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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수족관에서 활어를 훔쳐 글램핑한 고등학생들이 지능형 폐쇄회로화면(CCTV) 선별관제에 덜미를 잡혔다.20일 전남 함평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함평읍 한 상가 주변에서 젊은 남성 5명이 배회하는 모습이 군 CCTV 통합관제센터에 포착됐다. 관제센터 근무자는 오전 이른 시간대 수상한 움직임에 주목했고,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이들을 집중 모니터링 했다.잠시 후 이들 중 일부가 한 횟집 수족관에서 활어를 비닐에 담고 오토바이로 빠르게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관제요원은 즉시 112에 상황을 신고했다. 관제요원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들이 글램핑장 방향으로 향하고 있음을 파악한 뒤 해당 정보를 경찰과 실시간 공유했다.이후 경찰은 빠르게 현장에 출동해 절도범 5명을 모두 체포했다. 고등학생인 이들은 이번 절도 전에도 다른 수족관에서 수산물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함평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2015년 11월 개관 이래 1099대의 CCTV를 운영하며 군민 안전을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 왔다.이상익 함평군수는 “CCTV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범죄 감시를 넘어,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능형 CCTV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범죄 예방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캠핑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알리, 테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캠핑용 조리도구 31개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돼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더불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직접구매 해외식품(이하 ‘해외직구식품’) 중 뼈·관절 건강 표방 식품 20개 대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해 4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하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판매를 차단하도록 조치했다.캠핑용 조리도구 제품(31개)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 검사를 실시했고, 뼈·관절 건강표방 식품(20개)은 골다공증·통풍치료 성분(20종)과 진통 관련 성분(32종)을 검사했다.캠핑용 조리도구 2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돼 해당 플랫폼에 판매중지를 요청했다. 참고로 니켈은 고농도 노출 시 폐 또는 부비(강) 암 발생, 신장독성, 기관지 협착 등이 발생하며, 접촉 시 알레르기성 발진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뼈·관절 건강표방 식품에 대한 검사 결과, 2개 제품에서 골다공증·통풍치료 의약품 성분인 디클로페낙과 진통 관련 의약품 성분인 살리실산이 검출됐으며, 3개 제품에서 캣츠클로, 흰버드나무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디클로페낙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전문가 처방 없이 과다 복용할 경우 구토, 복통, 발작, 위장관계 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뼈·관절 건강표방 식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 반입, 판매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제품정보(제품 사진 포함)를 게재했다.식약처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의 경우 위해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소비자는 해외직구식품을 현명하게 구매하기 위해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품목, 소비자 관심 품목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과 위해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30일(토)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6만 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과 별내선까지 확대 운영 중이며, 이번 서비스 확대로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 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명실공히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삼송, 원흥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고양시와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과천시까지 ‘기후동행카드’를 확대한 것은 수도권 공동 발전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했다.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30일 고양시(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으며,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 및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 과천을 통근 및 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를 더욱 혁신적으로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보다 많은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혜택 할인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혜택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고, 7월부터 본 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하며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신개념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기후동행카드의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 명이 넘어가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는 만큼, 서울시는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 확장에도 지속 나서고 있다. 이번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 남양주, 구리에 이어 이번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0월 10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이선자 씨(55)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을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9월 20일 씻고 나오는 길에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 씨는 평소 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고, 혹여 자신이 뇌사상태가 된다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 가족들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장기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고, 좋은 일을 하고 가면 하늘에서 더 기뻐할 것 같다”며 기증에 동의했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좌, 우. 