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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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해식 기자입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4-06-05~2024-07-05
건강100%
  • “뚱뚱해” “그만 먹어” 부모의 잔소리…후유증 상상 초월

    “그러다 돼지 될라”, “날씬한 게 좋아.”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에 무심코 던진 말이 엄청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부모로부터 체중에 관해 놀림이나 잔소리를 듣고 자란 자녀는 성인이 됐을 때 비만 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으로 인해 가족의 놀림을 받고 살을 빼라는 압력을 느낀 13세 어린이가 31세 성인이 됐을 때 내재화된 체중 낙인의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재화된 체중 낙인은 사람들이 비만이 아니거나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체중 때문에 매력이 덜하고, 유능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섭식 장애 및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 증가와 관련이 있다.가디언이 전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가족, (학교에서의 체중 관련)괴롭힘과 미디어의 압력은 성인의 정신 건강에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자들은 브리스톨과 인근 지역 어린이 4000여명을 대상으로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추적조사를 했다. 이들은 현재 33세가 됐다.이번 연구는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삶에 걸쳐 그러한 압력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사례라고 저자들은 말했다.13세 때 아이들은 그들의 어머니나 아버지가 체중에 대해 얼마나 자주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말을 하는지, 후회 할 정도로 너무 많이 먹은 게 얼마나 되는지, 가족이나 학교 사람들이 자신의 체중이나 체형에 대해 어느 정도 놀리는지 그리고 가족, 친구, 데이트한 상대로부터 체중 감량에 대해 어느 정도의 압박을 받았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 18년 후, 이제 성인이 된 동일한 4060명은 ‘나는 몸무게 때문에 내 자신이 싫다’, ‘난 몸무게 때문에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덜 매력적이다’와 같은 항목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평가하도록 요청받았다.연구진은 부모로부터의 부정적인 체중 관련 발언과 가족 및 미디어로부터의 체중 감량 압박이 체중 낙인으로 고통 받는 성인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이 있으며, 그 연관성은 견고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브리스톨 의과대학 인구건강과학과 연구원으로 공동 저자인 아만다 휴즈(Amanda Hughes) 박사는 “거의 20년 후에 가족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며 “이것은 사람들의 자존감과 심리적 건강의 차이를 예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녀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체중에 관해 이야기할 때 “정말 조심”하라고 권고했다.“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거나 운동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날씬해야 건강해진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휴즈 박사는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16일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보건: 유럽’(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 실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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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사한테 치료 받아야 더 오래 살 가능성 높다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과 재입원 비율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연구진에 따르면 특히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여의사의 치료를 받았을 때 건강상 이점이 많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드, 더 타임스가 23일(한국시각) 보도했다.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 결과 여성 환자가 여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 사망률은 8.15%였지만 남자 의사에게 치료받았을 때는 8.38%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차이”라고 봤다.또한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남성 환자의 사망률은 10.15%로, 남성 의사가 치료한 경우의 10.23%보다 낮았다. 연구자들은 퇴원 후 재입원 비율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발견했다.여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30일 내 재 입원율은 15.23%인 반면 남성 의사의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30일 내 재 입원율은 16.71%였다.저자 중 한 명인 쓰가와 유스케 UCLA 데이비드 게핀 의대 부교수는 전문가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의료행위를 한다면 남녀 의사 구분 없이 환자의 치료 결과는 동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 연구 결과는 여성 의사와 남성 의사가 의료 행위를 다르게 하고 이러한 차이가 환자의 건강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연구진은 남녀 의사간 차이를 유발하는 몇 가지 요인을 제시하면서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의 질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전 한 연구에서는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의 통증 수준, 위장관 및 심혈관 증상, 뇌졸중 위험을 과소평가하여 치료시기를 늦추거나 불완전한 진료를 받게 할 수 있다고 짚었다.연구원들은 또한 사망률 격차가 여성 의사가 여성 환자와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되어 환자가 핵심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져 진단과 치료가 향상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여성 환자들은 민감한 검사를 받고, 여의사와 상세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사망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안됐다.연구자들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가 제공하는 의료행위의 차이점을 더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유스케 부교수는 의사의 성별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여성 환자에 대한 여의사 치료의 이점이 큰 이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지면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성 의사가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여성 의사가 많아지면 사회적 관점에서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 제도)를 이용한 여성 환자 45만 8000여명과 남성 환자와 31만 9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얻었다. 이중 여성 의사의 치료를 받은 환자는 31%였다.영국 뉴캐슬 대학의 개빈 스튜어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스튜어트 교수는 후향적 관찰 연구 설계를 사용했다는 것이 이 연구의 한계점이라면서 혼란을 줄 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확증되지 않는 한 이번 연구의 결론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여성의 고통이 남성의 고통보다 훨씬 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있다. 과거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응급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고, 효과적인 진통제를 처방받을 가능성도 남성에 비해 낮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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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 밝혀낸 ‘다이어트 정체기’ 피하기 어려운 이유?!

