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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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4-11-04~2024-12-04
경제일반38%
산업27%
기업20%
인공지능3%
사회일반3%
과학일반3%
정보통신3%
우주/천체3%
  • 태양광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친환경 경영 앞장

    네이버가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ESG 7대 전략’ 중 하나로 ‘온실가스 관리 및 재생에너지 확대’를 포함해 친환경 경영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는 총 1만6809t CO2e 분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했다. 이 중 재생에너지 사용 및 전자문서 등을 통해 절감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4537tCO2e 분량이다.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기관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PPA(전력구매계약)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경영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도 연간 1만3000㎿h 수준의 전력을 절감해 약 60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세종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지열에너지 등을 활용해 전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 3세대 설비를 활용하고 있다. 각 세종의 서버실은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냉각되며 서버실에서 배출된 열기는 온수 공급, 스노우 멜팅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각 세종은 6월 설계 및 건축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점을 인정받아 LEED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플래티넘 인증은 각 세종이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뿐만 아니라 친환경 운영 전략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울러 네이버는 자원 순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최근 성남시와 자원순환 관련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 하반기부터 네이버 및 네이버 지도에서 ‘성남자원순환가게re100’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캔이 건축자재·티셔츠 등으로 재생산될 수 있도록 환경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등 폐기물 저감과 자원 재활용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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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비 부담 낮춘다더니… 갤럭시 Z폴드-플립6 전환지원금 ‘0원’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통신 3사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통신사를 바꿀 때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작 갤럭시 Z폴드6·플립6 전환지원금은 통신 3사 모두 ‘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 대비 단말기 가격이 올라간 데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전환지원금 혜택까지 줄어들면서 소비자 부담이 오히려 커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6·플립6 정식 판매를 시작한 24일 기준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8만∼24만5000원 수준이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보조금으로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SK텔레콤 9만6000∼24만5000원, KT 8만5000∼24만 원, LG유플러스 8만∼23만 원으로 사전 예고한 금액에서 변동이 없다.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합해도 통신 3사의 단말기 할인 혜택은 최대 30만 원 정도다. SK텔레콤 11만400∼28만1700원, KT 9만7700∼27만6000원, LG유플러스 9만2000∼26만45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 Z플립5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65만 원, 갤럭시 Z폴드5가 최대 24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할인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단말 가격까지 올랐다. 갤럭시 Z폴드6 출고가는 전작 대비 13만∼24만 원, Z플립6의 경우 9만∼12만 원 더 비싸다. 이번 신제품에는 24일 현재까지 전환지원금도 없다. 통신 3사 모두 이날 기준 전환지원금이 0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3월 통신비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이용자가 통신사를 변경할 경우 통신사가 최대 50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단말기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였다. 정부는 정책 발표 당시 갤럭시 S24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까지 합치면 최대 100만 원가량의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갤럭시 S24에 5만 원이 지급되는 등 구형 단말기에만 전환지원금이 지급되고 있고 이마저도 금액이 적어 ‘짠물 지원금’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전환지원금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전환지원금이 바로 책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말기나 금액 책정은 통신사의 재량에 달려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통신 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마케팅비를 쏟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가 신형 제품에 전환지원금을 쏟으면 기존 예약 고객들 반발이 클 수 있어 출시 직후 전환지원금을 책정하기는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9월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지원금 확대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전환지원금 정책의 성패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혜택이 미미해지면서 갤럭시 S24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신제품도 ‘단말 할인’보다는 요금의 25% 할인을 제공받는 ‘선택약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KT에서 갤럭시 Z폴드6 512GB를 구매할 경우 2년 약정 단말 할인은 17만2500원을 할인받지만 요금 할인은 월 9만 원 요금제 사용 시 2만2500원씩 총 54만 원을 할인받아 단말 할인보다 36만7500원 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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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 부담 낮춘다더니”…통신3사, 갤럭시 Z폴드·플립6 전환지원금 ‘0원’

