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진

도영진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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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영진 기자입니다.

0jin2@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지방뉴스71%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검찰-법원판결3%
문학/출판3%
종합경기3%
  • 노원 공공텃밭서 양귀비 230주 무더기 발견

    서울 노원구가 소유하고 민간에 임대한 공공텃밭에서 양귀비가 무더기로 재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노원구 하계동 공공텃밭 2곳에서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230여 주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진액은 모르핀과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로 쓰여 재배가 금지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 “공공텃밭에 심긴 양귀비가 관상용이 아닌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약류 품종 양귀비 약 200주가 자라고 있는 게 확인됐고, 바로 옆 텃밭에도 약 30주가 심겨 있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인근 어린이집들이 현장 학습을 위해 공동으로 임대한 텃밭으로 알려졌다. 텃밭 임대인들은 자신들이 양귀비를 심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재배된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관할 텃밭 50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군 둘레길을 경찰이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양귀비 30주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60대 농민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재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의령=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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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권 물류거점’ 김해에 스마트물류센터 건립

    경남지역 동부권 물류 거점 역할을 할 ‘김해 상동 스마트 일반 물류단지’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경남도는 상동 물류단지에 글로벌 물류기업인 켄달스퀘어가 14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물류센터를 건립했다고 10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500여 명의 신규 인력 창출은 물론 포장 및 광고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경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경남 동부권 물류 거점 조성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0년 6월 착공한 상동 물류단지는 중앙고속도로(부산∼대구) 상동 나들목(IC)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국지도 60호선이 연접하고 있어 물류단지로의 진출입 여건이 우수한 곳이다. 사업비 720억 원을 투입해 16만1183㎡ 규모의 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단계 부지 조성을 마쳤다. 현재 조성 중인 2단계 물류 단지는 내년 준공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용지 조성을 마치면 인근 물류창고와 연계한 집적화와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로 물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물류 산업을 지역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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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 공공텃밭서 ‘마약류’ 양귀비 230주 발견… 누가 심었나

    서울 노원구가 소유하고 민간에 임대한 공공텃밭에서 양귀비가 무더기로 재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 노원경찰서는 노원구 하계동 공공텃밭 2곳에서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230여 주가 자라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약류 품종의 양귀비 진액은 모르핀과 헤로인 등 마약의 원료로 쓰여 재배가 금지돼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달 8일 “공공텃밭에 심어진 양귀비가 관상용이 아닌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마약류 품종 양귀비 약 200주가 자라고 있는 게 확인됐고, 바로 옆 텃밭에도 약 30주가 심어져 있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인근 어린이집들이 현장 학습을 위해 공동으로 임대한 텃밭으로 알려졌다.텃밭 임대인들은 자신들이 양귀비를 심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가 심겨진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관할 텃밭 50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남 의령군 둘레길을 경찰이 드론으로 순찰하던 중 양귀비 30주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60대 농민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재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의령=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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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경남은행, 경남·울산 지역 학생 223명에게 장학금

    BNK경남은행은 5일 경남 창원시 본점 대강당에서 창립 54주년 기념 장학금 전달식(사진)을 열고 경남과 울산 학교에 재학 중인 223명의 장학생을 선정해 1억4100만 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BNK경남은행은 창립 이듬해인 1971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올해까지 53년간 6400여 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약 38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예경탁 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은 매년 창립의 기쁨을 지역 사회, 그리고 지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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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관광자원 활용해 합천에 활력 불어넣을 것”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합천을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60)는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 합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면 남은 2년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의 활력 증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합천을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구 4만1000여 명인 합천은 인구의 40배가 넘는 연간 2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국내 유명 관광지인데, 새로운 관광자원인 합천운석충돌구와 양수발전소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5만 년 전 생성된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로 규명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슈옌 운석충돌구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군수는 “세계적인 교육 및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거점센터를 건립해 초기 관광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우주인 훈련센터를 유치하고 국가지질공원 지정은 물론이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해 세계적인 테마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수발전소도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합천군은 지난해 두무산에 1조8000억 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를 확정한 데 이어 인근 오도산에도 유치를 추진해 국내 첫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합천군은 두무산 인근에 자연휴양림 조성에 나선 한편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도 최근 개최했다. 김 군수는 “양수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특별지원사업비 등의 혜택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영상테마파크와 해인사 등 기존 관광지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인구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 등 장기 계획에도 집중하고 있다. 합천군은 고령층 증가, 출산율 감소, 일자리 부족 등 복합적 문제로 매년 1.5∼2.7%의 인구가 줄어 4만 명 사수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는 “지역 경제의 주축이 될 청년층 유입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정주 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지상 11층 규모의 행복주택 30채를 공급하고 산림 체류형 청년창업센터 조성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이 고향인 김 군수는 마산공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8년 합천군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번의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그는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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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당한 처벌 안받아, 죗값 치러야” “사적 제재 안돼… 엉뚱한 피해도”

