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이

김윤이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구독 7

추천

안녕하세요. 김윤이 기자입니다.

yunik@donga.com

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사건·범죄32%
사회일반29%
검찰-법원판결11%
사고7%
경제일반4%
국제일반4%
노동4%
정치일반4%
부동산4%
교육1%
  • [단독]스쿨존 교통사고 69건중 실형 단 1건…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2020년 1월 광주 북구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차를 몰다 6세 여자아이를 들이받았다. 튕겨나간 몸을 차로 밟고 지나가는 바람에 아이는 이마 뼈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A 씨는 3차례 음주운전 전과가 있었지만 모두 10여 년이 지난 일이라는 이유로 1심 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5일 동아일보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6∼12세 어린이 교통사고 69건을 조사한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단 1건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를 포함해 음주운전 3건, 무면허 운전도 2건이 발생했지만 모두 집행유예에 그쳤다.○ “사고 운전자 중 운전업 종사자 많아”동아일보 취재팀은 대법원 판결문 검색 시스템을 통해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지난해 1∼12월 1심이 선고된 판결문 69건을 분석했다. 이 중 실형을 선고받은 건 지난해 6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7세 여자아이를 들이받아 골반 타박상 등을 입힌 운전자 1명이 유일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피해 보상을 못 했고, 피해 아동 부모가 강력한 처벌을 원해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경기 용인시에서 9세 남자 초등학생을 들이받고 현장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마을버스 기사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피해 아동이 뇌진탕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지만 피해자 측과 합의했다는 점이 참작됐다. 이를 두고 ‘솜방망이 처벌’로 스쿨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쿨존에서 사고를 낸 이들 중에선 마을버스나 화물차 기사 등 운전업 종사자가 66명(95.7%)으로 대부분이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업 종사자의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돼 운전 중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며 “화물차나 트럭 등 대형 차량은 시야의 사각지대가 많아 체구가 작은 어린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운전업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해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상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운전업 종사자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근무시간 총량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우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설치해 운전업 종사자가 충분히 휴식하고 운전하는지 불시 점검하는 것을 참고해 관련 규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횡단보도 사고가 3분의 2”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중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3분의 2인 46건(66.7%)에 달했다. 어린이들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데 어른들이 안전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신호등 없는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운전자가 무조건 일시정지 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겼지만 실제론 거의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원인은 전방주시의무 태만 40건(58%), 신호 위반 27건(39.1%), 속도위반 7건(10.1%)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 인식 개선과 함께 스쿨존 시스템에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유정훈 아주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과속을 하기 어렵도록 도로 포장 재질을 바꾸거나 진입로에 경광등을 설치해 스쿨존임을 명확히 인식하게 해야 한다”며 스쿨존 안내 표지판도 현재보다 크기를 키우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3-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Z세대, 워라밸만 중시” “‘라떼’ 조언 거부할뿐”…직장내 ‘MZ세대 논란’ 확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다시 사무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게 되면서 직장 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연말 회식 때 고기도 안 굽더라,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만 중시한다…. 반면 MZ세대는 나름대로 “할 말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동아일보가 직장 내 MZ세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청년 20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직장 내 MZ세대를 향한 기성세대의 가장 큰 불만은 업무를 대하는 태도다. ‘칼퇴근’에 회식은 기피하며 사생활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 중소기업 관리자급 최모 씨(58)는 “5년 전만 해도 맡은 일을 못 끝내거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알아서 야근을 했다”며 “이제는 남아서 일을 더 하라고 말도 못 꺼내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꼭 필요해 야근을 하자고 해도 얼굴에 싫은 표정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반면 직장인 정모 씨(24)는 “퇴근시간 2분을 앞두고 상사로부터 추가 지시를 받았는데 담당자가 이미 퇴근한 걸 확인하고 ‘부서에 내용을 전달했다’고 보고했다”며 “더 이상 추가 확인을 할 수도 없는 업무였는데 ‘벌써 퇴근한 거냐’ ‘워라밸만 챙기느냐’고 질책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MZ세대가 싸잡아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회사원 김다영 씨(28)는 “부서 절반이 20대인데 편견 때문에라도 대부분 회식은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며 “일부의 사례를 마치 MZ세대 전체의 일처럼 일반화하는 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모두 꼰대 취급” vs “수용할 지적은 수용”기성세대는 MZ세대가 상사나 선배의 조언을 무조건 ‘꼰대 소리’로 치부한다고 토로한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권소영 씨(56)는 “교회 청년부 친구들에게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도 꼰대 취급 받을까 걱정돼 아무 말도 못 하는 분위기”라며 “기성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과 꼰대 소리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MZ세대들은 “세상이 변했음에도 ‘라떼(나 때)는 말이야’만 반복하는 조언을 거부할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학생 이상훈 씨(24)는 “상황이 변한 걸 받아들이지 않은 채 본인들의 생각만 고집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말 필요한 조언은 얼마든 수용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권준표 씨(27)는 “상사에게 공문 작성 요령을 배웠을 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어 커피도 사고 지금은 먼저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직장 내 공존을 위해선 서로 더 이해해야”‘심심한 사과’를 ‘심심해서 사과했느냐’고 해석한 걸 두고 “전반적인 문해력이 떨어져 큰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직장인 김진하 씨(25)는 “상대적으로 한자를 배울 기회가 적었을 뿐”이라며 “교육 과정이 다르고 세대별로 익숙한 용어에도 차이가 있다. 영어나 제2외국어는 우리 세대가 훨씬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채식, 친환경 등 트렌드에 유난히 민감해 조직생활을 못 한다는 지적에 대해 MZ세대들은 “유난스러운 게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가치”라고 항변한다. 직장인 최모 씨(26)는 “채식주의자라고 했더니 오히려 육식을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말하며 고기를 먹는 걸 강요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호소했다. 또 “기후변화 등을 고려하면 환경보다 개발 우선이었던 기성세대와 달리 우리는 천천히 가더라도 환경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얼굴을 마주치지 못하는 사이 빠른 속도로 사회가 변하면서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차이가 커졌다고 지적한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보다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세대 간 가치관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직장 내에선 기성세대와 MZ세대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서로 다른 점들을 인정하고 오해를 풀어가기 위해 양쪽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0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국, ‘中 비밀경찰 거점’ 의혹 강남권 음식점 조사… 식당측선 부인