    정부가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통신 3사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전환지원금 정책을 시행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작 갤럭시Z폴드·플립6 전환지원금은 통신 3사 모두 ‘0원’으로 책정했다. 단말기 제품 가격 자체가 올라간 데다 공시지원금도 전작보다 줄어들면서 소비자 부담이 되레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플립6 정식 판매를 시작한 24일 기준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8만~24만 5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보조금으로 제조사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식이다. SK텔레콤 9만6000~24만5000원, KT 8만5000~24만 원, LG유플러스 8만~23만원으로 사전예고한 금액에서 변동이 없다.여기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합해도 SK텔레콤 11만400~28만1700원, KT 9만7700원~27만6000원, LG유플러스 9만2000원~26만4500원 수준으로 공시지원금과 합해도 30만 원 수준이다. 전작인 갤럭시 Z 플립 5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65만 원, 갤럭시 Z 폴드5가 최대 24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할인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오히려 단말 가격은 전작보다 올랐다. 갤Z폴드6 출고가는 전작 대비 13만~24만원가량, Z플립6의 경우 9만~12만 원 가량 인상됐다.여기에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전환지원금은 신작에는 책정되지 않았다. 통신 3사 모두 이날 기준 전환지원금이 0원이다. 정부가 통신 3사 경쟁을 활성화하겠다며 올해 3월부터 밀어붙인 전환지원금도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효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정부는 당시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까지 합치면 100만원 정도의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전환지원금이 ‘짠물지원금’이 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업계는 통신 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마케팅비를 쏟기 어려운 상황인데다가 신형 제품에 전환지원금을 쏟으면 기존 예약 고객들 반발이 클 수 있어 출시 직후 전환지원금을 책정하기는 어려운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9월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다음 달 중 통신사와 제조사 삼성전자가 공시지원금 등 지원금 확대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전환지원금 정책의 성패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전환지원금이 짠물지원금이 되면서 갤럭시 S24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단말할인보다는 요금제의 25% 할인을 제공하는 선택약정이 유리하다. 월 6만9000원 요금제로 24개월 선택약정을 받으면 약 40만 원으로 단말할인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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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벨리온, 아람코서 200억 투자 유치… 韓스타트업 최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그룹 아람코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람코 투자를 유치한 것은 국내 스타트업 및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중동 AI 반도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소버린(주권) AI’를 목표로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리벨리온은 사우디 현지법인을 설립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의 수출 신화를 AI와 반도체 기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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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발 IT 대란 비용, 1조4000억원 넘을 수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촉발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인해 경제적 비용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넘을 수 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2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의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패트릭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IT 대란의 비용이 1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은 파업이나 사업 중단 등 사건의 경제적 비용을 추산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다. 앤더슨 CEO는 “과거 미국 자동차 판매 회사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CKD 글로벌 해킹으로 발생한 비용이 10억 달러로 추산됐다”며 “이번 사태는 다양한 방식으로 훨씬 더 많은 소비자와 기업에 영향을 미쳤고 복구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했다. 항공편 취소에 따른 손실과 항공편 지연에 따른 인건비와 연료비 등으로 CKD 사태 때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국내 피해 규모 파악과 더불어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에서 MS와 긴급 회의를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와 관련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MS는 피해 고객사 등에 최대한 지원하고 있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상 등 문제는 미국 본사와 계속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도 조만간 항공사와 관계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 당국자는 “아직 배상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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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보안업체 사칭 “클라우드 복구 돕겠다” 피싱 주의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악성코드 유포 및 피싱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MS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직원을 사칭해 가짜 웹사이트를 만든 뒤 개인정보를 빼가는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직원 등을 사칭해 서비스 복구를 돕겠다며 접근하는 새로운 피싱 사기가 시도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이번 사건을 악용하려 시도할 수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담당자와 소통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어웍스는 이번 사태 이후 몇 시간 만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관련된 웹사이트 도메인이 여러 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큐어웍스는 “공식적인 웹사이트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정보기술(IT) 관리자나 이용자들을 속여 악성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거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부도 이번 사태를 악용한 범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호주 사이버 정보기관인 호주신호정보국(ASD)은 “지난 금요일 광범위한 디지털 서비스 중단 피해를 겪은 미디어와 유통업체, 은행, 항공사의 복구를 도울 수 있다는 (허위) 내용의 악성 웹사이트와 비공식 코드가 온라인에 등장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스에서만 