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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10일 3년물과 5년물 기업어음(CP)을 10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시장의 ‘큰손’이었던 SK㈜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자금 시장 경색으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자 이 회사는 “자금 조달처를 다각화해야 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현대커머셜도 이달 4일 연 6% 금리로 38일물 CP를 발행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들마저 단기자금 시장을 기웃거릴 정도로 채권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다. 대기업은 현금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고, 중소기업은 아예 자금 조달이 안 돼 고민이다. 자금시장 경색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는 것은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운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중소기업 모두 현금 확보 비상석유화학 기업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1500억 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신용등급 ‘AA―’의 우량 대기업으로서 6% 초반대의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만기가 짧은 2년물에만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3년물에는 주문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올 1월만 해도 회사채 발행 물량의 세 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는데 지금은 높은 이자에도 좀처럼 투자자를 구하기가 힘들다. 요즘 자금시장 경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을 주로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대기업 계열사들이 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물론 당장 자금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곳은 드물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나선 대기업이 많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가능한 한 많이 쌓아둬야 한다”며 “현재의 파도를 견디고 미래 투자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CP라도 발행하는 대기업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신용등급이 좋지 못한 대다수 기업들은 최근 은행 대출도, 회사채·CP 발행도 ‘그림의 떡’이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들은 회사채는 꿈도 못 꾸고, 은행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다”며 “CP도 투자 수요가 없어 아무리 높은 금리를 줘도 발행을 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CP 시장에서도 최고 등급인 A1 정도를 제외하면 그 아래 등급은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자금난을 더 심하게 겪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요 경영애로로 고금리를 꼽은 기업이 27.5%로 전월(19.3%) 대비 대폭 늘었다. 우량 대기업이 CP 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경북 소재 한 중소기업 대표 A 씨는 “재료비와 인건비가 치솟고 대출 금리도 올라 하루에도 몇 번씩 은행에 손을 벌리고 있다”며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으로 자금이 쏠리다 보니 필요할 때 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뒷북 대응도 사태 키워”정부가 이번 사태에 ‘뒷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기업들의 자금난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채권시장 대혼란을 촉발시킨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가 지급 보증 약속을 불이행하겠다는 선언을 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서야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행사 역시 금융당국은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 손을 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해외시장에서 한국물에 대한 인기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흥국생명의 콜옵션 행사로 방향을 틀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정부가 대책을 더 빨리 내놨어야 했다”며 “레고랜드 사태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초반에 상황 정리를 빨리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LX하우시스가 8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던 한명호 사장(63·사진)을 1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선임했다. 한 신임 사장은 2009년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가 LG화학에서 분할·설립될 때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완성창, 고단열 로이유리 등 신사업을 육성해 현재 LX하우시스 주력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X하우시스는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140억 원,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29.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와 함께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놓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10년 만에 다시 방향키를 쥐게 된 한 사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사장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업계에서 최고의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며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박장수 LX홀딩스 전무와 진혁 LX인터내셔널 상무가 각각 LX하우시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진단·개선담당 상무로 이동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뒤 두 번째 대외 경영 행보로 8일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승진 직후인 지난달 28일 광주 협력업체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상생을 통한 ‘미래동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첫 출하식에 참석한 뒤 부산 지역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동아플레이팅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플레이팅과 삼성전자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고용에 어려움을 겪던 동아플레이팅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신청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삼성이 직접 직원을 파견해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동아플레이팅에 파견돼 100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했고 총 3차례에 걸쳐 생산·재고관리·화학물질관리 부문을 고쳐 나갔다. 이후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제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은 37% 오르고 불량률은 77% 감소했다. 근무 여건이 개선되자 청년들의 입사가 줄을 이었고 현재 임직원 평균 연령이 32세인 ‘젊은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직원 35명 중 70% 이상이 20, 30대 직원으로 구성됐다. 재계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3D 업종이라는 편견이 사라지며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역동적인 기업이 됐다”며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표창을 받는 등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를 중요하게 여기고 상생을 추구하는 삼성의 경영 철학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을 사회공헌의 주요 의제로 삼고 있다.