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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스마트 도시 모델을 꼭 만들겠습니다.”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59)은 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경산은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조건을 갖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경산은 13개 대학, 10만 명의 젊은 인재, 170여 대학 부설 연구소, 그리고 각 대학 싱크탱크인 창업보육센터 등 지식 스마트 자산이 월등한 도시”라며 “교육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성장 도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경산시는 최근 퀀텀 점프(대도약)를 준비하고 있다. 비수도권 유일의 1만 채 공공주택지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광역철도망 개통, 지식산업지구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 건립 등을 성장동력으로 삼으면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조 시장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상상 그 이상의 도시 브랜드를 발판으로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개최한 ‘임당 유니콘파크’가 대표적이다. 2026년까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 인근에 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499억 원과 지식산업센터 498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6950㎡ 터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영남권 최대 규모의 창업 및 벤처 생태계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전 중심의 소프트웨어(SW)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활동도 활발하다. 다음 달 3일에는 경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공동 주관하는 미래 융합 인재발굴 SW 챌린지를 처음 연다. 지역 주요 대학 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는 2028년까지 스마트 도시 조성 사업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과 도시를 잇는 스마트 허브(Hub) 경산’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안전과 일자리, 문화, 기후변화, 데이터 등 5가지 솔루션 허브를 통해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시장은 “스마트 도시의 다양한 설비를 통해 각종 도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조성 사업 및 제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올해 3월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산시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청년 인구를 스마트 도시의 큰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년 인구 정착 지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특화 콘텐츠 개발 △기후변화 대응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 등의 정책을 중점 추진해 ‘경산형 스마트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차별화된 스마트 도시 구현의 수단으로 국토교통부의 ‘강소형 스마트 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인구 100만 명 이하 도시를 대상으로 총 3곳을 선정하며, 3년간 최대 80억 원을 지원한다. 조 시장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7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혁신성장 플랫폼 도시 경산’을 주제로 신개념 스마트 도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최근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 우수 아이디어 선발 대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계명대 언론광고학부 광고홍보학과 3학년 전공수업인 ‘문제의 발견과 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한 학기 과제를 발표하는 자리로 예선을 통과한 총 6개 팀이 출전했다. 평가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소통홍보팀 직원들과 계명대 광고홍보학과 학생 50여 명이 함께 실시했다. 대상은 ‘시민의 집’을 주제로 내세운 여소영 학생 팀이 뽑혔다. 이 밖에 학생들은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기획,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캠페인 전략 기획, 쌍방향 소통 콘텐츠 제안 등을 제안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팀에 이사장상과 부상을 전달했다. 문기봉 이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산학 연계와 협력으로 공단 사업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울산시와 포항시, 경주시가 ‘해오름 동맹’의 상설 협력 기구를 설치하고 핵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개 지방자치단체는 10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건설기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에서 ‘동남권 해오름 동맹 상생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를 열었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개 지자체 실·국장 등 28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해오름 동맹 광역사무국 추진단 운영 방안과 올해 해오름 동맹 핵심사업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광역사무국 추진단은 해오름 동맹 상설 협력 기구를 신설한다. 3개 도시가 인력을 파견해 5급 팀장 1명과 6급 이하 3명으로 구성하며,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경비는 3개 도시의 분담금으로 편성한다. 광역사무국 추진단은 해오름 동맹 상생 협의회 운영과 공동 협력사업 총괄, 기획 조정, 발전계획 수립, 국가지원 방안 등을 맡는다. 앞으로 각 도시 간 정책 과제를 수행하고 다른 도시 벤치마킹 사례도 수집한다. 해오름 동맹은 울산·포항·경주시가 2016년 6월 30일 울산∼경주∼포항고속도로 53.7km 개통을 계기로 상생 발전을 위해 만든 자치단체 동맹이다. 