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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손톱만 한 크기에 고화질 사진 40만 장을 저장할 수 있는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1TB(테라바이트) 마이크로SD 카드 2종 ‘프로 플러스’(사진)와 ‘에보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존 해당 두 제품의 최대 용량은 512GB(기가바이트)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용량이 2배로 늘었다. △게임 콘솔 △드론 △액션 카메라 △태블릿 등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는 모든 기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1TB 용량은 2.3MB(메가바이트) 크기의 4K 초고화질(UHD) 이미지 40만 장 또는 20GB 콘솔 게임 45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크기다. 프로 플러스는 초당 최대 180MB, 에보 플러스는 초당 최대 160MB의 읽기 속도를 제공한다. 초당 읽기 속도가 빠를수록 저장된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효성첨단소재가 멸종 위기 꿀벌 보호에 나선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달 30일 울산 울주군, 국립생태원과 함께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에 멸종위기 밀원생태학습정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정원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꿀벌을 살리기 위한 밀원식물로 꾸며졌다. 밀원식물은 꿀벌의 먹이가 되는 꽃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식물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으로 꿀벌의 먹이를 늘려 생태계 균형 유지와 멸종위기종 보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조성된 정원을 야외 체험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및 생태교육 강사 양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 ESG 관계자는 “일회성 생태복원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농어촌 사업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S전선은 8월 1일부터 손자, 손녀가 출생했을 때도 축하금을 주는 등 출산 및 육아 관련 지원을 늘린다고 31일 밝혔다. 자녀 출생 축하금을 늘리고 출산휴가를 확대해 가족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자녀 출생 축하금을 확대한다. 첫째 자녀 500만 원, 둘째 자녀 750만 원, 셋째 자녀부터는 1000만 원을 지급한다. 손자녀 출생 시에도 250만 원을 지급한다. 손자녀 출생 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은 대기업 중 LS전선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만 근무시간을 2시간 단축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임신 전체 기간 동안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다. 배우자의 출산휴가는 현행 유급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고, 출산휴가에 이은 육아휴직도 남녀 직원 모두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육아휴직 기간도 연장한다. 기존에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1년간 2회 분할 사용하도록 했지만, 앞으로 최대 2년간 4회 분할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변상구 LS전선 노조위원장은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 극복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노사가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화학이 미국화학학회 발행 전문지 선정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 4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화학학회가 발행하는 화학산업 전문 매체 C&EN은 ‘2024년 글로벌 50대 화학기업’ 순위에서 LG화학이 지난해(7위)보다 3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해당 순위에서 ‘톱5’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기업 중에선 2위에 오른 중국의 시노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독일의 바스프가 차지했다. C&EN은 매년 화학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사업 확장, 인수합병 등을 분석해 순위를 발표한다. 매체가 추산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423억 달러(약 58조 원)로 2022년 대비 약 6.5% 증가했다. 10위권 기업 가운데 2022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LG화학, 중국의 페트로차이나(5위), 영국의 린데(10위) 등 3곳에 불과했다. 매체는 LG화학이 친환경 원료 기반 사업을 강화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LG화학은 이탈리아 기업 ENI와 손잡고 바이오 오일(HVO)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GS칼텍스와 함께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마지드 알카사비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 장관을 초청해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알카사비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제조업 확대,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와 이러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물류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성공사례가 공유된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술혁신, 첨단 제조업·인프라 등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또 사우디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을 위한 상담부스가 열리는 한편, 사우디 현지 기관에서도 별도 부스를 설치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알카사비 장관은 “한국은 사우디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은 그간 쌓아온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한차원 높은 수준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 중인 엔비디아에 대항해 국내외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성능이 비교적 낮아도 가성비 및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 비율)로 승부할 수 있는 ‘추론형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도 삼성전자, TSMC 등 파운드리와 협력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AI 반도체 시장은 크게 학습(training)과 추론(inference)으로 구분된다.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시켜 GPT와 같은 AI 모델을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학습용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주력인 시장이다. 반면 ‘추론’은 AI 모델이 사용자의 각종 요청에 따라 ‘생각해서’ 답을 내놓는 과정을 뜻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소화해야 해 고성능 AI 반도체가 필요한 ‘학습’ 과정과 달리, 추론에는 비교적 저성능·저전력의 칩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관계자는 “AI 학습을 위해선 엔비디아 칩을 쓰더라도 수만 개를 묶어야 한다. 