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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대한 야간명소화 사업(1단계)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우선 기념관 출입구 중앙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분수와 바닥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다. 북한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한 지 80일 만인 1950년 9월 15일 단행돼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에서 길잡이 역할을 했던 중구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평화의 나무를 모티브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 어둡고 삭막했던 중앙 계단과 야외광장을 비추는 조명시설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꿔 편안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통해 미디어아트와 스마트 조명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양한 테마의 조명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념관 인근 인천시립박물관과 연계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코스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시가 1984년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량산 2만4347㎡ 부지에 건립한 기념관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을 실현한 전쟁 영웅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2개의 전시관이 설치됐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인천상륙작전에 사용된 수륙양용장갑차(LVT) 등과 같은 대형 무기들을 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10월까지 마무리된다. 터미널의 연면적(38만7000㎡)을 73만4000㎡로 대폭 넓히는 공사를 마치면 2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2300만 명에서 5200만 명으로 늘어난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을 들여 2터미널을 넓히고, 제4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확충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터미널과 같은 공항 인프라 건설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기에 인프라를 확충하지 못하면 주변 공항으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이탈하게 된다. 지난달 기준 공정은 92.4%로 현재 터미널 내외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연간 여객 30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제1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를 갖추고 개항한 뒤 꾸준하게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2002∼2008년 2단계 건설사업으로 활주로(1개)와 탑승동(1동)이 추가로 생기면서 1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규모는 5400만 명으로 늘었다. 2009∼2017년 3단계 건설사업에서 2터미널을 지었고, 이에 따라 매년 77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항으로 거듭났다. 2017년 4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해 2021년 6월 제4활주로가 완공되면서 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는 90회에서 107회로 늘었다. 계획대로 10월에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1, 2터미널에서 연간 1억6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이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이상 보유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국제선 기준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1억5000만 명)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1억1800만 명)에 이어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이 된다. 새롭게 여객을 맞게 될 2터미널에는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시설이 도입된다. 사전에 등록한 생체 인증 기반으로 신속한 출국 절차가 이뤄지는 ‘스마트 패스’가 설치된다. 셀프 체크인과 백드롭이 가능한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다. 안전과 신속성을 갖춘 보안시스템인 ‘스마트 시큐리티’와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사이니지’ 등과 같은 디지털 공항의 면모를 확인하게 된다. 또 2터미널 출발 게이트 지역에는 정원 2곳이 들어선다. 한국의 4계절 조경을 담아내고 현대적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정자도 설치된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날씨 데이터가 연출되는 조형물과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비행 오브젝트, 3차원(3D) 기반 실감형 콘텐츠로 출입국 운항 정보를 알리는 대형 미디어아트가 운영된다. 이 밖에 노약자와 장애인의 이동과 탑승을 돕는 자율주행 운송수단도 운행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여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서비스 특화공간을 새로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린 입국객이 나오는 1터미널 도착 층 양 끝 공간인 A, F 지역에 연면적 약 4000㎡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에 도착 층 약 600m에 걸쳐 분산돼 있던 통신사와 렌터카, 택배 사무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특화공간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여객들은 새로 조성된 특화공간에서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착 층의 혼잡도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공사는 이 특화공간에서 편의서비스를 기다리는 입국객과 이들을 기다리는 환영객을 위해 라운지를 설치했다. 밝은 조명의 실내정원을 설치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다양한 디자인의 벤치와 수목 조형물 등을 배치해 휴식공간으로서 만족도를 높였다.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 도착 층에 7월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여객을 위한 실내 대기공간을 만들고, 9월에는 실외 매표소를 리모델링하는 등 입국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과 부천에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봄의 전령인 개나리와 진달래를 비롯해 봄꽃들이 잇달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봄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은 벚꽃이 다음 달 7일을 전후로 활짝 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4월 6, 7일 이틀간 벚꽃축제를 열 예정이다. 공원 내 호수공원∼동물원 주변 도로 약 1km 구간에 심은 벚나무가 터널을 이뤄 상춘객을 맞는다. 