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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서울시체육회로부터 ‘지도자 자격정지 7년’ 조치를 받았다.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체육회는 지난달 22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남 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미성년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고, 동업자이자 재혼상대였던 전청조 씨(28)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계가 요구됐다.체육회 징계 절차는 총 2심제(서울시펜싱협회, 서울시체육회)로 이뤄진다. 1심격인 서울시펜싱협회는 지난 6월 18일 남 씨에게 최고 수준 징계인 ‘제명’ 조치를 내렸지만, 남 씨는 이를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징계절차에서 최종적 효력을 가진 서울시 체육회는 해당 사안이 징계기준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와 ‘개인 또는 단체의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이로써 남 씨의 지도자 자격 정지 효력은 지난 8월 22일부터 시작돼 2031년 8월 2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서울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위원회가 의결한 징계는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피해자 부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자격정지 7년이 현실적인 제재력이 있는가”라며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남 씨 측은 채널A에 “남 씨가 전청조에게 속아서 이용당했다는 것이 경찰 불기소로 확인됐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중징계가 내려진 건 이례적”이라며 “여전히 의아한 부분이 많고 이번 의결은 소송이 아니어서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에 곧 소송 절차로 다툴 예정”이라고 했다.경찰은 지난해 7월경 서울 강남구에 있는 남 씨 학원에서 일하던 지도자 A 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를 접수했다.A 씨는 고소가 이뤄지고 원내에서 성폭력 의혹이 공론화되자 수일 후 숨진 채 발견됐다.지난해 10월 피해자 측 요청으로 스포츠윤리센터는 진상 파악에 나섰고, 남 씨가 A 씨 관련 정황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외에도 남 씨는 전 재혼상대이자 동업자인 전 씨가 재벌3세 혼외자 행세를 하면서 투자자를 속여 30억 원을 가로챈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도 징계를 요구받았다.전 씨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오는 12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부천시 도로에서 깊이 80㎝ 크기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해 한때 주변 접근이 통제됐다.4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9분경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지나가던 차량 1대가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다행히 해당 차량은 곧바로 빠져나왔고, 인명 피해는 없없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은 가로 60㎝, 세로 70㎝, 깊이 80㎝ 규모의 싱크홀을 확인했다.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에 안전라인을 설치,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 후 도로 보수 업체에 현장을 넘겼다.소방 관계자는 “보수 작업을 완료한 상태”라며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싱크홀에 승용차 한 대가 빠지면서 80대 운전자와 70대 동승자 등 2명이 크게 다쳤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공군 기지 안에서 병사들이 술에 취해 차를 몰다 경계 철조망을 들이받아 다쳤다.4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3일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서 운전병 2명이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군사경찰에 붙잡혀 조사 받고 있다.이들은 부대 내에서 무단으로 술을 마시고 군용 승용차를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지 외곽 도로의 철조망 5곳을 들이받고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병사들은 타박상 등 상처를 입고 군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들이 술을 어떻게 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공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군 수사단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 주유소가 가격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주유하라는 ‘양심 영업’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쓴이 A 씨는 지난 1일 차를 가지고 전북 정읍의 한 주유소를 방문했다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당시 A 씨가 방문한 주유소는 운전자가 필요한 양의 기름만큼 직접 결제하고 주유하는 ‘셀프 주유소’였다. 그는 주유를 하기전 주유기에 붙어 있던 한 안내문을 봤다.안내문에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도록 기름값 변동을 예상할 수 있는 주유소 측이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누리꾼들은 “양심 주유소다”, “이런 주유소는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우리 아버지도 90년도에 주유소 하실 때 이런 식으로 운영하셨다”, “이렇게 장사하기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 돈쭐내러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ℓ당 16.4원 하락한 1672.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16.4원 하락한 수치며, 경유 가격 또한 ℓ당 1510.2원으로 전주보다 16.4원 내렸다.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7.2원 하락한 1732.