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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는 40개 충남지역 기업체 인사관리 담당자들과 협력해 우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충남HR어울림협회’ 발대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앞으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인사관리(HR) 훈련 프로그램 제공 △인사관리 분야 인력 양성 및 취업 연계 지원 △인적자원관리 컨설팅 지원 △지산학연 연계 인적자원개발 사업 운영 등을 추진한다. 협회에는 아드반테스트코리아, 하나머티리얼즈, 티에스이, 톱텍 등 충남지역 기업체 대표와 인사 담당자 40명이 가입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사업단은 올해 초부터 대학과 기업의 동반 성장과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충남HR어울림협회 구성을 추진했다. 유길상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 불균형, 지방소멸 문제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학과 기업, 지역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학교는 지역 특화산업에 맞는 정주형 인재를 키워내고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지역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조성된 한국식 정원인 우호의 숲에 ‘상생 번영의 동산’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생 번영의 동산은 12일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따른 산림 협력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남성현 청장과 누르켄 샤르비예프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차관, 오테바에브 에르신 아스타나시 부시장은 우호의 숲 상생 번영의 동산에 소나무와 백당나무, 조팝나무, 수수꽃다리를 함께 심으며 우의를 다졌다. 우호의 숲은 2013년 한국-카자흐스탄 산림 협력으로 만들어졌으며 시민들의 결혼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시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10만 ha 산림이 불에 탔다. 산림청은 카자흐스탄 정부 요청에 따라 산불 예방과 대응, 피해지 복원 등을 지원하고 생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종자 협력과 연구기관 간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남성현 청장은 “상생 번영의 동산은 양국의 우정과 사랑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상징한다”며 “양국의 산림 협력을 강화해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등 세계 공통 현안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현재 39개 국가와 양자 협력 관계를 맺고 산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수소와 핵융합,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미래 에너지 유망 선도기업 3개사를 지원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해당 선도기업은 △㈜피엔피에너지텍(수소) △㈜케이에이티(핵융합) △㈜에스엔(신재생) 등이다. 지난해까지는 사업 분야 구분 없이 기업 한 곳당 5000만 원 이하의 자금 지원을 했다. 올해부터는 미래 에너지 분야 지역 중심 기업 육성을 목표로 지원금을 기업당 1억 원까지 올려 총 3억 원을 지원한다. 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말까지 전담 인력을 고용한다. 시는 2019년부터 관내 에너지 기업 57개사를 선정해 시제품 제작과 기술개발비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소와 핵융합에너지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대체 에너지원”이라며 “대전을 대표하는 에너지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배재대는 배재학당 창립 139주년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전시에 헌혈증 906장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한 헌혈증은 김하윤 주시경교양대 교수가 하는 ‘인성과 예(禮)티켓’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4년 동안 모은 895장에다 임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이 힘을 보태 모았다.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을 통해 응급 수술이나 혈액암 등 수혈이 필요한 시민과 보훈 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교수와 학생들은 주말에는 대전역 앞에 있는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만드는 데 목소리를 기부해 책 200권을 한밭도서관 점자도서관에 보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14일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 헌혈자의 날’을 앞두고 헌혈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유성구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국방산업발전대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한국국방MICE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 민관군 협력을 통해 중소 벤처기업의 방산시장 진출 확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230여 방산기업이 참여해 400여 부스가 설치된다. 첨단국방산업전, 군수산업발전대전, 부품국산화개발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돼 방산 장비와 기술 전시, 간담회, 수출 상담 등이 이뤄진다. 