축제 첫날 개막식에 이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공원에 조성된 수목원과 어린이동물원, 치유 숲 등을 가보는 것도 좋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유적이 즐비한 강화군에서는 다음 달 6∼14일 고려산(해발 436m)에서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고려산은 고구려 연개소문 장군이 이 산에서 태어나 치마대(馳馬臺)에서 군사를 훈련시켰고, 오련지(五蓮池)에서 말을 길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진달래꽃은 고려산 정상에서 8분 능선을 따라 낙조봉까지 이어지는 4km 구간 군락지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날씨가 맑으면 정상에서 강화 앞바다, 영종도, 경기 고양시, 서울 여의도, 북한 송악산과 예성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려산 진입로에 있는 고인돌공원 임시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1시간 20분 안팎이 걸린다. 군에서 생산되는 사자발약쑥, 인삼 등 농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부천시는 23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부천 봄꽃 관광 주간 선포식’을 연다. 부천의 3대 봄꽃으로 불리는 원미산 진달래, 도당산 벚꽃, 춘덕산 복숭아꽃과 관련 축제를 소개한다. 또 6월까지 절정을 선보일 튤립과 장미를 더해 ‘부천에서 만나는 5색 봄꽃여행’도 알릴 계획이다.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30, 31일 가장 먼저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어 4월 6, 7일 도당산 벚꽃축제가 기다린다. 약 2km에 이르는 구간에서 수령이 50년이 넘은 벚나무들이 환하게 터뜨린 꽃망울을 감상하게 된다. 같은 달 7일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도 열린다. 부천에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긴 것은 1980년대까지 해마다 봄이면 이 지역의 온 들녘을 붉고 희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의 준말) 때문. 매년 2000t 이상 생산돼 일명 ‘소사복숭아’라는 제품명으로 팔려나가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던 것을 알리기 위해 매년 축제를 열고 있다. 다음 달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 튤립을 중심으로 열리는 ‘봄꽃 전시회’에 가보는 것도 좋다. 5월 25∼6월 9일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에서 펼쳐지는 장미축제가 봄꽃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시는 축제 기간에 관광객들을 위해 문화관광해설사가 봄꽃 명소를 함께 돌아보는 ‘부천시티투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이 최근 잇달아 인천항을 찾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국의 노르웨지안 주얼호가 승객 2376명, 승무원 1069명 등 모두 3445명을 태우고 21일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9만3000t급인 이 선박은 올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와 일본 나가사키, 고베, 히로시마, 나고야, 시미즈, 요코하마를 10일 동안 항해한다. 시는 류강민 서울예술콘서바토리 국악과 교수의 대금 연주회 등을 포함한 환영식을 열고, 승객과 승무원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에만 4척의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들어오면서 승객들의 인천 관광도 이어지고 있다. 8일 미국 리비에라호(6만6000t급), 13일 독일 아르타니아호(4만4000t급), 17일 독일 MS 유로파호(2만8000t급), 19일 프랑스 실버문호(4만 t급)가 각각 입항했다. 승객들은 정박 기간에 중구 신포시장과 개항장, 차이나타운,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강화도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선 대다수가 하루 이상 정박하는 경우가 많아 승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는 원미구 상동호수공원에 건립한 대형 식물원인 ‘수피아’를 다음 달부터 야간에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6월 문을 연 이 식물원이 야간에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수피아는 4월 5일∼10월 26일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나머지 요일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식물원에 전시 식물과 주변에 다채로운 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 볼거리를 만들었다. 또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숲속의 정령’ 등과 같은 특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식물원 바깥에도 민들레 홀씨 모양의 조명과 함께 무지갯빛 조명시설을 만들어 상동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시민은 50% 할인해준다. 앞서 시는 72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969㎡)로 수피아를 건립했다. 관엽원과 화목원, 수생원, 식충식물원 등 9개 존에 430여 종(2만8000본)에 이르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2층에서 식물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190m 규모의 스카이워크도 설치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해외 공항 사업이 올해 탄력을 받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 개발 운영 민간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필리핀의 인프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산미겔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액이 약 5926만 달러에 이르는 이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미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공항개발운영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자격과 기술, 가격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인천공항공사가 2021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에 이어 두 번째 투자개발사업으로 계약 기간에 투입되는 총사업비만 4조 원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가 최근까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인천공항공사는 컨소시엄 지분의 10%를 확보해 배당수익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4800만 명, 화물 72만 t을 처리한 필리핀 대표 관문인 마닐라 공항의 개발과 운영, 유지 보수 사업을 2049년까지 25년 동안 맡게 됐다. 그동안 축적한 공항 건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공항의 터미널 확장과 효율적 운영을 통해 연간 여객 처리 용량을 6200만 명까지 끌어올려 허브공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인천공항공사가 해외사업에 나서는 것은 인천공항에 입주한 면세점 등과 같은 상업시설에서 받는 임대료 위주의 수익구조로는 공항 발전에 한계가 있어서다. 