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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1대당 수출단가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차와 상용차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1대당 수출단가는 2만5224달러(약 3470만 원)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단가는 2020년 상반기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후 3년간 연평균 2.8%씩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2021년 2만2354달러, 2022년 2만2681달러, 지난해 2만5079달러였다. 수출단가는 총수출액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한 1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등을 많이 팔수록 높아진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상용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단가가 올랐다. 상반기 전기차 수출대수는 14만66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수출대수는 23만69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상용차의 경우 친환경차를 앞세워 수출이 늘었다. 앞서 상용차 수출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단종된 2015년 이후 2021년 상반기 4만48대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수소 상용차가 출시되며 수출대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는 전기 상용차 수출이 시작되며 상반기 수출량이 총 4만882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 같은 중대형 하이브리드 차종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수출단가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HD현대의 대형 선박 건조 계열사인 HD현대삼호가 여러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접안 시설을 확충했다. HD현대삼호는 10일 전남 영암군 회사 사업장에서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공사에 돌입한 지 약 1년 만이다. 돌핀안벽은 육지 인근 바다에 기둥 모양의 구조물들을 연결해 설치한 돌출형 시설이다. 선박의 외형이 완성된 뒤 선박 내부 제작을 할 때 사용된다. 배를 바다에 띄운 뒤 돌핀안벽에 접안시킨 상태에서 기계, 배관 등 내장재를 설치하는 의장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보통의 안벽은 육지 바로 옆에 배를 정박하는 형태인데 돌핀안벽은 바다 한가운데로 튀어나온 구조다. 돌핀안벽 좌우에 여러 선박을 동시에 접안해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준공된 돌핀안벽은 530m 규모로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정박할 수 있다. 이로써 HD현대삼호의 안벽 길이는 총 3.6㎞로 증가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선박도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늘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제2돌핀안벽의 준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광양 제1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종합 준공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2002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지 약 22년 만이다. 6호기 저장탱크를 끝으로 단지를 완성하기까지 총 1조45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LNG터미널은 LNG 운반선을 통해 운송한 LNG를 인수해 저장하는 시설이다. 저장한 LNG를 기화시켜 배관망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한다. 광양 제1LNG터미널은 포스코, 에쓰오일, SK E&S 등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기간산업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이번 준공을 통해 광양 제1LNG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에 총 93만 kL(킬로리터)의 LNG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또 18만 m³급 LNG 운반선을 댈 수 있는 항만 설비도 갖췄다. 5·6호기 저장탱크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영하 162도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 충격 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총 9300억 원을 투자해 광양 제2LNG터미널도 인접 부지에 착공했다. 2026년 제2LNG터미널의 20만 kL급 LNG 탱크 2기가 증설되면 회사는 총 133만 kL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앞으로 광양 LNG터미널의 운영 관리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국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의 1단계 개발을 최근 끝내고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의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내용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번역해 준다. 기존 서비스는 조선소 현장에서 쓰이는 전문용어나 방언을 올바르게 번역하지 못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 용어 1만3000개와 4200개의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학습시켰다. 이 덕분에 AI 에이전트는 국가별 구어체와 방언, 비문까지도 유연하게 번역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의 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올 1월 경기 부천에서 임산부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황색신호에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구급대원 3명이 다쳤다. 지난해 8월엔 충남 천안의 한 교차로에서 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구급차에 타고 있던 보호자가 숨지고 구급대원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교통사고가 매년 200건 넘게 발생해 190여 명이 다치거나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고의 약 절반이 교차로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거나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하던 긴급자동차를 일반 차량이 미처 피하지 못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현재 일부 교차로에 설치돼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스템은 긴급자동차가 출동할 때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파란불로 바꿔 출동 속도를 높이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자동차 사고, 매년 200건 이상 발생 현행법상 소방차와 구급차 등은 ‘긴급자동차’로 분류돼 긴급 출동 시 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일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총 672건의 긴급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연평균 224건으로, 매년 19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급활동 중 일어난 사고가 437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119건)가 뒤를 이었다. 