동시기증),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경상북도 울진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이었으며 늘 웃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꽃과 작물 기르는 걸 좋아해 밭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주변 사람과 친인척에게 나눠주곤 했다.이 씨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누군가의 시작에 늘 축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을 줬다.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해 남들이 힘들어할 때면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고, 자신은 손해를 자주 보더라도 남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함께 행복을 얻곤 했다.이 씨의 아들 김민규 씨는 “엄마, 막둥이 이제 자리 잡고 이제 엄마와 한 번도 안 해본 해외여행도 가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가시면 남은 우리는 어떻게 해요. 평생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고 떠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집에 자주 가서 엄마 얼굴 자주 좀 볼 걸 이제 볼 수 없다니 슬프네요. 엄마 사랑해요. 꿈에 자주 나와줘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군 장교에게 악수를 청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내민 채 민망하게 서있는 장면이 포착됐다.2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 영상을 인용해 군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평양에 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도했다.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계단을 올라오자 군 장교들은 일제히 경례했다.김 위원장은 가장 앞에 서 있는 장교와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그러나 장교는 관등성명이 긴 듯 무언가 계속해서 말하며 경례한 손을 내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장교의 악수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김 위원장은 손을 내민 채 시선을 이리 저리 돌리다가 장교의 말이 끝나자 재차 손짓했다. 그제야 장교는 경례를 멈추고 악수에 응했다.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악수하기 위해 김정은이 장교를 기다리는 모습이 웃기다. 허공에 떠도는 손이 민망해 보인다” “그는 이제 장교가 아니라 ‘전직 장교’가 될 예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상자에 귤을 가득 담으면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어 0.5㎏을 빼고 보낸다는 판매자의 변명이 공분을 샀다.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귤 5㎏ 샀는데 4.5㎏만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귤 농사를 짓는 A 씨가 한 손님이 ‘귤을 5㎏ 주문했는데 4.5㎏만 왔다’는 질의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SNS에 올린 것이다.A 씨는 “고객님 먼저 사과드린다. 5㎏을 기대하셨을 텐데 상자를 열었을 때 4.5㎏이라 실망하셨을 수 있다. 이 점 충분히 이해하고 저희는 고객님이 신선한 귤을 경험하게하기 위해 배송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귤을 상자에 5㎏ 가득 담으면 귤끼리 눌려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다. 택배사 권장에 따라 상자 안에 충격 완화제를 넣고 귤이 눌리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두고 포장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귤 무게는 4.5㎏이 되지만, 고객님께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저희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러면 5㎏ 넣어도 안 터지는 상자를 구해야지”, “이건 사기다”, “5만원 보내야 하는데 지갑 사정이 안 좋아서 4만 5000원 보낸다고 하면 이해해 줄거냐”, “보통은 배송 과정에서 곰팡이 피거나 터지는 걸 감안해서 정량보다 더 넣는다”, “저걸 변명이라고 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구한다는 공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2개월 여아를 돌봐줄 분을 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주 5일 입주에 베이비시터와 가사도우미 일을 하면 월 300만 원의 보수를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그러면서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해야 한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며, 퇴직금과 4대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 원한다”고 적었다.또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면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며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해당 공고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또 “사실상 24시간 풀 근무인데 이건 노예 수준”, “입주 베이비시터인데 겨우 300을 준다고?”, “부모 조부모 다 있는데 성인 가사 도우미 일까지 하라니”, “하겠다는 사람 있어도 뜯어말려야 된다”, “저 정도면 1000만 원은 줘야” 등 A 씨를 비판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가유산청은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 우수사례로 ‘88 서울올림픽 굴렁쇠’ 등 4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2024.9.15. 시행)에 따라,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아니한 것에 대해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할 수 있다.국가유산청은 지역사회에 숨은 예비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를 선정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찾기 공모전’을 열어 지자체와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되지 않은 동산 문화유산을 접수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공모전은 예비문화유산 제도의 시행과 맞물린 첫 행사인 만큼, 국가와 지역에 기여한 바가 크고 국민 다수가 공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엄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공모 결과, 지자체, 기관, 민간 등에서 총 246건 1만 3171점을 접수했고, 분야별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류·현장·최종 심사를 통해 역사 및 학술적 가치, 활용가능성, 유물의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총 4건을 올해의 우수사례로 최종 선발했다.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사용돼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88 서울올림픽 굴렁쇠」(국민체육진흥공단), ▲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원정대가 사용했던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자료」(국립산악박물관), ▲ ‘무소유’의 실천으로 국민의 삶에 큰 교훈을 남긴 법정스님이 순천 송광사 불일암 수행 당시 직접 제작해 사용했던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순천시·순천 송광사), ▲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병 환자의 치료와 돌봄을 위해 헌신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 여사가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던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 빵틀 및 분유통」(고흥군·(사)마리안느와 마가렛) 등이다.