해외사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글로벌 공항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해외사업에 국내 민간기업의 동반 진출을 유도해 국가 경제와 외교관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국가에서 6억216만 달러(약 8034억 원) 규모의 34개 사업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사업을 많이 수주한 아시아와 중동,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터미널 2곳과 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1∼4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건설기술과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베트남 롱타인과 필리핀 두마게테 신공항 관리운영 컨설팅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재 제4여객터미널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쿠웨이트공항의 제2터미널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몬테네그로의 2개 공항 운영개발 민간투자사업 등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건설과 확장, 운영 분야에서 인천공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해외 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마닐라공항 사업이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여객 5600여만 명이 이용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1, 2 여객터미널 출국장과 면세구역 중앙광장 등에서 상설 및 정기 공연을 4500회 선보인다. 지난해(4100회)보다 400회나 늘어난다. 출국 수속을 마치면 진입하는 면세구역에서는 출국객을 대상으로 버스킹과 국악 공연, 왕가의 산책, 수문장 교대식 같은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면세구역에서 버스킹 공연이 하루에 3차례 열린다. 12일까지 진행되는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티스트들이 12월까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르게 된다. 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는 매달 다양한 장르의 정기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출국을 앞둔 여객은 물론이고 7만여 명에 이르는 상주 직원과 인천공항을 찾는 모든 국민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29일에는 인천공항이 문을 연 지 23주년을 맞아 ‘개항 기념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한-몽 수교 34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몽골 국립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한다. 한국에 정착한 몽골 이주민도 관객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정기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곤충과 동물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중장년층이 반기는 ‘트롯페스타’가 찾아간다. 6월에는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K팝 페스티벌이 기다린다. 여름휴가를 맞은 여객들이 몰리는 7월 7일 오후 7시에 뮤직 페스티벌인 ‘777 파티’가 열린다. 해외 유명 팝 아티스트의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8월 8일 오후 8시에는 힙합 공연인 ‘백야 888’을 무대에 올린다. 9월에는 인천공항 잔디광장에서 ‘2024 스카이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2004년부터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열고 있으며, 해마다 3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글로벌 축제다. 11월에는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 완공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이 열린다.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이 투입된 이 사업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 이어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 인천공항공사는 한국 문화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올해 공연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인천공항 문화예술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소프트 파워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공항 구현’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며 “특히 올해는 여객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천공항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봄을 앞두고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을 리모델링한 뒤 특색 있는 시설을 도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고 있는 공원은 모두 201곳으로 면적이 296만4000㎡에 이른다. 시는 이 가운데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공원에 어린이의 호기심과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시설을 꾸몄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은데미나래 유아숲 체험원’에는 곤충호텔과 잠자리 징검다리, 꿀벌교실, 풍뎅이하우스 등과 같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친화 시설을 조성했다. 산과 인접한 도당공원과 성주산 아이숲터공원 등은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모험심을 키우는 숲속 놀이터로 바꿨다. 넘말공원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인 집라인과 트램펄린을 설치했다. 장애아를 위한 모래놀이 시설도 꾸며 모든 어린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이 피는 녹지가 잘 조성된 대표적 도심공원인 상동호수공원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대폭 늘렸다. 야간 이용객을 위해 부천에서 처음으로 놀이형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능형 사고예방 시스템도 구축했다. 호수 난간에 파란색 조명을 설치하고, 주변 울타리에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빛을 밝혀 주변에 알리는 시스템이다. 호수 주변 10곳에 폐쇄회로(CC)TV와 경고벨, 안전사고 감지기가 비치돼 실시간으로 공원 곳곳을 살피고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소방과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야간에 공원으로 나온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시설도 다수 보강했다. 91개 공원 화장실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 세면대 주변에 설치된 벨을 누르면 관할 경찰서 상황실에 자동으로 연결되고, 외부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한다. 6월까지 모든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를 마무리한다. 솔안공원과 꽃마을공원, 중앙공원 등은 지난해 11월 낡은 조명시설을 교체해 조도를 높였다. 고리울가로공원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 의견을 반영해 시설을 개선했다. 주민들이 참가하는 어린이놀이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오픈형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또 노인들이 사용하면 좋은 운동기기를 배치한 전용구역을 만들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올해 45억 원을 들여 소새울공원과 복사골, 미리내공원 등을 리모델링한다. 