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영

강동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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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동영 기자입니다.

kdy184@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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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제14회 매산기념강좌 개최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황민호 사학과 교수)은 10월 13일(금) 오후 2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숭덕김덕윤 예배실에서 제14회 매산기념강좌를 개최했다. 황 관장은 “이번 학술발표를 통해 그간의 담헌(湛軒) 홍대용(洪大容) 연구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홍대용의 사상과 한중 문화교류의 내용을 해명하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개최소감을 밝혔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숭실대는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창학 120주년을 맞이했다. 120년간 숭실대를 지켜온 고마운 분 중 대표적인 인물이신 매산 김양선 교수님을 기리는 본 학술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매산 김양선 교수님의 남다른 숭실사랑의 정신이 숭실인들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심영복 숭실대 총동문회장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융합·발전시키는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박물관의 소중한 자료들을 잘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숭실인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경남 교수(숭실대 국어국문학과)가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홍대용 연행 기록 연구’라는 논문으로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연행 관련 자료를 분석·정리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명호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는 ‘간정후편(乾淨後編)’, ‘간정부편(乾淨附編)‘을 중심으로 ’청조 문인과의 왕복 서신을 통해 본 홍대용의 사상’을 고찰한 내용을 발표했다. 신로사 박사(성균관대 한문학과)는 ‘담헌(湛軒)의 사상을 계승한 홍양후(洪良厚)’라는 논문에서 홍대용의 사상과 학문적 지향이 그의 손자인 홍양후에게 어떻게 계승되는지를 숭실대 박물관 소장 ‘고칭연사(古稱燕士)’, ‘관거외사(寬居外史)’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살펴보고 조선 여인 복식 개혁 문제와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적 측면에서 홍대용 사상의 계승과 실천을 논증했다. 매산기념강좌는 한국기독교박물관 설립자인 故 매산 김양선 교수가 평생 수집한 소장품을 연구하고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교기념일에 맞춰 개최하는 전국적 규모의 학술대회이다.}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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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HUFS, 글로벌 허브 역할

    한국외국어대학교(HUFS)는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대학답게 45개의 외국어 교육과 세계 94개국 747개 대학 및 기관과의 국제교류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과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결합한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은 학습하고자 하는 외국어 연수를 거친 후 바로 해외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시행된 ‘특수외국어 교육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 특수외국어 학과들의 졸업생들도 자신이 전공한 국가의 전문가로서 성장하여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HUFS 특수어과의 높은 취업률에 대한 기사가 이슈화 된 바 있으며, 실제 HUFS 특수어학과들은 전국 공학계열의 취업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기준 HUFS 베트남어학과는 93.8%,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학과는 71.4%, 인도어학과는 71.4% 등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HUFS는 특수 외국어 및 지역학 인재 양성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발전 전략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6년부터 시범적으로 시작한 전략지역 전문가 아너스(Honors) 프로그램은 해외 어학연수 1학기와 해외인턴 1학기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해외 인턴십 제도이다. 2016년부터 베트남학과,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그리스·불가리아학과, 중앙아시아학과, 루마니아어과, 폴란드어과, 헝가리어과, 몽골어과, 베트남어과, 이란어과, 인도어과 등 100여 명의 학생들이 아너스 장학금, 학점 인정 등의 혜택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수학하고 있다. HUFS는 전통적인 어문학과 지역학 DNA와 함께 인문, 사회, 상경, 법학, 이공학문을 융합한 ‘글로벌 융복합 인재’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 융복합 대학으로서의 내일을 펼쳐나가고 있다.}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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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경희사이버대 졸업한 동문, 세계적 호텔의 총주방장 되다

    지난 7월,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호텔 내 레스토랑과 모든 연회 음식을 총괄하는 총주방장으로 이재영 셰프(사진)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포시즌스호텔의 총주방장을 맡게 된 이재영 씨는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를 졸업한 경희 동문(05학번)이다. 경상북도 경주가 고향인 이 셰프는 처음엔 요리에 큰 뜻이 없었다. 군 입대를 했을 때도 운전이 좋아 운전병이 하고 싶었다고 했다.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먼저 군대를 선택했는데 우연한 계기로 해군 조리병에 뽑혀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함상 생활을 하며 매일 200여 명에 이르는 장병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요리 경험은 없었지만 간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춘다는 칭찬을 종종 들었다”고 군 시절을 떠올렸다. 조리병으로 복무하며 요리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한 이재영 동문은 호텔조리학과 진학을 꿈꿨다. 함께 복무하는 선·후임, 동기들 중 호텔조리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식, 한식 자격증을 취득하고, 제대를 할 때쯤 전문대학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다. 조리사로서 본격적인 출발은 리츠 칼튼 호텔의 일식 레스토랑에서였다. 이 셰프의 신념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츠 칼튼에서의 생활이 안정화될 때쯤인 2005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당시 국내에 새로 들어오는 파크 하얏트호텔 서울로 과감히 자리를 옮겼다. 경희사이버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도 그 즈음. 이 셰프는 “이전부터 느껴오긴 했지만 새로 직장도 옮기며 깊이 있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경희대가 호텔과 관련해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해왔고, 직장생활을 했기에 경희대의 호텔·외식조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경희사이버대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를 선택했다. 또한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수업은 직장인이 학업을 이어가기에 아주 효율적이었다. 과목마다 커리큘럼도 전문적으로 잘 짜여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과 부산에서 근무하며 업계 처음으로 브런치 메뉴를 선보이고, 호텔 최초로 팥빙수를 출시하는 등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배움의 깊이를 더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본인 스스로 “요리에 미쳐 살았던 시절이자 훌쩍 성장했던 때”라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던 2015년, 이재영 셰프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포시즌스호텔 서울로 합류했다. 그는 “입사 전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헤드 셰프에게 내 장점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해외경험도 별로 없고 쟁쟁한 경쟁자들도 많았겠지만, 열정과 진심, 노력을 알아봐준 덕분에 지금 이곳으로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총주방장으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들어온 이재영 동문은 지난 7월부터 총주방장으로 선임돼 호텔 내 레스토랑과 모든 연회에서의 음식을 책임지고 있다. 조리 입문 18년 만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호텔 그룹의 요리를 총괄하게 된 것이다.}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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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세종대, 2017 QS 아시아 대학 평가 상위 1%에 올라 글로벌 중심대학 입지 굳혀

    세종대·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 ‘2017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아시아 8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종대는 1만1900개 대학 중에 상위 1% 이내 대학에 올랐다. QS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지난 5년간 세종대학교는 무려 103계단이나 상승한 것으로 국내 대학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 한 것이다. 세종대가 약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연구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논문당 피인용수와 국제화가 크게 기여했다. 논문당 피인용수는 지난해에 비해 7계단 상승해 51위에 올랐다. 또한 외국인 학생 비율은 93위에서 79위로,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수는 63위에서 59위로 크게 올랐다. 이는 세종대가 국내 우수대학을 넘어 글로벌 중심대학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반증한다. 기업 입장에서 학생들이 대학에서 얼마나 교육을 잘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졸업생 평판도’에서는 작년보다 22계단 오른 70위를 차지했다. 신 총장은 “앞으로 우수한 국내·외국인 교수를 유치하여 아시아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한양대, 네이처 인덱스 피인용지수 부문 국내 1위 세계 23위 글로벌 실용기술개발에 반영한양대가 세계적인 과학출판그룹 ‘네이처출판그룹(NPG)’이 최근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2017 이노베이션(Nature Index 2017 Innovation)’에서 논문 당 특허 피인용지수 부문 국내 대학 1위, 세계대학 중 23위를 차지했다. 논문 당 특허 피인용지수(Normalized Lens influence metric)는 논문 1편이 얼마나 특허에 사용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기관에서 발표한 논문들이 실용기술개발에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받는다. 네이처 인덱스 이노베이션은 지난 1980년부터 2015년까지 각 대학이 발표한 논문을 대상으로 논문당 피인용지수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한양대는 이 기간 동안 2만5633건의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들이 14만 2555회 특허 인용됐다. 논문 당 특허 피인용지수는 5.56점으로, 국내대학 1위에 올랐다. 한편 네이처 인덱스 2017 이노베이션 상위 200위 안에는 한양대를 비롯해 포스텍, 카이스트, 지스트,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국내대학 8곳이 이름을 올렸다.서울과기대 남궁 근 교수 저서 ‘한국의 행정 및 정책’ 영국 출간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김종호) IT정책전문대학원 남궁 근 교수(전 총장, 전 한국행정학회 회장·사진)가 국민대 조경호 교수, 서울과기대 김상묵 교수와 공·편저한 저서 ‘한국의 행정 및 정책(Public Administration and Policy in Korea)’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 루틀리지(Routledge)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본 저서는 한국 행정과 정부정책의 발전과정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제1부 한국행정과 정부정책의 역사적 맥락, 제2부 한국행정의 주요차원, 제3부 주요영역의 정부정책, 제4부 결론 등 총 4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피터스 석좌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한국이 어떻게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지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으며 세계행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벨기에 루뱅대 부카르트 교수는 “이 책은 한국정부가 한국의 성공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서는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추천했다.핀란드 알토대 부총장 방한 특별강연 및 입학설명회국내에 무수히 개설된 ‘EMBA (Executive MBA)’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졸업생 전원 유럽 명문대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핀란드 알토대 EMBA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국내에서 가장 짧은 기간인 1.5년간의 수업으로 진행되며, 국내에서 수료한 학점을 핀란드 알토대 EMBA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되어 현업병행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2018 봄학기 입학지원자를 위해 11월 2일 저녁 7시30분, 강남 노보텔 호텔에서 핀란드 알토대의 한누 세리스토(Hannu Seristo) 부총장(사진)과 함께하는 입학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유럽 스타트업의 허브인 핀란드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부총장의 특별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2018년 3월 입학생을 위해 원서접수는 오는 11월까지 받고 있으며, 원서접수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전화로 하면 된다.}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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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광운대역 창업타운 SNK-스타트업 스테이션 개소식

    광운대학교(총장 천장호)는 10월 23일 오후 2시 지하철1호선 광운대역사에서 ‘광운대역 창업타운, SNK-스타트업 스테이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는 광운대 창업타운의 시작을 알리며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한 행사로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광운대는 작년 11월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대학 자원과 공공 지원을 결합하여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이다. 광운대는 지역공존·공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을 목표로 창업거점공간을 만들어 ICT·융합 분야 원스톱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광운대는 노원구청과 지역주민과의 올바른 협력체계 구축으로 해당 주체들 간의 상호공생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지역의 활성화와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게 된다. 또한 지역 창업 허브로서의 SNK-VITAMIN 센터(2018년 9월 신축 오픈예정) 설립 및 이를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간 연계 창업교육 및 지원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광운대역과 광운대 캠퍼스 사이 공간을 ‘창업문화 특성화 거리’로 조성하는 등 광운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되었다.}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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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인생]남자의 꿈, 나만의 작업실