기술 정보와 업데이트를 얻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전날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도 “MS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가장한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전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IT 업계는 MS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들이 어떤 피해보상을 받게 될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항공사는 집단으로 피해보상 요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대란으로 소비자들이 항공편 지연 및 결항 피해를 입었고, 항공사들도 금전적인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나 항공사들이 여행자 보험 등에 가입해 있는데, 보험사 측이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지켜봐야 한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 IT 회사들의 피해 보상에 대한 규정은 어떤지 등을 확인한 뒤 항공사 등 피해자들이 어떤 보상을 요구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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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타임스스퀘어 전광판도 ‘먹통’… “클라우드 복구 몇주 걸릴것”

    19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촉발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은 대규모 인명 피해나 사고를 유발하진 않았다. 하지만 특정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초연결 세계’가 지니고 있는 구조적 위험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사태는 미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이날 오전 12시 9분경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팰컨 센서가 업데이트 중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이 빚어진 것. MS에 따르면 윈도를 사용하는 전 세계 컴퓨터의 약 1%인 850만여 대의 컴퓨터가 영향을 받았다. 세계 각국과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비교적 빠르게 대응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번 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해당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사용 기업이 적어 비교적 빠르게 정상화됐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말 클라우드 사용 확대 등이 포함된 ‘초연결 사회 구축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라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편 지연되고 테슬라 공장은 가동 중단돼 이번 사태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업계는 글로벌 항공사와 국제공항이다. 항공정보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19∼20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항공편 8만 편 이상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미국의 상징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 대형 전광판들도 19일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은 컴퓨터들의 화면에서 나타나는 ‘블루스크린’(파란색 화면)이 나타났고, 잠시뒤 아예 꺼졌다.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이 꺼진 건 2019년 뉴욕 대정전 사태 이후 처음이다. 미국 스타벅스의 원격 주문 서비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캘리포니아주의 지역 방송사 KRCR은 회사 컴퓨터가 먹통이 돼 기상캐스터가 직접 종이에 지도를 그려 기상예보 방송을 진행했다.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2900여 점포를 운영하는 맥도날드에서는 30% 정도의 점포에서 계산기 작동이 멈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전국적으로 선불 카드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텍사스주와 네바다주 공장이 이번 IT 대란 사태에 영향을 받아 가동이 멈췄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사들의 거래 시스템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장애가 발생했다. 이번 대란으로 인한 오류는 꾸준히 복구되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몇 주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가 된 업데이트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 에릭 오닐 전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CNN에 “작업에 수백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 ‘망 분리’로 피해 적은 편 21일 국내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19일 한때 마비됐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3사 IT 서비스는 사실상 완전 복구됐다. 주요 통신사업자인 기간통신 11개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와 부가통신 7개사(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데이터센터 8개사 등 26개사는 피해가 없었다. 일각에선 한국의 피해가 적은 이유를 ‘망 분리’에서 찾는다. 망 분리는 국가 및 공공기관이 내부 업무망을 단절시켜 외부 침입을 막는단 개념이다. 국내 주요 기관은 클라우드 같은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지 않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말 클라우드 사용 확대를 핵심으로 한 ‘초연결 사회 구축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고,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망 분리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것이어서 한국도 언제든 IT 마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개 쓰며 위험을 분산시키면 되지만 기업 입장에선 모두 비용 문제”라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대는 대세”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망 분리 개선 내용에 MS 사태와 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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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사칭해 “클라우드 복구 돕겠다”…피싱 사기 주의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관련해 악성코드 유포 및 피싱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MS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직원을 사칭해 가짜 웹사이트를 만든 뒤 개인정보를 빼가는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직원 등을 사칭해 서비스 복구를 돕겠다며 접근하는 새로운 피싱 사기가 시도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이번 사건을 악용하려 시도할 수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경계를 늦추지 말고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담당자와 소통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이번 