12월까지 자연생태공원에 있는 부천식물원과 누구나숲길을 함께 리모델링해 ‘녹색 힐링 체험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내년에는 5.15km 구간에 걸친 테마공간인 ‘송내대로 푸른빛 산책로’를 조성해 도심의 야간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원미, 소사, 오정구에 거점 대공원을 조성하고 축구장 100개 면적의 공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첨단산업 중점도시’라는 시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대장신도시(면적 341만9544㎡) 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게 될 선도 기업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유망기업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앞서 시는 SK그룹과 지난해 친환경 에너지 연구단지인 이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입주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세계적인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가 부천사업장에 실리콘카바이드 제조시설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1조4000억 원을 들여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을 추가로 확충한다. 시는 반도체 관련 지역 협력업체 80여 곳의 매출을 늘리고, 협력업체의 기술 고도화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부천에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 당국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한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974년 개교해 현재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일반 공립고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것으로 올해 공청회와 시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방침이다. 부천의 특화산업인 웹툰 산업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만화박물관 옆에 있는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유망기업과 창작인을 발굴해 지식재산 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을 위한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200억 원 규모의 특례 보증 대출과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돕는다.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억 원 이상을 발행하기로 했다. 추가 할인 가맹점을 늘리고,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자금을 부천페이 발행에 활용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나이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고용안전망을 강화한다.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형 일자리 9000개를 만들고, 청년에게 지역특화 일자리를, 중년에게 경력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심 재개발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됨에 따라 1기 신도시인 중동신도시의 정비기본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기준과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대신 옛 도심권은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해 주거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건축과 경관심의 과정을 통합해 처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자우선주차장 161곳(4829면)을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로 개방하고, 학교와 종교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에 친환경 첨단기업과 신성장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인천시티투어’ 노선을 다음 달부터 개편해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관광객이 원하는 정차역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순환형 노선(2개) 가운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중구 영종도를 잇는 바다 노선에는 지난해 문을 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정차역에 포함된다. 또 전문 가이드가 함께 탑승하는 테마형 노선(8개)에는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인 남동구 소래포구와 중구 월미도 코스를 신설해 모두 10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송도국제도시와 중구 개항장 일대를 오가는 레트로 노선에는 옛 곡물창고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상상플랫폼이 새롭게 추가됐다. 4∼9월 이어지는 노을야경 투어에는 기존 중구 왕산마리나 코스에 을왕리해변 코스가 추가된다. 시는 이번 노선 개편을 기념해 다음 달 8∼17일과 22∼31일 순환형 노선의 요금을 50%와 40%씩 할인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과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천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여객이 올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중 카페리 노선은 전국 16개로 인천에 10개, 평택에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2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1월부터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운항이 재개된 5개 항로의 한중 카페리 여객은 하루 평균 668명이다. 이는 한중 카페리가 다시 운항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하루 평균 여객(476명)보다 40.3%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여객(843명)의 7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항로별 여객은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이 20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스다오(石島) 177명, 옌타이(煙臺) 128명, 웨이하이(威海) 85명, 칭다오(靑島) 7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운항 중인 5개 항로 외에 다롄(大連) 항로의 여객 운송이 다음 달에 재개될 것으로 보고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또 4월에 칭다오, 웨이하이의 기업 포상관광을 유치해 한중 카페리 여객을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공사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상업시설 부족으로 여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자를 유치해 카페와 편의점 등의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이 올해도 물동량 증가세를 유지하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346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350만 TEU에 도전하고 있다. 2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31만663TEU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27만2720TEU)보다 13.9%나 늘어난 물량이다. 