제 됐다. 특히 최 군이 초등학생 시절(2017년 6월) 올린 ‘밤 12시 엄마 몰래 라면 끓여 먹기’ 영상은 조회 수 1113만회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시절 작은 일탈에 대한 추억과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최 군은 채널 개설 후 4년 7개월이 흐른 중학교 1학년 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 군이 성장함에 따라 영상 내용도 달라졌다. 장난감 소개 같은 키즈 콘텐츠에서 중학생의 일상과 관심사로 변했다.최 군은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영외고에 입학 한 최 군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주로 만들었다.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해 11월에는 “수능 잘 보고 오겠다”며 수험표 사진도 공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명문대 입학의 결실을 이뤘다. 최 군은 2023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달의 인플루언서 시상식’에서 국회사무총장상을 받았다. 최 군은 성인이 되면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장학퀴즈’ 우승 때 상금 200만원을 받은 그는 “장학재단의 첫 기금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그는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많은 청소년 시청자분을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가정 환경이 불우해서 자신의 꿈과 탤런트를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 또한 많이 봐왔다”며 “성인이 되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이린 장학재단을 주위 분들과 함께 만드는 것이 꿈 중 하나”라고 소망을 밝혔다.그러면서 재단을 만들 때 부끄럽지 않은 대학생이 되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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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月관리비 763만원, 강남 아니네…어디길래?

    지난해 전국에서 한달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700만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등 비주거 단지 제외 일반 가구 한 곳에 부과된 관리비다.21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 관리비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관리비 총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 월 관리비 금액은 762만9430원이었다. 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은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에너지 사용요금 중 월 난방 요금이 가장 많았던 금액은 99만9997원으로 확인됐다.아파트아이는 지난해 전국 약 4000만 건의 관리비 조회 기록을 합산해 집계했다고 전했다.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3000여 개 단지의 공공주택·집합건물 관리비 결제를 도와주는 아파트 전용 앱이다. 관리비 조회 및 납부, 택배 예약,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소방 세대 점검 등의 기능이 있다.아파트아이 관계자는 “공동주택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아파트 관리 플랫폼 업체로서 전국 공동주택 데이터를 집계해 발표했다”며 “실생활에 밀접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관리비 데이터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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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장례비 유용” 서민 주장에 윤미향 소송 냈지만…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민 단국대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22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4-1민사부(재판장 유현정)는 윤 전 의원이 서 교수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2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서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가 허위적 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가치를 침해할 가능성을 야기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모욕적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이를 불법적 행위로 볼 수 없고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서 교수는 2021년 8월 자신의 블로그에 ”검찰은 윤미향을 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한다“며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시민들에게 장례비를 걷었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장례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정의연은 장례비를 지출한 것처럼 해놨다“고 글을 올렸다.이에 윤 전 의원은 서 교수가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1심 재판부는 서 교수가 윤 전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윤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사기·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으면서 법원의 판단이 뒤집혔다.횡령한 혐의가 인정된 이상 서 교수의 글이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으나 객관적 사실과는 합치한다는 취지에서 항소심은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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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뉴스 장악 후 양질의 뉴스 급감…개혁 필수불가결”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뉴스 포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레거시미디어를 침몰시키고 있는 뉴스 포털 개혁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초청 대표자회의에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방패 뒤에서 거대 뉴스 포털이 뉴스 유통을 장악하면서 양질의 뉴스가 급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최 의원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저널리즘의 질적 저하에 유통업자인 네이버가 미치는 악영향이 지대하다”면서 “언론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신협 등 권위 있는 언론단체와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논의의 장을 계속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세계 최초로 AI법을 제정한 유럽연합(EU)도 AI기업들이 EU의 저작권법을 준수하고 AI모델 학습 ·훈련 과정에서 사용한 데이터 내용을 상세히 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우리 AI법은 언급조차 없다는 지적도 회의에서 나왔다.