세미나와 토론회에서는 항공, 우주, 첨단기술 등 국방과학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교육사령부의 미래 지상전력 기획 심포지엄, 군수사령부의 국방산업 발전을 위한 운영·유지·개선 발전 세미나, 육군본부의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 회의, 신기술 신제품 설명회, 국방 3D 프린팅 글로벌 기술 교류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현장에는 수출용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전투 장비가 전시돼 시민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 강점인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진심이 담긴 봉사와 나눔을 하다 보면 양극화된 사회 갈등이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요.” 10일 대전 중구에 있는 자유회관에서 만난 윤준호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은 연맹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윤 회장은 “우리 곁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살피는 게 연맹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를 지키는 일의 밑바탕”이라고 했다. 2월 1일 제14대 회장 취임 이후 5월까지 지역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은 100건이 넘었다. 연탄 나누기, 어르신 급식 지원, 위문공연, 안보 견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이어 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과 함께 반공산주의 태평양 동맹 결성을 제의해 시작된 관변단체다. 1954년에 한국반공연맹이 설립돼 1989년 지금의 한국자유총연맹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전시지부는 5개 구별로 지회가 있고 회원 수는 2만5000명 정도다. 윤 회장은 “경제적 압박이 심해질수록 우리 사회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이 먼저 끊어진다”며 “사회 관계망에 구멍이 나지 않으려면 소외된 구성원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 때 “축하해주려면 화환 대신 쌀을 달라”고 했다. 이렇게 모인 쌀 총 1만 kg(4000만 원 상당)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없었던 봉사단을 대전시지부 직속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80여 명 규모로 꾸려진 봉사단은 어려운 계층을 발굴하고 지원 방법을 고민해 실행한다. 젊은 세대를 끌어안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부회장단 연령대를 40∼50대로 꾸리고, 만 15세부터 39세 회원 110여 명으로 구성된 주니어연맹 활동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7∼8월 대전 예선에는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자유수호스피치대회 대전 예선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상이 걸린 본선은 10월에 열린다. 대전시지부가 있는 자유회관 자리는 옛 대전교도소(대전형무소)가 있던 곳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등이 옥고를 치렀고, 6·25전쟁 당시에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산 채로 우물에 수장되기도 했던 곳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망루와 우물 등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대전시지부가 있는 자유회관 건물은 1986년에 지어져 시설이 오래됐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오래된 건물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최근 안전 진단을 받고 부분 보수에 들어갔다. 특히 안보 강의장으로 썼던 3층 공간은 영화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300∼400석 규모 영화관을 만들어 지역 주민과 문화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건물에 역사가 담긴 만큼, 자유회관을 중심으로 한 안보 견학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윤 회장은 내년에 열릴 71주년 한국자유총연맹 전국대회를 대전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건강해진다.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국대회를 연다면 지역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9일 낮 기온이 영상 30도 가까이로 오르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은 아이들이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세종시는 사단법인 한국지역경영원이 국내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도시 평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혔다고 9일 밝혔다. 평가는 인구, 경제·고용, 교육, 건강·의료, 안전 등 5개 영역으로 이뤄졌다. 세종시는 인구 규모, 인구성장률, 출생률, 평균 연령과 관련한 지표를 토대로 평가한 인구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구 규모에서 2022년 말 기준 38만8927명으로 전체 50위였지만, 인구성장률 부문과 평균 연령에서는 각각 전국 4위와 전국 1위에 올랐다. 평균 연령은 37.7세로 가장 낮아 1위를 기록했다. 재정자립도, 상용직 비중, 고용률, 1인당 평균 소득, 주택 소유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한 경제·고용 부문에서는 경제 활력이 높은 도시 4위에 선정됐다. 교육 부문은 2023년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 교원 1명당 학생 수, 인구 1000명당 사설 학원 수 등을 토대로 평가해 전체 97위에 올랐다. 