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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북도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021년 3명, 2022명 2명, 2023년 3명이었다. 이 가운데 2021년 1명, 2022년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이다.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며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때,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올해 도내에서는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국적으로는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70대 여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졌다. 예방을 위해선 어패류를 완전히 익혀 먹고 바닷물에 상처가 닿으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한다. 생굴 등 어패류 취급 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에 저장하며 어패류 조리에 쓴 도마와 칼은 소독해야 한다.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간염, 간경화 등 간 질환자나 알코올의존증 환자, 면역 저하자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난해 10월 교사노조 연맹과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전국 8582명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현장 교사 설문’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조사 결과 유·초·중등·특수 교사 90% 이상이 ‘행정업무량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수업과 학생(유아) 지도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응답자 84%(7204명)는 행정업무 때문에 동료 교사, 관리자, 행정직, 공무직 등과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행정업무가 학교 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전북지역 현장 교사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현장 정책기획단이 현장 교사와 교원단체 등에서 진행한 ‘교사 행정업무 현황 및 의견’ 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는 △각종 서류 최소화 △종이 문서 폐지 △교육청과 학교 업무의 명확한 구분 △업무를 하는 교사를 돕는 문화 조성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교사들이 수업 외 처리해야 하는 행정업무로 힘겨워하자 전북도교육청이 수업 중심 학교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어 교사에게 부여되는 과중한 행정업무를 과감히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024 교사 행정업무 경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대책에는 정보 업무 지원, 에듀페이 업무 경감, 학교 업무지원센터 확대 개편, 교무 업무 지원, 공문서 총량제 시행 등이 담겼다. 먼저 수업시간 학생의 디지털 학습을 지원하는 보조강사인 ‘디지털튜터’를 전체 학교에 배치한다. 7월부터 전주시 30곳, 군산·익산시 25곳, 정읍·남원·김제시 20곳, 완주군 18곳 등 14개 시군 200개 학교에 우선 배치한 뒤 2027년까지 점차 확대한다. 스마트 기기와 스마트 칠판,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 등의 시스템이 수업 도중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14개 교육지원청에 ‘테크센터’를 만든다. 테크센터는 학교 현장의 정보 인프라를 관리하고 인터넷 접속 불안에 따른 문제를 해결한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좋은 취지로 도입했으나 대상자 확인 및 시스템 정보 입력 과정에서 교사들의 업무에 부담을 준 ‘전북에듀페이’ 업무 지원을 위한 인력을 41명에서 107명으로 늘린다. 올해 지난해보다 공문서를 10% 줄이는 등 공문서 총량제를 시행하고, 교무학사 지원 교사를 배치해 내년부터 생활기록부 작성, 보결 수업 등을 맡긴다. 교무학사 지원 교사 배치는 전국 처음이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교사가 오롯이 수업과 교육 활동에만 전념해야 학력을 높이고, 전북 교육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에 시행되는 정책이 현장에 안착해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경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추가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교원단체들은 전북도교육청의 교사 행정업무 경감 추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북교총은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더 집중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교사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국 최초로 교무학사 지원 교사를 도입한 전북도교육청의 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빼어난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오래된 수목이 한데 어우러진 전북 완주군 대둔산에서 다음 달 지역 주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완주군은 다음 달 8, 9일 이틀간 ‘2024년 완주 대둔산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어디든 도전해 봐, 대둔산이다’를 주제로 과제 수행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체험행사가 준비됐다. 대표 프로그램은 ‘대둔산 완등 챌린지’와 ‘삼선계단 챌린지’다. 다음 달 3일까지 완주군청 누리집과 완주 여행 인스타그램에서 사전 접수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정상인 마천대나 인기 장소 삼선계단에서 사진을 찍어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인증하면 선물을 준다. 행사장 내에 인공암벽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스포츠클라이밍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대둔산 캐릭터와 삼선계단, 구름다리, 마천대, 케이블카 등 대둔산 명소를 그려보는 드로잉 체험도 마련됐다.