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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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희균 센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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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202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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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대 ‘웃음꽃 피자’ 행사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앞줄 가운데)이 28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글로벌라운지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피자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웃음꽃 피자’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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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채점… 오늘 성적표 배부, 수리-외국어가 당락 가를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은 예상대로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서 판가름 났다. 두 영역의 만점자가 지난해보다 줄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서다. 반면 쉽게 출제된 언어는 만점자가 너무 많이 나와 난도 조절에 실패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7일 발표한 201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언어 2.36% △수리‘가’ 0.76% △수리‘나’ 0.98% △외국어 0.66%였다. 만점자 비율을 1%로 한다는 평가원의 출제 방침은 수리‘나’를 제외하고 모두 빗나갔다. 특히 탐구영역의 만점자 비율을 보면 사회는 0.15(경제지리)∼3.15%(윤리), 과학은 0.08(생물Ⅱ)∼7.96%(지구과학Ⅰ)로 나타나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컸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상위권의 변별력이 커졌다.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의 표준점수 합산 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승하면서 정시모집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문계는 언수외 표준점수 최고점의 합계가 410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이나 올랐다. 언수외 만점자는 지난해 171명에서 올해 392명(인문계열 288명, 자연계열 104명)으로 늘어나 최상위권 동점자 간의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해졌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은 탐구영역 성적을 변환표준점수(백분위 활용)로 반영하므로 자신이 유리한 영역과 반영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평가원은 28일 수험생에게 개별 성적표를 보낸다. 한편 정부는 선택형으로 바뀌는 내년 수능도 올해와 비슷하게 출제하겠다고 예고했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어려운) B형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쉬운) A형은 현재 수능보다 쉽게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균·신진우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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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29일 준공

    홍익대가 대학로에 디자인과 뮤지컬 교육을 위한 캠퍼스를 마련한다. 2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서 지상 15층, 지하 6층, 총면적 5만7105m² 규모의 대학로 캠퍼스 준공식을 연다. 서울대병원과 혜화역 인근에 있다. 홍익대 대학로 캠퍼스 자리는 과거 서울대 미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있던 곳으로, 한국 미술계의 유서 깊은 장소다. 홍대는 이곳에서 한국의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산업미술대학원, 영상대학원, 공연예술대학원, 광고홍보대학원을 위한 첨단 교육시설을 지었다. 디자인혁신센터와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서울국제디자인프라자, 서울디자인센터 등 관련 연구시설도 입주한다. 대학로아트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703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대극장과 200∼300석짜리 소극장을 갖췄다. 변영태 홍익대 기획처장은 “대학로 캠퍼스는 서울캠퍼스의 미술대학, 세종캠퍼스의 조형대학과 더불어 국내 디자인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문화 예술의 본산인 대학로에서 새로운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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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영어-수학 경시 수상 단체-개인 시상

    성균관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제24회 전국 영어·수학 학력경시대회 시상식이 26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렸다. 다음은 최우수 학교와 개인 부문 대상 수상자. ◇영어 ▽최우수 학교 △서울 원명초 △대치초 △영훈초 △대청중 △대원외고 △은광여고 △숙명여고 △대구 영신초 △경기 청심국제중 △귀인중 ▽초등부 △김예림(서울 상암초) △송윤석 김은지(대치초) △김수빈(대도초) △류제형(가원초) △김다은(동자초) △박예지(마포초) △김세연(서이초) △김수비(원명초) △홍윤아(영훈초) △남정민(신도초) △황진우(서울 대곡초) △이수현(원명초) △이정민(오륜초) △김보겸(세륜초) △전예지(경기 풍천초) △서정우(문원초) △이선재(귀인초) △임혜린(효천초) △김성탁(창원 상남초) △오시헌(대구 효성초) △강태원(옥계 동부초) △배정훈(한동글로벌학교) ▽중등부 △김소윤(청심국제중) 배민수(경기 보평중) △김태환(서울 용강중) ▽고등부 △김한빈(대원외고) △최서영(은광여고) ◇수학 ▽최우수 학교 △서울 대도초 △원명초 △대치초 △휘문중 △역삼중 △세종과학고 △휘문고 △경기 서현중 △대구과학고 ▽초등부 △최원준(대구 동일초) △조정호(영신초) △박경원(서울 원명초) △현영우(동북초) △이승준(대치초) △조인호(전주 문학초) △장준호(경기 오마초) ▽중등부 △정준혁(경기 백마중) △박승원(정평중) △이재익(서현중) △이연하(이매중) △이효준(울산 태화중) ▽고등부 △유찬진(서울 하나고) △강규태 이동주 이현준 이봉수(세종과학고) △박지선(반포고) △오승규(대전과학고) △신야곱(경기 부흥고) △배근우 백대현(경기북과학고) △김민석(제주과학고) △김승현(경산과학고) △신민석(대구 경북고)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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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19만원 ‘대학생 연합기숙사’… 2014년 서울 홍제동에 문 연다

