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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임수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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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1-19~2025-02-18
칼럼97%
사설/칼럼3%
  • 막내린 中 ‘바오치’…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매서운 한파

    중국 경제가 25년 만에 ‘바오치(保七·연 7% 성장) 시대’의 막을 내린 것이 공식 지표로 확인되면서 한국 경제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중속(中速) 성장’ 기조로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수출에서 내수로,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구조 개혁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한국 경제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중국발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불러온 국제유가 급락과 신흥국의 도미노 위기 같은 ‘2차 충격’에도 대비해야 해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 중간재, 완제품 수출 모두 충격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체 수출의 25% 이상을 대중(對中)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도 둔화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완제품과 중간재 수출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대중 수출에서 중간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나 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당장 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 수출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높아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간재 자급률을 점차 올리고 있어 한국 기업은 ‘중국 시장 축소’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석유화학, 철강업종의 수출량이 지난해 15∼20%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생산기지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국내 기업의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나타난 공급과잉 현상이 조선 철강 화학 반도체 등 중간재를 넘어 자동차 휴대전화 같은 소비재로 확산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형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중국을 발판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했지만 이제는 이런 ‘중국 보너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로 한중일 분업 구조가 깨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기술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여파, 한국 3%대 성장률도 힘들어 중국 경제의 감속(減速)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은 한국 경제에 2차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12%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국제유가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0달러대에 진입했다. 국내 조선·플랜트·건설업계는 이미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410억 달러로 전년보다 31% 이상 급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급락의 ‘더블 쇼크’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내려가는 만큼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을 사수하는 것도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착륙 우려에 자원 수출국의 리스크도 확대되는 데다 내수 회복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2%대 저성장이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성장률이 최대 0.6%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중국 성장률 5%대로 추락할 수도”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증시 폭락을 겪은 중국은 성장률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최근 실물과 금융 부문이 동시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기는 △수출 부진 △공장의 과잉설비 △부진한 투자 △부동산시장 침체 △국영 기업 및 지방 정부의 과도한 부채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발생했다. 제조업 분야의 투자 증가율은 2014년 13.5%에서 2015년 8.0%로 줄었고, 부동산개발 투자 증가율은 10.5%에서 1.0%로 떨어져 사실상 정체 상태에 진입했다. 주된 성장동력이었던 대외 무역은 오히려 국내총생산(GDP)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1.8%, 수입은 13.2% 줄어 수출입 총액이 24조5849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7.0%나 쪼그라들었다. 부채도 중국 경제의 뇌관이다. 2008년 중국 정부 및 기업·가계부채는 GDP 대비 148%였지만 작년에는 244%로 치솟았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진 6.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은 5%대까지 전망치를 낮췄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관행적인 통계 조작을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이미 2%대로 떨어졌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날 상하이 증시는 중국 정부가 경기 하강에 맞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3.2% 급등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서동일 기자}

    •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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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중국의 ‘六’과 ‘合’… 한국경제 더블쇼크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가장 낮은 6.9%에 그쳐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시대’가 막을 내렸다.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의 경기 침체로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것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한국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對中) 수출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67조6708억 위안으로 2014년보다 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정했던 7.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년 성장률 7.3%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연간 성장률로는 3.8% 성장에 그친 1990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왕바오안(王保安)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9%는 낮지 않은 성장 속도”라며 “이 수치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가 4반세기 만에 빈혈(貧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GDP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6.9%)를 밑돌았다. 2009년 1분기의 6.2% 이후 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세 못지않게 중국 정부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로 대표되는 구조 개혁을 통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도 한국에 큰 부담”이라며 “중국이 자체 기술력을 키우면서 중국에 부품소재를 많이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 기회가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 경제가 내리막길에 들어서자 중국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해외 기업들이 저렴한 값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935억 달러(약 114조 원)어치의 해외 기업을 사들였다. 전년도 577억 달러보다 62%나 늘어났고 2011년 364억 달러와 비교하면 4년 만에 2.6배로 급증한 것이다. ‘차이나머니’의 M&A 바람은 연초부터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리던 GE가전 부문을 칭다오하이얼이 인수하는 등 벌써 111억 달러(약 13조 원)어치의 해외 기업을 사들였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허진석·정임수 기자}