    최근 한 유튜버가 20년 전 ‘경남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연달아 공개하면서 이 사건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당시 가해자 대다수가 솜방망이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이제라도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공개된 가해자가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다만 무고한 시민이 가해자의 지인으로 오인돼 피해를 보는 사례까지 나오자 한편에선 ‘사적 제재는 부작용이 크다.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이 이를 부추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해자 지목’ 4명 중 3명 일자리 잃어 6일 유튜버 A 씨는 한 30대 남성을 밀양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는 해당 남성의 실명과 얼굴뿐 아니라 현재 직장과 직급, 출신 군부대 등이 언급됐다. 이는 A 씨가 1일 밀양 사건 가해자 44명의 신상을 차례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뒤 네 번째로 올린 영상이었다. 앞서 A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3명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장 등에 항의 전화와 e메일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특히 A 씨가 처음 신상을 공개한 박모 씨의 경우 친척이 운영하던 음식점에서 해고됐을 뿐 아니라 해당 점포가 무허가 건물이라는 점이 추가로 드러나 철거됐다. 경북 청도군 관계자는 “민원 전화가 수없이 걸려 와서 확인해보니 실제로 위반 건축물이어서 곧장 영업정지와 철거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또 신상이 공개된 신모 씨는 자동차 회사에서 해고됐고, 고모 씨는 통신사에서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전 사건에 시민의 공분이 집중된 근본적인 원인은 가해자 대다수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이다. 2004년 밀양 지역 남고생 44명이 울산에 사는 여중생 1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이 사건은 일부 가해자가 범행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수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극소수만 소년원에 입소했고 대다수는 봉사활동 명령이나 보호관찰 등 처분만 받았다. 미성년자라는 이유였다. 사건 당시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2013년 폐지되기 전이었다. 성폭행은 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었기에 피해자의 아버지(사망)와 합의한 10여 명은 재판도 받지 않았다. 여기에 일부 가해자가 사건 당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점이 재조명되자 여론은 더 험악해졌다.● “죗값 치러야” vs “사적제재로 2차 피해”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사건과 무관한 시민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처럼 오인돼 비난받는 등 부작용도 이어지고 있다. 밀양시의 한 네일숍이 ‘가해자의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목됐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네일숍 주인은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는데, 네일숍 리뷰에 욕설이 쏟아지는 등 피해를 당했다”며 A 씨 등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했다. 또 A 씨는 ‘피해자 가족과 대화해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 측을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피해자 측은 오히려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밀양시 주민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 지역 비하 논란도 일고 있다. 사건 당시 밀양에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는 일부 주장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밀양 출신 남성과는 결혼도 하면 안 된다’는 글도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밀양시민 이모 씨(36)는 “시민 대다수가 충격적인 이 사건에 공분하고 있고 20년이 지나도 가해자의 범죄와 처벌 수위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해자를 옹호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사적 제재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이를 초래한 사법 체계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일로 정구승 변호사는 “이 사건은 수사기관부터 법조계까지 모두가 지탄받았어야 했지만 제대로 된 제도 개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적 제재를 막으려면 성범죄 관련 처벌을 높이고 수사도 꼼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청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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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하청면에 맹종죽 문화전시관 조성

    경남 거제시 하청면에 맹종죽 문화전시관이 들어선다. 맹종죽 첫 재배지인 하청면은 국내에서 자라는 맹종죽의 약 70%를 재배하는 곳이다. 거제시는 하청 맹종죽 시배지 권역 사업이 ‘2025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청리와 실전리 일원에 51억5000만 원을 들여 문화전시관과 다목적 야외마당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이 지역에서 자라는 맹종죽이 농업자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작업공간 및 작업로를 조성하고 맹종죽 브랜드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거제 맹종죽은 1927년 첫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약 300ha(헥타르) 면적에 540만여 그루가 하청면에서 재배되고 있다. 전통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2년 산림청 지정 지리적 표시 제30호로 등록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1년 넘게 마을 주민들과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며 “주민 삶의 질과 정주 여건 개선,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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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창원대 “스포츠-문화 복합 시설 짓는다”

