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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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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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0%
기업27%
경제일반17%
사고3%
정치일반3%
  • “각진 외형에 손으로 여는 창문… 특별함에 끌렸어요”

    《올드카 매력에 빠진 사람들36년 된 포니, 34년 된 포르셰. 이런 차들을 타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도 ‘올드카’ 유행이 일어나면서 아버지가 타던 포니와 소위 ‘각그랜저’는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다. 올드카를 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 차처럼 실제 도로를 다니는 ‘포니’ 승용차는 전국에 10대도 안 돼요. 오래된 차를 타고 다니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특별해진 것 같은 기분이 좋아 매일 타고 다닙니다.”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한 주차장에 양지택 씨(39)의 1986년식 포니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다. 40년 가까이 된 이 올드카의 쨍한 하늘색 외관은 양 씨가 세차장 사장인 덕분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 현대자동차 포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모델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차였다. 각진 외형과 손잡이를 돌려야 닫히는 창문, 길게 솟은 라디오 안테나, 수동 변속기가 긴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양 씨를 올드카의 세계로 이끈 것은 바로 이 오래된 특별함이다. 그는 포니 승용차와 함께 1988년식 노란색 포니 픽업도 보유하고 있다. 양 씨는 “요즘 차들은 마음만 먹으면 구매하거나 수리할 수 있지만 포니는 그렇지 않다”며 “차를 타고 다니면 사진을 찍거나 어떻게 차를 구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아들 양시우 군(11)은 “차를 탈 때면 옛날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며 “친구들과 선생님도 다들 아빠 차를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나만의 차’를 갖고 싶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올드카가 인기를 얻고 있다. 관리하기 까다롭지만 본인만의 개성을 뽐내는 하나의 문화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전기차 확대와 디지털화로 예전 감성을 그리워하는 레트로 열풍도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낡고 오래된 ‘아빠 차’에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힙(Hip)’한 상징으로 올드카가 떠오른 것이다.● “대한민국 10대뿐, 희소성이 특별함 만들어” 양 씨의 포니 승용 모델 신차 가격은 500만 원, 픽업은 200만 원대. 현재는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이 5000만 원, 픽업은 200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10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 현재 도로를 주행하는 포니 승용은 10대, 픽업은 100대 안팎이라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고 싶어도 아무나 살 수 없는 차량이 된 것이다. 양 씨의 최종 꿈은 아들에게 포니를 물려주는 것. 이 때문에 인터넷에 포니 중고 부품이 올라오면 대학 수강신청처럼 치열한 경쟁이 붙는다고 한다. 양 씨는 “언제 어디에서 고장이 날지 모르니 미리 부품들을 다 사둬야 한다”며 “부품이 단종됐기 때문에 없는 부품을 찾으러 지방 폐차장을 찾아 다닌 적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약 12만 명이 가입한 ‘클래식카코리아’ 온라인 카페가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부품을 구하거나 수리 잘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 보니 차종과 연식에 따른 ‘성지 정비소’들을 공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올드카 성지로 알려진 ‘전원사’ 이관훈 사장은 “1980년대 차량이 많아 부품은 독일이나 미국 쪽에서 수입한다”며 “요즘은 신차들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취향을 중요시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 살고 있는 김명곤 씨(41)는 1990년 생산된 포르셰 964 모델을 2020년부터 타고 다닌다. 빨간색 포르셰 올드카가 가져다 주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다. 김 씨는 “차에 탈 때마다 나는 특유의 가죽 냄새와 문을 닫을 때 딸깍 하는 소리가 좋다”며 “파워 핸들도 아니고 주차할 때 후방 카메라가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클래식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올드카를 좋아하는 유명인도 많다. 재계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여러 대의 올드카를 보유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예계에는 래퍼 슬리피와 개코, 방송인 배칠수 씨가 대표적인 올드카 마니아다. 1992년식 각그랜저를 타고 다니는 슬리피가 발매한 ‘그랜저’라는 곡에는 ‘롤스(로이스)를 줘도 안 바꾼단 말은 좀 후회는 되지만 진심이었지. 진정한 성공은 돈이 아닌 걸’이라는 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 100대 넘는 올드카 보유하며 전기차로 개조그렇다면 말 그대로 오래되면 모두 올드카가 될 수 있는 걸까. 사실 올드카 문화의 역사가 길지 않은 한국에서 올드카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출시한 지 20, 30년이 지난 차량부터 올드카로 지칭한다. 한국으로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본격 정식 수입되며 차종이 다양해지기 시작한 1980년대 차량부터 올드카로 규정하기도 한다. 올드카는 당시 시대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미의 ‘클래식카’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타던 올드카를 전시해둔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의 오태진 프로는 “자동차 대중화에 기여했거나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역사적 의미가 있는 차를 클래식카로 규정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를 가져온 테슬라 모델3는 시간이 지나 클래식카의 반열에 분명 오를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세월의 변화에 맞춰 올드카를 전기차로 탈바꿈시키는 애호가도 있다. 김주용 라라클래식모터스 대표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해 100대가 넘는 올드카를 보유 중이다. 자동차 회사 설립을 꿈꾸던 그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해 대우자동차에서 기술을 연구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올드카의 엔진을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바꾸는 전기차 개조 작업을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미 포니와 현대 엑센트, 각그랜저 등 다양한 올드카를 전기차로 만들었다. 