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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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취재분야

2025-01-01~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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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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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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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금투세 혼란 끝에 “폐지 동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년 1월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500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가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처음 꺼낸 이후 민주당 내에선 시행과 유예, 폐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3개월가량 이어졌다. 결국 이 대표가 최근 이어 온 ‘우클릭’ 행보의 일환으로 폐지를 선택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금투세 면제 한도를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리는 등 여러 제도를 고민했지만, 그걸로는 현재 증시가 가진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금투세 시행에 대한 당의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고 하는 개혁 진보 진영의 비난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 대신 야권이 오랜 과제로 주장해 온 ‘상법개정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를 약속하면서 금투세 폐지에 따른 후폭풍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안에 ‘알맹이 빼먹기’를 허용하는 상법의 주주 충실의무 조항부터 개선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에 대한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상법개정안의 경우 재계 반발이 거세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이 (금투세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양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만큼,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토대로 수정안 마련에 돌입해 늦어도 12월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금투세 폐지’ 우클릭… 지지층 반발엔 “상법개정안 처리”금투세 완화-유예-폐지 오락가락… “표심 잡으려 폐지 최종선택” 분석조국당 등 “표만 바라본 결정” 반발… 李 “상법 개정 등 증시 선전화 총력”野내부 “상법 개정 쉽지는 않을 것”“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폐지하는 게 맞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관계자는 4일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를 해야 한다”는 야권 내 금투세 시행론에도 결국 대선 표심을 감안해 폐지를 최종 선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달 중 공직선거법,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시선 분산을 시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李 금투세 완화, 유예, 폐지 오락가락 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2월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2023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가 금투세 도입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폐지 방침을 언급한 데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총선 과정에서 재차 폐지를 공약하면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폐지 공세 속에 3개월가량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왔다. 올해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는 금투세 유예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즉각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필두로 ‘더좋은미래’ 등 당내 주요 의원 모임과 친노·친문 진영에서도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됐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투세 면제 한도를 현행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리고 시행 시점을 늦추는 ‘유예 후 보완 입법’ 입장으로 선회했다. 당 대표 취임 후에도 ‘금투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이 대표는 쉽게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올해 9월에는 당내 의원들이 유예론과 시행론으로 각각 팀을 나눠 찬반 토론회까지 열었지만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그러는 사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나서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당내에서 폐지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윤 대통령 퇴진 공세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 대표가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해 실용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 내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 관계자는 “이번에 유예하면 차기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금투세 논쟁이 불거질 수 밖에 없다”며 “유예할 바에 폐지하는 게 나은 선택”이라고 했다.● 금투세 대신 ‘상법 개정안’으로 지지층 달래기 이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민주당의 전통적인 개혁·진보 성향 지지자를 비롯해 군소 야당과 시민사회는 거세게 반발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금투세 폐지는 눈앞의 표만 바라본 결정”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프레지덴셜하다’(대통령답다)는 말에서 깨어나라”고 직격했다. 진보당도 “재벌의 지배구조 해결 없이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건 책임정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 대신 ‘상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하면서 야권 반발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증시가 국민의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원칙과 가치를 저버렸다고 하는 개혁·진보 진영의 비판, 비난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법,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상법 개정은 재계에서 ‘악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금투세 폐지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내 지도부 의원은 “기업 입장에선 금투세 시행보다 상법 개정이 더 큰 위험 요소일 것”이라며 “여당과 재계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금투세 폐지 방침에 국내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마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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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AI행사서 최태원 만나… 재계 접촉 확대 ‘먹사니즘 행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SK텔레콤이 주최한 인공지능(AI) 전시회인 ‘SK AI 서밋 2024’ 행사에 참석했다. AI 등 미래 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민생 기조를 강조하는 한편, 재계와의 접촉을 늘리며 자신의 ‘먹사니즘’ 행보를 강화한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이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이목을 분산시키고 친기업 행보를 통해 중도층 민심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글로벌 AI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차담회를 갖고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하는데 못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이 “AI를 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전력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자 이 대표는 “(AI 산업이) 전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고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9월 이후 두 달 만이다.