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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6일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논의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가 논의되거나 체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논의될지는 정상 간에 만나야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정상 간 말씀을 나눴고 재무장관 간 회담도 있었던 데다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이라며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통화스와프가 정식 의제로 채택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논의는 중앙은행 간에 하는 것이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정상끼리 포괄적 논의를 하고 중앙은행끼리 나중에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미국 캐나다 순방에 대해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동 “백악관에 전기차 우려 전달”… 설리번 “진지하게 검토” 내주 한미 정상회담전기차 문제 정상회담 의제 가능성짐 팔리 美포드 CEO 내주 방한LG-SK와 ‘배터리’ 해법 모색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사전에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중앙은행 간 계약이다. 미국 재무부가 아닌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업무여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특정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한미 정상이 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 자체로 시장 안정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야기의 논의 여부를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외환시장 협력 방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산 전기차가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올려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대한 우리 측 우려에 대해 “국가안보회의(NSC)도 이 사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전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참석차 미 워싱턴을 찾은 조 차관은 15일(현지 시간) 설리번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IRA에 따른 한국 기업의 우려를 상세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완성차 업체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은 다음 주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방문할 예정이다. IRA 시행을 앞두고 포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경영진을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올 2분기(4~6월) 전년 동기 대비 제조 기업 재고지수 증가율이 26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업 재고가 대외변수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 아닌 본격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기업 활동으로 본 최근 경기 상황 평가’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산업활동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18.0%를 기록해 분기 기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분기(22.0%)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지수는 경기 예측을 위한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로, 기업이 보유한 제품 재고량의 변동을 지수화해 그 증감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수치를 말한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의 재고 증가 흐름은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이처럼 장기간 재고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고 대한상의는 밝혔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재고지수 증감률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해당 기간 -6.4%에서 22.0%로 치솟았으나, 중소기업의 경우 1.2%에서 7.0%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실제 재고자산의 증가율을 따져본 결과 올 2분기 제조업 전체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제품’(79.7%),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64.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58.1%), ‘1차 금속’(56.7%) 등의 재고자산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더 큰 문제는 이처럼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수요 침체로 인한 출하량 감소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는 점이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출하지수는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출하 감소폭이 생산 감소폭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판매 부진이 급격히 닥쳐오면서 기업들이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데 지연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3분기(7~9월)부터는 생산 감소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대한상의는 전망했다. 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게 되면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그만큼 고용과 신규 시설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상당수 기업은 올해 채용 및 시설투자를 재검토하거나 보류하는 추세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하반기 경기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근 무역수지 개선,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 지원 등 수출 종합 전략을 발표한 만큼 이를 조속히 실행에 옮기는 한편, 코세페(코리아 세일 페스타)·동행세일 등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반기 중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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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사진)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모임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 포럼’에 참석한 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접견했다. ABC 포럼은 아시아 주요 기업 CEO들 간 상호 협력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1년 출범한 모임이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15, 16일 양일간 열리며 기시다 총리가 첫날 기조연설을 맡았다. 최 회장 외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 회장, 니나미 다케시 산토리 CEO 등 기업인들도 참석해 토론을 나눴다. 