전남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사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다음달 본격적인 시범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2050년 탄소중립 시대를 선언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차량이 내연기관일 수밖에 없다”며 “값싸게 오래된 내연차량 내부를 전기차로 만드는 산업은 앞으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드카에 인생이 담긴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심포니 씨는 아버지가 포니 차량을 좋아해 딸 이름을 포니로 지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현대차는 ‘포니와 함께한 시간’ 사진 공모전을 열었는데 심 씨 사진이 대상을 차지했다. 심 씨 수상 이후 온라인에서는 자녀 이름을 ‘최네시스(최씨+제네시스)’, ‘구랜저(구씨+그랜저)’로 지어 20년 뒤 수상을 노리겠다는 농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 “규제 대상 아닌 새로운 문화로 인식 전환 필요”올드카 차주들은 올드카 문화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지만 사회적인 인식과 법적 제도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외국에서 한국으로 올드카를 수입하는 것은 배출가스 등 환경규제 기준에 위배돼 사실상 불가능하다. 외국에서 본인의 올드카를 이삿짐으로 들여올 때만 예외적으로 규제가 면제된다. 이 때문에 귀국하는 타인에게 수수료를 주고 중개인을 고용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올드카를 소유하더라도 맘 놓고 운전하기는 쉽지 않다. 배출가스 기준이 5등급인 차량은 서울 사대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이 기준은 2025년 4등급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올드카를 오래되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규제 관점이 아닌 문화의 다양성을 가져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문화가 뿌리 깊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올드카 환경 규제를 최신 기준이 아닌 차량 생산 당시 기준을 적용하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문화를 존중하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며 “올드카는 차를 타는 횟수가 적고 거리가 짧아 배출 총량은 오히려 더 낮을 수 있고, 차주가 환경부담금을 더 내는 방식의 대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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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입지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전기차와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타이어(PCLT)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21년 5%에서 2023년 15%로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폴크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2023년 상반기(1∼6월)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C11’에 자사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립모터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전략으로 기대된다. 한국타이어는 2022년 한국,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시장에도 아이온을 내놨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뤄 전기차에 최적화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온은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 소음을 억제해 저소음 환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 타이어 대비 실내 소음이 최대 18% 낮아졌다. 또 고농도 실리카와 친환경 소재가 혼합된 전기차 전용 구조를 통해 타이어의 이상 마모 현상을 줄였다. 전기차 주행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 저항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대 6%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이러한 성능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한국타이어는 이 대회의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간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새로운 포뮬러 E 차량에 맞춰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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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런던대 SOAS와 ‘아프리카 성장’ 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의 미래 성장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 런던대 SOAS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구조 변화 연구소(CSST)’ 개소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SOAS는 런던대를 구성하는 17개 단과대 가운데 하나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지역 연구에 특화된 대학이다. CSST는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연구한다. SOAS 소속인 장하준 교수 주도로 공급망, 광물자원, 인프라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OAS는 아프리카 등 개도국 산업화 방안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기관 ‘개발 리더십 대화의 장 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25일 한국에서 CSST와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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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규제혁신 과제 70개 정부에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분야의 세제 지원 등을 포함한 규제 혁신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건의한다. 