    •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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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SOC펀드 반년째 실적 ‘0’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공식 출범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인프라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국내 금융권의 움직임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은행들이 건설사의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수주를 돕기 위해 조성한 21억 달러(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해외 SOC 펀드’는 반년 가까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6개 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협약을 맺고 해외 SOC 펀드를 조성했지만 현재까지 투자 실적이 전무하다. 지금까지 검토된 몇몇 해외 SOC 프로젝트도 결국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SOC 펀드는 6개 은행이 각각 3억5000만 달러 한도로 해외 SOC 프로젝트에 공동 대출하고 여기에 무보가 보증을 해 투자 손실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사업 활성화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외 SOC 펀드 성과가 부진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해외 인프라사업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건설사의 수주 ‘텃밭’인 중동은 저유가로 인해 발주처들이 발주 물량을 대거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금융사들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의 부행장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일본보다 높지만 국내 금융사들은 여전히 해외 사업에 필요한 달러를 가장 비싸게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수출대금을 부풀려 3조 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모뉴엘 사태’로 인해 무보에 대한 은행권의 불신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은행의 부행장은 “행내 투자은행(IB)본부에서 투자를 승인한 프로젝트도 무보가 보증을 한다는 이유로 여신 담당 본부가 승인을 안 해주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AIIB 출범으로 확대될 아시아 SOC 시장의 금융 수요를 국내 은행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해외 SOC 펀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무보와 6개 은행 담당자들을 불러 해외 SOC 펀드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AIIB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정임수 imsoo@donga.com·박희창 기자}

    •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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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동차 4000대 만들때 南 4500만대 생산”

    북한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한국의 1980년대 초반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의 주요 산업 생산 실적은 한국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의 산업 2015년 개정판’을 내놓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북한의 주요 산업을 업종별로 상세하게 분석한 연구서로 1995년 처음 발간됐다. 개정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북한의 산업별 생산 실적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한국의 10%에도 못 미쳐 남북 간 격차가 여전히 컸다. 2014년 현재 북한의 자동차 산업 생산 실적은 4000대로 한국(4521만 대)의 0.1% 수준에 그쳤다. 전력 생산 실적은 북한이 216억 kWh로 한국의 4.1% 수준이다. 반면 비철금속 산업의 생산량은 한국의 34.7%인 8만7000t으로 비교적 높았다. 또 북한의 산업별 기술 수준은 업종에 따라 한국의 1960년대에서 2000년대 수준까지 편차가 심했다. 조선·자동차·제지 업종의 기술력은 한국의 1960년대 후반 수준에 머물렀고 석유화학·타이어·시멘트·판유리·식료품 업종은 1970년대 초중반 수준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종의 기술 수준은 한국의 2000년대 중반까지 성장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남북한 간의 산업 격차를 줄이려면 북한의 노동력, 지하자원 등 성장 잠재 요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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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손상화폐 3조4000억원어치 폐기

    지난해 불에 타거나 찢기는 등 훼손이 심해 폐기 처분된 화폐가 3조4000억 원어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된 지폐는 6억 장으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 높이의 7배나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화재나 낙서, 보관 부주의 등으로 손상돼 폐기한 화폐가 3조3955억 원 규모로 전년(2조9847억 원)보다 13.8%(4108억 원)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지폐가 3조3939억 원어치였고, 동전은 16억 원 규모였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는 약 6억 장으로 5t 트럭 112대분에 해당한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이 지폐를 쌓으면 백두산(2750m)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 산(8848m) 높이의 7배에 이른다. 이를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약 103차례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반인이 훼손시킨 지폐는 불에 탄 경우가 1150건(8억2000만 원 상당)으로 가장 많았다. 장판 밑에 지폐를 보관해 곰팡이가 피는 등 손상된 경우도 1980건(5억1000만 원 상당)이나 됐다. 하지만 일반인이 교환을 요청한 지폐(16억9000만 원어치) 중 1억 원어치는 액면대로 바꿔가지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손상된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본의 75% 이상이면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남은 면적이 40∼75%이면 절반만 교환된다”며 “40% 미만이면 교환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새 돈으로 바꾸는 데 563억 원의 비용이 들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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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대비용 ‘내 집 연금 3종 세트’ 2분기 출시