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에 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색깔 공을 뽑아 과제를 수행하는 제기차기, 공 튀기기, 틀린 그림 찾기 등 ‘같이 놀자’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과제 성공 참가자에게는 선물을 준다. 완주군 명예 군민인 가수 현진우, 박군의 공연과 천연 재료로 벌레 기피제 만들기, 케이크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행사장 내 47개 부스에서 진행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이고 흑 곶감, 생강 오란다, 도라지청, 참송이버섯, 벌꿀 등 지역 특산품을 살 수 있는 판매점도 운영한다. 축제 기간 20% 할인된 요금으로 케이블카를 탈 수 있고, 대둔산 호텔 사우나도 평소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음식점에서는 모든 메뉴를 20% 할인해 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난해 13년 만에 다시 대둔산 축제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호남의 금강 대둔산을 찾아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도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초동 조치 후 군에 인계했다. 오전 4시경에는 외교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서울청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오물 풍선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낮 와룡공원과 북촌 등 2곳에서 전단이 발견됐다. 낮 12시 13분경 와룡공원에 전단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은 출동 과정에서 북촌에서도 도로를 따라 뿌려진 전단을 발견하고 수거했다.풍선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거리가 250km가 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한 논에서도 이날 오전 5시 반경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풍선 2개에 매달린 비닐봉지를 수거해보니 그 안에는 페트병과 종이 쓰레기 등이 담겨 있었다. 경북 영천시 대전동에서는 한 포도밭 주인이 오전 7시 40분경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비닐하우스 시설 일부가 오물 풍선에 깔려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전북 무주군과 충남 계룡시에서 발견된 풍선 주변에서는 화약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오전 5시 45분경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서 오물 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돼 경찰과 군이 접근 통제선을 설치한 채 이를 수거했는데, 소량의 화약 성분이 묻어있었던 것. 경찰과 군 관계자는 “성분을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한 도로에서 오전 3시 5분경 발견된 풍선과 봉투에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와 함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사용되는 뇌관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선 뇌관으로 추정했지만, 수거 이후 확인한 결과 위험 물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계룡=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전북 무주군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말 기준 54.8세다. 전북 평균 47.4세보다 7.4세 많고, 14개 시군 가운데 5번째로 높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무주군이 1년 중 가장 젊어지는 시기가 있다. 6월이다.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무주 산골영화제가 다음 달 5∼9일 열리기 때문이다.● 21개국 96편의 영화·공연 전시도 반딧불 축제와 함께 무주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은 산골영화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다. 영화제는 무주읍에 있는 등나무운동장과 덕유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대형 영화제와 같은 화려함은 없다. 자연을 주무대로 삼아 살랑거리는 봄바람과 쏟아지는 별빛, 영화 음성 사이사이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은 어느 영화제에서도 볼 수 없는 산골영화제만의 매력이다. 영화제의 문은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연다. 무주군합창단과 국악 연주단 시엘의 사전공연에 이어 관람객과 만나는 이 영화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한국에서의 삶에 지쳐 행복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개봉을 앞두고 또 한 번 무주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영화에서 배우로 활약한 음악가 김뜻돌과 이현송밴드가 영화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을 비롯해 21개국 96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고전 무성 영화에 현대음악을 입힌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와 영화계의 다양한 최신 이슈를 전문가에게 묻고 답하는 ‘산골 토크’, 어린이 관객과 그 가족을 위한 야외 어린이전용관 ‘키즈스테이지’도 운영한다. 잠재력 높은 배우를 집중 조명하는 ‘넥스트 액터’로 선정된 배우 고민시와 함께하는 토크쇼와 가수 이무진, 10CM, 카더가든 등과 함께하는 공연, 다양한 전시,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예매는 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면 된다.● 교통·숙박 패키지로 알차게 즐겨 무주군은 방문의 해에 열리는 영화제를 관객들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패키지 상품은 교통과 숙박을 연계했다. 먼저 ‘KTX-교통 패키지’를 사면 무주 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과 서울-대전역 KTX 왕복 티켓, 대전역과 무주 등나무운동장 간 순환 셔틀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레츠코레일 여행상품 페이지를 통해 살 수 있다. 숙박 연계 패키지는 영화제 티켓과 덕유산리조트 숙박, 순환 셔틀버스 이용권을 한데 묶었다. 