경총은 25일 정보통신기술(ICT), 물류, 유통·식품, 문화·관광 등 8개 업종에서 총 70개의 규제혁신 과제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ICT 부문에서는 초격차 기술 투자를 늘리기 위한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세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이 포함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첨단 분야 학사과정(산업대, 전문대) 정원 증원을 총량 규제 예외로 둬 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화·관광 부문에서는 4차원(4D), 아이맥스(IMAX)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특수 상영관을 스크린쿼터제(한국 영화 의무 상영제) 예외로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의료 부문에서는 원격의료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한 K의료 서비스 수출 지원 방안을 담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를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며 “낡은 규제와 기업 규모별 진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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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 애플처럼 꿈 추구… 테슬라 경쟁상대 아냐”

    "새로 나올 페라리 전기차는 결코 조용하지 않을 것이다.” 페라리를 이끌고 있는 베네데토 비냐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4분기(10∼12월) 출시 예정인 페라리의 첫 전기차에 대해 “페라리 본연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 신기술이 페라리의 DNA를 지켜낼 수준이 아니라면 절대 그 자동차를 만들지 않겠다고도 단언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그가 페라리 수장으로 발탁된 것은 ‘전기차 대전환’ 기조에 따른 것인데도 불구하고 페라리의 가치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페라리 최초 ‘자동차 비전문가’로 CEO가 된 그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페라리가 다른 주요 자동차 기업보다 전기차 전환이 늦어진다는 걱정도 일축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보다는 페라리의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하겠다는 얘기다. 비냐 CEO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학창 시절 물리학도였던 그는 27년 동안 스위스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몸담았다. 2007년 당시 애플 아이폰에 적용된 최초의 센서 개발 과정에 참여한 핵심 일원이다. 자신의 명의로 출원한 특허만 200개가 넘는다. 자동차나 럭셔리 업계에 몸담은 적이 없었지만 2021년 페라리 CEO에 선임됐다. 먼저 비냐 CEO는 페라리와 애플에는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창업자 모두 ‘제품’이 아닌 ‘꿈’에 시선을 뒀다는 것. 비냐 CEO는 “엔초 페라리는 레이스에서 우승을,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기술로 상호작용하는 혁신을 꿈꿨다”며 “그들이 이룬 모든 것들은 그 꿈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레이서였던 엔초 페라리는 1947년 이탈리아에서 페라리 자동차 회사를 세웠다. 그가 창단한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현재까지 5000회가 넘는 세계 레이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페라리 글로벌 인도량은 1만3663대. 모든 차량은 이탈리아 마리넬로 공장에서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주문 제작된다. 비냐 CEO는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등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요 센서들을 개발했다. 페라리 CEO를 맡은 이유로도 “기술을 활용해 독특한 감성을 전달하는 페라리의 방식을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페라리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그는 “테슬라는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었다”며 “자동차 산업 전체가 테슬라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페라리는 특별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감성적인 스포츠카인 반면 테슬라는 이동 수단에 초점을 둔 기능적인 자동차라 경쟁 상대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답변은 비냐 CEO의 ‘자동차의 정의’와 관련이 깊었다. 그는 “페라리 직원 누구도 자동차를 단순 이동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페라리는 시간을 초월해 비교불가한 주행의 짜릿함을 선사하는 ‘한 폭의 예술작품’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해선 “스스로 주행하는 스포츠카는 스포츠카가 아니기 때문에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율주행이 많아지는 미래에는 페라리가 더욱 특별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라리는 지난해 말 차량 구매 시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비냐 CEO는 “가상화폐 결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는 데이터 분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안전한 결제 환경과 검증된 소스, 환율 변동성 등 위험 요소가 제거된 여러 장점이 있다”고 했다. 페라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총 339대를 판매했다. 2019년(204대)과 비교해 66% 늘었다.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디자인과 아름다움,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인 친구가 많아 한국식 바비큐를 즐겨 먹고, 딸도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강조했다. 20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한 비냐 CEO는 페라리에 합류한 뒤에도 출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임 이후 그의 팀에서 출원한 특허 개수는 지금까지 페라리가 출원한 특허 수와 같다고 한다. 그에게 출원한 특허 중 가장 인상 깊은 하나를 꼽아 달라고 했다. 그는“정답은 간단하다. 바로 다음에 출원할 특허”라고 답했다. “최고의 페라리는 다음에 나오는 페라리”라고 말한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말에 빗댄 색다른 대답이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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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IT인재 확보” 항공업계 “승무원 증원”… 채용 기지개

