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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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건강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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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 [의료계 소식]코로나 장기 감염 치료제 찾았다… “자가 유래 T세포 투약하자 완치”

    그동안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감염 환자의 첫 치료 사례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항바이러스 치료제 사용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되며 폐렴 등으로 고통받던 중증 환자가 국내에서 개발한 세포 치료제로 치료에 성공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코로나19 환자는 항체 생성에 의한 체액성 면역이 약해져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약해도 바이러스의 복제와 배출을 막을 수 없다.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중증 폐렴으로 이어져서 결국 사망에 이른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 연구팀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장기간 감염된 2명의 환자에게 자가 유래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치료제를 투약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한 명의 환자는 혈액암(림프종)으로 치료 중인 79세의 고령 환자로 코로나19 감염 이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도 3개월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중증 폐렴으로 항암 치료를 중단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가톨릭대의 세포 치료제 벤처기업인 ‘루카스 바이오(대표 조석구)’가 생산한 코로나바이러스 다중항원 특이적 T세포 치료제를 사용했다. 환자의 자가 유래 혈액을 채취한 후 사스·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항원으로 알려진 세 가지 다중 항원으로 자극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 항원 특이적인 T세포 치료제를 만들었다. 치료제는 2차례에 걸쳐 투약했다. 임상 회복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 환자 평가 순위 척도, 증상 회복 측정 점수, 흉부 CT(컴퓨터 단층 촬영)를 통한 폐렴 회복 정도도 확인했다. 그 결과 장기간 감염이 지속됐던 환자 모두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도 현저하게 사라져 산소 치료도 중단했다. 흉부 CT 검사에서 간유리 음영 결절(유리를 갈아 놓은 듯이 CT에서 뿌옇게 보이는 현상)도 사라져 중증 폐렴이 완치된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코로나 감염병은 아직 진행 중이다. 건강한 성인은 감염돼도 면역 체계에 존재하는 T세포 면역 반응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를 돕지만 면역 저하자는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항바이러스제가 사망률과 중증화로 가는 비율을 낮출 수 있지만 항암 치료 등 다양한 사유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약해도 바이러스의 복제와 배출이 계속된다. 이 교수는 “그동안 치료 방법이 없었던 중증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세포 치료제를 투여해 치료한 국내 최초 성과”라며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치료제 투약 후 환자의 면역력,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에 특이하게 대응하는 세포 면역력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확인한 결과 투약 7일 후부터 점점 증가해 임상 회복 지표와 직접 연관됨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면역학적 기전을 밝혀내 중증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가 임상 연구를 위한 코로나19 장기 감염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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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가 부족하면 빈혈? ‘양’보다 ‘질’이 중요해요[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빈혈이라고 하면 흔히 ‘혈액이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것이다. 빈혈은 혈액이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해서 저산소혈증을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은 혈액 내의 적혈구가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혈색소)을 기준으로 빈혈을 진단한다. 혈액의 양이 부족한 것은 ‘혈 부족’이라고 한다. 파낙스약국의 김남주 박사는 “쉽게 말해 빈혈은 혈액의 ‘질’과 관련이 있고 혈 부족은 ‘양’과 관련이 있다”라며 “빈혈과 혈 부족은 상호 긴밀하기 때문에 빈혈과 혈 부족이 동시에 올 가능성이 크고 빈혈만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빈혈과 혈 부족은 대표적인 증상이 다르지만 유사 증상도 많고 동시에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렵다. 빈혈은 병원에서 진단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농도가 성인 남녀 각각 13g/㎗, 12g/㎗ 미만인 경우 빈혈로 정의한다. 그러나 혈 부족은 정확한 기준이 없다. 증상으로 유추하거나 빈혈로 진단받고 치료해도 개선이 안 된다면 혈 부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빈혈은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신체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온몸에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저산소혈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찔한 느낌의 어지럼증이다. 두통, 피로, 수족 냉증, 인지력 장애, 창백한 피부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중증이라면 맥박과 호흡이 빠르고 불규칙적이거나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빈혈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 철 결핍성 빈혈, 거대적혈모구빈혈, 용혈 빈혈, 재생 불량성 빈혈 등 다양한데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한 빈혈의 형태다. 철 결핍성 빈혈은 철분제 복용으로 1∼2개월 안에 정상 수치로 회복된다. 만약 빈혈 수치가 개선돼도 여전히 증상이 계속된다면 혈 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혈액은 신체를 순환하며 각 기관에 산소, 영양, 호르몬을 공급하고 체온을 유지한다. 또한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혈 부족은 이런 혈액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이 저리고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다. 혈액량이 부족해 신체의 말단 부위까지 혈액을 보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심박출량이 부족하다 보니 두근거림,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외에 두통, 피로, 무기력증, 식욕부진 등 빈혈과 유사한 증상이 있다. 생리 전후 증후군과 근육통,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은 생리 기간 혈 부족 증상을 더 느끼기 쉽다. 혈 부족은 빈혈과 달리 특정 성분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혈액을 만들고 저장하는 신장과 간 기능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적극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철분제, 엽산 등을 섭취하면 좋다. 김 박사는 “사물탕, 쌍화탕 등 신장과 간에 좋은 숙지황과 당귀 등이 포함된 천연물 또는 고품질 효모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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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관동맥 우회술 전 협착 예측… 국내 최초 CT로 중증도 진단”

    명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민석 교수가 국내 최초 관동맥 우회술 시행 전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법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제60차 세계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관상동맥 우회술 관련 임상 연구 2편을 발표했다. 첫 번째 연구는 ‘심장 컴퓨터단층촬영을 이용한 관상동맥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 예측’으로 김기봉·황성욱 교수와 명지병원 영상의학과 김정원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관상동맥 우회술 전에 CT 촬영으로 관상동맥 내 혈액 흐름이 제한되는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를 예측하고 수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능성 협착의 중증도를 수술 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수술 시 문합하는 혈관의 종류와 위치를 미리 결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두 번째 연구인 ‘관상동맥 수술 전 심한 손상을 받았다고 심에코 검사로 진단된 심근의 관상동맥 우회술 후 회복’도 발표했다. 심근이 심한 손상을 입을 경우 심에코 검사에서 심근은 수축 기능을 잃게 된다. 이러한 심근일지라도 관상동맥 우회술 후 도관의 개통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기능이 향상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는 김기봉·황성욱 교수와 명지병원 심장내과 정현주·김민정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두 연구 모두 2021년 3월 이후 명지병원에서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SCI 국제 학술지인 ‘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국내 2위에 해당할 만큼 생명에 직결된 위험한 질환”이라며 “심혈관질환의 시술부터 수술, 이식, 재활까지 전방위적 치료를 통해 축적된 임상 경험과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심혈관 건강 수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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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등 독보적 기술 보유했다면 ‘초격차 스타트업’에 도전을 [헬스케어 소식]