안전 도시 부문은 통계청의 2022년 기준 지역 안전 등급 현황 자료를 활용해 점수를 매겼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한 곳으로 평가됐다. 세종시는 교통사고 3등급, 화재 1등급, 범죄 1등급, 생활안전 4등급, 자살 1등급, 감염병 1등급을 기록했다. 한국지역경영원은 5개 영역 25개 지표를 바탕으로 측정한 지속 가능한 도시 총합에서 세종시가 총점 637.8점을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경기 수원시(580.1점), 3위 전북 남원시(570.5점), 4위 대전 유성구(564.4점), 5위 서울 송파구(561.7점) 순이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는 공주, 서산, 논산을 포함한 도내 8개 시군 24개 지구를 지적재조사 사업지구로 지정 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적재조사는 일제강점기에 만든 종이 지적도를 새롭게 조사하고 측량해 전자 지적도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적재조사지구로 지정 고시되면 2년 동안 토지의 표시와 소유자가 기록된 지적공부에 지적재조사지구 등록, 지적재조사 측량, 경계 협의·조정, 경계 결정, 이의신청 접수, 경계 획정, 사업 완료 공고 등 절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된다. 도는 올해 총 48개 지구에 2만980필지(1701만8000㎡)를 대상으로 지적재조사를 추진 중이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현충일인 6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보령시는 이날 낮 최고기온이 26.8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7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다 토요일인 8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보령=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숲이 아니라 꼭 테마파크에 놀러 온 것 같아요.” 강원 춘천시 삼한골 상류에 있는 국립춘천숲체원에서 만난 최예솔 양(10)과 최 양의 아버지는 알록달록 색깔이 칠해져 있는 9m 높이의 실외 암벽장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2일 찾은 이곳엔 단체 탐방객 20여 명이 무리 지어 숲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마치 놀이동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활기찬 이곳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군사시설로 일반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러다 2015년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면서 즐길 거리를 갖춘 이른바 ‘레저숲’으로 거듭났다. 수풀과 계곡, 바위 등 숲에 있는 자연환경을 원형 그대로 활용해 레저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숲을 뜻한다. 산림청은 2018년부터 이곳에 숲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조성해 2021년 문을 열었고, 지난해 5만2000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첩보부대 훈련장에서 레저숲으로 숲체원 부지는 육군 첩보부대(HID) 요원들이 1970년대부터 2014년까지 실제로 훈련했던 장소다.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진 않지만 민간인 출입을 통제해 숲 일대를 훈련장으로 활용했다. 그러다 2018년부터 도시민의 여가 수요를 반영해 실내외 암벽등반장과 글램핑장 등 다양한 산림레포츠 특화시설을 갖춘 레저숲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거 사격 훈련과 고지 점령 훈련, 유격 훈련이 이뤄진 실제 공간이 지금은 산림레포츠 체험 시설로 바뀌었다. 철거하지 않은 군사훈련용 막타워(모형탑)도 곳곳에 남아 있다. 축구장 300개가 넘는 335ha 규모의 숲체원 곳곳엔 6m 높이의 나무 타기 시설을 비롯해 산악자전거(MTB)를 탈 수 있는 코스, 5m 높이의 로프코스를 즐길 수 있는 모험숲, 놀이터를 갖춘 유아숲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이 같은 숲 체험 시설만 10개가 넘는다. 2시간 안팎에 걸쳐 계곡이나 숲길을 트레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명상과 ‘불멍’, 해먹 체험 등 다양한 산림교육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할 수 있는 글램핑 시설과 단체 숙박시설도 갖춰 1박 이상 머물며 프로그램을 즐길 수도 있다. 김보영 국립춘천숲체원 주임은 “주로 학교나 기관에서 오는 단체 탐방객이 많다”며 “60대 이상 어르신 단체도 종종 방문하는데 남녀노소 원하는 방식대로 숲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방문객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시범 운영을 시작한 2020년 3800여 명에서 2021년 2만6000명, 2022년 4만3000명, 지난해 5만2000명까지 3년 만에 13배가량 급증했다. 통상 3시간 이상 머무르기 때문에 생활인구로 산정돼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춘천시 국립용화산자연휴양림은 1박에 1만5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났다. 이런 숲체원이나 휴양림을 포함한 전국의 산림교육센터는 총 23곳에 이른다. 2017년 17만 명 안팎이었던 방문객 수는 지난해 약 53만 명으로 급증했다.● 치유하며 모험·체험 즐기는 숲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체험시설을 갖춘 숲을 찾는 이들뿐만 아니라 산악 마라톤이나 트레킹 등 산에서 모험과 체험을 즐기려는 동호인도 증가했다. 암벽 등반이나 산악 승마, 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등이 대표적인 산림레포츠다. 전국 산림레포츠 동호인은 2014년 23만 명에서 2020년 50만9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발맞춰 맞춤형 프로그램도 새로 생겨나고 있다. 