이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인사를 두루 만나며 외연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6일에는 법륜 스님과 만나 정국 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경영계 의견도 청취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공세를 벌이는 것과 ‘투트랙’ 형태로 이 대표는 자신의 대권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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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의 이재명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 심판” 與 “李 방탄 한마당”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서울역 인근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탄핵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 최고위원들은 경쟁적으로 ‘탄핵’을 직접 언급하거나 ‘하야’를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명목상 ‘김건희 특검 수용 촉구’ 집회였지만 사실상의 ‘정권 퇴진’ 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집회엔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170명을 포함해 당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2시간 20분간 이어진 집회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李 “尹 정권은 ‘범법 정권’” 이 대표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현 정권을 ‘범법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와 국민 동의 없는 우크라이나 파병, 살상무기 지원, 무제한적인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와 권력 남용을 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파문과 관련해 “온 국민이 대통령의 육성을 들었음에도 또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한 번은 속아도, 두 번 속을 국민은 없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촛불시위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결국 빙빙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고 만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증명해 내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연설을 시작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부터 꺼내며 “제가 하지 못하는 말은 여러분이 직접 더 높이, 더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는 사전 연설문엔 없던 이 대표의 즉흥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구호에 맞춰 주먹을 쥐고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따라 하기도 했다. 최고위원들은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대통령 부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그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공화의 적들이 벌인 ‘개판’을 평정하고 대한공화를 다시 선포하자”고 했다.● 與 “이재명을 위한 ‘방탄 한마당’”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한 전국 단위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4일부터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관련) 개헌 요구도 있고, 탄핵과 관련된 요구도 많이 있는데, 1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상정될 14일 본회의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현역 의원들이 직접 특검법 수용 촉구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의 전체적인 향후 전략을 보고하고, 추인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시도당별 순회 장외 농성도 논의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시별로 장외집회를 이어가다가,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또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서울에서 다시 대규모 장외 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 규탄 대회를 이어가 국민 여론을 쌓은 뒤 국정농단 추가 증거를 지켜보면서 탄핵을 본격 추진할 타이밍과 속도를 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한마당’을 펼쳤다”며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방탄당답다”며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 대표의 방탄 하나였음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현 정권을 “범법 정권”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미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의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분이 대놓고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며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말고,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국회에서 본분을 다하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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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의 이재명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 심판”…與 “李 방탄 한마당”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일 서울역 인근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탄핵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 최고위원들은 경쟁적으로 ‘탄핵’을 직접 언급하거나 ‘하야’를 시사했다. 정치권에선 “명목상 ‘김건희 특검 수용 촉구’ 집회였지만 사실상의 ‘정권 퇴진’ 운동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날 집회엔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170명을 포함해 당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의 인파가 모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2시간 20분간 이어진 집회에서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李 “尹 정권은 ‘범법 정권’”이 대표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현 정권을 ‘범법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와 국민 동의 없는 우크라이나 파병, 살상무기 지원, 무제한적인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와 권력 남용을 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파문과 관련해 “온 국민이 대통령의 육성을 들었음에도 또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한 번은 속아도, 두 번 속을 국민은 없다”고 직격했다.이 대표는 2016년 촛불시위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결국 빙빙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고 만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증명해 내자”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연설을 시작하면서 “제1야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부터 꺼내며 “제가 하지 못하는 말은 여러분이 직접 더 높이, 더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는 사전 연설문엔 없던 이 대표의 즉흥 발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구호에 맞춰 주먹을 쥐고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최고위원들은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대통령 부부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그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공화의 적들이 벌린 ‘개판’을 평정하고 대한공화를 다시 선포하자”고 했다.● 與 “이재명을 위한 ‘방탄 한마당’”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한 전국 단위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4일부터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관련) 개헌 요구도 있고, 탄핵과 관련된 요구도 많이 있는데, 1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이 상정될 14일 본회의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현역 의원들이 직접 특검법 수용 촉구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의 전체적인 향후 전략을 보고하고, 추인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전국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시도당별 순회 장외농성도 논의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시별로 장외집회를 이어가다가,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또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서울에서 다시 대규모 장외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 규탄 대회를 이어가 국민 여론을 쌓은 뒤 국정농단 추가 증거를 지켜보면서 탄핵을 본격 추진할 타이밍과 속도를 잴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 한마당’을 펼쳤다”며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방탄당 답다”며 “특검은 그저 구호였을 뿐 목적은 이 대표의 방탄 하나였음을 전국민이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현 정권을 “범법정권”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미 전과 4범이면서 7개 사건에서 11개의 혐의로 4개의 재판 받고 있는 분이 대놓고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며 “말로만 민생을 외치지 말고,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국회에서 본분을 다하라”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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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김건희 특검법’ 처리 위한 국회 내 농성-장외투쟁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한 국회 내 농성과 장외투쟁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일 열린 첫 장외집회를 동력으로 삼아 앞으로 ‘1000만 명 서명운동’과 전국 순회 장외집회 등을 이어가며 여론전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관련) 개헌 요구도 있고, 탄핵과 관련된 요구도 많이 있는데, 11월에는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4일부터 국회 내 농성을 시작하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예산안 시정연설이 끝난 뒤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의 전체적인 향후 전략을 보고하고, 추인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4일까지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현역 의원들이 직접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4일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을 비롯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 관련 수사 사안에선 여당의 상설특검 후보 추천권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 등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전국적인 여론 형성을 위한 시도당별 순회 장외농성도 논의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국 주요 도시별로 장외집회를 이어가다가,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또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서울에서 다시 대규모 장외농성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부 규탄 대회를 이어가 국민 여론을 쌓은 뒤 국정농단 추가 증거를 지켜보면서 탄핵을 본격 추진할 타이밍과 속도를 잴 것”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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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민 거역 권력자 존재 안돼”…與 “李방탄용 장외집회”