    방첩 당국이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이 한국에 설치된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거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음식점 측은 23일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강남권에 있는 이 음식점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취재진과 만나 “우리 가게는 그런 곳(비밀경찰서)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식당 직원들도 “비밀경찰서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점심 무렵 방문한 식당은 평범한 대형 중국음식점의 모습이었다. 이 식당은 총 3층으로, 2층에 있는 방 7개 가운데 2개에서 손님들이 식사하며 중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3층 대형 홀에는 ‘한중 손잡고 함께 미래로’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홀 한쪽 구석에는 디지털 도어락이 달린 작은 방이 있었고, 별도 창고에는 주류와 함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가 출간한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 등의 중국어 서적들이 상자 안에 담긴 채 쌓여 있었다. 식당 주인은 한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다. 이 식당에 주류를 3년 정도 납품했다는 업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화교들 모임이 이 식당에서 자주 열린다”고 했다. 음식점 법인은 2017년 12월 일반음식점 및 연회장업으로 처음 등록됐고, 2018년 중국음식점업을 추가로 신고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식당이 해당 건물을 임차해 영업을 시작한 것은 2020년 7월이다. 공개돼 있는 기업분석 보고에 따르면 이 법인은 2018년 매출이 1억여 원, 2019년 2억여 원이었는데 각각 2억여 원과 6억여 원의 손실을 냈다. 매출 대비 적자가 적지 않은데 영업을 지속해 온 것이다. 식당은 건물 소유주와 임대차 계약 문제로 마찰이 있고, 지속 운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소유 회사 관계자는 “식당이 소유주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현재 무단 점유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식당 앞에는 소유주 측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불법 점유’ 경고문이 있었다. 식당은 최근 ‘매장 내부 수리로 내년 1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공지한 상태다. 다만 해당 식당이 폐업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식당 지배인은 “장사가 잘 안 되는 기간 공사를 할 예정이지 폐업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이 해외 비밀경찰서를 설치했으며, 방첩 당국이 서울의 식당을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른바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근거 없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기윤 기자 pep@donga.com}

    • 2022-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비밀경찰서’ 거점 가능성 음식점 조사…해당 식당은 의혹 부인

    방첩 당국이 서울의 한 중국음식점이 한국에 설치된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거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음식점 측은 23일 “우리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강남권에 있는 이 음식점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 취재진과 만나 “우리 가게는 그런 곳(비밀경찰서)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식당 직원들도 “비밀경찰서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점심 무렵 방문한 식당은 평범한 대형 중국음식점의 모습이었다. 이 식당은 총 3층으로, 2층에 있는 방 7개 가운데 2개에서 손님들이 식사하며 중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3층 대형 홀에는 ‘한중 손잡고 함께 미래로’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홀 한쪽 구석에는 디지털 도어락이 달린 작은 방이 있었고, 별도 창고에는 주류와 함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가 출간한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 등의 중국어 서적들이 상자 안에 담긴 채 쌓여 있었다. 식당 주인은 한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다. 이 식당에 주류를 3년 정도 납품했다는 업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화교들 모임이 이 식당에서 자주 열린다”고 했다. 음식점 법인은 2017년 12월 일반음식점 및 연회장업으로 처음 등록됐고, 2018년 중국음식점업을 추가로 신고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식당이 해당 건물을 임차해 영업을 시작한 것은 2020년 7월이다. 공개돼 있는 기업분석 보고에 따르면 이 법인은 2018년 매출이 1억여 원, 2019년 2억여 원이었는데 각각 2억여 원과 6억여 원의 손실을 냈다. 매출 대비 적자가 적지 않은데 영업을 지속해 온 것이다. 식당은 건물 소유주와 임대차 계약 문제로 마찰이 있고, 지속 운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소유 회사 관계자는 “식당이 소유주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현재 무단 점유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식당 앞에는 소유주 측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불법 점유’ 경고문이 있었다. 식당은 최근 ‘매장 내부 수리로 내년 1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공지한 상태다. 다만 해당 식당이 폐업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식당 지배인은 “장사가 잘 안 되는 기간 공사를 할 예정이지 폐업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이 해외 비밀경찰서를 설치했으며, 방첩 당국이 서울의 식당을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른바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근거 없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23
    • 좋아요
    • 코멘트
  • ‘쾅쾅쾅’ 전국 눈길 교통사고 26건… 수도권 지하철은 ‘지옥철’로