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1.5원 내린 163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가는 1646.4원이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웅이(본명 이병웅)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서울중앙지검 공판제3부(부장검사 주혜진)는 3일 주거침입, 폭행, 강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한 이 씨의 1심 판결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 씨가 피해자 주거에 무단 침입하고, 폭행 당한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재차 폭행·협박해 신고를 취소하게 하는 등 범행 내용에 비춰 죄책이 중하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해자를 비방하는 영상과 글을 게시해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수사·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를 비난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은 가볍다”고 했다.이 씨는 2022년 12월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 집에 열쇠 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지난해 2월에는 여자 친구와 다투던 중 폭행하고, 여자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자 취소 전화를 하게 한 후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피해자에게 피 묻은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이후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집안 내부를 수색해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이 씨를 발견해 체포했다.이 씨는 먹방 유튜버로, 한때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기도 했지만 사건 발생 후 구독자가 78만 명까지 감소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종목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신유빈이 포상금을 받았다.대한탁구협회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탁구 대표팀에 대한 포상금을 전달했다.이날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총 1억 5000만 원 규모의 포상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국민 ‘삐약이’ 신유빈은 3000만 원을 받았다.이번 포상금은 신한금융그룹, 대한항공 등 탁구협회 후원사의 올림픽 기부금과 탁구협회 자체 포상금 규정에 따라 마련됐다.탁구협회는 대표팀 코치진과 의무 트레이너 등 지원 스태프에게 격려금을 지급했다.유승민 탁구협회 회장은 “큰 활약으로 국민들께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준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대표팀이 활약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024 파리올림픽에서 탁구 대표팀 임종훈(27)·신유빈은 혼합복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으로 기록됐다.이후 신유빈·전지희(32)·이은혜(29)은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훔친 킥보드를 고층 아파트에서 밖으로 던진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10세 미만이어서 처벌받지 않고 풀려났다.3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0분경 김포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 킥보드를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다행히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초등학교 저학년인 A 군 등 3명을 붙잡았다.이들은 아파트 15층에서 킥보드를 지상으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던진 킥보드는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이들이 모두 나이가 만 10세 미만인 ‘범법소년’인 것을 확인했다. 범법소년은 형법뿐만 아니라 소년법 처벌도 적용할 수 없다.킥보드 소유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망가진 킥보드 사진을 올리며 “붙잡힌 아이들이 처벌받지 않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더 한 짓을 할까 봐 우려된다”고 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는 3명 모두 부모에게 인계한 상태”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한소희의 모친이 불법 도박장 개설·운영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한소희 측은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전했다.앞서 전날 한소희의 모친 신모 씨가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 씨는 일명 ‘바지사장’을 앞세워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울산·원주 등에서 12곳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미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다.신 씨는 2020년에도 사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 누리꾼이 “한소희의 어머니가 곗돈을 가지고 잠적했다”고 주장했고 이로인해 ‘빚투’ 논란이 일었다.당시 한소희는 입장문을 통해 “5살 때쯤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저를)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해명했다.이어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세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했다.