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영화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Ellen Page·33)가 이제부터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름까지 아닌 엘리엇(Elliot)으로 바꿨다. 페이지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이제 나를 지칭하는 말은 ‘그(He)’나 ‘그들(They)’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여정을 통해 나를 지지해준 믿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벅찬 감사를 느낀다”라며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캐나다 태생의 페이지는 2007년 코미디 영화 ‘주노’에 출연해 널리 찬사를 받았다. 영화는 10대의 계획하지 않은 임신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주노’로 페이지는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상 등에 후보로 올랐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 최후의 전쟁’과 2017년 리메이크된 ‘플랫라이너’가 있다. 그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인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주연을 맡고 있다. 오래전부터 성 소수자 권익 운동을 해온 페이지는 2018년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동성 결혼했다. 페이지는 발표에서 기쁜 것은 현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페이지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졌는지 알고 있음에도 나 또한 매우 두렵다”며 “나는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영감을 받았다며 “이 세상을 더 포용적이고 온정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사랑한다”고 썼다. 그리고 “나는 내가 괴짜라는 것을 사랑한다. 나 자신을 가까이하고 완전히 감싸 안을수록 꿈을 꾸는 마음이 커지고 번창한다”고 했다. 페이지는 “매일 괴롭힘, 자기혐오, 학대, 그리고 폭력의 위협에 직면한 모든 트랜스 사람들에게: 널 보고, 사랑해, 그리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거야”라고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페이지는 앞으로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할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80세 영국 할머니가 페이스북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오던 45살 연하 이집트 청년과 결혼에 골인했다. 영국 더 선,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80) 할머니가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함(35)과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고 전했다. 아이리스 할머니가 지난 1월 한 영국 방송에 출연해 무함마드와의 격정적인 사랑에 대해 거침없이 자랑해 스튜디오를 초토화한 적이 있기에 영국 언론은 두 사람의 결혼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할머니는 결혼을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무함마드는 언론에 “나는 국적을 원하지도 않고 돈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편안하다. 그리고 나는 일한다. 내 돈으로 신을 찬양한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무신론 탐구 그룹에 참여하며 처음 알게 됐다. 무함마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리스에게 처음 사랑을 고백했고 지난해 11월 카이로 공항에서 처음 아이리스를 보자마자 사랑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긴장했지만 그녀를 보는 순간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여자를 찾아낸 나는 매우 운이 좋은 남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원래 용접 일을 하던 무함마드는 아이리스가 카이로에 왔을 때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까지 포기했다고 한다. 2명의 여동생과 1명의 남동생, 그리고 부모와 함께 방 3개짜리 집에 함께 사는 무함마드는 아이리스의 돈이나 영국 국적을 노리고 결혼한 게 아니라고 격렬하게 부인했다. 전직 청소부였던 아이리스는 22만 파운드(한화로 약 3억 2000만 원) 상당 단층집에 살며 매주 200파운드(약 30만 원)의 연금과 장애수당을 받고 있다. 무함마드는 “난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그 사람이 얼마나 부유하고 가난한지 상관하지 않는다. 아이리스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라며 “결국, 어느 나라를 그녀의 집으로 만들고 싶은지가 아이리스의 선택이다. 영국이 될 수도 이집트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내가 잘못된 이유로 아이리스와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가고 싶어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이 세상 어디든 그녀와 함께 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아이리스는 무함마드의 어머니보다 20살이나 많다. 무함마드는 아이리스를 집으로 데려가 어머니에게 인사시켜주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으며, 두 사람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무함마드는 “어머니는 아이리스를 정말 좋아했고, 언어는 안 통했지만 잘 지낸다”라며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들이 진정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것, 그게 어머니들이 원하는 전부”라고 했다. 40여 년 전 이혼한 아이리스는 스티브(54)와 대런(53) 두 아들이 있다. 아들들은 무함마드가 돈을 노리는 것이라고 우려를 했지만 아이리스는 그들의 관계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리스는 “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수년을 보냈지만 이제는 죽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금 생활자인 아이리스는 결혼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아 다시 이집트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는 올해 초 ITV ‘오늘아침’에 출연해 “35년간 아무도 내 곁에 없었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무함마드는 당시 데일리메일에 “어머니보다 20살 많은 아내가 있는 것이 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랑”이라며 “사랑은 당신을 장님으로 만든다. 사랑에 빠지면 그 여자가 몇 살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Johnny Depp‧57)이 워너 브라더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3’ 단 한 장면을 촬영하고 최소 1000만 달러(한화로 약 111억 4000만 원)을 고스란히 가져갈 전망이다. 조니 뎁은 법원 판결로 전처 폭행 사실이 확인된 후 영화사의 요구로 영화에서 전격 하차했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9일(현지시간) 9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신비한 동물사전 3’ 제작이 시작된 후, 조니 뎁이 단 한 장면만 촬영했음에도 출연료 전액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지난주 조니 뎁이 앞으로 ‘겔러트 그린델왈드’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니 뎁이 워너 브라더스와 맺은 계약은 할리우드 A급 스타들이 주로 하는 형태인 페이 오어 플레이(pay-or-play)다. 이는 배역 변경을 포함해 영화 제작 여부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배우의 출연료 전액을 보장하는 계약이다. 또한 조니 뎁과의 계약서엔 도덕성 조항도 없었다. 절차상 조니 뎁이 해고당한 것이 아닌 워너 브라더스의 하차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므로 출연료를 모두 지급받게 된다고 한다. 