하지만 추론은 비교적 적은 칩을 가지고도 경쟁을 할 수 있다. 스타트업도 해볼 만한 시장인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투자도 몰리고 있다.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콘덕터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투자를 받은 상위 10개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 중 6곳이 추론형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분석됐다. 이들 6곳이 2분기 유치한 투자액만 세계적으로 7억4650만 달러(약 1조314억 원)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헤일로’는 4월 1억2000만 달러(약 1658억 원) 수준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이 회사는 개인용 컴퓨터, 차량, 로봇 등 기기에서 AI를 가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기기 탑재) AI 추론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역시 온디바이스 AI 추론 칩을 개발 중인 국내 기업 딥엑스도 5월 1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순위에 올랐다. 딥엑스를 비롯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파운드리와 손잡고 연내 추론에 특화된 주요 모델 양산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AI 반도체 ‘아톰’ 양산을 시작한 리벨리온은 차세대 모델 ‘리벨’을 삼성전자와 함께 설계하고 있다. 올해 4분기(10∼12월) 설계 완료가 목표다. 사피온은 기존 ‘X220’에 이은 차세대 모델 ‘X330’의 양산을 올 상반기(1∼6월) 시작했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선보인 ‘워보이’에 이은 차세대 모델 ‘레니게이드’를 올 하반기(7∼12월) 양산할 예정이다. 팹리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네이버와 함께 추론에 특화된 AI 칩 ‘마하-1’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는 학습과 추론 시장 모두 엔비디아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AI 운영 과정에서 대규모의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되며 추론 시장에서는 ‘전력 대비 성능’이 높은 가성비 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닭 잡는 데(추론) 소 잡는 칼(엔비디아 반도체)’을 쓰기에는 전력 문제가 발목을 잡을 거라는 얘기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과거 학습 대 추론 시장이 9 대 1이었다면, 최근은 4 대 6, 미래에는 1 대 9로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손흥민(32)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 일정으로 고국인 한국에 방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번달 발표한 갤럭시 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손흥민을 ‘갤럭시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발탁하고 주요 갤럭시 제품을 함께 알리고 있다.프리시즌 기간 동안 한국, 일본 등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는 ‘팀 K리그’ 등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 주요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손흥민은 제임스 메디슨(28)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팬들의 환영에 응했다. 특히 손흥민이 착용하고 나온 ‘갤럭시 워치 울트라’가 눈에 띄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갤럭시 Z폴드6·Z플립6’와 함께 공개한 갤럭시 워치 신제품 이다.손흥민은 지난해 7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6’가 출시되기 전 이를 착용하고 인천국제공항 출국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이 차고 나온 제품이 같은달 신제품 공개 행사 ‘언팩’에서 공개가 예정된 신규 모델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삼성전자는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손흥민을 비롯한 ‘스타 마케팅’에 힘주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 ‘팀 삼성 갤럭시’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팀 삼성 갤럭시에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전세계 10개국 25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대한민국 선수는 총 6명으로 손흥민을 비롯해 김예리(브레이킹), 김희진(골볼), 서채현(스포츠 클라이밍), 신유빈(탁구), 안세영(배드민턴) 선수가 선정됐다. 실제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회사는 선수들에게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 7000대를 배포하기도 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전자가 2분기(4∼6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력사업인 가전과 성장사업인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21조6944억 원, 영업이익 1조1962억 원의 확정실적을 25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61.2% 올랐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주력인 가전 사업을 맡은 생활가전(H&A)사업본부가 매출 8조8429억 원, 영업이익 6944억 원을 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 16% 올랐다. 전장사업본부는 매출 2조6919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올렸다. 생활가전의 경우 중동·아프리카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전장은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 제품 판매 위주였던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 구독 등 무형 영역을 결합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 원을 넘겼으며 올해 들어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한화그룹은 2021년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각 상장 계열사에도 ESG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며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등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업재해를 넘어 기업의 미래와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 신년사에서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는 한화를 영속적인 미래로 나아가게 할 든든한 두 바퀴”라고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대표이사 직속의 최고안전책임자(CSO) 직책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전국 건설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본사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하는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현장과 본사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HS2E)도 대표적 안전 시스템이다. 