    자동차와 항공업계 주요 기업들이 채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보기술(IT)이 중요해지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는 IT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항공업계에서는 객실 승무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19일 기아는 두 자릿수 규모의 IT 분야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IT 부문 내 채용 직무는 △IT 개발 △IT 관리·기술지원 △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 △데이터·인프라·보안 엔지니어 등 총 16개다. 이번 채용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개발하겠다는 현대차그룹 계획 아래 추진됐다. IT 부문 외에도 고객 경험, 제조 솔루션, 구매, 품질, 생산 등 12개 부문에서도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현대차그룹도 SDV 개발 계획에 맞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를 공개 모집한다.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는 올해 7년째를 맞은 현대차그룹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SDV △스마트 팩토리 △ESG △AI(인공지능) 등 4개 주제의 협업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을 뽑는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프로젝트 개발비를 지원 받는다. 또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제로원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대상으로 선정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다음 달 10일까지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모집 안내 누리망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최종 결과는 서류 전형, 인터뷰 심사 등을 거쳐 4월경 발표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첫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에 채용되는 객실 승무원은 5월 중 인턴으로 입사한 뒤 1년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달 29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1·2·3차 면접, 신체검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티웨이항공 공식 채용 홈페이지 내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티웨이항공 전체 임직원은 2500여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25%가량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크로아티아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3차례 채용을 통해 객실 승무원 180여 명을 선발한 제주항공도 다시 추가 승무원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항공기 5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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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스웨덴 랠리도 우승

    현대자동차가 15∼18일(현지 시간) 스웨덴 우메아에서 진행된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스웨덴 랠리’에서 우승(사진)했다고 19일 밝혔다. 개막전에 이어 2연속 우승이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에사페카 라피 선수는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시즌 첫 1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티에리 누빌 선수는 4위를 차지했다. 라피 선수는 안정적 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선두권을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으로 첫 우승이다. 스웨덴 랠리는 올해 열리는 2024 WRC 총 13라운드 중 2라운드 경기다. 이번에 경기가 열린 스웨덴 서킷은 WRC 랠리 중 유일하게 전 구간이 눈길과 빙판으로 이뤄져 있다. 드라이버의 주행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라운드는 다음 달 28∼31일 케냐에서 개최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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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손경식 회장 재추대… 21일 총회서 4연임 확정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사진)이 4번째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경총은 이날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손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경총은 이달 21일 정기총회에 손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해 4연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된 후보가 총회에서 불신임을 받은 전례가 없어 사실상 4연임이 결정된 셈이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에 제한이 없다. 손 회장은 2018년 회장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경총을 이끌고 있다. 손 회장은 임기 동안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문제와 상속·법인세 등 다양한 경영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왔다. 2021년 경총에 합류한 이동근 상근부회장도 손 회장과 함께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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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GDP 대비 법인세 부담률 OECD 3위… 역대 최고”

    2022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우리나라 법인세 부담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GDP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은 5.4%였다. 이는 OECD가 한국에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1972년 이후 가장 높다. 전년인 2021년(3.8%)과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했다. OECD 회원국 총 36개국 가운데 노르웨이(18.8%), 칠레(5.7%)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미국(1.8%), 일본(4.6%), 독일(2.4%) 등 주요 7개국(G7)보다 높았다. OECD 평균은 3.8%다. 경총은 한국이 세계적인 법인세 인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법인세 부담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법인세 신고 기업 수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법인세 신고 법인은 98만여 개로 2018년 74만 개에서 32.7% 늘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주요국들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늘리는 추세”라며 “한국도 법인세 최고세율을 OECD 평균 수준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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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스턴마틴, 질주 본능 충족… F1 레이싱 같은 짜릿함 탁월”