    《호모 파베르(만드는 인간) + 호모 하빌리스(도구 쓰는 인간) +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 내가 원하는 물건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면서 희열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지하 작업실에서 목공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사는 본보 강동영 기자도 그런 사람이다.》저녁 8시경, 화들짝 놀라는 길냥이를 진정시키며 컴컴한 지하실로 내려간다. 딸칵, 스위치를 켜면 이제 나만의 세상이 시작된다. 얼마 전 마련한 나만의 작업실이다. 이름하여 ‘오투공방’~팍팍한 일상의 산소(O2) 같은 공간이다. 나만의 작업실은 직장생활 내내 품어온 꿈이었다. 헐리우드 영화속 남자 주인공들이 개러지(차고)를 개조하거나 마당 한켠에 만들어놓은 작은집에 들어가 뚝딱 뚝딱 뭘 만들거나, 시거를 피우며 자신만의 공간을 누리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랬다. ‘나도 퇴근후 내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며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예고와 미대에서 그림을 그릴 땐 작업실을 갖는 꿈이 그리 큰 사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시간은 흘러 이렇게 오십 중반이 돼서야 작은 스튜디오를 갖게 됐다. 요즘 퇴근후 작업실에서 나는 나무를 만진다. 목공(木工)이다. 거슬러보면 6년 전 선운사 뒷산 차밭에서 얻어온 작은 나무판 하나가 작업실 꿈을 이루게 만든 시발점이었다. 당시 집에는 언제 산 건지도 모르는 무딘 대패 하나와 몇 가지 공구가 전부였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거친 나무판에 대패로 몇 차례 힘을 쓰니 예상 못한 고운 속살이 드러났다. 그 순간부터 나무의 세상에 빠져 버렸다. 야근수당은 인터넷 쇼핑과 나무가게, 공구가게에 뿌려졌다. 그 무시무시한 ‘지름신’도 등장했다. 장비 욕심이 무럭무럭 자라고 사고팔고를 거듭했다. 베란다가 어느덧 공방으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둘러대자면, 이것도 다 공부다!가구라고 만든 첫 작업은 거실 TV장. 기성품이 아닌 나만의 스타일로 구상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원하는 크기로 나무를 잘라 파는 곳에 주문을 넣었다. 그렇게 구한 나무를 베란다에서 가공하고 조립한 후 칠을 하고 마감을 했다. 다음은 5층 서랍장 2개. 아내의 첫 주문이었다. 정말 잘 만들어야 한다! 저렴한 삼나무로 만든 서랍장은 다행히 지금도 잘 쓰고 있어 아내의 신뢰를 대변한다.일이 슬슬 커진다. 장비가 늘어나니 선반 몇 개론 감당이 안 된다. 제대로 된 작업대와 수납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걸 갖춰놓기 무섭게 수공구에서 목공기계로 눈높이가 쑥 올라간다. 아마추어의 경계를 벗어나는 단계다. 당연히, 액수도 몇만 원짜리에서 ‘0’이 하나씩 더 붙는다. 물론 아내에겐 늘 ‘중고품’이라 하고 ‘점포정리 헐값떨이’에 샀다고 둘러댄다. 기계가 늘어난 덕에 한동안 편하게 작업하지만 나무 자투리와 먼지, 소음 때문에 늘 조마조마하다. 그런 심정을 알아줬을까. 지난해말 아내가 “그렇게 재밌으면 작업실을 얻어서 해보라”고 말해줬다. 차마 입밖에 내지 못했던 남편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다. 멀리 강원도 인제와 충남 지역까지 경치 좋은 전원지역 여러 곳을 알아봤다. 그런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결국은 집(서울 노원구 아파트) 근처 5층 소규모 상가건물의 지하실을 찾아냈다. 바로 월세로 계약하고 퇴근 후 밤마다 베란다의 장비와 나무들을 옮겼다. 주말엔 온종일 작업대를 만들고 전기와 설비공사를 혼자 했다. 거의 석 달 만에 어지간히 모양이 갖춰졌다. 베란다 공방은 앞뒤 1.2m, 좌우 5m 가량으로 2평이 조금 넘었지만 이 지하 공방은 30평 정도에 천정 높이도 3.5m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덕분에 그간 꿈만 꿔오던 전문 목공기계도 중고로 구입하고 목공방의 모습을 제대로 꾸밀 수 있었다. 얼마가지 않아 집안의 가구는 더 이상 만들 것이 없어졌다. 멀쩡한 가구를 강제 퇴출시킬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 자연스럽게 가구에서 소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먼저 도전한 건 스피커. 전문적 경지는 엄두가 안나 풀레인지 단발짜리 스피커를 만들었다. 인터넷으로 둥근 스피커 유닛을 구입하고 그것에 맞는 크기와 스타일로 만든다. 원칙 하나는 비싸지 않게 만드는 것. 또 다른 원칙은 나무의 질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다. 그렇게 지금껏 20여 개의 스피커를 만들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하나하나 만들어 갈 때마다 ‘세계 유일 제품’이라는 자기 위안으로 변명 거리를 찾는다.이어 생활 목공에 관심이 쏠렸다. 삼나무로 만든 식품건조기는 아내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걸로 맛있게 말린 고구마는 직장 동료들과도 나눠 먹었다. 요구르트도 만들고 청국장이며 낫토도 자급자족했다. 건조기 다음에 만든 것은 도마. 가내 목공의 단골손님이다. 몇 개를 만들어 친척들에게 돌렸다. 최근작은 ‘업그레이드 싱크대’다. 프라이팬 여러 개와 냄비들을 위한 편리한 수납공간이다. 아내는 특히 프라이팬 7개를 서랍식으로 꺼내 쓸 수 있게 된 걸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뜻밖에, 아내가 슬며시 바람을 잡는다. 독립 공간이 생겼으니 노래방을 꾸미는 게 어떻겠냐고…. 지하실 공방 일등공신의 요구인지라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해줬다. 작업실의 한쪽 벽에는 흰색 페인트를 칠해 100인치 이상의 크기의 스크린을 만들고 저렴한 프로젝터를 구입했다. 주말 저녁이면 우리 부부만의 영화관으로 변신하는 것. 작업실 월세는 20만원. 보증금 1000만원이야 나중에 돌려받으니 됐고, 비교적 저렴한 공간을 빌렸기에 부담은 적다. 장비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마련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새로 큰돈이 들어가진 않았다. 다만 지하 공간을 꾸미는 데 필요한 환기시설과 조명, 집진시설을 갖추는 비용이 꽤 들었다. 아내가 특별격려금을 하사해 큰 고민을 덜었지만, 공방 목수 체면이 있으니 웬만하면 직접 만들어 썼다. 요즘 작업실 운영비는 2만 원 안팎의 전기료가 전부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집에서 가깝다는 점. 먼 곳에 마련했다면 한 달에 몇 번이나 갔을까.현재 공방에는 작업대 2개와 테이블쏘, 밴드쏘, 마이터쏘, 자동대패, 탁상드릴 등의 목공기계, 여러 가지 수공구들이 있고 합판에서 원목까지 많지는 않지만 갖가지 나무들도 쌓여 있다. 이제 남은 건 식지 않는 열정으로 나무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 뿐. 주말이면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진다. 신문 둘둘 말아들고 공방에 간다. 망치 퉁탕거리다 보면 집에서 식사하라고 부른다. 에어건으로 먼지 툴툴 털고 밥 먹으러 간다. 그렇게 나는 진짜 목수가 돼가고 있다.글·사진 강동영 전문기자 kdy184@donga.com■어디서 어떻게 배웠나정식 교육기관이나 기존 공방을 다니며 배울 수도 있지만 퇴근시간이 들쑥날쑥한 직장인은 언감생심. 내가 가장 큰 배움을 얻은 곳은 온라인 카페 ‘우드워커’다.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언제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친절한 답을 들을 수 있는 ‘목공 아카데미’다. 유튜브 동영상도 빼놓을 수 없다. 검색만 잘하면 최고의 참고서다. 검색과 따라하기의 무한반복 덕분에 나도 이제 머릿속은 나름 고수, 손은 하수 ㅠㅠ. ■요즘 중년남성들이 많이 갖는 개인 작업실 종류공동주택 : 베란다를 많이 이용. 초보자들이 취미로 시작하는 경우이며 소음과 먼지 등이 발생해 큰 작업은 어렵고 도마나 장식품 등 작은 소품 위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공간이나 창고를 저렴하게 빌리기도 한다.단독주택의 미니 창고 : 도시 주택에서는 소음방지를 위해 판넬이나 합판 등을 이용해 자투리 공간에 작은 창고를 만들어 작업실로 만든다. 보일러실을 간단한 작업실로 이용하기도. 시골이나 전원주택인 경우 한결 큰 창고형태가 가능하고 콘테이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작업실 전용공간 : 상가 임대나 전용건물로 지어 작업실로 사용하는데 대부분 목공을 전업 혹은 부업으로 삼으려는 경우다. 유료 공방 이용자를 유치하거나 아예 목공교육기관의 형태를 함께해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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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SJA Jeju, 개교 앞두고 입학예정자와의 소통 확대 나선다

    올해 10월 개교 예정인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 이하 SJA Jeju)가 홈페이지(sjajeju.kr) 리뉴얼 및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jajeju) 오픈을 통해 입학예정자들과의 소통 확대에 나선다. 먼저, SJA Jeju는 홈페이지에 학교 및 교사 소개는 물론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의 커리큘럼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입학 지원 정보 및 학교 소식 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SJA 동문 인터뷰 영상이 눈길을 끈다.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미국 버몬트주의 SJA를 졸업한 세 명의 동문들이 참여해 학교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SJA Jeju 공식 블로그도 오픈했다. 블로그는 SJA와 SJA Jeju의 소식을 전하는 ▲Discover SJA Jeju, 커리큘럼과 교외 활동, 캠퍼스 등을 소개 하는 ▲Dream Big at SJA Jeju, 재학생, 동문 및 SJA Jeju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은 ▲We are SJA Jeju로 구성되며, 가족이 함께 가볼 만 한 제주도 명소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교내 외 소식을 담았다. SJA Jeju 관계자는 “SJA Jeju는 지난 5월 서울과 제주에서 각각 입학예정자 리셉션을 여는 등 학생 및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며 “공식 홈페이지와 새롭게 오픈한 블로그가 예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입학 전 학교 소식을 한 눈에 확인하며 유익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JA Jeju는 미국 버몬트주 세인트존스베리에 위치한 175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립 고등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약 3만평 규모의 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인 SJA Jeju는 SJA의 교육이념인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을 그대로 반영하여 운영될 예정으로, Pre-K3부터 12학년까지 각각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강동영 전문기자 kdy184@donga.com}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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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ing&]도피의 끝… 숨겨진 휴식에 빠지다