최 회장은 각 경영자들과 함께 주요 사업 현안과 기후변화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뒤 포럼 이후 기시다 총리를 만나 한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앞서 5월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으며 6월엔 일본 경단련 및 일본상의 회장을 접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일본 일정 뒤 17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현지 정재계 인사를 만나고 워싱턴에서 ‘SK의 밤’ 행사를 주관하는 등 해외 일정을 이어서 소화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그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진이 총출동해 그룹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최태원 회장, 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진두지휘최 회장은 5월 엑스포유치지원 민간위원장으로 취임했다. 7월에는 국무총리 산하에 신설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민간위원으로 참여 중인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협력하며 민간 분야 유치 지원에 힘쓰고 있다.최 회장은 6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한 총리와 함께 참석하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그는 BIE 총회에 참석해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하고,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들을 접견해 엑스포 개최지인 부산의 매력을 홍보했다. 프랑스 일정 직후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와 한일 경제 협력을 당부했다. 7월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의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지원을 당부했다. 같은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차 최 회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에 나섰다. 대한상의 회장으로서는 벨기에에 파견단을 보내 유치 활동을 독려했다.최 회장은 8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유치위원회 2차 회의에서 “지금 (경쟁국에) 지지 선언을 했다고 해서 꼭 표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 비밀투표 결과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유치 의지를 다졌다.SK ‘WE TF’ 신설, 최고경영진 총출동최 회장의 적극적인 활동을 필두로 SK 경영진들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출동하고 있다. SK그룹은 6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로 구성된 WE(World Expo)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TF장 및 아시아를 맡았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현장지원팀장, 장동현 SK㈜ 부회장은 기획홍보팀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미주·일본·서유럽 담당,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중동·아프리카·대양주·동유럽 담당으로 활동하고 있다.조 의장 등 WE TF 구성원들은 7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피지를 방문해 폐막날인 14일까지 정부, 대한상의, 삼성, 동원산업 등과 함께 유치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팔라우 등 태평양도서국 각국의 정부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PIF 정상회의 기간 동안 진행된 민관합동특사단의 유치 지원 활동으로 일부 국가는 부산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준 부회장은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폴란드 정부의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달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CEO)도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을 만나 팔라우 정부의 지지를 부탁했다.친환경·메타버스 엑스포로 공감대 주력SK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략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건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기술과 메타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다. SK 관계자는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 등 세계가 당면한 도전과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기획되고 있다”며 “지속가능 발전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부산엑스포는 각국의 친환경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SK는 BIE 회원국들을 만나며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나 낙후된 정보통신 설비 부문에서 투자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PIF 정상회의 기간 유치 활동에서도 부산엑스포의 기후변화 주제에 대해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의 발전된 ICT 산업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무대도 부산엑스포의 큰 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프랜드)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SK그룹은 오프라인 엑스포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래 보편화된 온라인 공간에서도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유치위원회 2차 회의에서 “메타버스 등 판을 뒤집을 만한 차별화 요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에 참여한 주요 그룹들은 투표권을 가진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미 진행된 현지 투자 및 향후 미래 협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담 국가를 나누고 있다. SK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아르메니아·몰타 등 24개국을 맡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 미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을 공동으로 담당하는 것 외에도 향후 전담 국가를 늘려나가기로 했다.In-Depth Discussion with Member States on Cooperationfor Renewable Energy and Latest ICT IndustrySKChairman Chey Meets with Ambassadors, Ministers and Vice-MinistersAsks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Support for Expo BidSK Group‘s top executives, including Chairman Chey Tae-won who is co-chair of the Bid Committee for World Expo Busan 2030, has come out altogether to support the bid to host the World Expo 2030 in Busan. Chairman Takes the Lead as Co-chair of the Bid Committee Chairman Chey took office as the chair of the Civilian Committee for Supporting the Expo Bid in May. In July, he became co-chair, along with Prime Minister Han Duck-soo, of the Bid Committee for World Expo 2030 