    국립창원대가 스포츠·문화 복합 시설인 ‘아레나 플렉스(ARENAPLEX) 창원’을 건립하고 개방형 광장을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창원시 의창구 국립창원대 정문 옆 주차장 터에 들어설 아레나 플렉스 창원은 총면적 880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지어진다. 1층은 실내 수영장, 2층은 팝업스토어와 문화전시실, 3층은 실내 테니스장과 체력단련실, 4층은 디자인 스퀘어와 사무실, 5층은 옥상카페 등이 들어선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398억 원으로 이 중 358억 원이 국비로 지원된다. 국립창원대는 또 정문을 허물고 개방형 광장을 조성하는 ‘캠퍼스 재구조화’에도 착수한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국립창원대는 지역 사회와 경계를 없애고 지역의 진정한 자부심이 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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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함안군 ‘말이산고분군’, 정비 사업 추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야고분군 중 하나인 경남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의 역사문화권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와 함안군은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시행계획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6월 시행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가야문화권을 포함한 고대 역사문화권과 문화권별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작됐다. 공모 사업으로 진행돼 함안군을 포함해 전국 4개 시군이 선정됐다. 2026년까지 사업비 122억 원을 투입해 고분군과 지역 연계를 강화한다. 말이산고분군 주변 167만8368m2의 정비구역 내에 △말이산 고분군 북측자락 회복사업 △아라가야 왕도 탐방로 조성사업 △오색가야 놀이마당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함안이 새로운 가야문화의 중심지이자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시군과 협력해 향후 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창녕 고성 합천 등에서 추진 중인 역사문화권 전략 계획 수립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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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연구소 연 경남도교육청 “영양-식생활 교육 강화”