최 의원은 “보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토론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뉴스 포털들이 최근 잇단 개편을 통해 모바일 홈피드(검색홈 하단 추천 콘텐츠)에 레거시미디어의 콘텐츠와 개인들의 콘텐츠를 섞어 배치함으로써 연성 뉴스 소비를 조장해 언론 본연의 공익적 역할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특히 양대 포털이 약속한 아웃링크제(포털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가 퇴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최근 서비스 방식을 바꾼 다음의 경우 포털 안에서 언론사 기사를 보는 ‘인링크’ 기사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포털 독자가 언론사 페이지에 직접 도달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 네이버는 2023년 초 언론사들에게 약속했던 아웃링크 선택제를 독단적으로 철회한 뒤 이에 대한 비판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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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나경원 “美, 北핵보유국 인정 분위기… 우리도 핵무장 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북한 핵보유국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한국도 핵무장을 준비할 단계가 왔다고 강조했다.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만찬 행사로 바쁜 하루를, 오늘은 아침부터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과 면담으로 바쁜 일정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드는 것은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이제 한국은 핵균형을 위한 사실상 핵무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하루하루”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나는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며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다”라고 언급했다.1968년 채택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만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그 외 모든 핵보유국을 인정하지 않았다. 북한은 2003년 NPT에서 탈퇴한 뒤 자체 핵무장을 준비해 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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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줄게” 코인 넘겨받자 폭행-도주…중국인 일당 검거

    가상화폐를 이체해 주면, 현금을 주겠다고 속인 뒤 가상화폐를 빼앗아 달아난 중국인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 A 씨 등 6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이들은 지난 16일 낮 12시 20분경 제주시의 한 특급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환전상 B 씨를 폭행하고 8억 4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혐의를 받는다.당초 A 씨 일당은 B 씨에게 가상화폐를 이체받으면 현금 10억 원과 수수료 일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B 씨 일행은 7차례에 걸쳐 8억 40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A 씨에게 이체했다.하지만 A 씨는 이체받은 가상화폐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B 씨를 폭행하고 돈가방을 다시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텔에서 주범 A 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나머지 4명을 붙잡았다. A 씨 일당은 지난 13일과 14일 각각 제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제주에서 중국인 상대 여행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들이 숨겨 둔 현금 3억 6960만 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현금의 행방도 추적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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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귀환’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한국, 가장 반기는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미 방위 분담금 인상, 관세 폭탄 등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세계 각국의 희비가 엇갈린다.트럼프 2.0을 가장 우려하는 나라는 한국, 가장 반기는 나라는 인도인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의 싱크탱크 유럽외교위원회(ECFR)는 세계 24개국 2만8549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당신의 나라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조사 대상국 중에 ‘부정 반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나라는 한국이었다. 한국의 응답자들은 67%가 “좋지 않다”(Bad)고 답했고, 11%만 “좋다”(Good)고 응답했다. 23%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가장 반기는 나라는 인도였다. 인도는 응답자 84%가 트럼프 취임을 “좋다”고 답했으며, “좋지 않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인도→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중국→브라질→남아공→터키→인도네시아→우크라이나→스위스→유럽11개국→영국→한국 순으로 ‘호불호’가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하지 않는 나라(Good보다 Bad 응답이 높은 나라)는 유럽 국가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안보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ECFR는 “한국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며 “미국의 오랜 동맹국에서는 트럼프의 귀환을 애석해하고 있다”고 전했다.