Busan, which was set up under the Prime Minister’s Office. He has since been working with CEOs of major conglomerates participating in the committee to provide civilian support for the expo bid. Chairman Chey began his work to promote the expo bid on June 20 by attending, together with Prime Minister Han, the General Assembly of the BIE in Paris. During the BIE General Assembly, Chey supported the second round of presentation and met with BIE Secretary-General Dimitri S. Kerkentzes and ambassadors from member countries to promote the charms of the expo candidate city Busan. Right after his visit to France, Chey went to Tokyo, Japan, where he met with Akio Mimura, chairman of the Jap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and Masakazu Tokura, chairman of the Keidanren, to ask for their support for Busan‘s bid to host the Expo 2030 and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Korea and Japan.In July, Chey met with Mexican Foreign Secretary Marcelo Ebrard at the SK Seorin Building in Jongno-gu, Seoul, to discuss ways of economic cooperation, talk about the competitiveness of Busan as the expo candidate city and ask for Mexico’s support. In the same month, Chairman Chey visited Washington D.C. to attend the ceremony to dedicate the Wall of Remembrance at 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He used the visit to meet major business partners to promote the Busan Expo bid. In his capacity as chairman of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he sent a delegation to Belgium to promote the expo bid.At the second meeting of the bid committee held at the Four Seasons Hotel Seoul on August 26, Chairman Chey said, “Stating support for (our rival candidate city) may not necessarily lead to a vote for the candidate.” “No one knows the result of a secret ballot until the ballot box is opened,” he said, reaffirming his determination to win the bid.Launches ‘WE TF,’ All Top Executives MobilizedUnder the baton of Chairman Chey, SK executives are exerting themselves to support the bid for the Busan Expo. In June, SK Group launched the WE (World Expo) task force comprising the group‘s vice chairman-level executives under the SK Supex Council, the conglomerate’s top consultation body. Cho Dae-sik, chair of the Supex Council, was put in charge of the TF and Asia. Yoo Jung-joon, vice chairman of SK E&S, is in charge of the field support team; Jang Dong-hyun, vice chairman of SK Inc. is in charge of planning and promotion team; Park Jung-ho, vice chairman of SK Hynix is in charge of the Americas, Japan and West Europe; and Kim Jun, vice chairman of SK Innovation, is in charge of Middle East, Africa, Oceania, and East Europe.Mr. Cho and other members of the WE TF visited Fiji ahead of the Pacific Islands Forum (PIF) summit, where they promoted Busan‘s expo bid along with government officials and executives of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Samsung and Dongwon Industries until the closing day of the summit on July 14. They met with government officials from Pacific island countries, including Fiji, Tuvalu, Solomon Islands, Marshall Islands and Palau to appeal them to support the Busan Expo bid. Some countries reportedly expressed their support for the Busan Expo thanks to the activities of the joint special delegation of government and private sector during the PIF summit.Vice Chairman Kim Jun met with Polish Minister of Economic Development and Technology Waldemar Buda in Warsaw, Poland, in August to ask for the Polish government’s support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In the same month, Vice Chairman Park Jung-ho and SK Telecom CEO Yoo Young-sang met with Palau‘s President Surangel Whipps Jr. to ask for support from the Palau government.Focusing on Empathy with Eco-friendly Metaverse ExpoAs its strategic strengths in supporting the bid for the Busan Expo, SK Group is putting up eco-friendly technologies including renewable energy and up-do-dat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ICT) including metaverse. “Plans call for the Busan Expo to provide a platform that solves the challenges and tasks faced by the world, including the climate change crisis,” an SK officials said. “The Busan Expo, which will deal massively with ways of sustainable development, will provide a great momentum for the development of eco-friendly industries in each country,” the official added. In fact, SK executives are meeting with officials and executives of BIE member countries to discuss investment and cooperation in eco-friendly renewable energy generation facilities and outdated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facilities. It is said that the Korean delegation succeeded in securing the understanding of the climate change theme of the Busan Expo during the PIF summit.The metaverse platform based on Korea’s advanced ICT industry is another major pillar of the Busan Expo. SK Group, which possesses technologies for metaverse platform (ifland), artificial intelligence (AI), and