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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태백산눈축제가 ‘지금, 여기, 태백 - Now or Never’라는 슬로건을 걸고 26일 개막했습니다.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데요, 강원 태백산국립공원에는 대형 눈 조각들이 전시되고 태백문화공원에서는 공연이, 시내 황지연못에서는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습니다. 사진으로 현장을 감상하시죠.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너무 뻔한 사진 아니에요?” 농구선수 인터뷰 촬영 중 들은 반문이다. 공을 몇 개 놓고 바닥에 앉을 것을 요청했다가 뜨끔했다. 내가 봐도 너무 식상한 앵글이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인터뷰 모델들이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요구를 말하는 경우가 확연히 많아졌다. 이는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는데 특히 10대들의 요구는 가끔 당혹스럽기도 하다.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절대 안 웃는다. ‘레트로’ 문화가 인기여서일까? 한 고교생은 웃는 얼굴을 부탁하는 내게 “근엄하고 진지하게 해주세요. 죄송하지만 안 웃을게요”라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오히려 중년 이상은 환한 표정을 선호한다. 인터뷰이가 ‘극강 내향’이라 머뭇거리는 게 보이면 따로 여쭤 본다. “왼쪽 뺨과 오른쪽 중 어디가 좋으세요?” 또는 “귀엽게 나오고 싶으세요, 아니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 예전엔 촬영을 사진기자에게 완전히 맡기는 분위기였다. 나름의 묘한 권력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사진가는 최고 권력자에게도 이것저것 지시할 수 있다’는 농담도 있었다. ‘셔터버튼 권력’ 때문이다. 사진에 대한 의사결정권. 영화에선 총을 든 자가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고 주변인들을 장악한다. 인터뷰 촬영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곤 했다. 하지만 이 권력은 매체와 독자, 모델이 사진가에게 잠시 위임한 것에 불과하다. 직장, 학교 등은 물론이고 가족 안에서도 이른바 ‘서열 관계’가 많이 깨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도 전문가들은 엄격함보다는 ‘삼촌 같은 아빠, 이모 같은 엄마’를 주문한다. 인터뷰 사진 촬영 현장에서도 수직 관계는 없어졌다. 사진가 입장에서도 수평 관계가 더 좋다. 사진가와 모델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 모델이 ‘자기표현’을 많이 해야 좋다. 대화를 즐겁게 하다 보면 예상 못 한 신박한 아이디어도 쏟아진다. 좋은 인물사진가라면 촬영 기법 못지않게 모델이 입을 자유롭게 열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능력도 필요하다. 모델의 가장 좋은 모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사진은 자신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도구다. ‘기계적 회화 장치’로 순식간에 누구나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낸다. 일상의 순간을 정지 상태로 기록해 준다는 점에서 거울과 다르다. 사람들은 사진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몸짓을 보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느끼며 자아를 인식한다. 이제 자신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타자에게도 ‘나’를 설명하며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주문한다. 스마트폰 이후 촬영과 유통이 더 쉽고 자유로워졌다. 개인 한 명 한 명이 모두 1인 미디어 운영자다. 개인 미디어의 주인공은 ‘나’다. 소셜미디어는 개인을 재현하는 매체가 됐다. 회화 시장도 그렇다. 예술교육자 임지영 작가는 최근의 미술 사조를 ‘규정을 거부하는 폭발적인 자유와 생명력’이라고 설명한다(저서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 ‘개인의 자유가 극대화되고 표현과 소통의 방식도 가장 직접적인 시대’라는 것이다. 회화에서 일반 개인이 모델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5세기경 르네상스 시대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데 미학자 츠베탄 토도로프는 공저 ‘개인의 탄생: 서양예술의 이해’에서 회화로 ‘개인의 재현’이 이뤄진 최초를 1세기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테렌티우스 네오 부부’ 벽화(사진)라고 본다. 이전에는 신화 캐릭터, 왕이나 장군 등 위인들만 미술의 주인공이었다. 학자는 19세기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입을 빌려 “신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그리스도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로마의 1세기를 설명한다. 권위와 수직 관계가 많이 사라진 인간의 시대라는 것이다. 이 벽화도 일반 서민의 개성을 매우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최근 사진으로 폭발 중인 개인들의 자유로운 표현력은 수평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TV 생중계 시상식에서 기발한 포즈를 잡는다. 뺨에 손을 대고 ‘삐약삐약’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관중을 웃게 만들기도 한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시상대 맞은편 포토라인에 선 사진기자들이 “메달을 깨물어 주세요”라며 일일이 요청해야 했다. 개인들이 저마다 사진과 영상으로 자신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시대가 반갑다. 신원건 사진부 기자 laputa@donga.com}