수상기관에는 국가유산청장상과 포상금 각 50만원이 수여된다. 선발된 4건의 우수사례는 향후 소유자 및 지자체의 신청 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문화유산 선정 여부를 우선 검토 받을 수 있다.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우수사례에 선발되지 못한 유산들 중, 향후 기초조사를 통해 추가 실태파악이 필요한 유산들에 대해서는 예비문화유산 선정 검토 목록에 포함해, 해당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공모전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발전적으로 정착·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재결합을 선언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말이 씨가 된다”는 문구가 적힌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이 올라와 내한 공연 성사 여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오아시스 공식 계정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11월 22일 금요일’이라는 문구도 함께 올라왔다. 이날 서울과 도쿄 콘서트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것임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앞서 9월 영국 음악주간지 ‘NME’에서 오아시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오아시스 측이 해당 일정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NME’는 오아시스가 토론토, 시카고, 뉴저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서울, 도쿄 등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이런 가운데 “말이 씨가 된다”는 메시지가 공식 계정에 올라오면서 내한 공연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1991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노엘 갤러거, 리암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결성된 오아시스는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형제의 불화로 인해 2009년 해체됐다. 이후 둘은 각자 활동해 오다가 지난 8월 15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손에는 총 27개의 작은 뼈들이 모여 복합적인 관절을 이룬다. 손은 그 자체로 매우 정밀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양한 동작을 통해 여러 작업을 처리하므로 매우 자주 움직이게 된다.그러나 손은 반복적인 동작과 과도한 부담에 노출되기 쉬워, 장기간 지속되는 손의 과도한 사용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중 하나다. 손가락의 움직임은 거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손가락에 통증이 지속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손에 발생하는 통증 부위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다르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류마티스관절염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잘 펴지지 않으며, 대칭적으로 양쪽 손의 중간 마디가 아프고 붓는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관절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심해지면 손가락 관절 변형이 일어나 구부리거나 펼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관리로 증상이 완화되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손가락 골관절염손가락 골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관절의 연골이 닳고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반복적인 손 사용이나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젊은 나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손가락 끝과 두 번째 마디관절에 통증이 생기며, 마디가 두꺼워진다. 증상과 통증은 류마티스관절염과 유사하지만 연골이 마모된 부위에 국소적으로만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자주 사용하는 손 활동을 줄이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손목 건초염 (드퀘르벵 증후군)손목 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손목을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손목과 손가락 사용, 특히 엄지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스마트폰 사용, 키보드 타이핑,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작업 등이 손목 힘줄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염증이 유발된다.치료의 핵심은 손목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다. 손목 보호기나 밴드를 착용하면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특히 직업적으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체외충격파 치료로. 인대와 힘줄 질환에 효과적이며,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완화하여 조직 재건 세포 활성화 및 빠른 회복을 돕는다방아쇠수지증후군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딱딱하게 끊기거나 걸리는 느낌이 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 중에서도 3번째, 4번째, 그리고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이 질환은 손가락의 힘줄과 이를 감싸는 활차 사이에 마찰이 발생해 힘줄이 엉키거나 걸리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딱’하는 소리나 저항감이 느껴지고, 갑자기 손가락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초기에는 손가락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마찰이 줄어들어 부어오른 힘줄이나 활차가 가라앉고, 통로가 확장되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삼각섬유연골복합체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는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한 복합적인 구조물로, 뼈, 인대, 힘줄, 연골이 결합된 삼각형 형태를 띄는 부위이다. 손목이 꺾이거나 회전하는 동작에서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다. 부상 후 이유 없이 지속적인 손목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목을 회전할 때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TFCC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손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바닥에 손을 짚고 일어설 때,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들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 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느껴지고, 부기와 함께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TFCC 손상은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지만, 손목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부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얼음찜질을 하고 손목을 압박붕대로 고정하여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민 원장은 “손에 생기는 작은 통증이 일상에 큰 불편을 만들 수 있다. 