덕유산리조트 숙박을 예약하면 당일 무주 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 2장을 받을 수 있다. 무주군민을 위한 혜택도 마련됐다. 무주군에 주소를 둔 주민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1인당 4장까지 무료로 보고 싶은 영화를 예매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반딧불이를 실제로 볼 수 있는 신비 탐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인 황인홍 무주군수는 “관람객들이 자연을 벗 삼은 산골영화제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영화제를 만들어 다시 찾고 싶은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7일 전북 완주군은 온라인 쇼핑몰 ‘완주몰’의 7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시범운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 안정화와 소비자 반응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완주몰은 농특산물 유통 판로 확대를 위한 완주형 온라인 판매 플랫폼 도입이 필요하다는 군의회의 제안으로 만들게 됐다. 완주몰에는 완주 지역의 농업과 제조업체 등에서 생산한 200여 개 상품이 입점해 있다. 시범운영은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완주군은 온라인몰을 통해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농·소상공인의 물류,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해 생산자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시범운영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4만 원 이상 제품을 사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최대 40%의 가격 할인, 1000원 쿠폰 증정을 비롯해 구매왕, 리뷰왕, 응원왕을 선정해 선물을 준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완주 상품들을 완주몰에서 만나보길 바란다”며 “완주몰이 정착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도내 침수 예방 분야 기업의 기술 혁신을 돕기 위해 ‘침수 안전 기술화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침수 분야 기업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제품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2년 동안 도비 16억8000만 원을 투입한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재난 안전산업 협의체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지원 과제와 기업을 선정했다. 연구과제는 ‘복합재 기반 이동식 차수 제품 개발 및 성능 고도화’ ‘고용량·고유량 침수 예방 펌프 및 감시 시스템’ ‘정보통신기술 기반 도시침수 통합관제 및 침수위험 알림 시스템 개발’ 등이다. 골든포우와 한성산기, 베이지안웍스 등 3개 기업이 과제를 수행한다. 이들 기업은 추후 전북테크노파크와 협약을 맺고 침수 제품 개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 사업 추진으로 도내 침수 분야 기업의 제품 개선과 기술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형수 전북도 안전정책과장은 “침수 분야 기술 혁신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북이 재난 안전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는 마동 공원(사진)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마동 공원은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사유지에 20년간 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재산권 보호를 위해 이를 해제한다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녹지를 지키기 위해 민간 특례사업으로 추진됐다. 민간 사업자가 부지 전체를 매입하고 이 가운데 70% 이상의 면적에 공원을 조성한 뒤 나머지 땅에 공공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이 사업에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약 737억 원의 순수 민간 자본이 투입됐다. 문을 연 마동 공원에는 1.5km에 달하는 산책로와 인공폭포, 쉼터, 야외무대, 커뮤니티 센터, 전용 주차장 등이 만들어졌다. 미끄럼틀과 그물 놀이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시설과 바닥분수 등도 설치돼 도심 속 가족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는 이 과정에서 공원 전체를 일종의 ‘도시 숲’으로 만들기 위해 수목과 화초류 식재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익산시는 이 밖에도 민간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도산 공원과 모인 공원도 각각 6월과 9월에 문을 열게 된다고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공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드리기까지 약 7년이 걸렸다”며 “마동 공원을 비롯한 도시공원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대가 방위산업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기업, 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명 대학들과의 긴밀한 연대를 바탕으로 ‘유학생 5000명 유치’ 목표 달성에 주력하는 중이다. 23일 전북대에 따르면 양오봉 총장과 대학 방문단은 13∼20일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전북대 방문단의 이번 미국 방문은 ‘방위산업 융합 전공’학과 설립을 앞두고 미국의 방산 기업, 연구소 등과 협력 관계를 만들고, 주요 대학들과의 학생 교류를 위해서다. 방문단은 우선 방위산업 융합 전공학과 설립을 위해 세계 1위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미국의 국제안보와 외교 분야 연구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미국 국방대, 미국 국방부 산하 기업대학인 국방획득대를 찾아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국방획득대 아시아협력 주관을 맡은 장윤혁 교수를 만나서는 미국이 국방획득 전문 인력 양성을 제도화한 법률인 다위아(DAWIA)법의 한국형 적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록히드마틴을 방문한 길에서는 방위산업 융합 전공 학생들의 인턴십과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를 찾아서는 신시아 쿡 방산실장 등과 만나 전북대가 준비 중인 방위산업 융합 전공학과 운영과 인적 교류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출간물 공동 출판, 방학 중 전북대 학생을 위한 단기 연수 과정 설치 방안도 논의했다. 