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 청소년 대상 희망디딤돌 △기능올림픽 △스마트공장 △C랩 △안내견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FCBGA 출하식에 참석했다.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FCBGA는 명함 크기 기판에 6만 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했으며 전력 소모는 50%로 줄였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인공지능(AI) 등 고성능 산업·전장용 수요가 늘고 있어 2027년 165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가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약 12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사진)은 개회사에서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관련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 테크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그는 “AI는 폭넓은 반도체 제품과 요소 기술 확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힛 아이어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교수 등 5명이 ‘삼성 AI 연구자상’을 받았다. 국내 대학·대학원생 378개 팀 1038명이 경쟁한 ‘삼성 AI 챌린지’는 8개 팀이 수상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는 호주 이동통신업체 NBN과 공동으로 진행한 장거리 5세대(5G) 통신 시험에서 전송 거리와 다운로드 속도 모두 글로벌 업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8GHz(기가헤르츠) 5G 기술을 NBN과 시험한 결과 기지국과 10km 떨어진 거리에서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1.75Gbps(초당 기가비트), 최고 속도는 2.7Gbps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28GHz를 활용한 가정용 5G 초고속 브로드밴드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고, 한국 일본 미국의 주요 사업자와 초고주파수 대역 5G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통신 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경제단체들은 법인세 인하가 시급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2023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현재 2.1%지만 전망치를 1% 대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출 증가율이 상당 폭 감소할 것”이라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 취약계층이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주택 가격이 조정되는 등 민간소비에도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덧붙였다. KDI가 이날 발간한 ‘11월 경제동향’에도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의 악화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KDI는 9, 10월 연속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는데, 이달에는 “성장세 약화”라며 경기 둔화에 대한 표현 수위를 높였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그동안은 경기 회복 흐름이 보였지만 이제 회복 국면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DI는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수출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경제단체들은 조속히 법인세를 인하해 기업이 복합 위기에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법인세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인하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경제 6단체는 성명을 통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장기화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현금 흐름을 개선해 주는 법인세제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글로벌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동력이 약화하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주력 산업 중에는 조선을 제외한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이 모두 지지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격랑의 한국경제, 전망과 진단’을 주제로 ‘2023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2023년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맡은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국제기구들이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수출 위주의 회복세를 보인 한국경제에 좋지 않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이지만 전망치를 1%대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세계 경제성장률은 1월 3.8%에서 7월 2.9%, 10월 2.7%로 꾸준히 하락해 왔다. 조 교수는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요인으로 △수출 증가세 축소 △가계부채 부실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를 꼽았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증가율이 상당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민간소비는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리스크 요인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와 환율 전망’에 대한 발제를 맡은 박석길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초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4.75%, 한국 기준금리는 3.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원화 가치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행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도 국내 주력산업의 기상도는 1강, 3중, 1약으로 내다봤다. 조선과 기계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조 및 탱커 발주, 건설 수주 증가 등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은 소비자용 시장 수요가 부진해지고 수요처의 재고 조정 여파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서버 수요도 약세로 전환해 올해 4분기(10~12월)부터 재고 조정이 예상되며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는 2년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누적 대기수요로 수혜를 봤지만 내년부터는 수요가 하향 정체해 손익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철강은 글로벌 철강 수요가 대체로 부진했지만 내년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 등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석유화학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중국의 공급 증가가 겹쳐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계열사 8곳이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을 위해 총 5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 공시를 통해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액은 이달 내 출연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계열사 7곳도 총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태원 참사 지원과 심리치료 및 안전교육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용인시 자사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임시 주총을 연 것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높여 이사회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유 전 본부장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찬성률 99.25%, 허 부원장 사외이사 선임 건은 찬성률 88.29%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유 전 본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 통상 분야 전문가다.