    2014년부터 서울에 대학생 연합기숙사가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서대문구, 한국사학진흥재단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8월 물가장관회의에서 결정된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공유지나 사립대 법인수익용 기본재산 용지 등을 활용해 저렴한 연합기숙사를 건립하기로 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들어설 기숙사는 국유지 3418m²와 서대문구가 보유한 구유지 825m² 등 총 4243m²의 땅에 연건평 8496m² 규모다. 국민주택기금 70억 원과 사학진흥기금 62억 원 등 공공기금 132억 원이 투입돼 건립되며 2014년 3월 1학기부터 5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기숙사를 쓸 수 있는 인근 대학과 전문대는 명지대 상명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추계예대 경기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국민대 동국대 명지전문대 서울여자간호대 배화여대 숭의여대 등 16곳이다. 저소득가구와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우선 입주하며 기숙사비는 1인당 19만 원(2인실 기준) 정도로 사립대 민자기숙사비 34만 원보다 싸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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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 학생들 “집단 따돌림만 문제? 사이버 왕따도 힘들어요”

    ‘하다 하다 안 되니까 담탱이도 파냐.’ 여중생 A 양에겐 처음이자 마지막인 댓글이었다.A 양은 지난여름 스마트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스토리에 가입했다. 사진을 올리거나 간단한 글을 남기면 온라인 친구들이 댓글을 단다. ‘카토리’ 또는 ‘카스’라고 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스마트폰을 장만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문제는 가입한 뒤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왕따를 당했다. 같은 반 아이들에게 친구신청을 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 A 양에게 친구 신청을 하는 아이들도 없었다. A 양이 멋진 사진을 올려도 댓글이 없었다. ‘화면에 친구 수가 다 드러나는데….’ 외롭고 민망할수록 더 집착했다. 담임교사와 찍은 사진을 올렸더니, 댓글이 등록됐다는 알람이 처음 울렸다. 설레는 마음에 열어봤더니 ‘담탱이(담임의 속칭)를 파냐’는 글. A 양은 더 우울해졌다.초등학생 B 군은 네이버에서 자기 학교 이름을 검색할 때마다 실망한다. 검색 화면에 ‘○○초등학교 6학년 4반’이라는 카페가 뜬다. 회원은 14명. 반에서 소위 잘나가는 학생끼리 모인 카페다. 가입 조건은 엄격하다. 성적이 좋아야 하고, 동네에서 괜찮다고 소문난 아파트에 살아야 한다. B 군이 용기를 내어 가입신청을 했다. 회원인 여학생이 쪽지를 보냈다. ‘찌질이는 출입금지.’정부가 16일 발표한 학교폭력 2차 실태조사를 보면 요즘 학생들은 온라인에서의 따돌림과 괴롭힘을 두려워한다. 8가지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사이버 괴롭힘의 발생 빈도는 7.3%로 6번째에 그쳤다.하지만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 힘들었다고 꼽은 유형(복수 응답)에서는 집단 따돌림(75.2%)에 이어 사이버 괴롭힘이 65.0%로 2위다. 교과부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심각성은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존재감을 확인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는 학생이 늘어난다고 지적한다. 성적이나 외모, 집안 경제력을 따지는 현실 속에서 마음을 털어놓고 지낼 친구를 찾기 힘들게 되자 나타난 현상이다.문제는 요즘 유행하는 SNS에 온라인 친구의 수, 올린 글이나 사진의 조회 수, 댓글 수, ‘좋아요’를 누른 수 등 모든 반응이 공개된다는 점. 기대를 하면서 찾은 온라인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데 대해 강박증까지 느낀다.스마트폰과 SNS를 쓰는 청소년이 급증하는데도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대처방식은 전통적인 학교폭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디까지가 학교폭력인지, 또 어떤 행동이 잘못인지, 사이버 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이 잘 모르는 이유다. 교사 역시 사이버 학교폭력을 발견하기 어려운 데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한다.한국청소년개발원 이창호 연구위원은 “오프라인의 학교폭력은 얼굴을 맞댄 상태에서 일어나지만 온라인의 학교폭력은 언제 어디서나 생기기 쉽고, 순식간에 퍼지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응답률 1차의 3배… “피해당했다” 소폭 줄어▼■ 실태조사 내용 및 개선책학교폭력 2차 실태조사의 평균 응답률은 73.7%다. 3월의 1차 조사(25.0%)보다 훨씬 높다. 응답률이 10% 미만인 학교도 1차에서는 1914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피해를 봤다고 대답한 학생은 32만1000명(8.5%)이었다. 1차 조사에서는 17만1637명(12.3%)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응답을 하지 않은 학생 중에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실제 피해가 줄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피해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11.1%) 중학생(10.0%) 고등학생(4.2%)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10.5%)이 여학생(6.4%)보다 많았다. 유형별로 보면 욕설(33.9%)과 금품 빼앗기(16.2%)가 가장 흔하다. 피해자의 42.4%는 2가지 유형 이상의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교과부는 학교별 피해율을 11월 말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피해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학교 1000곳 정도를 비공개 생활지도특별지원학교로 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일진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100곳 정도(전체 학교의 1%)는 내년 3월부터 비공개 ‘일진경보학교’로 분류해 외부 전문 조사단을 투입하는 등 집중적으로 지도한다.교과부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관련해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 학생부에 올라간 가벼운 사례는 졸업 직후 지우기로 했다. 삭제되는 유형은 △서면 사과 △학교 내 봉사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 금지 △학급 교체다. 이 방안은 2013년 2월 졸업생부터 적용돼 현재 고교 3년생이 재수를 할 때는 학생부의 학교폭력 관련 기록이 없어진다. 그러나 사회봉사와 출석정지 같은 중징계 기록은 지금처럼 졸업 후 5년간 보존된다.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매년 4월과 9월에 정기적으로 하고, 내년부터는 조사 대상을 학부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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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선발 ‘꼼수’… 선착순 막았더니 동시에 추첨 ‘담합’

    네 살짜리 아들을 둔 직장인 A 씨. 내년부터는 유치원이 원아모집 때 반드시 추첨을 해야 한다는 뉴스를 듣고 반가웠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언니가 2년 전 조카를 유치원에 입학시키려고 온 가족을 동원해 이틀간 줄을 서게 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동네 유치원 서너 곳에 지원하면 한 곳 정도는 당첨되겠지’라고 A 씨는 생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지난주 세 곳의 입학설명회에 갔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추첨 날짜와 시간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같았다. 한 곳은 당첨되는 즉시 계약금으로 24만 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유치원에 가도 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유치원 입학 과열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겠다며 2013학년도부터 원아모집 방침을 바꾸자 유치원들은 꼼수로 맞서고 있다. 추첨제를 의무화하자 인근 유치원끼리 추첨일을 담합한다. 또 입학도 하기 전에 미리 돈을 내게 한다. 