    하루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위 우회술과 같은 비만대사수술이나 웨고비나 젭바운드 같은 체중감량 약물을 사용하는 체중감량법과 비교해 두 배 빨리 정체기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 제한 만으로 감량을 지속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줄어든 체중 1kg당 83칼로리를 추가로 요구하는 식욕 증가를 어느 순간부터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신진대사와 체중 변화를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케빈 홀 연구원은 사람들의 체중 감량 방법에 따른 일반적인 체중 감량 멈춤 시점을 조사했다. 그는 사람들의 체중 감량이 멈춰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체중 감량 방법에 대한 고품질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학적 모델로 분석해 비만학 저널(Obesity)에 최근 발표했다.이를 소개한 CNN에 따르면 그는 수술과 약물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는 정체기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두 배로 늘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의학적 방법은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다이어트 법보다 더 오랫동안 체중 감량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 몸은 섭취하는 칼로리와 소모하는 칼로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체중을 조절한다. 칼로리를 소비하거나 줄여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하기 시작하면 식욕이 발동하여 더 많이 먹으라고 신호를 보낸다. 홀의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할수록 식욕은 더 강해져서 처음에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던 모든 노력을 상쇄하고 때로는 완전히 되돌릴 때까지 식욕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되먹임 기전(피드백 메커니즘)은 수렵 채집 활동을 하던 초기 인류에게는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게 함으로 써 유용하게 작동했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은 초가공 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인에게는 썩 좋은 작용은 아니다.그는 칼로리 제한만으로 체중 감소 궤적을 연구하기 위해 성인 238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2년간 25% 칼로리 제한 식단을 따르거나 평소와 같이 식사하도록 한 ‘CALERIE 연구’(에너지 섭취량 감소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에서 관찰된 체중 감소를 모델링 했다. 이 연구는 NIH의 후원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됐다. 칼로리를 줄인 무리는 평균적으로 약 7.25kg의 체중을 감량했다. 정상 식단을 따른 쪽은 약 0.9kg이 증가했다.‘CALERIE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2년 동안 계속 노력했지만, 체중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식욕이 증가하면서 12개월쯤에 체중 감소가 멈췄다.홀은 자신의 연구가 평균을 다루고 있다며 체중 감량 정체기의 시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홀의 모델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보고된 체중 감소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할 때 하루 2500칼로리를 섭취하던 사람들이 하루에 800칼로리를 조금 넘게 줄여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참고로 한국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250㎉, 성인 여성은 2000㎉다. 그들의 신체는 줄어든 체중 1kg 당 약 83칼로리를 일일 칼로리 섭취량에 추가하도록 요청하는 식으로 반응했다.참가자들의 체중이 1kg 감소할 때마다 식욕은 하루에 83칼로리를 더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연구에서 보고된 평균 체중 감소량은 7.5kg이다. 이는 체중 감량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 가장 낮은 체중에 도달했을 때 하루에 622칼로리를 더 섭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는 의미다.실제로 이들이 하루에 622칼로리를 더 섭취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처음에 800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식욕은 더욱 커졌다.연구가 끝날 무렵 참가자들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음식에 저항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목표했던 하루 800칼로리가 아닌 약 200칼로리만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홀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체중 감량이 멈추는 정체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스탠퍼드대 예방 연구 센터의 영양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가드너 박사는 예전 CNN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피드백 메커니즘이 체중 감량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홀의 모델에 따르면 ‘CALERIE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들자 식욕이 다시 왕성해졌고 12개월이 지나자 체중 감량이 멈췄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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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옹·악수·뽀뽀… ‘스킨십’, 육체적·정신적 고통 줄여주는 묘약

    ‘매일 포옹을 하면 의사와 멀어 진다’라는 말이 있다.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포옹, 악수 같은 육체적 접촉 이른바 ‘스킨십’이 불안과 우울감은 물론 통증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됐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은 물론 사물과 접촉해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독일과 네덜란드의 연구자들은 접촉, 쓰다듬기, 포옹, 문지름에 관한 수년간의 연구 212개의 메타분석(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과 리뷰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 참여자는 총 1만2966명이었다. 연구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물리적 접촉을 한 개인과 그렇지 않은 개인을 비교했다.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치매가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6주 동안 매일 20분씩 부드러운 마사지를 하면 공격성이 감소하고 혈액 내 스트레스 지표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마사지가 유방암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연구에서는 새끼 물개 로봇을 쓰다듬은 건강한 젊은 성인이 천문학자에 관한 기사를 읽은 성인보다 더 행복하고 약한 열 자극으로 인한 통증을 덜 느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분석 결과 몇 가지 흥미롭고 때로는 신비한 패턴이 드러났다. 성인 중 아픈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스킨십을 통해 정신 건강에 더 큰 이점을 보였다. 누가 만졌는지(친숙한 사람인지, 의료 종사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생아에게는 누구와 접촉하느냐가 중요했다.“매우 흥미로운 발견 중 하나는 신생아가 낯선 사람의 손길보다 부모의 손길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라고 핀란드 헬싱키 대학의 연구원이자 이번 연구를 검토한 빌 하르주넨(Ville Harjunen)은 말했다. 부모에 대한 아기의 선호는 냄새와 관련이 있거나 부모가 아기를 안는 방식의 차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추측했다.여성은 남성보다 접촉을 통해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문화적 영향일 수 있다. 접촉 빈도도 중요했다. 성인의 경우 평균 2.3일 간격으로 20분간 4회 받으면 정신 건강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신생아의 경우 1.3일 간격으로 17.5분간 7차례(이상적인 횟수) 신체접촉을 하면 효과가 있었다. 횟수가 많을수록 성인은 우울증이나 불안 등의 개선 효과가 있었고 통증도 경감했다. 다만 회당 스킨십 시간을 길게 해도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커지지 않았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스킨십을 한 신체 부위와 관련해선 팔보다 머리가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이나 두피 마사지 같은 머리 스킨십은 특히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확한 이유는 찾아내지 못 했다. 하지만 얼굴과 두피에 있는 신경 말단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물건 접촉도 효과가 있었다. 물건을 만지는 것은 인간의 접촉에 대한 빈약한 대체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우리의 신경계에 생리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자들은 스킨십이 어른이나 아이의 통증이나 우울, 불안을 경감시키고, 신생아의 체중 증가를 촉진하는데 효과를 보였다고 결론 내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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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에 잘 못 잔다면…이런 음식 끊어야