경북 영주시에선 2030세대를 겨냥한 ‘알프스 챌린지’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 등을 등반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인증하면 영주시의 ‘소백 3봉 챌린지’를 완성할 수 있다. 등산 인플루언서와 함께 챌린지형 산림 치유 트레킹도 참여할 수 있다. 산악 마라톤을 즐기는 이도 늘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험난한 비포장 산길을 달려야 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풍경을 만끽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게 묘미다. 지리산 화대종주와 설악산 공룡능선, 제주 한라산 능선 코스가 대표적이다. 2021년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레저활동이나 치유 프로그램 등 연간 산림휴양 경험률은 79.2%로, 경험자의 97.1%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순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교수는 “삶의 질이 핵심 가치인 시대에 숲은 최고의 놀이터”라며 “청소년기부터 다양한 종목의 산림 레포츠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취약 계층도 접할 수 있게 레저숲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도 우울감도 숲에서 모두 잊어요”無장애숲으로 이동약자 등 배려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 숲해설우울감 치유 힐링캠프도 운영최근 국내 레저숲에 조성된 산림레포츠 시설은 휠체어를 탄 이동 약자나 시·청각 장애인, 노약자 등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즐길 수 있는 ‘무장애숲’을 표방하고 있다. 강원 춘천시에 있는 국립춘천숲체원은 지난달 14일 SK 행복나눔재단과 함께 청년 장애인 직업훈련생 및 관계자 28명을 초청해 산림레포츠 체험을 지원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9m 높이 실외 암벽장을 도르래와 밧줄을 활용한 ‘어댑티브 클라이밍’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휠체어에 올라탄 채 암벽을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이다. 암벽 아래에서는 “할 수 있어요!”라고 소리치며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처럼 휠체어를 타고 산림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어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배려숲’으로 불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나눔 숲길도 1km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경포 국립춘천숲체원 산림레포츠팀장은 “장애인들이 산림레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끝까지 암벽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며 “몸과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얻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춘천숲체원은 2021년 개원 이후 매년 장애인을 위한 ‘나눔숲 캠프’를 열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숲해설 등 장애 유형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과 이들의 부모, 형제자매, 사회복지사, 특수교사, 돌봄 종사자의 스트레스 회복을 돕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림교육 대상자와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은 반려동물과 이별 후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 가족을 대상으로 ‘내맘 쓰담 힐링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숲속에서 명상하거나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간직하는 나무 액자 만들기 활동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한국 생활에 고립감을 느끼는 외국인 원어민 교사,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에게 심신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영주 소백산 자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숲 치유 프로그램, 한국 전통 다례를 배우는 다도 체험 등이 주요 활동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엄마 배 속부터 유아, 청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림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산림복지 소외계층과 보행 약자를 위한 무장애 나눔 길 등 기반 시설을 늘리고 사회적 약자에게 제공하는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도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건양사이버대(총장 이동진)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진행한 전국 사이버대학교 브랜드 평판 평가에서 19개 사이버대 가운데 2위에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사이버대학교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행태를 평판 분석을 통해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이번 5월 사이버대학교 브랜드평판 순위는 서울사이버대, 건양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한국열린사이버대, 서울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한양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숭실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 한국복지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화신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순으로 나타났다.