추첨제를 통해 유치원 지원과 선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한다는 것이 교과부의 계획이었다. 일부 인기 있는 유치원이 알음알음으로 신입생을 뽑거나, 며칠씩 줄을 서서 대기표를 뽑게 하는 문제를 없애자는 취지. 유치원이 행정에 부담이 된다며 여러 곳에 지원한 학생은 자동으로 탈락시켜 버리는 잘못된 관행도 바로잡을 참이었다. 하지만 교과부의 구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추첨일과 시간을 담합했다. 그뿐 아니다. 추첨장에 아이를 반드시 데리고 오게 했다. 복수 지원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내년에 유치원에 가는 연령대의 아이들은 135만 명인데 수용인원은 70만 명이 안 된다. 그나마 공립은 13만 명에 불과하다. 이렇게 공급이 부족한데 한 곳만 지원했다가 추첨에서 떨어지면 당장 아이를 보낼 곳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이 유치원의 횡포에 맞서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내년에 복직을 앞두고 지난주 유치원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B 씨는 “설명회가 끝나니 원장이 엄마들을 한 명씩 따로 부르더라. 미리 성의 표시를 하면 추첨에서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하던데 이게 부정입학을 시켜주겠다는 뜻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 이런 황당한 상황을 겪은 학부모들은 교과부와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뾰족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 C 씨는 “교과부와 시교육청 모두 지역교육청 일이라고 미루더라”면서 “유치원 입학설명회가 이번 주말에 대부분 몰려 있는데 교육 당국이 강력히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교과부 담당자는 “현행법으로는 이런 문제를 규제할 근거가 없다”면서 “일단 공정거래위원회에 유치원이 추첨일을 담합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고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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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희균]누가 교수를 초딩으로 만드나

    요즘 교수 사회에서 가장 화제인 투표는 다음 달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명칭조차 생소한 ‘학술지 선호도 조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내 학술지의 평판을 알아본다며 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조사다. 도대체 어떻게 조사하기에 그 난리인 걸까? 국내 학회들은 학문 분야에 따라 다양한 학술지를 발간한다. 해외에서도 좋은 평판을 듣는 수준 높은 것도 있지만, 학회 회원조차 읽지 않는 부실한 것도 많다. 일부 학회지는 연구 성과나 예산이 없어서 개점휴업 상태에 있다. 교과부가 수준 미달인 학술지가 넘쳐 나는 걸 막겠다며 학술지에 대한 예산 지원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예고한 이유다. 교과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학술지 지원 제도 개선 방안의 핵심은 이렇다. 지금처럼 매년 1000여 건의 학술지에 평균 300만 원씩을 주는 대신, 2014년부터는 20개 정도만 엄선해 거액을 집중 지원한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은 좋다. 문제는 극소수의 학술지를 추리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학술지에 실리는 논문의 양과 질을 참고해 평가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학계가 자율적으로 우수한 학술지를 고르도록 하겠다는 게 교과부의 구상이다. 수십 개의 학문 분야에서 수천 개의 학술지가 쏟아지는데 누가 무슨 수로 우수한 학술지를 고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술지 선호도 조사다. 국내 학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해 온 이 조사는 친숙한 학술지, 활용도가 높은 학술지, 평판이 좋은 학술지, 선호하는 학술지를 각각 최대 10개까지 적어 넣도록 했다. ‘학계가 자율적으로 우수한 학회지를 고르는’ 방식이란다. 올해는 시범 실시지만 내년에는 이 조사 결과가 2014년 예산 지원과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 학회마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교수들을 상대로 대선 못지않은 표심 잡기가 벌어진다. 일선 교수들은 자기가 가입한 학회는 물론 전혀 무관한 학회로부터도 e메일과 전화 공세를 받고 있다. 한 경영학과 교수는 연고도 없는 이공분야 학회로부터 ‘우리 학술지를 1등으로 꼽아 달라’라는 e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한 공대 교수는 “지난달부터 이런 내용으로 받은 e메일이 스무 통 정도 된다”라면서 “초등학생 반장 선거도 아니고 이게 뭐냐”라며 혀를 찼다. 일부 조교나 시간 강사는 지도 교수가 몸담은 학술지를 높은 순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학계 지인들에게 설문조사 독촉까지 하고 있다. 여러 학회들이 살포한 e메일의 문구를 들여다보면 더 민망해진다. ‘우리 학회지를 검색해서 최우선 순위로 써 달라’라는 읍소형은 기본이다. ‘이번에 우리 학회지를 뽑아 주시면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으로 발전시키겠다’라는 공약형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결과가 나쁘면 비우수 학회지로 전락할 수 있다’라는 동정심 유발형도 많다. 연구로 승부를 걸어야 할 학술지에 대해 학자들이 이런 식으로 투표를 한다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교과부는 이번 조사가 평가나 예산과는 연계되지 않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불량 학술지를 걸러 내고 우수 학술지를 육성하겠다는 정책 의도는 백번 옳다. 하지만 교수들의 수준을 초등학생처럼 떨어뜨리는 선별 방식은 문제가 있다. 교과부는 학술지 지원 제도 개편안을 학자들이 왜 탁상행정이라고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김희균 교육복지부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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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사립大 ‘분교’ 통합… 특성화 캠퍼스로 업그레이드 붐

    대학의 지방 분교가 사라지고 있다. 본교와 분교를 통합하는 대학이 늘어나며 지방 캠퍼스가 분교가 아닌 명실상부한 제2의 캠퍼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학들이 분교를 통합하는 데는 중형대학에서 대형대학으로 학교를 업그레이드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서울과 지방 캠퍼스에 모두 있는 중복 학과를 정리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추진해 기존의 분교를 본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도 담겨 있다. 한국외국어대는 9일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로부터 서울과 용인 캠퍼스의 통합을 승인 받았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14년부터 용인 캠퍼스는 지방 분교가 아닌 본교의 글로벌캠퍼스로 운영된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어문학과 인문·사회 계열의 학술 중심으로, 용인의 글로벌캠퍼스는 통번역과 국제지역학과, 이공·자연 계열 위주의 실용 중심으로 재편된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한국외대가 그동안 중소형 대학으로 분류돼 각종 대학 평가에서 불이익을 많이 받았다. 각종 지원 사업에 신청하려고 할 때도 걸림돌이 됐다”며 “캠퍼스 통합으로 대형 대학의 위상을 갖게 돼 학교 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됐다”고 말했다. 