    《 주택담보대출을 너무 많이 받아 그동안 주택연금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고령자도 올해 2분기(4∼6월)부터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연금을 받는 길이 열린다. 저소득 고령자를 위해서는 기존 주택연금보다 연금을 20% 더 주는 우대형 상품이 새로 나온다. 40, 50대 중장년층은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집을 살 때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을 맺으면 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주택연금 신상품을 개발해 2분기 중으로 ‘내 집 연금 3종 세트’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을 활성화해 은퇴가구의 빚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 매달 대출이자 대신 연금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이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달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정부가 연금 지급을 보증하는 데다 담보로 맡긴 집에 그대로 거주할 수 있고, 부부 중 1명이 사망해도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해당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있다면 기존 대출을 갚고 주택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연금 총액(100세까지 받는 연금을 현재 가치로 계산)의 최대 50%를 일시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어 가입자가 이 돈에 개인자금을 보태 대출을 갚았다. 그러다 보니 대출액이 많은 사람은 일시금만으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 나오는 ‘주택담보대출의 주택연금 전환상품’은 목돈으로 당겨 받을 수 있는 일시금 한도를 현행 50%에서 70%로 대폭 늘렸다. 예를 들어 3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7500만 원을 대출(만기 10년, 연리 3.04% 조건)받은 60세 김모 씨가 지금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6270만 원의 일시금을 받지만 앞으로는 최대 8780만 원을 받아 대출을 쉽게 갚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김 씨는 매달 19만 원의 대출이자를 갚는 대신 앞으로는 26만 원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또 이 상품은 초기 보증료율을 1.5%에서 1.0%로 내리는 대신 연보증료율을 0.75%에서 1.0%로 올려 현금자산이 부족한 고령층의 보증금 부담을 낮췄다. ○ 저소득층에 연금 20% 더 우대형 주택연금은 집 한 채 정도는 갖고 있지만 소득이나 여유자산이 부족해 생활 형편이 어려운 고령자를 위한 상품이다. 일반 주택연금 상품보다 연금 지급액을 최대 20% 높였다. 연금액은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거나 주택도시기금 등의 공공기금을 활용해 늘려주기로 했다. 금융위는 2억5000만 원 이하의 주택을 보유하고 연소득 2350만 원 이하인 고령층을 가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가입 기준을 확정할 것”이라며 “60세 이상의 가구소득은 2884만 원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라 이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대형 상품이 나오면 연소득 2000만 원이면서 2억 원짜리 주택을 보유한 이모 씨가 매달 받는 주택연금은 기존 45만5000원에서 54만7000원으로 9만2000원 늘어난다. ○ 40, 50대 주택연금 가입 유도 미래의 주택연금 가입 대상인 40, 50대를 위해서는 주택연금 ‘예약상품’이 나온다. 40∼59세가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서 60세 이후 주택연금 가입을 약속하면 대출금리를 0.05∼0.1%포인트 낮춰준다. 예를 들어 45세 박모 씨가 보금자리론으로 1억5000만 원을 대출(20년 만기, 연리 3.2% 조건)받아 3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연금 전환을 약정하면 대출금리 0.1%포인트를 할인 받아 매달 1만 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또 60세 때 주택연금으로 전환하면서 연금 일시금 지급을 이용해 남은 빚을 갚고 매달 42만 원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을 ‘자식에게 물려줄 고정자산’이 아닌 ‘살아생전 연금으로 바꿔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여기도록 주택연금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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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여파로 수입물가 사상 최대폭 하락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 수입 물가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추락을 이어 가면서 국내외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지수는 80.36으로 전년(94.92)보다 15.3%나 급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광산품 등 원재료 수입 물가가 34.0% 급락했다. 한국이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2014년 말 배럴당 평균 60.23달러에서 지난해 12월 평균 34.92달러로 40% 넘게 추락했다. 지난해 수출물가지수도 83.52로 전년(88.10) 대비 5.2% 하락했다.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탄·석유 제품의 수출 가격이 36.7% 급락하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화학 제품의 수출 가격도 12.3% 낮아졌다. 이로써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입 물가의 동반 하락은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7%에 그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또다시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어 올해도 저물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29.93달러까지 떨어졌다. WTI가 장중 3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작년 말보다 17.8%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2% 급락한 2,949.60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종가 기준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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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은행 가계대출 78조 급증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폭인 78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78조2000억 원 급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종전 최대 폭인 2014년(37조3000억 원)과 비교해도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가 맞물려 주택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 집단 대출 등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항이 컸다. 작년 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7조2000억 원으로 1년 새 70조3000억 원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90%를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한 것이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말 724조1000억 원으로 1년 동안 48조3000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4조5000억 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2조8000억 원 급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29조7000억 원이나 늘어 2007년(19조8000억 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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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3%대 성장-무역 1조달러 회복 빨간불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발(發) 악재와 저유가 쇼크의 ‘더블 펀치’에 한국 경제가 비틀대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까지 내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대내외 악재들이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면서 올해 한국 경제는 3%대 성장률과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들어 국내 금융시장은 오전 10시 15분(한국 시간)에 발표되는 위안화 고시환율에 따라 경기를 일으키며 출렁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향방은 상하이증시가 개장하는 오전 10시 30분에 결정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2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내내 널뛰기를 하자 코스피도 등락을 거듭하다 0.21%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였던 원-달러 환율도 상하이증시가 흔들리자 방향을 틀어 종가 기준으로 5년 반 만에 1210원을 넘어섰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팀장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연관성이 커지다보니 국내 금융시장이 중국을 쫓아가는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우려로 중국 증시와 환율이 계속 출렁일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연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위안화 가치는 최근 3거래일째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잠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일 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 앞으로도 위안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원화도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반 사이 70원 가까이 급등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작년 12월 2일부터 단 하루를 빼고 ‘팔자’ 행진을 이어가 4조3000억 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발 악재로 신흥국의 경제 불안이 확산되면서 이것이 또다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원화 약세는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한국 경제에 호재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이 공식마저 깨지고 있다. 김 팀장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수요가 위축되면 국내 기업의 수출 물량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며 “환율 상승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위안화 역시 동반 약세를 보여 중국과 경쟁하는 수출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이점이 상쇄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경제 감속(減速)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먹구름은 더 짙어지고 있다. 정유 화학 조선 등 유가와 매출이 연동된 산업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고, 건설업도 산유국 발주처들이 저유가로 발주 물량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산유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2011년 이후 지속됐던 무역 규모 1조 달러가 지난해 깨진 데에도 저유가의 영향이 컸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국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새해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중국 경제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새누리당 경제상황 점검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강석훈 의원은 “현재 전개되는 중국 경제의 불안한 상황을 감안할 때 다소 ‘시끄러운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밝혔다.정임수 imsoo@donga.com / 세종=이상훈 기자}