    신약, 소재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사업’이 2024년도 신규 지원 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초격차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이동 수단(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연계망(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 기술 등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대 초격차 분야의 기술 기반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수준의 성장을 지원하는 ‘초격차 창업기업(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사업은 창업한 지 10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121개사 내외를 일반 공모로 선정하며 민간과 부처 추천 트랙으로 96개사를 별도 선발할 계획이다. 일반 공모는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 등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정된 기업은 향후 3년간 최대 6억 원의 사업 자금과 별도의 선정 절차를 거쳐 최대 5억 원의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수요에 따라 정책 자금, 기술 보증, 수출 바우처 등도 지원받는다. 그 밖에 기술 사업화와 개방형 혁신, 투자 유치 주관 기관을 통해 기술개발 고도화와 대·중견기업 협업, 투자 유치 교육·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정부 출연 연구 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의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 기관으로 활동하며 바이오 의약·소재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영 멘토링과 글로벌 사업화 지원, 초기 신약후보물질 분석과 독성 시험 지원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도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사업 모집은 29일까지며 모집 공고는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층 강당에서 해당 사업의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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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뒤덮은 잿더미에서 나올 수 있도록”… 소방관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 운영

    최근 공장 화재 사고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하면서 다각도의 소방관 보호 시스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상 전문병원인 한림대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지난해부터 소방관 전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과 재단은 작년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총 21일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관 1057명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와 PTSD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업무로 인해 트라우마를 경험한 소방관은 45%(477명) △트라우마를 치료해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소방관은 74%(354명) △소방 조직 내 트라우마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느낀 소방관은 65%(682명) △소방관 전문 트라우마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방관은 84%(883명)에 달했다. 참여자들은 PTSD와 관련된 키워드로 CPR(심폐소생술), 출동 벨 소리, 사고, 기억, 현장, 출근, 부상 등을 꼽았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림대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소방관의 심리 정서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소방관 대상 트라우마 전문 치료 프로그램 ‘소방관 트라우마 119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이후 현재까지 서울 소재 소방관 18명을 대상으로 무료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소방관 트라우마 119 아카데미는 총 3개의 세션으로 이뤄져 있다. 세션 1은 이병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 ‘예측하는 기능을 가진 뇌와 트라우마 극복’을 주제로 강연한다. 소방관이 사고 현장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 변화된 환경과 몸 상태에 적응하고 수용하는 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션 2는 황세희 한림화상재단 사무과장이 ‘신체 감각 치료 기반의 정서 조절 치료 프로그램’이란 주제로 소방관이 트라우마에 대처할 수 있는 심신 안정 방법을 알려준다. 세션 3은 권승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의 의료 사회복지사가 ‘인지 처리 치료 프로그램’을 주제로 소방관이 외상후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아카데미에서는 자율신경계 정밀 검사, 트라우마 최적화 중재 치료, 고압산소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소방관은 총 4회에 걸쳐 각 세션을 조합해 듣고 가능한 일정에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 아카데미를 수료한 소방관 강 모 씨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마음을 조절하고 지킬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료자 소방관 신 모 씨는 “소방관에게 맞춘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 생겨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도움이 필요한데도 망설이는 동료들이 많이 알고 참여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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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면무호흡증 환자 0.5%만 치료… 수면 관리 필요성 알릴 것”[만나러 갑니다]

    레즈메드는 호주에서 1989년 수면무호흡증후군 치료를 위한 양압기를 최초 개발한 수면 솔루션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를로스 몬티엘 레즈메드 라틴아메리카·한국 부사장을 만나 전 세계 수면 시장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레즈메드의 주력 제품은 무엇인가? “레즈메드는 수면무호흡증에 사용하는 양압기를 최초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이다. 현재 에어미니, 에어센스10, 에어센스10 포허를 판매하고 있다. 에어미니는 휴대가 편리한 레즈메드의 가장 작은 양압기다. 에어센스10 포허는 국내 출시된 양압기 중 유일한 여성 전용 제품이다. 경증 환자부터 중등도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설계됐다.” ―수면 시장에서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 유독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환자의 수면 상태와 기록 등 데이터는 우리에게 매우 큰 자산이 된다. 레즈메드는 하드웨어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토털 수면 솔루션’을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에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센스11은 클라우드를 연결한 장치다.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최신 디지털 기술을 결합했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인 에어뷰와 환자 자체 모니터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마이에어도 서비스한다. ―준비 중인 디지털 치료기기 제품이 있나? “독일 회사를 인수하고 솜니오라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의 허가를 준비 중이다. 수면무호흡증 디지털 치료기기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솜니오는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혁신 의료기기로 분류하고 80일 만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사용해야 하는 의료기기는 빠른 허가보다 치료 효과, 환자 안전성, 지속가능성, 고객 신뢰 등이 훨씬 더 중요하다. 레즈메드는 글로벌 수면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제품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기존의 식약처 허가 방식을 거칠 계획이다.” ―디지털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환자 데이터 보안 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런 정보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 “레즈메드는 환자와 의료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솔루션이 있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 기업으로 두 가지에 집중한다. 첫째는 정보 보안과 데이터 무결성, 둘째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다. 데이터에 관해서는 엄격한 관리 감독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따른 이용약관을 준수하고 글로벌 법무,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내 변호사 감독 아래 데이터를 관리한다. 양압기 데이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환자 관리 시스템으로 레즈메드에서 관리한다. 우리는 환자 동의 없이 어떤 데이터도 감시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 ―레즈메드가 바라보는 한국 수면 시장은 어떠한가? “레즈메드는 현재 140개국에 제품을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한국 수면 시장은 디지털 치료기기의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나라다.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다각화된 사업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사를 통한 B4B, 환자와 직접적인 교류를 위한 홈케어 사업, 일반 소비자와 교류하는 디지털 상거래 사업 등이다. 홈케어 사업은 독일과 한국 2개국에서만 운영한다. 한국의 잠재적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약 800만 명이지만 실제 치료를 받는 환자는 4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0.5%만 치료를 받고 95.5%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레즈메드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대한 정보와 보험 혜택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양압기 치료와 관리의 필요성, 수면 건강의 인식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은 수면 건강에 대해 높은 요구와 소비 의지가 있는 나라다.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9시간으로 글로벌 평균인 7.16시간보다 적었다. 한국인의 59%는 아침에 일어날 때 피곤하고 불행하다고 느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인 26%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우리는 한국인이 수면에 대한 불만족이 큰 만큼 치료에 지급할 의지도 큰 것으로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수면 사업에 있어 앞으로 레즈메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레즈메드는 오랜 시간 수면 솔루션을 연구한 기업이다. 