    21일 오전 수도권에 한때 시간당 2∼4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빙판길 교통사고가 26건 발생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출퇴근길 인파가 몰리면서 ‘지옥철’로 변했고, 만원 객차에서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빙판길 사망사고 잇따라경찰과 각 지역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가 눈길에 미끄러져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 운전사가 숨졌다. 오전 7시 40분경에는 대전 유성구 도안지하차도에서 1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벽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들이받았고, 40대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도로의 살얼음 때문에 화물차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44분경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 진례 갈림목(JC)에선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형 차량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 40분경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 방면으로 향하던 25t 탱크로리가 사고가 난 차량을 피하려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됐고,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오전 10시 8분경에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IC)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m 아래로 떨어져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부상했다. 초등학생들이 탄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9분경 서울 노원구 화랑대 사거리에서 초등학생 37명이 탄 통학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에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지하철 혼잡에 승객 호흡곤란지하철 운행도 눈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6시 51분경 경기 김포시에선 차량기지에 있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5대가 김포골드라인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 평소에도 출퇴근시간대 승객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데 배차 간격이 기존 3분 20초에서 4분가량으로 늘면서 출근길 혼잡도가 한층 높아졌다.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모 씨(30)는 “사람이 너무 많아 탑승장 위층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며 “지하철이 한 대 오면 너도나도 밀면서 억지로 탑승하려는 모습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떠올라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오전 7시 48분경 김포공항역에선 혼잡한 객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이 여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을 고려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택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서울 지하철도 일부 노선 운행이 10∼20분씩 지연됐다. 직장인 김모 씨(25)는 “출근길엔 공덕역 환승 통로에 승객이 평소의 3∼4배나 됐고, 퇴근길엔 여의도역 입구에서 승강장까지 가는 데만 1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학교 208곳 휴교나 등하교 시간 조정자가용 출근을 택한 직장인들은 정체된 도로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경기 시흥시에서 안양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김혜정 씨(26)는 “눈이 오기에 일찍 나왔는데도 길에 차가 꽉 차 출근 시간이 평소의 2배 이상 걸렸다”고 했다. 이날 낮까지 3.5cm의 눈이 쌓인 서울에선 제설 작업을 위해 동부간선도로와 상도지하차도, 북악산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몇몇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골목길 등에선 낙상 사고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항공기 14편이 결항됐으며, 지방도로 28곳과 여객선 항로 6개가 통제됐다. 전국 학교 208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결정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2-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폭설에 전국 빙판길 교통사고 속출…버스-지하철 몰려 혼잡

    21일 오전 수도권에 한때 시간당 2~4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빙판길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수도권 지하철은 출근길 인파가 몰리면서 ‘지옥철’로 변했고, 만원 객차에서 승객이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빙판길 교통사고 잇따라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경 경남 김해 남해고속도로 진례JC에선 얼어붙은 도로를 달리던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부산신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차를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형 차량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40분경 경북 경주시 내남면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방면으로 향하던 25t 탱크로리가 앞서 사고 난 차량을 피하려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됐고, 40대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오전 10시 8분경에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중앙고속도로 대구방향 남제천 나들목(IC) 인근에서 25t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m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초등학생들이 탄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9분경 서울 노원구 화랑대사거리에서 초등학생 37명이 탄 통학버스가 미끄러져 신호등과 부딪쳤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서울 동작대로와 올림픽대로, 관악로 등 주요 도로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지하철 혼잡에 승객 호흡곤란지하철 운행도 눈 때문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6시 51분 경 경기 김포시에선 차량기지에 있던 김포도시철도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5대가 김포골드라인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 평소에도 출퇴근시간대 승객이 많아 ‘지옥철’로 불리는데 배차간격이 기존 3분 20초에서 4분 가량으로 늘면서 출근길 혼잡도가 한층 높아졌다.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모 씨(30)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탑승장 위층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며 “지하철이 한 대 오면 너도 나도 억지로 밀면서 탑승하려는 모습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떠올라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오전 7시 48분경 김포공항역에선 혼잡한 객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이 여성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오전 8시 40분경 전동차 2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고려해 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택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서울 지하철도 일부 노선 운행이 10~20분씩 정도 지연됐다. 이날 서울 지하철 공덕역에서 환승한 직장인 김모 씨(25)는 “환승길 승객이 평소의 3~4배나 됐다 다“고 말했다.●일부 도로 통제, 낙상사고 잇따라자가용 출근을 택한 직장인들은 정체된 도로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경기 시흥시에서 안양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김혜정 씨(26)는 “눈이 오기에 일찍 나왔는데도 길에 차가 꽉 차 출근 시간이 평소의 2배 이상이나 걸렸다”고 했다. 이날 낮까지 3.5cm의 눈이 쌓인 서울에선 제설작업을 위해 동부간선도로와 상도지하차도, 북안산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되면서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우회 운행했다. 골목길 등에선 낙상사고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항공기 4편이 결항됐으며, 지방도로 24곳과 여객선 항로 6개, 국립공원 13곳의 탐방로 327개가 통제됐다. 서울시는 이날 퇴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집중 배차시간을 기존 오후 6~8시에서 오후 8시 반까지로 30분 연장했다. 김윤이기자 yunik@donga.com김포=공승배기자 ksb@donga.com}

    • 2022-12-21
    • 좋아요
    • 코멘트
  • 최고 10cm 눈에 설설 긴 퇴근길… “반차 쓰고 귀가”