사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이버 보안업체 시큐어웍스는 이번 사태 이후 몇 시간 만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관련된 웹사이트 도메인이 여러 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큐어웍스는 “공식적인 웹사이트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정보기술(IT) 관리자나 이용자들을 속여 악성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거나 개인 정보를 제공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각국 정부도 이번 사태를 악용한 범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호주 사이버 정보기관인 호주신호정보국(ASD)은 “지난 금요일 광범위한 디지털 서비스 중단 피해를 겪은 미디어와 유통업체, 은행, 항공사의 복구를 도울 수 있다는 (허위) 내용의 악성 웹사이트와 비공식 코드가 온라인에 등장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공식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스에서만 기술 정보와 업데이트를 얻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전날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도 “MS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가장한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전화를 경계해야한다”고 요청했다.IT업계는 MS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들이 어떤 피해보상을 받게 될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항공사는 집단으로 피해보상 요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대란으로 소비자들이 항공편 지연 및 결항 피해를 입었고, 항공사들도 금전적인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나 항공사들이 여행자 보험 등에 가입해 있는데, 보험사 측이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치켜봐야 한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 IT 회사들의 피해 보상 대한 규정은 어떤지 등을 확인한 뒤 피해자들이 어떤 보상을 요구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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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AI챗봇도 ‘환각현상’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만든 AI챗봇 ‘그록(Grok)’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피격 사건 직후 잘못된 내용의 뉴스를 생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AI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환각 현상이 생성형 AI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록은 13일 발생한 트럼프 후보 피격 사건 직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총에 맞았다”는 제목의 뉴스를 내놨다. 그록은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고, 크룩스가 극단적 이념 집단 소속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담은 기사도 게재했다. 제목을 이상하게 붙인 기사도 있었다. 그록은 한 기사를 요약하면서 제목을 “트럼프 집회에서 ‘나 홀로 집에 2’ 배우 총격?”이라고 달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AI 스타트업 xAI를 통해 그록을 출시했다. 챗GPT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WSJ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와 해리스를 혼동했던 사례와 관련해 일부 X(옛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를 비꼬는 것에서 비롯된 오류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록은 X에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사를 생성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미드저니’에 미국 차기 대통령의 이미지를 요청하자 트럼프의 모습을 생성했다. 미드저니가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막기 위해 바이든과 트럼프의 이미지 생성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일이다. 구글은 AI 오류 문제에 대해 AI 답변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글은 5월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AI 개요 서비스가 엉뚱한 대답을 여러 차례 내놓으면서 뭇매를 맞았다.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구글 AI 개요 서비스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구글이 조치에 나서면서 오답 정도는 줄었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 개수가 줄어들면서 서비스 자체가 축소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초기 서비스에서는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환각 현상이 계속되면 AI 자체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AI 시장 성장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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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슨이 총에 맞았다”…머스크표 AI ‘그록’, 잘못된 기사 작성 논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가 만든 AI 챗봇 ‘그록(Grok)’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피격 사건 직후 잘못된 내용의 뉴스를 생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AI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정보통신(IT)업계에서는 “환각 현상은 AI가 완성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의 불가피한 성장통”이라는 시각과 “환각 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생성형 AI 전반의 신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록은 13일 발생한 트럼프 후보 피격 사건 이후 “카멀라 해리슨 부통령이 총에 맞았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놨다. 또한 그록은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고, 크룩스가 극단적 이념 집단 소속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담은 기사도 게재했다. 제목을 이상하게 붙인 기사도 있었다. 그록은 한 기사를 요약하면서 제목을 “트럼프 집회에서 ‘나 홀로 집에 2’ 배우 총격?”이라고 달았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와 해리스를 혼동했던 사례와 관련해 일부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를 비꼬는 것에서 비롯된 오류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록은 엑스에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사를 생성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만 그록은 기사 요약 아래 면책 조항을 달면서 “이 이야기는 엑스에 대한 게시물의 요약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다.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AI 스타트업 ‘엑스 AI’를 통해 그록을 출시했다. 챗 GPT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그록은 “전통 언론 매체보다 빠르고 신뢰할 수 있다”고 소개했지만, 환각 현상이 발생하면서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WSJ은 “그록은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확대했다. 