    어둠, 고요, 적당한 기온. 이상적인 수면 환경은 갖춰졌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면 음식이 원인일 수 있다.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날 먹은 음식은 밤에 잠을 자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음식 선택은 좋은 수면의 질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고려 사항입니다. 어떤 종류의 음식은 수면을 촉진하는 반면 다른 음식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미국 뉴욕의 수면 분석 회사 웨스퍼(Wesper)의 수석 수면전문가인 첼시 로시브(Chelsie Rohrscheib) 박사가 최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사 후 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거나, 속 쓰림, 위산 역류 또는 소화 불량을 경험한다면 음식 선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 기반의 수면 기업 슬리포폴리스(Sleepopolis)의 수석 의료 고문인 라즈 다스굽타(Raj Dasgupta) 박사가 말했다.안절부절 못하거나, 위의 불편함, 잦은 소변보기, 피곤하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 한 상태로 깨어나는 것도 전날 먹은 음식을 의심해봐야 할 징후다. 강렬한 꿈, 악몽, 수면습관의 변화도 음식이 수면을 방행하는 또 다른 징후라고 다스굽타 박사는 지적했다.▼양질의 수면을 위해 섭취하면 좋은 음식▼로시브 박사에 따르면 더 나은 수면을 돕는 음식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 섬유질이 많은 식사,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가 포함된다. “이런 음식 조합은 밤새도록 포만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고 배고픔에서 깨어나는 것을 막아주며, 소화불량과 속 쓰림의 위험을 줄여줍니다”라고 로시브 박사는 말했다.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은 수면에 필요한 두 가지 화학물질인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익하다고 그녀는 설명했다.다스굽타 박사에 따르면 바나나도 수면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바나나는 마그네슘과 트립토판을 함유하고 있어 긴장을 풀고 수면 유도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아몬드도 좋다. 근육을 이완하는 마그네슘,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서다.다스굽타 박사는 체리와 복합탄수화물인 오트밀 또한 수면 친화적 음식으로 꼽았다.“체리는 천연 멜라토닌을 함유하고 있어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복합 탄수화물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고, 멜라토닌 성분은 규칙적인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키위에는 항산화제, 비타민, 세로토닌이 풍부하며, 이 성분들은 모두 수면 패턴 조절을 지원한다. 그릭요거트와 따뜻한 우유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당 불내증이 있다면 따뜻한 아몬드 유유를 선택할 수 있다고 다스굽타 박사는 말했다.▼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로시브 박사에 따르면 일부 음식은 소화불량과 속 쓰림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 잠드는 것은 물론 수면 유지를 방해할 수 있다. 지방과 산 함량이 높은 음식,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매운 음식이 포함된다.다스굽타 박사 또한 “기름기가 많거나 무거운 음식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카페인은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잘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취침 약 6시간 전부터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커피는 물론, 몇몇 차,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초콜릿이 포함된다. 술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다스굽타 박사는 술을 조금 마시는 게 취침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수면 주기를 방해하여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로시브 박사는 고도로 가공된 식품과 다량의 설탕을 함유한 식품은 포도당 수치를 빠르게 상승시키고 저혈당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우리가 저혈당 상태에 있을 때, 우리의 뇌는 혈당 수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우리를 깨우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취침 전에는 이러한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과식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아울러 여러 첨가물과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함유된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는 수면 패턴을 깨뜨릴 수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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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일 하세요? …“치매 위험 높은 직업 따로 있다”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노년에 기억력과 뇌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르웨이 과학자들은 305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7000명을 대상으로 업무와 두뇌 사용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의 의학 저널인 신경학(Neurology)에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오슬로 대학의 트라인 홀트 에드윈 박사는 “우리는 다양한 직업의 (업무상) 요구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인생의 다양한 단계(30대, 40대, 50대, 60대) 동안 직장 내 인지 자극이 70세 이후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미국 신경학회가 제공한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연구자들은 장비 조작이나 공장 작업 같은 더 수동적인 일을 할 때 사람들의 인지 자극을 측정했다. 이를 정보를 분석하고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지 자극과 비교했다.인지 자극이 가장 큰 직업은 교직이었고, 가장 낮은 직업은 (건물 등의) 관리인이나 우편집배원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후 70세 이상 참가자들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시험했다.연구에 따르면 요구 인지 능력이 가장 낮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인지 능력 요구치가 가장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경도인지장애에 걸릴 위험이 6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자들은 이를 일반화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인지적 요구 사항은 개인마다 다르며 동일한 직업군이라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원인이 아닌 연관성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결과는 교육과 직장생활 동안 두뇌를 쓰는 일을 하는 것 모두 인생 후기에 인지장애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에드윈 박사는 설명했다.그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인지적 도전을 요하는 구체적인 직업적 과제를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앞서 2016년 이뤄진 다른 연구에서는 경영자, 교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엔지니어, 물리학자,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직업이 건강한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작년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종사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직업 5가지를 밝혀냈다. 판매원(소매 및 기타), 간호보조원, 농부 및 목축업자가 포함된다.연구자들은 간호 및 판매 업무에 대해 “종종 자율성 부족, 장시간 서 있는 것, 힘든 일, 엄격한 근무 시간, 스트레스, 탈진 위험이 높으며 때로는 (휴일 같은) 불편한 근무시간을 특징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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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은 백해무익?…“함께 술 마시는 부부, 더 오래 산다”