인도는 최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밀월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반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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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용산특강에서 25년 안보전략 제시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17일(금) 사업회의 대표 강연프로그램 ‘용산특강’에서 ‘2025년 K-안보정세와 스마트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제40대 국방부차관과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백승주 회장은 강연을 시작하며 올 해 글로벌·동북아·국내 안보정세가 “대략 난감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먼저 글로벌 차원에서 △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전협상 △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휴전 합의에 주목하며 미국과 동맹 국 간의 신뢰가 약화되고 각자도생에 기반한 생존전략이 중요해 질 것이라 전망했다. 동북아 차원에서는 △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대만해협 긴장 고조 △ 일본의 실질적 재무장 가속화 △ 한국 등 미국 동맹국의 독자 핵무장에 대한 관심 증대를 언급하며 동북아 지역 내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국내 정세에 대해서는 △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동맹 변화 가능성 △ 북한의 핵무장과 군사적 위협 △ 미-북 관계의 새로운 국면에 따른 코리아 패싱 등을 우려하며 25년에는 기존과 다른 변화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 역설했다. 이어서 백승주 회장은 이러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SMART 안보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S(Strong) 전략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공조하되, 장기적으로는 진영대결을 완화할 수 있는 쇄빙전략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 M(Modernized) 전략으로는 우-러 전쟁과 중동전쟁에서 배울 수 있는 집단안보와 군사외교의 중요성 등 현대전쟁의 교훈을 식별해 실제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A(Advanced) 전략으로는 선진기술을 가진 K-방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MRO사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Reformative) 전략으로는 고급장교의 임기 보장 등 혁신적인 제도 개선을, T(Timely)전략으로는 시기적절한 군 정신전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백 회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정세지만, 안중근 의사의 저서 ‘동양평화론’을 기억하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이상인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국가역량을 축적하는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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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尹 탄핵심판은 KTX급…이재명 재판은 증기기관차 속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KTX급으로 진행 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과 위증 교사죄 재판은 증기 기관차 시절의 늑장 열차 속도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안철수’에서 방송하는 ‘주간 안철수 라이브’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 앞에서 평등해야 된다. 그러다 보니 현직 대통령도 헌법과 법치주의에 따라서 내란죄 체포 영장과 구속 영장이 집행된 것”이라며 “따라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과 위증 교사 항소심 재판도 법치주의의 예외가 될 수 없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공직선거법 633원칙’을 강조했다. 공직선거법 1심은 6개월 이내, 2심은 3개월 이내, 최종심인 3심은 또 3개월 이내에 마무리돼 1·2·3심 모두 합해서 1년 이내에 마무리 돼야 한다.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만 633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게 바로 법치주의를 붕괴시키는 것”이라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대표의 1심 판결은 무려 2년 2개월이 걸렸다. 2심 판결을 앞두고도 접수 통지서 수령을 거부하고 이사 갔다 하고 여러 가지 편법을 동원해 작년 11월 15일 1심 판결이 났는데 그 이후에 무려 두 달이나 재판을 또 지연시켰다. 그러다 보니 1월 23일에 2심이 시작된다. 이게 과연 공당 대표가 할 행동이냐?”고 물었다. 특히 “법치주의에 따른 (윤 대통령)영장 집행에 승복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신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법꾸라지 행태에 기인한 법원의 늑장 재판 때문이다. 탄핵 심판은 빠르게, 이재명 재판은 무한정 지연시켜서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는 것이 마땅한 법치주의를 사실상 농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또 “국민의 지탄을 받아가며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는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빼는 무리수를 강행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탄핵 심판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이재명의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기 대선 치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들은 법에 명시된 633 원칙에 따라 2심은 반드시 3개월 내인 2월 15일에, 대법원 확정 판결은 3개월 이내인 5월 15일에 선고해야 마땅하다”며 “만약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대선이 치러진다면 이 대표는 자격 시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선거를 마친 후에도 대선 불복과 정통성 논란 때문에 나라는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대한민국에 간첩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시청자의 질문이 나왔다.