    • 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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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벤처 3만곳 투자정보 한눈에

    중소·벤처기업 3만여 곳의 투자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기업정보 포털이 20일 문을 연다. 또 지능형로봇, 스마트바이오 업종의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올해를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해로 삼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위는 크라우딩펀딩 투자자, 벤처캐피털 등이 기업의 투자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놓은 ‘기업투자 정보마당’(www.ciip.or.kr)을 20일부터 운영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3만여 개 중소·벤처기업의 정보를 등록하고 기업은행이 운영을 맡았다. 투자를 원하는 예비창업자 등도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이 포털에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또 금융위는 성장사다리펀드가 350억 원을 출자하고 은행 등이 650억 원을 보태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기술금융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이 펀드는 지능형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19대 미래성장동력산업에서 우수한 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인 큐라켐을 방문해 “그동안 은행권 대출 중심의 기술금융은 활성화된 반면 투자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이 미진했다”며 “앞으로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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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또 5% 폭락… 亞금융시장 와르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넉 달여 만에 3,100 선 밑으로 떨어진 충격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렸다. 국내 증시도 넉 달여 만에 1,900 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210원 선에 육박했다. 홍콩에서는 위안화 예금 인출이 한꺼번에 몰려 은행 간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금리가 9%포인트 넘게 급등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중국 경기 부진과 당국의 정책 대응 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신이 고조되면서 ‘차이나 쇼크’의 여진이 세계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3,000 선도 위태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8일)보다 169.71포인트(5.33%) 떨어진 3,016.70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3,100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9일(3,038.1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도 130.62포인트(6.60%) 폭락한 1,848.10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는 201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00 선이 무너졌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8일)보다 1.34% 하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개장 때부터 부진한 물가 지표의 영향을 받았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4% 오르는 데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5.9% 떨어져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부양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중국 정부가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망감과 의구심으로 바뀌자 증시의 낙폭이 커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성장 둔화는 이미 알려진 악재였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시장 대응이 단기적인 지수 하락 방어에만 치우친 것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직격탄 맞은 코스피…1,900 선 붕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일)보다 22.78포인트(1.19%) 급락한 1,894.8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8일(1,878.68)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다. 외국인투자가는 26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 4181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난해 11월 30일(5382억 원) 이후 가장 큰 금액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중국에서 시작된 불안감이 글로벌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5년 반 만에 장중 1210원 선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209.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11.5원까지 급등했다가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5%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6526위안에 고시하자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위안화 가치 절하의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위안화 가치를 꾸준히 떨어뜨렸던 런민은행이 최근 2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 절상에 나섰지만 앞으로도 위안화 절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 수출 감소와 위안화 절하 기조 등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증시에서 추가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홍콩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소폭 오르자 위안화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홍콩 은행 간 하루짜리 위안화 대출 금리가 9.39%포인트 오른 13.4%로 급등했다.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위안화 예금 잔액도 25개월 만에 최저치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위안화 예금 잔액은 46억8000만 달러로 2013년 11월 말(41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한정연 pressA@donga.com·정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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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월부터 출퇴근시간 자율선택