사람들의 농담도 식별해 내지 못했다”며 “머스크는 그록으로부터 엑스 플랫폼 사용자들이 뉴스를 받기 원하지만, 이번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의 환각 현상 및 오류는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미드저니’에 미국 차기 대통령의 이미지를 요청하자 트럼프의 모습을 생성했다. 미드저니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과 트럼프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발생한 일이라 논란이 커졌다. 미드저니는 트럼프와 바이든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만 답하지 않았고, ‘미국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는 트럼프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미지를 생성했다. 엔가젯은 “이용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우회한다면 얼마든지 왜곡된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논란에 대한 보호장치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픈 AI와 구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발표에 나서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기존 모델보다 진전된 기능들이 빠져있는 일도 있다. 오픈 AI가 5월 선보인 새로운 버전의 챗봇 GPT-4o는 데모(실시간 시연) 과정에서는 마치 ‘자비스’처럼 모든 일을 AI가 개인비서처럼 처리해주는 모습들이 소개됐다, 그러나 핵심 서비스로 기대를 받고 있던 음성모드가 미국 헐리우드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와 유사해 논란이 커지자 정식출시를 연기한 상황이다.구글이 5월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AI 개요 서비스도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여러 차례 내놓은 것으로 뭇매를 맞았다.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구글 AI 개요서비스는 “UC 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먹어야 한다”라고 답하는 등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구글은 취약점 개선 조치에 나섰고 이후 오답을 내놓은 정도는 줄어들었지만, 답변을 내놓은 개수 자체가 줄어드는 등 서비스 자체가 축소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초기 서비스에서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오류가 바로잡아지지 않고 계속 되면 AI 자체의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AI 업계 전반의 성장과도 연결되는 문제기에 환각 현상에 대한 개발 업체들의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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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서 카톡-유튜브… SKT, 와이파이 서비스

    SK텔레콤이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T 기내 와이파이’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이통사에서 기내 항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 기내 와이파이는 항공사를 거치지 않고 SK텔레콤의 T로밍 홈페이지 및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간편하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루프트한자, 일본항공, 중국동방항공, 에어캐나다,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6개 항공사에 우선 제공한다. 향후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기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는 고객이 각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와이파이가 사용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식이었다. 항공사에 따라 탑승 후에 가입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 이용에 번거로움이 많았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와 글로벌 항공사, 글로벌 위성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항공편 확인과 서비스 가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은 비행 거리에 따라 1회 탑승 기준 북아메리카, 유럽 등 장거리는 2만7000원, 동남아시아 등 중거리 1만9800원, 일본, 중국 및 동북아시아 등 단거리 1만7600원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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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콘솔 게임’ 화려한 부활… 침체된 시장 구원투수로

    국내 게임산업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밀려났던 콘솔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업체가 출시한 콘솔 게임들이 잇따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다. 최근 침체된 한국 게임 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게임사들도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달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국내 게임업체 시프트업이 4월 발매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2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콘솔 게임은 전용 게임기를 TV나 모니터 화면에 연결해서 즐기는 형태의 게임이다. 국내 최초로 소니 독점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콘솔 주요 시장인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4∼5월 매출이 220억 원을 넘어섰다. 한국에서 개발한 콘솔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손꼽히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에서 콘솔 시장 규모는 28.4%의 점유율로 모바일(44.0%)에 이어 두 번째다. 반면 한국 게임 시장에서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콘솔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며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PC 플랫폼과 콘솔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퍼스트 디센턴트’를 2일 출시했고 13개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네오위즈의 콘솔 액션 게임 ‘P의 거짓’도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독일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장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나이트크로우’를 출시해 성공을 거둔 매드엔진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다. ‘K-콘솔 게임’의 인기는 그간 쌓아 온 기획력과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MMORPG를 탈피한 다양한 장르와 시너지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자체 IP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정교한 그래픽을 강점으로 해외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형태인 콘솔게임에 접목시킨 것이 적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게임 생태계 다양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지난달 정부는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7년까지 5조 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콘솔 게임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콘솔 플랫폼사와 협업해 우수 콘솔게임 발굴·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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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I 반려동물 진단 ‘엑스칼리버’로 북미 진출

