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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임애지 선수(25)의 이름을 딴 복싱체육관이 생겼다. 화순군은 화순읍에 있는 ‘하니움 복싱체육관’을 ‘임애지 복싱체육관’으로 변경해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화순 출신인 임 선수는 화순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복싱선수의 꿈을 키워왔으며 2022년 1월 화순군청 복싱팀 창단 멤버로 참여했다. 올 8월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최초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가 됐다. 2021년 개관한 하니움 복싱체육관은 2층 관람석(수용인원 160명)에 복싱링 2개를 갖추고 있다. 화순군은 임애지 복싱체육관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내부도 새롭게 단장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의 명예를 드높인 임애지 선수의 활약상을 기리기 위해 체육관 명칭을 바꿨다”며 “지역의 복싱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화순 복싱이 우리나라 복싱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광주 지역아동센터에 가전제품을 기부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광주점 문화센터에서 전일호 광주점장과 류제곤 광주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열고 냉장고, 에어컨, 컴퓨터 등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정다운 지역아동센터, 행복한 지역아동센터, 늘푸른 지역아동센터 등 광주 동구 아동센터 8곳에 전달됐다. 전 점장은 “지역아동센터의 가전제품이 노후화돼 고장이 잦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해상풍력으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도약하겠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56)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상풍력은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이끌 중요한 동력”이라며 “전남은 이를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 허브로 도약한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하나씩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국장과의 일문일답. ―전남도가 해상풍력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배경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국토 면적이 넓지 않아 해상풍력이 육상풍력이나 태양광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발전원별 이용률을 보더라도 해상풍력은 30%로 육상풍력 25%, 태양광 15%보다 높다. 해상풍력사업은 조선해양, 기계, 철강, 전선, 건설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와 연계성이 높고 고용 유발효과 또한 큰 편이다. 해상풍력 타워, 하부구조, 전력 기자재 등은 국내 강점인 산업 공급망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특히 해상풍력 발전은 물러설 수 없는 과제이며 그 해법의 중심에 전남이 있다.” ―공공주도 주민 참여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해상풍력사업은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어업, 환경, 토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주민에게 보상과 지원이 필요한데 발전사별로 다르게 접근할 경우 개별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전사 간 동일하게 적용되는 합리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전남도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계획 단계부터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주민과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이익공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해상풍력 사업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다.” ―목포신항에 세계적인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유치하려는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데…. “지난달 목포신항 배후단지 부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와 대규모 터빈공장 건립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14일 전남도를 방문한 헨리크 안데르센 베스타스 회장과 2년 내 공장 착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상호협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베스타스와 협력 가능한 국내 기업 발굴과 연구개발, 인력 양성 분야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넓혔다.” ―전남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은…. “무엇보다 전력계통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해상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해도 이를 수송할 전력 계통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확보한 공동접속설비를 구축하고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신규 변전소 건립과 분산에너지 활성화로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지역에서 소비하는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 시스템으로 계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상풍력 전용 항만이 부족한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설치 선박이 접안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과 깊은 수심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목포신항 대형 자재 중량물 운반선과 설치선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을 확보하기 위해 5만 t급 철재부두(길이 300m)가 건설돼야 한다.”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들 업체를 국가첨단전략산업 계통영향평가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 및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에서 전력구매계약(PPA)을 하면 전기요금에 포함된 전력산업기금을 면제하고 한전망 이용요금 할인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 인구소멸지역,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전기요금을 인하하는 지역별차등요금제를 도입하되 현재 검토 중인 권역별(수도권, 비수도권, 제주) 기준은 시도별 자급률 반영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도(道) 단위 차등화 기준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전력의 50%는 수도권 송전, 50%는 지방 소비로 수도권-지방 간 윈윈 정책도 필요하다.” ―해상풍력 신속 보급을 위한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최대 10개 부처에서 30개 법률에 따른 인허가를 개별적으로 받아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정부 주도 계획 입지가 시행되더라도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사업은 기존 사업자가 계속 추진하도록 하는 것도 법안에 담겨 있다. 