하지만 2022년 같은 논란이 일자 한소희 측은 “어머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다”며 “어머니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해 해당 통장을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또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지만 강경한 대응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건설 현장 근로자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에서 개구리 사체와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시는 현장 위생점검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2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6일 온산공단과 석유화학 공단의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제공되는 도시락에 개구리 사체와 돈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조합원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제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울산 온산공단의 한 건설 현장에서 점심 도시락밥에서 돈벌레(추정)가 섞여 나왔다. 또 같은 날 울산 석유화학공단 모 건설 현장에서는 점심 도시락밥에서 개구리 사체가 섞여 나왔다.플랜트건설현장의 업무 특성상 식당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없거나 식당이 있는 곳은 발주체 직원과 공사업체 직원만 이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현장 노동자들은 대부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노조는 “(도시락에서 개구리 사체 등이 나온 건) 도시락업체에 대한 공사업체의 관리 부실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실수다”라고 지적하고 “제보 다음 날 각 구군청 위생 부서에 공단 플랜트 건설 현장과 도시락 업체 위생감독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점검이 이뤄진 곳은 극히 일부”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경북 포스코 포항제철소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먹은 울산 지역 조합원 2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이 중 1명이 숨지는 일을 언급하며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노조는 “울산시 등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지도하고 공단에 제공되는 도시락 업체를 전수조사하라”며 “도시락 업체 선정 자격과 기준을 엄격히 설정해 매월 점검하고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울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물질 발견 시 곧바로 신고해야 현장 확인이 가능한데 이번 사례는 사진으로만 전달돼 현장에서 조사한 바가 없다”며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하반기 중 구·군과 합동으로 공단 인근 음식점 합동 위생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 도심 도로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도로가 덜컹거리거나 물이 갑자기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있다면 땅꺼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엔 항상 전조 현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교수는 “차량이 도로를 지날 때 도로 방지턱을 넘듯 덜컹거리는 영상을 많이들 봤을 텐데 그런 현상이 보인다는 건 도로 일부가 꺼졌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 외에도 도로에 땅 꺼짐이 발생하려고 하면 도로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한다. 상수도관 파열로 물이 갑자기 위로 올라온다든지 도로 표면에 물기가 보인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인도를 걸어갈 때도 폭이 벌어지는 등 (길에서) 틈새가 벌어진다. 무엇인가로 때려보면 북소리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행동이 땅을 꺼지게 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도로를 잘 다니는 택시 기사나 근방을 매일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은 차가 튕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라며 “이땐 전조 증상이라고 보고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도로가 위험하다 싶으면 갓길에 차를 대고 복구팀이 올 때까지 차량을 통제해 줬으면 한다. 그럼 사고를 막을 수 있다”라며 “보도(인도)나 공사장이라면 그 지역을 가능한 한 빨리 우회해 대피하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국토교통부가 발간한 ‘최근 5년간 지반침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땅꺼짐 사고는 957건 발생했다. 2019년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61건으로 이는 해마다 평균 191건으로 계산될 수 있다.그는 이와 관련해 “이 정도 수치라면 이틀에 거의 한 번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라며 “매립지나 한강 변, 강가 주변에 지하수 변동이 많은 지역이 불안한 지역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진행자가 ‘결국은 물’이라고 말하자 최 교수는 “그렇다”라며 “과거 계곡 등 자연하천이 있던 지역이나 노후 상하수도관이 현재 있는 지역, 기존에 땅 꺼짐이 한 번이라도 발생했던 지역, 집중호우 때 침수가 많이 되는 지하상가나 지하철역 주변, 굴착 공사를 하는 공사장 근처는 땅 꺼짐 발생 가능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의 한 도로에서는 지난 29일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해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엔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와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각각 땅꺼짐과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휴대전화로 게임 영상을 보면서 위험하게 전동차를 운전하던 기관사가 적발됐다.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내부 게시판에는 전동차 기관석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에 따르면 기관사는 관제 조작판 앞에서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게임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당시 사진이 찍힌 시간은 직장인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를 갓 넘긴 때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다가 문도 안 열어주는 거 아닌가?”, “저게 정말 말이 되는 일인가”, “사고 날 것 같아서 불안하다”, “모든 기관사가 이러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코레일에 따르면 기관사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8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었다. 