매일 100억 개 이상의 수면 임상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이 데이터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해 수면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레즈메드를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3월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소비자 캠페인도 계획 중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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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치에 극심한 통증… 방치하면 중증됩니다[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이자’로도 불리는 췌장은 15㎝ 정도의 긴 모양 장기다. 위장의 뒤쪽에 있다.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과 소화효소를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을 한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 염증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부종, 출혈, 괴사 등을 유발한다. 급성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와 담석이다. 술은 췌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담석은 쓸개에서 나오는데 이자관을 막으면 췌장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세포 손상을 일으켜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이나 약제 등으로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명치나 상복부의 심하고 지속적인 통증이다. 등 쪽으로 이어지는 급성 복통이 느껴지면 급성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혹 통증이 흉부나 하복부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복통 외에도 발열, 오심, 구토, 복부팽만감이나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급성췌장염을 진단하는 방법은 △명치 혹은 상복부의 심한 복통 △혈청 췌장 효소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급성췌장염을 진단할 수 있는 복부 영상 소견 중에서 2가지 이상에 해당하는지 등이다. 급성췌장염은 금식과 충분한 수액 공급 등 보존적 치료로도 대부분 잘 치료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일부는 신장 기능 저하, 저산소혈증 등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급성췌장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약 50%는 발병 2주 이내에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급성췌장염은 원인에 따라 예방법도 다른데 음주로 인해 발병했다면 금주가 필수다. 담석에 의한 경우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로 담석 제거나 쓸개 절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고중성지방혈증에 의한 급성췌장염은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급성췌장염은 점차 이자관을 손상시키고 췌장 실질의 섬유화를 일으켜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급성췌장염으로 의심되는 상복부 통증이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급성췌장염의 20% 정도는 중증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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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크 “전 직원 대상 ‘가임 프로그램’ 운영” [헬스케어 소식]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프로그램은 저출산과 난임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머크사가 직원의 가임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머크사의 가임 지원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한국에 재직 중인 모든 머크사 직원과 배우자다. 결혼 여부나 성별,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머크사 직원은 난임을 위해 지출한 △체외수정 △배란 유도 △남성 난임 치료 △난임 검사 등의 의료비 외에도 가임 능력 확보를 위한 예비 검사 및 생식세포 냉동 등의 항목도 지원받을 수 있다. 모든 치료와 시술 주기의 횟수 제한도 없다. 직원 1인당 머크사 근속 기간 내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가임 지원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난임 치료를 고려 중이거나 진행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머크사 난임 사업부와 직원 건강을 위한 ‘Behealthy’의 정보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심리 상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머크사는 지난해 직원 건강검진에 난소 나이 검사를 도입하는 등 가임 지원 관련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크리스토프 하만 제너럴 매니저는 “저출산 문제는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라며 “머크사는 직원에게 제공되는 지원금 또는 복지 혜택만큼이나 기업 차원에서 올바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머크사의 직원들이 아이를 갖고 출산하는 데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내 교육을 포함한 인식 개선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저출산 국가가 된 한국 사회에서 머크사와 같이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를 조성하고 인식 개선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머크사의 가임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1일 독일, 영국, 스위스, 중국, 대만 등 8개 국가에서 먼저 적용됐으며 올해부터 한국이 포함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가임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10번째 국가가 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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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 자해 후 극단적 선택…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4.6명이다. 이는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년 동안 다른 OECD 국가의 자살률은 줄었지만 한국의 자살률은 46% 상승했다. 자해 환자는 자살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자해 환자가 일반인보다 자살 위험이 30배가량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한국은 자살로 사망한 고위험군 데이터에 접근이 어려워 고위험군의 자살과 관련된 요인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김혜현 박사와 사회복지대학원 송인한 교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이진혁 박사 연구팀은 일반인과 달리 자해 환자군이 갖는 특성을 확인하고 자해 이후 생존한 환자와 달리 자살로 사망한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사망 위험 요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자해로 병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6332명을 대상으로 일반인과 달리 자해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확인했다. 또한 자해 환자군에서 자해 후 자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 환자의 사망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과 자해 환자군은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 환자군에서는 흡연자인 경우, 의료급여 수급자인 경우, 정신과 진단 병력이 있는 경우 등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자해 이후 사망으로 이어진 환자군은 생존자군과 비교해 임상적 요인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 장애인인 경우, 정신과 진단 병력이 있는 경우, 치명적인 자살 도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 높은 CCI(찰슨 동반질환 지수) 점수를 가진 경우, 장애 보유 등 임상적 요인을 보이는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크게 나타났다. CCI 점수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기저질환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CCI가 높을수록 환자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유랑 교수는 “자해 이후 생존한 환자와 달리 자살로 사망한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위험 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자살 고위험군인 자해 환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살 예방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과제와 대한의료정보학회의 2023년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 최신 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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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따뜻하게 만드는 ‘쑥’, 여성 건강에 좋아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각종 부인병의 특효약이다. 여성의 병리적 분비물인 냉은 한자의 ‘찰 냉(冷)’ 자를 사용한다. 자궁이 차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의미다. 냉증은 몸이 차가운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몸이 차면 소화 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고 면역 기능도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이나 만성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여성의 하복부와 골반이 차면 생리통, 생리 불순, 냉, 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 복부와 전신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쑥이다. 쑥은 몸 안의 냉기와 습기를 내보내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쑥의 혈액순환 기능은 위 점막의 혈행 개선 효과가 있다. 쑥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해 쾌변을 돕는다. 또한 쑥은 피를 깨끗하게 한다. 대부분의 병은 피가 탁해지며 생긴다. 쑥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쑥의 타닌 성분은 혈액 속의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늦추고 암을 예방한다. 쑥은 해독 작용도 뛰어나다. 독소를 분해해서 몸 밖으로 내보낸다. 