    15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눈이 10cm 가까이 쌓이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미끄럼 사고가 이어졌고, 시민들이 퇴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북 지역 등에는 한때 시간당 3cm 내외의 강한 눈이 내렸다. 오후 6시 기준으로 적설량은 서울 4.4cm, 경기 오산 9.5cm, 강원 화천 9.8cm, 충북 제천 7.9cm 등이었다.○ 미끄럼 사고 잇따라,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1분경 인천 중구 운서동 신불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부딪치면서 4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한 60대 남성이 각각 팔과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후 2시경 인천 계양구 오류동에선 7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서울은 오후 한때 강한 눈발이 이어지면서 오후 3시경부터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의 정체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퇴근길 집중배차 시간을 기존 오후 6∼8시에서 오후 6시∼8시 반으로 30분 연장했다. 이날 강원 원주, 전북 군산 공항과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8편은 눈으로 결항됐다. 서울 일부 중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눈 때문에 하굣길에 불편을 겪을 것을 감안해 단축수업을 했다. 일부 기업은 조기퇴근을 실시했고, 자영업자 상당수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배달 주문을 받지 않았다.○ 약속 취소, 휴가 내고 일찍 귀가버스 운행 등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 이른 시간 귀가를 택한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오후 5시경 퇴근길에 오른 직장인 이모 씨(25)는 “눈 때문에 길이 막힐까 봐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평소보다 빨리 나왔다”고 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윤모 씨(27)는 “대설 예보를 듣고 출근하자마자 오후 휴가를 내고 일찍 귀가했다”고 밝혔다. 저녁 약속이나 회식을 취소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8)는 “오랜만에 소개팅 자리가 있었는데 한파에 대설까지 겹쳐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23)도 “퇴근 후 여의도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려다 길이 막힐 것 같아 약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방문 일정을 미룬 이들도 있었다. 부산에 사는 대학생 강모 씨(23)는 “서울로 가려던 일정을 미루고 내일 올라가려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오후 5시에 해제됐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눈은 그쳤지만 결빙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께선 주말까지 미끄러짐과 낙상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눈구름 밀려나고 다시 한파16일에는 눈구름이 밀려나고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 강원 철원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들 것으로 예보했다. 한낮기온도 영하 6도∼영하 2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날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빙판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주말인 17일에는 다시 중부지방과 전라, 경상 서부 내륙, 제주에 눈이 예고돼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18일, 전라와 제주 지역에서는 19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위는 20일에야 서서히 풀릴 예정이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2030 마약사범 급증하는데… 전담병원 21곳중 19곳 ‘개점휴업’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지만 마약 중독 전담 치료병원 21곳 가운데 19곳은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선택으로 마약에 빠진 초기 중독자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전문 치료인력 및 관련 예산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20, 30대 마약사범은 지난해 5944명 적발돼 2018년(3196명)보다 86% 증가했다. 증가율이 같은 기간 전체 마약사범 증가율(31.1%)보다 훨씬 높다. 초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72.3%에서 81.2%로 늘었다. 치료를 통해 마약의 덫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중독자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치료를 받고 싶어도 병원을 찾을 수 없어 몇 달씩 기다리는 실정이다. 동아일보가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실을 통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치료비를 지원하는 지정 병원 21곳 중 9곳(42.9%)은 최근 5년(2018년 1월∼2022년 6월) 동안 치료한 중독자가 한 명도 없었고, 10곳(47.6%)은 치료 대상이 연간 1∼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곳인 인천참사랑병원과 국립부곡병원이 연간 100명 이상을 담당하며 사실상 치료를 도맡고 있었다. 지난해와 올해 치료 환자가 ‘0명’인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전문 의료진이 없어 환자를 받기 어렵다”고 털어놨다.국내 마약 전문의 4명뿐… 중독자들 “두달 이상 기다려 진료” 마약 전담병원-인력 부족 병원들 “전문의 없어 진료 못 봐”정부-지자체에 치료비 떼이기도“초기 중독자 골든타임 놓칠 우려” “반드시 끊겠다고 마음먹고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병원 4, 5곳에 연락해 봤지만 모두 거절당했어요.” 마약 중독자였던 30대 박모 씨는 지난해 1월 치료를 결심한 후 복지부 지정 마약 전담 치료병원 여러 곳에 문의했지만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박 씨는 “당시 ‘영영 치료를 받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절망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천참사랑병원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두 달을 기다린 끝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만난 마약 중독자들은 “치료 가능한 병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2, 3개월 대기는 기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러 달을 기다려 병원 치료를 받고 6년간 빠졌던 마약에서 벗어났다는 20대 중반 A 씨는 “주변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금단 증상을 이기지 못해 다시 마약에 손댄 이들을 봤다”고 했다.○ “전문의 없다” 치료 손놓은 병원들정부는 1990년대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 병상 수 등을 기준으로 마약 치료병원을 지정해 왔다. 그런데 이들 병원 대다수가 마약 중독 치료를 사실상 중단한 것을 두고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 지정 기준 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병원들은 “마약 전문 의료진이 없다 보니 환자가 와도 치료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입장이다. 지정 병원이지만 최근 4년간 마약 중독 환자를 받지 않은 울산마더스병원 관계자는 “전문의가 없어 진료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마약 치료는 알코올 등 다른 중독에 비해 치료가 까다로운 영역으로 분류된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은 “정신과 전문의라고 해도 오랜 훈련 없이는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라며 “현재 제대로 마약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의는 국내 총 4명뿐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정부·지자체에 치료비 떼이기도”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치료비를 ‘떼인’ 지정 병원도 적지 않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지정 병원들이 정부·지자체로부터 받지 못한 관련 미수금은 연말 기준으로 2018년 3억2000만 원이 넘었고, 지난해에도 2000만 원 넘게 남아 있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독자의 치료비를 지방자치단체와 절반씩 나눠 지원하는데 정부 예산은 연간 약 4억1000만 원에 불과하다. 지자체 몫을 더해도 연간 8억2000만 원이 전부인 셈이다. 그나마 대구경북 등 일부 지자체는 올해 관련 예산이 ‘0원’이다. 이 때문에 중독자 치료에 적극 참여하던 병원이 지정 병원에서 빠지기도 했다. 서울 강남을지병원의 경우 2018년 기준 마약 중독 환자 267명 중 136명을 치료했다. 그러나 그해 치료비 미수금이 누적 3억 원에 이르자 지정 해제를 요구해 지정 병원에서 빠졌다. 이 병원은 2020년에야 미수금을 받았다. 지자체로부터 1억 원 넘게 치료비를 받지 못했던 한 병원 관계자는 “민간 병원 입장에서 억대 미수금은 운영에 차질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수 병원 인센티브로는 해결 안 돼”정부는 올 10월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전문 치료보호기관의 인프라를 확충해 일상복귀를 지원하고, 예산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선 증액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 대신 국회 보건복지위가 심사 과정에서 예산을 약 27억7300만 원 증액하는 안을 마련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은 우수 치료기관 2곳에 인센티브를 2억 원씩 지급하는 한편 국립정신병원 5곳에 중독자 치료비를 1억 원씩, 총 5억 원 지원하도록 했다. 전문인력 양성 과정 개발 예산에는 3억 원이 편성됐다. 천영훈 원장은 “전문 인력 부족이 핵심 문제”라며 “병원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해도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에는 한계가 있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실장은 “이미 한국의 마약 확산세는 단속만으로 뿌리 뽑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지만 중독 치료와 재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독자를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인력과 시설 등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2-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만 나이’로 통일에… 94년생 “내년에도 20대, 어려지니 좋아요”