단국대도 최근 죽전과 천안 캠퍼스를 통합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교과부에 통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통합 시스템을 적용해 죽전캠퍼스는 전통 인문학, 응용공학, 도시환경건축,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하고 천안캠퍼스는 의학, 치의학, 약학, 나노생명과학, 기초과학 및 외국어 분야에 전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국대는 내년에 죽전캠퍼스의 6개 학과를 천안캠퍼스로 옮기고, 천안의 8개 학과를 죽전캠퍼스로 옮겨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 단국대는 “우리 대학만의 특성화 전략을 세워서 2010년부터 두 캠퍼스에 있는 중복, 유사 학과를 정리하기 위해 논의를 해 왔다. 캠퍼스별 집중화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6월 분교를 본교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학 설립 운영 규정 개정령을 만들어 본분교 통합의 근거를 마련했다. 통합의 전제 조건은 유사·중복 학과를 정리하는 것. 교과부는 대학의 요구가 많았고, 통합을 통해 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 근거가 마련되자 경희대와 중앙대가 발 빠르게 본분교를 통합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캠퍼스의 유사 학과를 정리하면서 기존 경기캠퍼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과거에 분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기가 죽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캠퍼스마다 특징을 살리고 중복 학과를 없애면서 이런 현상이 많이 사라졌다”고 전했다.한양대는 정식으로 통합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사실상 분교를 특성화 캠퍼스처럼 활용하고 있다. 서울 캠퍼스는 인문·사회 중심으로, 경기도에 있는 캠퍼스는 자연 계열 위주로 학과를 재편해서 두 캠퍼스를 차별화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캠퍼스를 특성화함으로써 분교라는 이미지를 없앤 것이다.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이런 전략을 통해 신입생의 입학 성적이 올라가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교와 분교를 통합한 대학은 중복 학과를 정리함으로써 합리적인 조직 체제를 갖춘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이 과정에서 정리 대상 학과의 교수들이 반발해 진통도 있었지만 효과는 크다. 학문분야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통합에 성공한 대학들이 투자 효율성을 높이면서 다른 대학들도 본분교 통합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분교를 둔 대학들은 통합보다는 독립 경영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두 캠퍼스 간의 거리가 멀어 한 대학처럼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특성에 따른 것이다. 충남 조치원에 세종캠퍼스를 둔 고려대, 강원도 원주캠퍼스가 있는 연세대, 경북 경주캠퍼스를 운영하는 동국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대학은 지방 캠퍼스에 총장을 따로 임명하는 등 서울과 분리된 완전한 독립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바로잡습니다]‘주요 사립대 분교 통합…’ 기사에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는 본교의 복수캠퍼스입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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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중위권… 1만3000명 몰린 입시설명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사흘이 지난 11일, 비바람 속에서도 1만3000여 명의 인파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의 체육관을 찾았다. 메가스터디가 주관한 입시설명회.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계단까지 사람이 가득 찼다. 재수생 박모 군은 “작년보다 시험을 잘 봐서 언어 수리 외국어 모두 1등급이 나올 것 같다. 아예 정시에 올인하려고 수시 2차 준비는 접고 직접 설명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대성학원과 이투스청솔학원이 이날 마련한 입시설명회에도 각각 30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앞서 1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종로학원의 입시설명회에는 3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손자의 가채점 결과를 손에 쥔 60대 남성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에스컬레이터로 뛰어 올라가서 자리를 잡을 정도였다. 학부모들은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를 빠짐없이 적으며 빨간 줄을 쳤다. 중위권 수험생의 학부모들은 최상위권과 나머지 학생의 점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초조한 표정. 50대 남성은 수첩에 ‘수시에서 수능 우수자들이 많이 빠짐’이라고 적어 넣은 뒤 별표를 쳤다. 그는 “아들이 점수가 나빠서 낙담했는데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특히 자녀의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떨어진 학부모는 12일 시작하는 수시모집 2차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였다. 설명회에 나선 입시 전문가들은 지나친 하향 지원을 조심하라고 입을 모았다. 고3 재학생, 특히 평소보다 성적이 떨어진 중상위권 수험생이 너무 겁을 먹고 있는 데 대한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수시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서 수능 우수자가 수시모집 합격자로 많이 빠져나갈 거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에 서울대가 정시에서 학생부 반영 비중을 낮추므로 올해는 특수목적고나 자율고의 최상위권 학생이 재수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는 수능이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어 하향지원이 심했다. 최상위권의 정시 합격선이 뒤죽박죽될 정도였다”면서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있으니까 예상 합격선과 지원 추이를 살펴서 정시 지원 3번 가운데 한 번 정도는 소신 지원을 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 합격선은 390점대 중반(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2과목 원점수 400점 기준)으로 예상된다. 대성학원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청솔 종로학원 진학사 등 입시기관들이 서울 주요 대학의 예상 합격점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대는 392∼396점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391∼394점, 사회과학계열은 390∼396점. 연세대 경영계열과 고려대 경영대도 389∼398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384∼390점, 서강대 경영학부는 382∼390점, 한양대 정책학과는 381∼387점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과(395∼398점), 연세대 의예과(394∼398점), 고려대 의대(392∼396점) 등 의대가 여전히 강세다. 실제 합격선은 추정치와 다를 수 있다. 입시에서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사용하고 대학마다 반영하는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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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자기소개서와 5%만 같아도 표절 검증