허리 통증과 신경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제거해 면역력 증진,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쑥의 탁월한 효능 중 하나는 면역력 강화다. 한의에서는 오랫동안 복통, 구토, 빈혈, 진통, 해열, 해독, 소화 등에 중요한 약재로 사용됐다. 한의학에서는 각종 출혈이 있을 때 쑥을 처방했고 쑥의 따뜻한 성질을 이용해 냉증을 치료했다. 쑥을 태워 그 연기를 쐐 훈연 치료를 하는 쑥뜸으로도 사용했다. 부인과 질환은 하복부가 차거나 호르몬 대사가 부실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쑥뜸 요법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함으로써 생리통, 생리 불순, 냉증 등을 치료한다. 보통 평균 체온이 1도가 내려갈 때마다 면역력이 30% 떨어진다고 한다. 쑥뜸은 복부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허브테크코리아의 ‘허브·컴’ 제품은 쑥뜸 요법과 쑥 좌욕 요법을 집에서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8주 정도 꾸준히 사용하면 소변볼 때 통증이나 생리통 등의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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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통 강도-빈도에 따라 효과 있는 약 달라요”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하는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고 두통을 설명할 만한 뇌질환이 없다면 일차성 두통이다. 일차성 두통은 약물치료, 생활 습관의 변화, 두통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차성 두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후두부 신경통 같은 증상들이다. 반면에 이차성 두통은 뇌출혈, 뇌종양, 뇌척수막염 같은 뇌질환에 의해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뇌 영상 촬영 검사로 이차성 두통이 진단되며 문제가 되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일차성 두통이 어떤 두통인지는 임상 진단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두통의 양상(빈도, 지속 시간, 위치, 강도, 동반 증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런 분류는 두통의 종류에 따라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일차성 두통인 편두통은 단순히 두통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동반 증세가 있다. 어지럼증, 목덜미 땅김과 저림, 한쪽 감각 이상, 균형감각 소실, 잦은 멀미, 소화 장애, 구토, 오심, 시야·시력의 변화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라기보다 뇌 신경계에 미치는 다양한 증상의 집합체인 증후군이다. 이렇게 대부분 두통은 각각의 특징이 있어 의사는 자세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편두통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유전성을 가진 상태에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과로, 생활 습관의 문제 등이 겹치면 두통이 빈번해지고 심해진다. 생활 습관으로는 일상생활 중 자세, 급격한 체중 감소,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이 있고 나아가 식습관도 두통에 영향을 미친다. 치료는 정도와 빈도에 따라 예방 치료와 급성기 치료를 병행한다. 예방 치료는 두통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활성화를 감소시키는 약제를 투여한다. 마그네슘, 고용량 비타민 B2, 항간질제, 베타 교감신경 차단제, 칼슘길항제, 항우울제, 보톡스 주사제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항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수용체 차단제, 항체 등을 피하·근육 내 또는 정맥 내 주사하는 치료가 도입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가벼운 두통일 경우 진통제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과다 복용 시 약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 과용 두통’으로 변하기도 한다”라며 “이때는 모든 약을 끊고 몸 안에서 약이 소실되는 기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후두부 신경 차단술이 있다. 후두부 신경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후두부 신경 차단술은 다양한 두통 증상에 효과적이다. 초음파를 이용해서 후두부 신경의 위치를 확인한 후 국소마취제 혹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약제를 근육층 사이 신경 주변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신경 압박을 호전시키면서 후두부 신경의 과한 활성화를 차단할 수 있다. 일시적인 신경 차단이지만 뇌의 신경 활성화 물질의 지속적인 감소를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지만 일차성 두통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두통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두통 일기를 작성하면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이는 환자가 앓고 있는 두통과 일상생활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만이 두통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본인이 앓고 있는 두통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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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고관절 수술에 ‘마코 로봇’ 도입… “더 정확하고 안전… 고령환자도 거뜬”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작년 무릎관절과 고관절(엉덩관절) 인공관절 수술에 마코 로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은 이번 마코 로봇 도입을 통해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출혈과 통증이 줄어 합병증 위험이 낮아진 만큼 고령 환자 수술에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정형외과 권세원 교수와 김창현 교수를 만나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고관절 수술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3D로 무릎관절 정밀 분석… 뼈 절삭 및 출혈 최소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중등도 이상의 심한 무릎 관절염, 관절 손상 등으로 무릎 관절의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시행한다. 무릎 관절염은 노화나 비만, 골다공증, 과거 외상,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통증, 관절 변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술은 체중 감량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관절강 내 주사 등 보존적인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을 때 시행한다. 심한 통증이나 운동장애로 삶의 질이 심하게 저하될 때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검진을 통해 인공관절의 마모나 이상을 발견하면 조기에 대처해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적극적인 재활치료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고 추가적인 수술도 피할 수 있다. 성공적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삶의 질이 개선된다. 통증 감소와 무릎 기능 개선으로 보행이나 일상생활의 불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술 전보다 운동량이 증가하니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통증 감소뿐 아니라 사회 활동, 운동 기능 등의 측면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휠체어, 보조 기구 사용이 감소했으며 이전보다 더욱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마다 손상 범위와 정도, 관절의 변형 등이 모두 다르다. 환자의 상태를 정밀 진단 후 수술을 해야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가 가능하다.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무릎관절 전 치환술’의 경우 마코 로봇은 환자의 무릎을 3D로 구현해 절삭 부위, 인공관절 크기와 각도 등을 계획할 수 있다. 최소 오차 범위로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 인공관절의 조기 마모를 예방하고 출혈을 최소화하며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돕는다. 권세원 교수는 “수술 전 3D CT로 촬영한 환자 무릎을 분석해 뼈를 최소한으로 끊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한 출혈이 발생하는 절삭 가이드 삽입을 생략할 수 있어 출혈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절삭 가이드는 다리 축 정렬을 바르게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에 구멍을 내고 삽입하는 수술 기구다. 정확한 다리 축 정렬을 위해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출혈 발생이 불가피했다. 마코 로봇 수술은 환자 무릎에 센서를 부착해 다리 축을 계산하기 때문에 뼈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어 출혈량을 줄일 수 있다. 사전 수술 계획에 따라 절삭 범위를 알려주는 가상의 가이드라인인 ‘햅틱 존’을 수술실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 햅틱 존을 벗어나면 로봇 팔이 작동을 멈춰 연부 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필요한 부분만 정확하게 절삭이 가능하다. 절삭이 정교하게 이뤄지면 무릎 주변의 조직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환자의 고통과 불편함이 더 줄어든다.맞춤형 인공 고관절 선택… 탈구 및 재수술 위험 크게 줄여 고관절은 다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한 관절이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한 뒤 인공 고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이다.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골관절염이나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같은 고관절 질환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골절 환자의 경우 주로 관절의 머리 부분만 바꿔주는 반치환술이 이뤄진다. 전 치환술은 머리 부분뿐만 아니라 비구부까지 인공 관절 컵을 삽입해서 진행하는 수술이다. 손상 여부는 X선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CT나 MR를 촬영해 고관절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보통 수술 시간이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후에는 근력 회복만 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몸이 회복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필연적으로 골 절제와 골내강의 노출이 필요해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고관절 수술은 인공관절을 넣을 공간을 딱 맞게 확보하면서 얼마나 정확하게 끼워 넣느냐가 중요하다. 