    모순의 양립. 그 해결책은 이것, 지혜뿐이다. 살펴보면 인류발전의 동인도 그거다. 무거운 것을 쉽게 옮기고 강과 바다를 안전하게 건너고 새처럼 하늘을 날며 증오를 사랑으로 극복하고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그런데 의문이 든다. 모순이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 그런데서 이런 반전이 어떻게 가능한지. 그 답을 나는 지난 1일 부산의 기장해안에 개장한 리조트 아난티코브(ANANTI Cove)에서 찾았다. 모순적인 것을 붙여야 진짜 혁신이 나온다는 것인데 이 리조트 자체가 그랬다.도시근방에서도 외딴 섬처럼 고요한 곳. 그러면서도 동떨어졌다는 소외감이 들지 않을 만큼의 사람들로 적당히 떠들썩한 곳. 긴 산책로와 더불어 푹신한 침대와 부드러운 이불이 있는 곳.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바다를 소유한 느낌을 갖는 곳.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무엇이든 할 자유를 두루 누릴 수 있는 곳…. 아난티코브는 해운대에서 15분 거리지만 고립무원의 섬처럼 조용하다. 해변도 없고 비치파라솔도 없다. 대신 산책로가 있는 바위해안이 있고 그 바다엔 이따금 작은 어선만 오간다. 지구촌 리조트의 첨단패션은 ‘해변을 낀’ 리조트에서 ‘해변을 버린’ 리조트로 선회한 지 오래. 바다는 더 이상 몸을 담그는 ‘욕장’이 아니다. 관조하고 소통하는 대자연의 일부로 불러들인다. 거기서 핵심어는 ‘일상으로부터 도피’나 ‘은닉’. 그래서 입지는 고립, 건축은 자연(바다 하늘 숲)을 포섭하는 친환경이다. ‘겟어웨이’(Getaway·도피)나 ‘하이드어웨이’(Hideaway·은닉)라 불리는 스타일이다. 아난티 코브(Ananti Cove)는 이 관점을 견지해야 그 진가를 가늠할 수 있다. ‘코브’란 해안에서도 후미진 곳. 새 천년 들어 브리즈번(호주 퀸즐랜드 주)의 ‘생추어리코브’(쿠메라 강 하구) 하얏트리젠시와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명성을 얻으며 ‘코브’는 하이드어웨이 리조트의 대명사가 됐다. 욜로(YOLO·단 한 번뿐인 인생)개념과도 상통해 그 추세는 여전하다. 아난티코브 개발회사인 에머슨 퍼시픽(주)의 이만규 대표도 “이 땅 입찰에 실패하면 회사를 접으려했다‘는 말로 기장의 이 해안입지가 리조트개발의 요체임을 시사했다. 현상의 추세 화엔 다수의 동참이 필수다. 겟어웨이 리조트도 그렇다. 아난티코브를 처음 찾은 이는 잠시 어리둥절해 한다. 해안은 바위투성이고 대중교통접근도 나빠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게 오감을 자극하고 내 몸과 머리가 원해왔던 것이란 걸 이내 깨친다. 그건 고립과 관조의 입지와 자연포섭 건축스타일에서 비롯된 원초적 반응. 여기 바다엔 인공이 거의 없다. 이따금 오가는 소형어선과 먼 바다의 화물선이 고작이다. 사람과 소음도 그렇다. 적막한 해안엔 산책로만 있을 뿐 해수욕인파도 비치파라솔도 없다. 뒤는 울창한 숲, 앞엔 바위해안이라 소음도 제로다. 이런 게 15분 거리 해운대와 비교되며 더더욱 극적으로 부각된다. 해변리조트의 정형을 해운대로 인식해온 지라 아난티코브 체험이후의 인식변화는 놀랍다. 자연스레 고립과 관조의 겟어웨이 스타일에 빠져들어서다. 그러면서 이미 전혀 다른 스타일의 휴식을 상상한다. 들끓는 인파, 여유를 앗아가는 소음에서 해방, 바라만 봐도 뿌듯한 바다에 대한 새로운 상념, 30분 만의 도시탈출 희열과 자연 속 은닉의 쾌감…. 휴가와 휴식이 스스로 자신을 대접하는 것임을 깨달은 이에겐 겟어웨이·하이드어웨이 리조트의 가치가 더더욱 높아진다. 고립과 은닉을 통한 침잠과 관조가 휴식을 극대화로 이끈다는 걸 이미 체험했기에. 아난티코브는 여러 건물로 구성됐다. 이중 숙소(3동)는 아난티펜트하우스와 프라이빗레지던스(이상 회원제), 힐튼부산(호텔). 나머지는 아난티타운(골목상가)과 워터하우스(온천욕장)등 부대시설이다. 시그니처 시설이라면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를 들겠다. 책을 구매할 수도 있는 도서관(500평 규모)으로 휴식 중에 책과 더불어 마음과 영혼의 여행도 즐겼으면 하는 대표 이씨의 바람을 담고 있다. 널찍한데다 천정까지 높은 객실은 평면을 2개로 분할(침대·의자/화장실·욕실·옷장)해 쾌적하다. 천정은 아파트(2.2m)나 리조트호텔(2.4¤2.5m)보다 높아 호텔은 2.8m, 펜트하우스는 3m에 이른다. 면적도 호텔 56㎡(17평), 펜트하우스가 60㎡. 보통 리조트호텔 객실의 1.5¤2배다. 객실마다 테라스와 통 유리창 공간의 전망욕실이 있다. 의자에 앉아서 혹은 욕조 물에 몸을 담근 채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풀도 마찬가지다. 야외의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풀 수면을 수평선과 일치시켜 몸이 바다에 담긴 듯한 느낌이 들게 설계한 수영장)에선 수평선을 향해 유영하는 체험도 한다. 또 하나 돋보이는 게 있다. 객실입실까지 이동 중에 체험하는 ’무릉도원 식 열락‘(悅樂)이다. 무릉도원(武陵桃源)은 배를 젓던 어부가 잠깐 잠든 새 들어선 신선세상이고 열락이란 순간적 공간이동의 즐거움. 그게 아난티코브에 구현됐다. 펜트하우스 고객은 조명으로 초현실적 분위기를 띠는 지하통로로 차를 몬다. 그러다 원형의 천정조명과 매끄러운 바닥에 반사시킨 그 빛이 어울려 외계혹성의 우주정거장을 연상시키는 원형 드롭존(Drop Zone·하차 공간)에서 내린다. 부산힐튼은 건물입구에서 내려 체크인카운터가 있는 10층을 엘리베이터로 오른다. 체크인까지 동선은 이렇듯 차단된 공간으로 이어진다. 펜트하우스나 힐튼부산 모두. 그러다 펜트하우스는 체크인 후 객실로 향하는 순간, 힐튼 부산은 카운터 쪽 정면 벽이 열리는 순간에 반전이 일어난다. 힐튼부산을 보자. 그 안은 따뜻한 색감의 조명에 싸인 타원형 목조실내. 거기엔 가죽의자 한 개만 놓였다. 당신의 휴식을 상징하는 오브제다. 체크인카운터는 그 오른 편. 거기로 들어서는 순간 또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난다. 전면 통 유리창을 통해 바다와 하늘이 햇빛과 함께 쏟아지는 드넓은 실내와 조우. 맥퀸스 라운지와 바다.체크인까지 고객은 깜깜한 통로만 따른다. 그러다 라운지에서 갑자기 만나는 바다와 하늘의 화려한 실내. 거의 ’충돌 급‘의 만남이다. 거기서도 눈 여겨 볼 게 있다. 뚝뚝 떨어진 테이블과 그 사이를 장식한 서가다. 힐튼부산의 로비는 이렇다. 누구도 누구로부터도 방해되거나 되지 않으며 휴식하도록 설계된 감동적인 공간이다. 그 궁극엔 프라이버시 보장을 통한 휴식의 극대화가 있다. 프라이버시는 아난티가 편리함·가치와 더불어 추구하는 비전 중에 첫 번째. 식당과 정원 등 곳곳에서 발견된다. 아난티코브: 지난 1일 부산 기장군 1km해안가(기장해안로 268-31)에 개장. 일출을 객실에서 맞을 수 있다. 객실 - 힐튼부산(호텔): 310실 아난티펜트하우스 해운대: 90채 프라이빗 레지던스: 128채 부속시설 - 아난티타운: 국내 하나뿐인 로마의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커피숍), 이자카야 ‘자색미학’ , 반려동물 스파호텔 하울팟 등 라이프스타일 점포 15개가 골목길에 밀집. 워터하우스: 염화물 광천온천수(지하 600m)의 대형욕장과 사우나로 구성된 2000평 규모 온천시설. 이터널저니: 여행 철학 인문 음식 예술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거나 살 수 있는 지적놀이의 공간. 조성하 전문기자 summer@donga.com}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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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자유로운 환경에서 스트레스는 적게, 놀이와 체험활동으로 흥미는 UP!”

    지난 달 13일, 16일 서울과 제주에서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t. Johnsbury Academy, 이하 SJA)’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한 국제학교 ‘SJA Jeju’의 입학예정자 리셉션이 개최됐다. 오는 10월 개교 예정인 SJA Jeju는 개교에 앞서 학교의 교육 철학과 교과 과정을 공유하고 학부모들과 소통하기 위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가운데 유치초등부 학부모들과 1:1로 상담하는 스테이시 몰나르(Stacy Molnar) 유치초등부 교장을 만나 SJA Jeju 유치초등부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SJA Jeju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1842년에 설립되어 1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SJA는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과 학습에 대한 열정,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에 교과과정의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답을 찾게 하는 탐구 중심의 학습은 SJA 교육의 핵심이다. 또한 교육이념인 인성, 탐구심, 공동체 의식을 그대로 반영해 유치부(만 3세∼5세)부터 초등(1∼5학년), 중등(6∼8학년), 고등(9∼12학년)까지 모든 연령대를 위한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SJA Jeju 유치초등부 수업을 소개해 주세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SJA Jeju는 ‘탐구 중심 학습’에 교육 기반을 두고 있다. 이 탐구 중심 학습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도록 하고, 학생 중심의 ‘Bottom-up’ 방식을 적용하며, 이는 유치부에서 중고등부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의식(Community) 등 SJA의 교육 이념을 반영해 학생들을 바르게 성장하도록 한다. 유치부 교육은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적용한 놀이 중심 학습을 강조 하고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의 핵심은 경험이며, 학생들을 나이에 관계없이 ‘독립적인 탐구자’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갈등, 문제해결, 사회참여활동과 같은 다양한 상황과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학습한다. 이러한 학습법은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주어진 과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들은 학생들의 머리가 아닌 몸을 통해 학습되기 때문에 평생을 살아가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고, 친구들과 뛰어 노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어린 시절 풍부한 경험은 인격 형성, 문제해결능력, 사회성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나는 최근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 교육이 시작된 이탈리아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SJA Jeju의 초등부는 예술, 음악, 체육과 같은 과목을 강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을 전달하는 방식에도 한국과는 차이가 있다. 수업시간에 다양한 과제와 주어진 역할을 수행할 때 2∼3명의 소그룹으로 협업하거나 독립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또한 SJA Jeju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EAL(EAL: English as an Additional Language)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원활한 EAL 교육을 위해 이례적으로 초등부에 학년별로 한 명씩 총 5명의 EAL교사를 별도로 배정하고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함께 협력수업을 진행한다. 고등과정에 마련된 시니어 캡스톤은 SJA에만 있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은 SJA Jeju가 유일하다. 특히 SJA Jeju는 시니어 캡스톤을 한 단계 발전시켜, 초등과 중등부의 연령대에 알맞은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 Jeju의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심화 교육 과정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한가지 선정해 스스로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최종 결과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관심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말씀주신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자기주도적 커리큘럼과 능동적인 학습을 통한 아이들의 흥미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교사들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교사의 역할은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이해한 것에 대해 의논하고, 새로운 경험, 문제와 도전들을 설계해 가면서, 토론과 사회적 상호작용들을 가능하게 하여 그들 스스로의 생각을 대변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이루어진다. 교사들은 가까이에서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이해하고, 기획하며, 이를 관찰하고 경청하는 동시에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학생들이 탐험하고 발견한 것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접근방법을 통해 그들의 사고를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독립적인 학습자로 인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끊임 없는 연구와 함께 아이들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살피는 모든 과정이 아이들 개개인 및 단체의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는 학습 환경 또한 ‘제 3의 교사’로 여겨질 만큼 매우 중요하다. 교실은 의도적인 공간 사용 설계, 자연광 사용, 학생 작품 전시, 그리고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교실 환경이 형성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실에 배치된 재활용 재료들, 다양한 학습보드들 그리고 자연공예품 등의 소재들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 레지오에밀리아 교사들과 연구원들에 의하면, 아이들은 다양한 소재의 재료들을 활용한 활동과 더불어 스스로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어른들과 함께 할 때, 학습효과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SJA Jeju 유치초등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탐구하는데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아이들은 리스크 테이커(risk-takers)가 되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워야만 한다. 더불어 SJA Jeju 학생들이 사회적, 학문적 분야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과도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갔으면 한다. 또한 SJA Jeju 수업을 통해 배운 것들을 온전히 본인 것으로 만들어서 이를 나아가 사회에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수업시간에 배운 의사 전달 방식이나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리더십을 더욱 키우길 원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예의 바르고 본인의 행동에 대해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SJA Jeju의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 과정 속에서 성공을 축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강동영 전문기자 kdy184@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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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SJA Jeju 입학예정자 학부모 리셉션 진행