광역자치단체에서 예비지구·발전지구 지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 권한을 기초단체에서 광역자치단체로 변경하는 것도 필요하다.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의 허가 및 취소와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40MW 이상) 지정 권한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도지사에게 이양하는 내용이 담긴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와 전남도사회서비스원은 14일 무안군 삼향읍 남악스카이웨딩홀에서 ‘전남 으뜸콜’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에서 어르신과 장애인 등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교통약자 콜서비스의 새 이름을 전남 으뜸콜로 발표하고 관련 종사자와 함께 최상의 서비스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전남 으뜸콜은 올 8월부터 전국 공모를 통해 총 2646건의 응모작 중 선정위원회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 운영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새 이름은 ‘생명의 땅 으뜸 전남’과 연관성이 있고 교통 약자에게 친근함과 최상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가 교통 약자의 이동권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교통 약자의 이동 지원 서비스를 해결하고 OK 전남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는 교통약자법에 따라 휠체어 장애인, 65세 이상 거동불편자, 임산부 등을 위한 광역 콜 접수, 배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장애인콜택시 212대, 바우처택시 494대 등으로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지원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군은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5회 화순 난 명품 박람회’에서 허점길 씨가 출품한 ‘아가씨’(사진)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화순군은 한국 춘란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난 산업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박람회를 열고 있다. 한국난보존협회, 화순난연합회 등 5개 단체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1000여 점의 난 작품을 선보였다. 심사를 거쳐 한국난보존협회 회원인 허 씨의 ‘아가씨’(중투호)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중투호 품종은 잎 가장자리 쪽 색깔이 선명하며 선상의 무늬가 잎 기저부에서 잎끝을 향하면서 한곳으로 모이는 것이 특징이다. 허 씨의 출품작은 녹색과 노란색 무늬가 선명하고 안정적이면서 엽성이 길고 우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씨는 대상 상금으로 2000만 원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난 전시와 함께 세미나, 클리닉, 판매전 등 난 관련 행사가 곁들여지고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돼 인기를 모았다. 3억8000만 원어치 난이 판매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현장에서 진행한 난 경매에서는 4530만 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난 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전남형 상생 일자리’ 비전을 선포하며 민선 7기 전남의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미래 성장동력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현재 신안(8.2GW)을 포함한 7개 시군에서 30GW 규모의 해상풍력 건설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30GW 목표가 최종 달성될 경우 약 43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인 전남도가 높은 산업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침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금리 인상과 철강·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금융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023년 미국의 ‘Ocean Wind’ 프로젝트, 영국의 ‘Vattenfall Boreas’ 프로젝트, 2022년 일본의 고토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 폴란드 슈체친의 베스타스 터빈 조립 공장 구축 연기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프로젝트 역시 지연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상황도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유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정책적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인허가는 환경영향평가, 경관 심의 등 여러 정부 부처를 거치는 동안 5, 6년이 걸려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가 한전 등 발전 공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면서 사업 진행 속도가 더욱 둔화되고 있다. 주민 반대도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 훼손, 소음 문제,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 등으로 지역 주민의 수용성이 낮아 사업이 중단되거나 갈등을 빚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괄목할 만한 해상풍력 생산 잠재력을 지녔지만 신규 발전사업 허가가 제한되는 등 발전사업 허가량에 비해 국가 전력망 확충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 글로벌 기업이 선호하는 핵심 투자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집적화 단지로 위기 돌파 전남도는 해상풍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규모 집적화 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와 신안군 등은 4월 3.7GW 규모의 12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집적화 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집적화 단지로 지정되면 한전이 공동접속설비를 설치할 수 있어 전력 계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추가 가중치 확보에 따른 지방세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사업 추진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집적화 단지 방식은 개별 발전단지 조성 방식보다 경제적, 환경적,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해상풍력 특별법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4법과 전라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5건의 해상풍력 특별법이 발의됐다. 