건설 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 관련 개선 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즉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및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조치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협력사 선정 시 재하도급 금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안전보건 평가를 실시하는 등 역량 있는 업체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화오션은 무재해 작업장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적인 품질 및 안전 전문 기관 노르웨이 DNV사와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안전·보건·환경 중심 문화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도 안전보건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방산장비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구미사업장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 에너지경영시스템, 녹색기업 인증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환경안전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내 방산기업 및 계열사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여하는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각 공장에서 안전진단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화재, 가스누출 등에 대한 감시·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방재 플랫폼을 마련했다. 회사는 친환경 사업장 조성을 위해 탄소포집 기술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효성그룹은 안전보건 경영 방침 아래 ‘중대재해 및 중대산업사고 제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전 임직원의 참여와 노력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주사를 포함한 사업회사 모두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으로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효성은 환경안전보건 의식 향상을 위해 소식지를 발간, 이슈 사항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사내 안전 제안 캠페인으로 197건의 제안을 접수해 시상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개선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효성화학은 2022년부터 화재사고 대응 강화를 위해 소방 자문역을 계약하고 소방 교육, 비상 대응 및 응급처치 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정기적으로 안전보건공단의 안전 체험 교육장에서 추락 체험과 안전모 체험, 밀폐 공간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상황을 미리 겪으며 실제 현장의 위험 요소를 찾아내고 비상시 대처 능력을 향상하자는 취지다. 회사는 신규 입사자를 비롯한 창원공장 내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도 체험학습을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무재해 달성 일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무재해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처음 도입한 2012년에 비해 재해 건수가 75%가량 감소했고 산재보험료와 공사치료비 등 재해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섬유·화학·중공업 등 전 사업장에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구매부터 최종 사용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을 통해 화학물질 사용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매-발주용 시스템에는 화학물질 정보 입력란을 두고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입력을 의무화했다. 정보가 미비하거나 시스템을 통하지 않는 경우에는 구매-발주를 할 수 없게 했다. 회사는 현장 안전점검과 함께 취급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 중심의 ‘화학물질관리법 자료집’을 발간해 안전경영사례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공짜 콘텐츠를 즐기는 대신 광고를 봐야 한다. 회사는 이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는 일종의 ‘구독료 없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시청자들은 광고를 보는 대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실시간 채널이나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삼성TV플러스’ ‘LG채널’을 2015년부터 선보인 이후 스마트TV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TV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FAST 서비스를 위한 물리적 토대는 갖춰졌다. 여기에 OTT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올리면서 시청자들이 저렴한 콘텐츠를 원하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TV플러스가 제공하는 국내 채널은 130여 개, VOD는 1000여 개에 이른다. LG채널은 연내 신규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 3000여 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회사는 LG 오리지널 시리즈를 론칭하는 한편 4K VOD 콘텐츠도 120여 편 추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2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LG채널 월간 사용자(MAU) 및 이용자 체류 시간이 각각 80%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에 삼성TV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TV플러스는 전 세계 27개국에 2800여 개의 채널과 4만 개 이상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현재 29개국에서 3800여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내셔널풋볼리그(NFL)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유럽에서는 테니스 및 국제 축구 A매치 채널을 운영하는 등 ‘국가 맞춤형 채널’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회사는 LG채널 콘텐츠 강화에 5년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TV 이외에도 스마트 모니터, 스마트폰 등 해당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가 확장되고 있다. 삼성TV플러스는 안드로이드 8.0 운영체제(OS)를 지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LG채널은 최근 국내에 출시된 기아의 전기차 EV3에 탑재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FAST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97억4000만 달러(약 13조 원)에서 2029년 162억9000만 달러(약 22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은 유료방송 요금이 높은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비교적 주목도가 낮았던 한국도 관련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디지털TV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FAST 시장은 2028년까지 8억7600만 달러(약 1조21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HD현대중공업과 한화가 24일(현지 시간)부터 26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인도양 방위 안보 2024(IODS 2024)’에 참가해 함정 기술력 소개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호주가 현재 운용 중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을 대체할 신규 호위함 획득 계획에 맞춰 각 사가 개발한 호위함을 알릴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실전 능력이 검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알리고, 현지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등도 논의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으로 호주 조선산업 발전에도 충분히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도 이번 전시회에서 총 3종의 호위함을 소개한다. 