    1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의 한 행사장에는 10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영국 국기가 그려진 천이 걷히자 빨간 색상의 애스턴마틴 스포츠카 ‘밴티지’가 날렵한 자태를 드러냈다. 1950년 처음 선보인 대표 스포츠카의 완전변경 모델이 공개된 것이다. 이르면 하반기(7∼12월) 국내에서 선보이기에 앞서 애스턴마틴의 아태지역(APAC)을 책임지는 그레그 애덤스 총괄사장을 신차 공개 현장에서 만났다. 1913년 영국에서 시작한 애스턴마틴은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타는 ‘본드카’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프로골퍼 박세리와 방송인 노홍철 등이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 질문으로 애스턴마틴의 매력을 물었다. 애덤스 총괄사장은 “포뮬러원(F1) 애스턴마틴 팀의 전설적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된 것 같은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알론소는 32차례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쥔 입지적 인물이다. 애덤스 총괄사장은 “애스턴마틴 양산차 공장이 F1 차량 공장, 트랙과 인접해 있어 고성능 기술들을 테스트하고 양산차에도 접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회사를 인수한 로런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은 캐나다 출신의 억만장자로 모터스포츠에 거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인 랜스 스트롤도 F1 애스턴마틴 팀의 드라이버로 활약 중이다. 애덤스 총괄사장은 “최근 한국에서 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 다큐멘터리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애스턴마틴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0년이 넘는 애스턴마틴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건 2015년이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에 비해 ‘도전자’로서 시장을 개척 중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애스턴마틴 국내 판매량은 2020년 42대에서 2023년 79대까지 매년 늘고 있다. 애덤스 총괄사장은 “지난해에만 10여 차례 한국을 다녀가며 한국 사업 다각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데일리카로 많은 짐을 싣고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 최고 성능을 뽐내는 ‘F1 강자’ 애스턴마틴이라면 전기차 등 새로운 변화에 다소 보수적이지 않을까. 예상과 달리 애덤스 총괄사장은 “평소 테슬라와 BMW ‘I3’ 전기차 모델을 즐겨 탔다”며 “애스턴마틴도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해 이르면 내년 첫 번째 전기차를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애덤스 총괄사장은 2012∼2013년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두 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세상이 나오기 이전이다. 지난해 애스턴마틴은 신생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모터스’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핵심 기술들을 공유받기로 했다. 애덤스 총괄사장은 “111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해서 가장 최신의 고성능 기술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라며 “루시드는 전기차 포뮬러 레이싱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 만큼 ‘고성능 브랜드’라는 방향이 우리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애덤스 총괄사장은 크라이슬러, 닛산, 포드, 페라리, 마세라티 등 수많은 자동차 회사를 거친 베테랑이다. 그는 “한 살이 되기 전 걷기보다 말을 먼저 배웠다고 한다. 그때 내뱉은 말들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도요타’, ‘포드’와 같은 자동차 브랜드였다”며 “이후 운명처럼 32년 넘게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공간 안에 엄청난 기술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는 게 즐겁다”고도 덧붙였다. 전기차 기술의 선두두자 ‘테슬라’에 대해서는 독특한 평가를 내놓았다. 모든 조작 버튼을 하나의 터치스크린 화면에 모아둔 방식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기자에게 신차 밴티지 내부의 여러 가지 조작 버튼들을 직접 만져 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다이얼을 돌리고 푸시 버튼을 누르는 디테일한 터치감과 내부 소재의 질감들이 고급스러움을 만든다”며 “명품 핸드백이 어떤 것도 느끼기 어려운 플라스틱 가방으로 제작되면 사고 싶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애덤스 총괄사장의 좌우명은 ‘인생은 짧고, 단 한 번만 산다’이다. 그는 “이 좌우명을 실천하기 위해 사람들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가지려 노력한다”며 “직원들과 즐겁게 차를 만들고 고객들이 차를 통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도쿄=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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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회장 최종후보에 ‘철강맨’ 장인화 前사장

    포스코그룹의 10대 회장 최종 후보에 내부 출신의 ‘정통 철강맨’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순혈주의’를 깨고 30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장 후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포스코의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산업을 확대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8일 후추위는 이날 최종 면접을 거쳐 장 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곧이어 이사회를 열고 장 전 사장을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후추위는 “장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 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장 후보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철강 전문가다. 2018∼2021년 포스코 대표이사를 지낸 뒤 자문역으로 물러났다. 2018년 9대 회장 선임 당시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했다. 