cloud, is determined to win over the competition not only in the offline expo but also in the online space that has become prevalent in the wake of the COVID-19 pandemic. Chairman Chey said at the second meeting of the bid committee, “We are working on metaverse and others that will distinguish the Busan Expo and turn the tables.”Major business groups participating in the Bid Committee for 2030 Busan Expo are dividing their target countries among the BIE members in consideration of local investments that each of them had made and possibilities of future cooperation. Now SK Group is working on 24 countries, including Afghanistan, Armenia and Malta. It also works with other companies on the U.S., China, Japan and Indonesia, and will increase the number of countries it will work on exclusively.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일본,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15∼17일 일정으로 일본에 머물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접견 등 주요 경제계 인사와의 회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6월 일본 경단련 및 일본상의 회장 접견의 연장선상으로, 한일 경제협력 방안 및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후 17일에는 일주일여간의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찾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및 현지 사업 점검, SK그룹 내부 행사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과 겹치지만 아직까지 현지에서 윤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 일본 출국에 앞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청년 100명으로 구성된 경제계 홍보단 ‘청년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신(新)기업가정신 확산 등에 대한 홍보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실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에 구성된 청년 서포터즈의 평균 연령은 21.8세다. 대한상의는 청년 서포터즈 발족을 계기로 향후 3만 명 규모의 글로벌 서포터즈를 구성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인류의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리딩하는 새로운 나라로 또 한 번 도약할 필요가 있다”며 “도약의 디딤돌이 이번 2030년 부산 엑스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1.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 기업인 SK실트론은 최근 1900억 원을 들여 경북 구미2공장에 생산설비를 늘렸다. 구미2공장은 11월부터 미국 미시간주 SK실트론CSS에서 만든 잉곳(웨이퍼 자재로 쓰이는 실리콘 기둥)을 들여와 웨이퍼 완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2025년까지 구미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설비 증설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 SK㈜ 머티리얼즈는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경북 영주와 상주, 세종 등 지역에 1조 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하는 데 쓰이게 된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간 비(非)수도권 지역에 67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연구개발(R&D)과 채용도 대폭 확대한다. SK는 14일 향후 5년간의 그룹 중장기 투자 청사진을 발표했다. 5월 밝힌 247조 원 규모 투자 계획 중 국내에 투입할 179조 원에 대한 구체안이다. 이날 공개된 투자 계획에 따르면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 30조5000억 원 △그린 22조6000억 원 △디지털 11조2000억 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 원 등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15조 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M15X’를 짓기로 결정했다. SK실트론, SK㈜ 머티리얼즈, SK E&S 등 다른 계열사들도 국내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비수도권 지역 투자는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SK는 기대하고 있다. 미중 경제패권 경쟁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커지면서 국내에 안정적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크다. SK그룹은 단기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179조 원 중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총 73조 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단행될 국내 투자는 △반도체·소재 48조7000억 원 △그린 12조8000억 원 △디지털 9조8000억 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 원 등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 원을 투자해 5세대(5G) 유무선 통신망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중장기 R&D 투자와 올해 채용 계획도 나왔다.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 원을 비롯해 핵심 분야 R&D에 총 25조 원을 투자한다. 또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채용 규모인 8500명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사업 관련 인력을 올해 1000명 이상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산업에서도 미국 내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이른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핵심 미래 산업인 이른바 ‘BBC(바이오 배터리 반도체칩)’ 분야에서 모두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전방위 규제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바이오기술 및 제조 이니셔티브’ 출범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외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바이오 제조 시설 구축 등을 통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등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미국의 리더십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발명된 것은 미국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이오 제조업 역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행정명령 초안에는 신약 개발부터 바이오 연료와 식품 등 광범위한 바이오산업 제품과 물질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 제조시설을 줄이는 것을 돕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내 의약품 생산을 확대하는 바이오 분야 행정명령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위탁생산은 국내 기업들이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중국 바이오산업을 견제하면 경쟁 관계인 한국 바이오 기업들에 혜택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미국 내에서 의약품을 제조하도록 하는 규정을 강화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美서 생산’ 행정명령 추진 한국기업 의약품 위탁생산 선두‘美서 제조 규정 강화’ 놓고 촉각반도체 장비-AI 칩 中수출 통제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분야로 확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오산업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이른바 ‘메이드 인 아메리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배터리에 이어 바이오까지 핵심 미래 산업 대부분의 분야에서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를 도입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 유치를 위한 ‘반도체·과학법’과 배터리 광물을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서명한 바 있다.