지방자치법 제169조를 근거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울산 포항 경주 순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회장은 김 시장이다. 신라 문화권에 속하는 3개 도시는 역사와 공간, 산업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포항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산업, 경주의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산업, 울산의 자동차와 선박 산업이 서로 보완하는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3개 지자체는 해오름 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3대 분야 10개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3대 분야는 △단일 경제권으로 성장하는 ‘친환경 첨단산업지’ 구축 △강·산·바다를 연계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권’ 조성 △동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초광역 교통망’ 형성으로 정했다.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이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울산과 포항이 지난해 7월 국가 첨단 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돼 해오름 동맹의 전략적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한다.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 간 수요 공급망 확장을 통한 초광역 이차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오름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가 도심항공교통(UAM) 테크노 비즈니스 벨트도 조성한다. 해오름 지역의 미래 자동차 업종 및 기술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UAM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U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특화 관광 서비스 제공을 공동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 방식의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가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경주시는 핵심 부품 개발 및 인증을,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수소화합물 기반 친환경 선박 전환지원센터 구축을 맡는다. 김 시장은 “이번 해오름 동맹 상생협의회를 통해 울산 경주 포항 3개 도시가 다양한 부문에서 상생 협력을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도 “해오름 동맹 광역사무국 추진단 운영을 통해 공동 협력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3개 도시 간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해오름 동맹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광역 상생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3개 도시 간 유기적 발전을 위해 10대 핵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대구 달서구와 대구시새마을회는 저출생 인구 감소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 문화 확산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영수 대구시새마을회장(크레택책임 대표), 박명숙 대구시새마을부녀회장, 이승로 대구시새마을문고회장, 구군 새마을협의회장 및 새마을부녀회장 12명, 진덕수 달서구새마을회장 및 임원 등 총 30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참가자들은 달서구가 추진하고 있는 ‘뉴(NEW) 새마을운동, 잘 만나보세’에 적극 동참한다. 이 정책은 1970년대 ‘잘살아 보세’ 새마을운동 정신을 재해석했다. 미혼 남녀의 만남과 출산을 통한 아이와의 첫 만남 등 생애주기별로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며 ‘다 함께 잘살아 보세’라는 의미의 새 시대 정신 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각 기관의 정보와 자원을 활용해 결혼 장려 문화 확산, 미혼 남녀 만남 주선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토론에서 “1970년대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 발상지가 대구·경북인 만큼 인구 절벽이라는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에 대구가 먼저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새마을운동 정신을 투영한 달서구의 잘 만나보세가 대구에서 전국으로 확산하길 바란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른 어두운 국가 미래를 심각하게 인식해 달라”며 “결혼 장려 사업을 8년째 추진한 경험을 살려 뉴 새마을운동이 널리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는 국방군사계열이 최근 5년간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부사관 600여 명을 배출했다고 4일 밝혔다.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년 1기 육군부사관 임관식에서 이 대학의 국방군사계열 졸업생 12명이 육군 하사로 임관했다. 같은 날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해군부사관후보생 제283기 임관식에서도 영진전문대 출신 3명이 해군 하사로 임관했다. 또 올해 2월 공군 부사관학군단 제8기 임관식에서 38명이 신임 하사로 임관하는 등 최근 5년간 국방군사계열 졸업생 600여 명이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은 육해공군 본부와 협약을 맺고 항공정비 부사관, 의무전투 부사관, 국방정보통신 부사관 등 각 군에서 활약할 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공군 부사관학군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진전문대에 창설돼 운영 중이다. 공군 항공정비 부사관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이 학군단은 여름 및 겨울방학 때 공군교육사령부에서 9주간의 기본군사 훈련을, 학기 중에는 군사학과 항공정비학 등 전공과목을 이수한다. 또 정비 일선 부대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어 항공 정비 전문 부사관을 육성한다. 공군 부사관학군단은 최근 공군군수사령관 초청으로 항공 정비 현장도 견학했다. 후보생들은 F-15K 시뮬레이션과 11전투비행단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항공정비창에서 계통별 창정비 실무 이해와 학습 기회도 얻었다. 