도로 유형별로는 전체의 47%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긴급자동차로 분류된다. 도로교통법 제29조에 따르면 일반차량 운전자는 교차로나 그 부근에서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는 경우 교차로를 피해 일시 정지하거나, 긴급자동차가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차량이 소방차 등을 발견하지 못한 채 주행하다가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반 차량의 속도가 빠를수록 운전자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전방의 시공간 범위도 좁아져 긴급자동차와 부딪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출동 시간 줄이고 안전도 지킨다 소방청과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한다. 소방차 등이 요청할 경우 교차로의 신호등이 모두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이 시스템이 설치된 경기 의왕시 지역에선 실제 소방차의 출동 시간이 40%가량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의왕소방서 협조로 소방 펌프차에 탑승해 확인한 결과 시스템을 켜지 않고 소방서에서 약 4.9km 떨어진 롯데마트 의왕점으로 출발하자 총 12분 11초가 걸렸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군포나 안양 등으로 빠져나가는 차가 많은 구간이라 항상 막힌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거의 멈춰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탑승 때는 우선신호시스템을 켜고 출발했다. 소방차 내부 태블릿PC에 롯데마트 의왕점을 도착지로 지정한 후 ‘출동’ 버튼을 누르자 시스템이 실행됐다. 이어 펌프차가 주행하는 구간의 신호등마다 모두 파란불로 바뀌면서 7분 14초가 걸렸다. 시스템을 켜지 않고 출동했을 때보다 5분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스템을 가동하면 긴급차량이 신호등의 200∼300m 거리로 접근할 때마다 즉각 파란색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소방관, 구급대원 등은 빠른 출동 시간과 안전 운행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의왕소방서 김태준 소방관은 “사이렌을 켜도 7분 안에는 절대 못 오는 거리인데, 시스템을 켜니까 무리하지 않고 빨리 올 수 있었다”며 “환자 이송, 화재 진압 등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빨리 출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간불에 가는 거랑 파란불에 가는 건 확실히 다르다.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편차 큰 우선신호시스템 다만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일부 지역에만 많이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신호를 제어해야 하는 만큼 소방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5월 말 기준 이 시스템은 전국 2만3967곳에 설치됐다. 경기(1만1179곳), 인천(3084곳), 부산(2189곳) 등 상위 세 곳이 전체의 약 68.6%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는 1곳에 불과했고, 광주(31곳), 울산(48곳), 서울(704곳) 등 대도시도 적은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구급대원 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신호 시스템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화재, 구조, 구급 등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의 우선신호 도입은 필요하다”며 “출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소방차량의 교통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전 지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이동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 없이 무정차 통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재난 및 응급 상황에서 소방·구급차 등이 신속히 출동해 대처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관계 당국은 강조한다. 소방시설 주변엔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하고, 교차로에서 사이렌이 들릴 경우 차량을 서행하는 등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 진압엔 7분, 심정지 환자 소생엔 5분이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이란 시민의 생명 보존과 재난 확산 제어를 위해 관계 당국이 대응해야 하는 한계시간이다. 이 시간을 지체할 경우 응급환자 소생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재난 확산 가능성은 높아진다. 먼저 차량 주정차가 중요하다.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로부터 5m 이내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도로, 소방차 전용 구역에는 절대 주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통행로와 소화전 확보가 어려울 경우 소방 당국은 불법 주정차 차량을 제거하거나 견인하는 등의 ‘강제처분’을 할 수 있다. 소방기본법 제25조에 따라 강제처분된 차량은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시민들도 소방차 전용 구역에 5분 이상 불법 주차한 차량을 발견할 경우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차로와 도로에선 시민들의 ‘길 터주기’가 특히 중요하다. 교차로에서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지나갈 경우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 통행로를 확보해 줘야 한다. 일방통행로는 우측 가장자리에 정지하면 긴급차량이 지나갈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사이렌이 들린다면 신호등이 파란불이더라도 일단 서행하면서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 긴급차량이 지나간다면 편도 1차선 도로는 우측 가장자리로 붙어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고, 편도 2차선 도로는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이동하면 된다. 편도 3차선 이상의 도로에선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차량은 1차선이나 3차선으로 양보해 운전해야 한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대폭 확대돼야 하지만 대도시의 경우 정체 구간이 많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길 터주기 협조와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 등이 일단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테슬라의 ‘모델 Y’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 기준 수입차 모델 1위 자리를 모델 Y가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수입차 모델 1위는 독일 고급 중형 세단들이 주로 차지했는데, 경기 둔화에 테슬라가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 Y를 대거 내놓으며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 Y는 올해 상반기 총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2027대)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펼치던 양강 구도를 테슬라가 흔든 것이다. 2위는 BMW ‘5시리즈’(1만24대), 3위는 벤츠 ‘E클래스’(8916대), 4위는 테슬라 ‘모델 3’(7026대)이 차지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저가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델 Y는 미국산과 중국산이 있는데 국내서 판매되는 모델 Y의 대부분은 저가형 배터리인 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이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모델 Y의 보조금이 작년보다 60% 가까이 삭감되자 가격을 낮췄다. 