○ BBC 산업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의 중국 등 해외 투자 제한과 반도체에 대한 수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 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초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에 이 같은 장비 수출을 제한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다음 달 이를 전체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규제로 공식화하겠다는 것. 또 엔비디아와 AMD 등에 부과했던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역시 전체 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기업의 해외 첨단 기술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은 몇 달 안에 중국과 잠재적인 적대국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를 감시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는 물론이고 극초음속 미사일,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분야 기업의 중국에 대한 투자 감독을 강화해 사실상 중국 투자를 막겠다는 의미다.○ 한국 업계 영향 여부에 술렁한국 바이오 업계는 바이든 행정부의 관련 움직임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미국 현지 바이오 투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면 현지 투자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 투자의 장점은 고객사와의 인접성이지만 부지나 자재 및 인건비 부담이 크다”며 “현지 생산에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투자) 검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통제와 첨단 산업 투자 제한을 두고서도 한국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시안, 우시 등에 두고 있는 생산 기지는 17nm 안팎의 장비를 사용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들이다. 14nm 이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을 규제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수출 통제 조치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재에 중국이 취할 보복 수위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어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1980년대 미국의 일본 반도체 제재는 국내 전자업계에는 기회가 됐지만 2020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일부 한국 기업에 매출 타격을 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미 오하이오주 인텔 신규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서 “우리는 세금을 지원받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며 “우리에겐 힘이 있다. 기업들이 이런 조건을 어기면 지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 같은 그룹 전체 정기 공개채용은 줄었지만 기업별 상시 채용은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어스온, 환경과학기술원 등 계열 내 6개 자회사에서 경영지원·비즈니스·엔지니어·연구개발(R&D) 등 대다수 직무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인원은 세 자릿수 규모다. 8일부터 25일까지 서류를 받아 약 두 달간 서류심사와 필기 및 면접을 통해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는 2023년 1월 초 입사 예정이다. 필기, 면접 등 모든 전형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부터는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이끌 연구개발(R&D)·테크 분야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과거 신입 채용 때는 석사 학위자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번 채용부터는 박사 학위자도 포함해 채용을 진행한다. 우수 인재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산학장학생 선발도 함께 실시한다. 이날 KT도 신입사원 및 채용전환형 인턴을 뽑는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업 간 거래(B2B) 영업, 컨설팅, 네트워크 인프라 등의 인력을 보강한다. 신입사원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정보기술(IT) 보안 등 2개 분야에서 뽑는다. 채용전환형 인턴은 인프라 기술, 에너지 기술, 컨설팅·수행, 비즈 영업, 유통채널 관리 등 5개 분야에서 채용한다. KT는 채용 유형이나 분야별 모집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총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4∼27일 입사지원서를 접수하며 오프라인 캠퍼스 리크루팅과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병행한다. 패션기업 코오롱FnC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상품기획, 영업관리, 마케팅, 디자인 등 총 19개 분야에서 채용을 실시한다.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로, 내년 1월 2일부터 입사 가능한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서류, 인·적성검사 이후 1차 면접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사모펀드에 비해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내 대기업 지분 보유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의 상반기(1∼6월) 보고서를 기준으로 각 기업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투자사들을 분석한 결과 외국계 사모펀드의 투자 기업과 투자 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500대 기업 중 사모펀드들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73곳이었다. 이 중 국내 사모펀드는 20곳, 외국계 사모펀드는 53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 지분 가치는 6일 종가 기준 국내 사모펀드는 4조3554억 원, 해외 사모펀드는 38조47억 원으로 외국계가 국내 대비 9배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의 5% 이상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모펀드는 블랙록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5.03%), 삼성SDI(5.24%), 호텔신라(5.09%) 등 8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가치는 25조2773억 원이었다. 