그는 4호선 동작역 부근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 영상을 봤는데 그 당시 사진이 이렇게 찍힌 것이다.코레일은 논란이 지속되자 A 씨를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철도사법경찰에게 고발 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현행 철도안전법과 코레일 사규에 따르면 기관사 등 승무원은 열차 운행 도중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돼 있다.2014년 7월 강원 태백 열차 충돌사고, 2022년 11월 경기 의왕시 오봉역 화물열차 사고 등 이미 기관사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로 열차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가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가해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수사기관을 조롱하고 단속을 피하는 방법을 공유했다.최근 온라인에서는 ‘학교폭력 딥페이크 대책본부’라는 카페가 신설됐다. 카페 이용자들은 딥페이크 가해 경험을 주고받으며 경찰 조사에 대비한 대처법이나 처벌 가능성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해당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 중에는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 지역방 외에 겹지방(겹지인방)을 운영했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문제가 되느냐”, “단순 시청만 했는데 요즘 난리 나서 두렵다” 등의 문의 글이 있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방에 들어간 사람들 신원 따기도 쉬운 게 아닌데 얘가 들어가서 뭘 했는지까지 다 정리해서 수사 못 한다”, “텔레그램이 수사 협조 안 하는데 어떻게 잡겠나”, “수사 협조 안 하는 이상 가망없쥬” 등의 조롱 글을 올리며 처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카페 운영진이기도 한 누리꾼은 “4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박사방 사건’ 당시 주범 조주빈을 제외한 채팅방 참여자 대부분은 처벌받지 않았다. 방에 있기만 한 애들은 안심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학부모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제 아들이 딥페이크 방에 들어가 있는데 괜찮은 것이냐’는 댓글을 달자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미성년자라 큰 처벌 대상은 안 남는다. 혹시 같은 학생을 딥페이크 한 것이면 학폭(학교폭력)으로 빠져서 생기부(생활기록부)에 안 남게 주의하라. 일단 핸드폰 뺏어서 (텔레그램) 탈퇴부터 시켜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해당 카페는 2011년 다른 카페명으로 개설됐지만,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가 공론화한 뒤인 지난달 28일 현재 카페명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지난달 30일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진행했다.회의 결과 정부는 허위영상물을 소지·구입·시청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딥페이크물 제작과 유통에 대한 처벌 기준을 상향하는 성폭력처벌특례법 등 법률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의 신속한 삭제를 위해 딥페이크 제작물 탐지 기술을 추가 상용화하고 정보통신사업자의 책임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기술이 발전하는데 제도의 발전은 뒷받침 안 되고 아이들에 대한 교육도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그는 “2020년 n번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걸 내버려두면 이렇게 될 거다’라고 예견했던 사람이 수도 없이 많았다”며 “이를 막는 입법들을 해야 하는데, 논의가 나올 때마다 표현의 자유, 창작의 어떤 허용 이런 것들을 놓고 계속 반박하다 보니까 그냥 뭣도 하지 못한 채 내버려두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수상한 장비를 몸에 부착하고 몇 년 전 북유럽 바다에 나타나 러시아군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했다.1일(현지시간) CBS,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발디미르’라고 불리던 벨루가 돌고래가 최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발디미르를 추적, 관찰해 오던 환경단체 ‘마린 마인드’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초기 검안에서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해당 돌고래는 2019년 초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해안가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고래의 몸통에는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액션캠을 끼울 수 있는 장치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로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었다.이 때문에 군 관계자들은 돌고래가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노르웨이 당국은 해당 돌고래에게 노르웨이어로 ‘고래’(Hval)를 러시아식 이름으로 변형해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띠를 제거해 줬다.러시아 국방부 측은 발디미르와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 자주 나타났다. 이 돌고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발디미르는 발견 당시 몸길이 4.2m, 무게는 1225㎏ 정도였고 5년이 지난 최근에는 20세로 추정됐다. 