마코 로봇으로 몸속 깊숙이 위치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도 한 번에 정밀하게 확공·삽입해 수술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인공관절 선택을 도와 고관절 탈구 위험도 최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김창현 교수는 “기존에는 조금씩 공간을 늘리면서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인공관절을 삽입할 공간이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넓어지면 고관절 탈구로 다리가 빠지는 경우가 있었고 탈구된 고관절은 50% 이상 다시 빠져 결국 재수술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마코 로봇을 활용하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인공관절 모델, 크기, 삽입 각도 등을 추천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전성도 높다. 마코 로봇으로 수술하면 고관절이 탈구되거나 충돌로 인공관절이 손상될 위험도 거의 없다. 골반과 대퇴골을 연결하는 고관절은 다리가 시작하는 부분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뼈 바깥 공간인 비구와 충돌하면서 고정력이 약해질 수 있다. 마코 로봇은 수술 중 환자가 앉거나, 서거나 움직일 때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안정적인 위치로 조율할 수 있으며 양쪽 다리 길이도 맞출 수 있다. 권세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정형외과 교수― 무릎 인공관절 수술, 관절경 수술, 무릎관절 질환 및 골절, 스포츠 손상―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교수, 재생재건의학센터 센터장― 순천향대 의과대학, 순천향대학교 대학원(박사·석사)김창현 순천향대 천안병원 정형외과 교수― 고관절·골반·대퇴부 외상 및 질환, 인공관절 치환술, 골다공증, 스포츠의학―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조교수― 순천향대 의과대학, 순천향대 대학원(석사)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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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I 강조한 사내모임으로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활짝 피었다[바이오헬스케어 로그인]

    DE&I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약자다. 최근 글로벌 회사들은 기업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로 DE&I를 강조하고 있다. DE&I는 조직 내에서 차별 없이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포용하고 그들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DE&I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조직 구성원에게 소속감과 동기를 유발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의 경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20년 공개된 글로벌 자문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직장 내 다양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이 일하는 기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동종 업계를 능가할 가능성이 컸다. 수익 창출 가능성은 성별 다양성이 높을수록 약 25%, 민족 다양성이 높을수록 약 36% 높았다. 이는 포괄적인 인적 구성원을 보유한 기업일수록 새로운 시장의 요구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듯 조직의 다양성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은 DE&I를 경영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도 DE&I 가치 제고를 위한 인사 담당자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정부 차원의 DE&I 증진 지침도 만들어지고 있다.DE&I 조직 문화 꽃피우는 사노피 DE&I를 조직 문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편안한 소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 모두가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해 조직 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는 이러한 움직임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사노피는 ‘포용성의 달’을 지정하고 DE&I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ERG(Employee Resource Group)’는 사노피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내 모임이다. ERG의 개설과 운영 모두 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사노피 한국 법인은 △워패(일하는 부모 모임) △MZRG(MZ세대 모임) △동고동락(건강에 문제가 있는 임직원 모임) △스우파(영업부 여성 임직원 모임) △K-Pride(성 소수자 인식 제고 모임) △Culture&Origin+(다양한 문화 모임) 등 6개의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그룹은 성별, 세대, 문화 등 다양한 측면을 대표해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성장한다. 워패는 일하는 부모를 위한 ERG다. 육아와 교육에 대한 비결을 주고받으며 가정과 회사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패 리더를 맡은 차승민 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었지만 워패 활동으로 육아와 업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워패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육아 관련 팁을 공유하고 유용한 정보를 회사 전체에 공유한다”라며 “자녀 나이대에 따른 짝꿍을 배합하는 멘토-멘티 활동과 자녀 회사 초청, 가족 운동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RG 활동을 통해 자녀는 아빠, 엄마의 회사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지를 얻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MZRG(MZ세대 알지?)는 MZ세대를 대표하는 ERG다. 새로운 세대의 시각과 역량으로 현대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MZRG의 리더를 맡은 최재준 씨는 최근 다양한 콘텐츠에서 풍자하고 있는 MZ세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예시하며 요즘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나이 주의’로 꼽았다. 최 씨는 “다양한 나이가 모여 있는 회사 생활에서 세대 간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가교 구실을 하고자 MZRG에 참여하게 됐으며 MZ세대와 기성세대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에 MZ세대 비율이 점차 늘어나며 임직원의 나이대가 다양해졌다”라며 “서로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유쾌하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고동락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ERG다. 건강과 복지에 관한 관심을 공유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동고동락은 구성원 간 주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치료의 어려움은 없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긴다. 동고동락 리더인 김광배 씨는 “가족 중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환자를 돌보며 회사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라며 “동고동락 구성원과 대화하며 아픔을 나누고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서로 업무를 도와주기도 하면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동고동락은 건강검진을 독려하며 센터별 선택 검진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소아과 전문의인 사내 의학부 총괄이사가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에 관해 강의를 진행해 직원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추후 임직원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사노피의 암 치료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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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주류문화 선진화 위한 위스키 최고위 과정 마쳐

    동아일보 ‘광화문살롱’ 제1기 위스키 최고위 과정 수료식이 10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광화문살롱은 국내 주류 문화 선진화를 위해 본보에서 만든 최고위 과정이다. 국내 최고의 위스키 전문가 박병진 주임 교수를 필두로 20여 명의 원우가 두 달간 인문학 교수, 저명 인사와 함께 위스키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자신만의 위스키를 찾아가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스카치위스키의 역사, 한국 위스키의 역사, 위스키 맛보기 방법과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위스키를 이용한 하이볼 시음까지 매주 풍부한 위스키 지식과 다채로운 위스키 시음으로 원우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3개밖에 없는 위스키 증류소도 직접 방문해 곡물에서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2월에는 3박 4일 일본 위스키 투어도 예정돼 있다. 위스키 전문가와 함께 가루이자와, 야마나시현, 도쿄 등 일본 위스키 주요 생산지를 방문하고 증류소를 탐방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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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 점액성 폐 선암 재발 환자, 국소 치료 후 생존율 증가

    폐암의 한 종류인 ‘점액성 폐 선암’ 환자가 재발했을 때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등 국소 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종호 교수·병리과 황수현 교수와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윤동욱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점액성 폐 선암의 재발 패턴과 생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점액성 폐 선암으로 근치적 폐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403명을 분석했다. 재발 패턴을 △단독 폐 재발 △다발성 폐 재발 △폐를 벗어난 재발로 분류하고 재발 패턴과 치료 방식을 임상병리학적 특성, 생존율(OS), 재발 후 생존율(PRS)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403명의 환자 중 91명(22.6%)에게서 암이 재발했고 그중 18명은 폐 단독 재발(SPR), 37명은 다발성 폐 재발(MPR), 36명은 폐를 벗어난 재발(EPR)로 확인됐다. 폐 단독 재발 환자의 경우 최초 수술과 재발 시점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관찰됐으며 5년 생존율은 88.5%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다발성 폐 재발 환자와 폐를 벗어난 재발 환자는 생존율이 각각 41.5%와 22.9%에 불과했다. 재발 환자의 치료 방법에 따른 생존율 분석 결과는 수술 혹은 방사선치료 같은 국소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74.1%,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22.6%,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0%로 차이가 컸다. 특히 폐에 국한된 재발 암에 대해서 국소 치료를 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6.3%로 좋은 예후를 보였다. 제1 저자인 윤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암 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점액성 선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수술 후 감시 체계를 수립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논문은 미국 외과종양학회 공식 저널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 1월 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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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턱 밑에 멍울 생기는 침샘 종양, 크기 커지기 전에 제거해야[메디컬 현장]