조니 뎁의 하차 결정은 영국 매체 ‘더 선’에 대한 명예훼손 재판이 기각된 후 나왔다. 더 선은 조니 뎁이 전처인 배우 앰버 허드에게 14건의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보도하면서 뎁을 ‘아내 폭행범(wife beater)’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가 영국의 유명 소설가 JK 롤링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조니 뎁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더 선을 상대로 영국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앰버 허드의 주장을 일부 사실로 인정했고, ‘아내 폭행범’이라는 더 선의 표현도 문제가 없다고 판결 내렸다. 조니 뎁이 패소하자 워너 브라더스는 조니 뎁에서 ‘신비한 동물사전3’ 하차를 요구했고, 조니 뎁은 “그 요청을 존중하고 하차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법적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할리우드 리포터는 “뎁은 자신의 생애와 경력이 이 순간에 정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요 영화사들은 미투(#MeToo)나 가정폭력 스캔들로 오염된 사람을 점점 더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14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였으며, 세 번째 영화는 2022년 7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부 매체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배우 매즈 미켈슨이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 역을 놓고 출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은 10일 택배기사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된 배송 전 분류작업과 관련해 분류 인력 추가 투입 비용을 택배 기사에게 부담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으며, 정부에 일일 최대 업무량을 정해 권장해 달라고 요청했다.대리점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분류지원 인력은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 감소를 위해 필요하다”라며 “택배 대리점은 회사의 지원과 비용 분담을 바탕으로 장시간 작업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며, 택배기사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대리점들의 경우 지급 능력과 경영환경을 고려, 회사와 협의해 분담 비율을 정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분류지원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택배기사가 산업재해보상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리점 연합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청하면 안 되며, 입직신고 절차를 통해 모든 택배종사자들이 제도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산재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는 택배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일일 최대 업무량을 정해 권장해야 하며, 택배운임 현실화를 위해 최저운임제, 표준운임제 등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회에는 택배 종사자들의 업무 범위와 책임, 역할 등을 명확히 규정하는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회사와 대리점주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하면서 분류비용 부담 전가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CJ대한통운은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의 사망이 잇따르자 분류작업 지원인력 4000명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택배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달 5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관련 인력투입 비용을 택배기사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세계 최대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24)의 돈세탁 혐의 구속영장심사가 마무리됐다. 영장심사 후 손 씨는 취재진에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40여분간 손정우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나온 손정우는 오전 11시 23분경 흰색 마스크를 쓴채 법원 청사를 나왔다. 그는 ‘다시 구속될 위기에 처했는데 심문 과정에서 어떤 것을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추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 말한 뒤 대기 중이던 경찰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손정우의 돈세탁 혐의 수사는 그의 부친이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손정우 아버지는 지난 5월 본인 동의 없이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하고 은닉했다며 아들을 고발했다. 손정우가 처벌이 더 엄중한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처벌받도록 하기 위해 고발을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웰컴 투 비디오’ 사건에 대해 3년간 수사를 벌였고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로 손정우를 기소했다. 손정우는 아동 성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로 한국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만기 출소했다. 이에 미국은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돈세탁 혐의에 대해서만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미국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르면, 자금 세탁 규모가 50만 달러 이상일 경우 최대 징역 20년, 50만 달러 미만이면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6일 한국 법원은 손정우의 미국 인도를 불허했고, 손정우는 풀려났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은 “실망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이후 경찰은 손정우의 부친을 소환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추가 수사에 나섰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손정우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정우의 추가 혐의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손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대선 격전지 역전패로 벼랑 끝에 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발표한 가운데, 뉴욕타임즈(NYT), CNN 등은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가득 찬 성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표만 세면 내가 쉽게 승리하겠지만, 불법적인 투표를 반영하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심한 여론 조사 때문에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며 언론 매체 여론조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법적으로 허용돼야 할 참관인들이 여러 선거사무소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참관인이 개표 과정을 보지 못하게 해 상대방 측이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고 각 지역 선관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편 투표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큰 표 차로 이기고 있었고 여전히 이기고 있지만, 뒤늦게 법적으로 잘못된 표(우편투표)가 반영되면서 표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증거가 많다. 