    이번 정시모집부터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가 다른 사람의 글과 5% 이상 비슷하면 집중적인 검증을 받는다. 표절 정도에 따라 감점하거나 불합격시킬 계획.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1일 자체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한 ‘입학사정관제 지원서류 유사도 검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 수시모집까지는 일부 대학만 검색 시스템을 활용했지만 정시모집부터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검증 의무를 진다. 대학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대상으로 대학 간 검색(다른 대학 지원자의 서류와 비교)은 물론이고 누적 검색(예년 지원자의 서류와 비교)까지 해야 한다. 표절 가능성이 높으면 레드(위험), 표절이 우려되면 옐로(의심), 표절 가능성이 높지 않으면 블루(유의)로 구분한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유사도가 30%, 교사추천서는 50%가 넘으면 레드다. 대학은 레드와 옐로를 받은 지원자의 서류를 정밀하게 확인한다. 여러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전화, 현장 실사, 본인 확인, 교사 확인, 심층면접 등을 거쳐 표절 여부를 다각적으로 심사하는 식이다. 블루로 나온 지원자의 경우 서류평가 단계에서 검색에 걸린 문구를 집중 점검한다. 표절로 판정되면 감점, 평가 제외, 불합격 같은 조치를 취한다. 입학한 뒤에 표절 사실이 확인되면 취소시킨다. 교사 추천서 표절이나 대필이 드러난 교사는 블랙리스트에 올려 대학끼리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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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학년도 대입 수능]까다로운 수리… 중상위권 성적편차 커질듯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영역별 만점자를 1%로 한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과 달리 수리가 까다로워 중상위권의 성적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입시기관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의 원점수 합계가 2∼5점 떨어지고, 1등급 구분 점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어려운 수능을 치른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권오량 서울대 교수(영어교육과)는 수능이 치러진 8일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수리는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렵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이었다. 연계 문항이 어려운 편이라 원리를 모르고 단순히 문제만 외운 학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언어영역 지난해와 수준이 비슷하다. 어휘·어법과 문학, 쓰기는 쉬웠지만 비문학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위권의 경우 점수대가 비슷하게 나오고, 최상위권은 성적이 조금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는 변별력을 위해 일부 문제를 상당히 까다롭게 만들었지만 올해는 이런 유형이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만점자 비율은 1%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3개 정도가 까다로웠지만 상위 20%대 학생이라면 풀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문학은 8개 중 4개, 비문학은 6개 모두 EBS 교재에서 나왔다. 김철회 서울 성신여고 교사는 “EBS 연계 지문은 난도가 다소 높고, 비연계 지문은 난도가 낮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을 받은 문준영 군(18·서울 환일고)은 “지난해와 수준이 비슷했다. 비문학 가운데 3문제 정도가 까다로웠고, 문학은 평이했다”고 말했다.○ 수리영역 수험생들은 ‘가’형(이과생 응시)과 ‘나’형(문과생 응시)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EBS 강사진은 “‘가’형은 일일이 나열해서 구해야 하는 문항이, ‘나’형은 변별력 있는 문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원마다 골고루 나왔다. 단순한 계산 능력이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풀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또 주어진 풀이 과정을 이해하고 빈 곳에 알맞은 식을 찾는 문제, 귀납적 추론에 의해 수학적 규칙을 발견하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만점자 비율은 ‘가’형의 경우 지난해(0.31%)와 비슷하거나 조금 올라가겠지만 ‘나’형은 지난해(0.97%)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하늘고 심주석 교사는 “‘나’형의 경우 까다로운 문제가 3, 4개 이상 보인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1등급을 받은 윤지영 양(18·서울국제고)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쉬운 문제는 오히려 더 많았다”고 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이었던 임수빈 양(18·계성여고)은 “EBS에서 본 듯한 문제가 있었지만 숫자 자체가 다 바뀌니 생소했다. 너무 어려웠다”고 했다. 이금수 서울 중대부고 교사는 “시험 현장에선 당황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막상 채점하면 만점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어영역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반응이 공통적이다. 출제본부는 “쉬운 문항, 중간 문항,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배분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 오창민 서울 동일여고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까지는 어려워할 만한 문제가 여러 개 있었다. 다만 최상위권은 소화할 만한 수준이라 만점자를 1% 정도로 예상한다”고 얘기했다. EBS 연계 문제가 많았지만 풀기는 쉽지 않았다. 윤장환 서울 세화여고 교사는 “지난해는 문제를 크게 변형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한 비중이 줄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나오지 않았던 빈칸 추론 문제는 가장 고난도로 꼽혔다. 9월 모의평가에서 3등급을 받은 이건우 군(18·배문고)은 “외국어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탐구영역 출제본부는 난이도가 적정한 수준이 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지만 비교적 어려웠다. 특히 사회탐구가 지난해보다 까다로웠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과목별로 고난도 문항이 2∼4문항 정도 출제됐다. 세계사 등 일부 과목에선 만점자가 1%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과학탐구는 점수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험생들은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오히려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탐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만든 문제가 눈길을 끌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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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학년도 대입 수능]성적 떨어진 중위권, 수시2차에서 승부 걸어야