후보생과 함께 공군군수사령부를 방문한 최재영 총장은 “이번 견학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 남은 학기 동안 자신을 더욱 연마해 국가안보와 영공방위에 일조하는 멋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병 영진전문대 국방군사계열 부장(교수)은 “변화하는 국방환경에 발맞추어 미래 국방환경에 적합한 핵심 첨단 전력 운용 능력을 보유한 부사관을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문 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부사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단체장 등이 4일 모여 통합 방향을 논의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4자 회동을 하면서 TK 통합 추진 방향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TK 행정 통합이 서울시와 같이 행정특례법으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처럼 도로나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TK 행정 통합을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목표대로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선 TK 통합 단체장 1명만 선출하게 된다.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전담부서(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1, 2차 실무회의를 열었다. 통합 TF 관계자는 “TK 행정통합은 서울시가 출범하면서 갖게 된 권한과 위상을 참고해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 예산 등과 관련된 선례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수도권 지역 내 도로,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 다른 지자체에 비해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상 수도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이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법률을 따르고 있어서다. 또한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단체장을 3명까지 둘 수 있다. 시장 보수는 장관급으로 하며, 국무회의 배석이 가능하다. TK 행정통합은 2021년 시도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 제시한 특별법을 근간으로 기본 방향을 만들고 있다. 당시 대구시와 경북도를 폐지하고 ‘TK특별광역시’를 설치한 뒤 종전 양 자치단체의 시·군·자치구를 그 아래에 두도록 하는 행정체계를 구상했다. 자치구는 7개, 시는 10개, 군은 14개로 총 31개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행정통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지자체 통합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영남이공대는 호텔항공서비스 전공 2학년 김태희 씨(20·사진)가 2024 미스코리아 대구 선발대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진(眞)’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자 18명 가운데 최고 미녀로 뽑혔다. 현재 그는 영남이공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대학 장학금 및 봉사상, 대구관광협회 표창장 등을 수상하면서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김 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열심히 준비한 대회에서 생각보다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더 많은 매력을 뽐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앞으로 1년간 대구의 관광 홍보 사절로 활동하며 10월 열리는 올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대구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3일 안동시 임하면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호국보훈재단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김재욱 칠곡군수, 최태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 임기진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호국보훈재단은 독립운동과 국가수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달 조례안이 경북도의회를 통과했고, 같은 달 27일 국가보훈부 허가를 받아 이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앞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기념행사, 학술연구 등을 추진해 우리나라 호국 보훈 문화를 이끌 계획이다. 특히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통해 경북의 독립운동사 연구 및 독립운동가 발굴, 독립운동 교육 및 체험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한다. 칠곡 영천 경주 포항 상주 영덕 등 6·25전쟁 때 낙동강 주요 격전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호국 평화 벨트 고도화 사업’도 시작한다. 이 지사는 “경북은 삼국통일, 항일투쟁, 6·25전쟁 등 고장 곳곳이 호국의 현장”이라며 “경북 호국보훈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숨결이 모두 살아있는 경북만이 설립할 수 있는 기관이다.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한 경북의 선열들을 기리고, 선양하는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15회 대구꽃박람회가 5∼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꽃 365’를 주제로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218개의 화훼 단지 및 기업이 참가한다. 700여 명의 유명 플로리스트(꽃 전문가)와 함께 부스 766개 규모로 엑스코 동관 전시장 전관 1만5000㎡를 채운다. 행사는 ‘쉼(休) 꽃 4 시즌(Flower 4 seasons)’을 테마로 대형 화훼 조형물들을 선보인다. 주제관과 12개 작품이 장관상을 겨루는 청라상관, 대구·경북 등의 화훼 단체들이 꾸미는 지자체관, 분재와 야생화, 생활 꽃꽂이, 희귀식물을 선보이는 일반 조성관 등으로 구성한다. 특히 청라상관과 일반 조성관은 각 12개, 39개 단체 및 기관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최대 25% 늘었다. 꽃과 식물, 일상생활을 접목해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플라워 홈데코페어에서는 방문객을 위해 화훼 작품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화훼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구생활화훼경진대회, 대구·경북 화훼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지역 우수 화훼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꽃으뜸상, 국내 희귀식물과 요즘 유행하는 토분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힐링플랜츠 마켓 등이 펼쳐진다. 