    경남도교육청은 질 높은 학교 급식 지원을 위해 학교급식연구소 ‘맛봄’을 개소했다고 3일 밝혔다. 맛봄은 영양체험실 조리실습실 식품안전분석실 급식홍보관 등으로 갖춰졌으며, 경남도교육청 직원 15명이 근무한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옛 진전초등학교 여항분교에 지상 1층, 1368m2 규모로 지어졌다. 연구소는 올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 5330명을 대상으로 영양·식생활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 급식종사자 2만5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 및 조리실습도 진행한다. 생태전환 학교 급식 실천을 돕는 식단 및 조리법과 학생 식생활 실태 분석 및 개선 방안도 연구할 방침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열린 개소식에서 “학교급식연구소가 학생들이 건강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급식과 식생활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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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구·경북 통합, 4일 4자회동 개최…대구 “특례법으로” 경북 “자치권 보장”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단체장 등이 4일 모여 통합 방향을 논의한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4자 회동을 하면서 TK 통합 추진 방향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이 자리에선 TK 행정 통합이 서울시와 같이 행정특례법으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처럼 도로나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TK 행정 통합을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목표대로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선 TK 통합 단체장 1명만 선출하게 된다.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전담부서(TF)를 만들고 1, 2차 실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4자 회동 간담회 주요 의제가 될 기본 방향과 추진 내용, 범정부적 협력 및 지원 체계와 방안 등을 중점 협의하고 최종안을 조율 중이다. 특히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통합 TF 관계자는 “TK 행정통합은 서울시가 출범하면서 갖게 된 권한과 위상을 참고해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 예산 등과 관련된 선례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같은 메가시티 탄생할까서울시는 수도권 지역 내 도로,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 다른 지자체에 비해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상 수도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이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따르고 있어서다. 또,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단체장을 3명까지 둘 수 있다. 시장 보수는 장관급으로 하며, 국무회의 배석이 가능하다. TK 행정통합은 2021년 시도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 제시한 특별법을 근간으로 기본 방향을 만들고 있다. 당시 대구시와 경북도를 폐지하고 ‘TK특별광역시’를 설치한 뒤 종전 양 자치단체의 시·군·자치구를 그 아래 두도록 하는 행정체계를 구상했다. 따라서 자치구는 7개, 시는 10개, 군은 14개로 총 31개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중장기 발전 방안, 행정 및 재정자주권 제고, 국가 지원, 중앙행정기관 권한 이양, 행정 규제 자유화 추진 등을 심의 의결하도록 규정했다.이와 함께 통합자치단체 내부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대구경북균형발전위원회 설치, 대구경북상생발전기금 조성도 규정했다. 자치재정과 관련 지방세, 세액감면, 세율조정, 지방채 발행, 지방교부세 등에 관한 특례를 부여했고, 국가의 재정지원, 지방공기업 관리에 관한 특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에 관한 특례 등도 제안했다.● 다른 지역 통합 논의도 속도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통합 이전에 행정권역부터 우선 묶어 연합 지자체 성격으로 하나의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4개 시도가 공식 합의한 뒤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특별지자체 설치와 운영 규범인 충청지방정부연합 규약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행정안전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특별지자체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11월 행정안전부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충청권 특별지자체가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초광역 경제동맹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을 출범시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관광 플랫폼 공동 추진 등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정하고 14개 세부 과제를 수행할 계획을 세웠다.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행정통합의 효율적 방식을 찾기 위해 공동연구에 돌입했으며 결과는 연말에 나올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교통과 경제 등 기능을 먼저 통합한 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방식의 서남권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통합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인접 지역인 함안군과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2010년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한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붕괴로 위기에 처함에 따라 함안군과 추가로 통합에 나선 것이다. 진주시도 인접한 사천시에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지역 주민 공감대 필요해전국적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됐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 지역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자체와 공무원,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대구시와 경북도 통합도 명칭을 두고 샅바 싸움이 있었다. 홍 시장이 통합지자체는 ‘대구직할시’가 될 것이라고 하자 이 지사는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제일 조건”이라고 받아쳤다.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에서는 시민단체가 “낙후한 경북 북부 발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으로 도청을 이전했는데 목적이 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다.행정통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먼저 주민들에게 행정통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 인구 절벽 해소 등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어 지자체 통합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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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분만 전국 1위였던 산부인과 어제 문닫았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곽여성병원. 6층짜리 구관과 11층짜리 신관 모두 적막한 가운데 일부 층은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마지막 산모가 22일 출산하고 퇴원했다. 병동은 다 비었다”고 말했다. 서류를 떼러 온 임신부, 보호자만 이따금 보였다. 2010년대 전국 분만 건수 1위에 올랐던 129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다음 날(31일) 폐업했다. 심각한 저출산에 신생아가 줄자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이 1분기 역대 최저인 0.76을 기록한 이면에는 이 같은 출산 의료 인프라 붕괴가 있다. 출산율이 하락하고 신생아가 줄자 산부인과가 문을 닫고 출산 인프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다시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분만 실적이 1건 이상인 병의원은 지난해 460곳으로 2013년(689곳)보다 32% 줄었다. 분만병원 위기는 도시와 농어촌을 가리지 않았다. 광주에서 연 1회 이상 분만을 한 병의원은 10년 전 25곳이었는데 이제는 9곳뿐이다. 지역에 분만 병원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해야 하는 시군구도 10년간 12곳이 새로 생겼다.광주 분만병원 10년새 25→9곳… “출생아수 반토막에 운영 불가” 사라지는 분만 병원병원 없어 원정출산 지역 12곳 생겨… 분만 수가 올렸지만 日의 절반 남짓10년간 의료소송서 평균 2억 배상… 5대 병원도 산과 전임의 9명뿐 “큰딸을 여기서 낳았습니다. 임신한 둘째 딸도 여기 다녔는데 이제 병원을 옮겨야 한다고 해서 검사 기록을 떼러 왔습니다.” 지난달 30일 곽여성병원에서 만난 김모 씨(64)는 “2대째 다니던 산부인과가 이렇게 문을 닫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 병원에선 1981년 개원 이후 지금까지 신생아 17만9000여 명이 태어났다. 이 병원 대표원장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에서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악화되는 출산율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너지는 분만 인프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분만 실적이 있는 병원은 전국 460곳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병원 460곳 중 상당수는 응급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출산을 지원할 뿐 평소에는 산모를 받지 않는다”며 “실제로 분만할 수 있는 곳은 더 적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분만 실적이 있는 병원은 전국에서 391곳에 불과했다. 분만 병원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은 임신, 출산 감소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출생아는 2013년 43만6600여 명에서 지난해 22만9970명으로 반 토막 났다. 신봉식 대한분만병의원협회장은 “분만실을 적자 없이 운영하려면 의사 1명당 월 20건 정도는 분만을 해야 한다”며 “이 정도 실적을 내는 병원은 전국적으로 10곳도 안 된다”고 했다. 분만 병원이 줄다 보니 대도시로 ‘원정 출산’을 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남은 시군 18곳 중 3곳에 산부인과가 없다. 경남 의령군에 사는 35주 차 임신부 유모 씨(31)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이 모두 없어 친정이 있는 창원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에 사는 30대 주부도 “3개월 후 출산 예정인데 지역에 분만이 가능한 병원도 없고 산후조리원도 없다”며 “대구나 구미로 원정 출산을 하러 갈 수밖에 없다. 자녀 둘은 갖고 싶은데 여건이 안 따라줘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막대한 의료사고 부담 덜어줘야” 우리나라 분만 수술 수가(건강보험으로 지급되는 진료비)는 매우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출산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분만 수가를 인상했다. 과거에는 자연분만 1건당 78만 원 안팎의 수가가 지급됐는데, 여기에 광역시는 55만 원, 도 지역은 110만 원을 얹어 주고 있다. 그래도 자연분만 1건당 300만 원 안팎인 일본과 비교하면 절반 남짓에 불과하다. 의료계에선 분만 수가를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분만 중 의료사고에 대한 의사와 병원의 책임을 덜어줘야 분만 인프라가 회복될 수 있다는 요구도 나온다. 성원준 칠곡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지난해 ‘산과 의료소송 분석’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분만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환자) 측은 평균 5억3800만 원을 청구했고, 인정된 배상액은 평균 2억2900만 원이었다. 오상윤 분만병의원협회 사무총장은 “분만 중 뇌성마비가 온 아이에게 12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작년에 나오기도 했다”며 “아이 한 명을 받을 때마다 조마조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불가항력적인 분만 사고에 대해 국가 배상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최대 보상금이 3000만 원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소송 위험 탓에 산부인과를 지망하는 젊은 의사도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산부인과 레지던트(전공의) 지원율은 정원 대비 77.5%에 그쳤다. 산부인과 중에서도 아이를 받는 산과 지원자는 더 적다. 전임의(펠로)가 대형 5대 병원에서 9명에 불과하다. 설현주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2021년 조사에서도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와 전임의 47%는 “분만 업무를 맡지 않겠다”고 했다. 백 의원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분만 병원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성남=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의령=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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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오물 풍선’에 서울 심장부 뚫렸다