기존 해상풍력 기업의 사업권을 보호하고 자치단체의 예비지구 신청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관련 법이 제정되면 사업 인허가 기간이 현행 5, 6년에서 2년 10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라남특별자치도 특별법은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의 허가 및 취소와 신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40MW 이상) 지정 권한을 산업부 장관이 도지사에게 이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남도는 2026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3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터빈 공장 설립,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등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기자재 조립, 보관, 운송을 위한 항만 중심의 배후 단지도 개발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빛가람 호수공원 일원에서 8일부터 이틀간 ‘2024 남도 주류 페스타’가 열린다. 남도 주류 페스타는 전남도와 나주시, 전남관광재단이 체류형 관광과 주류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전남 22개 시군과 중국 쓰촨성 주류 기업 등 국내외 30여 개 주류 업체가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와 생산주 전시·홍보 및 시음,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주와 찰떡궁합인 각종 안주를 맛볼 수 있는 음식부스·푸드트럭과 호수공원 캠프닉(캠핑+피크닉), 술 공방 체험, 펫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텐더가 출연하는 세계 칵테일 쇼 경연, 스타 셰프의 남도술&푸드페어링쇼, 프리미엄 남도술 경매쇼 등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할 색다른 볼거리도 선보인다. 주류 페스타 개막과 함께 ‘빛가람 호수공원에 흐르는 빛의 물결’을 주제로 ‘2024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가 24일까지 17일간 열린다. ‘빛’을 소재로 개최하는 첫 축제 행사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환하게 밝혀줄 빛 조명과 다채로운 조형물이 관광객에게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빛가람 호수공원 여울다리에서부터 음악 분수대 구간에 빛 게이트, 스카이라인, 커튼 로드, 파티 라이트 등 다양한 테마와 형태의 빛 조형물 20여 개가 호수공원 일대를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인다. 빛 조형물과 야간 조명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불을 밝힌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전남의 각 고장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과 품질의 전통주를 빛가람 호수공원에 펼쳐지는 아름답고 화려한 불빛 속에서 맛보는 추억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24회 순천남승룡마라톤 대회가 9일 팔마종합운동장 등 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남 순천시가 주최하고 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올해 남승룡마라톤 대회는 풀코스(42.195km), 하프코스(21.0975km), 10km, 5km 등 4개 부문에 8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풀코스가 추가되면서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3400여 명 늘었다. 대회 풀코스는 팔마종합운동장을 출발한 뒤 화포항에서 반환해 출발점으로 되돌아온다. 하프코스는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순천만습지에서 반환한다. 참가자들은 순천의 늦가을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면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9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2시까지 마라톤 코스 주요 도로에서 교통이 통제된다. 팔마오거리는 팔마종합운동장과 순천만 국가정원 방향으로 진입이 금지되며 해룡 월전 2교차로에서 월전길 구간은 전면 통제된다. 또 도사초교에서 인월사거리 방향과 별량 상림사거리에서 화포 방향은 일방통행을 실시한다. 순천남승룡마라톤 대회는 1912년 순천군 장평면(현 순천시 저전동)에서 태어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딴 남승룡의 활약상을 기리는 대회다. 일제강점기 고난에 굴하지 않고 민족정신을 떨친 남승룡을 추모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고흥군이 SR매거진에서 발표한 ‘2024년 SRT 어워드’에서 국내 최고의 여행지 10개 도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고속철도 SRT를 운영하는 SR은 국내 55개 지역을 대상으로 9월 한 달간 SRT 매거진 독자 1차 투표(1만2060명 응답)를 거쳐 여행기자, 여행작가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고흥군은 지난해 SRT 어워드 ‘내년이 기대되는 2024년 방문 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국내 최고의 여행지로 뽑혔다. 고흥군은 최근 발행된 SRT 매거진 10월호를 통해 ‘유자부터 우주까지, 고흥의 바다’라는 타이틀로 11월 유자토피아 고흥유자축제, 나로우주센터와 누리호, 녹동항 드론쇼와 장어거리,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등을 소개하면서 SRT 이용객에게 홍보를 펼친 바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흥이 전국의 SRT 이용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여행 전문가에게도 사랑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고흥 관광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남은 해상풍력 자원 잠재량 전국 1위, 일정한 풍속, 낮은 수심 등 여건을 갖춰 해상풍력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런 여건 때문에 현재 국내 전체 풍력발전사업 허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 민간 주도 해상풍력 상업운전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이끌고 있는 전남의 해상풍력발전 현황과 미래 청사진,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세 차례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전 세계 70여 나라에서 3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모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김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전남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 방안과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략을 소개했다. 김 지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산업의 하나로 제시한 게 바로 해상풍력이다.