관세청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한 달간 단속한 수입 물품을 단속해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이른바 ‘짝퉁’ 물품 14만 2천930점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류가 약 40%, 문구류는 약 16%, 액세서리 약 14% 등입니다.중국에서 온 물품이 약 62%로 가장 많았고, 홍콩 28%, 베트남 10.0% 등입니다.이날 눈길을 끈 것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발표였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귀걸이 등 액세서리 중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83개 제품에 대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카드뮴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루이비통 디올 샤넬 등 인기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 ‘짝퉁’ 귀걸이 24개 제품 중 20개(83%)에서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이 중 3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도 함께 검출됐습니다. 카드뮴이 검출된 20개 중 15개가 기준치의 600% 이상이었다며, 제품을 제조할 때 주성분으로 사용한 것으로 판명했습니다.관세청은 “짝퉁은 지식재산권 침해의 문제에서 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세청이 예시로 든 문제의 물품을 사진으로 보시죠.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해발 1500m에 있는 참나무에서는 겨울에도 꽃이 지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서리로 눈꽃이 피기 때문이죠. ―강원 평창 계방산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를 시연하고 있다. 검색기는 3초 만에 전신을 스캔해 옷 속에 숨겨진 약 1g의 마약도 찾아낼 수 있다. 금속뿐만 아니라 비금속, 액체류, 가루까지 찾아낸다. 관세청은 올해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 1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관세청(청장 고광효) 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최근 마약 밀수 동향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고 마약류 밀반입 적발된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또 마약을 단속할 수 있는 각종 첨단 기기도 시연했습니다. / 사진=공항사진기자단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모처럼 추위가 풀린 날, 아이들이 놀이터에 모였습니다. 던져놓은 외투와 가방이 아이들의 신난 기분을 보여주는 듯해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4일 오전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강 위에 설치한 부교의 구멍을 들여다보며 송어를 잡고 있다. 얼음낚시 행사를 기획했던 홍천군은 포근한 날씨 탓에 강물이 단단히 얼지 않자 참가자 안전을 위해 부교를 설치하고 그 위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사계절 풍경을 담은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한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4길 벽화거리에서 시민들이 지나가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관악구는 2014년 지하철 낙성대역 인근 골목길 50m 구간에 조성한 벽화거리를 10년 만에 재단장했다고 밝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안전거리를 설정해 빨간 불빛으로 알려주는 기술이 적용된 지게차라네요. 이제 좀 더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겠어요.―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5일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 화분 등으로 만든 실내 정원이 조성됐다. 용산구는 관내 지하철역인 삼각지역과 녹사평역 등에 도심 속 쉼터인 ‘서울 아래숲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7일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모두 1400원대로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5.5원 하락한 L당 1577.1원, 경유는 전주 대비 8.0원 하락한 1492.2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140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8월 첫째 주(1451.4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한 투명 지붕 밑에서 올려다본 풍경입니다. 겨울이 가을을 ‘덮어쓰기’해 버렸군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새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새하얀 눈 위에 그림자로 새해 각오를 그려봅니다. 올 한 해도 힘내자고요.―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바닷가에서 태어난 눈사람이군요. 조개로 만든 모자와 목도리, 고둥으로 꾸민 단추가 멋스럽네요.―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고드름이 광선검으로 변신했습니다. SF 영화의 주인공이 부럽지 않네요. ―충남 당진 면천읍성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8일 서울 영등포구청 교차로에 ‘우회전 시 보행자 주의’ 표지판이 부착돼 있다. 영등포구는 차량 통행이 많은 연말을 맞아 사고 가능성이 높은 20여 곳에 표지판을 설치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몸짱 산타’ 회원들이 겨울 비 내리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 ‘나인(9)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뇌사 시 장기를 기증해 9명의 생명을 구하자는 의미로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2015년부터 9회째 진행되고 있는데요, 장기 기증의 상징 ‘초록 리본’과 ‘SAVE9’ 등이 적힌 피켓을 들거나 몸에 스티커를 붙이고 행진을 했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야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온 공식 산타가 모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초청한 공식 산타는 14일부터 18일까지 총 13개점을 방문해 고객 및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설맞이 명절 선물전’에 굴비 세트 등이 전시돼 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농축수산물, 건강식품 등 3000여 종의 명절 선물이 소개된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