미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보수 절대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NYT는 “트럼프는 거짓말로 가득 찬 성명을 발표하며 이틀간의 침묵을 깼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선거 결과를 자신의 연임을 막기 위해 민주당, 각 지역 선거관리원, 언론사들이 벌인 광범위한 음모의 일환으로 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대신 왜 어떤 주에서는 투표용지가 늦게 도착했느냐며 일련의 음모론을 열거했다”고 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빼앗기고 있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라며 “백악관 연단에 서서 합법적인 표를 세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 하고 조작하려 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며 단조로운 목소리로 말하곤 자신의 거짓 주장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방에서 나갔다”라며 “이미 몇 달 전부터 예고된 광경이지만, 장기적인 전투 없이 백악관을 내주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 준다”라고 꼬집었다. CNN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투욕에도 불구하고, 백악관과 선거운동 캠프의 몇몇 보좌관들은 사태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NN은 “수석 고문들은 수학(우편투표에서 트럼프 지지 비중)이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개인적으로 인정했고 패배를 대비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현재 희박하다고 사적으로 말하며 다음 직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다단계 금융사기의 일종으로 계좌추적만 하면 되는데 안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옵티머스 사건은 검찰이 매장할 뻔한 사건을 일반 시민들이 고소·고발해 살려낸 것”이라며 “총장이 마치 ‘남부지검에서 처리됐으니 무슨 문제냐’는 식으로 답했다면 대단히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언론에서 로비에 의해 무마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찰을 통해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임전결 규정에 의하더라도 보고가 안 됐다는 것이 문제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런 사건 정도는 당시 중앙지검장인 윤 총장에게 능히 보고되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중요 사건에 해당하고 접수 7개월이 초과한 후 처리됐다고 하니 차장검사 전결에 문제가 있었다”고도 지적했다.전파진흥원은 지난 2018년 10월 중앙지검에 옵티머스 및 성지건설 관련자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이후 2019년 5월 중앙지검은 무혐의를 내렸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대검 국감에서 “(전파진흥원 수사 의뢰 관련) 무혐의 사건은 부장 전결 사건이라 자신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해당사건을 맡은 김유철 형사6부장(현 원주지청장)과 당시 옵티머스를 변호한 이규철 변호사가 윤 총장과 “끈끈한 관계가 있지 않았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장관은 “변호인이나 결재한 부장검사에 대한 최측근으로서의 유착 의혹이 없는지에 대해 살펴달라는 것도 중앙지검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검찰총장의 증언 부분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감찰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사건 등에 대해 발동한 수사지휘권도 적법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서 사흘간 감찰을 해서 보고받았고, 수사 지휘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입증됐다”며 “수사에 대한 지휘권 발동이 적법하고 긴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범의 일방적 편지를 근거로 지휘권을 발동했다’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두 차례에 걸친 장문의 제보가 있는데, 법무부가 모른 척 덮어야 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추 장관은 윤 총장 가족 사건 관련 의혹에는 “사실상 보고받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주장을 보도로 봤는데, 공적으로 처리해야 남들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공적으로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피 대상이고, 수사 지휘는 당연하고 적법했다”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처음으로 윤 총장에 대한 해임건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총장이 의혹에 휩싸여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면 장관으로서 해임을 건의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감찰 결과에 따라 정치권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수사팀이 구속 피고인(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66번 소환해 짜 맞추기 수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난 22일 국정감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라며 “검찰의 지휘·감독관으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 송구하다”라고 밝혔다.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저도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감에서 윤 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추 장관을 겨냥해 작심 발언했다. 윤 총장의 발언 직후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썼다.추 장관은 이날 “정부 조직법·검찰청법에 명시된바 법률상 총장은 법무부 소속으로 검사 업무를 담당하는 청”이라고 말했다.추 장관은 윤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직후 메신저를 통해 총장 자리를 지켜라’라고 전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제가 당 대표를 지내면서 현재 대통령을 그 전에 접촉할 기회가 많아 성품을 비교적 잘 아는데 절대로 정식 보고 라인을 생략하고 비선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성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확인 안 되는 이야기를 고위공직자로서 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라고 윤 총장을 질타했다.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검사윤리강령에 어긋날 여지가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현재 감찰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온다면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총장은 앞서 “제가 누구 만난 것은 상대의 동의 없으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지도자”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오 전 시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세훈 전 후보가 선거에서 제게 진 후 ‘고민정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본 적 있다”라면서 “정치신인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꺼냈다.