유학생 5000명 모집을 위해서도 분주히 움직였다. 정부의 ‘글로컬(글로벌+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는 이 사업을 통해 유학생 5000명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방문단은 이를 위해 페어레이 디킨슨대(FDU)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등을 찾아 학생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방문단은 우선 디킨슨대 방문길에서 전북지역 고교생과 전북대 학생들의 연수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세계대학총장회의에 전북대가 참여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캘리포니아주립대를 찾아서는 e-스포츠와 e-드론 축구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2025년 전주에서 열리는 드론 축구 월드컵에 양 대학이 개발한 e-드론 축구 베타 버전을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 대학은 지난해 사이버 보안 분야 석사 과정의 복수 학위제를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북대 방문단은 아울러 캘리포니아대를 방문해 학생 파견과 공동연구 등을 위한 공식 업무협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또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공동 학술교류 및 연구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양 총장은 “K-방위산업을 선도할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국내외 유수 대학, 연구소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해외 대학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우리 학생들이 보다 넓은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치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낡은 공장을 고쳐 전시·창작 공간으로 꾸민 팔복예술공장과 시립도서관 등에서 ‘제3회 전주 국제그림책 도서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도서전은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진행된다. 그림책 콘퍼런스, 지역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 전시, 학생 단체프로그램 등 6개 분야 70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도서전의 메인 행사인 그림책 작가 초청 원화전에선 권윤덕 작가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작가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다. 신인 그림책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작-작가전’에서는 작가 12명의 그림책과 원화, 더미북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세계의 다양한 그림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선정 ‘모두를 위한 책’과 ‘소리 없는 책’ 전시와 그림책 작가와 번역가, 편집자의 강연 등이다.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해 도서전에 오는 시민은 그림책 투어버스를 타고 팔복예술공장을 출발해 전주 시내 도서관을 둘러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도서전을 찾는 관람객은 전주역, 고속버스터미널, 팔복예술공장에 오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농촌 지역의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농촌 왕진 버스’의 운행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촌 왕진 버스는 병원이나 의원, 약국 등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에게 양방과 한방 의료, 구강검진, 검안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북도와 협약을 맺은 병원 의료진이 버스를 타고 읍면지역을 찾아가 군민회관이나 체육관 등에 의료 장비를 설치한 후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북 도내 농촌의 읍·면 단위 지역과 인구감소 지역의 6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검진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검진도 진행한다. 왕진 버스는 21일 남원시 금지면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차례 운행한다. 버스 운영에는 국비와 지방비, 농협중앙회 지원을 받은 9억6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왕진 버스가 몸이 불편한데도 교통과 의료 접근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은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왕진 버스가 마을 구석구석까지 직접 찾아가 의료 공백 해소에 보탬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난달 전북 군산의 한 공장에서 6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무게 0.5t의 소음기 배관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이 근로자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 근로자는 그라인더로 소음기 배관 하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2월 정읍의 한 사료 공장에서는 파쇄기를 수리하던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받던 이 근로자는 사건 발생 2주 뒤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이 근로자는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가 전원 스위치를 잘못 누르면서 수리를 위해 멈춰 있던 파쇄기가 갑자기 작동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지역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전북도가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1∼4월 