    한국은행이 다음 달부터 출근 및 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한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노조와 단체협약을 통해 2월부터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은 직원들은 출근시간을 오전 8∼10시 가운데 선택하고 8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된다. 또 한은은 그동안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받았던 ‘오후 5시 퇴근’ 규정을 ‘오후 6시 퇴근’으로 조정했다. 지금까지 한은은 단협에서 점심시간을 근로시간에 포함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근무시간으로 규정해 왔다. 한은 관계자는 “퇴근시간 규정이 오후 5시여도 직원들은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 노사 합의는 현실에 맞게 규정을 정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한은의 임금 인상률은 2%로 정해졌다.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을 3%로 제시했고 임금 수준이 공공기관 평균 임금의 120% 이상이면 여기서 1%포인트를 깎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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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IB “2016년 한국 성장률 2.6% 예상”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발(發) 악재와 저유가 쇼크 등의 여파로 전망치가 종전보다 대폭 낮아졌다. 한국은행도 이달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기존 3.2%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IB 6곳이 최근 발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6%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내놓은 평균 전망치(3.4%)보다 0.8%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6월 3.7%에서 2.2%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씨티그룹도 종전 3.3%에서 2.4%로 낮춰 잡았다. IB들은 “중국의 경기둔화 등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한국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투자 부진 등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도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지난해 10월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2%로 낮춘 뒤에도 부진한 경기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 불안, 국제유가 급락세 등으로 수출 전선에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해 12월 금통위를 마친 뒤 “10월 전망치 발표 이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생겼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0% 밑으로 성장률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망치를 2%대로 순식간에 낮출 경우 가계·기업 등 경제 주체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어서다. 일단 한은이 3.0% 정도로 성장률을 제시한 뒤 대내외 경제 여건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정부(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1%로 제시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로 발표했다. 반면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대체로 올해 성장률을 2%대 중후반대로 전망하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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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투자은행들, 한국 경제성장률 대폭 낮춘 2.6% 전망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발(發) 악재와 저유가 쇼크 등의 여파로 전망치가 종전보다 대폭 낮아졌다. 한국은행도 이달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기존 3.2%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IB 6곳이 최근 발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6%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내놓은 평균 전망치(3.4%)보다 0.8%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6월 3.7%에서 2.2%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씨티그룹도 종전 3.3%에서 2.4%로 낮춰 잡았다. IB들은 “중국의 경기둔화 등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한국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투자 부진 등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제약하고 있다”며 전망치의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0월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2%로 낮춘 뒤에도 부진한 경기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 불안, 국제유가 급락세 등으로 수출 전선에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를 마친 뒤 “10월 전망치 발표 이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생겼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한은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0% 밑으로 성장률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망치를 2%대로 순식간에 낮출 경우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의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한은이 3.0% 정도로 성장률을 제시한 뒤 대내외 경제 여건을 좀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정부(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1%로 제시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로 발표했다. 반면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대체로 올해 성장률을 2%대 중후반대로 전망하고 있다.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 20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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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도입 ‘서킷브레이커’ 中 증시 혼란 더 키워