    “지금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제가 드리지 못하는 말씀은 여러분께서 직접 현장에서 더 높이 더 많이 말씀해주시도록 부탁드린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더불어민주당이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이 주인이다.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권력과 권력자는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된다”며 ‘정권 퇴진’을 위한 전면 공세를 펼쳤다.●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이날 민주당은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20분 가량 서울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는 한편, 정부와 여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당 추산 30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민주당은 ‘탄핵’과 ‘정권 퇴진’을 언급하며 탄핵 여론 형성에 집중했다.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장외집회 연설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국민의 압도적 주권의지인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고사 직전 민생경제를 살리는 긴급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민생과 경제에 치명적인 전쟁 유발 정책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에 나서자”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촛불시위를 언급하며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었다”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돼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민주당, 장외집회서 “윤석열 ‘탄핵’·물러나야” 민주당 지도부는 장외집회에서 ‘탄핵’을 직접 언급하며 윤 정권을 향해 “물러나야 한다”고 총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단 왕국은 끝나고 민주 공화국이 새 출발하는 출정일”이라며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며 “민주 공화의 적들이 잠시 벌인 개판을 평정하고, 대한 공화를 다시 선포하자”고 했다.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무도한 윤 정권을 내려야 한다”며 “윤 정권을 추락시키고 침몰시키기 위해 함게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비리에다 무능하기까지 한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내려와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함께 따라 부르며 호응하기도 했다.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탄핵을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법적 검토 등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성급하다”면서도 “김건희 특검법을 시작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하나로 모이면 자연스럽게 퇴진 운동으로도 이어지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野, 자정 넘긴 운영위 국감에서도 ‘하야’, ‘탄핵’ 언급민주당 등 야당은 전날 시작해 자정을 넘겨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하야’와 ‘탄핵’을 언급하며 맹공을 펼쳤다. 대통령비서실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야권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명 씨의 통화 녹취 공개를 언급하며 “대통령에게 하야를 건의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윤 대통령께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자진 하야’를 하시라고 건의하는 것이 어떻냐”고 촉구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명 씨에게 대선 경선 이후 전화한 적이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탄핵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은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만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8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회 재표결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與, “민주당 장외집회, 이재명 방탄 목적”국민의힘은 민주당 장외집회를 두고 “이재명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라고 반발했다.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생과 안보가 모두 위중한 시기에 다시 정쟁에 고삐를 죄는 모습은 11월 선고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맞춤형 방탄 집회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민생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감사 마지막 날까지 탄핵, 계엄, 하야를 외치며 선동정치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며 “민주당의 모든 국회 활동은 대통령 탄핵 빌드업에 맞춰져 있고 이것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에 목적을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장외집회가 열린 남대문 시장 인근에서 “대한민국 최고 잡범 이재명을 구속하라”며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다. 장외집회를 찾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보수층 지지자들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지만, 경찰 제지로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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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첫 국감, ‘김건희’로 시작해 ‘김건희’로 마무리

    “김건희 여사는 고스톱으로 치면 타짜고, 야구로 치면 KBO 타율상감이다. 우사인 볼트가 100m 세계 신기록이 9초 58인데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의 매도 문자 후) 7초 만에 다 매도, 매수했다. ‘건사인 볼트’ 아니냐.”(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관저 내부에) 온 국민의 염장을 지를 만한, 김 여사만 사용하는 호화 시설이 있다는 내용이 감사 회의록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민주당 이성윤 의원) “명품방인지, 미용방인지, 주술방인지 (확인하기 위해) 최소한 감사원 회의록을 봐야겠다.”(민주당 장경태 의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25일 민주당은 김 여사와 연루된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집중 공세를 벌였다. 국감 시작 전 ‘김건희 끝장 국감’을 만들겠다는 예고대로 공세를 이어간 것.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진행된 7일부터 이날까지 17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총 564명이 채택됐다. 4년 전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당시 일반 증인 200명이 채택된 것보다 3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 법제사법위원회(84명),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149명), 행정안전위원회(114명), 운영위원회(30명), 국토교통위원회(23명) 등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야당에서 김 여사 관련 증인 채택을 이어간 결과다. 김 여사와 관련한 일반 증인 채택이 이어지면서 정작 피감기관에 대한 집중도는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감 NGO모니터링단에 따르면 국감 2주 차인 18일까지 감사를 받은 피감기관 630곳 중 209곳(33.2%)은 질문을 1개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김 여사 의혹과 관련된 증인에 대해서는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 발부가 이어지며 총 26건의 동행명령장이 의결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행명령장 제도가 시행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6건의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것과 비교했을 때 10배 많은 수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모든 이슈가 ‘김건희 블랙홀’에 빠져들면서 정치 국감 성격이 강해졌다”며 “실질적으로 민생이나 안보와 관련한 주목할 만한 메시지는 잘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상임위마다 ‘김건희 공방’… 증인 564명 무더기 채택22대 첫 국감 기승전 ‘김건희’관저 이전-도이치-공천개입 의혹 등野 “국정농단 책임 물을 것” 올인피감기관 630곳중 33% 질문 못받아25일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와 겸임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등의 국정감사를 제외하고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기승전 ‘김건희’로 막을 내린 국감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시작 전날인 6일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서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책임을 묻겠다”며 ‘끝장 국감’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국감 첫날인 7일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태영 이승만 21그램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야당은 김 여사의 전시기획업체인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협력한 업체인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매개로 용산 대통령 관저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특혜 수주’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에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의혹을 놓고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야당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명 씨가 2022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보고한 여론조사 비용 일부를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갚은 것을 대가로 김 여사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대통령 부인 특혜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바뀐 노선에 김 여사 친정과 관련된 29개 필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특혜와 외압이 없었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맞섰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김 여사의 지난해 10월 KTV 국악 공연장 방문을 두고 ‘황제 관람’이라는 야권의 공세가 이어졌다. 