고 의원은 “오늘 정치 재기를 기약하며 많은 말들을 쏟아놓으셨다”라면서 “여전히 환상 속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썼다. 그러면서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권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라면서 “나이로도, 정치 이력으로도 후배이지만 감히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공백기’라고들 하는 지난 10년 동안 시대정신을 고민하고 나라의 대안을 찾기 위해 준비해 온 필승 후보가 오세훈”이라며 대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셨을 것”이라며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선거 직후 ‘오세훈 후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했고, 이낙연·임종석·이인영 등 민주당 거물들은 수차 광진에 왔다 갔다. 민주당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 오세훈에게 포럼 선배님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심각한 뇌 손상으로 8년 동안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네덜란드 남성이 수면제 한 알을 복용한 지 20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호주 9 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최근 출간한 의학 전문지 코텍스(Cortex) 11월호에 리처드(Richard)라는 이름으로만 공개된 이 37세 남성은 2012년 고기를 먹다 목이 막혀 질식한 후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을 입고 기본적인 신체 능력을 상실했다. 리처드는 눈을 깜빡이며 질문에 응답할 수는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음식도 튜브를 통해 먹어야 했다.그는 상태를 설명하는 공식적인 진단 없이 요양원으로 이송됐다. 8년 세월 동안 그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저반응성 장애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의사가 요양원에 새로 왔다. 리처드의 치료를 이어받은 그는 어떤 종류의 치료가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신경학적 검사를 했다. 평가 결과, 환자는 자발적 움직임이 완전히 부족(운동장애)하고 말을 전혀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휠체어에 묶여 있었고 영양공급 등 모든 일상생활을 간호에 전적으로 의존했다.의사들은 수면제가 혼수상태 환자를 깨웠다는 여러 연구 논문을 근거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에게 수면제인 졸피뎀 투약을 결정했다.졸피뎀(10mg)을 1회 투여하고 20분 후 리처드는 말을 하기 시작했고, 간호사에게 휠체어 작동 방법을 묻고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걸었고, 몇 년째 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의사들은 리처드가 뇌 손상 3년 전까지만 기억했지만 쾌활하고 기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졸피뎀을 복용한 지 2시간 후 리처드는 점차 원래대로 돌아갔다. 의사는 식사 시간 전후에 하루 3회 졸피뎀(10mg) 약물 처방전을 주었다.하지만 며칠 연속 졸피뎀을 투여한 결과 효과가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띄었다. 환자가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시간은 점차 줄었고, 말하고 움직이는 능력도 떨어졌다. 보통 졸피뎀 1회 복용의 회복 효과는 하루에 한 번 약 5일 연속 나타났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약물 투여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성이 생긴 것이다.이후 의료진은 다시 효과를 보기 위해선 2주~3주 졸피뎀을 끊는 휴지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졸피뎀 투여는 가족 방문이나 치과 진료와 같은 특별한 경우로 제한했다.의료진은 2012년 사고 이후 리처드가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하려고 할 때마다 감각 과부하로 뇌의 일부가 정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리처드를 돌보고 있는 암스테르담 대학 의료 센터의 한 연구원은 “뇌를 큰 현악 오케스트라와 비교할 수 있다. 리처드는 첫 번째 바이올린이 너무 큰 소리로 연주해서 현악 오케스트라의 다른 악기 소리를 죽이고, 서로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라며 “졸피뎀은 첫 번째 바이올린이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 연주하도록 해 모든 악기가 제대로 돌아가게 한다. 이 수면제를 투여하면 원치 않는 뇌의 과잉 활동을 억제해 말과 움직임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졸피뎀을 투여받은 의식 장애 환자 20명 중 1명에게 일시적이나마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네덜란드 연구진들은 리처드와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가 더욱 오래 지속되는 방법을 찾고 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의 아내이자 비영리 설립자인 지젤 바헤투 페터먼(38) 여사가 대낮에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인종차별 모욕을 당했다고 CNN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 부지사의 아내인 페터먼 여사는 일요일인 전날 집 근처 슈퍼마켓에 키위를 사러 급하게 갔다. 잠깐 다녀오는 길이라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았다. 키위 세 상자를 들고 계산대 앞에 줄을 선 페퍼먼에게 낯선 백인 여자가 다가왔다. 그러더니, “페터먼과 결혼한 ‘검둥이’ 가 여기 있네”라고 모욕했다고 그는 전했다. 여자는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냐”라고도 했다. 페터먼 여사는 놀라서 얼어붙었다고 한다. 그 여자는 쇼핑하러 돌아갔고, 페터먼 여사는 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르고 과일값을 내고 주차장으로 갔다. 그때 그 여자가 슈퍼마켓을 나와 페터먼의 차 옆으로 다가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페터먼 여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상황을 녹화했다. 그 여자의 행동을 몇 초가량 포착한 페터먼은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상에선 차량 쪽으로 몸을 기댄 채 보라색 마스크를 내리며 욕설하는 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페터먼 여사는 “나는 이 나라를 정말 사랑하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나 크게 분열돼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태생인 페터먼 여사는 8살 때 모친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한 불법체류자였으나 2004년 영주권을, 2009년 미 시민권을 각각 획득했다.영상은 12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됐다. 페터먼 여사는 사건 이후 차 안에서 떨며 울었고, 차를 멈추고 경호팀에게 전화를 걸어 혼자 떠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이메일로 숱한 증오 공격의 타깃이 됐지만, 면전에서 인종차별주의자에게 모욕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를 향해 수없이 많은 증오가 퍼부어졌고 나도 거기에 익숙해졌다”면서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내 얼굴에 대고 그런 적은 없었다. 