    “내년에도 ‘20대’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힘이 나네요.” 1994년 4월에 태어난 의사 한상윤 씨는 내년 6월부터 국내 모든 행정에 ‘만(滿) 나이’가 적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세는나이’(한국식 나이)로는 내년에 30대가 되는데 ‘만 나이’를 적용하면 20대로 1년 반가량 더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법·행정 분야에선 민법에 따라 ‘만 나이’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선 ‘세는나이’, 일부에선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는 ‘연 나이’를 사용하는 등 혼선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국회에서 이달 8일 민법 개정안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6월부터 별도 규정이 없는 경우 계약·법령에 표시된 나이는 모두 ‘만 나이’로 간주하게 됐다. 국제적으로 ‘만 나이’가 일반적이라는 점도 법 통과의 근거가 됐다. 나이 셈법이 바뀐다는 소식에 시민 상당수는 ‘한두 살씩 어려진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씨처럼 출생 연도 끝자리가 ‘4’인 시민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1974년생 자영업자 지모 씨는 “40대와 50대가 주는 부담감은 다르다”며 “인생에서 1년을 한 번 더 사는 것 같아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된다”고 반겼다. 하지만 새 나이 계산법에 따라 호칭을 새로 정리해야 하는 등 혼란스러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학생 한상현 씨(22)는 “한 살 차이라도 형, 누나라고 부르는 게 익숙했는데 앞으로는 생일에 따라 나이가 달라질 수 있어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다”며 “한동안은 ‘세는나이’도 함께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고민이다. 내년에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걸 어린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2019년생 자녀를 둔 유모 씨(31)는 “내년에 다섯 살이 된다고 좋아하던 아들에게 네 살을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하니 아이가 꽤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최모 씨(35)는 “저학년과 미취학 아이들은 어려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바뀌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진땀을 뺐다”고 했다. 앞서 법제처가 올 9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만 나이 통일’에 관한 국민의견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394명 중 81.6%(5216명)가 ‘만 나이 통일을 위한 법 개정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년 6월 ‘만 나이’로 통일…94년생 “20대로 1년 더…좋네요”

    “내년에도 ‘20대’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힘이 나네요.” 1994년 4월에 태어난 의사 한상윤 씨는 내년 6월부터 국내 모든 행정에 ‘만(滿) 나이’가 적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세는 나이’(한국식 나이)로는 내년에 30대가 되는데 ‘만 나이’를 적용하면 20대로 1년 반 가량 더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법·행정 분야에선 민법에 따라 ‘만 나이’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선 ‘세는 나이’, 일부에선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는 ‘연 나이’를 사용하는 등 혼선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국회에서 이달 8일 민법 개정안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내년 6월부터 별도 규정이 없는 경우 계약·법령에 표시된 나이는 모두 ‘만 나이’로 간주하게 됐다. 국제적으로 ‘만 나이’가 일반적이라는 점도 법 통과의 근거가 됐다. 나이 셈법이 바뀐다는 소식에 시민 상당수는 ‘한두 살 씩 어려진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씨처럼 출생 연도 끝자리가 ‘4’인 시민들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1974년생 자영업자 지모 씨는 “40대와 50대가 주는 부담감은 다르다”며 “인생에서 1년을 한번 더 사는 것 같아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된다”고 반겼다. 하지만 새 나이 계산법에 따라 호칭을 새로 정리해야 하는 등 혼란스러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학생 한상현 씨(22)는 “한 살 차이라도 형, 누나라고 부르는 게 익숙했는데 앞으로는 생일에 따라 나이가 달라질 수 있어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다”며 “한동안은 ‘세는 나이’도 함께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고민이다. 내년에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걸 어린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2019년생 자녀를 둔 유모 씨(31)는 “내년에 5살이 된다고 좋아하던 아들에게 4살을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하니 아이가 꽤 속상해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최모 씨(35)는 “저학년과 미취학 아이들은 어려지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바뀌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진땀을 뺐다”고 했다. 앞서 법제처가 올 9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만 나이 통일’에 관한 국민의견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394명 중 81.6%(5216명)가 ‘만 나이 통일을 위한 법 개정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송진호기자 jino@donga.com김윤이기자 yunik@donga.com}

    • 2022-12-11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강남구 “스쿨존 참사 도로, 일방통행-보도 설치 추진”