브랜드평판 전국 2위를 기록한 건양사이버대 학생 연령층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사회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 등을 중심으로 총 15개 학과가 있고, 6월 1일부터 2024학년도 후기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대표전화로 문의하면 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사람 손을 타지 않고 550년이라는 세월이 만들어 낸 우리 숲의 본모습입니다.” 이봉우 광릉숲보전센터장은 9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경기 포천시 광릉숲 안에 있는 생태연구타워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755ha(헥타르) 규모의 천연림 핵심구역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축구장 1000개가 넘는 광활한 숲에 바람이 일자 마치 초록색 파도가 일렁이는 듯했다. 광릉숲은 1468년 조선 세조대왕릉의 부속림으로 지정된 이래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소리봉과 죽엽산 일대에 있는 광릉숲 핵심구역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556년 동안 훼손이나 인위적 간섭 없이 자연 그대로의 숲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연구용 시설물과 숲길인 임도(林道)뿐이다. 그러다 보니 동식물과 곤충의 생태계가 촘촘해 생물다양성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숲의 성장 과정이 남아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이 센터장은 “숲 전체가 하나의 연구실”이라며 “현재 생물다양성 목록화, 인공림 자연 회복성, 천연기념물 복원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생물다양성의 보물창고 이곳은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748곳뿐이다. 국내에는 광릉을 포함해 설악산, 제주, 강원 등 9곳이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광릉숲에서 관찰 기록된 자생 생물은 곤충 3932종, 식물 946종, 고등균류 694종, 조류 187종 등을 포함해 모두 6251종에 이른다. 광릉숲은 ‘K원시림’으로 국내 숲 발전 방향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출입 통제 속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온대 중부 일반 산지 식생’(해발 800m 이하)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숲의 식생 변화 가운데 안정기에 접어든 온대 활엽수 극상림(極相林)을 이루고 있다. 556년이 응축된 숲의 정보는 훼손된 숲 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가 중천에 뜬 9일 정오에도 숲 안은 온통 그늘졌다. 이곳에서 접한 수령 250년 넘은 갈참나무의 몸통은 성인 3명이 팔을 벌리고 안아도 넘칠 만큼 웅장했다. 썩어서 쓰러진 나무에서는 버섯과 곤충, 이끼류 등이 둥지를 틀어 작은 생태계가 꾸려졌다. 김아영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는 “다양한 생물이 어울려 살아서 병충해 약을 뿌리지 않아도 숲 스스로 건강을 유지한다”라고 했다. 국내에서 해발 800m 이하 일반 산지는 대부분 농업이나 땔감용, 인공림 등으로 쓰이며 온전한 모습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광릉숲은 서어나무와 졸참나무 등 활엽수림을 중심으로 저해발 산지 식생의 본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조용찬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는 “광릉숲은 봉우리, 능선, 사면, 하천 범람원 등 모든 환경이 연결돼 상호작용하면서 생물다양성의 보물창고가 됐다”면서 “숲을 조성할 때 답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저장고”라고 평가했다. 생태계에서 자연적으로 자라 가슴높이의 몸통 둘레가 3m 이상 자란 나무를 ‘큰 나무(산림유존목)’라고 한다. 전국에 837그루가 있는데 광릉숲에만 18그루가 있다. 광릉숲 천연림을 대표하는 식생은 서어나무와 졸참나무다. 서어나무는 풀, 작은 나무, 침엽수, 활엽수 단계로 이어지는 숲 식생의 변화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 우위를 점해 ‘숲의 지배자’로 불린다. 이 덕분에 주로 말라서 죽은 서어나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릉숲에서만 살고 있다. 이 밖에 하늘다람쥐, 황조롱이, 까막딱따구리 등 천연기념물 19종(조류 17, 포유류 1, 곤충 1종)이 산다.● 기후변화 대응할 숲의 기준으로 광릉숲의 촘촘한 생태계는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이곳의 연구 결과는 미래 K숲의 기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광릉숲의 각종 생태 정보들을 통해 숲의 자연성 회복 과정과 변화 속도를 파악해 미래 인공림을 만들 때 천연림과 비슷한 생태계를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광릉숲은 직접적인 탄소저감 효과와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강한 후대 숲을 양성하는 기준이 된다. 국립수목원이 발행한 광릉숲 시험림 보고서에 따르면 1ha 면적에 서어나무, 갈참나무 등 30개 종의 나무가 자란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이산화탄소 저장량은 1ha당 639.2t(2022년 기준)으로 파악됐다. 연간 1만5000km 주행한 승용차 266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638.4t과 비슷한 수준이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후대 광릉숲을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강원, 충남, 경북, 전북, 인천, 대구, 부산 등 24개 지역 56ha에 대해 산림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절반은 비무장지대(DMZ) 일대 복원사업이지만, 산림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작업도 있다. 