팬데믹 당시 유연생산 체제를 도입해 위기를 극복하고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사업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조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파이널리스트 6명 가운데 3명(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외부 인사여서 30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내부 인사가 최종 후보가 됐다.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역대 회장들이 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공대 출신 철강맨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 회장=철강맨’이라는 공식을 되살렸다. 또 역대 8명의 내부 출신 회장 가운데 올드보이(OB)가 복귀한 사례가 5대 유상부 전 회장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기도 하다. 장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은 철강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건설 경기 부진, 중국 경기 침체 등의 타격을 받아 영업이익이 3조5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2% 고꾸라졌다. 2차전지 소재 등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던 신사업이 전기차 시장 위축 등 위기를 맞게 되면서 추가 투자 및 수익 극대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해외 자원 개발부터 리튬 니켈 등 원료, 양·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까지 전 생산 과정의 공급망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철강업이 위축돼 있지만 포스코가 버티는 건 2차전지 관련 투자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지배구조 개선도 숙제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회장 선출 때마다 정권 외압설과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 회장을 제외하고는 역대 임기를 채운 회장이 없을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 전 사외이사는 “현재 이사회가 (수사 등으로) 붕괴 일보 직전인 만큼 지배구조에 대한 판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다음 달 21일 주주총회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으면 10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다만 후추위를 구성하는 포스코 사외이사들이 캐나다 중국 등에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된 만큼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장 후보는 사외이사들과 2019년 중국을 다녀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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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차기 회장에 ‘정통 철강맨’ 장인화 前사장 낙점

    포스코그룹의 10대 회장 최종 후보에 내부 출신의 ‘정통 철강맨’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순혈주의’를 깨고 30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혁신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장 후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포스코의 근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산업을 확대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8일 후추위는 이날 최종 면접을 거쳐 장 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곧이어 이사회를 열고 장 전 사장을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후추위는 “장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 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유를 밝혔다.경기고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장 후보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철강 전문가다. 2018~2021년 포스코 대표이사를 지낸 뒤 자문역으로 물러났다. 2018년 9대 회장 선임 당시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했다. 팬데믹 당시 유연생산 체제를 도입해 위기를 극복하고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사업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 전 사장은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조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앞서 파이널리스트 6명 가운데 3명(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외부 인사여서 30년 만에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결국 내부 인사가 최종 후보가 됐다.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역대 회장들이 최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공대 출신 철강맨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 회장=철강맨’이라는 공식을 되살렸다. 또 역대 8명의 내부 출신 회장 가운데 올드보이(OB)가 복귀한 사례가 5대 유상부 전 회장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기도 하다.장 후보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은 철강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건설 경기 부진, 중국 경기 침체 등의 타격을 받아 영업이익이 3조5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2% 고꾸라졌다.2차전지 소재 등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던 신사업이 전기차 시장 위축 등 위기를 맞게 되면서 추가 투자 및 수익 극대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해외 자원 개발부터 리튬 니켈 등 원료, 양·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까지 전 생산 과정의 공급망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철강업이 위축돼 있지만 포스코가 버티는 건 2차전지 관련 투자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포스코의 지배구조 개선도 숙제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회장 선출 때마다 정권 외압설과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 회장을 제외하고는 역대 임기를 채운 회장이 없을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 전 사외이사는 “현재 이사회가 (수사 등으로) 붕괴 일보 직전인 만큼 지배구조에 대한 판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후보는 다음 달 21일 