누구라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터먼 여사는 정치적으로 분열된 국가와 인종차별주의적인 대통령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고 믿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어쩌면 그런 점이 행동을 더 대담하게 만든다”라며 “사람들이 다름에 대해 그토록 맹목적인 증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나는 이런 세상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공동체 사람들이 “미움의 순환을 깨는 것”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일을 겪을 젊은 이민자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확신하게 됐다고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12일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수감 중)을 위증죄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무마 청탁을 위해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에게 줄 ‘인사비’ 5000만 원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건넸다라고 법정 증언했다. 12일 오전 강 전 수석은 직접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품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 푼도 아닌 5000만 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봉현 씨의 위증 및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과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로 인해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야당은 정치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라며 “이를 바로 잡겠다”라고도 했다. 강 전 수석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제가 돈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정치인과 굳이 비교하지 않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바에 정치공작과 공세, 인용 보도하는 언론과 싸울 것”이라면서 “돈을 받지 않고, 돈을 줬다는 사람도 없는데 나에게 안 줬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하겠는가. 미치고 팔짝 뛰겠다”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 전 수석은 “제가 페이스북에 김봉현이라는 사람을 김봉연으로 썼을 정도로 전혀 모른다”면서 “라임 사태도 정무수석 업무가 아니었고, 이강세가 말한 게 라임이었는지 나중에 알았다”라고 답했다.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사장을 만난 전후 과정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광주MBC 사장이던 이 전 대표를 알게 됐고 그 후 2~3년 만에 연락이 와 청와대 들어오고 나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깊이 안 사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이 전 대표가 ‘라임과 자기 회사가 모함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해서 그런 일은 되도록 빨리 금융감독기관에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강 전 수석은 아직 검찰에게 조사와 관련해 출석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검찰 조사 출석 요청은 받은 적이 전혀 없다. 정무수석 재직중일 때도 없었고 그만 둔 후 현재 두 달째인데 전혀 조사된 바가 없다”라며 “만약 (자신에게) 돈이 건네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 전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죄로 기소됐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허위사실을 인용해 자꾸 5000만원 받은 강기정으로 확정적 발언을 하는 주호영에게 요청하고 경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이후 강 전 수석 측은 혐의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고소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고소장에서 그는 △이강세에게 고소인(강 전 수석)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5000만원을 지급 △고소인이 이강세 면전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화난 어조로 '라임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전화 △이강세가 고소인에게 인사하고 왔다는 말을 고소인에게 청탁의 대가로 5000만원을 주고 왔다고 말한 점 등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진행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드엥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증거은닉교사,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라임의 구명 로비를 위해 “강기정 당시 대통령정무수석에게 줄 인사비 5000만 원을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게 건넸다”며 “지난해 7월 27일 저녁 서울 강남구 한 호텔 커피숍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 쇼핑백에 든 현금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은 “같은 날 이 전 대표로부터 ‘내일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인사비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호텔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을 만난 뒤) ‘인사하고 나왔다’고 연락을 해와 돈이 전달된 것으로 이해했다”라면서 “이 전 대표로부터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화내듯이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전국 학교의 등교인원 제한이 3분의 2로 완화된다.비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를 더 완화할 수 있고, 수도권 학교도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오전·오후반이나 오전·오후 학년제를 운영할 경우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는 학교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학사운영방안을 밝혔다.등교 인원 제한은 현재 유·초·중 3분의 1(고교는 3분의 2)에서 유·초·중·고교 모두 3분의 2로 완화된다. 다만 과대학교·과밀학급이나 수도권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 제한 3분의 2를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과대학교·과밀학급이 아닌 경우 전교생의 매일 등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교육부는 그러나 과대학교·과밀학급, 수도권 내 학교도 전교생이 동시에 등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등교 시차를 조정하면 전교생이 등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수도권 학교의 경우 오전·오후반 도입, 오전·오후 학년제 실시, 등교 시간 차등화 등으로 등교 수업일을 확대해 역시 매일 등교가 가능해질 수 있다. 유 부총리는 "3분의 2 밀집도 원칙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처럼 전교 학생이 전면 등교하는 방식은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 드린다"고 했다.교육부는 학교 준비 기간을 고려해 12일부터 18일까지는 기존 등교 방식을 지속하고,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정된 등교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교육부는 각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수업일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도 바꿨다.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유·초·중 등교 인원은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해야 하지만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완화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또 거리두기 2단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은 밀집도를 준수하면서 주 3회 이상 등교 수업을 하도록 했다. 