지난달 인천항의 수입 물동량은 15만1400TEU, 수출 물동량은 15만3200TEU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8.4%와 19.3%씩 증가했다. IPA는 중국과 베트남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물동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수출 물동량은 9만9903TEU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7.7%나 늘었다. 기계류와 잡화, 섬유류 등이 주요 품목을 차지했다. 베트남 수출 물동량도 9% 증가한 1만2199TEU로 나타났는데 플라스틱, 목재류 등이 많았다. 인천항의 연간 물동량은 2017년 처음으로 300만 TEU를 돌파한 뒤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300만 TEU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개통한 월미바다열차가 매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 열차는 중구 월미도 외곽 구간을 일주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2008년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개통하려다가 시험운행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부실시공이 문제가 돼 방치됐다.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열차 등은 폐기했다. 이어 시 산하 기관인 인천교통공사의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2019년 10월에야 운행을 시작했다. 총공사비는 건설비 853억 원에 금융 비용을 포함해 약 1000억 원에 이른다. 열차 도입과 시스템 구축에 183억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2량 1편성(정원 46명)으로 평균 시속 10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5분 정도 걸린다. 경인전철과 수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km 구간을 운행한다. 평일 30회, 주말과 휴일에는 40회씩 오간다. 이 열차는 개통 첫해 49억 원의 적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20년 60억 원, 2021년 65억 원, 2022년 59억 원, 지난해 59억 원 등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운행일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열차가 개통된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액은 292억 원으로 늘어났다. 전기료와 인건비 인상에 따른 운송수지 악화가 계속돼 매년 60억 원 안팎의 만성적인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시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21년 386명, 2022년 790명, 지난해 894명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최대 수용 인원 1500여 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이 열차가 관광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인천관광공사에 운영권을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천관광공사에서 열차 시설을 사들일 경우 세금을 포함해 약 1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고, 안전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관 계획은 백지화됐다. 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10월 각계 전문가들로 적자 해소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뒤 열차의 운영수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열차의 운행 횟수를 늘리고, 성인 기준 8000원인 이용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를 알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운행 구간 주변 상권과 연계한 마케팅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열차가 월미도 주요 지역을 오가지만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열차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앞바다 섬을 돌며 주민들을 진료할 병원선이 새로 건조돼 내년부터 운항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최근 126억 원을 들여 경남 김해시의 한 선박 제조업체에서 병원선 건조에 착수했다. 새 병원선은 270t급으로 승객 최대 인원 44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46km로 운항할 수 있다. 시는 병원선이 건조되면 시험 운항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옹진군 관할 섬 지역에 투입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병원선의 진료 지역은 덕적면과 자월면, 연평면 등 기존 3개 면(9개 섬)에 백령면과 대청면, 북도면을 추가해 6개 면(20개 섬)으로 늘어난다. 섬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물리치료실 등을 설치한다. 또 식이요법 등에 관한 건강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서해 지역에서 급박한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병원선을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1999년 건조된 108t급 병원선인 인천531호를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선령(船齡)이 20년이 넘어 안전에 우려를 낳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인천531호는 폐선 처리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은 지 50년이 넘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가 청사를 새로 짓는다. 20일 구에 따르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적정한 것으로 나왔다. 새로 짓는 청사는 지상 9층 규모로 주차장을 포함해 총 2만3080m²로 결정됐다. 청사 주변에 녹지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1056억 원으로 추산됐다. 구는 다음 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신청사 건립안을 상정해 심의를 통과하면 설계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2026년에 착공한 뒤 203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구가 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1969년 지어져 경인교대와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로 활용되다가 1991년부터 청사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건물이 낡아 안전 점검에서 불량 등급을 받은 데다 사무공간이 부족해 직원들이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앞서 구는 2021년 민간 복합개발 방식으로 7000억 원을 들여 신청사와 고층 주상복합단지 등을 짓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청사만 새로 짓기로 계획을 바꿨다. 구 관계자는 “구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금과 시 보조금, 지방채 등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립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새로 둥지를 틀 복합문화공간인 ‘인천뮤지엄파크’가 올해 착공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2014억 원을 들여 미추홀구 학익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만 ㎡)로 인천뮤지엄파크를 짓기로 했다. 6월까지 인천뮤지엄파크에 대한 기본, 실시설계를 마치고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하반기에 첫 삽을 뜨게 된다. 