    올해 10월 개교 예정인 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aint Johnsbury Academy Jeju, 이하 SJA Jeju)의 입학예정자 리셉션이 지난 13일, 16일 서울과 제주에서 성공리에 진행됐다. SJA Jeju 입학예정자 리셉션은 SJA Jeju 입학이 예정된 학생들의 학부모 행사로 SJA Jeju는 개교 이전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갖고 교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SJA Jeju 바바라 론자크 입학처장은 “SJA Jeju 학생들의 모든 가족을 만나 대화하고 싶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의 교육 철학 및 교과 과정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JA Jeju 피터 토스카노 중·고등부 교장은 “오는 10월 개교를 앞두고 교사 채용을 거의 모두 마쳤으며, 전체 교사 중 약 80%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라며 “올해부터 SJA Jeju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며 학부모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리셉션에서 SJA Jeju는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SJA Jeju의 교복을 첫 공개 했다. 또한 리셉션에 참가한 학부모들을 위해 스테이시 몰나르 유치·초등부 교장, 피터 토스카노 중·고등 교장과 함께 입학처 전 직원이 참여해 학부모들과 깊이 있는 1:1 상담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학부모들이 SJA Jeju에 바라는 점들을 공유하고, 학교에 대한 OX퀴즈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본교 및 SJA Jeju에 대해 알아가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피터 중·고등부 교장은 “이번 리셉션을 통해 많은 학부모들과 직접 교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SJA Jeju는 본교의 교육이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주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JA Jeju는 올해 10학년까지 모집하며, 현재 수시 모집 중이다.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는 올해 175주년을 맞은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제주 국제학교다. SJA Jeju는 제주영어도시 내 국제학교 중 미국에 본교를 둔 첫 번째 국제학교이며,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는 4번째로 설립되는 남녀공학 종합학교로 운영된다. 본교의 교육이념인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을 그대로 반영하며, Pre-K3부터 10학년까지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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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NLCS Jeju, 일대일 상담과 빠른 진학준비로 명문대 진학률 높여

    2011년 9월 400여명의 학생들과 시작한 NLCS Jeju(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는 해마다 규모가 증가하여 2017년 현재 116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학생수가 늘어난 만큼 교원의 숫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2013년 1명의 선생님으로 구성되었던 대학 상담팀은 5명으로 충원되었다. 한국, 미국, 영국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진 대학 상담팀은 그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고, 그 결과 올해87명의 졸업생은 개교 이후 가장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다. NLCS Jeju의 대학 지원 프로그램(UGC: University Guidance Counselling)은 일대일 상담을 기본으로 한다. 10학년부터 13학년까지 450여명의 학생을 일일이 만난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지만 대학 상담팀의 5명의 진학 교사들은 “One Voice, One Mission”을 원칙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최신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NLCS Jeju에서는 일대일 상담 및 소그룹 상담이 주기적으로 이루어 진다. 10학년과 11학년의 경우 연 2회 개별 상담이 의무적이며 12학년과 13학년은 주 1회의 개별 상담이 진행된다. 이러한 일대일 상담이 갖는 의미는 크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정보만 전달받았던 학생이라면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학교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서 유학원에 찾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NLCS Jeju 에서는 꾸준한 개별 상담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방향 설정과 진학 지도가 가능하다. NLCS Jeju 진학 상담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다른 학교 보다 이른 학년에 시작되는 진학 준비 이다. 학생들은 10학년부터 대학 상담 선생님과 일대일 상담을 시작해서 진학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빠른 진학 준비의 장점은 대학 상담 선생님들이 저학년부터 학생의 성장과정을 지켜본다는 점이다. 이는 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 추천을 가능하게 한다. 같은 이유로 대학에 특정 학생의 프로파일을 소개할 때 좀 더 상세하게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도 상담을 통해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분야를 상담 선생님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수많은 유수 대학에 대한 정보를 더 빨리 접할 수 있게 되어 실제로 진학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다양한 학위 과정과 진로를 탐색 할 수 있다. 이렇듯 집중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루어 지는 NLCS Jeju의 진학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9학년: IGCSE(International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과목 선택을 위한 상담, 영어 능력 향상 전략 상담.10학년: 학생의 초기 진학 의지 상담, 관심 학과 및 활동 탐색, 활동의 방향을 잡아주는 상담, 다양한 국가의 대입 전형 비교 분석.11학년: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과목 선택을 위한 상담, PSAT 점수 상담, 관심 대학탐색 및 입학 정보 지도, 지속적 활동 상담 및 학생의 프로파일 분석.12학년: 성적 상담, 관심 나라별로 담당 지도 교사를 배정하여 지원 대학 리스트 작성, 각 학생의 특성 및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지원 전략 상담.13학년: 본격적인 지원서 작성, 지원서의 모든 부분을 세밀한 지도와 상담을 통해 완료, 2016년의 경우 한 학생당 평균 주 2회의 집중적인 개별 상담 진행. 체계적이고 개별적인 대학 지도를 거쳐 2017년 졸업생들은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영국계 명문 사학답게 해마다 옥스포드 대학과 캠브리지 대학에 많은 합격생을 배출해 온 NLCS Jeju는 올해도 각각2건과 5건의 입학 허가를 받았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로부터도 7건의 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존스홉킨스 대학과 시카고 대학등 미국 명문대학들로부터 40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런던 정경대등 영국 내 우수대학 모임인 러셀 그룹에 속한 대학들로부터 134건의 입학 허가를 받았다. 또한 버클리 음대,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파슨스 디자인 스쿨등 최상위 아트 대학으로부터도 입학허가를 받았다.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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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정통 미국식 교육프로그램으로 ‘탐구형 인재’ 양성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김민영(42세, 서울 송파)씨,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딸 아이를 위해 제주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뒤 입학을 결심했다. 김씨는 “미국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딸 아이와 함께 고민하던 차에 미국에 본교를 둔 SJA Jeju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미국 동부에 위치한 SJA 본교가 역사도 오래 됐고, 미국 유명 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킨 경험이 많은 학교라서 더 믿음이 갔다. 특히 탐구학습 중심으로 탁월하다고 소문난 미국 본교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미국 대학 입학과 적응도 훨씬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교를 둔 학교가 제주도에 생긴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주목하고 있다. 올 10월 개교예정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가 그 주인공이다. SJA Jeju는 1842년 설립돼 1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국제학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 미국에 본교를 둔 첫 번째 국제학교다. 피터 토스카노 SJA Jeju 중고등부 교장은 “SJA Jeju는 본교의 교육이념인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을 바탕으로 초등(유치부∼5학년), 중등(6∼8학년), 고등(9∼12학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며 “SJA Jeju의 가장 핵심인 ‘탐구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JA Jeju의 유치 초등부부터 고등부… 전 과정의 핵심은 ‘탐구 중심 교육’SJA Jeju에서는 미국 SJA 본교의 우수한 교육과정과 교육철학,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와, 미국 사립학교의 교육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SJA Jeju의 중고등 과정은 강의식 수업을 최소화 하고 학생들이 학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와 탐구중심의 수업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비판적 사고와 고차원적 추론능력을 발달 시킬 수 있다. 또한, 유치초등부 과정도 이러한 탐구중심 교육 철학이 그대로 적용된다. 유치부의 모든 커리큘럼은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바탕으로 한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아이들의 선천적인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관심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는 교사들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과 이해과정을 스스로 설명하고, 아이들이 주도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학습이나 놀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을 의미한다. 또한 아이들끼리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시해, 또래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등과정에서는 본교의 특장점인 ‘시니어 캡스톤(The Senior Capstone)’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에만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형태의 교육은 국내에서는 SJA Jeju가 유일하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 Jeju의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심화 교육과정으로서,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최종적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다. 영어 몰입 환경 지원과 미국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SJA Jeju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기숙사에 생활하면서도 선생님들과 영어로 대화 해야 하는 영어 몰입 환경에서 지내게 된다. SJA Jeju는 학생들이 영어 몰입 환경에 잘 적응하고, 수업을 원활히 들을 수 있도록 돕는 ‘EAL(English as Additional Languag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AL프로그램을 위해 학생들은 언어 능력에 따라 그룹이 나눠지며, ‘영어 몰입 환경지원’, ‘소규모 지원수업’, 담임 선생님과 EAL교사가 함께 하는 ‘협력 수업’, ‘1:1 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학생들 수준에 따라 조합해 진행된다. 또한 SJA Jeju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영어 몰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초등학교에 각 학년별로 1명의 EAL 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격을 갖춘 고등학생들은 한 한기 동안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SJA 본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JA 본교 학생들도 SJA Jeju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 같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SJA Jeju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게 된다. SJA Jeju는 정통 미국식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피터 토스카노 SJA Jeju 중고등부 교장은 “SJA Jeju 교원 중 최대 10%가 본교 출신이며, 전체 교원의 80% 이상이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라며 “교원의 역량에 따라 수업의 질이 좌우되는 만큼, 우수 교원 채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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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교육 단신]“수능 국어 신유형, 알면서도 틀렸다면” 外