꽃 해설사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투어, 한잔의 차로 향기로운 꽃향기를 느낄 수 있는 꽃차 라운지, 꽃 미니콘서트, 공기정화식물 관련 시민 초청 특강 등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은 오후 5시까지이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9000원이며, 온라인으로 사전 예매하면 할인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단체장 등이 4일 모여 통합 방향을 논의한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4자 회동을 하면서 TK 통합 추진 방향과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이 자리에선 TK 행정 통합이 서울시와 같이 행정특례법으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처럼 도로나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TK 행정 통합을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하자는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돼 현재 목표대로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선 TK 통합 단체장 1명만 선출하게 된다.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통합을 위한 전담부서(TF)를 만들고 1, 2차 실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4자 회동 간담회 주요 의제가 될 기본 방향과 추진 내용, 범정부적 협력 및 지원 체계와 방안 등을 중점 협의하고 최종안을 조율 중이다. 특히 홍 시장과 이 지사는 파격적인 권한 이양으로 자치정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4자 회동 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통합 TF 관계자는 “TK 행정통합은 서울시가 출범하면서 갖게 된 권한과 위상을 참고해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 예산 등과 관련된 선례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같은 메가시티 탄생할까서울시는 수도권 지역 내 도로, 교통, 환경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할 때 다른 지자체에 비해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상 수도로서 지위를 인정받고, 이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해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따르고 있어서다. 또,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부단체장을 3명까지 둘 수 있다. 시장 보수는 장관급으로 하며, 국무회의 배석이 가능하다. TK 행정통합은 2021년 시도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 제시한 특별법을 근간으로 기본 방향을 만들고 있다. 당시 대구시와 경북도를 폐지하고 ‘TK특별광역시’를 설치한 뒤 종전 양 자치단체의 시·군·자치구를 그 아래 두도록 하는 행정체계를 구상했다. 따라서 자치구는 7개, 시는 10개, 군은 14개로 총 31개를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설치해 중장기 발전 방안, 행정 및 재정자주권 제고, 국가 지원, 중앙행정기관 권한 이양, 행정 규제 자유화 추진 등을 심의 의결하도록 규정했다.이와 함께 통합자치단체 내부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대구경북균형발전위원회 설치, 대구경북상생발전기금 조성도 규정했다. 자치재정과 관련 지방세, 세액감면, 세율조정, 지방채 발행, 지방교부세 등에 관한 특례를 부여했고, 국가의 재정지원, 지방공기업 관리에 관한 특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에 관한 특례 등도 제안했다.● 다른 지역 통합 논의도 속도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는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통합 이전에 행정권역부터 우선 묶어 연합 지자체 성격으로 하나의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4개 시도가 공식 합의한 뒤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특별지자체 설치와 운영 규범인 충청지방정부연합 규약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행정안전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특별지자체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올해 11월 행정안전부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충청권 특별지자체가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초광역 경제동맹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을 출범시켜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초광역 인프라 구축, 인재·관광 플랫폼 공동 추진 등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정하고 14개 세부 과제를 수행할 계획을 세웠다. 부산연구원과 경남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행정통합의 효율적 방식을 찾기 위해 공동연구에 돌입했으며 결과는 연말에 나올 전망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교통과 경제 등 기능을 먼저 통합한 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방식의 서남권 메가시티를 구상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통합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인접 지역인 함안군과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2010년 마산시, 진해시와 통합한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붕괴로 위기에 처함에 따라 함안군과 추가로 통합에 나선 것이다. 진주시도 인접한 사천시에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지역 주민 공감대 필요해전국적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됐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 지역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자체와 공무원,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대구시와 경북도 통합도 명칭을 두고 샅바 싸움이 있었다. 