    8일 중국 증시가 2% 가까이 오르며 개장 29분 만에 조기 폐장됐던 전날 대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장중 내내 ‘널뛰기 장세’를 보여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시장의 불안을 잠재워야 할 중국 당국이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켜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는 모습이다.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 실물경제의 성장 둔화 등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울 악재들이 산재해 있어 중국발(發)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시장 흔드는 중국 당국의 ‘정책 리스크’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차이나 쇼크가 닥친 4∼7일 연초 4거래일 만에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3조9632억 달러(약 4754조 원)가 줄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 ‘1차 차이나 쇼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미숙한 제도와 뒷북 대응으로 시장 혼란을 키우고 시장관리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증시 안정을 위해 올해 처음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등락 때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발동 기준을 너무 좁게 잡은 탓에 오히려 충격의 기폭제가 됐다. 4일에 이어 7일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증시가 조기 폐장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중국 정부는 부랴부랴 제도를 잠정 중단했다. 8일 폐지하기로 했던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 조치는 연초부터 시장의 수급 우려를 키우며 증시 급락을 이끌 뇌관으로 꼽혔다. 중국 당국은 7일 증시가 다시 대폭락한 뒤에야 관련 대책을 내놨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지만 사태의 긴박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늑장 대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 정책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해 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된 뒤 중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꾸준히 절하시켜 왔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떨어져 1.44% 하락했다. 7일엔 위안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9거래일 만에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5%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5636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은행에 개인과 기업의 미국 달러화 매입을 제한하는 구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곳곳이 지뢰밭” 중국 당국이 꺼내 든 증시 안정화 대책과 개입, 위안화 가치 절상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7% 오른 3,186.41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오전 한때 2%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정부가 주가 부양을 위해 이번 주 들어서만 두 차례 시장 개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지난해 9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 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도 전날보다 0.70% 오른 1,917.62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2.5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98.1원에 마감해 급등세가 진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중국발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위안화 약세 흐름을 타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으로 유입됐던 최대 1조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제조업 경기 둔화가 확연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업도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개월째 기준치를 밑돈 데 이어 서비스업 PMI도 50.2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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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불안에 중국쇼크 연타… ‘퍼펙트 스톰’ 경고음

    “미치겠다.” 7일 오전 10시 42분쯤(중국 현지시간 오전 9시 42분)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중국 펀드를 담당하는 A 팀장은 홍콩에 있는 펀드매니저로부터 이렇게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깜짝 놀라 주식 전광판을 들여다보니 중국 증시가 개장 12분 만에 멈춰 있었다. 중국 증시의 CSI300지수가 5% 이상 하락해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등락 때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가 발동된 것이었다. 그때부터 A 팀장을 찾는 은행, 증권사 직원들의 전화가 쏟아졌다. 그는 “거래가 다시 시작되기를 지켜보자”며 그들을 달랬지만 속으론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직감했다. 15분 후 거래가 재개됐고 직감이 현실이 되기까지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10시 59분 CSI300지수가 7% 이상 빠지면서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는 완전히 중단됐다. 사무실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중국 증시가 사흘 만에 또다시 추락하면서 ‘2차 차이나 쇼크’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외 경제는 중국 증시 폭락에 중동·북한발(發) 국제정세 불안, 국제유가 급락 등의 ‘삼각 파도’가 휘몰아치며 위기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중국 금융 혼란, 이젠 상시적 위기” 한국 경제는 중국발 악재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악재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특히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가운데 지난해 여름 ‘1차 차이나 쇼크’ 때보다도 더 강력한 폭풍이 연초부터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이날 중국 증시가 폭락한 것은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중국 내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하했다. 위안화의 가치 하락은 중국 내 투기성 자금의 유출을 유도해 증시 폭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수출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절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은행권의 자금 부족도 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국이 돈을 풀고 있는데도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신용경색’ 우려마저 나온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 동력을 전환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업 경기마저 악화돼 불안감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개월째 기준치를 밑돈 데 이어 서비스업 PMI도 50.2로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중국이 금융시장 개혁, 한계기업 퇴출 등을 추진하면서 증시 급등락과 위안화 환율 변동은 올해 내내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상시적인 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이날 말레이시아 링깃화, 태국 밧화 등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일제히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 경제 ‘삼각 파도’ 위협 중국의 경기 둔화는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이어지며 국내외 경제의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6% 급락해 7년여 만의 최저치인 배럴당 33.9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35달러 선이 붕괴됐다. 중동 정세가 불안하면 국제유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분쟁이 워낙 격해서 원유 감산(減産) 합의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세계은행(WB)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2.9%로 낮춰 잡고 “올해 원자재 가격의 안정,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 선진국의 성장 기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정도의 성장률도 어렵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6.7%로 낮아진 데 이어 내년에는 6.5%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흥국 전망치는 4.8%로 기존보다 0.6%포인트나 내렸다. 외신들은 신흥국의 동시다발적 경기침체로 세계 경제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신흥국 경기 둔화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의 금융 혼란까지 더해지면 세계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글로벌 경제가 가뜩이나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렇게 악재가 쏟아지면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악재가 어디로 튈지도 몰라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 파리=전승훈 특파원}