회사는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은 함정 핵심 장비인 통합 전투체계(ICS)도 선보인다. ICS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전투체계(CMS)를 중심으로 미래 함정에 탑재될 첨단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국내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핵심 장비로 함정을 은폐하는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통합마스트’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호주 시장 외에도 수출 대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한화시스템이 공랭식(空冷式)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다 개발 및 유럽 시장 수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22일(현지 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ESA 레이다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주요 장비 중 하나로, 공중·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이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공랭식 기술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수랭식과 달리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레이다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레오나르도가 확보하고 있는 공급망을 통해 이탈리아 및 유럽 시장에 레이다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조선 라이벌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양사 모두 이번 달 함정 정비를 위한 사전 인증요건을 미 정부로부터 획득하며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연간 약 20조 원 규모의 미 MRO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양사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MSRA는 미 함정의 유지 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 정부와 민간 조선업체가 체결하는 협약이다. 미 MRO 사업 참여를 위해선 미 해군의 심사를 거쳐 MSRA를 사전에 체결해야 한다. HD현대는 9일 국내 최초로 MSRA를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앞으로 5년간 미 전투함, 지원함 등의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 달러(약 80조 원)에 이른다. 이 중 미 해군의 MRO 규모만 연간 약 20조 원 규모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함정 시장은 한계에 부딪혔다는 인식을 (업계에서) 공유하고 있다”며 “HD현대, 한화오션 모두 함정 수출 산업화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가장 두드러진 것이 미 MRO 시장”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강점으로 ‘기술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 해군 최초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정부가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6척 중 5척을 수주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에서 만든 이지스 구축함이 미국의 이지스함과 거의 사양이 비슷하다”며 “수리를 하려면 수리 대상 선박을 직접 건조하거나 연구개발한 역량이나 노하우가 중요한데, HD현대는 그 점에서 강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 조선업에 진출했다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미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 100%(한화오션 40%, 한화시스템 60%)를 인수했다. 1920년 제정된 미 ‘존스법’에 따르면 미국에서 만든 선박만이 미국 내에서 운용할 수 있는데,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가 보유한 독(dock)은 미국 함정 시장 진입 시 함정 건조 및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경우 자국 조선업이 쇠락해 해군의 수요 대비 함정 공급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중국의 조선업 규모가 미국의 약 230배라는 평가가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통해 중국 조선업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군과 MSRA를 체결한 업체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 7함대 기준으로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국 15개 기업이다. 한국의 강점은 ‘가성비’와 ‘기술력’이다. 국내 조선업체 관계자는 “정확하게 납기를 지킬 수 있는 공정관리능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이 MRO 시장에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재집권하더라도 미국의 MRO 시장 해외 개방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장 연구위원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대중국 함정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는 만큼,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MRO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전자는 TV ‘올레드 에보’(사진)가 세계 14개국 소비자 매체의 TV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70인치 이상 △65인치 △46∼52인치 △39∼43인치 등 크기별 항목에서 올레드 에보에 모두 최고 평가를 내렸다. 특히 2024년형 올레드 에보(시리즈명 G4)에 대해서는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TV 중 하나”라며 334개 평가 대상 가운데 최고 점수를 줬다. 유럽 지역 소비자 매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포르투갈,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 소비자 매체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그동안 성장에 집중해온 IT 기업들의 자성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과 업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에스엠 주식을 단기간 대량 매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검찰은 카카오와 관련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T 블루 콜 몰아주기 의혹, 가상화폐 횡령·배임 의혹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내 대표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도 그룹 수장의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으로 100억 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18일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일단은 구속을 면한 상태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와 관련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위메이드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공시했던 코인 발행량보다 더 많은 코인을 발행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당시 대표였던 장현국 부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IT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한 IT 기업들이 일련의 사법 리스크를 계기로 고속 성장에 가려져 있던 준법·윤리 경영과 도덕적 해이 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도한 처벌이 이어지면 약 20년간 조성된 IT 생태계가 위축되고, 스타트업 지원도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삐이이이이.” 