다음으로는 텐센트가 투자 자회사를 통해 넷마블(17.52%), 크래프톤(13.53%), 카카오(5.96%) 등 3개 기업의 총 4조3074억 원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전자 한국영업본부의 조창현 책임은 보고서 작성 시간이 최근 절반 이상 줄었다. 기존에는 10장은 가뿐히 넘겼을 보고서를 3장 이내로 간결하게 만들게 됐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붙여온 참고자료도 생략했고 보고 횟수 자체도 줄어들었다. LG전자가 5월 조주완 사장(CEO·사진) 주도하에 시작한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LG전자’ 캠페인에 따라 달라진 모습이다. 각 사업본부와 사업부, 담당, 팀별로 구성원들 스스로 조직문화 혁신을 도입해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조 사장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국영업본부에서는 ‘보고의 재정의’ 캠페인을 하고 있다. △꼭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에만 보고 △보고서는 3페이지 이내 △서면보고 활성화 등의 규칙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VS사업본부의 경우 구성원들끼리 칭찬 문화를 만들어가는 ‘VS피:움’ 제도를 시험 운영 중이다. 타 구성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구성원은 소정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동료와 서로 믿고 격려하는 신뢰의 조직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 전사적으로도 다양한 제안을 실험하고 있다. 경영진이 먼저 보고서 30% 이상 줄이기, 동료 간 신뢰와 존중을 강화하는 칭찬 프로그램 운영, 회의에서는 호칭을 생략하고 영어 이름이나 별명 부르기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리인벤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변화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의미 있는 성공 사례를 발굴해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복지재단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고립된 이웃을 구한 표세준 씨(26)와 불이 난 화물차의 유리창을 깨서 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안창영 씨(42), 문희진 씨(37)에게 각각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방홍보원 소속 공무원 표 씨는 8월 8일 오후 9시경 서울 서초구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폭우로 물이 불어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운전자를 발견했다. 표 씨는 목까지 차오르는 흙탕물 속에서 주변에 떠 있던 플라스틱 표지판을 챙겨 운전자에게 헤엄쳐 갔다. 표지판을 부표 삼아 안전한 곳으로 운전자를 옮긴 뒤 말없이 현장을 떠났다. 표 씨는 “순간 연배가 비슷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해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일단 물에 뜨는 뭐라도 가지고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있던 표지판을 집어 헤엄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영주지사 소속 안전순찰원인 안 씨와 문 씨는 7월 11일 오전 7시경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두음교 부근을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져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전복된 차량에 갇혀 있는 운전자를 발견하고 차가 서너 번 이상 폭발하며 불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손과 꼬챙이로 깨진 유리를 들어올려 운전자를 구출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하이닉스가 15조 원을 투입해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최근의 반도체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시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건설한다고 6일 밝혔다. 부지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의 6만 m²(약 1만8000평) 규모다. 다음 달 착공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간 공장 건설과 내부 생산설비 구축에 총 15조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생산단지로 청주캠퍼스(M11·M12·M15)와 경기 이천캠퍼스(M10·M14·M16)를 두고 있다. 당초 청주캠퍼스에 새롭게 취득한 43만3000여 m² 부지 내에 설비 비용을 포함해 수십조 원에 이르는 신규 반도체 공장 ‘M17’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의 복합위기와 반도체 수요 하락이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는 6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그 대신 M15의 확장 팹(공장)인 M15X를 앞당겨 착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M15X는 M17(예상)의 절반 정도 크기다. 현재 M17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부담스럽지만 최소한의 선제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잃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장 증설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M15X는 이미 각종 인허가 단계를 마무리 지었기 때문에 M17과 달리 당장 착공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M17 신규 공장 계획에 대해서는 “반도체 시황 등 경영 환경을 고려해 향후 착공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15X는 복층 구조로, 기존 청주 M11, M12 두 개 공장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2025년 완공되면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층 238단 낸드의 양산이 이곳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 다음 10년’을 준비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그룹 편입 시점은 반도체 업황 하락 사이클(주기)에 있던 2012년이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적자 상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0% 이상 투자를 늘렸다. 불투명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던 2015년에도 이천 M14를 완공했다. 이후 설비 증설을 거쳐 2017년 시작된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을 벌였던 배경이다. 2018년에는 M15까지 완공되면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262억3900만 달러(약 36조 원)로 정점을 찍은 뒤 올 1분기 242억48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이 짧아지는 추세여서 업계에서는 2025년 업황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도 이런 흐름 속에서 M15X 건설을 조기 결정한 것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이 2022년 하반기(7∼12월)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한 공채 모집이다. 삼성은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올 하반기 공채 절차를 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 지원자들은 6∼14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시키면 된다. 