    2일 서울 강남구 언북초교 후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이면도로에서 하교하던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강남구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차로와 보도를 분리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7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북초 인근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고 차로 폭을 줄여 보행자용 보도를 만드는 한편으로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2월 서울시는 이번에 사고가 난 도로에 대해 ‘보도와 차도 구분이 되지 않는 좁은 이면도로’라고 지적하고 “개선해 안전 사각지대를 제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사망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것을 두고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에도 언북초 주변 도로를 점검한 뒤 일방통행 실시와 보도 설치, 과속방지턱 설치 필요성을 강남구와 강남경찰서 등에 전했다. 이후 강남구는 2020년 1월 언북초 인근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일방통행 관련 의견을 수렴했지만 다수가 반대했다며 보도 설치를 포기했다. 서울시는 올 초 해당 구역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20km로 낮췄지만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실효성은 거의 없었다. 한편 유족들은 경찰이 가해 운전자 A 씨에 대해 뺑소니(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탄원서를 준비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운전 치사 혐의만 적용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차도-인도 구분 안된 스쿨존 골목… “학교 오갈 때 너무 무서워요”

    “학교 가고 올 때마다 차들이 씽씽 다녀서, 치일까봐 너무 무서워요.” 6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학동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난 5학년 한세영 양(11)은 이같이 말했다. 이 학교는 사방이 모두 차와 사람이 함께 다니는 좁은 이면도로다. 정문 앞 도로 한쪽에 보행전용 공간임을 나타내 주는 노란 실선이 보였다. 하지만 차단봉이나 연석, 펜스 등이 없어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 한 양은 “보행전용 공간 표시선이 있지만 잘 안 지켜진다. 일방통행인데 역주행하는 오토바이까지 많아 무섭다”고 했다. 2일 강남구 청담동 언북초교 학생이 학교 앞 이면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동아일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서울의 상당수 초교 주변 이면도로가 언북초 앞처럼 보행 공간이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면도로 보행로 구분 안 돼 위험올 초 서울시는 ‘2022 어린이보호구역 종합관리대책’을 내놓고 초등학교·유치원 등 36곳의 주변 이면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20km로 낮추고, 스쿨존 표시가 운전자의 눈에 띄도록 도로를 포장했다. 그러나 동아일보 취재팀이 36곳 중 구로구 오류초, 강남구 청담초 언주초 언북초 등 5곳을 돌아보고 나머지를 포털 거리뷰 등으로 살펴본 결과 학교 담장과 인접한 이면도로에서 차단봉 등의 구조물로 인도와 차도가 모두 분리된 곳은 13곳(36.1%)뿐이었다. 오류초 앞 이면도로 역시 차단봉 등으로 구분된 보행전용 도로가 없었다. 이곳은 2019년 5월 12세 남아가 자동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던 곳이다. 오류초 앞에서 만난 초3, 초4 세 자녀의 학부모 김세희 씨(39)는 차가 갑자기 뛰쳐나와 학생들이 놀라 넘어진 적이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안 돼 있어 항상 불안하다”며 “길이 좁아 인도를 따로 만들기 어렵다면 연석 등으로 차가 침범하면 안 되는 보행전용 공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언북초 후문은 이날도 비좁은 차도에 양방향으로 차들이 오갔지만 보행로를 확보할 수 있는 연석이나 차단봉 등은 설치되지 않은 채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가 좁아 차단봉 등 시설물 설치를 위한 간격이 확보되지 않는 곳이 많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 과속방지턱, 카메라 없어 속도 제한 무용지물서울시는 안전한 스쿨존을 만들겠다며 일부 학교 앞 이면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20km로 낮췄다. 하지만 이 역시 과속 단속장비나 과속방지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무용지물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취재팀은 제한속도가 시속 20km인 학동초교 앞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학생이 골목길을 빠르게 달려오던 차량에 치일 뻔한 장면을 목격했다. 다행히 학교 보안관이 학생을 멈춰 세워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이 스쿨존에는 과속단속장비가 없었고, 과속방지턱은 도로 위로 솟아오르지 않은 채 색깔만 칠해져 있었다. 이 학교 6학년 문진우 군(12)은 “공사트럭들이 달려올 때면 정말 무섭다. 학교 앞에선 제발 차들이 속도를 줄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쿨존에서는 과속방지턱의 높이와 간격을 규정에 맞게 설치하거나 도로 노면을 울퉁불퉁하게 하는 요철포장을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핫팩-담요 중무장 ‘거리응원’… 새벽 한파에도 후끈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6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붉은 옷을 입고 붉은색 응원봉을 든 시민들로 붉은 물결이 넘실거렸다. 시민 대부분은 패딩 점퍼를 입거나 핫팩, 담요 등으로 중무장한 채 광장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언제 한파에 떨었냐는 듯 일어선 채 목청껏 응원 구호를 외치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태극기를 흔들고 응원가를 합창하자 마치 축제라도 열린 것처럼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다. 주최 측인 붉은악마와 경찰, 서울시 등은 한파 속 거리응원전을 철저히 대비했다. 경찰청은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한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시민 1만5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관 65명과 기동대 6개 부대(380여 명), 특공대 20명 등 총 460명 이상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0년 이후 12년 만의 16강전”이라며 “추운 날씨 속 새벽 경기지만 서울 광화문 등 전국 3곳에서 1만7000여 명이 거리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찰 인력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가 다가오자 경찰은 광화문광장 집결 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안전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질서 유지와 대테러 안전 활동에 주력했다. 경기 종료 시간(오전 6시경)이 출근시간대와 근접한 만큼 혼잡에 대비해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 등에도 경찰을 배치했다. 서울시도 거리응원전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응원을 위해 광화문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6일 오전 1∼2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지나는 열차를 4회 추가 연장 운행했다. 광화문을 비롯한 도심 일대를 지나는 심야버스는 오전 3∼4시에 집중 배차했다. 시는 또 경기가 끝난 뒤 귀가 또는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지하철이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오전 6시 전후 지하철 2·3·5호선을 각 2회씩 증편했다. 붉은악마는 서울시와 협의해 3일 포르투갈전 때보다 한파대비구역을 확충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쪽에는 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텐트를 설치했고, 운영본부 등 2동도 비상시 쉼터로 추가 운영했다. 쉼터에는 저체온증에 대비한 구급인력과 난방기구를 배치했다. 붉은악마 김창섭 운영지원팀장은 “혹시라도 이상증세가 있는 시민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경찰 순찰조와 붉은악마 안전요원 등이 순찰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쓰레기가 없는 거리응원을 위해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 시민질서 캠페인도 벌였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2-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민들 “연차 내고 브라질전 응원할것” 주말내내 16강 ‘감격’