밀집도 예외 적용이 가능한 소규모 학교(초·중·고) 기준도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내외로 상향 조정했다.8월 19일부터 고위험 시설로 집합이 금지됐던 300인 이상 대형학원도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학원, 교습소 등 다중이용시설은 핵심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21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큰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으나 추석 상품을 적재해 둔 점포와 창고 등 20곳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4시 30분경 청량리 청과물시장 냉동창고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뜻한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인력 200여 명과 소방 차량 49대, 소방헬기 2대를 동원했다.이후 소방당국은 오전 7시 20분경 초진 작업을 완료하고 오전 7시 25분경 다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오전 10시 현재 소방관들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시장 내 점포의 함석지붕이 내려앉아서 걷어내야 하기 때문에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재는 정오쯤 완전히 진압될 것으로 보인다.이 불로 전통시장 및 청과물시장 내 위치한 점포 20개가 소실됐다. 이 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사과, 배, 단감 등 상품을 대량 적재해 둔 점포들이 불에 타 재산 피해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상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피해 상황을 살피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해 제사용품 등을 판매할 수 없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이 예상된다. 임시판매시설 설치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상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논란에 대해 사실상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국방부 장관이 전화로 휴가 연장이 부당하지 않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서 군 출신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처럼 국방부가 발표한다면 앞으로 예하 지휘관은 어떡하라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제 부모들이 수없이 전화로 휴가 연장을 신청하고 번복한다면 무엇으로 감당할 것인가”라며 “국방부 발표인데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군사령관들은 이제 어떡하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를 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를 쓰고, 24일부터 개인 휴가를 쓴 뒤 27일 부대에 복귀했다. 국방부는 10일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연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서 씨가 병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군 병원 요양심사를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서 씨처럼 입원이 아닌 경우의 청원휴가 연장에 대해서는 군 병원 요양심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즉, 위중한 상태는 요양심사 대상이지만 경미한 증상은 전화로 병가 연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제 감기 걸리면 모두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 신청하자’, ‘전화하고도 부대에 늦게 도착해 영창 다녀온 사람들은 국방부에 손해배상 청구하자’라고 비판했다.한 의원은 “군 기강과 군율은 상급자가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이고, 엄격하게 지킬 때 그것이 군대 전체의 군 기강과 군율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은 확실하게 장관직 떠나는 마당에 이러한 잘못된 발표를 다시 정정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청와대가 서욱 육군참모총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서울시가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자 각 분야 전문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역학, 건축, 설비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 구로구와 함께 오전 10시부터 1차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라며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모든 것을 포함해 감염경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해당 아파트에는 268세대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23일 주민 1명이 최초로 확진된 후 주민 총 8명이 감염됐는데, 모두 같은 라인 주민으로 나타나 확산 경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구로구는 ‘환기구’를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환기구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라고 27일 오전 밝혔다. 반면, 방역당국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증상 발현이 빠른 환자가 같은 아파트 내에서 좀 더 층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가 된 상황”이라며 “환기구를 통한 전파 경로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환기구는 전면 소독한 상태다.박 방역통제관은 “서울시는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환기구 등 환경 검체 11건 검사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26일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36명을 검사했는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7명, 음성 245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또한 해당 아파트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 가공업체 직원과 건물 입주자 등 총 15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총 2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해당 업소를 긴급 방역 조치했다.서울시는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축산물 업체 관련 집단감염을 ‘구로구 아파트 관련’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다만, 두 장소 간 감염 발생 선후 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MBC ’무한도전’에도 출연했던 유명 성우 윤소라가 ‘서민 빌라촌 아이들’ 발언을 해 서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윤소라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우리 아파트 놀이터는 주변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 몰려와 마스크도 없이 뛰어놀고 있다. 얘들아, 마스크 써”라는 글을 남겼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자신의 아파트 놀이터에 외부 빌라 아이들이 와서 마스크도 없이 노는 것에 불편한 심정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뜩이나 오른 부동산값으로 사회가 예민한 상황에서 굳이 아파트와 빌라를 구분 지어 계급을 나눈 듯 말해야 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자 윤소라는 다시 글을 올리고 “마스크 없이 노는 아이들 걱정돼서 쓴 건데 다들 민감하니 오해를 한 것 같다. 아이들이 뛰어노느라 마스크를 안 쓴다”고 해명했다.이어 “대체 무슨 오해들을 하시는지. 걱정이 되어 쓴 거다. 어린아이들이 마스크 없이 노니까 행여 감염될까 봐. 