교육위원회에서는 김 여사의 석박사 논문 표절 및 대필 의혹과 관련해 설민신 국립한경대 교수에 대해 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동행명령장 발부 26건, 역대 최다 김 여사 의혹을 둘러싼 증인들에 대한 야당의 단독 의결이 이어지며 이날까지 총 564명의 일반 증인이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다. KBS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과 수신료 문제 등을 놓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149명의 증인이 의결됐다. 행안위에서는 명태균 씨 등 114명, 법사위에서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를 포함해 84명의 증인이 채택됐다. 21대 국회 동안 한 해 평균 216명의 일반 증인이 의결된 것과 비교해볼 때 이례적인 무더기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감 2주 차인 18일까지 630개 피감기관 중 209개 기관(33.2%)이 질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방위와 국방위원회에서는 각각 37개 기관이 질의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 등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야당의 동행명령장 발부가 이어지며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7일부터 이날까지 7곳의 상임위에서 26건의 동행명령장이 의결됐다. 행안위에서는 김 여사의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관련 4건을, 법사위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포함해 3건을 의결했다. 여당은 “돈봉투 소환 통보를 받고 불출석한 민주당 의원 실명을 공개하겠다”며 맞섰지만, 야당은 국민적 공분을 명분으로 강행했다. 전문가들은 “의혹 규명도 중요하지만 지나친 정쟁으로 번지면서 민생 현안을 다룰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감 무용론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는데 정쟁에만 매진하다가는 효용성이 없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진지하게 정책을 만들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 문화로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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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해수부 산하기관 10곳, ‘청탁금지법’ 245건 위반 정황

    여수광양항만공사, 해양경찰청 등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및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8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개정 전 식사비 상한액인 3만 원을 넘어 1회 최다 11만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하거나 법인카드를 악용해 술집 회식비로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실이 25일 해양수산부 및 유관기관의 업무추진비 및 법인카드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유관기관 10곳에서 총 245건의 청탁금지법 정황이 드러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 중 절반 수준인 119건이었으며 인천항만공사(43건), 해양경찰청(30건), 부산항만공사(25건) 등이 뒤를 이었다.서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에서는 1회 최다 11만 1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박물관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도 1회 최대 10만 원을 넘는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은 1회 평균 5만 8010원으로 청탁금지법에 명시된 상한액보다 2배 가까이 사용했다.서 의원실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항로표지기술원에서 법인카드를 악용한 사례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7월 취임한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은 부산에 있는 양식집을 7차례 방문해 회당 평균 20만 원 총 140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가게는 ‘양식집’ 간판을 하고 있었지만, 가게에 노래방 기계를 비치하고 양주를 판매하는 술집으로 확인됐다. ‘법인카드 및 사용지침’에 따르면 법인카드는 음주목적으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돼 있다. 이 같은 지적에 항로표지기술원은 “해당 업소는 경양식으로 등록돼 주류를 곁들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장소로 출장 중 지인들과 자리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실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노래방 기계가 있는 음식점을 개인 일탈 목적으로 방문해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서 의원은 “해양수산부 유관기관도 김영란법 대상이지만, 이를 위반한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관계 부처를 비롯한 유관기관에 대해 전수조사하여 청탁금지법 위반 공직자에 대해 책임을 묻고 김영란 법을 비롯한 내규 준수를 통한 개선된 공직 문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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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韓, 김건희 특검법 발의하면 논의” 與 “분열 노린 잔기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15일 이 대표의 1심 선고 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양당은 ‘김건희 특검법’ 등 회담 의제 설정을 둘러싼 치열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김 여사 의혹을 둘러싼 충돌로 사실상의 ‘빈손 회담’으로 끝난 점을 집중 공략하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 대표를 향해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다음 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들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 대표 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특검법 논의 제안은 여권 내부 분열을 위한 잔기술일 뿐”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대응은 여권 내부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野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 발의하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에게 보자고 했다”며 “(회동 시기는)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회담 관련 의제와 시기, 방식에 대해 (여당과) 논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르면 다음주 열릴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열어뒀다. 민주당은 당 대표 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당 관계자는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고 넘어가자는 한 대표와 이를 반대하려는 의원들 사이의 대립 구도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여당의 입장을 예의주시하며 김건희 특검법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를 향해 직접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하며 공세도 이어갔다. 한민수 대변인은 “한 대표가 친한(친한동훈) 의원들과 함께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면 거기에 대해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회담 과정에서 특검법 논의가 진전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11월 14일 본회의에서 자신들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11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전날 한 대표가 소집한 만찬에 모인 의원 등을 포함해 약 30명을 친한계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들의 조직적 이탈표가 만들어지면 재표결에서 전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사법 리스크 李와 특검법 논의 불가” 반면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는 물론이고 친한계에서도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류다. 