    ■“수능 국어 신유형, 알면서도 틀렸다면”수험 생활이 등산이라면 이제 막 초입에 들어선 3월에 수험생이 해야할 일은 오르려는 산에 대한 올바른 파악과 대비다. 산의 지형을 파악하고 개인별 목표를 설정해 그에 필요한 훈련을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수험생들에게 3월은 꽤나 중요한 시기다. 지난 9일 올해 첫 교육청 모의고사가 치뤄졌다. 작년 수능에 등장한 신유형은 고스란히 3월 모의고사에도 출제됐다. 통상적으로 3월 모의고사는 전년도 수능 시험을 충분히 반영하기에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알면서도 막막한 심정일 것이다. 2017 수능 국어는 장르가 뒤섞인 지문이 출제되거나,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문항의 수도 많아지는 형식의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다. 신유형의 핵심 키워드가 ‘통합’으로 모아지면서 수험생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수 요소가 됐다. 단순히 “어렵고 까다로운” 것을 너머 “예측하기 힘든” 큰 산을 마주한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유형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유사 문항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익숙해져야 하는데 고작 1년치의 기출문제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수능 국어 시험은 제한된 시간 내에 주어진 지문을 얼마나 정확히 독해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한정적인 응시 시간 내 정답을 찾아내려면, 지문에 나와있는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독해하는 최적의 방법을 익혀야 한다. 수능 국어 전문가 집단 이감국어교육연구소의 김봉소 고문은 이 같은 훈련을 ‘습관 학습’이라 표현한다. “시험에 처음 마주한 지문과 유사한 형식을 미리 학습했다면 내용이 바뀌더라도 독해하는 ‘방식’은 처음이 아니게 됩니다. 많은 산을 오르며 훈련을 반복했다면 위기의 순간을 순발력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낯선 지문을 보자마자 그에 걸맞는 독해 방법을 즉각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학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김 고문은 이러한 훈련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많이 접해볼 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평가원의 지문에는 일종의 코드가 있습니다. 평가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지문 곳곳에 숨겨두고 학생들을 시험하죠. 이감국어교육연구소에서는 평가원의 코드를 연구하고, 콘텐츠 개발 공정을 동일하게 거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원 지문에 대비할 수 있는 유사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대치동 대표 마감 강사 김봉소 고문이 이끄는 이감국어교육연구소는 신유형을 가장 즉각적이고 수준 높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어 전공자 외에 각 분야 전문자들이 모여 콘텐츠를 개발 하기에 수능 국어 시험에서 요구하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의 기본 소양에 대한 수준 높은 대비가 가능하다. 결국 수능 시험은 ‘얼마나 많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글을 읽고 정답을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경쟁이다. 각 분야의 전공자들이 만들어내는 양질의 문제를 충분한 기간에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 고득점으로 향하는 훈련인 셈이다. 이감국어교육연구소는 대치동 김봉소 고문의 현강생에게만 제공하던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확대 판매하기로 했다. 수험생은 물론 수능 국어 강사들도 느끼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수업 및 과제용 콘텐츠도 함께 제작되고 있어 이감국어교육연구소의 학습 커리큘럼을 그대로 강의에 반영할 수 있다. 학교와 학원 등에서 단체 구매만 가능하며, 지역별 한정적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현재는 기본 개념 학습 커리큘럼이 진행 중이며, 6월 모의고사를 대비할 수 있는 실전 모의고사와 주간학습지의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두뇌를 살리는 브레인 푸드’ 오메가3,6,9 가득한 아보카도 오일- 동아일보 독자 대상 선착순 특가 행사봄이 찾아오면 두뇌는 괴롭다. 큰 일교차는 우리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혈관에 영향을 미치는데 두뇌 혈관도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두뇌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려워 진다. 환절기에 두뇌에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오메가3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오메가3는 EPA와 DHA로 구성되어 있다. EPA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DHA는 두뇌와 안구의 구성 물질로서 오메가3 섭취 시 원활한 두뇌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를 섭취하는 방법으로 최근 슈퍼푸드의 대표 식품인 아보카도가 있다. 아보카도에는 비타민 11종, 미네랄 14종 게다가 일반 과일에선 거의 볼 수 없는 불포화지방산까지 포함해 ‘세계에서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과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아보카도를 오일로 섭취하면 풍부한 영양소를 고스란히 섭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채식식단에 곁들여 먹을 시 채소 속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15.3배 향상 된다. 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의 체내 흡수율도 5.1배 높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좋은기름(불포화지방산)이 87.9%나 함유되어 있어 오일의 왕이라 불리는 올리브오일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다. 아보카도 오일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으로는 오메가3·6·9가 모두 들어있어 혈액순환 뿐만 아니라 비만세포 활성 유전자를 억제하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 아보카도 오일이 브레인 푸드로 각광 받고 있는 이유다.21년 전통 종근당건강은 슈퍼푸드 브랜드 ‘어스투어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어스투어스의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의 원조인 하스(HASS) 품종으로 만들었으며 씨앗이 아닌 과육 자체를 냉·압착하여 추출한 100% 순수 아보카도 오일만 담아 아보카도의 영양을 최대로 살린 제품이다. 종근당건강은 환절기 두뇌 건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아일보 독자 1000명 대상 아보카도 오일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에만 유통 최저가로 판매한다.}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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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a&]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과 SW융합 생태계 조성 동시에 이뤄져야

    연초에 있었던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만 약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의 약 65%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흔히 소프트파워혁명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상징하는 이 모든 것이 ICT(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된다. 때문에 소프트웨어 역량, 나아가 소프트웨어융합 역량이 곧 국력인 시대다. 직업교육은 물론 학교교육에도 혁신이 필요한 이유다. 2018년부터 코딩교육 의무화…컴퓨터적인 사고 능력 배양코딩은 영어 다음의 세계 공용어라고 일컫는다. 외국의 경우 영국, 일본,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코딩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편입시켜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도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미래부가 2018년부터 초중고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이후 전국적으로 연구학교, 선도학교 등 900여개가 넘는 학교가 코딩교육에 들어갔다. 이 같은 움직임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역SW융합클러스터에서도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컴퓨터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적인 사고란 좁게는 SW개발에 적합한 사고방식을, 넓게는 문제를 분석해 결과에 따른 요소들을 재구성하고 순서도를 만드는 식의 문제해결적 사고를 뜻한다. 이를 통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분석력 및 논리력, 창의적 사고가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SW융합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유형인 셈이다.경북SW융합클러스터는 경북지역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SW창의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실습교구를 활용해 눈높이에 맞춘 SW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흥미 유발과 참여를 유도해 저변 확대와 동시에 미래 SW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제 1회 캠프(포항) 84명, 올해 제 2회 캠프(안동·포항) 200명이 각각 수료했다. 광주·전남SW클러스터도 지역 내 초등생 대상 쉽게 배우는 창의성 신장 SW교육을 진행 중이다. 동영상을 통한 코딩교육과 버튼을 이용한 LED제어 실습(빛 센서로 가로등 만들기, 초음파센서 및 서보모터 활용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책을 마련했다. 이른바 CDS(Chief Data Science) 최고데이터과학자다.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의 행간을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하고자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 전부터 국내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빅 데이터 분석가 양성 학원이 생겨나고, 데이터Dr.과정에 수강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달라진 산업 환경에 맞게 SW 개발과 융합, 테스트, 운영, 관리 등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인재를 육성해야할 시점이다. 대구SW융합클러스터는 SW품질 관련 다양한 이론·실습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87명의 교육 수료자와 80명의 SW관련 자격증 취득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산·학·관 협약체결을 통한 취업연계형 SW테스트 전문인력(SW QA)을 양성, 12명을 한꺼번에 취업시키기도 했다.전북SW융합클러스터는 기업 커플링 교육 및 현장 맞춤형 SW융합 아카데미를 통해 농생명 SW융합 기업의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대학생을 비롯해 일반인, 지역의 농업인, 농업분야의 교육생, 중·고등학교 교사 등 현재까지 684명이 교육을 수료하였다. 또한 지역의 대학과 연계한 취업연계형 전문가 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32명이 취업했다. 해카톤대회·아이디어 공모전 통해 아이디어 및 인재 발굴전국 SW융합클러스터는 해마다'대한민국 SW융합 해카톤대회'를 개최한다. 해카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듯이 42.195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프로토타입의 결과물까지 만들어내는 협업 프로젝트다. SW융합이 국민들의 실생활 및 문제해결에 활용되고 있음을 알리고, SW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적 아이디어 개발을 통해 사회 발전 및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해카톤대회는 지난해 봄, 가을에 경기 및 부산에서 각각 1회와 2회 대회가 개최된 데 이래 올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회 대회까지 전국에서 총 1074명, 247개 팀이 참가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W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인천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는 자유주제 외에도 소방주제와 어린이 관련 주제를 신설, SW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어린이들의 상상을 SW를 통해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 참가자들 및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아이디어는 사업화, 창업 지원 등 성과물에 적합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카톤대회 외에도, 각 지역 클러스터는 지역 특화산업이나 사회적 이슈와 연계된 SW융합 아이디어 공모전을 수시로 개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낀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종록 원장은"그간 해카톤 대회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 중에는 혁신적이면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며"해카톤 대회를 비롯, 지역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더욱 활성화해 시민들에게 SW융합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킴과 동시에, 전국에 잠재해있는 우수한 인재와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역별 특화산업 기반, 스타트업 창업 및 SW융합 생태계 조성인재양성과 함께 강조되는 것이 바로 HW와 SW간 활발한 융합이 이뤄질 수 있는 SW융합 생태계 조성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은 하드웨어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이다. 3D프린터로 2주면 시제품을 만들어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제품 하나를 제작하는 데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히 혁명적이다. 1인 제조업이 가능한 이유다. 활발한 융합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 연관분야의 집적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지역별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산학연이 집적된 지역을 선정해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부산 센텀(기계·항만물류) 인천 송도(바이오·디지털사이니지·로봇) 경기 판교(금융·보안) 경북 포항(자동차·모바일) 전북 전주(농생명) 대전 대덕(국방) 광주·전남(에너지) 대구 수성(의료IT·로봇·3D융합) 등 8개 도시 거점센터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된 스타트업 창업 및 SW융합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SW융합클러스터는 강소·중견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견기업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SW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개발자 데이 행사를 통해 SW 스타트업 개발 역량 향상을 이끌고, 창업기업과 대기업 연계한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통해 예비 창업자 및 초기 창업자에게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창업 역량을 견인하고 있다. 부산SW융합클러스터는 선순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SW융합분야의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갈매기 SW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의 영문인'SEA(SW, Establishment, Accelerator) GULL(Global, UnLimited Leading)'은 지역 SW창업을 가속화시키며, 무한한 창의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로, 아이디어 발굴부터 육성, 사업화, 투자까지 성장단계별로 원스톱 창업을 지원한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3회에 걸쳐 50개팀 101명이 수료하였고, 창업 27건과 투자유치 14건, 시제품제작 26건을 지원했다.인천SW융합클러스터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아이디어 발굴에서 R&D, 상품화, 해외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 마케팅 전문기업 14개사와 MOU를 체결하고, 이들로 하여금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창조성장벤처펀드를 조성, 인천시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있다.대전SW융합클러스터는 국방부와 대기업의 요구사항을 산·학·연·군·관으로 구성된 R&D기획위원회에서 실행계획을 수립, 지역의 SW,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SW융합을 수행하는 한편, 국방분야 벤처기업의 창업 및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국방분야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국방분야 SW 및 SW융합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공동기획 : SW융합클러스터협의체●[INTERVIEW]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종록 원장미래 생활언어 코딩을 할 때다'코딩은 분야에 상관없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것이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 말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와 함께 전세계적 으로 코딩교육이 화제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라"고 했고, 영국은 2014년을 '코딩의 해'로 선포해 5살 유치원생부터 코딩을 배우고 있다. 같은 해 싱가포르 리젠룽 총리 역시 스마트네이션(Smart nation)을 주창하며 코딩교육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국가 원수까지 나서서 코딩교육을 부르짖는 이유는 뭘까? 코딩이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닌, 컴퓨터적인 사고와 논리를 키우고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 덕분에 가장 많은 스타트업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1994년 국가 차원에서 맨 먼저 코딩교육을 실시한 나라다. 나스닥에 등록한 기업 수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는 1991년 구소련에서 분리 독립할 당시만 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 안팎에 불과했다. 독립 직후부터 IT를 국가 기간산업으로 정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2013년 1인당 GDP는 23,600달러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 정부도 2018년 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초등학교도 코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미래부는 지난 2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갖고 교원의 충분한 확보 및 전문성 강화와 물적 인프라 구축, 교재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을 심의, 확정한 바 있다. 5¤6년 전까지 만해도 신기했던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 SNS 등이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그런 것들이 아주 작은 기술의 진화였다면, 이제 닥쳐올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혁명이다. 그 중심에 소프트웨어가 있다. 코딩이 영어 다음의 세계 공용어이자, 미래 생활언어로 불리는 이유다. 선행학습으로서의 열풍이 아닌, 소프트파워혁명이 가져오는 환경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진정한 코딩 열풍이 불어야 할 때다.}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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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시두스보]두 판다의 야생 생존 도전