    북한이 대규모 ‘오물 테러’를 감행했다. 거름과 쓰레기가 담긴 대형 풍선을 28일 밤부터 이틀 동안 260여 개나 날려 보낸 것.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로 풍선 테러를 감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물이 담긴 풍선들은 서울 도심과 전북, 경북 등 한국 전역을 파고들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불과 4.5km 떨어진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옥상에도 풍선이 떨어졌다. 요격이 힘든 대형 풍선에 폭탄, 생화학무기 등이 실려 있었다면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대규모 혼란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29일 새벽 서해상에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도 감행했다. 동시 공격으로 혼란을 증폭시키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군에 따르면 대형 풍선들은 28일 밤부터 휴전선 이남 경기·강원 접경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날아들었다. 이후 29일까지 서울 마포구와 구로구, 영등포구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강원과 경남, 전북 등으로도 날아갔다. 풍선은 휴전선에서 250km 넘게 떨어진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한 논에서도 발견됐다. 전북 무주군과 충남 계룡시에 낙하한 풍선 주변에선 화약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대남 풍선이 날아든 것”이라고 밝혔다. 풍선과 오물이 담긴 비닐봉지 연결부엔 ‘자동 폭파 타이머’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력 장치는 없었지만 풍향과 비행 시간을 계산해 대통령실과 정부서울청사 등 주요 표적에 오물을 살포하려 한 의도로 보인다. 앞서 2016년엔 북한이 서울로 날린 대형 풍선에서 큰 물체가 떨어져 차량과 주택 지붕이 파손된 바 있다. 군은 화생방대응신속팀(CRRT)과 폭발물처리반(EOD)을 출동시켜 지상에 떨어진 80여 개를 수거했고,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다. 우리 군은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밤에 담화를 내고 “저 한국것들의 눈깔에는 북으로 날아가는 풍선은 안 보이고 남으로 날아오는 풍선만 보였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인민이 살포하는 오물짝들을 ‘표현의 자유 보장’을 부르짖는 자유민주주의 귀신들에게 보내는 진정 어린 ‘성의의 선물’로 정히 여기고 계속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며 추가 살포 가능성도 시사했다.北 풍선에 자동폭파 타이머… 정부청사 등 표적 테러 우려도 [北 ‘오물 풍선 테러’]목표지역 상공서 폭파되게 설정… 대남 심리전 부대가 조직적 살포저비용으로 혼란 극대화 효과… “생화학 공격땐 대규모 인명피해” 북한이 28, 29일 이틀에 걸쳐 한국 전역으로 날려보낸 260여 개의 대형 풍선 아래에는 거름으로 추정되는 시커먼 색의 오물과 각종 쓰레기가 담긴 비닐봉지가 달려 있었다. 앞서 2016∼2017년 북한이 서울 도심에 날린 대형 풍선에 들어 있던 대남 전단(삐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휴전선 인근이 아닌 더 북쪽의 여러 곳에서 북한군 대남 심리전 전담 부대가 조직적으로 날려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풍선과 오물 적재물의 연결부에는 목표 예상 지역 상공에서 터지도록 설정한 ‘자동폭파 타이머’가 설치돼 있었다.● 서울에 10여 개, 2개는 정부 핵심 건물에 2016∼2017년 북한은 연간 1000개가량의 대형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하지만 이번엔 단 이틀(28일 밤∼29일 오후)에 걸쳐 260여 개에 달하는 ‘오물 풍선’을 동시다발로 보냈다. 상부 지시에 따라 철저히 사전에 기획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한 도발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북한의 대형 풍선은 지름 3∼4m 크기로 자체 동력기관은 없다. 그 대신 풍향과 풍속에 맞춰서 날려 보내면 기류를 따라 목표 지역 상공에 도달한 뒤 자동폭파 타이머가 작동해 오물 등을 투척하도록 제작됐다. 군 소식통은 “바람을 고려해 북한 서부지역에서 날려 보내면 부채꼴 모양으로 쫙 퍼져서 한국 전역으로 날아들 수 있다”고 했다. 대형 풍선이 접경 지역뿐 아니라 경남 지역까지 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오물 풍선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발견한 풍선을 군에 인계했다. 앞서 오전 4시경엔 외교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260여 개의 풍선 중 서울에는 10여 개가 살포됐는데, 그중 2개가 10시간도 안 되는 간격으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에 잇달아 떨어진 것. 두 곳 모두 정부 핵심 기관 건물이다. 휴전선으로부터 250km 넘게 떨어진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논에서도 풍선이 포착됐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풍선 2개에 매달린 비닐 봉투를 수거해 보니 그 안에는 페트병과 종이 쓰레기 등이 담겨 있었다. 전북 무주군과 충남 계룡시에서 떨어진 풍선 주변에서는 화약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오전 5시 45분경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서 오물 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돼 경찰과 군이 접근 통제선을 설치한 채 이를 수거했는데, 소량의 화약 성분이 묻어 있었던 것. 경찰과 군 관계자는 이 성분을 분석 중이다. ● “생화학무기 실으면 대형 인명 피해 우려” 드론, 전투기 등 첨단 무기와 비교해 극히 조잡하지만 대형 풍선(기구)은 심리전의 최적화된 수단이다. 지상을 월경해 상대국 영공을 휘젓고 다니면서 비방 공작과 정찰 임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초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곳곳에서 발견되자 미 공군 전투기가 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회 혼란 야기 등 대남 충격 효과도 크다. 북한의 ‘오물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서 등에 신고가 빗발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비행 중이거나 지상에 떨어진 오물 풍선의 사진을 올리면서 충격과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쏟아졌다. 