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 국내 첫 민간 주도 해상풍력 가동 ‘눈앞’ 전남은 풍속이 초당 7.2m로 일정한 데다, 수심이 40m 미만으로 낮아 해상풍력발전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전남의 해상풍력 잠재량은 125GW(기가와트)로, 전국 386.5GW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전국에서 91개 사업, 30.5GW의 해상풍력발전사업 허가가 났다. 전남은 7개 시군에서 국내 전체 발전사업 허가의 59%인 57개 사업, 18GW의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풍황 계측 허가를 받은 지역도 107곳이나 된다. 전남에서는 신안군 8.2GW를 비롯해 여수, 영광 등 7개 시군에서 계획 용량 30GW 규모의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첫 민간 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내년 상반기(1∼6월) 가동된다. SK E&S가 신안군 자은도 앞바다에 건설 중인 해상풍력발전 규모는 총 99MW(메가와트)로 9.9MW 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해상 공사에 들어가 현재 3기 설치를 마쳤다. 나머지 7기도 순차적으로 설치해 내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를 가동하면 자은도 주민에게 풍력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바람 연금’이 지급된다. 4월 영광군 낙월도(354MW) 육상부 착공을 시작으로 신안군 우이도(400MW), 완도군 금일도(600MW) 사업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발전단지는 국내 유일 해상풍력 전용 항만인 목포신항을 활용하게 된다. 전남도는 목포신항 1선석만으로는 전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보고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2027년까지 해남 화원산업단지에 해상풍력 전용 항만과 배후단지(218만9000㎡)를 개발해 이 중 절반 정도를 해상풍력 관련 기업에 분양할 계획이다. 목포신항에 철재부두 1선석을 추가로 건설하고 화원산단 개발로 터빈, 블레이드, 하부구조, 케이블 등 부품업체와 연관기업을 집적화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민과 이익공유 모델 제시 전남도가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상풍력은 이제 막 시작된 사업인 만큼 주민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 전남도는 개발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사업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모델을 만들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해상풍력산업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민관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올 4월 주민 의견을 반영해 12개 단지,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가 지정되면 전북 서남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2.4GW)에 이어 두 번째이자, 전국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집적화단지 추가 지정 및 이익공유 모델 확산을 위해 여수, 고흥, 진도, 영광 등 시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광주·전남 8개 대학은 지난해 3월부터 해상풍력 융합 전공 학사·전문학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올해 1학기는 54명(학사 34명, 전문학사 20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 수강인원은 149명이다. 배용석 전남도 해상풍력산업과장은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확대 및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전용 산단을 유치하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공원 무등산 신성한 숲에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천제가 열린다. 무등공부방아시아인문재단과 전남대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은 2일 오전 10시 무등산 1수원지 인근 숲에서 ‘신령한 숲과 율려’를 주제로 무등산 천제를 올린다.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무등산 천제는 신성한 숲에 소도(蘇塗·삼한 시대에 천신을 제사 지내는 성역)를 재현하고 춤과 노래로 국태민안,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행사다. 주최 측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함께했던 천제의 전통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소를 기존 천제단에서 무등산 1수원지 인근 편백숲으로 옮겼다. 행사는 입산 의식을 시작으로 28수(宿) 봉행, 천제기 모시기, 제수 진설, 헌주 삼배, 정화의식, 여는소리, 고천문 낭독, 헌주(獻奏), 헌무, 헌가, 개천무, 자기 신명울림, 천시, 음복 순으로 진행된다. 몽골 소리꾼 뭉크진이 전통 악기인 마두금 연주에 맞춰 흐미 창법으로 대자연 속 신의 소리를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로 동시에 들려준다. 무등산 천제는 삼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승되다 일제강점기에 단절됐다. 광복 후 허백련, 오지호 등 지역의 원로들이 복원해 무등공부방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천제가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서구 화정동에 있는 무등공부방에서 이진경의 ‘다시 살으라: 오는 봄’ 전시 개막식과 천도재가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30명이 논문 피인용도 기준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됐다. 이들 가운데 11명은 세계 상위 1% 이내의 최정상급 연구자에 포함됐다. GIST는 전임교원 191명의 15.7%에 해당하는 교수 30명이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학술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는 매년 세계 상위 2% 연구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2개 부문, 174개 세부 분야별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1960년부터 2023년까지의 학술논문 인용, h인덱스(개별 연구자의 연구업적과 성취, 학계에 미치는 영향력), 저자 역할에 따른 인용 수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선정한다. 세계 상위 1% 이내에 든 GIST 교수는 에너지융합대학원 임춘택, 기계로봇공학부 안효성, 생명과학부 김용철, AI대학원 안창욱, 환경·에너지공학부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김동유, 환경·에너지공학부 김인수,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함병승 교수 등 11명이다.