    술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여겨진다. 육체적 건강 측면에서 ‘백해무익’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런데 남녀 사이가 위태로운 부부가 함께 술을 마시면 관계가 연장될 수 있고, 심지어 수명도 길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음주 습관이 비슷하며 함께 술을 마시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오래 살고 보다 건전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미국 미시건 대학의 키라 버디트 교수는 유사한 음주 습관(이른바 ‘음주 동반관계’(drinking partnership)을 가진 부부는 결혼 갈등이 적고 관계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왜 배우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생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이번 연구의 한계도 인정했다.의학저널 노화학(The Gerontologist) 2월호에 게재한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버디트 교수는 최근 미시건 대학이 진행한 건강과 은퇴 연구에서 부부의 음주가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었다고 대학 보도 자료를 통해 말했다.버디트 교수는 50세 이상의 이성 부부 4566쌍을 2년마다 인터뷰했다. 질문의 핵심은 이들에게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고,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묻지 않고 ‘지난 3개월 동안 동반자와 함께 마셨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버디트 교수는 “흥미롭게도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둘 다 술을 마셨다고 표시한 부부가 둘 다 술을 마시지 않거나 한 쪽은 마시고 다른 쪽은 술을 마시지 않는 불일치한 음주 패턴을 보인 다른 부부보다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사람들에게 술을 더 많이 마시라’는 권고로 읽혀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때로는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며, 부부가 서로의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버디트 교수는 왜 두 동반자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생존과 관련이 있는지 현 단계에선 모른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연구에서 부부의 음주 습관이 일상적인 결혼 생활의 질과 일상적인 신체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버디트 교수의 이번 연구는 앞서 2016년 실시한 연구를 더욱 세밀하게 들여다 본 것이다. 당시 그녀는 33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한 300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함께 술을 마시는 부부는 남편 혹은 아내 한 쪽만 마시는 부부보다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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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성 평균 엉덩이 둘레 38인치…日·中보다 커

    한국 성인 여성의 평균 엉덩이 둘레가 38인치(96.52cm)로 조사됐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깃넉스는 17개국 여성들의 평균 엉덩이 사이즈를 집계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엉덩이 둘레는 일본(37.8인치), 중국(37.4인치)보다 컸다.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들로 평균 41.73인치로 나타났다.평균 41인치인 아르헨티나 여성들이 2위에 올랐다.남미에선 엉덩이 확대 수술이 인기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성형수술의 중심지로 통한다. 이번 순위는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스웨덴(40.9인치)이 3위로 뒤를 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 발표한 32개 선진국 중 성인 비만율 1위(40.0%)인 미국은 40.2인치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엉덩이 사이즈가 가장 작은 국가는 인도로 평균 36.1인치에 불과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나라에 속한다.연구자들은 각국의 순위가 이렇게 매겨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엉덩이는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발달했다.미국 러커스 대학의 진화인류학자 다르시 샤피로 교수는 ‘매시브 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인간은 두 다리로 걷는 유일한 포유류이기 때문에 다른 포유류에 비해 더 큰 엉덩이를 갖도록 진화했다”고 썼다.여성의 젊음과 생식력을 나타내는 표시였기에 원하는 특성으로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척추 구조가 허리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에서 남성은 등부터 엉덩이까지 45도 굴곡이 있는 여성의 이미지에 가장 매력을 느꼈다.연구팀은 “이 척추 구조는 임신한 여성들이 엉덩이 위에서 체중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을 것”이라며 “이 여성들은 임신 중 먹이를 찾는 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며 척추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적었을 것”이라고 밝혔다.학자들은 골밀도, 유전학, 식단, 전반적인 체중, 활동 수준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이 여성의 엉덩이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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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접흡연=폐암의 직접적 원인’ 과학적으로 입증

    간접흡연은 직접흡연의 영향을 받는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간접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연구자들은 간접흡연이 어떻게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 밝힘으로써, 간접흡연의 해로운 영향에 대해 추가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일본의 유력 영자 매체 재팬타임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흉부 종양학 저널(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에 발표했다.연구자들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도쿄 국립암센터 병원에서 폐 선암종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여성 비흡연자 291명(이 중 213명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음)과 여성 흡연자 122명의 DNA 서열을 분석했다. 폐 선암종은 점액과 같은 물질을 분비하는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비소세포 폐암이다.연구진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서 폐암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담배 연기에 노출된 비흡연자들은 APOBEC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APOBEC3B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증가는 흡연자 사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구체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킨 유전자 중 15.6%가 종양 세포에서 APOBEC 단백질의 축적과 관련이 있었고,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7.32%가 관련되었다. 직접흡연자의 같은 돌연변이 비율은 0%였다.연구진은 이러한 유형의 돌연변이가 종양 세포에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것이 암세포가 다양한 조건에서 체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기존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제한적으로 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일본에서는 폐암으로 인해 매년 약 7만 6000명이 사망하고, 전 세계적으로 약 180만 명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2022년 기준 약 1만8000명이 폐암으로 사망해 모든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국가암정보센터 통계)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정부간 기구인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비자발적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가장 위험도가 높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는데, 이는 간접흡연 노출과 암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립되었음을 의미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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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모유 마신 美女 방송인, 면역력 높이려고?