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허 부원장은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글로벌 ‘톱5’를 유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3일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877억 달러(약 125조 원)로 5위를 차지했다. 인터브랜드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연결 경험 강화, 폴더블 스마트폰과 비스포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 개발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데이터 사용 증가로 반도체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한 뒤 2020년부터 5위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미국 애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이 2∼4위에 포진했다. 현대자동차는 173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35위에 올랐다. 2015년 이후 8년 연속 30∼40위 사이에 랭크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메타모빌리티 등으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임시 주총을 연 것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높여 이사회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DS 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연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만이다.이날 주총에서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의 건은 찬성률 88.29%, 사외이사 유명희 선임의 건 찬성률 99.25%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허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유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 통상 분야 전문가다.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은 현재 사외이사 4명, 사내이사 5명에서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충원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올 초까지 6명의 사외이사를 유지하다 4월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했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5월 별세했다.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뒤 첫 임시 주총이었지만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효성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플레이어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VOC)가 모든 조직에 공유되고 역할 분담이 돼야 합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이 2일 효성 창립 56주년을 맞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창립기념사에서 “VOC를 통해 고객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달라지는 니즈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새로운 경영 트렌드가 되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친환경 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최근 들어 많은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기술과 제품, 생산 공정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와 해외 사업장 모두 친환경을 실천하는 현지 고객의 수요를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실행되고 있는 데 반해 해외 사업장에서는 다소 미흡한 편”이라며 “전 세계 모든 효성인이 VOC에 대한 같은 생각과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으로 가능한 한 오래 일하려는 중장년 구직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5%는 70∼75세에 은퇴를 희망했고 19.1%는 75세가 넘어서 은퇴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72.5%는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사업 부진 및 휴·폐업 등으로 비자발적 퇴직 상태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의 36.8%는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였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49.5%로 절반 수준이었고 일하는 즐거움(22.2%), 건강 유지(11.3%), 전문 지식 전수(7.7%) 순이었다. 재취업 시 희망하는 월급은 273만 원으로 2020년 5월 조사(244만 원)보다 29만 원 상승했다.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구인 구직 매칭이 꼽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구직자의 실업 기간을 단축하고 재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 콘퍼런스 ‘CPHI 2022’에 참가해 새로운 슬로건인 ‘액셀러레이팅 엑설런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CPHI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전 세계 170개국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 새 슬로건은 사업 진출 10년 만에 생산 능력 1위 기업을 달성한 성과와 품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담은 표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238m² 규모의 부스를 설치해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업계 수요와 트렌드 조사를 진행하고 제품 홍보도 펼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 제약 업계의 주요 인사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으로 가능한 오래 일하려는 중장년 구직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5%는 70~75세에 은퇴를 희망했고 19.1%는 75세가 넘어서 은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72.5%는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사업부진 및 휴·폐업 등으로 비자발적 퇴직 상태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의 36.8%는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였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가 49.5%로 약 절반 수준이었고 일하는 즐거움(22.2%), 건강유지(11.3%), 전문 지식 전수(7.7%) 순이었다. 재취업 시 희망하는 월급은 273만 원으로 2020년 5월 조사(244만 원)보다 29만 원 상승했다.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구익구직 매칭이 꼽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구직자의 실업 기간을 단축하고 재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핼러윈 행사와 각종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서울 마포구 홍대상인회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핼러윈 인 홍대’ 행사의 남은 일정을 30일 모두 취소했다. 종로구 대학로의 ‘웰컴 대학로 폐막파티’도 30일 핼러윈 분위기 행사를 접었다. 28일부터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도 이날 마지막 공연을 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4만 명가량이 모일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케이팝 콘서트를 취소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와 송파구 롯데월드는 핼러윈 퍼레이드와 관련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방송사들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성동구 ‘어메이징 브루잉컴퍼니 성수점’에서 진행한 핼러윈 미식파티를 이날 오전 조기 종료했다. LG전자도 이날 열기로 한 ‘방탈출 카페 시즌2’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프로농구 LG는 이날 경남 창원 안방경기에서 핼러윈 복장을 하고 팬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구찌는 다음 달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기로 한 패션쇼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다음 달 1,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공연을 취소했다. 