김 여사에 대한 민심 악화와 별개로 야당의 특검법 공세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내놓은 김 여사 특검법은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악법”이라며 “우리 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도 이 대표와의 회동 의제에서 김건희 특검법 논의는 배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야당 대표와 굳이 특검법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당원들도 당 대표가 야당 대표와 논의하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은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이 수사 대상을 광범위하게 설정하고 있어 김 여사가 아닌 당 소속 의원들이나 공천관리위원들에게 불똥이 튀면서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며 “한 대표도 이런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여당 일각에서도 제3자 추천 방식의 김건희 특검법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또한 여당 내부에서 논의할 문제라는 것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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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이재명, 이르면 내주 회담…김여사 특검법 논의 여부 주목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15일 이 대표의 1심 선고 전 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양당은 ‘김건희 특검법’ 등 회담 의제 설정을 둘러싼 치열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김 여사 의혹을 둘러싼 충돌로 사실상의 ‘빈손 회담’으로 끝난 점을 집중 공략하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압박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 대표를 향해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다음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들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 대표 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다루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특검법 논의 제안은 여권 내부 분열을 위한 잔기술일 뿐”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대응은 여권 내부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野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 발의하라”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에게 보자고 했다”며 “(회동 시기는)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회담 관련 의제와 시기, 방식에 대해 (여당과) 논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르면 다음주 열릴 수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열어뒀다. 민주당은 당 대표 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올리겠다는 의지다. 당 관계자는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고 넘어가자는 한 대표와 이를 반대하려는 의원들 사이의 대립 구도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관건”이라며 “여당의 입장을 예의주시하며 김건희 특검법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한 대표를 향해 직접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하며 공세도 이어갔다. 한 대변인은 “한 대표가 친한(친한동훈) 의원들과 함께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면 거기에 대해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회담 과정에서 특검법 논의가 진전이 없을 경우 예정대로 11월 14일 본회의에서 자신들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11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전날 한 대표가 소집한 만찬에 모인 의원 등을 포함해 약 30명 정도를 친한(친한동훈)계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들의 조직적 이탈표가 만들어지면 재표결에서 전향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사법 리스크 李와 특검법 논의 불가”반면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계는 물론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기류다. 김 여사에 대한 민심 악화와 별개로 야당의 특검법 공세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내놓은 김 여사 특검법은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악법”이라며 “우리 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한 대표도 이 대표와 회동 의제에서 김건희 특검법 논의는 배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야당 대표와 굳이 특검법을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당원들도 당 대표가 야당 대표와 논의하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은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이 수사 대상을 광범위하게 설정하고 있어 김 여사가 아닌 당 소속 의원들이나 공천관리위원들에게 불똥이 튀면서 당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있다”며 “한 대표도 이런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여당 일각에서도 제3자 추천 방식의 김건희 특검법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 또한 여당 내부에서 논의할 문제라는 것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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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金여사 동행명령’ 경찰 대치끝 집행 불발… 與 “망신주기” 野 “공무집행 방해 고발조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지만, 경찰 바리케이드에 가로막혀 전달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정당한 공무집행임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 보호를 위해 물리력으로 동행명령장 전달을 차단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김 여사와 경호 인력에 대한 고발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 이건태, 이성윤,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법사위에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국회 소속 직원들과 함께 윤 대통령 부부의 관저 앞까지 찾아갔다. 이들은 관저 입구에서 경찰 등 경호 인력과 1시간 30분 정도 대치하며 진입을 시도했지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이건태 의원은 “김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바로 김건희 성역을 상징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며 “떳떳하면 대리인을 보내서라도 수령해야 하는데 불출석사유서도 내고 있지 않는 것은 국회와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성윤 의원은 “수백 명의 경찰이 도로와 육교까지 막았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출석하지 않고 동행명령장까지 거부하냐. 모든 진실은 역사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국회 복귀 후 재개된 국감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동행명령장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고, 반드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동행명령장 수령도 거부한 김 여사에 대한 고발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영부인 망신주기용”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는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국정감사에 또 올리는 것은 굉장한 유감”이라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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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지방선거 예비후보에 여론조사 비용 받아”

    “돈은 모자라면 소장한테 얘기해서 A이고 B이고 C한테 받으면 된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2월 제8회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2월 28일 당시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이던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투표 할 거냐, 후보 누구 찍을 거냐, 정당 지지 그거 3개만 딱 물어보면 간단하다”며 여론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이어 “돈이 모자라면 A, B, C한테 받으면 된다. 추가금 받아서 남겨라”고 했다. 명 씨가 언급한 A, B, C 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북·경남 지역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들로 확인됐다. 노 의원은 명 씨 측이 이들로부터 최소 1억2000만 원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노 의원실은 “(여론조사) 결과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A, B , C 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실 회계책임자로 이직한 강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환급을 요구했다. 이에 김영선 당시 의원은 2022년 7월 A 씨와 B 씨에게 각각 3000만 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 국회의원 정기회계보고 심사 과정에서 이와 같은 자금 유출을 인지한 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A, B, C 씨에 대해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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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지방선거 예비후보 돈 받아 여론조사 비용 마련 의혹”