    미국의 유명 여성 방송인 코트니 카다시안(44)이 며칠 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게시물이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그는 침대에서 오른손 엄지를 치켜든 사진을 배경으로 “속이 메슥거려서 모유 한 잔 때렸어요”라고 썼다. 네 아이의 엄마인 그는 작년 11월 재혼한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와 사이에서 아들 록키를 얻었다. 카다시안은 아이에게 먹일 모유를 마신 것으로 여겨진다.세계 각국의 여러 매체가 이를 다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제기됐다. 성인이 본인 또는 남의 모유를 마시는 게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지난 2015년 영국 왕립의학 저널에는 모유를 슈퍼 푸드라고 표현하며 회복 촉진, 근육 강화, 면역체계 지원 등의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편집 기사가 게재됐다. 실제 미국에서는 성인 구매자를 위해 모유를 꽤 비싼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미국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모유는 기본적으로 아기를 먹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되었지만, 생후 초기 아기의 건강을 지원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건강 보안 센터의 선임 학자인 아메시 아달자 (Amesh Adalja) 박사는 “모유에는 신생아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다양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는 항체도 포함된다”고 건강 전문지 우먼 헬스에 설명했다.모유를 마시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까.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유를 섭취하면 감염 위험을 낮추고 가벼운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일부 있다. 하지만 이는 과학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위약 대조, 이중 맹검, 동료 검토 연구를 통해 연구되지 않았다. 마시지 않고 모유를 피부에 바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러나 성인이 모유를 마실 경우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거의 없다. 아달자 박사는 “성숙한 면역 체계를 가진 성인에게 모유가 어떤 혜택을 줄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모유 수유 상담사이자 간호사로서 흑인 산모를 돕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 운영하는 시에라 우즈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인간 모유는 영·유아에게 영양이 풍부하고 유익하지만 성인이 섭취하는 것은 동일한 영양상 이점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으며 소비자를 건강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까지 산모가 자신의 모유를 마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한 임상 시험이 없으며, 성인이 모유를 섭취하는 게 이득이 있다고 지지하는 다른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아기에게 모유를 수유 중인 엄마는 굳이 건강을 위해 자신의 모유를 먹을 이유가 없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모유수유 중인 엄마의 경우, 혜택은 제한적이거나 무시할 정도다. 왜냐하면 이미 산모는 그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뉴욕 버펄로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이자 교수인 토마스 루소 박사가 말했다. 그는 “모유가 엄마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안전상의 문제는 없을까.전문가들은 엄마가 자신의 모유를 마시는 경우 기분이 께름직한 것 외에는 특별히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유는 신체의 체액이기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은 모유를 마시는 것은 정말로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날 것의 우유와 비슷한 식중독 및 감염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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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아이들, 코로나19에 멀쩡한 이유 밝혀졌다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가장 큰 피해자는 노인층이었다. 반면 어린이들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가 밝혀졌다. 어린 아이들의 코 세포가 바이러스와 더 잘 싸우기 때문에, 성인보다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게 연구를 통해 확인 된 것.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과 웰컴생어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해 네이처 미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노화 된 성인 코 세포는 감염 후 처음 며칠 동안 100 배 더 많은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었다. 이는 왜 노인들이 코비드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어린이는 거의 아프지 않은지를 설명할 수 있다.이에 연구진은 바이러스 치료를 연령대에 따라 맞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코는 인체 중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입하는 곳이다. 이에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생산 공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살펴보기로 했다.연구진은 12세 미만, 30~55세, 70대 이상 등 세 가지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들의 코 내벽 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어 실험실에서 코 세포를 배양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변화를 관찰했다.3일 후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코 상피 세포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방어하고 바이러스의 양을 줄였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 효과는 중년 성인에서는 흐릿했다. 그리고 70대 이상의 코 세포에서는 더 많은 바이러스, 더 많은 유출 및 더 많은 손상이 있었다.UCL의 연구 책임자이자 클레어 스미스 교수(박사)는 나이가 코의 세포 균형에 영향을 미쳐 노년층에서 “해롭고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복구” 과정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이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더 많은 감염을 겪었기 때문일 수 있다.스미스 박사는 코로나 치료에 노화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영국 BBC에 따르면 연구팀은 신체와 코가 독감 및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한편 질병관리청은 15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백신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추가 접종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고령자 중 지난 2023∼2024절기 백신을 맞은 사람이며,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났다면 접종 가능하다.면역 저하자란 항암 치료 중인 환자·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억제제 복용자·선천성 면역결핍증을 앓는 사람 등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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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평판 때문에…계란, 감자, 커피는 억울하다

    계란, 감자, 커피는 억울하다. 각각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카페인과 연결되며 나쁜 평판을 얻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 가지 식품을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제대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먹거리라는 설명이다. ● 달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무관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교의 영양학 교수인 마야 바디벨루 박사는 미국 NBC 방송을 통해 계란은 식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악마화 되어 왔으며, 건강 전문가들은 한때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신 과학은 식이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심장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종전 개념을 반박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붉은 육류, 튀긴 음식, 지방 함량이 높은 유제품 등 포화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달걀이나 조개류는 콜레스테롤을 함유했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장병 위험과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미국 심장 협회에 따르면 달걀은 한 개에 약 6g의 단백질을 함유한 고품질 단백질 공급원으로 매일 한두 개의 달걀은 즐겨도 괜찮다. 계란은 또한 신진 대사, 기억력 및 근육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 인 비타민 D와 콜린의 공급원이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효과적이다.● 감자, 튀기지 말 것영양사 캐롤라인 수지 씨는 감자가 건강에 해로운 조리 방법 때문에 악마화 되었다고 지적한다.그는 “감자는 정말 환상적인 식품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껍질을 먹지 않거나, 기름에 튀겨서 또는 사워크림과 버터, 베이컨 같은 것과 섞어 먹음으로써 감자를 망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감자튀김을 많이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 및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삶은 감자, 구운 감자, 으깬 감자는 해당 연구에서 고혈압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으며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도 약간만 관련이 있었다.감자에는 비타민 C와 칼륨도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감자 껍질에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소화를 돕는다고 수지 씨는 덧붙였다.● 하루 몇 잔의 커피는 마음껏커피를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카페인에 중독성이 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불안이나 초조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하루에 4~5잔 까지 마셔도 된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암, 심부전, 제2형 당뇨병, 심지어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바디벨루 박사는 매일 우유와 함께 3~5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가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의 잠재적 단점보다 커피의 이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많은 사람이 ‘커피나 카페인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특히 설탕이나 크리머 등을 많이 첨가하지 않고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위험하지 않습니다”라고 바디벨루 박사는 말했다.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영양학 강사인 교육 전문가 알리시아 헨슨 씨는 감자와 마찬가지로 커피의 건강 가치는 첨가물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했다.그는 “스타벅스에 가서 프라푸치노를 마시거나 설탕과 크림이 많이 첨가된 커피를 마신다면 그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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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 끈’ 긴 쪽이 사망률 낮아 …왜일까?