도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는 모두 14명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전북에서 42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는데, 올해 4개월 동안 지난해의 33.3%에 해당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15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14명 가운데 8명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나왔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3명, 5∼50인 미만 사업장에서 5명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의 사망사고는 2023년 12명이었는데,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도가 최근 ‘2024년 산재 예방 강화 대책’을 내놓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책에는 산재 예방 기관 협업체계 구축, 주요 사업장 대상 현장 행정 강화, 주요 사업장 전수 점검, 산재 예방 교육, 중대재해 예방 컨설팅 및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북도는 먼저 산재에 따른 사망자의 67%를 차지하는 도내 건설업과 제조업 사업장 4698곳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한다. 업종별 체크리스트에 따라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의 개선을 지도한다. 공공기관 발주공사 현장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 전북도 발주공사의 경우는 국장급 간부가, 지자체 발주공사는 단체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점검한다. 예방 교육을 진행할 여력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업안전 강의를 하고, 지자체 발주공사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매년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도내 기업들이 속한 협회의 정례회의 때 안전 강의를 필수로 진행하도록 협조도 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전주·익산·군산지청,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북본부와 협약을 맺고 합동 단속과 계도 활동을 이어간다. 산업안전지킴이단 활동을 강화해 산업단지 내 유해·위험물 사업장과 자치단체 발주공사 현장 점검을 하고, 적발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고용부와 협의해 처벌한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꼼꼼하게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산재로부터 안전한 전북을 위해 지속해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 호남 유일의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소아 청소년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생명과 직결되는 전문적인 응급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수병원은 20일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공모를 진행해 예수병원과 충북대병원 등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예수병원은 센터 지정을 위해 소아 전문의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전담 간호사 10명을 배치했다. 소아 응급환자 7병상과 소아 중증 응급환자 2병상, 소아 처치실, 소아 음압 격리병상, 일반격리병상 등 소아 전용 12병상을 갖췄다. 예수병원은 센터 개소로 응급 소아 환자뿐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소아 환자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호권 예수병원 기획조정실장은 “24시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소아 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방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게 됐다”며 “전북을 끌어 나갈 꿈나무들인 소아 청소년에게 특화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전라선 고속철도(KTX) 운행 시간이 30분 단축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의회는 최근 “전북 익산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선로 구간 고속철도화는 주민 숙원사업”이라며 “이를 토대로 운행 시간을 30분 단축해야 한다”는 건의안을 잇달아 채택했다. 이들 기초의회는 “전라선 고속철도화를 통해 전남 동부권 발전을 도모하고 산업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미래 세대들이 더 나은 전남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라선은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391.7㎞를 운행한다. 전라선은 현재 운행 시간이 2시간 40∼50분인 고속열차가 하루 총 40편 오가고 있다. 이처럼 전라선이 무늬만 고속철도인 이유는 용산역에서 익산역까지는 고속철도화가 돼 있지만 익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일반 선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속철도 노선은 시속 350㎞, 고속화 노선은 시속 250㎞, 일반 노선은 시속 150㎞급으로 분류한다. 전라선은 여수엑스포를 앞둔 2011년 고속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 전라선 선로를 이용하다 보니 구불구불한 선형이 많아 평균 시속은 120㎞ 정도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전라선 총 운행 시간이 3시간 가까이 걸려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2021년 전라선 고속화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했다. 국토교통부가 2월 기획재정부로 제출한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계획에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비가 1조 원 대로 축소됐다. 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용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 10분밖에 단축하지 못하게 될 상황이었다. 