    “3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응원하던 중 16강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 정말이지 속에서 뜨겁게 울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모르는 사람과 껴안고 있더라고요.” 인천 서구에 사는 대학생 김경배 씨(23)는 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당시의 열기와 열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 집에서 1시간 반 거리지만 6일 새벽에도 반드시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차 내고 브라질전 응원 나갈 것”대한민국 대표팀이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자 시민들은 ‘카타르의 기적’이라며 주말 내내 감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평일인 6일 오전 4시 열리는 16강전을 위해 직장인은 연차를 내고, 대학생은 기말시험을 제쳐 놓고 거리응원에 동참하겠다며 결의를 다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광화문 인근 직장에 다니는 이모 씨(26)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기어이 이기는 걸 보고 흥분이 가시지 않아 주말 동안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 장면을 수십 번 돌려봤다”며 “브라질전은 연차를 내고 꼭 광화문광장에 나가 응원하며 대표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이번에도 광화문광장 사용을 신청했는데, 서울시는 광장 사용 허가 여부를 5일 통보할 계획이다. 허가가 나면 광화문광장에선 6일 0시부터 응원이 진행된다. 조태호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새벽 시간이긴 하지만 광화문광장 응원에 1만5000∼2만 명가량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월드컵 특수’에 자영업자도 함박웃음강추위 등으로 거리에 못 나가더라도 친구 또는 직장 동료와 밤새워 함께 응원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울 강남구의 직장에 다니는 A 씨(27)는 “회사 근처 동료 집에서 6명이 모여 응원하고 함께 출근하기로 했다”며 “16강 진출이란 기적이 일어났으니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또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지윤 씨(25)는 동아리 친구 5명과 함께 응원하려고 공유 숙박 플랫폼을 통해 숙소를 빌렸다. 김 씨는 “기말 시험 기간이지만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는데 실시간 중계와 응원을 포기할 수 없다”며 “시험공부를 하다가 조금 자고 일어나 다 같이 응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에는 “6일 가게 영업시간을 오전 6시까지로 연장하니 예약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모 씨(36)는 “포르투갈전을 맞아 2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2시경까지 가게 약 50석이 모두 만석이었다. 경기에 한 번 웃고 매출에 두 번 웃었다”며 “원래 오전 2시에 문을 닫지만 6일은 오전 6시까지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노총 노동자대회 규모 줄어… 컨테이너-시멘트 수송 회복세