주주총회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으면 10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다만 장 후보가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과 함께 캐나다와 중국 등 ‘호화 출장’ 논란으로 경찰에 고발돼 있는 만큼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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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1만대 선적 세계 최대 운반선… 현대글로비스, 4척 도입 MOU 체결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운반선(PCTC) 4척을 도입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자동차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PCTC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PCTC는 해진공의 선주 사업을 통해 발주되며 2027년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10월 공시해 확보 계획을 밝힌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 12척 중 일부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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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중대재해 유가족 장학재단… 권오갑 회장 사재 1억 출연해 설립

    HD현대가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국내 첫 장학재단인 ‘HD현대 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재단은 선박 건조 현장 등에서 사고로 숨진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의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가족 중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한 사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재단 설립은 HD현대 권오갑 회장(사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권 회장은 재단 설립을 위해 사재 1억 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재단은 5명 내외의 이사로 구성된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은 대부분 외부 인사로 선임한다. 권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은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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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역사’ 롤스로이스 팬텀… ‘단 한 명’ 위한 장인정신 느껴져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팬텀 시리즈 II’ 차량 운전대에 앉았다.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최상위 모델이다. 1925년 처음 출시된 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품고 있다. 차 한 대 가격은 시작가 기준 약 7억 원. 여러 옵션을 추가하면 웬만한 서울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보니 평소와 달리 긴장이 됐다. 출발을 했는데 엔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내연기관인데도 전기차를 탄 것 같았다. 팬텀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자동차로 잘 알려져 있다. 총 130kg의 흡음재를 사용해 외부 소리를 완벽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타이어까지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처리돼 있다고 한다. 긴 차량 길이로 골목 운전이 쉽지 않았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휠베이스(2900mm)보다 600mm 이상 길다. 다행히 큰길로 빠져나오니 생각보다 운전이 어렵지 않았다. 가속을 하자 물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요트가 부드럽게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는 ‘회장님’ 체험을 위해 뒷좌석에 타 봤다. 좌석을 뒤로 젖히고 발 받침대를 다리 길이에 맞췄다. 좌석에 내장된 안마 기능을 켜니 긴장이 스윽 풀렸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곡을 틀었다. 18개 스피커에서 건반 소리가 흘러나왔다. 눈을 감자 실제 콘서트홀에 있는 것 같았다. 롤스로이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변경하기 전 반드시 오디오 엔지니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만큼 ‘소리’에 진심이란 뜻이다. 고개를 들자 천장에 별들이 보였다. 중간중간 별똥별도 떨어졌다. 조명을 별처럼 천장에 꾸며둔 롤스로이스 ‘슈팅스타’ 장치다. 별을 좀처럼 보기 힘든 서울에서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냉장고도 탑재돼 있어 최적의 온도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회장님’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럭셔리 취향까지 반영하며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가수 지드래곤이 자주 애용했다. 과거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소유했던 차량이기도 하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직접 롤스로이스 운전을 즐기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총 276대의 롤스로이스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37대가 팬텀 모델이다. 가격은 시작가 기준 7억1200만 원(스탠더드 휠베이스 모델)부터 8억2600만 원(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 비싼 가격이지만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팬텀 모델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시승을 마친 뒤 ‘롤스로이스 팬텀을 소유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봤다. 팬텀 내부 우드 장식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이 떠올랐다. 48개 우드 장식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한 달 넘게 걸리지만 매끄러운 나뭇결을 위해 하나의 차에는 오직 한 그루의 나무만 사용된다. 차량 구매자가 고른 나무로도 제작할 수 있다. 우드 장식에서도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이 철학이 100년이란 긴 세월 동안 팬텀을 지켜낸 비결이 아닐까 싶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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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소형 SUV 코나 ‘모던 플러스’ 트림 추가