과도한 손사용을 줄이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치료에 민감한 부위이므로, 통증이 개선됐다 하더라도 다시 무리하게 사용하면 재발하기 쉽다. 평소 손 건강을 위해 적절한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며,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영국 최초로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약 31억 8000만원)라는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했던 여성이 8년 후 모든 재산을 잃고 남편과도 이혼했다는 사연이 관심을 모았다.1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영국에 사는 라라 그리피스(54)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 때 만났던 로저와 1997년 결혼한 라라는 2005년 10월 영국에서 최초로 온라인 전국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의 거액을 수령하게 됐다.당시 라라는 공연 예술 교사로 일하고 있었고, 남편은 IT 관련 직종에 종사하며 22개월 된 딸 루비를 키우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거액의 당첨금이 생기자 부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라라와 로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 세계 곳곳을 정기적으로 여행했다. 또 15만 파운드(약 2억6500만 원)에 투자 목적으로 미용실을 구입했고 45만 파운드(약 7억9400만 원)를 들여 헛간을 개조해 호화주택을 지었다. 중고차 30대와 고가의 가방들도 사들였다.하지만 2010년 12월 새 집에 원인 모를 큰 불이 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라라는 “집 전체가 불에 탔다. 악몽이었다. 우리도 모든 재산을 잃었고, 입을 옷도 없었다. 집이 3일 동안이나 불에 탔다”고 회상했다. 라라의 둘째 딸 키티는 이 화재 때문에 지금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 집은 이듬해 7월에 수리됐지만 라라와 로저 부부의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2013년 12월 이혼했고 이 무렵 모든 재산이 바닥났다. 라라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제가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아야 했다”고 했다. 설상가상 라라는 크론병에 걸려 체중도 크게 줄었다.현재 라라는 문신 아티스트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두 딸과 함께 어머니의 집에 머물고 있다. 라라는 “지금은 내 삶을 사랑한다. 정말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당첨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더 이상 돈이 없는 것이 후회스럽지만 어떻게든 돈을 벌 계획”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걸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용 당국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하니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민원을 지난 18일 행정 종결했다.서울서부지청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적용 대상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여야 하는데, 하니는 사용자와 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하는 근로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앞서 하니는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모기업 하이브(HYBE)의 또 다른 자회사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관할 고용노동청인 서울서부지청에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하니는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현직 아이돌 그룹 멤버 최초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도 했다.이 자리서 하니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쳐서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또한 방시혁 의장 등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점,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분위기 등을 거론하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도 말했다.이어 “여기에 말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것이라는 걸 알아서 나왔다”며 “이 일은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 선후배·동기·연습생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동차 고장은 환절기에 특히 자주 발생한다.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면서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자동차의 필터는 인체의 장기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고장을 초래해 차량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필터 관리를 차량의 ‘건강검진’에 비유하며, 정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차량의 ‘마스크’, 미세먼지 필터미세먼지 필터는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의 먼지와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이 필터는 마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것과 유사하다. 초미세먼지(PM2.5), 질소산화물(NO₂),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유해 물질은 미세먼지 필터의 다층 구조를 통해 걸러진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에 따르면, 고성능 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97%까지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교체시기를 놓치면 차내 공기 질이 나빠져 탑승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필터를 6개월마다, 또는 1만~1만 5000km 주행 후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오염된 필터를 방치하면 차량 내부 공기가 오염되고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배출가스를 걸러내는 ‘신장’ 매연저감장치(DPF)디젤 차량에 장착된 매연저감장치(DPF)는 배출가스 내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인체의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원리와 비슷하다. DPF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배출가스가 급증하고 차량 성능이 저하된다.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따르면, 적절히 관리된 DPF는 매연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 필터가 막히면 엔진 과열, 출력 저하 등 심각한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후 경유차의 경우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이 배출돼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디젤 배출가스가 천식 악화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연료를 정화하는 ‘간’ 연료 필터연료 필터는 엔진으로 유입되는 연료의 불순물을 제거해 차량 성능과 연료 효율을 유지한다. 