이에 전남도는 전라선 인근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당선인 등의 의견을 모아 기재부와 국토부에 전라선 고속화 예타 신청을 철회하고 시간 단축 효과가 큰 고속철도화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그 결과 정부는 예타 대상 사업 진행 보류를 결정했다. 전남도는 정부에 전라선 고속철도가 30분 이상 단축되는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에 전라선이 30분 이상 단축되는 고속철도 사업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했고 앞으로도 일선 시군과 함께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라선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최단 거리로 잇는 대동맥으로서 중요한 국가기반시설인 만큼 국가균형발전과 신남해안 시대 마중물이 되도록 2시간대 생활권을 이루는 고속철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전북 익산시 미륵사가 디지털 실감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익산시는 미륵사의 복원 과정과 사계절을 표현한 미륵사 중문 디지털 복원 콘텐츠 체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백제 무왕 때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며 창건된 미륵사는 ‘3탑 3금당’의 독특한 형식을 보여 주는 동양 최대 사찰이다. 미륵사 디지털 복원은 2022년 국정 과제로 채택됐고,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실감형 콘텐츠로 복원했다. 디지털 복원 콘텐츠를 통해 구현된 미륵사 중문은 2008년부터 진행한 고증 연구 결과에 따라 두 가지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복원 콘텐츠는 체험기기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직접 중문을 부재별로 해체해 보고 전시해설사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체험기기의 카메라를 이용하면 복원된 중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e메일로 전송해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미륵사의 건축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 미륵사의 사계절을 감상하는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체험은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체험 안내센터에서 콘텐츠 및 기기 조작 교육을 받은 뒤 가이드와 현장으로 이동해 진행된다. 오전 1회, 오후 2회 운영되며 회차별로 현장 예약을 받아 진행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금암 1·2동 행정구역 통폐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22일 보훈회관에서 설명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전주시는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구 1만 명 미만 소규모 동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금암1동 7932명, 금암2동 9500명으로 통폐합 검토 대상에 해당한다. 전주시는 설명회에서 행정동 통폐합 필요성과 주민 지원 방안, 전국 행정동 통폐합 사례, 주민 불편 대책 등을 설명한다. 전주시는 설명회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해 통폐합 찬성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면 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통폐합 찬성 의견이 적으면 직접 각 동을 돌며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 의견 청취 결과 통합으로 결론이 나면 실제 행정구역 통합은 내년 상반기(1∼6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금암동은 1983년 1, 2동으로 나뉜 지 41년 만에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는 25일 해망굴에서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 군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각 지역의 문화유산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추진된다. 프로그램은 오후 1∼6시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와 함께 해망굴을 출발해 월명공원, 해망동 수산물 시장을 거쳐 해망굴로 돌아오는 코스를 탐방한다. 국가등록 유산인 해망굴은 옛 군산시청 앞 도로인 중앙로와 수산업의 중심지인 해망동을 연결하기 위해 1926년 건립한 반원형 터널이다. 6·25전쟁 당시 군산에 주둔한 북한군 지휘 본부가 터널 안에 있어 연합군 공군기의 공격을 받은 역사 현장이다. 이뿐 아니라 근대 도시 군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토목 구조물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군산시 누리집 부서 소식에서 근현대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in 군산 게시물을 찾아 QR코드를 촬영하면 신청할 수 있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군산시는 이날 탐방 프로그램 이외에도 참가자들을 위한 3차원(3D) 펜 사용 그리기 등의 체험과 공연, 전시, 프리마켓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군산의 문화유산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거리가 멀어 한 번 갈 때마다 불편했는데, 전북에도 문을 연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전주에 사는 주부 김모 씨(45)는 미국계 창고형 대형할인점이 익산에 문을 연다는 소식에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우리 지역엔 매장이 없어 소외된 것 같았다”며 “가까운 곳에서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려 좋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 870여 개, 국내에도 18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계 창고형 대형할인점인 코스트코가 익산에 입점하기로 하면서 전북 소비자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르면 2026년 초 개점을 목표로 추진되는 익산점은 호남권 최초의 코스트코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와 전북도, 코스트코코리아는 이달 초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맺었다. 