    •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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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리스크에 核악재 겹쳐… 원-달러 환율 4개월만에 최고

    새해 벽두부터 차이나 쇼크로 얼어붙었던 국내 금융시장이 이번에는 예기치 못한 북한발(發) 악재를 만나 출렁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코스피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북한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미친 악영향이 단기(短期)에 그쳤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면서 장 초반의 충격은 만회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중국의 경기 둔화, 중동 정정 불안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북한발 돌발 변수까지 겹쳐 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6일 일제히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점검 체제에 돌입했다.○ ‘학습효과’, 단기 악재에 그칠 것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26%) 하락한 1,925.43에 장을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이날 오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중 1,911.61까지 밀리는 등 1,910 선을 위협받았다. 하지만 정작 조선중앙TV가 ‘북한 4차 핵실험’ 성공을 발표한 이후에는 오히려 하락폭을 줄여 1,920 선을 회복했다. 변동성이 더 큰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2% 이상 빠졌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3.2포인트(0.47%) 오른 687.27에 마감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과거에도 북한의 핵실험은 제한적이며 일시적인 악재에 그쳤고 복원도 빨랐다”며 “주식시장이 과거 경험대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22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도 이날만큼은 1600억 원을 사들이며 오히려 순매수로 돌아섰다. 실제로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때는 다음 거래일에 코스피가 0.3% 하락했지만 이후 나흘간 1.8%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때에는 발표 당일 코스피가 3% 이상 급락했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때도 충격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 이후 곧바로 북한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감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2.25% 상승 마감했지만 일본(―0.99%) 대만(―1.05%) 등 다른 아시아 증시는 북한발 돌발 악재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북한 불확실성 계속되면 충격 불가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1197.9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3거래일 만에 25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환율에 영향을 줬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5314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0.22% 절하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3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절하 조치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때 원화도 약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강해진 데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외환시장이 증시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금융시장과 경제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는 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불안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중동발 악재 등으로 시장이 극도로 민감해진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대외 악재에 북한 리스크 등 연초부터 악재가 쌓이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같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정부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정임수 imsoo@donga.com·한정연 기자}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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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조업지수 6년만에 최저… 선진국 경제까지 휘청

    새해 벽두에 불어닥친 중국발 악재에 세계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세는 5일 다소 진정됐지만 2016년 국내외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중국이 연초부터 흔들리면서 글로벌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금리인상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신흥국들에 ‘도미노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 중동 리스크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출렁임이 커지면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강도 높은 ‘2차 차이나 쇼크’ 지난해 6월 주식시장 붕괴로 촉발돼 석 달 넘게 이어진 ‘차이나 쇼크’는 세계 경제 곳곳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 새해 첫 거래일에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중국의 증시 불안은 지난해보다 훨씬 강력해진 ‘2차 쇼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해 말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몸살을 앓는 신흥국 경제는 중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중국에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신흥국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상수지 적자, 부채 급증, 통화가치 급락 등의 극심한 경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4일(현지 시간)에도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장중 3% 넘게 급락하는 등 신흥국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신흥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자금이 유출돼 총 46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렇게 가뜩이나 취약한 신흥 시장에 중국발 리스크는 연쇄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제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질 경우 올해 3월로 전망되는 미국의 두 번째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일시적 쇼크” vs “충격 계속된다” 5일 장중 3%대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결국 0.26% 하락한 3,287.71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의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전날 동반 급락했던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에 마감했다. 일본 증시 역시 0.4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 증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 증시 급락세의 원인으로 꼽힌 요인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악재들인 만큼 추가 폭락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8일 대주주 주식매각 제한 조치의 해제를 앞두고 일시적 수급 우려가 커지면서 새해 첫날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이 고비만 넘기면 이번 문제는 곧 해소될 수 있는 단기 악재”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조만간 중국 증시가 재차 폭락하는 등 충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증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연초부터 꺾인 만큼 작은 돌발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악재가 발생했을 때 중국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전날처럼 개인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팔면서 증시가 흔들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위안화 환율 등의 변수가 많아 1월 중에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 선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를 전후해 중국의 소비나 투자가 살아나는 것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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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東 불안에 中침체 가속 겹쳐… 개장 첫날 ‘검은 월요일’