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0.38%에 오른 임 교수는 “연구에 집중하도록 대학의 자원과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학풍이 GIST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GIST는 그동안 이공계 우수 인재 8178명을 배출하면서 QS세계대학평가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 세계 5위, 국내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그동안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본다”며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교원을 우대하고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하는 등 명문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교수 30명이 논문 피인용도 기준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됐다. 이들 가운데 11명은 세계 상위 1% 이내의 최정상급 연구자에 포함됐다.GIST는 전임교원 191명의 15.7%에 해당하는 교수 30명이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학술정보분석기업 엘스비어(Elsevier)는 매년 세계 상위 2% 연구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2개 부문, 174개 세부 분야별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 세계 연구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1960년부터 2023년까지의 학술논문 인용, h인덱스(개별 연구자의 연구업적과 성취, 학계에 미치는 영향력), 저자 역할에 따른 인용 수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선정한다.세계 상위 1% 이내에 든 GIST 교수는 에너지융합대학원 임춘택, 기계로봇공학부 안효성, 생명과학부 김용철, AI대학원 안창욱, 환경‧에너지공학부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김동유, 환경‧에너지공학부 김인수,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함병승 교수 등 11명이다.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0.38%에 오른 임 교수는 “연구에 집중하도록 대학의 자원과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학풍이 GIST의 강점”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GIST는 그동안 이공계 우수 인재 8178명을 배출하면서 QS세계대학평가 교원 1인당 논문 피인용수 부문 세계 5위, 국내 1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그동안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본다”며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교원을 우대하고 세계적 석학을 초빙하는 등 명문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옥수수 콘에 3가지 맛을 내는 김 스낵을 개발했는데 해외에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올해 7월 중국과 베트남에 김 스낵을 처음 수출한 정대한 대한물산 대표(36)는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농공단지에 입주한 이 업체는 2022년 해조류 가공식품에 대한 미국 농무부(USDA)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위생뿐만 아니라 장비의 세척과 유지보수, 보관,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었다. ● ‘국민 반찬’ 김의 변신 정 대표는 본래 바다와는 거리가 멀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그는 고려대 농구부를 거쳐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소닉붐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농구의 꿈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야 했다. 건어물 중매인인 아버지로부터 2015년 회사를 물려받은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를 쫓아다니며 소비 트렌드와 신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 수산물 대체육을 개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농구선수에서 전문 어업경영인으로 탈바꿈하는 동안 완도의 특산물이자 ‘국민 반찬’인 김도 변신을 거듭했다. 김의 위상은 이제 K팝 못지않게 높아졌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7000만 달러로 원화 기준 1조 원을 넘어섰다. 마른 김 외에 외국인이 좋아하는 조미김, 김 스낵류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안을 끼고 있는 전남의 대표 수산물은 단연 김이다. 전남의 김 양식 면적은 양식품종 중 가장 넓은 617km²로, 서울시 면적(605km²)보다 크고 여의도 면적(2.9km²)의 212배 규모다.김은 대개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 양식된다. 보통 9월에 채묘해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물김(원초)을 채취하고 이를 일정한 크기로 말려 마른 김을 생산한다. 물김은 전남 진도, 해남, 고흥, 완도, 신안 등 다도해에서 77.7%를 생산한다. 이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바닷물이 섬을 비스듬히 드나들면서 김에 적당한 양분을 제공하고 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등 물김 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집에서 즐기는 전복 간편식 완도에서 전복을 취급하는 우현규 완도다어업회사법인 대표(55)는 젊은 고객으로부터 “활전복을 샀는데 손질이 귀찮아 냉동고에서 썩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복 간편식을 개발했다. 올 4월 전남도청에서 시식회를 연 그는 “전복 차우더와 감바스, 리소토에 이어 전복 순살을 넣은 어묵을 개발했는데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현재 광주·전남 각급 학교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4년 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우 대표는 지난해 수출 10억 원을 포함해 매출 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을 2배로 늘려 잡았다. 완도산 전복을 넣은 간편식은 미국과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의 대형마트에 입점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 중이며 대형 백화점 입점에도 성공했다. 청정 다도해를 품은 전남은 전복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양식 전복 생산량 2만4126t 가운데 99.2%가 전남에서 생산됐다. 전복은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 소비처인데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전복 수출량은 총 2825t으로 전년(2580t) 대비 9.5% 증가했다.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가 25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보문고 강당에서 ‘제15회 한말 호남 의병 추모제·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아레테 예술단의 살풀이춤 공연을 시작으로 황성철 성악가의 독립군가 제창,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특강에 나서는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어등산 의병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갑제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호남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이다”라며 “의병들의 독립 정신을 국민 정신으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말 호남 의병은 1907년 전후부터 1910년까지 전국 항일 의병 투쟁을 주도했다. 1909년에 가장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였는데 전국에서 발생한 교전 1738회 가운데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있었다. 