익산점은 왕궁면 3만7000㎡ 부지에 800억 원을 들여 만들어진다. 건축설계와 허가를 거쳐 연내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6년 설 연휴 전에 문을 여는 게 목표다.● 곡절 있었지만 끈질긴 유치 노력 2021년 말에도 입점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다. 코스트코가 익산 왕궁물류단지 측과 4만9586㎡ 부지에 대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 12월에는 지구 단위 변경 승인서(사업계획서)까지 제출돼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한껏 커졌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코스트코가 왕궁물류단지 측에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22년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행정 절차와 부지 조성이 지지부진해서다. 그러면서 다른 지자체들이 코스트코 유치에 눈독을 들였다. 이에 익산시는 그동안 민간 주도로 이뤄지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코스트코 입점 대응 특별기획팀(태스크포스)을 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마다 회의를 진행하며 대응했다. 코스트코코리아를 찾아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인근인 왕궁면 일대를 비롯한 3, 4개의 대체 용지를 제시했다. 코스트코 측은 현지 실사를 통해 토지주에게 입점 의향서를 전달하고 토지 매매계약 협의를 진행했다. 대체 용지를 제시하고 토지계약을 주선한 익산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투자보조금도 주기로 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해 7월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거나 50명 이상 상시 고용하는 물류 도소매업에도 투자금의 5% 범위에서 최고 5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익산시의 이 같은 노력은 결국 투자협약으로 이어졌다.● 상생 협약 추진 소상공인 보호 익산시는 코스트코 입점으로 정규직 일자리 200여 개가 만들어지고 인근 지역 유동 인구 등의 유입으로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관광 활성화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트코에 가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가던 소비자를 붙잡아 이들의 소비가 온전히 전북에서 이뤄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창고형 대형할인점 입점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돼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익산시는 코스트코와 지역민 우선채용, 지역 우수제품 입점, 지역사회 공헌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코스트코 익산점 개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역과의 상생을 고려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모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관장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에게 돈을 건넨 것을 파악했는데, 유 전 관장이 ‘심부름’ 역할을 맡아 ‘제3자’의 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처 등을 수사 중이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올 2월 유 전 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 전 관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조사 전 이뤄졌다. 검찰은 유 전 관장이 다혜 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는 점에서 제3자가 다혜 씨의 생계를 돕기 위해 유 전 관장을 통해 돈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관장은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의 딸이자,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총무비서관실에서 계약직 행정요원으로 일한 양모 씨를 출국정지시켰다. 양 씨가 프랑스 국적이라 출국금지가 아닌 정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양 씨가 다혜 씨에게 ‘부동산 임대사업 관련 거래’ 명목으로 상당액을 보낸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차례 양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양 씨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군산시는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4등급을 받으면서 커지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군산시는 이를 위해 낮은 청렴도 원인을 우선 파악했다. 그 결과 경직된 조직 문화, 불합리한 관행 유지, 퇴직자의 부적절한 영향력, 권위주의적 소통 방식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군산시는 이에 따라 청렴한 문화 조성, 내부 및 익명 신고 강화, 엄격한 조사 처분, 청렴 릴레이 캠페인의 지속적인 전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서별 시책을 발굴, 추진한다. 부서별 청렴 지킴이도 지정해 운영한다. 6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개인별 청렴도도 측정한다. 4급 이상 공무원이 청렴 주제를 선정해 국·과별 토론을 개최하고 실행 방안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퇴직자나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윤리 제도를 안내하고 청렴서약서를 받아 재직 시 인맥을 활용한 부적절한 개입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시 감사담당관이 계약금 2억 원 이상의 관급공사 현장을 방문해 청탁 금지를 안내하고 금품·향응·편의요구·갑질 여부를 확인,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한다.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은 “고위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고 청렴 및 반부패 활동을 생활화해 청렴한 군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