    SK텔레콤이 만든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가 호주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북미 지역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드니키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 곳에 엑스칼리버를 8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미국 수의영상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 시장 진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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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9호선 무선망 2, 3단계… LG유플러스, 이달 구축사업 본격화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수주한 서울 지하철 9호선 철도통합무선망(LTE-R)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구축 사업을 이달 본격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LTE-R은 4세대(4G) 무선통신 기술인 LTE를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 통합 무선통신 시스템으로 기관사, 관제실 등 열차 운행 인력이 상호소통하도록 한다. 기존 음성 통화와 달리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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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K-컬처 시장 2030년 274조 원 규모로 두 배 성장”

    한국 미용(뷰티), 식음료, 음악, 미디어 등 ‘K-콘텐츠’가 이끄는 잠재적 시장 규모가 2030년에 약 27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틱톡코리아는 15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 씨네시티에서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분석 기업 칸타와 공동 연구한 ‘숏폼(짧은 동영상) 시대의 한류: 짧고 강력한 콘텐츠로 승부하다’ 백서를 발표했다.백서에 따르면 한류 지출 규모는 올해 기준 760억 달러(약 105조원)에 달하며 2030년 잠재 시장까지 포함한 규모는 약 1980억 달러(약 274조 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틱톡과 칸타는 분야별로 다른 K-콘텐츠가 서로 융합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후광 효과’가 발생하며 글로벌 영향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백서에 따르면 4월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18∼45세 소비자 2018명을 조사한 결과 92%가 K-드라마나 K-팝 때문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개국 소비자의 75%는 K-드라마나 K-팝 때문에 한국 스킨케어 제품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했고, 57%는 한국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고 한식을 경험하게 됐다고 답했다. 백서는 성장이 높은 K-콘텐츠 연계 산업 분야로 ‘뷰티’, ‘식음료’, ‘미디어(음악·드라마·웹툰)’를 제시했다.틱톡은 이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동영상을 보며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틱톡샵’을 통해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틱톡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미국, 영국 등 8개국에서 운영되고 있고 미국과 동남아 사용자 10명 중 9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다만 틱톱샵의 한국 진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현호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매니저(GM)는 “지금은 짧은 시간에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는 숏폼의 시대”라며 “국내 브랜드들이 틱톡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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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차례 연속 성공했던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실패

    300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해 온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2단 엔진에 이상이 발생해 이례적으로 발사에 실패했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팰컨9 로켓은 11일 오후 7시 3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의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네트워크용 위성 20기를 싣고 발사됐으나 2단 로켓 엔진에 이상이 생겨 예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웹사이트를 통해 “1단 연소를 정상적으로 끝냈지만 2단 엔진에서 액체산소가 유출됐다”며 “그 때문에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궤도를 수정하는 작업에 필요한 단기 엔진 연소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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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美서 ‘K-AI 얼라이언스’ 확대 선언

    SK텔레콤이 국내 및 한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결집한 ‘K-AI 얼라이언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오픈형 얼라이언스로 전환해 파트너사를 더 확대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 AI 기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차원이다. SK텔레콤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례행사인 ‘유나이티드 2024’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AI 컴퓨팅 효율화 플랫폼 기업 래블업과 AI 기반 자막·번역·통역 솔루션을 제공하는 XL8 등 AI 기술 기업 두 곳이 새롭게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초창기 7개사였던 파트너사 규모는 18개사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얼라이언스 규모를 키워 국내 AI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파트너사 간 협업 고도화 및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혼자서 AI 혁신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협력은 필수”라며 “K-AI 얼라이언스의 도약으로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을 이끌고 강한 기술과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K-AI의 저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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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신작 게임 ‘호연’ 내달 28일 출시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사진)을 다음 달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에 동시 출시한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호연은 60여 종의 캐릭터 중 5종의 캐릭터를 선택해 팀을 구성하는 RPG 장르의 게임이다. 