현재 모델 Y 후륜구동(RWD) 모델은 529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비용을 낮춘 덕에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었다”고 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3만493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벤츠(3만15대), 테슬라(1만7380대), 볼보(7185대), 렉서스(6421대)가 뒤를 이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2030년까지 그룹 매출을 2배, 영업이익을 4배로 끌어올려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1일 경북 포항시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장 회장이 이같이 미래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장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에는 그룹 임직원 100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 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68조460억 원이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밝혔던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중간 점검했다. 철강 분야에선 2300억 원의 원가 절감과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의 협업을 위한 투자를 확정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신소재 분야를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에 적용될 첨단 소재 분야를 선점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사고 차량이 마지막에 정상적으로 제동한 것을 근거로 ‘운전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2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장면 마지막에 사고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차가 본인의 의지대로 섰다는 것은 차가 정상 동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급발진 가능성이 작다”라고 했다. 운전자 부주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추후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또한 “보통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들은 최후의 순간에 앞선 자동차나 벽 등에 추돌하면서 강제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목격자 진술이나 사고 영상을 보면 (이번엔) 정상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했다”라며 “급발진이 짧게 나타난 뒤 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다만, 김 교수나 이 교수 모두 “정차 직전까지 짧게 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가 사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정확한 사고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기록장치(EDR)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DR에는 자동차 △속도 △브레이크 작동여부 △엔진회전수(rpm) △안전벨트 착용여부 △충격의 심각도 △가속페달 위치 △조향각도 등과 같은 사고 및 충돌 정보 15개 항목이 기록돼 있어 이를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별한다.차량에 주행보조기술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EDR만으론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전자제어장치(ECU)가 운전자 과실이 아닌 SW 오류로 발생한 가속 등 출력 기록을 EDR에 저장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다. 자체 결함(SW오류)이 운전자 잘못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2010년~2022년(13년)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766건 중 급발진 사고로 인정받은 예는 단 한 건도 없다.이 교수는 “이런 의혹까지 해소하자면 현행 0.1초로 돼 있는 EDR의 샘플링 레이트(데이터 기록 시간 단위)를 0.01초로 줄이고, 데이터 수집 시간도 기존 충돌 전 5초에서 20초로 늘려야 한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실제 급발진이 발생한다 해도 운전자가 자동차 결함을 밝혀야 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실상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만이 급발진 사고를 입증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동발전이 운영 중인 분당 복합발전소 1블록에 국산화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열공급 설비 등을 2028년 3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계약은 2600억 원 규모다. 이번 협약은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분당 복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남동발전은 1993년과 1997년 2차에 걸쳐 준공한 분당 복합발전소의 1블록과 2블록을 고효율·친환경 발전 형태로 바꿔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산화에 성공한 첫 가스터빈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국산화 가스터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7조 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올해 1∼5월 수입차 판매 대수가 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한 제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차는 10만2957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9만6494대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입차 판매량은 KAIDA 통계에 테슬라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차인 한국지엠·르노코리아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다. 수입차 수입액도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수입차 수입액은 56억2346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수입액(70억2583만 달러)보다 약 14억 달러 줄어들었다. 2020년 48억8266만 달러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월부터 취득가액이 8000만 원 이상인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연두색 번호판에 대한 거부감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법인차로 샀던 사람들이 구매를 줄인 것이다. ‘홍해 사태’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이유다. 