예를 들어 대구 남구 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로 지정된 가침박달나무 복원이 한창이다. 2000년 9월 300그루가 자생하던 가침박달나무는 현재 50그루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은 보전과 이용이 균형을 이뤄야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생태계가 두터운 광릉숲은 연구 대상이자 멸종 위기종의 마지막 안식처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곤충 왕국 광릉숲, 장수하늘소 멸종 막을 최후의 보루” 식생 풍부하고 고목 등 환경 조성매년 15마리 자연방생 ‘복원 작업’ 광릉숲의 또 다른 이름은 ‘곤충 왕국’이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보고된 곤충은 총 2만710종이다. 이 가운데 19%인 3932종이 광릉숲에 산다. 전국에 있는 곤충 5종 중에서 1종이 이곳에 사는 셈이다. 식생이 풍부해 나무가 다양하고, 나무가 죽어 고목이 되면 그 안에 곤충이 모일 수 있는 환경 덕분이다. 광릉숲을 대표하는 곤충인 장수하늘소는 최근 5년 동안 야생에서 총 30마리가 발견됐다. 2020년에 만든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에서는 장수하늘소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자연에서는 부화하려면 최대 7년이 걸리지만, 사육동에서는 16개월이면 성충이 된다. 연간 500여 마리 개체수를 유지하고 매년 15마리 정도를 자연에 돌려보낸다. 몸에는 소형 위치추적기를 달아 2∼3주 정도 움직임을 파악한다. 지난해에는 방생한 암컷과 야생 수컷이 교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는 “장수하늘소는 중남미에도 분포해 지구 형성 초기 판게아 대륙이 갈라졌다는 증거가 되는 중요한 곤충”이라며 “광릉숲은 장수하늘소 절멸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에 ‘광릉’이 붙은 곤충도 있다. 2017년 3월 서어나무 고사목에서 광릉왕맵시방아벌레 10여 마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맵시방아벌레류는 서어나무에서 성충 상태로 겨울을 나는데, 그동안 일본 산간 지역에서 발견돼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졌다가 국내 서식이 확인됐다. 맵시방아벌레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릉왕모기는 다른 모기에 비해 몸집 크기가 두 배 이상 크다. 애벌레(장구벌레)는 나무구멍이나 지표면의 고인 물에 서식하며 다른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고 자라 ‘모기를 먹는 모기’로 유명하다. 초록하늘소는 1986년 광릉 채집 기록 이후 29년 만인 2016년에 다시 발견됐다. 이처럼 광릉숲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 281종 가운데 21종이 서식한다. 조류 6종, 곤충류 6종, 포유류 4종, 파충류 2종, 양서류, 육상식물, 고등균류(버섯) 각 1종씩이다. 산림 생태계 안정에 필요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아 우선 보호해야 하는 특별산림보호대상 53종 가운데 광릉골무꽃, 참작약 등 식물 2종과 노란달걀버섯, 산호침버섯, 연기색만가닥버섯, 잎새버섯, 자흑색불로초, 차가버섯 등 버섯 6종이 광릉숲에서 자란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독일의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가 4300억 원을 들여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대전시는 유성구 구룡동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머크 신규 공장 부지에서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식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생산센터에서는 건식 분말 세포 배양 배지, 멸균 표본 추출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제조 공정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만든다. 대전 생산센터는 앞으로 국내 기업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 및 임상 개발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머크는 지난해 5월 대전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만들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와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장 규모는 4만3000㎡(약 1만3000평)이며 2026년 말까지 준공 예정이다.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산업 등 분야 기업인 머크는 1668년 독일에서 설립돼 전 세계 66개국에서 6만3000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총 210억 유로(약 31조 원)로 집계됐다. 이번 대전 생산공장 건립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금액 가운데 가장 많은 4300억 원(약 3억 유로)을 들였다. 지역에는 2028년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89년 한국에 진출한 머크는 현재 경기 평택과 안성, 인천 등 총 13곳에 생산 연구시설을 두고 173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날 KAIST도 대전 본원에서 머크와 바이오산업 분야 기술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바이오산업 혁신 도전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KAIST는 머크사가 제공한 화학,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합성생물학,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주 엔지니어링,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등 첨단 바이오 분야 공동 연구에 나선다. 