하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외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4만 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부터는 채용 규모를 20%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5월 총 450조 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고용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복권 결정 직후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957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공채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상·하반기 두 차례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 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 이 부회장도 삼성의 ‘인재제일’ 이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청년희망온(ON)’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도 그는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삼성이 2022년 하반기(7~12월)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한 공채 모집이다.삼성은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6일부터 올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입사원을 공채 모집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20곳이다.공채 지원자들은 6일부터 14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공채는 △직무적합성검사(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1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원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확대 및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지난 3년간 4만 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20% 확대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8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인재를 확보해 더 성장시킴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여성인력 중시‘ 철학에 따라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하는 파격적인 ’열린 채용‘을 실시했다.삼성은 앞으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사람’이라는 ‘인재제일’ 이념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연고주의 인사로 인한 기업의 폐쇄성을 차단함으로써 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청년들을 격려했다.삼성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전자는 대체불가토큰(NFT) 예술작품 거래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스마트 TV 경험을 확장한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예술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NFT 예술 작품을 감상부터 거래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LG 아트랩(Art Lab)’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출시된 LG 스마트 TV(웹OS 5.0 이상 탑재 모델)를 비롯해 PC와 스마트폰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LG 아트랩은 전문가가 추천하는 새로운 NFT 예술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TV에서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내 QR 코드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NFT 예술 작품들은 집 안 TV 화면으로 감상하거나 LG 아트랩 내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해 판매할 수도 있다. LG 아트랩에서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인 첫 NFT 작품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에서 선보인 배리엑스볼 작가의 작품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아티스트들이 구현한 예술적 가치를 고객 경험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대만은 전 세계 1%에 불과한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세계 경제에 훨씬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 캐피털이코노믹스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썼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반발해 미사일 경고를 날린 직후였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재조명되기 시작한 대만과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영향력이 최근 세계 경제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경제패권 경쟁과 중국의 물리적 위협 속에서도 TSMC는 업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양산하는 3nm(나노미터) 공정 역시 애플, 인텔, 퀄컴 등 대형 고객사들의 수주를 잇달아 따냈다. 6월 말 먼저 3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 삼성전자가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를 만드는 중국 중소 업체를 첫 고객사로 둔 것과 대조적이다. 반도체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나아가 자국 내로 들이고 싶어 하는 미국의 요청에 TSMC는 누구보다 적극 부응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각각 120억 달러(약 16조4640억 원), 70억 달러(약 9조6000억 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1일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민주주의 파트너의 이익을 보호하고 더 큰 번영을 이루기 위해 미국과 칩을 공동으로 생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자사의 연례 기술포럼에서 “TSMC는 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절대 ‘내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며 “고객은 TSMC에 설계를 빼앗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시장 2위 플레이어이자 스마트폰, PC 등 완제품 고객사이기도 한 삼성전자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기업이 일심동체로 나선 대만의 위력은 숫자로도 나타난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대만의 매출액 10억 달러 초과 반도체 대기업 수는 28개사로 한국(12개사)보다 2.3배 많다. 대만이 표방하고 있는 정부 주도 반도체 인력 양성과 세제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반도체 시설투자 인센티브와 관련 학과 정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법안이 발의됐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돼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전자(27.0%), SK하이닉스(23.1%), LX세미콘(20.1%) 등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부담률은 15%를 상회했다. 