군 관계자는 “핵·미사일 도발 비용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낮은 비용으로 대남 충격 및 도발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예비역 육군 준장)은 “북한이 군사 도발 목적을 위해 풍선에 폭탄이나 생화학무기를 실을 경우 대규모 인명 손실과 사회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의 심리전 파상 공세에 맞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과거 철거했던 대북 전광판이나 확성기 등을 휴전선 일대에 재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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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 열고 미래 인재 흡수”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은 경남 사천시에 국립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가 내년 3월 들어선다. 창원대는 첫해 학부 신입생 15명을 시작으로 600명 규모의 특성화 단과대학을 추진하고, 사천시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안착을 돕는다. 29일 창원대와 사천시에 따르면 양 기관은 다음 달 ‘국립창원대학교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캠퍼스 설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주항공공학부 단과대학 신설로 우주항공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급 인재 양성에도 나서겠다는 것이 창원대의 구상이다. 캠퍼스는 우주항공청 임시 청사가 있는 사남면에 내년 3월 들어선다. 제2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산업단지형 임시 캠퍼스’ 형태로 개교할 예정이다. 임시 캠퍼스 개교와 동시에 본캠퍼스 설립도 구체화하고 있다. 용현면 통양리 일원에 부지 5만3083㎡(약 16만 평) 규모의 본캠퍼스를 2027년 12월까지 새로 짓고 입주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본캠퍼스에는 학생생활관도 들어선다. 대학은 7월 신입 교원을 모집하는 한편으로 교원 확보 계획과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설립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대학은 내년 첫 학기에 학부 신입생 15명을 선발한다.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현장실습 등 산업체와 연계된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2026년 30명, 2030년 40명까지 단계적으로 학부 정원을 증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주항공전문대학원 석사 100명, 박사 50명, 학부 400명, 교수 20명, 석박사 연구인력 30명 등 600명 규모의 단과대학을 구성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천에 있는 우주항공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대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공동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기반 비행 시뮬레이터 기술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국립창원대와 사천시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은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이 해결해야 할 우주항공 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한 방안”이라며 “KAI와도 실용적 산학 공동연구 활성화와 기술 자문 등 활발한 산학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캠퍼스 유치를 추진해온 사천시는 숙원사업이 이뤄졌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시는 임시 캠퍼스 부지와 본캠퍼스 부지를 무상 임대 및 제공해 설립을 전폭적으로 돕기로 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캠퍼스 설립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항공캠퍼스가 우주항공청과 더불어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중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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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부서울청사도 北 ‘오물 풍선’에 뚫렸다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도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초동 조치 후 군에 인계했다. 오전 4시경에는 외교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서울청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오물 풍선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낮 와룡공원과 북촌 등 2곳에서 전단이 발견됐다. 낮 12시 13분경 와룡공원에 전단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은 출동 과정에서 북촌에서도 도로를 따라 뿌려진 전단을 발견하고 수거했다.풍선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거리가 250km가 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한 논에서도 이날 오전 5시 반경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풍선 2개에 매달린 비닐봉지를 수거해보니 그 안에는 페트병과 종이 쓰레기 등이 담겨 있었다. 경북 영천시 대전동에서는 한 포도밭 주인이 오전 7시 40분경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비닐하우스 시설 일부가 오물 풍선에 깔려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전북 무주군과 충남 계룡시에서 발견된 풍선 주변에서는 화약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오전 5시 45분경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서 오물 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돼 경찰과 군이 접근 통제선을 설치한 채 이를 수거했는데, 소량의 화약 성분이 묻어있었던 것. 경찰과 군 관계자는 “성분을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한 도로에서 오전 3시 5분경 발견된 풍선과 봉투에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와 함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사용되는 뇌관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선 뇌관으로 추정했지만, 수거 이후 확인한 결과 위험 물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계룡=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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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교육행정 통합 플랫폼 구축하자”