    “돈은 모자라면 소장한테 얘기해서 A이고 B이고 C한테 받으면 된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2022년 2월 제8회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충당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2월 28일 당시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이던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투표 할 거냐, 후보 누구 찍을 거냐, 정당 지지 그거 3개만 딱 물어보면 간단하다”고 여론조사 실시를 지시했다. 이어 “돈이 모자르면 A, B, C한테 받으면 된다. 추가금 받아서 남겨라”고 했다. 명 씨가 언급한 A, B, C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북·경남 지역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이들로 확인됐다. 노 의원은 명 씨 측이 이들로부터 최소 1억2000만 원을 제공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노 의원실은 “(여론조사) 결과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측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주장했다. A, B , C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실 회계책임자로 이직한 강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환급을 요구했다. 이에 김영선 당시 의원은 2022년 7월 A 씨와 B 씨에게 각각 3000만 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 국회의원 정기회계보고 심사과정에서 이와 같은 자금 유출을 인지한 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A, B, C씨에 대해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명 씨가 김 여사에게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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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서 진보당에도 밀린 조국당…‘대안 야당’ 한계 노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7일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했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모두 패한 것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당내에선 조 대표가 직접 ‘한달 살이’에 나설 정도로 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쳤던 영광 선거에서 민주당은 물론이고 진보당에도 밀린 것을 두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희가 부족했다. 염원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부산 금정에서 어렵게 일궈낸 야권 단일 후보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별히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원회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최종 득표율 26.56%로 민주당 장세일 후보(41.08%), 진보당 이석하 후보(30.72%)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35.85%를 얻어 민주당 조상래 후보(55.26%)에 20%포인트 가량 뒤졌다.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가 14일 금정구를 찾아 후보 단일화를 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단일화 시너지’를 노렸다. 하지만 김 후보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에게 약 22%포인트 격차로 패배했다. 민주당 내에선 조 대표와 손 잡은 것이 역풍을 불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역효과를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조 대표가 지원 유세에서 ‘조국이 김경지고, 김경지가 조국’이라고 외친 게 마이너스가 된 것 아니겠냐”고 했다.조국혁신당 내에서도 당의 선거 노하우와 조직 역량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이 가장 약한 것 중 하나가 조직”이라며 “도시에선 강하지만 마을 방방곡곡으로 들어가서 선거운동을 할 만한 역량, 조직, 이런 부분이 약점으로 노출됐다”고 했다.지역구 의원이 없는 비례대표 정당인 조국혁신당은 호남의 ‘대안야당’으로 자리 매김하는데 실패하면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구인난 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올해 말로 예상되는 조 대표의 대법원 확정 판결 시점에 맞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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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명태균 무료 여론조사, 정치자금법 위반” 공수처장 “검토중”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야당은 공수처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2400건을 접수한 공수처의 공소 제기는 0건이었다”며 공수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野 “명태균 말 사실이면 尹 당선 무효형”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명 씨 말대로 윤석열 대통령 측에 3억6000만 원어치의 여론조사를 해주고 돈을 못 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자 당선무효형”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도 “여론조사 비용의 대가로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해 공천에 개입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밝히려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오동운 공수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공직선거법은 공수처 수사 대상이 아닌데, 관련 사건으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차원의 수사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 처장은 소환 필요성에 대해선 “잘 알겠다”고 답했다. 야당은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관련 수사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김 여사도 민간인”이라며 “필요하다면 김 여사를 소환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김건희 전담 수사팀을 꾸려서 용산 대통령실을 압수수색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김 여사님이 무슨 동네 애 이름이냐. 예의를 좀 지키라”고 반박했다.● 與 “공수처는 ‘민주당 고발수사처’” 여당은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등에서 공수처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공수처 무용론’을 앞세워 압박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공수처가 출범한 지 3년 하고 반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67건의 사건을 접수해 공소 제기한 사건은 딱 4건”이라며 “성적표가 너무 초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은 “공수처는 ‘민주당 고발수사처’라는 말을 들어왔다”며 “그런데도 공수처가 보여준 것은 무능력한 수사였다. 한 가지 잘하는 것은 수사상의 기밀 누설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회의 도중 “공수처가 존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이에 오 처장 등 공수처 소속 증인 10명은 전원 손을 들며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맞섰다.● 野, 정무위에서 ‘김대남’ 공세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금융 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감사직 채용 과정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경기 용인갑(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김대남 씨가 이원모 당시 후보가 (해당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받자 지지를 선언하고 그 대가로 자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금융권 인사에 개입하는 국정농단 사건으로까지 볼 수 있는 대단히 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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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명태균, 직원에 “3000개를 해달라던데”… ‘특정인이 여론조사 의뢰’ 취지 녹취 나와

    “3000개를 해달라던데.”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2021년 10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직원에게 ‘특정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여론조사를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해당 시기 국민의힘 당원 57만 명의 명부가 미래한국연구소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조사에 나선 가운데 녹취를 두고 ‘의뢰자’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특정 대선 후보 캠프에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뒤 무상으로 결과를 제공받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된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2021년 10월 19일 당시 연구소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당원 명부를) 다 내려받았냐”고 물어본 뒤 “안심번호에 연령별로 (분류) 돼 있냐”고 확인했다. 이에 직원이 “연령별로는 아니고 성별, 지역별로만 돼 있다”고 답하자 명 씨는 “3000개를 해달라던데”라고 했다. 의뢰자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3000개 표본 조사를 요구했다는 취지다. 노 의원이 확보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는 345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19∼21일 진행됐다. 명 씨는 직원이 “지역별로 할당이 다 정해져 있다”고 하자 명 씨는 “설문지도 (줬냐)”고 되묻고, 직원은 “네, 설문지도 주셨다”고 답했다. 이에 명 씨는 “그렇게 해서 녹음해갖고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전날 노 의원은 2021년 10월 미래한국연구소로 국민의힘 당원 57만 명의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시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에 담아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캠프에 전달했던 명부가 누구를 거쳐, 어떻게 움직였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후폭풍 속에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 인물들 간 공개 설전도 이어졌다. 명 씨는 페이스북에 “당원 명부 56만 명? 미래한국연구소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물어 보라”며 “자꾸자꾸 나온다”고 썼다. 2021년 당시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홍 시장과의 연관성을 시사한 것.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동아일보에 “명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의 반발에 명 씨는 “허위사실이 있으면 고소하라”며 “무고죄로 고소해 줄게”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021년 당 대표 경선 때 명 씨 개입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은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대표 선출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며 “이후에 명 씨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경선에서 패배했던 배경에도 명 씨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 증세”라며 “내가 1등하는 조사가 수두룩했고 전대 기간 40회 넘는 조사가 이뤄졌지만, 추세에서 벗어나는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 보시라. 