대만의 TSMC(10.9%), 미디어텍(13.0%), UMC(6.1%)의 법인세 부담률은 모두 15%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율 인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 측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대만은 미래 핵심기술 영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와 같이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의 경우 정부가 인력, 연구개발, 세제 등 전 분야에 걸쳐 연계하고 세밀하게 지원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그동안 규제 때문에 국내에서 불가능했던 청정 수소 파일럿 설비가 갖춰질 수 있게 됐다.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확보하면서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설비 구축 및 운영(롯데정밀화학) △ 폐윤활유를 재활용한 저탄소 윤활기유 생산(SK루브리컨츠) △스마트라벨(QR코드)을 활용한 식품 표시 간소화(농심 등 6개사) 등 1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롯데정밀화학은 울산 사업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암모니아 수소 추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뒤 질소를 제거해 수소만 추출해내는 친환경 수소 산업 핵심 설비로, 그간 관련 설비에 관한 안전기준이 없어 제조허가 및 검사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번 실증사업을 토대로 관계 부처는 해당 설비에 관한 안전기준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도 그동안 국내에서 윤활유 원료로 사용하지 못했던 폐윤활유 혼합물질로 재활용 윤활유를 만드는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는 “자원 순환경제 조성과 탄소중립 기여 측면에서 폐윤활유를 활용한 저탄소 윤활유 생산의 실증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생산 제품은 석유관리원을 통해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관계기관에 상시 공유하는 것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이 밖에 용기, 포장에 기재하는 식품정보표시가 QR코드로 간소화된다. 마이크로그리드 발전사업자와 수요자가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인천공항 휠체어 이용 고객 짐 찾기 도움 서비스 등도 가능해진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GS그룹은 편의점, 주유소, 홈쇼핑 방송, 축구팀 유니폼 등 그룹 계열사가 가진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편의점과 홈쇼핑 방송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국 편의점에 송출되는 GSTV, GS샵 홈쇼핑 방송, GS샵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할 계획이다. 수도권 GS25 편의점에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브로슈어 2만여 장을 비치한다. GS칼텍스는 부산 지역 주유소 및 충전소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각 계열사 홈페이지 및 광고 게시물에도 엑스포 유치 문구를 포함시키는 등 전국적인 붐업 조성에 나선다. GS스포츠는 K리그 축구 구단인 FC서울을 통한 홍보를 벌인다. FC서울은 이날 수원삼성과 경기를 가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슈퍼 응원 데이’를 열었다. 선수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엠블럼 패치도 부착했다. GS그룹은 ㈜GS, GS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 고위 경영진이 참여하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저도 전동 킥보드 애용합니다.” 이달 1일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사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선박 자율운항 자회사 아비커스 직원들은 정 사장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정 사장이 “킥보드 타고 한남대교를 건너다 배터리가 방전돼, 땀 뻘뻘 흘리며 발로 밀고 간 적도 있다”고 하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즐거워했다. 1982년에 태어나 본인도 MZ세대인 정 사장이 회사를 함께 이끌어갈 주역들과의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 자리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도 함께했다. 최근 국내 재계 오너들이 직원들을 직접 만나면서 스킨십을 늘리는, 이른바 ‘소통 경영’이 대세다. 예고 없이 구내식당을 방문하거나,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게 대표적이다. 셀카를 찍는 건 ‘필수’,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건 ‘센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소통 행보에 적극적이다. 이 부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연일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복권 이후 19일 첫 현장경영 행보로 찾았던 경기 용인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임직원 간담회에서는 임직원들과 ‘셀카’ 촬영을 했고, 한 직원의 아내와 영상 통화도 했다. 삼성전자 MZ세대 직원들에게 전략 제품 관련 보고를 직접 받기도 했다. 23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방문,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 방문 때도 임직원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셀카 촬영에도 응했다. 지난해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중 소통에 활발하다. SNS 계정을 열어 운동, 전시 관람 등 일상을 공유하고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다. 직원들과 번개 모임을 갖고 이달 중엔 인기 유튜브 채널 출연도 앞두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6월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 초청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에서 직원들과 섞여 강의를 듣다가 불쑥 질문을 던지고, 강의 후 직원들과 셀카를 찍었다. 재계에서는 기업 오너들이 소통 행보를 강화하는 건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MZ세대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직원들을 이해해야 이들의 이탈 및 이직을 막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옛날엔 회장님 온다고 하면 다들 피하고 어려워했다. 과거엔 경영인들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인데, 요즘 세대에겐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한 예로 회장이 사내 헬스장에 가도, 젊은 직원들은 함께 운동을 한다. 한두 마디 하다 보면 직원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반대로 회장은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등을 서로 알게 된다. 요즘 경영인들은 이런 소탈한 소통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평소엔 만날 수 없었던 이른바 ‘회장님’을 직접 본 MZ세대나, 할 말은 하는 MZ세대들을 만난 경영인 모두에게 소통 경영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이 부회장이 한번 다녀가면 사내 분위기가 달라지는 건 맞다. 직원들도 ‘이 부회장에게 이런 모습도 있네’ ‘사진 못 찍어서 아쉽다’ ‘다음에 만나면 뭐 물어 봐야지’ 같은 반응들을 보인다”며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직원들 보러 와줘서 고맙기도 하고 소속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한 직원은 “좀 더 가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직원들을 찾지도 않는 오너보다는 직원들을 만나보려는 오너의 노력에서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