또 신소재공학과와 의과학대학원이 협력해 ‘익스피리언스 랩(Experience lab)’을 설치하고 재료과학과 생물학 분야 후보물질 발견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 제도와 교수진 포상 등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머크에서 개최하는 세계적인 학술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머크그룹 산하 벤처캐피털 회사인 M벤처는 기술 사업화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KAIST 창업원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추적 거점으로 도약하고 나아가 세계 바이오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청권 권역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구축에 초석이 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은 30일 세종시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충청권 초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참여한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진과 관련 분야 전문가, 충청권 4개 시도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충청권 지역 전략산업 기반 산업클러스터 구축 방안과 초광역 공간구조, 교통망 체계 구축,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지역 간 상생발전 등을 논의한다. 특히 관련 분야 전문가의 주제발표 후 지역 연구원 등 초청 패널, 발제자가 해당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합동 추진단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충청권 광역연합 모델을 정립하고 논의된 내용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병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초광역기획과장은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모여 도출한 구체적인 방안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초광역권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상생 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사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공동사무는 도로·철도망 구축과 광역철도사업 건설 운영,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지원,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 등 21개 분야다. 충청권 특별지자체가 예정대로 11월 출범하면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전시는 공영자전거 타슈가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새로운 자전거를 도입한 이후 전보다 이용률이 8배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 타슈를 가장 많이 타는 시간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도입된 타슈 시즌2는 자전거 색상이 주황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고 제동장치 기능이 향상됐다. 시즌2 도입 전 15만 명이었던 타슈 애플리케이션(앱) 회원 수는 4월 30일 기준 41만1970명으로 늘었다. 연간 이용 건수도 2021년 52만 건에서 지난해에는 430만 건으로 2년 만에 8배 증가했다. 타슈를 가장 많이 타는 시간은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6∼8시로 집계됐다. 현재 지역에서 운영 중인 타슈는 4900대, 대여소는 1190곳이 있다. 시는 2026년까지 타슈는 7500대, 대여소는 150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시는 최근 타슈 정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덕구 문평동과 중리동, 중구 대사동, 유성구 원내동 등 4곳에 정비센터를 개소했다. 그동안 유성구 외삼동 타슈센터에서만 정비가 이뤄졌다. 타슈가 늘어남에 따른 반납과 재배치를 할 인력도 2027년까지 늘릴 예정이다. 현재 타슈 운영 인력은 총 45명이다. 일반직 4명과 재배치인력 23명, 정비 인력 10명, 콜센터 인력 8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영자전거의 무분별한 사용, 사유화, 고의 파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자전거를 빌릴 때 휴대전화 본인 인증 절차가 도입하는 등 대여 체계가 개편된다. 고의 파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와 연계해 대중교통과 타슈를 연이어 이용하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며 “광주시와 전남 순천시에서도 타슈를 참고하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6월부터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주거 안정과 임차인 보호를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상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상 피해자로 인정받은 임차인이며, 대전에 피해 주택과 주민등록 주소가 있어야 한다. 피해자에겐 주거안정지원금 최대 100만 원, 공공임대주택 입주 시 이사비 최대 100만 원, 민간 주택 이사 시 월세 최대 48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대전 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정부24로 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문 사본, 주민등록등본, 통장 사본이다. 이사비를 신청하려면 공공주택 임대차계약서 사본, 이사계약서와 영수증을 추가로 내야 한다. 월세를 신청할 땐 확정일자 날인이 찍힌 임대차계약서 사본, 월세 이체 명세서가 필요하다. 