없다”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위기 앞에서 자중지란은 공멸”이라며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중진인 분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명 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해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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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김영선 동행명령 집행 못해… 15일 고발여부 결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동행명령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지만, 두 사람의 부재로 집행하지 못했다. 여당은 “불출석 사유서까지 제출한 증인에 대한 무리한 동행명령”이라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두 사람은 대통령실의 국회의원 선거 개입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증인임에도 불구하고 불출석했다”며 “수사를 받고 있어도 증인으로서 출석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8일 “검찰 수사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22대 국회 국감이 시작된 이후 사흘간 발부된 동행명령장은 6건이 됐다. 행안위는 앞서 7일 대통령실 불법 증축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김태영 이승만 21그램 대표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8일에는 법사위와 교육위가 각각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설민신 국립한경대 교수에 대한 동행명령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다만 이날 명 씨와 김 전 의원 모두 자택에 부재 중인 관계로 동행명령이 실제 집행되지는 못했다. 민주당 행안위 관계자는 “고발조치 등 대응방안을 검토해 15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했다. 야당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최순실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의 얘기를 다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맞섰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중앙선관위는 이 사건에 대해 고발을 하든지 아니면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조사를 하더라도 강제력이 없다”며 “사실 관계 조사가 안 되는데 고발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은 “이번 사건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이라기보다 욕심이 많은 정치인과 허풍이 있는 ‘꾼’ 비슷한 사람이 합작을 해서 김 여사를 판 사건”이라고 반발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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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딥페이크’ 가해자 83%가 10대…청소년 성범죄 5년 새 70% 늘어

    올해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반포 등 혐의로 검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중 10대 청소년이 전체의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성폭력처벌법 및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으로 사건 접수가 된 청소년 수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실이 10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대법원 사법연감 등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10대 피의자 수는 324명으로 전체(387명)의 83.7%였다. 이 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 66명이었다.지난해 성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 사건으로 접수된 청소년은 3342명으로, 2018년 1951명 대비 7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성범죄 건수는 2019년 2084건, 2020년 2291건, 2021년 2781건, 2022년 3169건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이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만 10~19세 청소년 인구는 10% 가까이 감소한 반면, 소년보호 사건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 인구는 465만 1460명으로 2018년 513만 1153명에 비해 9.3% 감소했다. 반면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보호 사건으로 접수된 청소년은 5만94명으로 5년 전(3만3301건)과 비교해 50.4% 증가했다.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 돼 1개월~2년 범위에서 소년원에 송치된 청소년도 2년 전 1063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2086명으로 집계됐다.소년보호 사건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소년보호재판 지원 및 아동보호절차 등 ‘소년보호 지원사업’ 예산은 20% 이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보호 등 지원사업에 편성된 예산 63억 6700만 원 중 12억 9300만 원(20.3%)이 불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도 소년 집행감독 활성화에 따른 전문가 진단 비용지원 등 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63억 5500만 원 중 12억 9600만 원(20.4%)이 불용 예산이었다.이 의원은 “최근 3년간 소년보호사건 증가 추이가 예년과 달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2년 연속 20%이상의 예산 불용은 심각한 문제다”며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경각심 없이 퍼지고 있고 소년보호사건에서도 성범죄가 급증하는 만큼 범죄 예방사업 활성화 및 확대가 급선무다”고 강조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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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김건희 상설특검’ 시동… 尹 거부권 무력화

    더불어민주당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 특검(특별검사) 추진을 본격화했다. 민주당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관된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대상으로 한 상설 특검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 특검을 활용해 ‘쪼개기 특검 수사’를 시도하는 한편 국정감사 기간 드러난 김 여사 관련 추가 의혹을 반영한 개별 특검법도 추가로 발의해 이른바 ‘쌍끌이 특검’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및 구명 로비 사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22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 특검 수사요구안을 냈다. 김 부대표는 “이 전 대표와 연관된 의혹들을 상설 특검 대상으로 삼았다”며 “(김 여사 관련) 나머지 다른 의혹은 (개별) 특검법에서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설 특검은 별도 특검법 발의 없이 곧장 특검을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여야 합의로 2014년 이미 제정된 법에 근거한 결의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 개별 특검에 비해선 수사 인력 규모도 작고 수사 기간이 짧다는 한계는 있지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될 수 있어 민주당 의원들(170명)만으로도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상설 특검 공식화와 함께 전날 발의한 국회 규칙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할 상설 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회 규칙 개정안과 상설 특검 수사요구안을 먼저 처리한 뒤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회의 의결을 통해 두 안에 대한 표결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월 첫 주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대통령실도 “22대 첫 국정감사 기간에 당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규칙 개정이라는 꼼수까지 동원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야당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한다는 것은 특검 추천위원의 정치적·직무상 독립을 명시해 온 상설 특검법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野, 상설특검 추천권서 與 배제… 대통령실 “野직속 검찰 만드나”金여사 의혹 상설특검 추진 공방野, 金여사 의혹 8개중 2개 분리… “쪼개기 특검으로 진실 규명할것”상설특검 내달 첫주에 처리 방침與 “특검 중독, 비정상적 꼼수”“‘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건희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내겠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민주당이 8일 국회에 제출한 ‘상설 특검’ 수사 요구안은 5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 부결로 폐기된 김건희 특검법의 8가지 수사 대상 가운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떼어내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관된 사안들만 별도로 상설 특검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다.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이 전 대표와 2020년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여사를 정조준한 것이다.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개별 특검과 달리 상설 특검은 2014년 이미 제정된 법률을 근거로 구성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피할 수 있다. 민주당은 11월 첫 주경 본회의를 열어 상설 특검 요구안과 함께 대통령과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할 상설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위원회에 여당은 추천권이 없도록 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함께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10월 한 달간 국정감사를 통해 추가되는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개별 특검법에 담아 새로 발의하는 등 김 여사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野 ‘쌍끌이 특검’ 속도전상설 특검은 별도의 특검법 제출 없이 국회 본회의 의결로 실시할 수 있다. 