    지난달 20일 중국국가임업국과 쓰촨 성이 공동으로 주최한 판다 ‘화옌(華硏)’과 ‘장멍(張夢)’ 방생 행사가 야안(雅安) 시 리즈핑(栗子坪) 국가급자연보호구에서 열렸다. 두 ‘귀요미’는 전문적인 야생 훈련을 받은 뒤 대자연으로 향하는 첫 발을 내디디게 됐다. 두 판다를 동시에 방생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10월 18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두 암컷 판다 화옌과 장멍은 워룽선슈핑(臥龍神樹坪) 기지에서 방생 전 마지막 신체검사를 받았다. 신장, 체중, 혈액, 기생충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두 판다의 생장 발육 및 각종 생리 지표가 모두 정상이었다.화옌과 장멍은 2013년과 2014년에 판다보호연구센터 야생훈련기지에서 태어났다. 3년여의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화옌은 독자적으로 은폐 거처 찾기, 다양한 종류의 죽순과 수원(水源) 찾기 등을 터득했다. 또 야생동물 특유의 경각심과 천적과 친구를 분별하는 능력도 터득했다.장멍은 2년여의 훈련과 교육을 거쳐 엄마를 따라 기본적인 야외 생존 기능과 피신 요령을 익혔다. 성장과 발육 상태도 양호하다. 판다보호연구센터 야생훈련 전문가 황옌 교수는 “두 판다가 훈련 성적이 우수하고 천적 분별, 친구 분별, 영역 설치, 먹을거리와 물 찾기 등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훈련 결과가 좋았기에 방생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연구팀은 야생으로 방생한 뒤 판다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화옌과 장멍의 ‘지문’을 채취하고 몸속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신분식별칩을 이식했다. 또 위치 추적과 무선원격측정 기능이 담긴 GPS 기기를 달아줬다.지난달 20일 오전 10시 30분, 사람들의 주목과 기대 속에서 화옌과 장멍은 우리에서 나와 대자연을 향해 뛰어갔다. 이로써 이들의 야외생존 도전기도 정식으로 시작되었다.판다를 대자연으로 보낸 후, 연구팀은 즉각 모니터링과 데이터 수집에 착수했다. 판다가 새로운 야외 환경에 적응하고 야생 판다 무리에 합류하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한 작업이었다. 두 ‘제자’가 교육을 이수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황옌은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이들의 행적을 주목할 것이다. 방생은 시작일 뿐이다. 이들이 야외에서 무사히 생존하고 야생 판다와의 번식에도 성공하기를 기대한다.”야생훈련 후 대자연으로 방생… 멸종위기종 구하는 중요 수단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세계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점 대상이다. 국가임업국 장훙원(張鴻文) 총경제사는 “인공 사육한 동물을 야생화 훈련을 거쳐 대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멸종위기 동물의 개체수를 늘리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은 성공적으로 따오기, 양자강 악어, 야생마 등 20여 종의 야생동물 방생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판다는 자체 생육능력이 낮고 식성이 단일하며 서식지 파괴 등의 원인으로 다른 야생동물보다 방생이 어렵다. 이 때문에 화옌과 장멍 두 마리를 동시에 방생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세계 최초로 판다 두 마리를 동시에 방생한 것은 새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을 테스트하고 야생으로 돌아간 뒤의 생존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중국에는 67개의 판다자연보호구가 있고 자연보호구를 중심으로 판다보호시스템을 형성해 60%의 판다 서식지와 70% 이상의 야생 판다 개체군을 보호하였다. 2015년 말 까지 중국 판다 사육 개체군은 422마리에 달해 야생 판다 개체군의 확대를 위해 튼실한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 2003년부터 6마리 방생… 2마리는 사망 ▼판다 야생 방사 프로젝트는 2003년부터 정식으로 가동됐다. 3년간의 야생 적응 훈련을 받은 ‘샹샹’이 첫 방생 대상이었다. 그 후 10년여 동안 화옌과 장멍을 포함해 6마리의 인공 번식 판다가 방생됐다. 또 현재까지 17마리가 야생 적응 훈련에 참가했다.황옌 교수에 따르면 예전에 방생했던 ‘타오 타오’와 ‘장샹’은 이미 야외 생존에 적응해 자신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방생 실험에는 혹독한 대가도 따른다. 이미 판다 두 마리가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병사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어미와 새끼를 함께 풀어놓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방생 성공률이 60%에 달했다.중국이 방생 프로젝트를 벌이기 전에는 100km²의 리즈핑자연보호구에 서식하는 야생판다가 10여 마리에 불과했다. 이 곳에 판다를 방생한다면 개체군을 더 늘릴 수 있다. 황 교수는 “타오타오와 장샹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1∼2년 내에 야생에서 후대를 생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시두스보 기자 양쉐(楊雪)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사진 제공}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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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100]항공 교통과 물류 분야는 우리가 전문가!…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부

    무인항공기(드론·drone)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총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드론의 안전성 문제는 해결해야 할 큰 숙제다. 2015년 6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소인 두오모 성당에서는 한국인들이 조종하던 드론이 충돌사고를 일으켜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자칫 세계문화유산을 한순간에 훼손할 뻔한 사고였기 때문이다. 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부의 권필제·이동규·윤우식·박혜현 씨 등 4명의 학생들은 이런 점에 착안해 '듀심 유심(D-USIM)을 활용한 드론 비행 통제'라는 아이디어 작품을 만들었다. 드론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등록된 드론에 대해 듀심을 발급하는 등의 절차를 통해 드론의 안전운행, 법규위반 감소, 추락방지, 재산권 보호 등을 모색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이 작품으로 2016년 5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제4회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최우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서대의 주력 분야는 '항공'과 '해양'이다. 하늘과 바다를 활용해 응용 학문을 발전시키고 관련 산업을 선도하는 것이 이 대학이 추구하는 목표다. 학교 측은 이 분야에서 설계부터 제조정비, 연구개발까지 전방위적인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서대의 자랑 가운데 하나는 항공 분야의 교육과 실습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태안캠퍼스다. 1.18km의 긴 활주로에서는 하루 1200여 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려 일반 공항을 방불케 한다. 충청남도는 인근의 서산 해미비행장을 청주공항과 같은 지방공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중국과의 교류가 더욱 빈번해지는 서해안 시대에 대비한 적절한 구상이다. 두 공항의 인프라는 지역 산업 발전에도 새로운 동력으로 기여할 것이다. 한서대 태안비행장의 모든 비행 상황은 관제탑에서 조율한다. 이는 학생들의 관제 경험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의 현장실습능력 강화를 위해 레이더관제, 비행장관제 등의 최첨단 모의 실습 장비도 갖추고 있다. 한서대의 항공교육 분야는 이미 국제적인 수준이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에서 유학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항공교통과 항공물류를 융합한 항공교통물류학부는 항공운송산업의 인프라 시설인 공항과 항공사 운영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우는 학문이다. 학부는 항공교통학 전공 과정과 물류학 전공 과정, 둘로 나뉘어 있다. 학부는 2개 전공과정을 거쳐 항공교통관제사, 운항관리사 등 항공운송 분야의 우수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물류학 분야의 경우 동북아시아 물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국가 목표와 연계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 학부 관계자는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습득한 고급 물류관리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과는 자체 비행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항공교통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이 학과에 들어오면 항공교통관제교육원에 들어가 항공교통관제사 면장을 취득한다. 면장 취득률은 100%를 자랑한다. 이 교육원은 2003년 국토교통부에서 항공교통관제전문교육기관 지정도 받았다. 다양한 현장형 교육을 위해 항공교통관제실습실, 항공운송실습실 등 실습실을 갖추고 실무취업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태안비행장 관제탑과 운항관리실을 이용한 자체 실무 교육도 가능하다. 학부 관계자는 "각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진이 학생들과 진로를 상담하면서 항공교통관제사, 운항관리사, 물류관리사, 국제무역사 등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항공종사자와 물류전문가의 진로를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항공교통관제 분야는 3학년부터 항공교통관제교육원의 항공교통관제실습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습한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태안비행장 등 다수의 공항 환경에서 다양한 항공교통관제 상황을 연습한다. 운항관리사를 위한 커리큘럼은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사와의 운항관리 인턴십 교류를 통해 현장에서 생생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공항운영 분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지역항공훈련센터(Regional Training Center) 자격을 바탕으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학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매년 차세대 항공전문가(NGAP : Next Generation of Aviation Professionals)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인재개발원이 주관하는 비행장검사과정과 공항온실가스 관리과정, 주니어 공항관리과정, 항행안전시설 엔지니어링과정 등 공항운영자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배운다. 한국공항공사에서는 공항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학 때는 운송장 작성 등 여러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경험도 쌓고 있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에 입사하고 싶어 항공교통물류학부에 입학하지만 실제 공부하면서 더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고 한다. 항공산업개론, 항공교통개론, 공항운영론, 운항관리론, 항공교통업무, 항공기상학 등 다양한 전공들을 배우면서 운항관리사뿐만 아니라 공항운영에도 관심을 갖고 진로를 모색한다. 학과의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과 사전 실무경험, 항공특성화 사업 등을 통한 지원은 학생들이 폭넓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입학 전에는 단순히 항공교통관제사가 되기 위한 공부만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가 항공과 물류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졸업생들은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에서 항공교통관제사로 일하거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등의 공기업에서 공항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에서 운항관리사로 일하기도 한다. 항공특송회사와 지상조업사, 물류전문회사, 국내외 글로벌 물류유통업체, 정부기관과 연구소 등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교통, 공항운영 등 항공산업의 학문적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학교 측은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전공 공부를 세분화하고 심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결과, 대학원 졸업 후 한국교통연구원과 항공진흥협회 등 다양한 연구기관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16년 6월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약을 맺어 대학원 진학 시 장학금 지급, 연구분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전문 인력파견에 따른 연구 공간 및 시설 제공, 국내외 학술세미나 공동개최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학부 학생들은 국제항공산업의 변화에 맞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저명한 해외 대학에서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2016년 5월 프랑스 국립항공대학교(ENAC)와 교환학생 프로그램 협정을 맺어 올해 하반기부터 교환학생을 보낸다. 학부 관계자는 "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부는 가파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항공교통과 물류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그 꿈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걸 도와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학년도 입학 정원은 60명. 2016학년도는 수시에서 40명, 정시에서 20명을 선발했다. 수시 일반전형의 입학 성적은 평균 2.2등급, 정시는 2등급(평균 백분위 93.1)이었다. 서산=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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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100]대학 유일의 ‘자체 비행장’ 갖춘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한서대 항공운항학과는 전문직업조종사, 즉 파일럿을 양성하는 학과다. 대학으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F급 자체 비행장을 갖추고 있고 최첨단 비행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의 비행 능력을 높이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그만큼 졸업생들의 비행 실력도 뛰어나 최근 4년간 100% 취업했다. 학과가 생긴 지 16년에 불과하지만 전국 상위권 학생들이 찾는 명품학과로 발돋움한 것이다. "수능에서 연·고대를 갈 수 있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서대 항공운항학과를 가겠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왜 서울 놔두고 지방대를 가려느냐'며 반대를 했어요. 앞으로는 학교 간판보다 학과의 전망이 중요하다며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조종사의 초봉이 9000만 원을 넘는다는 것도 설득 포인트였지요. 요즘 취직이 어려운 탓인지 지금은 부모님이 더 좋아하세요." 제주 출신으로 항공운항학과 부신웅 씨(4학년)의 말이다. 홍일점 김진미 씨(4학년)는 "일을 하면서 보람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직업을 탐색하다 선택했다. 민항에서 잘나가는 여자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서대 항공운항학과의 합격선은 꽤 높다. 2016학년도 정시 최종 합격자의 평균 수능 등급은 1.1등급. 백분위로 95.5%이다. 입학정원은 50명. 정원외는 7명 정도. 외국 학생으로는 몽골 학생 7명이 재학 중이다. 한서대의 자랑은 15만 평에 이르는 자체 비행장. 2005년 태안 서쪽 바닷가에 활주로를 만든 이후 350명 정도의 파일럿을 배출했다. 또 제트기를 비롯해 훈련기, 헬리콥터 등 50여 대에 이르는 훈련용 비행기도 보유하고 있다. 훈련용 모의비행장치는 보잉737 시뮬레이터로 최신형이다. 여기에는 함기선 총장의 남다른 노력과 의지가 숨어있다. 그는 항공 분야에 2000억 원을 쏟아부었다. 학교 측이 하드웨어 못지않게 신경을 쓰는 분야가 소프트웨어다. 바로 실기위주의 커리큘럼. 1, 2학년 때에는 주로 이론을 가르친다. 하늘을 나는 데 필요한 항공법과 항공교통업무, 항공기상학, 항공역학, 계기비행이론, 공중항법, 항공교통관제영어 등이다. 항공기 엔진도 교과목으로 채택해 비행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3, 4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운항실습 과목을 가르친다. 운항실습은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비행교육원에서 실시한다. 학생들은 2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 비행교육원에 들어간다. 운항실습 과목은 4학년 2학기까지 이곳에서 배운다. 비행 교관만 45명. 비행교육원에 들어가면 먼저 2주간 지상 교육을 받는다. 비행기와 똑같은 환경에서 운항실습을 할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터에서도 훈련한다. 실습비행 때는 4인승 세스나기에 학생 조종사와 비행교관, 뒤에 학생 1명이 탑승한다. 초기에는 비행교관이 동승하지만 나중에는 학생 혼자서 단독 비행을 한다. 단독비행에 성공하면 왼쪽 가슴에 '윙'을, 어깨 위에도 선이 1개 들어간 견장을 달 수 있다. 항공운항학과 학생회장 윤동건 씨(3학년)는 첫 비행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배워왔던 학과 공부를 실제 비행에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실제로 비행기가 이륙해서 공중에 떴을 때 입학 전부터 보아 왔던 비행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찼다." 비행교육원에서는 보통 6, 7명이 한 팀을 이뤄 교육을 받는다. 비행 스케줄이 잡히면 브리핑 룸에서 지도를 펼쳐 놓고 어떤 항로로 운항할지를 교관에게 사전 브리핑한다. 4학년 이동준 씨(24)는 "2학년 때 비행경로 짜는 법을 배웠는데 지도에 항로를 처음 그릴 땐 마음이 설¤다"고 말했다.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는 북쪽으로는 인천과 김포, 남쪽으로는 군산 비행장과 공역이 겹치지 않는 곳에 위치해 남북 80km를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다. 태안비행장은 하루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800여 회로 인천공항 다음으로 많다. 그만큼 학생들이 비행실습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학생들은 주말에도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항공운항학과 김현진 씨(3학년)의 현재 비행시간은 48시간 정도. 이미 단독비행을 마쳤고 주말에도 자주 훈련비행기를 타 동기들보다 진도가 빠른 편이다. 그는 교관 없이 비행기를 조종한 '단독비행 조종사'이다. "이론만 공부해오다가 실제 비행기를 타고 직접 조종을 하게 되면서 꿈에 더욱 가까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을 마주하기 쉽지 않은데 운 좋게도 그러한 일을 찾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비행하고 있습니다." 단독비행을 거치면 그 다음은 야외항법. 태안 공역을 벗어나 가깝게는 여수, 무안, 전주, 멀리는 울산 공항까지 비행교관과 함께 가는 단계. 숙달되면 단독으로 이들 공항에 다녀온다. 항공운항학과를 졸업할 무렵이면 국가 공인 자격증 3개를 딸 수 있다. 자가용 조종사 자격증명, 계기한정증명,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명이다. 사업용 조종사는 돈을 받고 타인이나 화물을 운송하기 때문에 더 정교한 비행기술을 요구한다. 자가용은 보통 3학년 때, 사업용은 4학년 말에 취득한다. 자가용의 경우 최소 비행시간이 40시간. 이 중 단독 야외비행 5시간을 포함해 단독비행시간이 1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이 좋은 점은 늘 교육받던 비행교육원에서 자격증 실기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 졸업생의 진로는 크게 3가지. 민간항공사 조종사, 공군조종사 및 비행교육원 비행교관이 되는 것. 공군조종사가 되려면 1학년 때 공군조종장학생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합격하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한해 15명에서 20명 정도가 합격하고 공군에서 조종사로 13년간 복무한다. 제대를 하면 민간항공사에서 특별채용을 한다. 공군의 비행 경험과 실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비행교관이 되는 졸업생은 연 10명 선. 비행교육원에서 비행교관으로 학생들의 비행교육을 맡게 되고 매달 급여를 받으며 비행시간을 쌓을 수 있다. 대한항공, 진에어는 비행시간 1000시간 이상,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은 비행시간 700시간 이상을 입사를 위한 자격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나머지 졸업생 대부분은 민간항공사와의 조종사 양성 취업약정형 산학 협력 연계과정(MOU)을 통해 민간항공사 조종사로 입사한다. 이명재 씨(3학년)는 민간항공사 조종사를 꿈꾸고 있다. 그는 공군 병사로 입대해 항공기체 정비 자격증도 땄다.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는 2008년 아시아나항공(연 25명), 2011년 에어부산(연 8명), 2015년 제주항공(연 8명)과 조종사 양성을 위한 취업약정형 산학 협력프로그램을 체결하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재작년에 채용 대상자를 14명으로 늘리더니 작년부터는 25명으로 더 확대했다. 채용을 늘린 것은 물론 졸업생들의 학업능력, 비행실력과 인성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 에어부산도 매년 8명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제주항공도 졸업생 8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노요섭 항공운항학과장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스탠더드를 습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4학년 여름방학 때면 학생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치노 공항에 있는 한서대학교 미국 비행교육원에서 비행실습을 한다. 그곳에서 미국 관제사들의 관제를 받으며 항공관제영어(ATC)를 익힐 수 있다. 미국에서의 교육기간은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다르다. 보통 국내에서 150~200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공군 조종사 트랙은 미국서 30시간(체류 2개월)을, 민간항공사 조종사 트랙은 100~150시간(체류 5개월)을 배워야 한다." 항공운항학과는 ATC가 중요하기 때문에 입학 초부터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익 800점을 졸업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대부분 900점 이상을 넘긴다. 학기 중 월~목까지는 오후 6시부터 원어민 교사를 배치해 수시로 현장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4학년까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이명재 씨는 "기숙사 생활을 오래해서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다. 친한 선배가 찾아와 강연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멘토 역할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장학금도 풍부한 편. 지난해 재학생 전원이 최소 150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항공운항학과를 비롯해 항공학부 5개 학과가 지방대학 특성화학과(CK-1)로 선정돼 5년간 120억 원을 지원받아 수혜 학생들이 늘어났다. 서산=손진호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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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한우물 정신으로 우유 역사를 만들어가다