그리고 먼저 트윗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점점 학력 차가 커지는 아이들 정책적으로 보완해달라는 얘기다”라고 덧붙였다.비판은 계속됐다. “그냥 옆 동네 아이들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서민 빌라촌이라고 하나”, “얼마나 대단한 아파트에 살아서”, “빌라 살면 서민이고 아파트 살면 왕족인가”, “거기서 뛰어노는 아이들 덕분에 목소리로 벌어먹고 그 집에서도 사는거 아닌가?” 등 거친 반응이 이어졌다. 결국 윤소라는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1982년 MBC 8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윤소라는 ‘명탐정 코난’, ‘카우보이 비밥’, ‘마법 천자문’, ‘기동전사 건담 0083’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 출연했다. 또한, 미셸 파이퍼, 데미 무어,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담 성우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에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외화 ‘비긴어게인’ 더빙에 참여하기도 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집단 해킹된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는 이용자 계정 비밀번호는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해킹 사건 하루 뒤인 1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해커들이 비밀번호에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라면서 “현재 비밀번호를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다만 트위터는 이용자 계정 보호하기 위해 지난 30일 동안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하려고 시도한 모든 계정을 잠그는 조치를 했다.트위터는 “추가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비밀번호를 재설정하지 못할 수 있다. 잠겨있는 계정 이외의 사람들은 지금 비밀번호를 재설정해 달라”고 전했다.계정이 해킹된 피해자 중에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모델 킴 카다시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미연방수사국(FBI)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트위터 본사가 위치한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위터 해킹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현재로선 암호화폐 사기를 저지르기 위해 계정들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중의 경계심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전날 일부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는 특정 암호화폐 계좌로 비트코인을 보내면 보낸 금액의 2배를 되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트위터 측은 해당 트윗을 신속히 삭제했지만,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미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트위터는 공식 계정을 통해 사회공학적 공격이 있었고, 해커가 트위터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해킹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의 취약한 보안이 확인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트위터를 애용하는 여러 정치인들의 계정이 공격을 받았더라면 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내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여정 제1부부장은 10일 담화를 통해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하면서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그는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 뿐이고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며 "쓰레기 같은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다만,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김 제1부부장은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그는 “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 해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 넘어가자고 한다”고 덧붙였다.김 제1부부장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우리 위원장 동지의 개인적 감정은 의심할 바 없이 굳건하고 훌륭하지만 우리 정부는 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여하에 따라 대미 전술과 우리의 핵 계획을 조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김여정제1부부장 담화나는 최근 며칠어간 미국사람들이 련일 발신하고있는 우리와 관련한 괴이한 신호들을 보도를 통하여 듣고있다.나중에는 조미수뇌회담가능성까지 시사하게 된 미국사람들의 심리변화를 TV보도를 통해 흥미롭게 시청하는것은 아침식사시간의 심심풀이로서는 그저그만이였다.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것이라고 본다.하지만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기때문이다.하지만 명백한것은 조미수뇌회담이 누구의 말대로 꼭 필요하다면 ●미국측에나 필요한것이지 우리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는 사실을 놓고 그러한 사건을 점쳐보아야 할것이다.조미수뇌회담이 성사된다고 치자. 미국은 우리 지도부와의 계속되는 대화만으로도 안도감을 가지게 되여있고 또다시 수뇌들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담보되는 안전한 시간을 벌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거두어들일 그 어떤 성과도 없으며 기대조차도 하지 않고있다.나는 조미사이의 심격한 대립과 풀지 못할 의견차이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미국의 결정적인 립장변화가 없는 한 올해중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도 조미수뇌회담이 불필요하며 최소한 우리에게는 무익하다고 생각한다.더우기 올해중 조미수뇌회담은 그 가능성여부를 떠나 ●미국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우리가 받아들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그 리유를 간단하게 세가지로 말한다면 첫째,그것이 필요하다면 미국측에나 필요했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는것이며 둘째,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도 없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아야 또다시 우리의 시간이나 떼우게 될뿐이고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수 있는 위험이 있기때문이며 셋째,쓰레기같은 볼튼이 예언한것이기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때문인것이다.실지 미국에 있어서 당장 필요한것은 수뇌회담자체나 그 결과가 아니라 우리와의 관계에서 수뇌들간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자기들에게 정치적으로 재앙거리가 될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를 눅잦히고 발목을 잡아 안전한 시간을 벌자는데 목적이 있을것이다.그리고 지금 수뇌회담을 한다면 또 그것이 누구의 지루한 자랑거리로만 리용될것이 뻔하다.●미국은 대선전야에 아직 받지 못한 크리스마스선물을 받게 될가봐 걱정하고있을것이다.나는 미국이 그런 골치아픈 일에 맞다들려 곤혹을 치르게 되겠는가 아니겠는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자기들이 처신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때없이 심심하면 여기저기서 심보고약한 소리들을 내뱉고 우리에 대한 경제적압박이나 군사적위협같은 쓸데없는 일에만 집념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보아야 할것이다.