    관악이비인후과 최종욱 원장은 고려대 안산병원장을 지낸 두경부 질환 명의다. 1998년 두경부 종양과 림프샘을 초음파 유도 세포진 분자생물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기법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최 원장은 두경부암과 관련한 연구를 비롯해 논문이 250편가량 된다. 그중 20여 편은 해외 저명 학회지에 게재됐다. 최 원장이 개원한 관악이비인후과는 음성, 언어장애, 갑상샘 질환, 편도질환, 후두암, 설암, 인두암 등 두경부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1차 의료기관이다. 최 원장은 “두경부에 발생하는 질환은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와 연관이 있다”며 “성격이 급하고 집중력이 강한 사람도 두경부 질환이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두경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에게 한국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침샘 종양과 성대결절의 예방·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침샘 종양 몸에서 침의 분비를 담당하는 침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크기가 큰 주(主) 타액선과 크기가 작은 소 타액선(부타액선)이다. 주 타액선은 좌우 각 한 쌍씩 존재하는데 이하선(귀밑샘)과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혀밑샘) 등이 있다. 소 타액선은 혀를 포함한 구강, 볼, 입천장, 인두·후두, 기관지 등 점막 여러 곳에 분포하는 작은 침샘들이다. 이러한 침샘에는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크기가 가장 큰 이하선에서 종양이 흔하게 발생한다. 침샘 종양의 70∼80%가 이곳에서 생길 정도다. 보통 침샘 종양이 생기면 귀밑이나 턱밑 또는 구강 내에 멍울이 만져지는데 귀밑에 혹이 만져진다면 이하선 침샘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림프샘의 반응성 비대 같은 양성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이하선 침샘 종양은 수술로 제거한 후 조직 검사를 해보지 않는 이상 악성, 양성을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따라서 멍울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하선 침샘 종양은 먼저 초음파검사로 확인하며 필요한 경우 초음파검사 유도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하고 CT(컴퓨터 단층 촬영),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 검사로 추가 진단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종양이 확인되면 수술로 제거하는데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약 5% 내지 10%는 암(악성종양)으로 진단돼 필요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더 하기도 한다. 침샘 종양은 양성과 악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빠르게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종양의 크기가 작을 때 수술하는 것이 훨씬 쉬울 뿐만 아니라 암으로 진단되더라도 크기가 작을수록 예후가 더 좋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이하선에 생긴 종양은 해부학적인 특징으로 인해 이하선 내부에 얼굴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안면신경 마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 깊게 수술해야 한다”라며 “침샘 종양은 수술 중 종양을 터뜨리면 재발 위험이 커 침샘 종양 수술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술 경험이 많으면 미용적인 면을 고려해 귀밑을 V자형 혹은 작은 S자형으로 절개해 흉터를 최소화하며 배액관을 사용하지 않아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 퇴원을 기대할 수 있다.성대결절 성대는 우리가 호흡하고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는 기관이다. 성대결절은 음성 질환으로 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서 발병한다. 발성의 문제나 약한 성대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소리로 말하거나 자주 소리를 지르고 오랫동안 목을 심하게 사용하는 등 성대의 잘못된 사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대개 목을 무리하게 사용하고 난 뒤 목이 쉬는 경험을 하지만 단시간 내에 제 목소리로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속해서 무리하게 성대를 사용하면 성대의 크기와 무게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며 영구적으로 변성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성대결절은 목소리 혹사로 성대에 염증성 반응이 일어나면서 성대 점막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쉰 목소리”라며 “주로 직업적으로 목을 많이 쓰는 가수, 성우, 상담원 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잦은 음주, 흡연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대화할 때보다는 노래하는 경우 더욱 확연하게 느껴지며 결절이 성대의 진동을 방해해 지연 발성, 고음에서의 분열이나 부드럽지 못한 소리, 중복음, 마찰음 등이 생긴다. 결절의 경과, 남용에 따라 크기, 대칭도가 다르게 나타나며 미세 혈관 확장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성대결절이 발생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소리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가벼운 쉰 목소리는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연스러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대화할 때보다 노래할 때 증상이 더 민감하게 느껴진다면 성대결절일 가능성이 크다. 성대결절은 후두 내시경을 목 안에 넣어 목 상태를 직접 관찰해 진단한다. 보통 약물치료와 함께 음성 치료를 병행하면 좀 더 빨리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 만약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 레이저 수술로 성대 표면은 손상하지 않고 병증 부위만 치료하는 방법으로 원래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다.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올바른 음성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목에 너무 힘을 주는 습관은 성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역으로 발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 후 큰소리를 내는 행동은 좋지 않다. 알코올은 목을 건조하게 만들고 성대 표면을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성대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쉰 목소리는 인·후두 역류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인·후두 역류 질환이란 위장 속에 머물러야 할 음식물,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역류해 목을 자극하는 질환으로 쉰 목소리와 함께 이물감, 통증, 기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쉰 목소리와 함께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동 대학원 수료 (의학박사, 이비인후과 전문의) -고려대의대 이비인후·두경부외과장, 주임교수, 안암병원 부원장, 안산병원장 역임-대한이비인후과 의사회장 역임-수필가(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정회원)저서-지뢰밭으로 걸어가라(도서출판 소금나무) -다시 찾은 목소리(진수출판사) -임상 두경부 종양학(고려대학교 출판부) -자신에 미쳐라(지누 출판사) 외 다수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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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후 콜라색 소변이?… 근육 녹는 ‘이 질환’ 주의[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새해의 첫 달도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건강’을 새해 소망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 건강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다. 의욕만 앞서 자신의 운동 능력이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잃는 경우도 있다. ‘횡문근 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이나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横紋筋)이 융해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근육이 녹는 것이다. 발생 원인은 크게 외상성, 비외상성으로 나뉜다. 외상성은 사고 등으로 인해 생기는 근육 손상이다. 비외상성은 과도한 운동이나 감염,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등이 원인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수분 섭취 없이 운동할 때, 음주 등으로 몸에 수분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과도하게 운동할 때 발생 위험이 커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근육 운동 후 운동 부위에 지속적인 근육통과 부기, 콜라 색과 비슷한 갈색 소변을 본다. 그 밖에도 미열, 전신 무력감 등이 있다. 횡문근 융해증으로 근육 괴사가 일어나면 손상된 근육세포 내 미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 여러 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되는데 수액 치료를 통해 혈액 내 여러 수치를 정상화하고 이런 물질을 신장으로 배출하는 것을 촉진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수액 요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신독성이 있는 약제를 같이 복용하면 혈액 투석이 필요한 중증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횡문근 융해증 예방법은 무리하지 않고 자기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과 갑작스럽게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준비운동으로 근육의 피로도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것이다. 