18일 경기 평택시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 공장 형태로 꾸민 공간에서 시연자가 카메라 앞에 서자 모니터에 느낌표가 표시되며 알람음이 울렸다. 시연자가 안전모와 초록색 조끼를 착용하자 요란하던 알람음이 멈췄다. 카메라와 연동된 시각 인공지능(AI) 기술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작업자를 인지하고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협력사 등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를 기자단에 공개했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성인 2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길을 부딪힘 없이 이동했다. 각종 설비가 빼곡해 통로가 좁은 공장에서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을 듯 보였다. AMR은 미리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무인운반차(AGV)와 달리 특정 장소의 지도를 한 번 학습한 뒤라면 원하는 동선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LG전자는 경남 창원, 미국 테네시 공장을 비롯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생산공장에서 이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처럼 내부에서만 활용하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2030년까지 그룹 계열사 외 매출액을 조 단위 이상으로 키우고,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는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지능화·자동화한 공장을 말한다. 특히 최근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불붙고 있다. 올해 1556억 달러(약 214조 원) 규모에서 2030년 2685억 달러(약 37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강점으로 내세운 부분은 66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이다. 최근 10년간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만 770TB(테라바이트)에 달하며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관련 특허만 1000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초 생산기술원 내에 스마트팩토리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하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수주액 20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 수주액(3000억 원)에 이미 근접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인텔과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상무는 “올해 1월 사업을 착수한 뒤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반도체 등 성장성 높은 고객들과 접촉 중이며 일부 고객사들을 확보했다”며 “신규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식음료, 중장비 분야 고객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에너지 점수 64점, ‘보통’입니다. 지금처럼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유지해 보면 어떨까요?” 삼성전자가 10일 발표한 신제품 ‘갤럭시 워치 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대여해 약 3일간 체험한 결과, 몸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측정해 주는 건강 관리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15일 밤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잠든 결과 16일 아침 받은 ‘에너지 점수’는 100점 만점 중 64점(사진). 에너지 점수는 전날의 활동과 수면 등을 종합해 산출되는 수치다. 주말이었던 14일 아침의 에너지 점수 ‘50’에 비해 소폭 올랐다. 주말보다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든 것과 보다 많은 활동을 한 것이 점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대사 건강 상태를 나타내며 높은 수치일 경우 만성질환 가능성이 높은 ‘최종당화산물’ 지수는 별도의 숫자로 표시되지 않고 ‘높음’과 ‘낮음’의 중간 정도로 측정됐다 .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기존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비해 원형의 본체를 감싸는 쿠션 디자인이 추가돼 비교적 크기와 부피가 커져 무거울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 착용하자 갤럭시 워치 7과 무게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워치 울트라는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체감됐다. 평소 갤럭시 워치 4 클래식을 착용해 출퇴근하는 기자는 다음 날 사용을 위해 충전을 필수로 진행해야 했다. 하지만 울트라의 경우 오전 8시경 100% 충전해 출근한 뒤 오후 8시 30분 퇴근 후 배터리 상태는 79%로 20%가량 소모됐다. 삼성전자는 절전 상태로 사용할 경우 최대 10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워치 울트라는 기존 워치 시리즈에 비해 운동 기능이 특화됐다. 우측에 ‘퀵 버튼’이 추가돼 운동 측정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었다. 기존 워치 시리즈는 운동 시간, 칼로리 소모 등을 측정하기 위해 액정 화면을 넘겨 가며 터치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워치 울트라는 측정을 위해 바로 퀵 버튼을 누르고, 운동을 멈추면 다시 이 버튼을 눌러 측정을 멈출 수 있어 빠른 동작이 가능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삼성전기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용 2000V(볼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용 BMS는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자동차에는 4000∼2만 개의 MLCC가 탑재된다. 2000V MLCC는 해당 부품이 2000V까지의 전압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기는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이번 제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설된 연구소는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에어솔루션연구소다. 1000㎡ 규모의 연구소에서는 주거, 상업, 산업 등 다양한 냉난방공조(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의 환경에 맞춰 시험한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은 탄소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의 에어솔루션연구소에서는 지난달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의 운영도 담당한다. 회사는 히트펌프, 스마트홈 분야의 현지 인재도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