중동 분쟁 여파로 홍해 지역의 위험성이 커져 아시아와 유럽 간 해상 운송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은 할부 이자가 높고 경기가 어려우면 신차 구매부터 늦추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제네시스 등 국산차 중 고급 모델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수입차를 구매하려던 고객이 제네시스로 옮겨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GM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연식 변경 모델을 잇달아 출시했다. 상품성을 개선했지만 가격은 동결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차량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내수 시장 공략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6일 한국GM에 따르면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온스타’ 기능이 탑재됐다. 온스타는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한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시동을 걸고 문을 잠그는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주행거리와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수명 등 차량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도 추가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레드라인 트림을 추가했다. 전면 그릴과 사이드 미러, 바퀴 등에 레드 컬러와 블랙 컬러를 조합해 적용했다. 또 두 모델 모두 신규 색상인 마리나 블루 색상을 추가했다. 마리나 블루는 3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먼저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국산차 중 수출 최상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두 차량은 지난해 각각 21만6833대와 21만4048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돼 전체 자동차 수출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월과 4월에 미국 소형 SUV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미국 소형 SUV 판매율 3위에 올랐다. 한국GM은 해외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형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프리미어 2799만 원, 액티브 3099만 원, RS 3099만 원이다.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2188만 원, 액티브 2821만 원, RS 2880만 원이며, 새롭게 추가된 레드라인은 2595만 원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 쿨링 필름’에 대한 캠페인 영상을 23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나노 쿨링 필름은 복사 냉각 효과를 만드는 첨단 소재로 제작됐다. 높은 투과율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틴팅 필름처럼 태양열을 반사할 뿐 아니라 차량 내부의 적외선을 외부로 내보낸다. 현대차는 앞서 3월 영상 50도가 넘어가는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 운전자들의 차량에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으로 장착해준 적이 있다. 파키스탄은 보안상의 이유로 자동차 틴팅 필름 부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파키스탄이 나노 쿨링 필름을 시범 적용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한국과 미국에서 나노 쿨링 필름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번 파키스탄에서 확보한 실증 데이터와 성능 평가 결과를 분석해 해당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제네시스는 21일(현지 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트랙 택시’(사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트랙에서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일반 승객이 동승해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택시 1대당 최대 3명의 승객이 탈 수 있다. 승객들은 20.8km에 달하는 트랙을 8∼10분 안에 주파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제네시스 트랙 택시가 운영되는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트랙의 북부 코스로 혹독한 주행 환경이 특징이다. 험준한 코스 주행에 적합하도록 제네시스는 G70 3.3T를 고성능으로 개조했다. 트랙 택시는 최고 370마력의 힘을 낼 수 있으며 순간적으로 바퀴를 돌리는 힘을 뜻하는 최대토크는 510Nm(뉴턴미터)에 달한다. 최고 시속은 270km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두산에너빌리티가 태국 화력발전소에 탄소 저감 기술을 도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태국 GPSC와 ‘암모니아 혼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공동연구·도입 검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GPSC는 태국 국영 석유회사 PTT의 발전자회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태국에서 GPSC가 운영 중인 게코원 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CCUS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공동연구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수소 등 탄소중립 발전 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석탄과 암모니아를 혼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CCUS 기술은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700MW급 게코원 발전소의 발전 원료 20%를 암모니아로 대체할 경우 연간 70만 t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하다. 이는 태국 방콕 면적의 4분의 1 이상을 산림화하는 효과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미래 주력 산업으로 점찍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에 기반한 비즈니스 전략과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까지 ‘풀 벨류체인’을 완성하고 조기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녹색 전환과 디지털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를 상용화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람·인공지능·로봇의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대 변화에 맞춰 미래 세대와 활발히 소통하며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 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은 미주 지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니(MINI)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컨트리맨이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더 커진 몸집, 새로운 디지털 장비와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갖췄다. 