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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버스 기사의 침착한 대처가 뒤늦게 알려졌다.5일 서울버스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6시 53분경 한서교통 3217번 버스에서 한 여성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정차 대기 중인 상황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말에 버스 기사 오명석 씨는 승객에게 다가갔다. 쓰러진 승객을 본 오 씨는 즉시 주변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약 2분간의 응급처치 끝에 여성 승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스스로 몸을 일으켜 버스 좌석에 앉았고 이후 도착한 119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로 향했다.이 사실은 지난달 29일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이 버스회사 홈페이지 칭찬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승객은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순간, 기사님의 침착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오 씨는 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승객이 쓰러졌다고 해서 뒤로 가서 봤는데 눈동자가 풀려 있고 숨도 안 쉬어서 솔직히 겁도 나고 당황했다”면서도 “한서교통에 입사해서 교육을 받았다. 마네킹을 누르고 압박 강도도 그때 느껴봤다. 그때 배운 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당분간 총을 내려놓는다.김예지 소속사 플필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예지가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올해 12월 계약 만료 예정이었던 김예지는 재계약 대신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소속사는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올해는 더 이상 출전 예정 대회가 없고, 내년 시즌은 4월부터 시작하는 걸 고려해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예지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며 사격을 알리기 위한 대외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여정을 잠시 멈추고 당분간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엄마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예지는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여자부 25m 권총 결선 7위를 기록했다.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1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회를 마감했다.김예지는 파리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예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실제로 김예지는 머스크와의 인연으로 1일 국내 최초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되기도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강지환(46·본명 조태규)의 전 소속사가 강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고법 민사 6-1부(부장판사 김제욱 강경표 이경훈)는 6일 강 씨의 전 소속사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강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34억 8000만 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심에서 원고 패소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강 씨의 스태프 성폭행 사건이 2019년 7월 발생했다”며 “당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라 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강 씨의 전 소속사에 손을 들어줬다. 강지환은 2019년 7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드라마 ‘조선생존기’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강 씨와 강 씨의 전 소속사는 그가 중도하차한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53억 원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서울 강남 일대에서 중학교 동창생으로 이뤄진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으로 20대 남성 A 씨 등 18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A 씨는 중학교 동창생, 후배들과 공모해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낸 뒤 공모자 전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탄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외제차에 동창생과 후배들을 태운 뒤, 차로를 변경하거나 차선을 넘어서는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아 접촉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은 2019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1개 보험사 등으로부터 26회에 걸쳐 약 3억 3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했다.경찰은 주범인 A 씨를 구속했다. 나머지 17명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서울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이른 시일 내 교통사고가 저장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소지하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을 비난한 북한 주민 2명이 체포되고 그들의 가족도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4일 소식통을 인용해 “해주시에 사는 2명의 주민이 지난달 중순 김여정의 평양 무인기 사건 관련 담화문을 보고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가 보위부에 체포됐다”며 “그의 가족들은 생사도 알 수 없게 된 상황이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체포된 주민 2명은 평소 국가에 대한 비난도 서슴없이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이들은 체포되기 전날에도 김여정과 북한 당국을 비난하는 이야기를 몰래 했다고 한다. 그러다 이들의 대화를 엿들은 다른 주민이 보위부에 밀고하면서 붙잡혔다. 또한 두 사람이 체포된 이후 이들의 가족들도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김여정에 대해 “치마 두른 여자가 저렇게 날뛰는 것이 꼴 보기 싫다” “여자가 뭘 안다고 나서서 야단하나” “인민들이 얼마나 살기 힘든데 나라의 경제적인 상황이나 잘 보고 뒤에서 보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북한 당국이 ‘통일’ 개념을 삭제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나라가 빨리 망하자면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모두 한국과 중국으로 달아날 것”이라고 했다. 통일 개념을 없앤 점에 대해서도 “우리 희망도 사라졌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통은 “주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주시 보위부는 정보원들을 더 늘리고 주민들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한 상태라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동료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한 영관급 현역 장교가 구속됐다. 조사 결과 피의자는 시신을 차에 싣고 태연하게 주차 장소를 물어보거나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확인됐다.