    ■시장점유율 1위, 생산실적 1조원 이상 7개 식품기업 중 유가공업체로는 유일하게 순위 올라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협동조합 정신에 근거해 지난 79년간 오직 우유 품질 향상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바탕으로 민간 유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이다.서울우유는 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게 우유 시장 점유율에서도 줄곧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올해 7월 기준으로 우유 시장 점유율 31.8%를 기록하며 2∼3위 경쟁업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조 1351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연간 생산실적이 1조원이 넘는 국내 식품기업들 중 4위를 차지했다. 1조원이 넘는 식품기업은 단 7개 기업에 불과했고, 매일유업 6천 898억원, 남양유업 6천 626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유가공업체 중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유일하게 1조 이상 생산실적 식품기업 반열에 올랐다. 왜 서울우유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유제품전문기업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인지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라 할 수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성공 비결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시작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79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협동조합체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79년 동안 유제품을 토대로 한우물 경영을 확고하게 펼쳐 나갈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 협동조합의 경우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낙농가 1700여 조합원 모두가 협동조합의 주인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한마음 한 뜻으로 더욱 철저할 수 밖에 없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전용목장에서 생산된 우유가 품질이나 위생관리에서 단연 으뜸인 이유다. 서울우유를 빼놓고는 국내 유업계의 변천사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 흰 우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겨온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행보는 늘 ‘국내 처음’으로 시작된다. 콜드체인시스템, 1A등급의 우유, 제조일자표기에 이어 두 개의 1등급이라는 질 좋은 우유를 선보이는 등 늘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고객에게 좋은 우유를 고르는 제대로 된 선택 기준을 제시해 오며 우유의 가치를 높여왔다.■국내 유업계 1위 다운 면모, 연구개발 위한 투자가 우유의 품질 향상 가져와서울우유의 국내 유업계 1위 다운 면모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우유인 만큼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1961년, 유지방의 소화를 돕고 지방이 뜨는 부유 현상을 없애기 위해 균질기를 도입, 국내에 선진화된 고급 균질우유 생산을 위한 시초를 마련했다. 또 1972년부터는 최신의 살균 방법인 초고온순간살균법을 시행하면서 우유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영양성분의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우유의 보급화에 큰 획을 그었다. 이어 1984년, 서울우유는 국내 처음으로 콜드체인시스템을 완비해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고객이 마실 때까지 중간유통 전 과정이 냉장상태로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우유의 품질 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2005년 9월에는 ‘1A등급’이란 고품질 우유를 출시하면서 한국 우유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는 기반을 마련했다. 1A등급 원유는 원유 1ml당 세균수 3만 미만으로 1등급 원유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우유 품질 경쟁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아직도 서울우유만이 가능한 ‘제조일자 표기’이처럼 업계 최초 행진을 이어온 서울우유는 2009년 소비자에게 우유의 신선도를 알리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한다. 바로 유업계 최초로 시행된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제조일자 표기’라는 한 줄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유통기한에만 의존하여 우유를 선택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함께 고려한, 보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우유의 신선도를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 표기를 통해 일평균 판매량이 당시 15% 이상 신장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는 소비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유통기한만을 확인하고 오래도록 두고 마실 수 있는 우유를 선택했던 소비자가 우유팩에 표기된 제조일자를 함께 확인하고 직접 ‘신선한 우유’를 골라 구입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흰 우유 역사에 ‘신선함’의 기준을 제시한 서울우유가 있었기에 가능해진 일이다. ■두 개의 1등급을 충족시키는 ’나100%우유’, 고급우유의 대중화 시대 만들어올해 3월 서울우유는 우유 역사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바로 고급우유의 대중화로 나아가는 ‘나100%우유’를 선보인 것이다. ‘나100%우유’는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최고등급인 원유만을 전용목장에서 분리 집유해 생산한 우유다. 체세포수는 세균수와 함께 원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스트레스나 질병 없이 건강한 젖소에서는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날 1월초부터 집유 라인 및 전 생산공정을 새롭게 정비해 ‘나100%우유’의 보급을 현실화 시켰고 가격은 현행 그대로 유지해 고객의 추가 부담이 없도록 했다. 기존 세균수 1A등급에 건강한 젖소에서만 얻을 수 있는 체세포수까지 1등급으로, 두 개의 1등급을 충족하는 최고 품질의 원유로 만들어 고급우유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저출산과 대체음료의 증가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흰우유 판매량은 ‘나100%우유’ 출시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출시 이후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했다. 서울우유는 이처럼 세계 1위에 버금가는 체세포수가 낮은 건강한 원유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정수의사를 통한 젖소 1대1 건강관리, 노쇠한 젖소의 원유생산 중단, 목장과 공장에서의 체세포수 이중 검사 시행, 농가의 환경 개선과 교육 지원 사업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고객 곁을 지켜온 서울우유는 오늘도 끊임 없이 변화 속에 혁신을 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0여 년 동안 약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서울우유의 근간이 되는 원유의 품질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로 인해 FTA시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 설뿐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강동영 kdy184@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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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스트리&]산업계 주도의 공학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인재양성시스템 변화기대