교전 의병 수도 2만3155명에 이르러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당시 호남을 무대로 활약한 의병장은 면암 최익현, 녹천 고광순, 성재 기삼연, 박도경, 죽봉 김태원(준)·김율 형제, 전해산, 심남일, 안규홍, 조경환, 김원국·김원범 형제, 양진여·양상기 부자 등이다. 호남 의병들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이후 1909년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 때까지 10여 년간 일제와 전투를 벌이다 1000여 명이 순국했다. 또 3000여 명이 체포돼 전남 강진∼경남 하동 국도 2호선 개설에 강제 투입되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 광주 광산구는 의병들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25일을 한말 어등산 의병의 날로 지정하고 해마다 추모식을 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유일 ‘문학관광기행특구’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이 어릴 적 머물렀던 곳, 그리고 현재 그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85)가 살고 있는 전남 장흥군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강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의 고향인 장흥의 문학적 정서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승원 작가는 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기자회견에서 “광주와 서울에 살 때 (한강에게) 고향을 심어주고 싶었다. 장흥은 (한강이) 감수성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됐다”면서 “여름, 겨울방학 때 꼭 시골에서 김을 매게 하는 등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장흥은 한승원, 이청준, 이승우, 송기숙 등 걸출한 현대문학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성지’다. 예로부터 글을 숭상하고 의로운 기상의 전통을 이어 나간다는 ‘문림의향(文林義鄕)’의 기치를 내세우는 곳이다. 조선시대 백광홍, 백광훈, 위백규 등 문인들이 장흥에서 활동했고 이런 문맥을 명망 있는 소설가와 시인들이 이어받았다. 현재도 100여 명의 문인이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관산, 억불산, 탐진강 등 산수가 수려한 장흥은 문학의 고장답게 어디를 가나 문학 명소를 찾아볼 수 있다. 문인 54명의 글을 바위에 새긴 후 비석으로 층층이 세운 천관산문학공원, 장흥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일대기 등을 볼 수 있는 천관산문학관도 있다. 여다지해변을 따라 걷는 산책길에는 한승원 작가의 시를 적은 시비 30여 개가 세워져 있고 이청준 문학자리, 선학동 마을, 천년학 배경지, 이승우 샘섬 배경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문림’이라는 장흥의 정체성과 자부심은 2008년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424억8600만 원이 투입돼 65만7725㎡ 규모 문학특구가 조성 중이다. 장흥군은 16년간 추진해 온 문학관광기행특구 사업과 한강 부녀(父女) 문학관(가칭), 한승원 생가 등을 한데 묶어 노벨문학관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기존 ‘한승원 문학산책로’에 한강 작가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장흥에서는 눈만 뜨면 문학을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장흥=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 자은도는 ‘피아노의 섬’으로 불린다. 신안군은 프랑스 파리 인근 작은 마을 르투케파리플라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피아노 페스티벌 ‘레 피아노 폴리에’에서 힌트를 얻어 지난해부터 ‘100+4피아노섬 축제’를 열고 있다. 피아니스트 104명의 화려한 공연이 축제를 수놓으면서 지난해 4만 명, 올해는 1만6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신안군은 ‘100+4피아노섬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임동창 피아니스트가 최근 자은초교에 어쿠스틱 피아노 5대를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임동창 피아니스트는 ‘100+4피아노섬 축제’ 음악감독으로 자은도 주민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증은 자은초교 학생들이 언제든지 피아노를 향유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어쿠스틱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리고 그 진동이 향판에 전달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울림을 만들어 낸다”며 “청소년들의 감각을 섬세하게 깨우고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자은초교 학생들에게 선물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임동창 피아니스트 덕분에 자은도가 꿈꾸는 피아노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학생들의 생태적 감성과 음악적 감수성이 더해져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가 공무원들이 직접 제작한 시정 홍보 영상을 선보인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부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총 18개의 쇼츠(짧은 영상)를 21∼25일 광주시의 종합 홍보 플랫폼인 ‘모두의광주’ 누리집에 공개한다. 광주시는 ‘제 홍보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주제로 8월부터 두 달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셀프 홍보 어워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과 공감(좋아요)을 가장 많이 받은 영상 2개 부문에서 각각 우수작을 선정한다. 