미니코리아는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솔린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2017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150mm, 25mm, 105mm 커졌다. 바퀴 축간거리는 20mm 증가했다. 차량 내부도 넓어졌다. 앞좌석 시트의 어깨와 팔꿈치 공간이 3cm가량 늘어나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올리버 하일머 미니 디자인 총괄은 “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거듭난 뉴 미니 컨트리맨은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비약적으로 진화했다”면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은 각진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미니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통적 디자인은 유지했다. 동시에 선으로 윤곽을 강조한 팔각형 그릴과 세로형 후면 등을 장착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4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번 모델에 처음 적용했다. 직경 240mm의 원형 디스플레이 하나로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가 장착한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04마력의 힘을 낸다. 순간적으로 바퀴를 돌리는 힘을 뜻하는 최대 토크는 30.6kg·m에 달한다.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는 최고 출력 317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가격은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4990만 원, 페이버드 트림이 5700만 원,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 원(모두 부가세 포함)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최저임금이 현실에서 잘 적용되기 위해서는 업종별로 구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최저임금의 수용성 제고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17일 개최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은 동결과 같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고 업종별 구분 적용도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한국에서 법정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301만1000명으로 최저임금 미만율이 1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업종별로 큰 차이가 났다. 농림어업(43.1%), 숙박·음식점업(37.3%) 등의 업종에서는 최저임금 미만율이 현저히 높았다. 수도·하수·폐기업(1.9%)과 비교하면 최대 41.2%포인트 격차가 났다. 업종에 따라 매출액 등 경영성과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단일 최저임금이 초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 수준의 최저임금을 지불할 수 없는 사업장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장의 지불 능력과 최저임금 근로자의 생계비 충당 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법 개정이 필요하다. 조정훈 의원은 “향후 업종별 구분 적용을 의무화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5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 등록된 승용 수입차 가운데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8.4%와 비교해 1.8%포인트 올랐다. 1∼5월 기준 일본 수입 승용차 점유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21.7%를 기록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1∼5월 일본차 등록 대수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0% 늘어난 1만260대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등록된 일본차가 1만 대를 넘어선 것도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차의 약진은 한일 관계가 개선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맞물려 일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가 재조명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차종별로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수입 승용차 차종별 누적 등록 대수에서 렉서스 ES 모델은 2960대로 전체 5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렉서스 ES300h(543대)와 렉서스 NX350h(424대)가 수입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 순위에서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산 수입차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1∼5월 누적 등록 대수 1만7112대로, 점유율 17.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점유율 6.7%와 비교해 1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미국차가 늘어난 것은 테슬라 차량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브랜드별 수입차 등록 대수에서 4165대로, BMW(6240대)와 벤츠(5947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독일과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온 수입차 등록 대수는 7만2980대로, 그 비중은 72.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8210대) 점유율 84.9%와 비교해 12.2%포인트 줄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차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경차 판매량은 4만65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62대)보다 8.0% 줄었다.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221대로 최다를 기록한 후 매년 감소해 2021년에는 9만8781대까지 하락했다. 국내 경차 판매는 신차 출시 때마다 반등 신호를 보이긴 했지만 하락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2021년 9월 현대차가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사진)를 출시한 후 2022년 경차 연간 판매는 13만2911대까지 반짝 늘어났다. 그러나 캐스퍼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해 상반기 경차 판매량은 6만299대로 집계돼 2022년 상반기(6만5170대) 대비 7.5% 감소했다. 올해는 캐스퍼, 레이EV 등과 같은 신차 출시 계획도 없어 경차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이 고급차·대형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가 친환경차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경차에 대한 새로운 혜택은 드물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보면 경차는 수익성이 떨어지기에 신차 출시에 소극적이다. 경차 인기 하락세는 사실상 예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