홍 시장이 통합지자체는 ‘대구직할시’가 될 것이라고 하자 이 지사는 “시도민 공감대 형성이 제일 조건”이라고 받아쳤다. 경북도청이 있는 안동에서는 시민단체가 “낙후한 경북 북부 발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으로 도청을 이전했는데 목적이 사라졌다”는 목소리를 냈다.행정통합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은 “먼저 주민들에게 행정통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 인구 절벽 해소 등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이어 지자체 통합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북도는 지역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산지원금이 합계출산율 상승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2개 시군의 출산지원금은 증가했으나 합계출산율이 증가하지 않고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포항시와 구미시의 경우 출산지원금과 합계출산율이 반비례한 것으로 조사됐다.경북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6명 이후 지난해 0.86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그러나 시군별 출산지원금은 꾸준히 늘고 있어 출산지원금 효과성 검증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최근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금성 지급은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돌봄 기반과 서비스 중심의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10년 치 출산지원금 효과성 분석, 시군 현장에서 원하는 출산지원금 지급 형태, 출산율 반등을 이뤄낸 해외 사례 등을 살펴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지난해 한국지방세연구원은 동일 예산액 지출일 경우 출산지원금 지급보다 돌봄센터, 키즈카페 등 지역 돌봄 기반 및 서비스 확대가 출산율을 높이는 데 3배나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도는 시군을 대상으로 출산지원금 지급 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군별로 차등 지급하는 게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82%(18개 시군)를 차지했다. 이들 시군에서는 적절한 출산지원금 지급 방법으로 전국 동일 지급을 꼽았다.도는 지난달 2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방문해 출산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 대상과 적정 금액을 정부에서 통일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에 효과성 검증을 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강은희 대구시교육감(59·사진)이 제10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올해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시도교육청 상호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지방 교육자치의 확립과 발전을 도모한다. 정부와 소통 협력 및 유관기관 단체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강 교육감은 6년 전 전국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지속적인 상호 교류를 통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서술형 평가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다른 시도로 확산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협의체를 넘어 성숙한 지방 교육자치를 실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국 교육감 한 분 한 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협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세계적인 이차전지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 포항시 대표단은 이차전지 해외 투자 유치 확대와 첨단 산업의 시정 접목을 위해 북유럽을 방문 중이다. 24일에는 전기차 보급률 세계 1위, 신차 가운데 전기차 판매 비중이 90%인 노르웨이를 찾았다. 이날 오슬로에 있는 배터리 셀 제조사인 ‘모로우(MORROW)’를 방문했다. 노르웨이 최대 이차전지 회사인 모로우는 2020년 창업 이후 빠르게 성장해 전기차 70만 대를 공급할 수 있는 4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있다. 2021년 포스코퓨처엠과 양·음극재 개발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포항시와도 인연이 깊다. 안드레아스 마이어 모로우 부사장은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배터리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포항시 대표단은 모로우를 찾아 전기차와 이차전지 개발 및 기술 현황을 청취했다. 이후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를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라스 크리스티안 바커 모로우 대표를 만나 세계적인 양극재 기업인 포항 에코프로를 직접 소개하고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포항시는 모로우 본사가 있는 아레날시와 우호 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이 시장은 “올해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배터리 선도 도시 국제 콘퍼런스에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을 소개하는 노르딕 세션을 별도로 신설한다. 모로우를 비롯한 북유럽 기업을 초청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대표단은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전기자동차협회도 방문했다. 전기차 구매 시 파격적인 세금 감면 혜택과 수력 발전을 통해 얻은 낮은 전기요금,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세계에서 수준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가진 노르웨이의 정책을 살펴봤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는 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하는 ‘다문화 학생 진로 직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5년 연속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7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40시간,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참여 대상은 중고교 다문화 및 일반 학생 50명이다. 