우수작은 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튜브’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 중 1등을 맞힌 응모자 50명에게는 1만 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올해 광주시가 만든 영상 중 5·18 시내버스 무료 운영, 광주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릴스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 홍보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시민들이 시정을 쉽고 재밌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벤트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좀 더 재미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정 소식을 시민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군이 가을꽃 축제를 열면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단순히 꽃을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탄광 아이스크림 등 화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품을 제한하는 등 친환경 축제를 치른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국가정원 등록 기반을 다지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힐링 축제‘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 등 고인돌 유적지에서 열린다. ‘10월 낭만 화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4ha에 달하는 드넓은 공간에 국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 알록달록한 꽃길을 걸으며 인생 샷을 남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고인돌로 알려진 핑매바위 등 174점의 꽃 조형물이 볼거리를 선사하고 400여 점의 국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화순군은 이번에 축제 대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과거 탄광지구로 유명했던 화순을 알리기 위해 개발한 탄광 아이스크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초콜릿 아이스크림보다도 색상이 더 진한 탄광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액에 흑임자와 오징어 먹물을 섞어 만들었다. 먹으면 입속과 혀가 까맣게 되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국화 향을 입힌 국화 로스팅 커피, 축제마다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들순이 국화빵, 화순 대표 과일 복숭아를 형상화한 복숭아빵도 축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다. 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과 체험, 은은한 조명은 한층 더 황홀한 가을여행을 선물한다. 밤에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관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9일과 26일에는 오후 9시까지 불을 밝혀 꽃과 조명이 어우러진 황홀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팀·최유리·BMK·부활(박완규) 등이 출연하는 ‘2024 DM콘서트’도 야간에 열린다. 축제장에는 야외카페 ‘화순미림’, ‘고인돌 책방’ 등 자연과 함께 느긋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친환경 축제로 치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축제의 모든 판매 부스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그 대신 화순군에서 준비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관광객들은 취식 후 다회용기를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축제 입장료 5000원을 받는다. 유료지만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전액을 돌려줘 축제장은 물론 화순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순군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다.● 농특산물 할인 이벤트 축제와 연관된 행사와 이벤트도 열린다. 화순군은 19일 화순문화원에서 ‘2024 화순 고인돌 유적지 관광 활성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화순군 도곡면과 춘양면에 걸쳐 분포한 500여 기의 고인돌은 그 규모와 역사적 가치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으로 손꼽힌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제3회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도곡면 모산마을을 기념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유산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제1섹션에서는 이희성 단국대 교수, 박성용 컬처마스터즈 대표, 아리 바소에기 STUPPA 인도네시아 재단 코디네이터 등이 발제자로 나서 고인돌을 비롯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사회의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2섹션인 ‘관광·홍보·활용의 사례’를 주제로 자야라잔 바얄카라 국제무형도시연합(ICCN) 사무총장, 나오미 고창운곡생태문화공동체 대표, 에브프라 맘베코브 카자흐스탄 주르겐노프 국립아카데미 교수 등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화순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화순팜’은 축제 기간 전 상품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순팜 회원에게 전 상품 10% 할인 쿠폰을, 신규 회원에게는 2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화순팜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후기를 작성하거나, 축제장을 방문하고 인스타그램에 화순팜 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화순팜 적립금을 지급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국제공항 국제노선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국 16개 노선으로 크게 늘어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이 기간 운항 계획 중인 국가별 노선은 △일본 오사카, 나리타,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중국 장자제, 항저우 △베트남 냐짱(나트랑), 다낭, 달랏, 하노이, 푸꾸옥 △필리핀 마닐라 등이다. 항공사별로 운항 시기는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동절기보다 2개국 4개 노선이 늘어난 것이다. 12월부터는 국제선 일본 오사카,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국내선 제주 노선에 매일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어서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의 항공교통 서비스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항공사를 방문해 정기편 유치 활동에 나선 결과 제주항공 등 국내외 3개 항공사와 정기편 운항 업무협약을 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만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운항하던 무안∼제주 노선은 동절기 운항 준비 및 항공기 정비 등을 위해 11월 잠시 운항을 중지하고 12월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은 2019년 89만 명이 이용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기존 손실 지원을 운항장려금으로 바꾸는 등 정기편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용객은 3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전국 8개 국제공항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연말까지 목표 이용객은 50만 명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항공사와 협력해 다양한 정기편을 유치하고 공항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