    이른바 ‘가방 끈’이 짧은 쪽이 교육수준이 높은 무리에 비해 사망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가 일본인의 최종학력 및 사인별 사망률 추계를 정리한 결과 최종 학력이 낮으면 사망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최종학력이 낮은 무리(초등학교·중학교 졸업자)는 교육수준이 높은 무리(전문대~대학원 졸업자)와 비교해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6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에 따른 차이가 컸던 질환별 사인은 남녀 모두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혈관질환’, ‘폐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 ‘위암’ 등 이었다.흡연이나 염분의 과다섭취 등 생활습관이 교육수준과 연관이 있어 사망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일본 국립암센터 측은 분석했다.후생 노동성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은 흡연율이 높고, 암 검진 횟수가 낮았다. 아울러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지 못 했다.반면 교육수준이 높은 쪽의 사망률이 높은 질환도 있었다. 여성의 유방암이 대표적이다. 국립암센터의 다른 연구를 보면 출산 경험이 없거나, 출산 횟수가 적고, 초산이 늦을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국립암센터 측은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 쪽이 유방암 발병 위험 요인을 많이 가져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원인이 같은 자궁체암에 따른 사망률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이를 타국과 비교하면, 호주는 교육 수준에 따른 사망률 차이가 남성 2.2배, 여성 1.64배로 일본보다 높았다.암으로 인한 사망률로 한정하면 일본은 남녀 합쳐 1.10배였지만 미국은 2.29배에 달했다.이 같은 차이에 대해 일본 국립암센터 측은 “물과 식재료의 위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 국민 의료보험 제도로 인해 누구나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 차이에)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2010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의 인구동태 조사 자료에서 확보한 30~79세 사망자의 사인별 사망률을 분석한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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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 뇌세포 젊게 되돌리는 기술 개발…국내 연구진, 치매치료 가능성 제시

    뇌 속 노화한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젊게 되돌려 뇌의 탐식 및 인지기능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한국연구재단은 경희대 김동운 교수 연구팀이 충남대 뇌과학연구소 신효정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뇌세포의 80%를 차지하는 교세포 중 미세아교세포를 역노화 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치매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미세아교세포는 뇌에서 신경 퇴행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신경 뉴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치매는 뇌에 독성을 띠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과도하게 축적되고 그로 인해 시냅스가 사라지면서 결국 기억을 잃게 되는 병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 속 미세아교세포가 노화하면서 플라크를 먹어치우는 탐식 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신경염증 및 뇌인지 기능 장애가 유도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에 나노입자가 높은 효율로 섭취된다는 점에 착안해 미세아교세포에 표적 유전체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이를 알츠하이머를 겪는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나노입자가 전달한 표적 유전체가 세포노화 유도인자인 ‘p16ink4a’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늙은 미세아교세포를 젊게 역노화 시켰다. 이를 통해 미세아교세포의 탐식(貪食) 및 인지기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뇌 속 신경염증의 주요 매개체인 미세아교세포를 대상으로 역노화와 같은 기능 조절을 통해 인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다양한 뇌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동운 교수는 “뇌 속 미세아교세포로 약물 또는 유전체 전달 조절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달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신경퇴화’에 실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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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이 더 ‘나쁜 잠’ 잔다 …“불면증 확률 남성의 2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체내 시계가 6분 더 빨리 돌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한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환경과 동기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뇌에게 언제 졸음을 느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내부 회로에 혼란을 준다.미국 하버드와 스탠포드대학교,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수면 격차’에 관해 지난 10년 동안 발표된 수십 개의 학술 논문을 검토했다.수면 의학 리뷰(Sleep Medicine Reviews) 저널에 최근 발표한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불면증을 경험할 확률이 남성에 비해 약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그들의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고 밤새 잠을 잘 못 잔다고 불평한다.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깊은 잠을 자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족이 될 확률이 더 높다. 수면 무호흡증을 겪을 위험도 더 크다.더 심층적인 실험에서는 신체에 내장된 시계의 빠르기, 즉 우리 삶의 리듬을 설정하는 ‘24시간 주기 리듬’ 측면에서 성별에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잠이 오면 신체는 환경 신호에 반응하여 몇 시간 안에 심부 체온을 떨어뜨리고 눈을 감아 몸이 잠들 준비를 하게 한다. 내부적으로 신체는 우리를 잠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더 많이 분비한다.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일찍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 체온은 동일한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며 여성의 경우 더 일찍 정점에 도달했다.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 저자이자 스탠포드대 정신의학 전문가인 렌스케 로크 박사는 “이(6분) 차이는 작을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한다”며 “심부 신체 시계와 수면/각성 주기 사이의 불일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5배 더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누군가의 시계가 지속적으로 6분 더 빠르게 또는 느리게 작동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면서 이러한 차이로 인해 내부 시계와 빛과 어둠 같은 외부 신호 사이의 눈에 띄는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로크 박사는 “생체 리듬의 교란은 수면 장애, 기분 장애 및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되어 있으며, 생체 리듬의 미세한 차이조차도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동료 저자인 사우샘프턴 대학의 신경과학자 사라 첼라파 박사는 “수면의 질 저하는 불안 및 우울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 배 더 흔하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불면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 더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밤에 반복적으로 먹는 수면 관련 섭식 장애를 겪을 확률이 최대 4배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지 불안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5~5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 시간이 길고, 비렘수면 시간이 약 8분 정도 더 긴 경향을 보였다. 수면은 꿈을 꾸는 시간인 렘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시간인 비렘수면으로 대구를 이뤄 작용하는데, 렘수면 동안에는 뇌의 소모된 기능을 회복하고, 비렘수면 동안에는 신체의 근육을 회복한다. 성인 수면의 약 80%는 비렘수면이며 그중 깊은 잠을 자는 구간은 20%이다.깊은 잠의 가장 깊은 단계에서는 뇌파가 훨씬 느려지며 이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신체는 이를 사용하여 조직을 복구 및 재생하고, 뼈와 근육을 만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비렘수면에 소요되는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지만, 연구자들은 이러한 감소가 노인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남성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여성보다 더 많이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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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는 자연의 선물”…과학자들도 인정한 커피의 효능 A to Z