근육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법에는 근력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수분 섭취, 적절한 휴식 등이 있다. 최혜민 명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심한 근육통이 지속되고 소변 색깔이 마치 콜라와 같은 색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며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급성 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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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증성 장 질환, 꾸준한 관리가 답… 치료는 어떻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염증성 장 질환은 장점막에 발생한 염증을 치료하고 증상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생물학 제제 등 최신 치료법이 많이 나와 장기적으로 합병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김지원 서울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염증성 장 질환의 증상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염증성 장 질환 증상은 무엇인가?“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구분된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대부분 직장에서 시작해 위쪽 대장까지 이어지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든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회맹판 부위에 많이 생긴다. 염증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도 약간 다르다.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 설사, 잔변감, 급박변 등을 겪게 된다. 크론병은 복통, 설사, 체중감소 증상이 대표적이고 그 이외에도 전신쇠약감, 혈변, 구역, 구토, 피로,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아는 이유 없이 배가 자주 아프거나 또래보다 성장이 늦다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급성 장염과 구별해야 하는데 급성 장염은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없어지고 회복되지만, 염증성 장 질환은 대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도 설사와 복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염증성 장 질환과 달리 밤에 자는 동안에는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드물고 혈변이나 체중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나?“궤양성 대장염은 20대 초중반, 크론병 환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많이 발병한다. 하지만 50~60대에서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크론병에 비해 궤양성 대장염의 중장년층 발생 비율이 높다.”-염증성 장 질환 치료는 어떻게 하나?“경증일 경우 5-ASA 경구 혹은 좌약 제제로 먼저 치료를 시작한다. 염증이 아주 심하면 스테로이드를 쓴다. 이런 약제는 증상을 좋아지게 할 수는 있지만 치료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기가 어렵다. 과거에는 설사, 혈변과 같은 증상을 좋아지게 하는 것이 치료 목표였다. 증상만 관리하다 보니 장 점막 염증은 계속 남아있고 그로 인해 재발은 필연적이었다. 심지어 합병증으로 수술해야 하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지금은 단순히 증상 호전이 아닌, 염증이 없는 상태를 치료 목표로 삼게 됐다. 최신 치료법으로 쓰이고 있는 생물학 제제와 소분자 제제는 염증성 장 질환에서 증상 호전과 내시경 소견도 호전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증상의 재발과 합병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최신 치료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 “현재 국내에서는 인테그린 억제제, 항TNF 제제, 항인터루킨 제제와 같은 생물학 제제, 또는 소분자 제제도 있다. 인테그린 억제제는 염증세포가 혈관 밖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테그린을 차단해 항염증 효과를 내는 약제다. 베돌리주맙이 사용되고 있다. 인테그린 억제제는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면역억제 효과가 작아 감염 발생의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염 등의 위험이 있는 고령 환자에서 먼저 사용할 수 있다. 항TNF 제제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생물학 제제로 인플리시맙과 아달리무맙, 관련 바이오 복제약들이 사용된다. 생물학 제제가 개발되기 전에 사용되던 약제들(5-ASA 약제나 스테로이드)은 장 점막에 생긴 염증을 장기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워 합병증으로 수술받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 생물학 제제를 사용하면서 합병증으로 인한 수술을 받는 환자 비율이 많이 줄었다.”-생물학 제제의 정맥주사와 피하주사는 어떤 차이가 있나?“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간 효과는 비슷하다. 다만 정맥주사는 환자가 병원에 가야하고 주사 부위에 불편함도 있어서, 피하주사로 바꾸려는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 피하주사는 환자가 자가 투약해야 하지만 약제마다 투약 방법에 대한 교육자료가 있고 제약사마다 환자 교육을 담당하는 간호사가 있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도 교육한다. 요즘은 핸드폰으로도 투약에 대한 교육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어 환자도 직접 투약하는 방식을 몹시 어려워하지는 않는다.”-생물학 제제 치료 전략은 무엇인가.“국내는 가속 단계 요법(Accelerated Step-up Therapy)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험 급여상 처음부터 생물학제제로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단계별로 치료해야 하므로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의 사용함에도 증상 조절이 되지 않거나 면역조절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빠르게 단계를 올려 조기에 생물학 제제를 사용하는 치료 전략이 많이 사용된다.”-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도 완치가 돼 약을 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10% 미만이고, 대부분은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는 것을 반복하며 평생 치료한다. 염증성 장 질환을 오래 앓으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수술까지 받을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을 끊지 말고 담당 의사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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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 발견 어렵고 재발 잦은 ‘담도암’…면역 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생존율 증가”

    담도암은 간에서 만드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과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뚜렷한 임상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힘들고 재발률이 높아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는 약 20∼30%에 불과하고 수술이 가능해도 60∼70%의 환자는 재발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 담도암의 최신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담도암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B·C형 간염, 간흡충증 또는 담낭 결석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간흡충증이나 간염에 걸린 적이 없어도 담도암이 생기는 환자가 많다. 최근 담도암과 췌장암의 위험 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이나 지방간이 담도암과 췌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을 알아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당뇨병 전 단계이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흡연이나 소량의 음주에도 담도암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금연한 사람의 담도암 발병 위험은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과 비슷했기 때문에 흡연 중이라도 빠른 시일에 금연한다면 담도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담도암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특징적인 증상은 황달이다. 담도염 등으로 열이 발생하거나 황달이 생겨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담도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 담도암 5년 생존율은 30% 미만으로 췌장암 15.2% 다음으로 낮다.” ―담도암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담도암 진단은 초음파, CT, MRI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뤄지는데 영상만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렵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도 발견이 쉽지 않으며 이미 진단됐을 때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많다. 간암은 CT나 MRI 영상에서 특이적인 소견이 있거나 종양 표지자가 있는 경우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지만 담도암은 조직검사를 통해 확정 진단이 이뤄져야 된다.” ―치료 예후는 어떠한가.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된 시점에 발견된다. 실제 전체 진단 환자의 20∼3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처음부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로 인해 항암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다. 수술 환자는 예외 없이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 치료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최근 신약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담도암 항암제의 효과는 다른 암종에 비해 좋지 않은 실정이다. 일부 보고에서는 담도암 환자 중 10%는 어떠한 치료도 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로 면역 항암제를 병용한 치료법이 등장했다고 들었다. “면역 항암제는 기존 표적 항암제나 세포 독성 항암제와 달리 반응이 오래 지속된다. 