    최근 산업디자인에서 가장 핫한 분야로 뜨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한국인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벤테이가와 콜벳을 디자인한 이상엽, BMW 4시리즈 쿠페를 디자인한 강원규, 링컨 MKZ 실내를 맡은 강수영, 푸조 208의 신용욱, 크리이슬러 300의 류영준 등은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쌓아가고 있는 디자이너들이다. 실제 전세계 7개국에 산재한 미국 GM의 자동차 디자인 센터 10곳에는 2,500여명의 디자이너가 일하고 있는데 그 중 200명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명성을 쌓아온 한국의 희망적인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글로벌 인재들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6년 독일명차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리어를 영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벤틀리의 수석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 신차 디자인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영입한 이후 그 뒤를 이을 '라이징 스타' 후진육성플랜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나마 현대차에서 이상엽 디자이너를 불러들여 제네시스 개발에 투입하는 등 글로벌인재의 영입 및 활용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20년 후 인공지능 로봇이 수많은 일자리를 대체한다 해도 창의적인 디자인 분야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미래 유망 직업 중의 하나이기에 이 같은 글로벌 인재들의 존재감은 빛을 발할 것이다.■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유망 신기술과한국정부가 선정한 5대 미래유망신산업조만간 수요가 급증해 취업 기회가 많고, 소득이 높은 직업, 미래성장 가능성이 밝아 고소득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 자신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유망 직업은 무엇일까? 세계경제포럼(WEF)은 15개 국가 경영자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란 보고서에서 기술 및 사회 경제적 변화에 따라 일부 직업이 완전히 사라지겠지만, 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고 기업은 새로운 기술로 그 자리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기업들은 기존 직원을 훈련하여 새로운 작업에 필요한 재능을 발견하는데 신속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분석한바 있다.WEF가 이 보고서에서 밝힌 미래 유망 기술은 △인공지능(로보틱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팅, △무인이동체(무인자동차/드론), △나노기술, △유전학/생명공학 등 7개 분야다. 주로 미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ICT 융복합 기술이다.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미래신산업 5대분야(ICT융복합, 신소재, 바이오헬스케어, 고급소비재, 에너지신산업)와 비교해보면 에너지분야를 빼고 거의 일치한다.미래유망 신산업을 책임질 인재들을 육성하려면 우리의 교육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21세기 변화를 주도하는 융합시대에 맞춰 특히 인문학과 공학간의 융합에 대한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기업들은 점점 더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능력을 가진 인재들을 원한다. 로봇, 나노 등 유망한 첨단 산업일수록 융복합형 창의인재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하다. 세계 굴지의 대학들도 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MIT 미디어랩은 다학제적 연구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일본 게이오대는 디자인 창조성과 경영 창조성간의 조화를 이룬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기업 수요에 맞춰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디자인하는 캡스톤 교육… 산학협력의 출발점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스스로 설계와 제작을 진행해보는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을 교과목으로 신설해 미래융합형 엔지니어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장실무를 경험하기 위해 산업계의 요구를 대폭 접목시킨 캡스톤디자인은 학생들의 창의성, 실무능력, 팀워크 능력, 리더십 등을 키우는 데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다만 캡스톤 디자인 과정이 특정학과별로 운영되다보니 타전공자의 참여율이 낮고 다학제 융합교육의 취지에 벗어난다는 점, 현실감이 없고 창의성이 떨어지는 과제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고 학기제로 과제를 마무리해야한다는 시간의 제약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 등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간다면 산학협력의 좋은 사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산업계 수요에 맞는 인재공급이 가능한 공학교육 필요, 기업의 적극적 참여로 인재양성시스템 정착해야캡스톤 디자인과 같이 최근 대학교육은 시장 수요에 발맞춰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우선적으로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관심을 갖고 선투자를 하는 채널을 공식적으로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계의 협조 없이는 성과를 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원종 교수는 "기업의 업무를 이해 할 수 있는 최소 실무능력과 심화된 전공지식을 균형 있게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전공에 관계없이 인문계 학생이 공대 학생들과 팀을 이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개발해볼 수 있는 다학제·융합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대학에서도 관련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창의적 인재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여 협업 기회를 늘릴 방안 등을 더 연구하여 기업과 협력해 나갈 때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훈련과정 도입과 함께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현장실습 및 설계 수업을 함께 발전시켜 현재의 캡스톤 디자인 과정을 좀 더 보완한다면 곧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의 원동진 산업정책관은 "최근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추어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 인력양성에 연간 1,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한국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및 구조조정 등의 사회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산업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과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인터뷰]산업전문인력양성은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최우선▼"자율주행차, 산업용무인기, 웨어러블디바이스 등 제조업 혁신을 통한 신산업 분야에서는 단기간에 대규모의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특히 해당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쥐는 국가들은 가장 큰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게 됩니다. 현재 보다는 미래의 인력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산업 현장의 인력양성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고 정부가 선제적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를 마련하고 해당 분야의 산업체들이 혁신역량을 강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학이나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현재의 교육 체계로는 산업현장, 특히 미래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괴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산업인력양성'은 정부에서도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주요 산업분야별로 교육 및 인력파견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시스템에서는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정원장은 "기업들이 산업인력수요에 맞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좀 더 주도적으로 초기단계부터 관여한다면 인력수급의 격차를 점차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력산업과 신성장산업 모두 산업별 특성에 따라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인력을 양성할 것인지에 대해 산업체, 교육기관, 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럽 선진국의 경우 교수가 기업에 들어가 활동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도 하고, 학생들도 일찍부터 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으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산-학 협력체계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정원장은 또한 "매년 조사되는 산업기술인력 수급통계를 보면 실제 기업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해야 할 석·박사급 인력은 수요 부족으로 나타나고 있다" 면서 "고학력 고급인재 발굴과 함께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지는 고급전문인력 양성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주력산업 분야의 인력들이 기획·설계 등 고부가가치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산업계도 정부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경험이 축적된 좋은 인재의 재교육과 신규인력 육성은 해당 산업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designed by 강동영}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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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ustry&]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가 몰려 온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조선업 1위,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 등 제조 강국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건설,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이 주춤하는 새에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 등 IT기술 중심의 미래 신산업들이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달라지는 산업과 향후 유망 직업에 대해 알아본다. 사라지는 일자리… 새로 출현하는 미래의 직업들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인간이 IT기술과 로봇에게 많은 일자리를 뺏길 것이라 전망하며, 최근 '2030년까지 소멸되는 직업 100'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이 최근 발표한 '미래 유망 신산업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ICT융복합, 에너지신산업, 신소재, 바이오헬스케어, 고급소비재 등 미래 유망 신산업 5대 분야 13개 산업에서 오는 2020년까지 총 21만43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10만4100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조만간 상당한 직업군이 사라지겠지만, 신산업의 창출로 인해 새로운 직업도 그만큼 많이 생긴다는 뜻이다. 주력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기존 세계 산업 판도를 뒤바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는 신산업분야의 신규인력양성과 기존 주력산업분야의 전문인력들의 활용이라는 두 가지의 큰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위기의 주력산업, 구조조정만으론 한계최근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해양플랜트 산업을 먼저 살펴보자. 플랜트의 상세 설계도는 대부분 해외 업체가 수행한 기본설계를 토대로 우리 기업이 자체 제작한다. 하지만 기본설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세 설계가 이뤄지고 가격산정이 잘못되는 바람에 발주사로부터 100번 넘게 퇴짜를 맞았고 그러느라 제작기간과 경비를 훨씬 초과하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기본설계 분야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해오면서, 설계분야의 핵심인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한 데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조선산업 또한 이미 한바탕 폭풍이 몰아쳤고 경영난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실직자들이속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호시탐탐 우리 기술을 노리고 있으며, 실제 특정기업의 매각을 기다리거나 이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고급 인력들을 대거 스카웃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후문도 들려온다. 하지만 40여년전, 일시적인 불황이 닥치자 조선업을 사양산업이라 단정 짓고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우리나라에 주도권을 뺏긴 일본 정부의 정책을 우리가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기뻐할 새도 없이 어느새 중국에 뒷덜미를 잡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과정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신산업분야의 신규인력 양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주력산업의 부활을 위해 기존 주력산업의 인력양성 투자를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기업수요에 맞는 융합 교육 프로그램 도입 필요신산업은 새로운 제품, 서비스, 기술, 아이디어 등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률과 시장 잠재력을 갖는 초기 발전단계의 산업을 의미한다. 각국가별로 자신의 장점을 토대로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제조업과 IT 기술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한국은 IT기술과의융합을 토대로 기존 제조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신산업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달발표한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육성 과제로 제시한 것은 신산업ㆍ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력이 높은 ▷인공지능(AI) 기술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핵심부품과 실증 확보 ▷경량소재 양산 ▷스마트시티 수출 등 5개 분야다. 그러나 해당 산업분야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신산업 시대로 접어들기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공장 운영설계, 융복합 소재, 가전과 IoT 결합, 산업용 무인비행장치, 미래형 자동차 등 미래 유망업종의 경우에는 아직 턱없이 인재가 부족하다. 특히 이 분야의 기술을 익혀둔다면 조만한 귀하신 몸이 되어 서로 모시기 경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장 송성진 교수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 분야의 전문인력들은 교육을 통해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고도화하여 미래유망산업으로 전환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산업인력양성사업도 이제는 기존 인력의 고도화와 신산업분야의 인재 발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각 분야별로 10만명의 산업전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백년대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인력양성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김류선 단장은 "급변하는 산업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20년간 정부는 석·박사급 기술인력을 교육하는 등 주요 산업군별로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하고 "내년부터는 미래형자동차, 산업용무인비행장치, 스마트공장운영설계, 조선산업퇴직인력 등 4개 분야의 인력양성사업을 위해 115억원을 추가로 편성,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interview]대규모 산업전문인력 양성체계 갖추자한종훈 서울대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 소장"선진기업들의 노하우를 제대로 배우려면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선 글로벌 기업에 취업하거나, 합작투자, 인수합병을 통해 선진회사의 경험을 공유하며 따라잡을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가공하고 정제하여 국내에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보다 많은 산업전문 인재를 키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종훈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대규모의 산업전문 인력양성 방안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고 현재 한국 산업계의 현실에 맞지 않는 외국 대학의 맹목적 벤치마킹이나 학술 논문위주의 평가방법, 급변하는 과학 기술 발전을 반영하지 못 하고 화석화된 대학, 그리고 선진국의 유행을 모방하는 국가 R&D 및 산업정책 등 산업에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은 모두 걸러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산업계 기술수요반영, 보다 현실적인 중장기 전략 필요그가 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 (EDRC)는 기획·설계 등 고부가가치분야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실습 중심의 교과목을 개발하고, 현장 중심형 교육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여 교과편성을 하고, 국내외 유수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전·현직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산업계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플랜트산업은 1970년 대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해 온 우리의 기간산업 중 하나입니다. 불과 5년여 전까지만 해도 중동지역의 공사 대부분을 한국기업들이 장악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한 교수는 최근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플랜트 산업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기본 설계 분야의 역량 부족'과 '핵심 설계 인력 부족' 2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 교수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면 기존의 산업인력 양성 제도를 보다 현실적으로 보완하고 그에 맞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선진기업에서 노하우를 습득한 전문인재들을 적극 활용하여 산업계의 기술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유연한 인력 양성 시스템을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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