나는 그러한 사건들의 유무에 대한 그 어떤 정보는 가지고있지 않다만 미국이 우리에게 발신하는 갖가지 위험한 압박성언동들을 우리 지도부가 언제까지나 좌시하지만은 않을것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지금과 같이 미국이 극도로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은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 위원장동지와 미국대통령간의 특별한 친분관계가 톡톡히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런 때에 미국이 불안초조한 나머지 제풀에 서뿔리 우리의 중대한 반응을 유발시킬 위험한 행동에 나선다면 잠자는 범을 건드리는 격이 될것이며 결과가 재미없으리라는것은 분명하다.최근들어 미국이 조미간의 실무협상탁이나 수뇌회담탁을 두드리는 기본목적을 바로 꿰뚫어보아야 한다.미국은 대화의 문이나 열어놓고 우리를 눅잦히면서 안전한 시간을 벌기를 원하고있다.그리고 미국은 내심 하노이에서와 같은 협상조건으로라도 되돌아가고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미국은 바로 그때 2019년초 하노이에서 부분적인 제재해제를 해주는것같은 시늉을 내면서 얼마든지 우리의 핵중추를 우선적으로 마비시켜놓고 우리의 전망적인 핵계획을 혼탕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있었다.그때에는 우리가 거래조건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제재의 사슬을 끊고 하루라도 빨리 우리 인민들의 생활향상을 도모해보자고 일대 모험을 하던 시기였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조미수뇌회담이 열렸을 때 우리 위원장동지는 북조선경제의 밝은 전망과 경제적지원을 설교하며 전제조건으로 추가적인 비핵화조치를 요구하는 미국대통령에게 화려한 변신과 급속한 경제번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제도와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도 없는 제재해제따위와 결코 맞바꾸지 않을것이라는데 대하여서와 미국이 우리에게 강요해온 고통이 미국을 반대하는 증오로 변했으며 우리는 그 증오를 가지고 미국이 주도하는 집요한 제재봉쇄를 뚫고 우리 식대로,우리 힘으로 살아나갈것임을 분명히 천명하시였다.이후 우리는 제재해제문제를 미국과의 협상의제에서 완전 줴던져버렸다.나는 《비핵화조치 대 제재해제》라는 지난 기간 조미협상의 기본주제가 이제는 ●《적대시철회 대 조미협상재개》의 틀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제재를 가해온다고 우리가 못사는것도 아닌데 무엇때문에 미국에 끌려다니겠는가 하는것이다.미국이 지금에 와서 하노이의 회담탁에 올랐던 일부 제재해제와 우리 핵개발의 중추신경인 녕변지구와 같은 대규모핵시설의 영구적페기를 다시 흥정해보려는 어리석은 꿈을 품지 않기 바란다.트럼프 현 미국대통령에 대한 우리 위원장동지의 개인적감정은 의심할바없이 굳건하고 훌륭하지만 우리 정부는 현 미국대통령과의 관계여하에 따라 대미전술과 우리의 핵계획을 조정하면 안된다.우리는 트럼프대통령과도 상대해야 하며 그 이후 미국정권,나아가 미국전체를 대상해야 한다.가까운 며칠어간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의 발언만 놓고보아도 대통령과의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수 있게 한다.미국무성이 대화의지를 피력하는가 하면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리 지도부와의 좋은 관계를 거듭 밝히며 조미수뇌회담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마당에서 미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은 또다시 그 무슨 《CVID》를 운운하며 우리 국가를 향해 《불량배국가》라는 적대적발언을 숨기지 않았다.대통령과 그아래에서 심심치 않게 엇박자를 내는것이 의도적인 흉계인지,대통령의 불확실한 권력장악력으로부터 산생되는 일인지는 평하고싶지 않다.어쨌든 조미수뇌들사이의 관계가 좋다고 해도 미국은 우리를 거부하고 적대시하게 되여있다.트럼프대통령과의 관계만을 생각하며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실수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것을 경계하여야 할 때이다.최근에 미국이 대조선제재와 관련한 대통령행정명령들을 1년간 더 연장하는가 하면 조미관계개선에 앞서 《인권문제》가 《해결》되여야 한다고 떠들어대면서 우리의 《인권실태》에 대해 걸고들기도 하고 우리 나라를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테로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우리를 사사건건 겨냥하고 건드리고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결코 철회될수는 없다는것을 잘 알수 있다.우리에 대한 체질적거부감이 《토질병》으로 되여버린 미국이 지금의 대선《위기》를 넘긴다 해도 그 이후 우리를 향해 할 수많은 적대적행동들을 예견해야 하며 우리는 지금시점에서 현 집권자와의 친분관계보다도 앞으로 끊임없이 계속 이어질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에 대처할수 있는 우리의 대응능력제고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우리는 미국으로부터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고 그러한 위협을 억제하며 그런 속에서 우리 국익과 자주권을 수호할 전망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실제적인 능력을 공고히 하고 부단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지금 조미간 비핵화협상을 재개하려는 시도는 미국이 바빠서 들고다니는 문제이지 우리가 바쁘고 원하는 문제가 아니다.회담탁우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 빼앗아먹겠는가만을 생각하는 미국과는 당장 마주앉을 필요가 없으며 미국의 중대한 태도변화를 먼저 보고 결심해도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미국은 우리의 핵을 빼앗는데 머리를 굴리지 말고 우리의 핵이 자기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데로 머리를 굴려보는것이 더 쉽고 유익할것이다.우리는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위원장동지도 트럼프대통령에게 분명한 립장을 밝히신적이 있다.그저 우리를 다치지만 말고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것이 편하게 흘러갈것이다.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것을 분명히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것을 상기시킨다.타방의 많은 변화라고 할 때 제재해제를 념두한것이 아님은 분명히 찍고넘어가자고 한다.●나는 원래 남조선을 향해서라면 몰라도 미국사람들을 향해서는 이런 글을 쓰기를 원하지 않았다.끝으로 며칠전 TV보도를 통해 본 미국독립절기념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하려고 한다.가능하다면 앞으로 독립절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데 대하여 위원장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위원장동지는 트럼프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 2020년 7월 10일평 양(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움이 된다면 북한과 3차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송된 ‘그레이 TV’의 그레타 반 서스테렌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3차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힐러리(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가 전쟁을 할 사람은 나라고 했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반문했다. 앵커는 ‘김정은과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면서 “나는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해서 핵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운반 수단 등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어느 순간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무도 잃지 않았고, 누구도 죽지 않았다. 그런 것에 나는 괜찮다”고 자신했다. 이어 “아무튼 북한과는 9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고 두 차례 강조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