    경남도교육청 직속 기관인 교육정보원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년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전환 사업’에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클라우드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보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최신 기술을 적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사업이다. 전국 행정·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정보 시스템이 대상이다. 교육정보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교육행정기관 누리집(133개)과 학교 누리집(1044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김윤희 교육정보원장은 “이번 사업을 완료하면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누리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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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바퀴로 남해안을… 경남판 ‘투르 드 프랑스’

    경남도는 천혜의 자연풍경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공존하는 남해안을 배경으로 내년 6월 ‘국제 도로 자전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경남도는 프랑스의 ‘투르 드 프랑스’를 모델로 삼고 대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매년 7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 세계에 알리는 ‘투르 드 프랑스’처럼 남해안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 대회 명칭도 ‘Tour de Korea in Gyeongnam 2025(투르 드 코리아 인 경남 2025·가칭)’로 정했다. 경남도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일본 ‘투어 오브 저팬 2024’에 참가해 대회 운영 및 홍보 방안 벤치마킹에도 나섰다. 참가단은 대회 구간별 지방자치 단체장들과도 면담을 갖고 ‘투르 드 코리아 인 경남 2025’를 홍보했다. 경남도는 이번 벤치마킹을 통한 대회 운영 경험을 실제 활용하고 국제대회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11월 국내 최상위급 기량을 갖춘 동호인 300여 명이 참여하는 ‘Tour de Korea in Gyeongnam 2024’를 4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내년 ‘투르 드 코리아 인 경남 2025’가 전 세계에 남해안을 소개하는 동시에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 축제로 거듭나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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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루에 울려 퍼지는 밀양아리랑 가락