다음 달에 신청할 수 있는 피해자 결정일은 2023년 7, 8월이다. 올 7월 신청자 피해자 결정일은 2023년 9, 10월이다. 피해자의 신청서가 접수되면 사실 확인을 거쳐 지급까지 최대 20일이 걸릴 예정이다. 지역 내 전세사기 피해자는 2191명(13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피해자 대다수가 다가구와 20, 30대 청년층에 쏠려 있다. 피해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더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문의는 시 홈페이지 행정정보 고시·공고에서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사업’을 보거나 대전 전세피해센터로 하면 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2일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상인 50여 명이 대전시의 점포 사용 허가 일반(경쟁)입찰 추진을 반대하며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경까지 시청 1층 로비를 점거했다가 경찰에 강제 해산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퇴직한 선배 공무원이 한 권의 책이 돼 후배 공무원에게 자신의 경험과 비법을 전달하는 ‘사람책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건축, 교통, 국제행사, 보건, 공연 등 13개 분야에 걸쳐 5급 이상 퇴직 공직자 총 13명을 사람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후배 공직자를 만나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고 고민 상담을 하며 인재개발원에 출강해 다양한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상담받고 싶은 공무원은 시청 3층 자료실에 비치된 사람책 13권을 참고해 개별적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 책자에는 13명에 대한 이력과 연락처, 소개글이 담겨 있다. 시청 공무원뿐 아니라 자치구와 사업소 소속기관 등 대전시 모든 공직자가 이용 가능하며, 한 번에 50분씩 한 명만 상담 요청할 수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내시경 실시간 판독 기술이 있어도 판로가 없어 막막했는데, 혁신 제품이 돼서 날개를 달았습니다.” 김경남 웨이센 의료기기 생산업체 대표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생 기업의 성장동력 비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2019년 창업 이후 2022년 조달청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을 때 전환점을 맞았다”며 “우리 기술을 정부가 인정해준 덕에 판매 물꼬가 터지면서 지난해 매출 12억 원을 돌파했다”고 했다. 해당 의료기기는 소화기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의료진이 병변(病變)을 판단할 때 보조 역할을 한다. 업체는 초창기 신생 기업이라는 장벽에 막혔지만, 조달청 혁신제품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성장했다. 현재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강원 강릉의료원 등 3곳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성과를 토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문턱 낮춰 공공조달 진입 조달청은 지난 2년 동안 중소벤처 혁신기업의 벗으로서 신생 기업도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기술이 있어도 정보가 없어서 조달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신생 기업을 상대로 3월부터 ‘공공조달 길잡이’ 제도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1개 지방청과 본청에 전담관 34명이 배치됐다. 길잡이 제도 도입 두 달 만에 해상부유구조물 제조업체를 포함해 8개 기업이 다수공급자계약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 청년, 창업, 벤처 기업들의 전용 공간인 벤처나라를 운영해 이들의 초기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벤처나라를 통한 이들 기업의 조달시장 공급실적은 지난해 1431억 원으로 2년 전(1255억 원)보다 14% 늘었다. ● 골밀도 높은 기업으로 성장 역동적인 조달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규제는 과감히 걷어냈다. ‘규제개혁이 곧 성장’이라는 개념 아래 ‘조달 현장 규제혁신위원회’를 만들고, ‘현장 목소리 책임 이행 특별팀’을 2월에 새롭게 꾸렸다. 바꿀 필요가 있는 규제 206개를 발굴해 179개를 현장에 맞춰 개선했다. 세부적으로는 4월 4일 여성벤처기업협회 간담회 자리에서 현재 일 년에 두 번뿐인 공급자 제안형 혁신제품 공모 건수를 더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16일에 응모 건수를 세 번으로 늘렸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수요를 찾아내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디스플레이 ‘닷패드’ 등 26개 혁신제품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 조달청에 따르면 경쟁력을 갖춘 조달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며 지난해에 16억3000만 달러(약 2조2225억 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해외 조달 시장에 특화된 바우처로 수출 기업은 규격 인증, 납품 절차, 조달 법령 등 각자 필요한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현장에 이동식 엑스레이 등 긴급구조 제품을 지난해 12억 원, 올해 30억 원어치 보내 국내 성능과 품질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2년 동안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연간 209조 원의 조달시장을 통해 중소 벤처 혁신기업의 건강한 성장 사다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