벨루가의 평균 수명이 40~60년인 것으로 고려한다면 발디미르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약혼한 사이라고 주장하면서 스토킹 하던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민호)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59)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3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명했다.A 씨는 지난 2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배 의원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또 배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직접 연락하는 등 배 의원을 수백 회 이상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거나 심지어 장례식장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렸고 스토킹 범행으로 경고장을 발부받고 잠정조치까지 받았음에도 동일한 범행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다만 “피해자는 정신적 불안과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여 피해가 심각하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는 등 여러 사정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29일에는 배 의원의 조모상이 치러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직접 찾아가 “배 의원과 약혼한 사이”라고 주장하며 난동을 피우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스토킹범죄처벌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검찰은 A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미 범행 횟수가 상당하고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력도 있으며 재범 위험도 높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재판부는 “형 집행을 종료한 후 보호관찰을 하는 것을 넘어서서 위치추적까지 명할 정도로 범행을 행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그리스의 한 항구도시에 죽은 물고기 떼가 떠밀려와 관광객이 떠나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항구도시 볼로스에는 최근 죽은 물고기 사체들이 항구를 가득 채웠다.물고기 사체들로 인해 항구 전체가 은빛으로 뒤덮였고 사체가 부패해 극심한 악취까지 퍼져 인근지역에서는 숨을 쉬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관광객 맞이할 준비를 하던 해변 상점들은 개점 휴업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구에서 10km 떨어진 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이 줄면서 올여름 매출이 80%나 줄었다”며 “이미 관광 성수기는 끝났기 때문에 가림막을 치거나 거둬간다 한들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악취와 민원이 지속되자 당국과 주민들은 직접 물고기 사체를 수거했다. 이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40t(톤)의 사체를 수거했고, 사체의 전체 무게는 100톤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지난해 테살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홍수로 인해 주변 호수의 물은 크게 불어났지만 올해 다시 급격히 줄면서 민물고기가 바다로 나가게 됐다. 하지만 이 물고기들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어 떼죽음당한 것이란 분석이다.아킬레아스 베오스 볼로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물고기 떼가 항구로 도달하기 전까지 보호망을 치는 등의 당연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볼로스 지역 상공회의소 또한 성명을 통해 “해안가의 심한 악취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혐오감을 주고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KBS 경영난으로 진행되는 특별명예퇴직으로 31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된 황정민 아나운서가 마지막 생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다.황 아나운서는 지난 29일 오후 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오는 31일 자로 퇴사하는 그의 마지막 생방송으로 ‘황정민의 뮤직쇼’는 녹음분인 주말 방송을 끝으로 다음 달 1일 폐지될 예정이다.황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가끔 제 손을 보면서 ‘손이 참 짧다’, ‘너무 안 예쁘다’, ‘반지 껴도 안 어울리겠다’, ‘일복이 많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며 “실제로 일도 많았고 열심히 했다. 근데 일복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저를 이 시간까지 올 수 있게 이끌어준 건 일을 통해 만난 정말 좋은 사람들. 인복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오늘 마지막 생방송에서 어떤 멋진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했는데 딱 이 마음이더라”라며 “매일 수많은 청취자를 만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황족(청취자 애칭)들이 제게 가장 큰 복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그는 “저의 방송을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이 저를 즐겁고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이날 방송에서는 은퇴를 앞둔 황 아나운서를 위해 자녀들이 음성편지를 남기기도 했다.황 아나운서의 딸은 “오늘 마지막이라고 들었는데 저도 예전에 ‘뮤직쇼’에 나가 퀴즈를 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엄마가 라디오 하는 걸 듣고 보면 새롭고 신기하고 반가웠는데 마지막이라고 하니 엄마 기분도 궁금하다”며 “30년간 방송하느라 고생했고 마지막까지 잘하고 와라. 방송하느라 그동안 못 했던 거 다 하라”는 말을 남겼다. 아들 또한 “방송하느라 수고했고 마지막까지 잘하고 와라. 이따 집에서 보자”고 했다. 자녀들의 메시지를 들은 황 아나운서는 또 눈물을 보였다.황 아나운서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 프로그램과 ‘VJ 특공대’, ‘도전! 지구탐험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그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19년간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을 맡아오다 육아 휴직으로 하차했다. 