공사 기간은 2년 6개월로 예상되며 준공한 뒤 개관 준비를 거쳐 2027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자락에 있는 시립박물관이 이전하게 된다. 1946년 중구 송학동에 국내 첫 공립박물관으로 문을 연 시립박물관은 1990년 옥련동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유물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시민들의 숙원인 인천 최초의 시립미술관도 들어선다. 현재 서울시와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시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인천뿐이다. 시는 시립미술관이 소장할 전시품과 인천 미술사와 관련된 콘텐츠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과 옛 도심 활성화 등을 고려해 인천뮤지엄파크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로 판단한 만큼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앞으로 인천공항 주변 지역 개발 사업에 독자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공항과 관련된 인프라 조성 사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법’(공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개정안이 공포되면 6개월 뒤에 발효된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등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주도해 발의했다. 기존 공사법은 인천공항공사의 주요 업무를 인천공항의 개발과 운영, 관리 업무 등으로 국한했지만 개정안은 주변 지역 개발 사업 등으로 확대했다. 인천공항공사가 본격적으로 각종 개발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에 소유한 땅이 있어도 공항과 관련된 시설 이외에는 직접 개발할 수 없었다. 다른 민간기업 등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장기 임대료를 받고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제약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인천공항 주변 지역에서 필요한 개발 사업의 추진 근거가 생긴 것은 물론이고 사업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추진 방식도 투자 유치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를 통한 개발이 가능해졌다. 바이오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데이터센터와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대형 상업시설 개발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공항시설구역 바깥에 소유하고 있는 오성산이나 을왕산 등에 대한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여 공항경제권 조성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정안에는 ‘인천공항과 연계된 도로의 관리 운영’ 조항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소유관리 법인에 인천공항공사가 인수를 전제로 출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정부는 두 교량의 통행료 인하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민간이 소유해 운영하는 두 교량을 SPC가 선투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것이다. 정부가 두 교량 운영자에게 지급하게 돼 있는 손실보전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대신 차량 이용 주민들에게 받는 통행료를 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종대교 통행료는 지난해 인하됐지만 인천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시기는 2025년 말로 예정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도로공사와 합작 투자법인을 설립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행료 인하 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개정안은 인천공항의 관리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물론이고 주요 사업계획을 1년에 한 번 이상 국회에 보고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정안의 핵심은 인천공항 주변 지역 개발 사업이 가능해지고,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교통망 개선 등에 필요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이라며 “개정안의 취지를 살려 영종도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모집〉 인천 □천체 관측=‘별 헤는 금요일 밤’ 참가자 50명. 16일 오후 7∼8시 선학별빛도서관 4층 실외테라스. □저자 강연=‘섭식장애와 함께한 15년―박채영 사람책의 이야기’ 참가자 20명. 29일 오전 10시∼11시 반 석남도서관 어울림터. □시 창작=‘성인 독서 동아리―현대 시 창작 교실’ 참가자 20명. 3월 5일∼5월 7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연수도서관 평생학습1실. □독서 토론=‘행복한 그림책 토론’ 참가자 12명. 3월 8일∼5월 10일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청라국제도서관 제1다목적실. 참가비 8000원. □오페라 강연=‘오페라 이야기’ 참가자 20명. 3월 9일∼5월 11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미추홀도서관 세미나실2. □독서 강좌=초등학교 3∼6학년생 대상 ‘북북탐정단―책이 던지는 질문을 해결하라’ 참가자 20명. 3월 13일∼5월 29일 매주 수요일 오후 4∼6시 서구도서관 프로그램실2. 부천 □보드게임 체험=초등학교 4∼6학년생 대상 ‘나는야 보드게임 작가’ 참가자 12명. 3월 11일∼4월 29일 매주 월요일 꿈꾸는새싹작은도서관 프로그램실. 참가비 7000원. □한국사 교실=초등학교 3∼5학년생 대상 ‘이야기로 시작하는 우리 역사 과학자 편’ 참가자 15명. 3월 18일∼5월 13일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반∼5시 반 온라인(ZOOM).}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자동차연맹 인천노조)은 최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김성태 위원장(76·사진)이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1988년 인천의 첫 산별노조로 출범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자동차연맹 인천노조를 앞으로 3년간 이끌게 된 김 위원장은 2000년 취임한 뒤 9번째 연임돼 인천지역 최다선 위원장이 됐다. 산별노조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 노조와는 달리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모인 노조다. 자동차연맹 인천노조는 버스와 택시, 화물차 운전사를 비롯해 자동차운수회사 직원들이 소속된 33개 지부에 5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김 위원장은 2009년 인천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할 때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비정규직 철폐와 1일 2교대 근무 전환,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2019년부터 5년간 32.8%에 이르는 임금 인상률을 관철시켜 조합원 임금을 서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2135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억3600여만 원을 기부했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근로 조건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