    3일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는 산하 노조들의 파업 대열 이탈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연일 ‘강경 대응’을 강조하는 가운데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도 투쟁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대 투쟁” 호소에도 1만여 명 집결 그쳐4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이 전날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는 1만여 명이 집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 입법)” 등을 주장하며 “연대를 위해 화물연대 투쟁에 집중하자”고 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서울 대회에서 “정부와 여당은 민노총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계엄령’에 빗대며 “(정부가) 노동자에게 목줄을 채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서울에서만 열릴 예정이었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민노총이 지난달 30일 서울과 부산 분산 개최를 결정했다. 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1일 호소문을 내고 “110만 조합원이 힘차게 투쟁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하지만 전국노동자대회의 규모는 이전 집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12일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9만 명, 9월 24일 전국 동시 결의대회에는 약 2만8000명이 나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대규모 집회로 민노총의 조직 동원력이 약해진 데다 전국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이 협상 타결로 파업 대열에서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6일 예고된 전국 동시 총파업·총력투쟁대회의 파급력도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파업 참여 줄고 회복되는 물류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 채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상황이 장기화하면 내부 결집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일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 명 중 약 29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참가자(약 4300명)의 67% 수준이다.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4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주요 항만에서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지난달 27일 대비 2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평시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 역시 같은 기간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2배로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분야의 수송량도 점차 늘고 있다. 3일 기준 시멘트 수송량은 8만4000t으로 평시 토요일 운송량(10만5000t)의 80%까지 회복됐다. 다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노총 산하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 지부가 노조원들에게 5일부터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시멘트) 타설 작업을 멈추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했다”고 적었다. 화물연대의 파업 동력이 약화되자 건설 현장까지 파업 전선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노조는 2일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며 ‘동조 파업’에 나서기로 한 곳이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국제노동기구(ILO)가 2일 한국 정부에 대한 긴급 개입 절차를 개시했다”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등 국제노동기준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공식적인 감독 절차가 아니라 법적 효력이 없는 단순 의견 조회”라고 반박했다. 민노총은 앞서 6월 화물연대 파업 때도 ILO 개입을 요청했지만 한국 정부가 의견을 전달하기 전에 파업이 종료됐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굣길 덮친 음주車… 9세 스쿨존 참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방과 후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이 학교 후문을 나서자마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는 폭이 약 4∼5m로 인도가 따로 없었는데, 과속카메라도 설치되지 않는 등 사고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단속장비와 인도 없는 스쿨존 ‘예고된 참사’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오후 4시 57분경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언북초교 앞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이 초등학교 3학년 A 군(9)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운전 치사 등)로 30대 남성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4일 신청했다. B 씨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8%를 넘어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과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B 씨는 사고 후에도 주행을 멈추지 않고 사고 현장에서 약 30m 떨어진 빌라에 차를 세웠으며, 주변인들이 A 군을 구조하는 동안에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B 씨 차량 블랙박스와 사고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 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잠깐 차를 몰고 나갔다 왔다.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기자가 사고 현장을 살펴본 결과 사고 현장은 초등학교 후문 바로 앞인데도 인도가 따로 없는 데다 과속방지턱도 높이가 낮아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 수준이었다. 2020년 시행된 민식이법에 따라 스쿨존 도로엔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사고가 난 장소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주민들은 구청 등에 여러 차례 개선을 요청했지만 그대로여서 평소에도 불안했다고 입을 모았다. 언북초 2학년 학생 어머니는 “비좁은 도로에 일방통행도 이뤄지지 않아 사람이 다닐 공간이 거의 없었다. 학교와 구청 측에 여러 차례 조치를 요청했지만 바뀐 게 없었다”고 했다. 주민 임미숙 씨(63)는 “차가 오르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심한데 인도도 없어 평소에도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개선 대상 분류되고도 별다른 조치 없어언북초는 올 2월 발표된 ‘2022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종합관리대책’ 당시 개선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후 제한속도가 시속 30km에서 20km로 낮아졌지만 ‘도로 폭이 좁다’는 이유로 보도는 따로 설치되지 않았다. 이 학교 학부모 C 씨는 “워낙 위험하고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등하교 시간엔 녹색어머니회가 배치되는데 (방과 후 수업을 마친) 오후 5시경엔 없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사고 현장에는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만든 작은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A 군 친구의 누나는 “힘들어하던 친구를 도와주는 멋지고 착한 아이였다”고 쓴 글을 추모공간에 남겼다. 한 학부모는 “더 안전한 동네를 만들지 못해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檢, ‘오세훈 부인 강의실에 무단침입’ 더탐사 대표 기소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 강진구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강의실에 올 5월 무단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일 서울동부지검은 교직원과 학생 등만 들어갈 수 있는 세종대 강의실에 무단 침입해 녹음을 시도한 혐의(방실침입)로 강 씨를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경에 따르면 강 씨는 당시 조교 등이 ‘나가라’고 했음에도 4분가량 강의실에 머물며 녹음기로 몰래 녹음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 교수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가 버티자 조교가 복도로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강 씨는 송 교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극단에서 자녀에게 캐스팅 특혜를 줬다는 ‘엄마 찬스’ 의혹을 제기하며 송 교수에 대한 취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이날 외에도 여러 차례 연구실 등으로 송 교수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송 교수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송 교수 측은 강 씨를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달 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 씨는 올 9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도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檢, ‘오세훈 부인 강의실에 무단침입’ 더탐사 대표 기소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 강진구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인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의 강의실에 올 5월 무단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일 서울동부지검은 교직원과 학생 등만 들어갈 수 있는 세종대 강의실에 무단침입해 녹음을 시도한 혐의(주거침입)로 강 씨를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경에 따르면 강 씨는 당시 조교 등이 ‘나가라’고 했음에도 4분가량 강의실에 머물며 카메라로 몰래 녹음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 교수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가 버티자 조교가 복도로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강 씨는 송 교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극단에서 자녀에게 캐스팅 특혜를 줬다는 ‘엄마찬스’ 의혹을 제기하며 송 교수에 대한 취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이날 외에도 여러 차례 연구실 등으로 송 교수를 찾아갔으나 만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송 교수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송 교수 측은 강 씨를 서울 광진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달 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 씨는 올 9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도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1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아파트 ‘35층 규제’ 사라진다…강남 등 재건축 속도 붙을 듯

    서울시내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던 규제가 사라지게 됐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4년 도입한 ‘35층 규제’는 시내 스카이라인을 단조롭게 만든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조만간 계획안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한다는 과거 규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별 정비계획 심의단계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층수를 허용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층수 규제로 사업이 지연돼 왔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도시기본계획은 향후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이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1
    • 좋아요
    • 코멘트
  • 경찰, ‘한동훈 신상 담긴 문서’ 더탐사에 보내 논란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스토킹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 측에 한 장관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더탐사는 서울 수서경찰서로부터 받은 긴급응급조치 결정서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결정서에는 ‘한 장관에 대한 접근 금지’ 결정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한 장관 및 가족의 이름, 자택 주소 등이 적혀 있었다. 더탐사는 문서를 공개하면서 한 장관 가족의 이름은 가렸지만, 자택 주소는 아파트 호수까지 노출했다. 경찰청 범죄수사규칙에 따르면 경찰은 스토킹 행위자 측에 긴급응급조치 ‘결정서’ 대신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없는 긴급응급조치 ‘통보서’를 교부해야 한다. 이에 대해 수서서 관계자는 “(착오가 아니라) 더탐사 측도 긴급응급조치가 내려진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유가 담긴 결정서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선 “이미 더탐사 측에서 한 장관 주소지를 알고 찾아간 바 있어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면서 “유튜브로 문서를 공개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더탐사 관계자 5명은 지난달 27일 오후 한 장관 자택을 찾아 초인종과 도어록 버튼을 누르는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고, 한 장관은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더탐사 기자에 대해 한 장관 주거지 100m 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하고, 한 장관 및 가족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들어갔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