다문화 학생을 우선 선발하며 인원 미달 시 일반 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대구보건대는 조만간 대상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 9개 학과가 직업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임상병리학과를 비롯해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글로벌호텔조리학과, 호텔제과제빵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소방안전관리학과, 반려동물보건관리학과, 응급구조학과 교수들이 강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밀양 보현박물관과 유적지 표충사 방문 관람 등도 진행해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또 대구보건대병원 의료 현장을 체험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이현영 대구보건대 학생상담센터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고 진로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사단법인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올해 제5회 박동준상 패션 부문 수상자로 박현 디자이너(40·사진)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이화여대 패션디자인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박 디자이너는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2019년 ‘므아므(MMAM)’ 브랜드를 선보였다. 2021년 서울 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선정돼 3년 연속 컬렉션을 진행했다. 글로벌 유망 브랜드로 뽑혀 파리의 패션 박람회 트라노이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 신인디자이너상을 받았고, 올해 뉴욕 패션위크 참가와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홍콩, 영국 런던, 쿠웨이트, 카타르 등 21곳에 패션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박 디자이너는 하나의 미술품을 수집하는 것처럼 오래도록 간직하며 꺼내어 입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패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즌을 이어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패션과 미술을 접목해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신 고 박동준 선생(1951∼2019)의 아름다운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후대에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장 신장경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디자인 개발로 데뷔한 박 디자이너의 창의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옷을 입는 이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준상은 대구의 1세대 패션디자이너였던 박 선생이 보여준 패션, 문화, 예술에 대한 사랑의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 매년 패션과 미술 부문을 번갈아 가며 시상했다가 올해부터 동시에 같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상패, 11월 전시 및 패션쇼 기회를 제공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DGB금융그룹은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고 다음 달 5일부터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한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전날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된다.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iM을 사용한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일반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내부 절차에 따라 정관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뉴지스탁은 핀테크 기업의 특성을 살려 기존 사명을 유지하되 신규 CI를 적용해 그룹 브랜드와 일체화할 계획이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최초 지방은행에서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한다. 향후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의 iM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는 31일까지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에서 ‘보물과 고성경’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올해 대학 창립 125주년과 동산도서관 개관 7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동산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 문화유산 23종을 포함한 보물급 고문헌 50여 점, 고성경 30여 점을 선별 전시한다. 문맹을 퇴치한 문자 훈민정음, 조선 왕실의 책, 영어 성경 번역의 역사, 기증으로 만든 고성경 등 10개의 주제로 진행한다. 전시 장소는 동산도서관 7층이며 관람은 무료다. 오전 10시, 오후 2시 각각 주제별 투어 프로그램을 연다. 동산도서관은 고문헌을 꾸준히 수집해 현재 약 8만 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가 문화유산 23종 97책, 대구시 유형 문화유산 8종 18책 등 총 31종 115책의 지정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수집한 찬송가, 기독교 관련 기증 자료 등 180여 점의 고성경 작품을 전시 보관하기 위해 별도의 시설도 갖췄다. 이종한 동산도서관장(중국어중국학과 교수)은 “우리나라 사립대학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 지정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와 함께 귀중한 자료를 직접 관람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섬유 기업들의 생산과 신제품 개발, 마케팅을 돕는 인공지능(AI) 챗봇이 등장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인 ‘섬유 전문지식 생성형 AI 구축 및 활용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섬유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과 섬유제품 국제공인 시험검사 연구기관인 KOTITI, AI 및 빅데이터 전문 ㈜아이씨엔아이티가 참여한다. 