춘천지법 박성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30대 후반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경기도 과천시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30대 B 씨와 말다툼하던 중 격분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범행 이후 차량을 빠져나온 뒤 태연히 근무를 이어갔고, 퇴근 뒤 오후 9시쯤 부대 인근 건물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A 씨는 이튿날 오후 9시 40분경 화천 북한강에 시신을 유기했다.SBS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시신 훼손을 위해 찾았던 공사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주차가 가능한지를 물었다.A 씨를 봤다는 목격자는 “나갔다 들어오니 차 한 대가 있어서 ‘뭐냐’고 물으니 ‘주차하면 안 되느냐’고 그러더라. 안 된다고 나가라고 했더니 차를 뺐는데 그 안에 물체가 하나 있긴 하더라”고 말했다.A 씨는 이후에도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끔 27일 B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대 측에 “휴가 처리해달라”며 결근을 통보하는 메시지도 보냈다.그러다 이달 2일 오후 2시 45분경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A 씨의 범행이 발각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 감식과 디옥시리보핵산(DNA) 감정을 통해 B 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씨를 특정했고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그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강원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A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표창원 프로파일러는 A 씨의 범행 수법에 대해 “두뇌 회전이 빠르고 전략을 세우거나 합리적 판단에 능한 직업적 특성을 가진 사람이다 보니 정신적 역량을 총동원해 증거 인멸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자신을 무시한다며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5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A 씨는 5일 오후 9시경 파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연인 관계인 5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사전에 흉기를 준비해 숙박업소를 찾았고, B 씨와 술을 마시다 대화 중에 B 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경찰조사에서 겁을 주려고 흉기를 준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베트남 관광객이 경복궁에서 레깅스를 입고 요가를 연습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져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4일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에 사는 키에우 호아는 경복궁 앞에서 물구나무서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유했다.이 사진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은 유명 관광지에서 이런 행동을 한 그에게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누리꾼 대부분은 “경복궁은 한국의 신성한 장소이며 한국 관광의 상징”이라며 “그의 행동이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는 반응이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자기 몸을 그렇게 과시하게 싶었나” “사람들이 베트남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질타하기도 했다.하지만 호아는 자신은 아무런 규정 위반을 하지 않았고 경복궁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제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은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베트남인들이 레깅스를 입고 요가하는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달에는 베트남의 한 유명 산에서도 한 여성이 레깅스를 입고 요가를 하는 모습이 한 외국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와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한 여성은 거리 한 가운데서 요가 영상을 올려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지하철 열차 칸에서 누워 쉬고 있는 안내견의 모습에 승객들이 혹시 안내견이 잠이 깰까 봐 조심했다는 글에 훈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안에서 피곤함에 주인 앞에 쓰러져 쉬는 안내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글을 올린 게시자는 “3호선 하행선 출근길은 늘 사람이 많은데,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알고 보니 시각장애인분과 안내견이 탔더라”고 했다.그는 “자리에 앉아 있던 아저씨께서 자리를 양보해 주셨는데, 시각장애인분께서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시다가 결국엔 앉으셨다”며 “그런데 안내견이 너무 귀엽게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누워버렸다”고 했다.이어 “더 웃긴 건 옆에 앉은 여성분의 발 위에 누워버려서 그분이 내릴 때 (안내견이 깰까 봐) 안절부절못하셨다”며 “만원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밟을까 봐 다들 뒤로 물러나 계셨다. 아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고 소감을 남겼다.글과 함께 게시자가 올린 사진에는 노란색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조끼를 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누워있다. 게시자의 설명대로 열차 안에는 사람이 가득했지만, 승객들은 안내견을 밟지 않기 위해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안내견이 피곤했나 보다” “마음 따뜻해지는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안내견의 관심을 유도하는 행동은 안내견의 주의를 흩트려 자칫 시각장애인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안내견 만났을 때 지켜야 하는 예절로는 ▲ 보행 중인 안내견 만지지 않기 ▲ 안내견에게 말 걸거나 이름 부르지 않기 ▲ 음식 주지 않기 ▲ 반려견이 다가가지 않게 주의하기 ▲ 안내견 사진 찍지 않기 등이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 진위가 불분명한 영상이 확산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인텔리전스 프론트’라는 엑스(X) 계정에 영상 두 편이 올라왔다.게시자는 “러시아를 위해 싸우러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북한군 병사가 제공된 음식의 다양함과 푸짐함에 놀라고 있다”며 “그는 ‘난 전장에서 먹고 있다. 이 고기를 봐라. 큰 소고기와 즉석라면’이라고 말한다”고 썼다. 해당 계정은 자신이 공개출처정보(OSINT)에서 정보를 얻는 ‘독립적 관찰자’라고 했다.하지만 키이우포스트는 해당 영상은 북한과 무관한 영상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남성은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말하고 있다”며 “그는 중국인이며 그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 영상 촬영 시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북한군이 영상을 촬영해 올렸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군에 소속된 중국 용병 일부가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영상을 올릴 때가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쟁에 참여해 동료를 모두 잃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북한군의 병상 인터뷰 영상 역시 진위가 파악되지 않았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북한군과 처음으로 소규모 교전을 벌였다고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밝혔다.