    1957년 시작된 경남 밀양시의 대표 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가 26일까지 영남루와 밀양강 일원에서 열린다. 23일부터 시작된 올해 축제는 ‘영남루의 꿈, 밀양아리랑의 빛’을 주제로 나흘간 개최된다. 밀양의 상징인 영남루가 60년 만에 국보로 재승격된 것을 기념하고 아리랑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려는 취지다. 영남루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특별 전시는 물론 밀양아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리랑 주제관’도 마련됐다. ‘밀양 팝업 스토어’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밀양 전통 막걸리 등 밀양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인가수 등용문으로 불리는 제23회 밀양아리랑가요제, 빛과 음악으로 밀양강 변을 수놓는 멀티미디어쇼 ‘밀양강 오디세이’도 축제 기간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 경남도는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와 협업해 기차여행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온 축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사람들에게는 축제가 끝난 후 고속철도(KTX) 2만 원권 쿠폰이 지급된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대축제는 가장 한국적인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축제”라며 “지역의 가치가 대한민국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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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하자는 진주시, 난색 표한 사천시

    우주항공청 개청을 일주일 앞두고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던진 ‘진주-사천 행정통합 제안’에 경남 서부가 술렁이고 있다. 진주시는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두 시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천시는 지자체 간 도의를 벗어난 결례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 시장은 2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시의 역사성과 동일 생활권 등을 강조하며 행정통합을 전격 제안했다. 조 시장은 “1906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전까지 사천과 진주는 한 뿌리에서 성장했고 무엇보다 동일한 생활권이다”라며 “특히, 지난해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범도민 궐기대회에 양 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역행정 수요를 충족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의 제안은 양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선인, 사천시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두 지방자치단체 통합은 필요하다는 게 조 시장의 주장이다. 그는 “사천시와 진주시의 개별적인 발전 접근 방식으로는 우주항공산업의 확장성이나 성장 속도에 발맞추기 어렵다”며 “서부경남 공동체 전체가 합심해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천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내부에선 “생각해볼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천시민 사이에선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얹는 격’이라는 비난도 새어 나온다.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시점에 논의조차 되지 않은 주제를 일방적으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사천은 1995년 사천-삼천포 통합에서 비롯된 갈등이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조 시장이 우주항공청 본청사 입지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한 불쾌감도 나오고 있다. 조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우주항공청이 임시 청사에 개청하지만 본청사 위치 선정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진주시 유치를 암시한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사천시의원들은 조 시장의 기자회견 다음 날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개청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 본청사 위치를 언급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통합 주장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양 지자체 통합론이 거론된 건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 모두 여론조사에서 사천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이었기에 이번에도 실현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시장은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반면에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 등 관련 업무에 집중할 상황”이라고 일축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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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리티 ‘파트너스 데이’ 행사 열어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제14회 2024년 두산에너빌리티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 행사를 열고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다짐했다. 경남 창원 본사에서 21일 열린 행사에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정순원 두산에너빌리티 협력회 회장을 비롯한 73개 협력사 대표와 박지형 동반성장위원회 운영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영진테크윈, 유니슨에이치케이알, 유니콘시스템, 케이피씨엠, 화성시스텍 등 5개 우수 협력사에 ‘베스트 파트너상’을 수여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지난해 수주 목표 달성과 무탄소 발전사업 확대 등의 성과는 협력사들의 노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두산의 경쟁력이자 우리나라 발전산업의 힘으로 이어지는 만큼 협력사와의 선순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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