이는 간이 몸속 독소를 걸러내는 역할과 유사하다. 필터가 막히면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엔진 과열, 연소 불량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연료 필터를 적기에 교체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배출가스가 감소한다. 권장 교체 주기는 1년, 또는 2만~3만 km이며, 교체시기를 놓치면 차량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차량의 ‘코와 폐’ 에어클리너에어클리너는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먼지와 이물질을 걸러내는 부품이다. 이는 코와 폐가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기능과 같다. 엔진은 공기와 연료의 적절한 혼합비로 연소 효율을 높이는데, 에어클리너가 막히면 공기 유입이 제한돼 연소 효율이 떨어지고 배출가스가 증가한다. 에어클리너는 1만~2만km 주행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를 방치하면 흡입 저항이 커져 연료 소모량이 늘고 차량 성능도 저하된다.필터 관리는 차량의 장수와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 작업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미세먼지 필터는 차내 공기질과 탑승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연료 필터와 에어클리너는 엔진 성능 유지와 연료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매연저감장치는 배출가스를 줄이는 중요한 환경 부품”이라며 “필터 교체 시 인증된 부품을 사용하고, 사후 관리가 가능한 제작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필터 관리는 차량의 수명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필터 점검은 환절기 차량 관리의 ‘예방주사’와도 같으며, 이를 통해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차량을 더 오래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의 변호인이었던 김소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서 사임한다.김 변호사는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창원지검에 사임서를 발송 예정”이라며 “사임 사유는 명 씨의 요청”이라고 밝혔다.그는 “명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외에 서울청에서 수사 중인 고소 건과 민사 사건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처음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무료 변론해 주기로 한 것이라 그건 어렵다고 하니 사임을 요청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김 변호사는 그간 남상권법률사무소 남상권 변호사와 함께 명 씨의 변호를 맡아왔다. 명 씨는 남 변호사 외에 추가로 변호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명 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창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구속 후 2번째 조사다. 이날 소환조사에는 남 변호사가 함께 입회해 변호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순식간에 선착순 1만 명 접수가 마감돼 ‘공무원 선수 치기’ 의혹을 샀던 1인당 4만원의 제주 문화복지비 사업 수혜가 실제로 청년 공무원들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18일 제주 청년 문화복지 포인트 지원 사업에 대한 조사 결과, 담당 부서에 대해 부서 경고 및 주의를 요구했다고 18일 밝혔다. 도 감사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22일 오전 9시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2024년 제주 청년 문화복지 포인트 지원사업’을 공고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2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도는 접수 당일 해당 공고문을 게재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순식간에 마감돼 도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한 청년은 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주변에 알아봤더니 공무원 지인들은 벌써 오전에 (신청)했다고 하더라”는 글을 올렸고, 다른 청년은 “솔직히 신청한 사람들 직업군 중 공무원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도 감사위 조사 결과, 도는 공고일 이틀 전인 같은 달 20일 본청, 직속 기관, 읍면동 등에 사업 홍보 협조 문서를 전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공무원들이 실제로 일반 도민보다 2일 먼저 사업 정보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사업 대상자 1만 명 중 공무원 신청자는 1080명(10.8%)으로 도와 양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소속 청년 공무원 3174명의 34.03%에 달했다. 반면 일반인 신청자는 8920명(89.2%)으로, 전체 청년 대상자의 5.74%였다.감사위는 “일반인보다 공무원이 더 많이 신청해 대상 편중과 정보 제공 시기 불합리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는 등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며 “공무원만 해당 사업을 미리 알 수 있게 한 것으로서 사업대상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집 안에서도 흡연하는 골초 시아버지 때문에 시댁에 가기가 싫어진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님이 담배 피우시는데 임신 중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지금 임신 중이고 시아버지가 완전 골초시다. 집에서도 담배를 피우셔서 시댁은 담배냄새로 가득하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시는 편이고 남편만나면 술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 그냥 뵙는 게 껄끄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앞으로 애기 낳고도 애기는 시댁에 못 데려갈 텐데 애기 낳아도 담배 안 끊으시면 애기 못 안으신다고 말하려고 한다”며 “출산 때까지 1월 설날이랑 그리고 한번 정도 밖에서 간단히 식사만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끝으로 A 씨는 “우리 부모님은 자식한테 지원만 해주시고 엄청 열심히 사시는 편인데 시부모님은 자식한테만 기대려고 하고 불편하게 찾아오려고 하고 그런 편이라 점점 정이 안 간다”고 토로했다.이에 한 누리꾼이 “담배는 핑계 같고 그냥 가기 싫은 거 아니냐”고 묻자 A 씨는 “그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시댁 가서 자고 왔다. 임신하니까 다 싫어지더라”라며 “나름 열심히 노력했다”고 반박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담배 피우고 이 닦고 손 닦는다고 해도 애한테 2차 피해 간다” 등 대부분 시아버지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시부모님일 텐데 너무 매정한 건 아닐지”라는 반응도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 ‘한강’은 영문으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현재 방송, 신문,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한강의 영문 표기는 ‘Han River’와 ‘Hangang River’가 혼용 사용되고 있어 정확한 표현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는 시민들이 있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영문 표기가 길을 찾는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하므로 잘못된 영문 표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당혹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서울시는 19일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Hangang River’(한강 리버)”라며, 시민, 국내외 관광객들이 정확한 영문 이름을 사용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앞서 서울시는 한강공원 영문 표기를 통일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확한 명칭을 전달하기 위해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계획’을 수립, 한강의 공식적인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일원화 했다.