우메로프 국방장관은 5일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몇 주 뒤에는 더 많은 북한군이 전면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체 북한군 병력은 1만 5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우메로프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등 1500㎞에 이르는 전선에 3000명씩 5개 부대가 분산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전술 훈련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감독하에 있다고도 덧붙였다.그는 북한군 대부분이 아직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하면서도 일부 러시아 지휘관이 북한군을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하면서 최근 북한군과 몇 차례 소규모 교전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이뤄진 교전들은 체계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며 소규모 교전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병력이 동원된 상태는 아니다”고 했다.우메로프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몽골계 부랴트인으로 위장해 러시아군에 섞여 있어 정확한 사상자나 포로 여부는 신원 확인 등 분석 절차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전하규 국방부 장관도 이날 북한군 1만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돼 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쿠르스크를 포함한 전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역시 북한군 1만 명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대법원이 자신을 꾸중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에게 징역 20년형을 확정했다.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31일 존속살해, 부착명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군(15)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대법원은 “심신장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A 군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 오후 5시 34분 충북 청주시 용암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4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군은 단지 내 놀이터에서 들리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이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해당 사실을 통보받은 A 군의 어머니는 ‘남을 배려하지 않고 네 권리만 주장하냐’고 꾸중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1심 재판부는 A 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사소한 이유로 A 군에 의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며 “결과가 중대함에도 A 군은 지속적으로 이 사건 범행과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나 어머니를 탓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재판부는 A 군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장에 대한 각 사실조회 결과에 의하면 A 군의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으로 인정될 정도로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A 군 측은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대법원에서도 상고를 기각하며 징역 20년을 확정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수산물 축제 ‘2024 통영 어부장터’가 태풍 ‘콩레이’로 인한 폭우와 미흡한 행사 운영으로 방문객들의 불만을 들었다.더본코리아 측은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겠다”고 사과했다.더본코리아 측은 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을 통해 “통영 어부장터 축제를 찾아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저희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다시 한번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사과의 말씀 드리며 지금 진행 중인 창녕 지역 개발 프로젝트 역시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백 대표가 기획하고 경남 통영시 6개 수협이 참여한 수산물 축제 ‘2024 통영 어부장터’가 1~3일 열렸다.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 명이 몰렸다. 그런데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 거센 폭우가 내려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방문객들은 비가 오는데 천막도 없고, 먹을 곳이 없어 음식 먹는 동안 계속 비를 맞았다” “비를 쫄딱 맞으며 음식을 먹어본 건 군대 이후 처음이다”라는 등 백종원 유튜브에 댓글을 남겼다.통영시는 비 예보는 알고 있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비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행사 운영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축제를 방문한 사람들은 “음식 주문하는 데 2시간 대기했다” “체계 자체가 없었다. 최악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투약 내역을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고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병원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성동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의료법 위반 혐의로 50대 의사 A 씨와 병원 관계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A 씨는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한 청담동의 피부과·성형외과 의원에서 진료기록부에 투약 내역을 기록하지 않은 채 환자 수십 명에게 수백 번에 걸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4월 자택에서 숨진 아내의 자세를 바꾼 혐의도 받는다. 변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부검 결과 아내의 사인은 프로포폴 중독으로 확인됐다.피부과·성형외과 의원 관계자 2명에게는 의료인이 아니지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에 대한 투약 기록을 허위 보고한 혐의가 적용됐다. A 씨는 20년 가까이 운영한 병원을 폐업하고 다른 곳에서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이번주에 A 씨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3일 실시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비난하며 한미의 위협적인 행위는 곧 자신들의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김여정은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일한(미국·일본·한국)은 3일 우리 국가의 문전에서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연합 공중훈련을 발광적으로 벌여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부부장은 “우리의 최신형 전략무기시험에 대한 ‘대응’ ‘경고’라는 명목하에 미 전략폭격기 ‘B-1B’를 위시한 다종의 3국 전투기들이 투입됐다”고 하며 “우리의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해 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 사례”라고 주장했다.