특정한 캐릭터만 집중적으로 육성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콘텐츠와 보스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조합하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성장 과정에서 길고 반복된 플레이는 지양하고 빠른 속도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했다. 또 이용자가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영웅 간 레벨 및 장비 공유 시스템을 지원한다. 엔씨는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호연 공식 홈페이지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삼성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참여한 모든 이용자는 영웅 ‘군마혜’를 보상으로 받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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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가 AI 위험 경고 막아” 오픈AI, 또 윤리 논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안전·윤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 위험을 규제 당국에 알리지 못하도록 불법적으로 막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안전 테스트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AI 모델 ‘GPT-4o’ 출시를 강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픈AI 일부 직원들은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회사의 비밀 유지 계약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오픈AI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규제 당국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오픈AI가 불법적으로 금지했다는 게 고발 내용이다. 내부 고발자들은 “오픈AI가 직원들이 연방 당국에 정보를 공개할 때 회사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고, 연방 규제 당국에 회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직원들에게 회사 측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내부 고발을 금지시키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다. 이들은 이어 “AI 기업이 감시와 반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면 안전하고 공익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신 AI 모델 ‘GPT-4o’가 자체 보안 테스트를 완전히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5월 출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내 메신저를 해킹당해 AI 기술 설계도에 대한 세부 정보를 해킹당했지만 수사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최근 오픈AI는 장기적인 위험에 대해 연구하는 내부 안전팀을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선두주자인 오픈AI를 둘러싼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AI 규제 강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전현직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13명은 지난달 초 ‘첨단 AI에 대해 경고할 권리’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내고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보 조작, 자율 AI 시스템 통제 상실 등 다양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기업 내부 규제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절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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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적 위험 정부에 고발 말라”… 오픈AI, 직원 입 막았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안전·윤리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 위험을 규제당국에 알리지 못하도록 불법적으로 막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안전 테스트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AI 모델 ‘GPT-4o’ 출시를 강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이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픈AI 일부 직원들은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회사의 비밀 유지계약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오픈AI 기술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을 규제 당국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오픈AI가 불법적으로 금지했다는 게 고발 내용이다.내부고발자들은 “오픈AI가 직원들이 연방당국에 정보를 공개할 때 회사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고, 연방 규제당국에 회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직원들에게 회사 측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내부 고발을 금지시키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다. 이들은 이어 “AI 기업이 감시와 반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한다면 안전하고 공익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함께 WP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신 AI 모델 ‘GPT-4o’가 자체 보안 테스트를 완전히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5월 출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내 메신저를 해킹당해 AI 기술 설계도에 대한 세부 정보를 해킹당했지만 수사 기관에 알리지 않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최근 오픈AI는 장기적인 위험에 대해 연구하는 내부 안전팀을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AI 선두주자인 오픈AI를 둘러싼 안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AI 규제 강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오픈AI·구글 딥마인드·앤스로픽 등 전·현직 정보기술(IT)업계 종사자 13명은 지난달 초 ‘첨단 AI에 대해 경고할 권리’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내고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보 조작·자율 AI 시스템 통제 상실 등 다양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기업 내부 규제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절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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