안 의원은 “지금 현재 법률상 간첩죄 적용 범위가 적국으로만 되어 있는데 저는 이것을 외국으로 확대하는 간첩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 이게 민주당 반대로 통과되지 않는 것으로 보도 되고 있는데 왜 민주당이 이걸 반대하는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어 “군사 정보를 넘어서 경제 안보 분야, 산업 기술을 탈취하기 위한 간첩 활동들이 정말 다수 발견된 사례들이 많다. 제가 이 분야 전문가 아닌가“라며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첨단 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사례 중에 약 70%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중국 러시아 세계 3대 해킹 강국이 전부 우리나라에 인접해 있다. 이걸 간과하면 안 된다”며 “나는 수십 년 전부터 여러분들이 컴퓨터라는 것 자체를 모르실 때부터 북한의 해킹 동향을 알고 그때부터 최전선에서 북한하고 싸운 사람이다. 저만큼 일찍부터 이런 사실 잘 알고 직접 싸운 사람은 극소수였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유튜브에서 ‘주간 안철수 라이브’를 통해 양한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고 시청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에 이어 19일 두번째 방송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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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게 불 지르려다 자기 몸 ‘활활’…어설픈 방화범 (영상)

    호주에서 방화범이 상가에 불을 지르다 자신의 몸에도 불이 붙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2시40분경 호주 멜버른 남부도시 돈캐스터 이스트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일어났다.CCTV 영상을 보면 영업이 끝난 매장 앞으로 한밤중에 후드티셔츠를 입은 남성 두 명이 다가와 가연성 액체를 곳곳에 뿌렸다.그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 불이 남성의 몸에도 옮겨붙었다. 방화범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남성은 건물 밖으로 헐레벌떡 뛰어나와 불타는 옷을 벗어 던졌다. 다른 공범도 황급히 도주했다.경찰은 다음날 아침 영상을 공개하면서 “용의자 검거에 도움이 될 만한 제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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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5000원 옷솔 훔쳤다가…20만원 물게 된 카드 배송기사

    신용카드를 배송하다가 우편함에 있던 1만 5000원짜리 옷솔을 가져간 배송기사가 10배가 넘는 벌금을 물게됐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9단독(재판장 고영식)은 절도 혐의를 받는 A 씨에게 벌금 20만 원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월 19일 오후 2시 45분경 신용카드를 배달하기 위해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그는 우편함에서 우연히 발견한 1만 5000원 상당의 옷솔을 가져갔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카드배달을 위해 우편함에서 잠시 옷솔을 꺼냈다가 그 사실을 잊고 가져간 것이라고 항변했다.그러나 재판부는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A 씨에게 절취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옷솔을 꺼내 외투를 터는 등 옷솔의 상태를 확인하는 행동을 했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두 차례 옷솔을 본 적이 있냐고 묻기도 했지만 ‘없다’고 답하는 등 행동을 쉽사리 납득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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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가 체험 방송하던 20대 4명, 불내고 도주…생중계에 들통

    소셜미디어(SNS)로 폐가 체험을 생중계하던 20대 4명이 불을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잡혔다.16일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3시경 북구 천곡지구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났다.이곳은 재개발을 위해 철거 예정인 건물로,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이 아파트 5층 세대 방 한칸이 소실됐는데, 이는 폐가 체험을 하려고 빈 아파트에 들어간 20대 4명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폐가 체험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하던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세대에 들어가 종이와 커튼에 불을 붙였다.이 모습은 실시간으로 보던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4명은 불이 번지자 그대로 도주했다.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진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 신원을 확인해 출석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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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부 옷 벗어” 印여학생 100명 속옷 차림 하교…학부모 발칵

    인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이 교복에 낙서했다는 이유로 교장이 셔츠를 벗고 집에 가라고 지시해 학부모 분노를 일으켰다.학생들은 속옷 위에 재킷만 걸친 채 하교했고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2일(현지시각) 인디아투데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0일 인도 단바드에 있는 한 사립학교에서 일어났다.당시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을 기념하는 ‘펜데이’ 축제를 벌였다. 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 여학생 100여 명은 서로의 교복 셔츠에 작별 인사를 적었다.이는 학교의 오래된 전통이었지만 교장은 “이런 행동이 학교의 평판을 훼손한다”며 학생들을 혼냈다.학생들은 사죄했지만 교장은 꾸중으로 그치지 않고 “셔츠를 벗으라”고 강요했다. 남자 교사들도 보는 앞이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교장의 분노에 겁먹은 학생들은 지시를 그대로 따랐다. 일부 학생이 주저하자 계속 벗을 것을 강요했다. 결국 학생들은 브래지어 위에 재킷만 걸치고 귀가했다.부모들은 크게 분노했다. 학부모들은 이 사건은 “정신적 괴롭힘”이라고 묘사하며 “우리 딸들이 이런 굴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았다. 이건 일종의 정신적 폭행이다”라고 항의했다.이 일로 인해 여러 학생이 수치심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학교 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부모들은 교무실을 찾아가 공식 불만을 제기했고, 당국은 5인으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에는 지역 치안판사, 지역 교육 책임자, 사회복지 담당자, 경찰서 책임자가 포함됐다.교육 행정부 관계자는 “보호자들로부터 불만이 접수됐다. 우리는 피해 학생 중 일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당국은 이 문제를 긴급하게 처리하고 있다.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학부모들은 “이 사건은 부끄럽고 불행한 일”이라며 교장의 즉각적인 사퇴는 물론 당국이 그를 체포할 것을 요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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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나눠준 복권이 1등 당첨…“도로 내놔” 요구 논란