다만 개별 특검에 비해 특검 규모(35명)가 작고 활동 기간(준비 기간 20일, 수사 기간 90일)도 짧다. 민주당이 9월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엔 파견 검사 최대 30명, 파견 공무원 최대 60명 규모의 수사 인력이 명시돼 있었고, 수사 기간도 150일이었다.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상설 특검에서 김 여사의 모든 사안을 다 수사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 보니 독립돼 있는 사안이면서 이 전 대표가 연관돼 있는 건들을 상설 특검 대상으로 삼았다”며 (김 여사 특검 등) 개별 특검은 별도로 추진하고 상설 특검을 병행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쪼개기 특검 수사’를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마약 세관 수사 외압 의혹은 세관 직원들의 마약 조직 연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조병노 경무관을 자신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한 점 등을 들어 “김 여사가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란 의혹을 제기해 왔다. 민주당은 지난해 이 전 대표가 해당 채팅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김 여사 일가와의 친분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주식 거래량이 폭증했다며 주가조작 정황도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증감법) 위반 행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번 특검에서 수사 대상으로 삼은 의혹에 대한 회피를 불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與 “특검 중독”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상설 특검법 규칙 개정안은 야당 직속의 또 하나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2014년 민주당이 주도해 여야 합의로 제정한 현행 규칙을 갑자기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적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상설 특검 규칙 꼼수 개정은 지금까지 야당이 밀어붙여 온 특검법과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한다는 것은 특검 추천위원의 정치적·직무상 독립을 명시해 온 상설 특검법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고치겠다는 상설 특검 추천 규칙은 2014년 제정 당시 민주당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민주당이 마음대로, 입법 취지를 무시해 바꾼다는 것은 검은 속내가 뻔히 보이는 비정상적인 꼼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규칙 소관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지연시키는 방법과 권한쟁의 심판,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 등도 고려하고 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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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김건희 상설특검’ 시동…尹 거부권 무력화

    더불어민주당이 8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특검 추진을 본격화했다. 민주당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관된 인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등을 대상으로 한 상설 특검(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을 활용해 ‘쪼개기 특검 수사’를 시도하는 한편, 국정감사 기간 드러난 김 여사 관련 추가 의혹을 반영한 개별 특검법도 추가로 발의해 이른바 ‘쌍끌이 특검’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은 이날 △인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사건 및 구명 로비 사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22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 특검 수사요구안을 냈다. 김 부대표는 “이 전 대표 연관된 의혹혹들을 상설특검 대상으로 삼았다”며 “(김 여사 관련) 나머지 다른 의혹은 (개별) 특검법에서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발의 없이 곧장 특검을 가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여야 합의로 2014년 이미 제정된 법에 근거한 결의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 개별 특검에 비해선 수사 인력 규모도 작고 수사 기간이 짧다는 한계는 있지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될 수 있어 민주당 의원들(170명)만으로도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상설 특검 공식화와 함께 전날 발의한 국회 규칙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대통령과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회 규칙 개정안과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먼저 처리한 뒤,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회의 의결을 통해 두 안에 대한 표결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월 첫 주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대통령실도 “22대 첫 국정감사 기간에 당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규칙 개정이라는 꼼수까지 동원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드는 야당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한다는 것은 특검 추천위원의 정치적·직무상 독립을 명시해온 상설특검법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野, 상설특검 추천 與 배제…대통령실 “野직속 검찰 만들기”“‘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으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김건희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내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민주당이 8일 국회에 제출한 ‘상설 특검’ 수사 요구안은 5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 부결로 폐기된 김건희 특검법의 8가지 수사 대상 가운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떼어내 수사 대상으로 명시했다.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도 수사대상에 포함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연관된 사안들만 별도로 상설 특검으로 다루겠다는 취지다.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이 전 대표와 2020년 4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여사를 정조준한 것이다.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개별 특검과 달리 상설특검은 2014년 이미 제정된 법률을 근거로 구성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피할 수 있다. 민주당은 11월 첫 주경 본회의를 열어 상설특검 요구안과 함께 대통령과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할 상설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는 위원회에 여당은 추천권이 없도록 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함께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10월 한달 간 국정감사를 통해 추가되는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개별 특검법에 담아 새로 발의하는 등 김 여사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野 ‘쌍끌이 특검’ 속도전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제출 없이 국회 본회의 의결로 실시할 수 있다. 다만 개별 특검에 비해 특검 규모(35명)가 작고 활동 기간(준비기간 20일, 수사기간 90일)도 짧다. 민주당이 9월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엔 파견검사 최대 30명, 파견 공무원 최대 60명 규모의 수사 인력이 명시돼있었고, 수사 기간도 150일이었다.김 수석부대표는 “상설 특검에서 김 여사의 모든 사안을 다 수사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 보니 독립돼 있는 사안이면서 이 전 대표가 연관돼 있는 건들을 상설 특검 대상으로 삼았다”며 (김 여사 특검 등) 개별 특검은 별도로 추진하고 상설특검을 병행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쪼개기 특검 수사’를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마약 세관 수사 외압 의혹은 세관 직원들의 마약 조직 연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조병노 경무관을 자신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언급한 점 등을 들어 “김 여사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주당은 지난해 이 전 대표가 해당 채팅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김 여사 일가와 친분으로 여러 의혹이 제기된 삼부토건 주식 거래량이 폭증했다며 주가조작 정황도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증감법) 위반 행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번 특검에서 수사대상으로 삼은 의혹에 대한 회피를 불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與 “특검 중독”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상설특검법 규칙 개정안은 야당 직속의 또 하나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2014년 민주당이 주도해 여야 합의로 제정한 현행 규칙을 갑자기 바꾸겠다는 것은 정치적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상설특검 규칙 꼼수 개정은 지금까지 야당이 밀어붙여 온 특검법과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한다는 것은 특검 추천위원의 정치적·직무상 독립을 명시해온 상설특검법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고치겠다는 상설특검 추천 규칙은 2014년 제정 당시 민주당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이제 와 민주당이 마음대로, 입법취지를 무시해 바꾼다는 것은 검은 속내가 뻔히 보이는 비정상적인 꼼수”라고 했다.국민의힘은 국회 규칙 소관 상임위원회인 운영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지연시키는 방법과 권한쟁의 심판,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 등도 고려 중이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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