그는 한미일 다영역 3자의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고 미국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사실 등을 일일이 나열했다.그러면서 “적수들의 군사적 광기가 가증될수록 우리 노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그 실행의 동력과 강도 또한 정비례할 것”이라고 했다.김 부부장은 “(북한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노선은 현 정세 속에서 유일무이하고 가장 정확한 선택이며 우리는 그 길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한미일은 3일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의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전개됐으며 한국 공군의 F-15K·KF-16 전투기와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그리고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가 참가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북한이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군은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 거리, 고도, 속력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지 닷새 만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시작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는 이날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미국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1만 1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우크라이나 매체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오늘 주요 정보기관과 해외 정보국에서 북한군 1만 1000명이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군 숫자가 늘어나는 걸 보고 있지만, 우리의 동맹국들의 대응은 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키예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허가가 나오면 북한군이 모여 있는 캠프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도 쿠르스크 지역 내 북한군 병력 증원에 대해 인정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일 8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재 1만 명 정도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밀러 대변인은 북한군이 며칠 내에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이미 참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운전면허가 없는 여성이 서울 한복판에서 8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로 4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등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씨는 2일 오후 1시 39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 강남역 방향 테헤란로에서 8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9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사고 현장에서 김 씨는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김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마약 간이시험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김 씨는 운전학원에서 운전을 배운 적이 있으나 면허 취득 이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면허 취소나 정지로 무면허 상태가 된 것은 아니었다.김 씨는 8중 추돌사고를 내기 전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도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던 엄마를 치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와 엄마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약물 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또한 김 씨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진술과 관련해 김 씨가 당일 복용했는지, 의사 처방을 받아 정상적으로 약을 먹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아버지 사체를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다 자수한 40대 아들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신 부검을 한다.경기 이천경찰서는 4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시신 부검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A 씨의 시신에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A 씨 아들 B 씨에 대해 사체은닉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B 씨는 지난해 9월 A 씨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은 채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넣어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그는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변호사를 대동해 자수했다. B 씨는 “재산 문제 등으로 인해 다른 친인척과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진술 진위 여부를 수사 중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강원 화천군에서 발생한 ‘북한강 30대 여성 변사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육사 출신(65기) 현역 영관급 장교인 30대 남성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남성은 경찰에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청 형사기동대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30대 후반인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과천 소재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량 안에서 B 씨(33·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며 친하게 지내오다 최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육사 출신은 아니며, 군무원으로 재직하다 10월 군무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경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사체를 훼손하고, 이튿날 밤 강원 화천 북한강에 사체를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2일 강원 화천군 붕어섬 선착장 일대에서 사람의 다리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신의 몸통과 팔다리 등 총 8개 부위가 담긴 비닐 자루를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시신을 포장한 테이프 일부에서 A 씨의 지문을 확보했고, 시신의 신원을 특정하는 과정에서 B 씨가 A 씨와 통화한 내역도 확인했다. A 씨의 범행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를 배회하던 A 씨를 3일 오후 7시 12분쯤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약 70%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고 수중수색팀을 긴급 투입해 추가 수색에 나섰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