    중국의 한 회사가 새해를 맞아 직원들에게 나눠준 복권에서 1등이 나왔다. 그런데 회사가 이를 반환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9일(현지시각) 후난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시에 있는 한 회사는 새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연례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에게 복권 500장을 선물로 나눠줬다.뜻밖에도 복권을 받은 직원 중 한 명이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608만 위안(약 12억 원)이었다.그러자 회사는 직원에게 복권을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상금을 총회 참석자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주겠다는 이유에서다.더 놀라운 것은 회사가 복권을 배포하기 전 이미 당첨 번호가 발표된 상태였다는 점이다.회사 대표는 재무 직원에게 복권 당첨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미당첨 복권을 나눠주라고 지시했는데, 담당자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1등 당첨 복권이 포함된 것이다.당첨된 직원은 반납을 거부했고, 양측은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민사 분쟁인 만큼 당사자들이 법적으로 해결할 것을 권했다.법률 전문가는 복권의 소유권이 직원에게 있다고 봤다.중국 법률사무소 푸롱 변호사는 “직원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반납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합법적이지도 않다”며 “복권의 소유권은 구매자 또는 수령인에게 있는데, 이 사례의 경우 회사가 선물로 직원에게 증정했으므로, 소유권은 직원들에게 이전된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회사는 복권 반납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다른 변호사도 “만약 회사가 이를 핑계로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면 직원은 노동부에 항의고 법적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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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2년반 더 해서 뭐하겠나…들어가는게 마음 편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담담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기 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나라가 종북 좌파들로 가득차 있어 위기인데 2년 반을 더 해서 무엇하겠냐”며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종북 좌파의 존재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오르는 당 지지율을 언급하며 “(집회에) 젊은 사람들도 많이 나오던데 나라의 현실을 아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들어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 여기(관저)에 있어도 잘 나가지 못한다”며 당과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미안하다. 고생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을 관저에서 만난 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미안하다. 고생한다’면서 “당을 잘 부탁한다 (국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한 말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체포 직전인 윤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해보였다고도 전했다.이날 국민의힘 의원 33명은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새벽 5시부터 관저에 모였다. 권영진 의원 등 일부는 집행을 막는 과정에서 옷이 찢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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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열 vs 환호…尹체포에 희비 엇갈린 관저 앞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루어지면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와 ‘오열’이 엇갈렸다.찬성 집회에는 영하권 날씨임에도 반팔을 입고 춤을 추는 이들이 있는 반면, 반대 진영은 눈물바다가 됐다.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열린 ‘대통령 수호’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곧 관저를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후 8시 40분경 “대통령 불법 체포를 중단하라”고 소리쳤다.참가자 중 일부는 “절대 안 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진정하라” “탄핵 안 될 거다.” “울지 마라”라고 서로를 다독이며 자리를 지켰다.한 참가자는 “공수처와 경찰이 너무하다. 대통령 편은 우리뿐이다. 대통령이 대체 뭘 잘못했냐”고 말했다.같은 시각 체포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 잘한다” “일반 국민처럼 수갑 채워서 나오라”며 환호했다.한 참가자는 “너무 기쁘다”며 ”무대에서 춤 공연을 하려고 반팔까지 입고 왔다. 그냥 막춤이라도 출 것“이라고 했다. 찬성 집회 가설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함께 뛰고 춤을 췄다.또 다른 시민은 ”내란범들이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 둘 중 하나의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날 오전 10시 33분경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새벽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 약 6시간 반 만이며,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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