    새해 벽두부터 신흥국 경제위기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국내외 경제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중동에서는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고, 경기 둔화 그림자가 짙어진 중국에서는 증시가 또다시 폭락해 ‘차이나 쇼크’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졌고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주가가 3% 안팎 빠지며 충격을 받았다. 정부 당국은 연초부터 중국 증시가 요동치자 국내 금융,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커져”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상하이증시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6.86% 폭락하는 ‘패닉장’을 연출했다. 세계 시장을 뒤흔든 중국발 쇼크가 한창 불거졌던 지난해 8월 25일(―7.63%)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등락 때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두 차례나 발동했지만 폭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증시의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장중 7% 급락하자 오후 1시 33분(현지 시간) 두 번째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결국 장 마감까지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날 폭락장은 새해 벽두부터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시장 예상치인 48.9를 밑돌았다. 전달의 48.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가 계속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의 평가절하 추세가 계속되면서 중국 내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증시 급락세를 부추겼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6.5032위안으로 고시했다. 2011년 5월 이후 4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절하된 것이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수출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경제 뇌관 예상보다 일찍 터져”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또 한 번 확인된 데다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와 외환시장은 일제히 요동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2원 급등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인 1187.7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 불안의 뇌관으로 꼽혔던 중동 및 중국발 악재가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동시에 터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가 더 악화되고 이것이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악순환이 깊어지면 상대적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갖춘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면 중국과 연결고리가 강한 한국 경제는 곧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8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실물경제 위축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 산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위안화 가치가 출렁이면서 원화 가치가 함께 불안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뜩이나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복귀를 늦추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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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이 더 춥다… 꽁꽁 언 금융권

    2016년 병신(丙申)년에 국내 금융회사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계 제로’의 경영 환경을 맞았다.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신흥국 경제위기 등의 변수가 가득하고 안으로는 기업 구조조정, 가계·기업 부채 증가 등의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다 핀테크 확산으로 금융권 밖에서 몰려오는 새로운 경쟁자들과도 맞서야 한다.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온 금융회사들은 새해 들어 마른 수건까지 쥐어짜는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권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 한파가 올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른 수건 쥐어짜라”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으로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권에서 사라진 일자리는 5만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관리자급으로 한정됐던 희망퇴직 대상도 대리급까지 낮아지는 등 감원 한파가 연령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이런 구조조정 압박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으로 비대면(非對面) 금융거래가 늘어나는 데다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돼 은행권의 인력 감축, 점포 통폐합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회사의 인사, 보수, 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 연공서열을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국민·KEB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올해 최소 100개 이상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을 내놨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연간 수익이 67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드업계도 인력 감축, 부서 통폐합 등의 몸집 줄이기로 새해를 맞고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작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기존 32개 지점을 28곳으로 줄였다. KB국민카드 등은 올 들어 비용이 많이 드는 일부 카드의 발급을 아예 중단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지난해 실적이 ‘반짝’ 개선됐던 증권업계도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부진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추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새 수익모델 찾아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생존을 위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금융권의 움직임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신한금융, NH농협금융 등은 연말 인사에서 글로벌 관련 인력과 조직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신년사에서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회가 있는 국가 몇 개를 선정해 진출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조·정보기술(IT)업체가 중심이 된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고 핀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금융회사들은 올해 ‘미래 금융’ ‘비대면 채널’ 관련 조직을 신설해 대응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기자본이 8조 원에 육박하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의 등장이 임박하면서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NH투자, 삼성, 한국투자, 현대 등 대형 증권사들은 초대형 증권사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은행(IB) 분야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한 증권사 임원은 “IB 역량이 강해져야 해외 시장도 노려볼 수 있다”며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박희창 기자}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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