이후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제정해 자연 지명 영어표기에 대한 통일적인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방식이 원칙이다. 예컨대, 한강은 ‘Hangang River’,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으로 표기해야 한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더욱 수준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할 때”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인근 박물관에 조선인 관련한 전시 내용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지난 주말 사도광산 근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을 답사한 결과,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은 기술되어 있지만 ‘강제성’ 표현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본은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전시한다고 유네스코에서 밝혔지만 ‘강제노동’ 등의 단어는 절대 찾아 볼 수 없었다”며 “전시 패널에 ‘반도인’이라는 표현이 다수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조선인’으로 명확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반도인(조선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아’ 등 오히려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빠른 시정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이번 답사 자료를 엮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지 않고 있는 일본의 행태를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매일 아침 안부 인사를 하던 이웃집 남성이 보이지 않자 119에 신고해 구한 옆집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자신이 현직 소방관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신고를 받고 한 빌라에 출동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빌라에 산다고 ‘빌거’(‘빌라 거지’의 줄임말)라고 하던데 세상에 어쩜 그렇게 끔찍한 말은 잘도 만들어 내는지”라며 “오늘은 그런 빌라에서 있었던 일 하나 얘기해주겠다”고 운을 뗐다.당시 A 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한 건물 3층이었다. 그는 “부끄럽지만 ‘사람을 업고 내려와야 하나’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사십 대에 접어든 데다 11월이라 추워서 허리가 삐걱거렸다”고 털어놨다.A 씨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은 여자와 남자가 있었다. 남자는 앞으로 고꾸라졌는지 입술이 터지고 안경 코 받침에 얼굴이 긁혀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계속 몸을 떠는 데다 말은 어눌했는데 남자가 보여준 복지카드를 보고 선천성 뇌 병변에 더해 지적장애까지 있는 장애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자는 옆에서 울고 있었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옆집 사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매일 같이 인사하던 남자가 연이틀 얼굴을 비치지 않자 걱정이 됐나 보다. 그래서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고민하다가 남자의 집 문고리에 손을 얹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A 씨는 “해당 빌라에는 관리사무소가 없었다. 이웃의 안녕을 확인하기 위한 여자의 최선은 직접 손을 쓰는 일이었던 거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고, 여자는 발작 온 뒤로 기진해서 내내 쓰러져 있던 남자를 보고 119에 신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A 씨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 여성이 “죄송하다”며 사과한 것이었다. A 씨가 “잘하신 건데 뭐가 죄송하냐?”고 묻자, 여성은 “더 빨리 신고할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그 순간 난 뭐에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며 “그러니까 사는 집의 크기를 가지고 사람 마음의 크기를 재단하지 말자. 가난한 동네건 부자 동네건 꽃은 핀다”고 강조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아직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계시다니”, “진정한 이웃이다”, “이웃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사람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민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폄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승무지원처는 지난달 26일 게재된 ‘고궁과 지하철 내 과다한 중국어 안내 방송에 대한 시정 요청’에 관한 민원에 최근 답변을 내놨다.‘3호선 경복궁역 중국어 방송 음원 송출로 불편하다’는 내용의 민원 제기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공개한 민원 답변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중국인 전문 성우를 섭외해서 중국인이 듣기 편한 정상적인 원어민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중국어보다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어 오히려 중국어 음성 송출로 무질서에 대한 계도 안내방송을 실시해 열차 내에서는 질서를 지켜 달라는 에티켓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질서에 대한 전달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운다’는 문화적 편견이 들어간 표현과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극중 ‘악역’을 칭하는 용어로 통용되는 ‘빌런’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부분이 문제가 됐다.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가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게재한 공개 민원 답변에서 한·중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의 글을 버젓이 올린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나온 것이다.나아가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로 영어 방송만 송출해 달라’는 요구에도 “고객님 말씀처럼 향후 안내방송을 국문과 영문만 송출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는 “우선 민원 답변 과정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적절한 단어와 내용이 포함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민원 답변부서를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이용 환경 및 다양성을 인정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