    대입 지원전략을 짜기가 조금 어려워졌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쉬워질 것이란 전망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당장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기지 못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위권 학생에게는 문제가 어려운 수준이어서 수시모집에서 하향지원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상위권보다 중위권 수험생에게 더 힘든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 문항이 그렇지 않은 문항보다 어려워서 중위권 수험생의 타격이 컸다. 이에 따라 수능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시모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뜩이나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선발 인원이 줄어 어중간한 수능 점수로는 합격하기가 어렵다.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수시에서 승부를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채점 결과 수시 1차 지원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수시 2차에서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이 금지되므로 지나치게 낮춰 지원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안연근 서울 잠실여고 교사는 “변별력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중상위권 학생은 소신지원하기에 좋은 기회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위권 학생은 수시 2차 모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만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동점자 처리 기준과 교과 성적을 감안해서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정시 지원전략을 짤 때는 이번 수능의 지원자 현황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수리‘가’ 응시자가 줄어든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늘었다. 자연계 학생 중에서 수리‘가’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이 40%가량 된다. 수리‘가’와 과학탐구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은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수리‘나’와 과학탐구를 반영하는 대학은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입시업체의 설명회가 10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무턱대고 많이 찾아다닌다고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다양한 성적대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성상 수험생 개개인이 아닌 점수대에 따른 대체적인 입시전략을 제시해 줄 뿐이다. 설명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수험생 스스로가 자신의 ‘위치’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설명회 전에 입시업체의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해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와 등급, 백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 무슨 내용을 들을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종로학원은 10일 정시 지원 전략과 수능 이후 접수하는 수시 지원 전략을 함께 설명한다. 반면 11일 열리는 메가스터디 설명회에는 정시 지원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려준다. 설명회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는 곳을 잘 찾아가는 것이 전략이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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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다로운 수능…수리-외국어 어려웠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영역별 만점자를 1%로 한다는 교육 당국의 방침과 달리 수리에서 고전한 수험생이 많아 중상위권의 성적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주 쉬웠던 외국어 영역도 이번에는 까다로워졌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권오량 서울대 교수(영어교육과)는 수능시험이 시행된 8일 "수능 난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언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수리는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영역별로 보면 수험생들은 수리 문제가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EBS 강사진들은 "수리'가'형은 일일이 나열해서 구해야 하는 문항이 많았고, 수리'나'는 변별력 있는 문항 숫자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언어영역은 난도가 아주 높은 문항이 없어 작년 수능보다는 만점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영역도 빈칸을 두개로 구성한 추론 유형이나 독해, 문단순서 맞추기를 중심으로 문제가 어렵게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연계율을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연계 문항이 상당히 까다로워서 중위권 수험생에게는 오히려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영역별 만점자가 늘어나겠지만, 중상위권 이하 수험생의 성적은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수능이 두 가지 유형으로 바뀜에 따라 재수 기피 현상이 커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12일까지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28일 수험생에게 알려준다.김희균기자 foryou@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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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장학금 내년 5000억 더 푼다

    소득이 하위 70%(1∼7분위)에 속하는 가구의 대학생은 내년 등록금 부담이 평균 35% 줄어든다. 국가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4∼7분위 대학생도 장학금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필요한 국가장학금 예산은 2조2500억 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 원이 많다. 여야 모두 등록금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학이 부담하는 6000억∼7000억 원을 더하면 내년 등록금 부담 완화에 쓰일 돈은 2조8500억 원 이상이 된다. 지난해 도입된 국가장학금은 저소득층에 주는 Ⅰ유형과 대학의 자구 노력에 따라 지원하는 Ⅱ유형으로 나뉜다. 국가장학금Ⅰ 유형의 지원 대상은 소득 4∼7분위 학생까지 늘어나 약 100만 명이 혜택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3분위만 포함됐다. 교과부 방안에 따르면 기초수급자 가구를 위한 장학금은 연간 450만 원이다. 소득 1∼3분위의 지원액은 45만∼90만 원 늘어난다. 1분위를 예로 들면 장학금이 연간 225만 원에서 315만 원으로 증가한다. 소득 4∼7분위는 67만5000∼112만5000원을 받는다. 등록금을 낮추거나 장학금을 늘린 대학에 주는 국가장학금Ⅱ 유형에는 7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을 받으려면 대학은 6000억∼7000억 원 상당의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 국가장학금Ⅱ 유형 가운데 1000억 원은 △선(先)취업 후(後)진학자 △이공계 전공자 △지역 우수인재에게 지원한다. 재학생의 국가장학금 지원 기준은 변함이 없다.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학점이 B0 이상이어야 한다. 신입생은 1학년 1학기에 한해 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와 별도로 교과부는 7만2000명에게 근로장학금 143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2만7000명이 810억 원을 받았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부모의 사업 실패나 질병으로 집안 사정이 갑자기 악화된 학생은 Ⅰ유형이 아니라 Ⅱ유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고치기로 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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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東亞 고교평가, 일반高 발전에 큰 도움”