이후 약 3년 만인 2020년부터 ‘황정민의 뮤직쇼’를 이끌어 왔다.KBS는 TV 수신료 분리 징수와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지난달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황 아나운서는 이번 특별명예퇴직 신청으로 31년간의 KBS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이 마무리됐다고 쐐기를 박은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거세게 반발했다.전의비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9월 9일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돼 2025년 정원이 증원된 채로 입시가 진행되면 더 이상 한국 의료는 희망조차 없어진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는 4년 만에 이겨냈지만, 증원이 이대로 진행되면 한국 의료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의비는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의료 위기는 없다는 발표를 보면서 IMF 사태 20일 전까지 외환위기는 절대 없다고 장담하던 1997년이 떠올랐다”며 “의료대란은 지방과 응급실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제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의료 붕괴가 시작됐다”고 했다.전의비는 의료 대란의 원인 제공자를 윤 대통령으로 뽑으면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붕괴는 의사 수 부족 때문이 아니다”라며 “비(非)필수과만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의사가 부족해서 필수과를 안 한다고, 의대 증원으로 낙수 효과를 통해 필수과를 채워야 한다고 국민을 선동하느냐”고 반발했다.그러면서 “법원은 국민 건강과 한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처분의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필수·지역의료에 전념할 수 있게 증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브리핑 기자회견에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은 현재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의대 정원 증원 보류안’을 거부하면서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상자 속에 현금 100만 원을 준비해 학교 교장과 교감에게 전달을 시도한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강명중)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교사(42)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하고, 304만 2000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강원 지역 전입 교사인 A 교사는 지난해 3월 중순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의 B 교장을 찾아가 현금 100만 원이 든 음료 1상자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제공하려 한 액수, 횟수 등에 비춰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금품 제공의 의사를 표시한 교장·교감이 이를 받지 않아 제공에 이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경찰 조사 결과 A 교사는 같은 해 3월 하순과 4월 초순에도 해당 학교 C 교감을 찾아가 현금 100만 원이 든 음료 상자를 각각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등 금품을 제공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A 교사는 “다른 학교에서 전입을 와 수업도 잘 못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현금이 담긴 음료 상자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A 교사가 놓고 간 현금은 음료 상자에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에서 발견돼 교육 당국에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은 발견 즉시 A 교사에게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업주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은 채 매장 안에 돗자리를 펴고 아이들을 놀게 한 손님들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다. 근데 매장 내 돗자리 경험은 처음이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글쓴이 A 씨는 “아이 셋, 어머님 셋이 점심 마지막 타임에 오셔서 식사 하다, 매장 내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돗자리 깔고 아기들 놀게 놔뒀다”며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 손님들은 나갈 때도 ‘소란스러워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계산만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공개했다.누리꾼들은 “저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지적하면 맘카페에 또 올려서 앞뒤 다 자르고 욕만 할 것이다”, “요즘은 부모들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저런 부모들이 기르는 애들은 어떻게 클지 뻔히 보인다”, “장사하는 사람들 기 빠지게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이 ‘다음부터는 손님이 계산하고 나갈 때 한마디 하시라’고 조언하자 A 씨는 “제가 아직 어리다. 새파랗게 어린 사람이 말하면 과연 들을까 싶었다”며 “양해의 말도 없는 사람에게 지적할 가치도 없어 보여 아무 말 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서동주가 내년 중순 비연예인과 재혼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서동주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소식이니 축복해달라”며 “내년 중순쯤 결혼하게 될 것 같은데, 함께하는 사람이 비연예인인 만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서동주는 최근 모친 서정희와 함께 출연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남자 친구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그는 “(남자 친구를) 만난 지 조금 됐다. 아주 오래는 아니고, 근데 4살 연하라 엄마가 자기가 이겼다고 하더라”라며 6살 연하 김태현과 교제 중인 서정희를 언급하기도 했다.서동주의 결혼식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서동주는 고(故) 서세원, 서정희의 딸이자 미국 변호사다. 그는 지난 2018년 5월 변호사가 된 사실을 알리며 “약 4년 전 이혼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