섬유 전문지식 생성형 AI(섬유 지식 AI 챗봇)는 섬유산업의 기초 및 현장 기술, 미래 동향 정보를 대량으로 학습해 섬유 기업들의 의문 및 애로 사항에 즉각 대답하는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기술 인력난과 최신 정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섬유 중소기업이 활용하면 신제품 개발과 시험 연구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지역 섬유 기업 57곳을 설문한 결과 AI 챗봇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6%였다. 희망 지원 분야는 현장 애로 34%, 기초 전문기술 28%, 최신 신기술 2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1983년 설립 이후 축적한 기초기술과 현장 지원 경험, 섬유 용어사전, 지식을 총동원한다. 최근 신기술과 연구 동향 등 전문지식을 모으고 자산화해 AI 챗봇 학습에 투입한다. 이 연구원은 친환경소재개발센터, 슈퍼섬유개발센터, 집진필터실증센터 등 연구개발 인프라도 활용한다. 다이텍연구원은 염색가공 분야를 맡는다. 이 연구원은 섬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다양한 기능과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첨단 제조 공정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연구 중이다. 또 KOTITI는 시험분석에 대한 전문지식을 AI 학습에 투입한다. 섬유 관련 AI, 빅데이터 경험이 풍부한 ㈜아이씨엔아이티는 섬유 지식 AI 챗봇 모델을 만든다. 사업 총괄을 맡은 신승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기업성장지원본부장은 “섬유 지식 AI 챗봇은 섬유 기업들이 긴급히 필요한 애로사항이나 원하는 정보를 즉각 지원할 수 있다”며 “모든 섬유 기업이 편리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생산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 지식 AI 챗봇은 올해 말 기본 모델인 1.0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섬유 현장에서 원하는 공정 원리와 개발 방향, 해외 브랜드 동향 등 전문적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2025년에는 모델 안정화를 통해 첨단 섬유 개발을 뒷받침하는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매년 전문지식 자산화 범위를 확대해 AI 전문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선 홈페이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구원은 챗봇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섬유 및 AI 전문가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미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지식 공유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연구원의 기업성장지원팀에 신청하면 된다. 호요승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AI 챗봇은 섬유 기업들의 지능형 비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섬유산업의 고령화, 숙련공 감소로 야기되는 기술 사장(死藏) 방지와 디지털 아카이브(기록 보관) 구축 효과로 첨단 섬유 경쟁력 향상에도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보건대는 ‘헌혈 사랑 나눔 축제’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축제는 1999년 시작해 올해 26회를 맞았다.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의 공동 가치를 이해하고 봉사하는 창의적인 보건(保健)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축제다. 매년 참가자가 늘면서 캠퍼스 곳곳에 헌혈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다른 대학들이 봄 축제를 하는 동안 헌혈을 하는 전통을 잇고 있다. 축제 참가자는 올해까지 약 3만400명이다. 올해는 21일 대학 본관 1층 로비와 헌혈 버스, 교내 헌혈의 집 등에서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450여 명이 6시간에 걸쳐 릴레이 헌혈을 했다. 이번에는 30분 단위 사전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 대기시간을 줄였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헌혈 침대를 설치하는 등 축제를 도왔다. 이 밖에 헌혈증서 기증자를 위한 문화상품권, 헬스센터 이용권, 보현연수원 할인권 경품 추첨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타투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열려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대구보건대는 헌혈 축제를 기념해 대한적십자사에 헌혈증서 1004장을 기증하는 행사도 열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헌혈은 지속적으로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 나눔 활동인 헌혈 축제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고난도 하이브리드 수술을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사례가 드물 정도로 쉽지 않은 수술이라고 한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늦은 밤 다른 지역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한 13kg의 두 살 아기가 긴급 이송됐다. 교통사고 후 심각한 외상을 입어 동맥류가 발생하는 등 생명을 위협받는 응급 상황이었다. 이에 김영환 영상의학과 교수와 서경환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정은영 소아외과 교수로 구성된 의료진이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모였다. 이 수술실은 첨단 영상 및 수술 장비를 모두 갖췄다. 수술하면서 동시에 필요한 영상 진단을 병행할 수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대구 경북에서 처음 구축했다. 소아 마취를 담당한 서 교수는 “영유아 대상 마취는 매우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최적의 마취 계획을 세우는 등 아이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술을 마친 김 교수는 “이번 하이브리드 시술은 동산병원의 진보된 의료 기술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실시간으로 진행된 영상 진단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주치의 정 교수는 “주말에 이러한 시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의 첨단 장비 덕분”이라며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진 협업을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회복해 기쁘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