    동아일보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분석한 고교평가 결과를 보고 일선 고교에서는 “일반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도별 20위 내에 들지 못해 지면에 순위가 안 나온 고교에서는 학교 현황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이어졌다. 발전 사례로 소개된 학교들은 교단의 사기가 많이 떨어지는 현실 속에서 열심히 하는 교사들에게 힘을 주는 기사라고 밝혔다. 인천신현고(7위)의 한상옥 교감은 “중위권 수준의 입학생들을 받아 이런 순위를 기록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진학 실적만 따졌다면 좋은 학교로 뽑히지 못했을 텐데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평가해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학교 순위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특히 많았다. 대도시와 달리 정보가 부족하고, 고교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학교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객관화된 고교평가 지표를 통해 학교의 부족한 점을 알고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곳도 많았다. 교장 연수 중인 경남 김해시의 한 교감은 “우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서 학교에 필요한 교장이 되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세부 평가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고교선택제가 시행 중인 서울은 일선 교사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서울 용산구 오산고의 목진우 교사는 “고교선택제로 학교마다 한창 홍보를 하는 시점이다. 용산구 내 다른 학교와 우리 학교의 상세한 순위 및 점수를 알고 싶다”고 물었다. 서울 동작구의 숭의여고 교사는 “전체 학교 순위를 파악해서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를 비교하고 이를 통해 내년 교육방향을 설정하고 싶다. 신문 지면에는 20위까지만 나와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평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일선 고교를 위해 동아닷컴(www.donga.com)에 시도별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와 지난해의 순위, 평가 항목별 점수, 총점을 보여준다. 다만 하위권 학교의 사기가 떨어지는 등 서열화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상위권 이상 학교만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과 경기는 100위까지, 나머지 시도는 50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평가에 자문단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고교평가를 통해 일반계고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우수 학교로 꼽힌 곳의 특징을 보면 학교가 교육방향을 뚜렷하게 설정하고, 교사들이 밀착형으로 학생을 지도했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목표의식을 공유하면서 공동체를 꾸리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일반계고 학생의 향상 요인을 연구한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런 사례를 축적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우 전 서울 여의도고 교장은 “일선 고교의 여건을 감안해 평가 항목을 합리적으로 반영했다. 다음부터는 진학률을 수도권과 지방대로 구분하고, 교사도 정규직과 기간제 비율을 나누는 등 세분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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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도 출입증 없인 학교 못 들어간다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할 때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교사와 학생도 교내에서는 교직원증과 학생증을 차야 한다. 경비실과 폐쇄회로(CC)TV는 더욱 개선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만1000여 개의 초중고교 안전 실태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4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든 초중고교는 경비실과 행정실에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교직원과 학생을 제외한 외부인은 신분과 방문 목적을 밝히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출입증이 없으면 학교에서 바로 쫓겨난다. 학교에는 비상벨과 비상전화가 생긴다. 출입증 없이 돌아다니는 외부인을 학교 담당자와 외부 기관에 신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다만 체육관 등 학교 시설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시민이나 학교를 자주 방문하는 학부모는 최장 3년 기한의 정기 출입증을 받을 수 있다. 교과부는 2015년까지 전교생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 경비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교과부가 7월부터 3개월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가운데 32%(3683곳)만이 경비실을 갖추고 외부인을 통제했다. 또 교과부는 40만 화소 이하의 CCTV를 쓰는 학교에 2015년까지 51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CCTV 모니터링 전담자를 지정하고 ‘교내 영상정보 처리기기 설치·운영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초중고교의 98%에 10만53대의 CCTV가 설치됐지만 화질이 나빠 경비 효과가 떨어지는 40만 화소 이하 제품이 22.6%에 이른다. 휴대전화 메시지로 부모에게 학생의 등하교 여부를 알려주는 ‘안심 알리미’ 서비스는 2014년까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하는 ‘SOS 국민 안전 서비스’로 바꾼다. 한편 지역마다 운영방침이 달랐던 학교 보안 인력과 관련해서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보안 인력을 채용할 때 성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 경력을 조회하도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가 지역사회에 개방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예전의 시각을 바꿔 학교를 방문하려면 학생보호와 안전강화에 협조해야 한다는 인식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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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순위 보니…