문체부는 스포츠·문화 행사에 대한 안전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애도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애도문을 내고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 부상자들이 속히 쾌유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도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기원했다. 축구선수 손흥민과 배우 고소영, 가수 지드래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의 전환 ‘카본 투 그린’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은 “미래의 이해관계자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빅 픽처’를 꼭 만들자”며 창립 60주년을 맞은 2022년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원년으로 꼽은 바 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회사는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서 각자의 시장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방향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소재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그중 하나로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에 올해 6월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기술 협력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를 연료로 주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하지만 실제 수소를 생산해서 사용하는 곳까지 초저온(영하 253도) 액화 방식으로 저장 및 운반을 하는 과정의 효율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혀왔다. 반면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이기 때문에 별도의 과정을 통해 수소를 추출해내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로 쓸 수 있다. 암모니아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액화점(영하 33도)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말 SK㈜가 친환경 ESG 투자 측면에서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 달러를 공동투자한 곳이기도 하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코오롱그룹은 제조군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코오롱은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를 통해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의 고도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왔으며 현재 여러 사업장의 생산 공정에 적용돼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내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통해 다양한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제조 현장의 다양한 생산설비, 분석기, 운영시스템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 수집 분석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통합 플랫폼 ‘알코코아나’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자산화하고 공장이 요구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5년부터 중장기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전체 생산 공정에 대해 단계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관리 통합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된 설비의 공정, 원료, 품질, 물류 등 전 영역의 실시간 데이터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 연결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생산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요 생산기지를 스마트팩토리로 운영 중이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컴파운드 제품을 생산하는 김천 2공장은 기존 원부원료 물성 관리체계부터 공정데이터의 연결 및 통제, 품질 데이터 관리에 이르는 전 공정에 스마트 솔루션이 적용됐다. 인력자원들에 의한 변수를 통제하기 위한 데이터까지 수집해 공정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공정 관리로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도록 집중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와 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지만 SK는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된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창출하고 있다. SK는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R&D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적자 기업에다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이 불투명해 재계 안팎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그룹과 하이닉스가 질적 성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10%가량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자를 늘려 나갔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연간 17조 원을 투자했다. 특히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비는 인수 이전 2011년 8340억 원에서 2013년 1조1440억 원, 2016년 2조970억 원, 2019년 3조1890억 원으로 증액했다. 반도체 신규 공장을 증설하면서 하이닉스 체력을 강화해 나갔다. 인수 이후 2012년 청주 M12 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M14(이천), 2018년 M15(청주), 2021년M16(이천) 등 국내에 4개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또 해외에서는 중국 우시에 확장 팹, 충칭 P&T 공장 건설 등을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매출 4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0조8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매출 실적만 놓고 보면 2021년 43조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SK온은 고(高)니켈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SK온은 니켈 비중을 80% 수준으로 높인 NCM8 배터리를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전기차에 적용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한화그룹의 2022년은 100년 한화의 미래를 향한 도약의 해다. 일상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발걸음으로 과감한 혁신과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진 중인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고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여 미래 한화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항공우주, 친환경에너지, 디지털금융과 같은 미래사업을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Climate Tech)’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 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의 전력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 기술, 풍력 발전 사업까지 진출해 글로벌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연구개발(R&D)을 통한 친환경 소재 개발과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자사 제품에 쓰이는 산업용 포장백 제조 시 재활용 폴리에틸렌 소재 비율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올해 2월 1일 이집트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2조 원 규모로 K9 자주포 해외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에 국산 자주포를 최초로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