    현대자동차가 상품성을 강화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4 코나’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2024 코나는 실용성을 높인 신규 트림 ‘모던 플러스’를 추가했다. 트림별로는 안전, 편의 등 기본 품목을 확대했다. 모던 플러스 트림에는 운전석 전동시트와 1열 통풍 시트, 1열 세이프티 파워 윈도 등 고객 선호 품목을 기본 적용했다. 또 ‘모던’ 트림은 2열 에어벤트(송풍구)를, ‘프리미엄’ 트림은 직물 소재의 천장과 18인치 알로이 휠(하이브리드 모델 제외)을 각각 기본으로 갖췄다. 최상위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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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사우디 방산展서 중형표준차량 해외 첫 공개

    기아가 4∼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4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중형표준차량(사진)을 해외 최초로 공개했다. 5일 기아는 ‘평화를 지키는 모든 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열린 WDS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기아가 공개한 중형표준차량은 고객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며 최대 16명이 탑승해 1m 깊이의 하천을 통과할 수 있다. 기아는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와 수소 전지형 만능차(ATV) 콘셉트카도 전시했다. 수소 ATV 콘셉트카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기존 내연기관 대비 소음과 발열이 상대적으로 적다. 현대로템도 WDS에서 다목적 무인 차량, 디펜스 드론 등 지상 무인 플랫폼을 전시했다. 중동 시장에 처음 소개된 다목적 무인 차량은 탄약과 군장을 이송할 수 있다. 고속 충전 장치와 원격 무장 장치를 탑재해 정찰 임무도 수행 가능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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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증중고차, 올해 1만5000대 판매 목표”

    현대자동차가 인증 중고차 사업 출범 후 100일 동안 1000여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3월부터는 전기차도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예정이다. 4일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뒤 100일 동안 105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그랜저’가 181대로 가장 많았고 ‘싼타페’(89대), ‘팰리세이드’(81대) 순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128대, ‘GV70’ 92대 등이었다. 다음 달부터는 전기차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로부터 전기차를 사들이는 것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인증 중고차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중고차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와 배터리 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남은 배터리 수명과 손상 여부 등을 파악한 뒤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인증 중고차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차량 견적 금액의 2%를 차량 주인에게 지급하던 추가 보상금을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높였다. 예를 들어 차량 가격이 2500만 원으로 책정되면 지난해에는 보상금 50만 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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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올해 캐딜락 ‘리릭’ 등 신차 4종 출시

    한국GM이 올해 전기차 2종을 포함해 신차 4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서울에 새 서비스센터를 열고 고객과의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4일 한국GM은 캐딜락 ‘리릭’ 전기차와 쉐보레 ‘이쿼녹스’ 전기차,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올해 사업 목표를 밝혔다. GM(제너럴모터스)의 글로벌 인기 모델들을 한국으로 들여와 내수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GM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7월 서울 영등포구에 서울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지하 4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3556㎡ 규모다. 차량 정비부터 제품 경험, 구매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동서울서비스센터의 개·보수도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도 국내 출시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상태를 진단할 수 있고, 원격 제어 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국내 공장 생산량을 최대화해 올해는 차량을 50만 대 이상 생산하고자 한다”며 “올해 두 개의 내연기관차, 두 개의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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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마린, 선박 탄소 저감 ‘오션와이즈’ 포스코에 공급

    HD현대마린솔루션이 포스코와 인공지능(AI) 기반 탄소 저감 솔루션인 ‘오션와이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일 HD현대마린솔루션에 따르면 오션와이즈는 선박 성능 예측 모델로 운항 경로와 기상, 조류 변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가 쌓일수록 AI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오션와이즈를 도입하는 포스코는 철광석, 석탄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의 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을 상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운항 전 CII 등급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 항로 추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최근 기업들이 관리해야 하는 온실가스 범위가 ‘스코프(Scope) 3’으로 확대되며 철강사 등을 중심으로 선박 탄소 배출량 측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코프 3은 기업 활동의 결과지만 기업이 소유·통제하지 않은 데서 나온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추후 최적 연료소비효율 운항 경로와 구간별 운항 속도 설계 지원, 선박의 친환경 성능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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