세포 독성 항암제만으로 내성이 빨리 생길 수 있는 환자도 면역 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서 내성 발생은 느려지고 효과는 더 지속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다. 담도암 면역 항암제는 PD-1 억제제, PD-L1 억제제, CTLA-4 억제제 등 다양하다. 그중 PD-L1 억제제인 더발루맙은 현재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과 담낭암 환자의 1차 병행 요법 치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더발루맙 병용 요법 효과를 확인한 TOPAZ-1 연구에 대해 말해달라. “서울대병원 오도연 교수가 TOPAZ-1 연구 초기부터 주도했고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의료진이 참여했다. 나도 연구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임상 연구는 주로 해외 주도로 이뤄지는데 해외에서 아무리 좋은 데이터가 발표돼도 한국인 등 아시아인 비율이 적은 경우 식약처 통과가 어렵다. 최근에는 주요 상급종합병원이 임상 연구에 참여해 해외 주도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연구라도 한국인의 비율이 적지는 않다. 무엇보다 TOPAZ-1 연구는 등록 환자 다수가 아시아인이고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더발루맙의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기존에 1차 치료로 쓰이던 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함께 면역 항암제 더발루맙을 병용한 TOPAZ-1 연구 결과가 나온 후 실제 진료 현장에서 더발루맙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세포 독성 항암 치료만 진행할 때보다 면역 항암제 더발루맙을 병용한 경우 전체 생존 기간은 20%, 무진행 생존 기간에서는 25%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재발 또는 전이된 담도암 환자에게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 요법을 1차 치료로 사용했을 때 2년 시점 전체 생존율은 10%인 데 반해 더발루맙을 병용한 환자에게서는 그 수치가 25%로 향상했다. 즉, 세포 독성 항암제로 치료 시 2년 시점에 100명의 환자 중 10명의 환자만이 생존했는데 더발루맙과 병용할 경우 100명에서 25명으로 생존하는 환자가 증가한 것이다.” ―더발루맙 병용 요법은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가. “TOPAZ-1 임상 연구 설계는 더발루맙·젬시타빈·시스플라틴 3제 요법을 3주에 한 번씩 8 사이클 사용하고 난 후에 효과가 유지되는 환자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을 제외한 더발루맙만 4주 간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다.” ―더발루맙 병용 요법을 통해 좋은 효과를 확인한 환자 사례가 있나. “담낭암 여성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 담도염으로 인한 담도 패혈증으로 응급실에 왔고 검사 결과 담낭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암의 크기가 약 4∼5㎝ 정도로 담낭이 팽팽하게 부풀어 있을 정도로 꽤 큰 편이었으며 담도 패혈증이 동반됐다. 더발루맙 병용 요법 치료를 진행했고 담낭 내 암 덩어리가 거의 사라져 완전 관해(CR)에 도달했다. 현재는 8 사이클을 마친 후 담낭 벽에 약간의 비후 정도만 남아 있어 더발루맙 단독 유지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방, 조기 발견, 치료의 3박자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치료 측면에서 담도암이 지난 10년 동안 암흑기를 가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1차 치료에서 많은 발전이 나타나고 있고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여러 치료제의 등장으로 치료는 발전하고 있으나 예방은 마땅치 않았다. 최소한 비만, 당뇨병, 흡연, 음주, 지방간 등 5가지를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담도암 발생 비율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더발루맙을 치료에 많이 쓰고 있지만 급여 적용이 되지 않으면 환자가 쓰기 어렵다. 최근 위암, 간암 등에서 항암제 급여가 인정됐는데 담도암 치료를 위해 더발루맙도 급여가 적용되면 좋겠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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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임-유산으로 이어지는 자궁근종…로봇 수술로 완성도 높은 치료 기대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병하는 흔한 양성 종양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30∼45세 사이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가족력,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을 경우 불임이나 유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도 자궁근종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정훈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교수에게 자궁근종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자궁근종은 심한 경우 자궁을 떼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자궁근종이 커지는 것을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가? “그렇다. 자궁내막과 근종 위치가 가까우면 생리통이 심해진다거나 생리 양이 많아지는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근종이 자궁 바깥에 자리하거나 자궁 중앙부터 바깥쪽으로 자라나는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자궁근종이 임신에도 영향을 주는가?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되면 나팔관을 타고 자궁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런데 근종이 있으면 나팔관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안 좋아진다. 자궁내막과 근종이 가까울 경우에는 착상이 잘 되지 않는다. 착상이 됐다 하더라도 자궁으로부터 태아에게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태아가 저체중이 된다거나 심할 경우 조기 유산에 이르기도 한다. 또 태아가 성장해서 출산까지 간다 하더라도 조기 출산 확률이 높다. 근종 쪽에 태반이 자리를 잡게 되면 태반이 배출되고 나서 자궁 수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산후 출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근종을 제거하면 이런 요인들이 모두 줄어든다.” ―자궁근종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자궁의 보존 여부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 자궁을 보존하지 않는다면 자궁 적출술, 근종만 제거하는 경우라면 근종 절제술을 택한다. 자궁으로 연결되는 혈관을 막아서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색전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자궁 적출술과 근종 절제술에 따라 수술법이 또 나뉜다.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 중에서도 로봇 수술을 진행할 것인지, 배에 구멍을 3∼4개(다공) 낼 것인지, 1개(단일공)만 낼 것인지 등 세부적인 사항이 달라진다. 수술 방법은 환자가 임신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임신을 원한다면 근종 절제술을, 출산에 대한 요구가 없다면 자궁 적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근종 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하고 싶은 환자에게 권장되는 치료다.”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술법을 크게 분류하면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다. 개복수술은 배를 절개해 열어서 하는 제왕절개와 동일한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배에 구멍을 뚫어 가늘고 긴 수술 기기를 넣어서 진행한다. 이때 수술 기기가 로봇과 연결되면 이를 ‘로봇 보조 수술(로봇 수술)’이라 한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의 공통된 장점은 침습 부위를 줄인다는 것이다. 수술 시 상처가 크면 클수록 몸에서 스테로이드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스테로이드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구멍만 내면 되는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상처로 인한 합병증, 통증은 물론 유착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호르몬 분비도 줄일 수 있다.” ―환자가 각 수술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개복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근종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도의가 직접 손으로 병변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이점이다. 두 번째 장점은 봉합이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 환자라면 근종을 절제하는 것보다 자궁을 단단히 봉합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아무래도 기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손으로 꿰매는 것이 아직까지는 더 확실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은 침투관 구멍을 통해서 체내에 봉합실을 넣는다. 실을 기계로 잡고 제왕절개수술처럼 여러 층으로 봉합을 하는데 일반 복강경 수술 시에는 기구가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제한적이다. 일자로 된 기계에서 기구를 잡고 열거나 돌리는 동작밖에 할 수 없는데 바로 이 측면에서 로봇 수술의 장점이 부각된다. 로봇 수술은 기기에 손목과 같은 관절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각도와 방향으로 기기를 조정할 수 있다. 마치 개복수술과 유사하게 다양한 각도, 다양한 위치에 있는 부위를 건드릴 수 있고 봉합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로봇 수술을 활용하면 봉합하는 시간이 훨씬 줄고 수술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봉합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전체 수술 시간이 감소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환자의 마취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의사가 원하는 각도와 방향으로 기기를 조정해 개복수술과 유사한 수술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로봇 수술은 마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도 감소하고 개복수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라는 장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로봇 수술에도 세부 선택 사항이 있나? “로봇 수술도 다공 옵션, 즉 배 쪽으로 구멍을 3∼4개 뚫는 수술이 있는 반면 배꼽을 통해 하나의 구멍만 내는 단일공 로봇 수술이 있다. 단편적으로만 봐도 구멍을 여러 개 내는 것보다 1개만 내는 것이 훨씬 낫다. 앞서 말한 것처럼 환자 입장에서도 단일공의 이점이 더 클 것이다. 다공 수술이든 단일공 수술이든 수술의 완성도, 기본적인 결과는 동일하게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 전문의의 역할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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