    자율형공립고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학업성취도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곳이지만 정부가 집중지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수한 학교가 일부 자치구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하다.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577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과 교육 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특징이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력 수준, 교육 여건, 선호도 등 3개 항목을 평가했다. 시도별 1위를 보면 사립학교와 남고의 비율이 올해도 높았다. 17개 시도의 1위 가운데 사립이 11곳, 국공립이 6곳이었다. 지난해에는 16개 시도 중 13곳에서 사립이 1위였다. 학력 향상도를 평가 항목에 새로 넣어 비교했더니 자율형공립고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 자공고 116곳 중 20곳(17%)이 시도별 상위 20곳에 들어갔다. 대전과 경북은 20위 내 4곳씩, 충북은 3곳, 인천과 부산은 2곳씩이 자공고였다. 자공고는 낙후 지역에 있다는 특성상, 수능의 최상위권 분포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수능과 학업성취도평가의 향상도가 높았다. 평범한 학생들의 성적이 입학 후에 골고루 좋아졌다는 말이다. 자공고를 통해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정책이 효과를 거뒀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정부는 자공고에 해마다 2억 원씩 지원한다. 대전 보문고, 대구 대륜고, 부산 장안제일고, 충북 한국교원대부고, 제주 서귀포여고 5곳은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서울과 대구는 경제력이 탄탄한 자치구에 상위권 고교가 몰렸다. 이번 평가에는 전현직 교육 관료와 대학 교수, 고교 교장 등 자문위원 5명이 참여해 평가 지표와 배점의 타당성을 검증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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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정시, 수능 30→60%… 학생부 40→10%로

    서울대가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는 수험생이 내신과 수능을 모두 준비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수능이 EBS 반영 비율을 높이면서 변별력이 떨어진 문제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의대 교수)은 “수시에선 수능 부담을 없애고 정시에선 내신 등 다른 부담을 줄였다. 전체적으로 모집 취지를 살리면서 학생의 입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내용이 개편됐다”고 말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의 부담이 실제로 줄어들지는 확실치 않다. 수시에 주력한다 하더라도 정시를 전혀 준비하지 않는 수험생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 입시, 어떻게 대비하나 서울대 수시모집을 지원하는 수험생은 이론적으로는 수능을 안 봐도 된다. 그 대신에 학생부 비중이 높아지므로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과 공부를 충실히 하고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학생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거다. 교과와 관련된 창의력을 높이는 활동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에 제출하는 서류가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용임을 감안하면 맞춤형 준비를 할 시간은 많지 않다. 모집단위에 따라 전공적성 검사 및 면접 방식이 세분되므로 일찌감치 지원 계열을 결정하는 것도 관건이 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공적성과 인성면접이 확대되기 때문에 수시 일반전형 지원자는 전공을 미리 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전형안으로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지방 고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전체 수험생의 10% 정도가 서울대의 기존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을 넘기므로 전반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기준 미달로 떨어졌던 지방의 일부 상위권 학생이 혜택을 볼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학교 영향은 서울대의 방침과 상관없이 다른 대학은 내년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분위기다. 수능이 선택형으로 바뀌는 가운데 최저학력기준까지 낮추면 학생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교과부가 최근 주요 대학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추라고 권고했지만 대학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서울 상위권 A대의 입학처장은 “서울대에 지원하는 학생은 전교에서 적어도 5∼10등 하는 학생이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 봐도 수준 파악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면 출신 고교를 기준으로 학생 수준을 가늠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서울대만 노리지 않는다면 최상위권 학생도 수능 준비를 포기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B대 입학처장은 “최저학력기준을 없애면 수시 지원자가 많아지므로 논술 등 다른 변별 요소가 강화되는 게 당연하다. 수능 부담은 줄어들지 몰라도 학생의 전체 학업 부담이 줄어드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저학력기준 폐지가 특수목적고 학생을 위한 꼼수라고 보는 대학도 있다. C대 입학처장은 “상위권대가 수시나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선호한다고 생각해 일부 특목고생은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다. 서울대가 이런 점을 감안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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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입학 선착순-추천제 금지

    유치원 입학에서 선착순 모집이나 기존 원생의 추천 제도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국공사립 유치원은 추첨과 대기자 명단 작성을 통해 원생을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유치원 원아모집 권고사항을 전국 유치원에 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유치원이 자율적으로 원생을 선발했다. 대부분의 유치원은 10∼11월 입학설명회를 하고 대기 신청을 받아 추첨을 했다. 그러나 일부 유치원은 특정 날짜를 정해 선착순으로 모집을 하는 바람에 부모들이 밤새 유치원 앞에 줄을 서는 일이 벌어졌다. 인기가 많은 유치원은 며칠 전부터 줄을 서야 해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줄을 서거나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또 최근 일부 유치원은 유치원을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다니고 있는 원생의 학부모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만 대기나 입학을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치원의 추천서가 매매되고 있다. 이 밖에 가까운 지역의 유치원들끼리 연합해서 여러 유치원에 동시에 지원한 합격생을 자동 탈락시키거나 교직원 자녀를 우선 입학시키는 것도 금지된다. 다만 기존 원생의 동생을 우선 입학시켜 주는 관행은 허용된다. 교과부는 금지된 방식으로 원생을 선발하다 적발되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삭감하고 정원을 감축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만 3∼5세의 유치원 교육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2013학년도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나 대기와 추첨을 통해 투명하게 입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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