    사람들은 커피와 애증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랑하지만, 건강을 위해 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섭취량은 405잔에 이른다. 일평균 1.1잔에 해당한다.반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커피 소비량에 불안감을 느낀다. 커피를 끊거나 대안 음료를 찾는 이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커피는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하루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가디언이 과학자들에 의견을 구했다.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의과대학 간장학 교수인 피터 헤이즈 박사는 “커피는 다소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다”면서 커피에 관한 우려는 대개 측정하기 어려운 ‘해독’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커피가 독소가 아니라고 말했다.커피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보자.▼커피를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미국 코넬대학교 분자 영양학 교수인 샌더 커스텐 박사는 커피의 주요 활성 성분은 카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다.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반응 시간이 빨라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며 지구력이 증가한다. 운동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카스텐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보통 섭취 30분 이내에 시작되어 최대 2시간까지 지속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그는 짐작했다.▼커피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전문가들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는 무수히 많은 이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영양학 및 전염병학 교수인 에드워드 지오반누치 박사는 커피에는 “수천 개는 아니더라도 수백 개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이러한 성분 중 일부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유익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특정 화합물은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화합물은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킨다고 자오반누치 박사는 설명했다.헤이즈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커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 분석(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하루에 3~4잔을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 사망률, 특정 암, 신경계, 대사 및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특히 간 기능 향상에 커피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간경변 위험을 20%, 하루 다섯 잔은 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헤이즈 박사는 말했다.그는 또한 “커피와 카페인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커피 음용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카페인이 아닌 커피에 간을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며 “간을 제외하면 ‘더 많을수록 더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커피를 마시면 어떤 단점이 있을까?▼지오반누치 박사는 커피를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카페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커피의 각성 효과는 민감한 사람들에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식품 연구원이자 영양 전문가인 케라 녬-디오프 박사는 커피 함유 카페인의 수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오후 5시 이전으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헤이즈 박사는 임신부와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커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최대 400mg의 카페인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오반누치 박사는 8온스(약 236㎖)짜리 커피 한 잔에는 약 9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며, 대개 하루 약 4잔까지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톨 사이즈 약 2.8잔에 해당하는 양이다.그는 이 수치를 초과하면 사람들은 긴장감과 심박 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불안 발작 중에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이러한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헤이즈 박사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8온스 기준 2~3잔(톨 사이즈 기준 1~2잔)이 커피의 단점을 경험하지 않고 커피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적정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상적인 커피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카페인 민감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한 번에 1200mg의 카페인을 빠르게 섭취할 경우 발작과 같은 카페인의 독성 영향이 관찰된 바 있다. 따라서 카페인 파우더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순수 고농축 카페인 제품은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FDA는 지적한다.▼커피는 자연이 준 선물▼헤이즈 박사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혀 안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에 6잔을 마시는 것과 달리 점진적으로 섭취량을 늘리면 부작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커피는 자연의 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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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면 늙는다’ 푸념, 사실이었다… “생물학적 노화 빨라져”

    ‘임신하면 늙는다’는 산모들의 푸념은 사실이었다.임신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메일맨공중보건대 과학자들은 임신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진은 필리핀에서 청년 1735명(여성 825명, 남성 910명)의 생식 이력과 DNA 샘플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조사했다.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활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의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6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임신 횟수가 더 많은 여성은 그 기간 동안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유전적 변이 및 참가자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후에도 임신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관계가 유효함을 밝혀냈다.반면 동일한 건강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은 생물학적 노화 증가와 임신 횟수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며, 이러한 영향은 젊고 가임력이 높은 여성에게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보고된 임신 사례 대부분이 여성이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기 후반에 이뤄졌다”며 “의료서비스를 포함해 여러 지원이 부족할 경우 성장 중인 산모에겐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우리는 노화 과정에서 임신의 역할과 생식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며 “특정 개인의 후성유전적 노화 가속화가 수십 년 후 건강 악화나 사망률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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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직전 커피 마셔야 하는 놀라운 이유?

    ‘춘곤증’의 계절이다. 잠깐의 낮잠이 보약이다. 최고의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꿀 팁이 있다. 바로 커피다. 커피와 잠은 상극이라는 게 상식. 그런데 낮잠 전에 커피를 마시면 더욱 상쾌한 기분으로 깨어날 수 있다고 한 수면전문가는 주장한다.“카페인이 대사되는 데 약 30분이 걸립니다. 잠에서 깨어날 때 낮잠의 활력과 카페인 각성 효과라는 두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수면 전문가 제임스 윌슨은 한 침구 브랜드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설명했다.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도 있다.뉴욕포스트의 9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2010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신 직후 낮잠을 자면 뇌의 카페인 수용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커피가 잠드는 것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카페인이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30분 후에 뇌에서 각성 효과를 내기 시작해 1시간이 지날 무렵 그 효과가 정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잠들기 직전에 카페인을 마시고 20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편안한 낮잠을 자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외려 낮잠을 안 잔 것보다 더 졸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밤에 수면을 최적화하려면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부터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낮잠 전 이상적인 커피 섭취량은 2잔(카페인 200mg 분량)이다. 수면 전문가 윌슨 씨는 낮잠 전 카페인 섭취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누군가에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일반적인 낮잠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으며 밤에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장점이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낮잠은 수면 부족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낮잠은 주의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여주며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에 어긋나게 수면을 취하는 경우, 예를 들어 업무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 아침 형 인간에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윌슨 씨는 말했다.이어 “교대 근무자에게는 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낮잠은 그들의 수면 간격을 메워주어 필요 수면 요구를 충족시켜줍니다. 낮에 잠을 자려고 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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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트밀+물+라임즙 ‘오트젬픽’ 다이어트 열풍…전문가들은 ‘기겁’

    ‘오트젬픽’(Oatzempic)이라는 다이어트 방법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귀리(Oat)를 볶거나 쪄서 가공한 오트밀을 물과 섞고, 라임 즙을 추가해 음료형태로 마신다. 당뇨병 때문에 개발했으나 다이어트 치료제로 인기 있는 오젬픽(Ozempic) 만큼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란 의미로 귀리와 오젬픽을 결합해 ‘오트젬픽’이란 신조어가 됐다.몇몇 틱톡 사용자는 이 음료로 2개월 만에 최대 18kg까지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트밀 반 컵, 물 한 컵, 라임 반개(즙)에 적당량의 시나몬을 혼합한 음료를 30일 간 마시며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30일 오트젬픽 챌린지’에 참가한 이들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귀리 혼합 음료’ 한 컵의 열량은 140칼로리로 한 끼 식사 기준인 200~700칼로리보다 낮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른 체중감량을 약속하는 모든 유행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한다.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의 영양 부문 편집자이자 영양사인 리사 발렌테는 “실익이 없는 유행”이라고 꼬집는다.발렌테 씨는 “혼합 귀리 음료는 처방약과 다릅니다. 또한 무질서한 식습관을 조장하고 영양학적으로 건전하거나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위험한 유행처럼 보입니다”라고 최근 미국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온라인 심장대사 관리 플랫폼 ‘9amHealth’ 소속 영양사이자 돌봄 전문가인 매기 에반스는 이러한 유행을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이에 앞서 반향을 일으켰던 마스터 클렌즈(레몬즙과 카옌고추, 메이플 시럽을 탄 물을 하루 7잔정도 10일간 마시는 체중 감량 법), 물 단식, 그 외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언급하면서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 올 순 있지만, 가장 건강하거나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전문가들은 급격할 체중감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다.발렌테 씨는 “이 음료는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사용하면 빠른 체중 감량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안전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점진적이고 꾸준한 체중 감량 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보다 체중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한다.9amHealth의 내분비학자이자 최고 의료 책임자인 아반티카 워링 박사는 “오트젬픽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줄어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의학적으로 체중 감량과 회복을 반복하면 실제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워링 박사는 급격한 체중 감량이 ‘근육 조직 손실’, ‘탈모’,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에 악영향’, ‘자극 과민성(화를 잘 냄)’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신체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변비, 탈수, 현기증 및 생리 불순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귀리가 건강에 좋은 식재료인 것은 분명하다.귀리는 심장 건강에 좋은 통 곡물로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섬유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귀리는 체중 감량을 위한 ‘마법의 해결책’이 아니다. 워링 박사는 “‘혼합 오트밀 음료’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없다. 아침에 무설탕 또는 신선한 과일을 올린 오트밀을 먹는 게 그 것을 섭취하는 것보다 더욱 건강할뿐더러 맛도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전문가들은 오트젬픽에는 단백질, 건강한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주요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발렌테 씨는 “식단을 조금씩 바꾸면서 전체 음식이나 식품군을 아예 배제하지 않는 다른 안전하고 건강한 체중 감량 방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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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보면 영양 덩어리, ‘감자·고구마’의 재발견

    1만 원은 줘야 제사상에 올릴 사과 한 알을 살 수 있는 고물가 시대다. “장보기가 겁이 난다”는 불평이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값은 싸지만 영양가는 높은 먹을거리에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바로 감자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널리 사랑받는 뿌리채소 중 하나다.감자는 다른 채소보다 열량 밀도가 높고 탄수화물의 공급원이라는 이유로 나쁜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감자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감자는 대부분 복합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 당분보다 소화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에너지는 더 오래 지속된다. 감자는 평균적인 식단에 건강함을 추가할 수 있는 저렴한 채소다.“전분 식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칼로리 함량 때문에 식품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감자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영양소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라고 미국의 유명 영양사 다니엘 크럼블 스미스가 8일(한국시각)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예를 들어 감자 껍질은 식이 섬유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식욕을 조절한다. 또한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심장 건강을 지원하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감자는 또한 심장의 전기적 활동과 세포 내 체액 교환을 조절하고 정상 혈압을 유지하며 적절한 신경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 미네랄인 칼륨이 풍부하다. 단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의사와 상담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조언한다. “식단 전체를 고려할 때,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욕을 조절하며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나 영양소가 없는 간식 섭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한다면 감자와 같은 식품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감자는 익혀서 식히면 저항성 전분을 함유하고 있어 포도당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장 건강을 개선한다. 가장 건강에 좋은 감자는 어떤 종류일까.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색깔이 화려한 감자다. 홍감자와 자색감자가 대표적이다. 진한 빨간색과 보라색은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제는 불균형할 경우 세포 손상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설명했다.하지만 옅은 노란색을 띤 일반적인 감자도 영양가 있는 좋은 식재료라고 그는 강조했다.고구마는 영어로 ‘달콤한 감자’(스위트포테이토)로 표현한다. 고구마도 건강에 좋은 채소일까?고구마는 비타민 A와 섬유질이 많고 탄수화물은 적다. 특히 혈당지수가 감자보다 낮아 건강에 좋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밝혔다.“고구마는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의 좋은 공급원 이예요. 베타카로틴은 주황색과 노란색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색소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됩니다. 비타민 A는 눈과 피부 건강 및 면역 체계 지원에 중요합니다.”패스트푸드 가게의 감자튀김은 감자의 평판을 떨어뜨린 주역이다. 감자를 기름에 튀기면 맛은 좋지만 열량은 훨씬 더 높고 염증을 유발한다고 그는 말했다.보다 건강하게 감자를 섭취하는 방법은 굽거나 삶기. 또는 수프나 스튜로 조리해 먹는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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