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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94명.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부터 나흘간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다. 25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3273명으로 집계됐고 이튿날에도 2771명이 나왔다. 그야말로 폭증 양상이다. 4차 유행 시작 후 82일째 네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누적 확진자는 30만 명을 넘었다. 서울 등 수도권의 비율은 70%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 확진자 증가율이 수도권의 2배다. 추석 귀성을 통한 전국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감염된 사람들로 인한 ‘후속 전파’가 진행될 경우 1, 2주간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후폭풍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전환 계획은 최대 고비를 맞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가는 출발점을 어떻게 할 건가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같은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 10월 말 방역 완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내비친 것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도 단축하기로 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최다 확진자 수(2221명)와 비교하면 불과 50여 명 차이다. 24일 발표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인 23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3일 오후 9시까지 893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미 하루 최다 확진자다. 처음으로 9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급증은 추석 연휴 기간 인구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추석 감염’의 여파가 예상보다 클 경우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이동에 거리두기 완화 겹쳐… “4차 유행 정점 아직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명절 기간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에 코로나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전문가는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까지 예상하고 있고,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연휴 전부터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방역 지표가 나빴는데, 여기에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 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이었던 18일부터 21일까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나흘 연속 각각 요일별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 1주일이 ‘위드 코로나’ 고비전국 각지에서는 이미 연휴 기간 가족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8세 아들이 추석을 맞아 부모 집인 강원 평창군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강원 춘천시에 사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간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24일이 이번 유행의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가족 간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석 당일(21일)로부터 아직 잠복기(3∼5일)가 지나지 않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늘었고, 23일과 24일 검사 건수도 늘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가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추석 전 전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 중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예상보다 일찍, 더 가파른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총리는 “앞으로 한 주간 방역 상황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10월 4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 단계를 다음 주에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생 확진 2주 새 38% 증가설상가상으로 이달 들어 아동과 청소년의 확진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방대본에 따르면 학령기(7∼18세) 코로나19 확진자는 9월 셋째 주(12∼18일) 1428명으로 2주 전 1114명보다 28.2%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 연령대(16∼18세)의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38.8%나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도 고교생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3∼15세) 27.8명, 초등학생(7∼12세) 21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24.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방과 후 생활 패턴과 행동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교생은 하교 후에도 학원 등에 머무는 시간이 초중학생에 비해 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달 초 대전에서는 한 입시학원에서 고교생 1명이 감염된 뒤 학교와 가족 등 28명에게 번진 사례가 있다. 대구 서구의 한 고교 집단감염은 노래방과 PC방에서 시작됐다.○ 학생 10명 중 7명은 “백신 맞겠다”정부는 27일 중고교생 등 아동·청소년과 임신부를 포함한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는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아동·청소년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9.1%였다. 백신 접종을 자녀에게 권유하겠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72.2%였다. 해당 조사는 올 6, 7월 전국 초6∼고2 학생 27만 명과 학부모 3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접종 효과만 볼 게 아니라 이상반응과 부작용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질병청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접종 전문가 43명은 ‘접종이 소아·청소년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느냐’는 물음에 5점 만점에 평균 4.39점을 줬지만 ‘백신의 기대 이익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냐’란 질문엔 그보다 낮은 3.33점을 매겼다. 조건희 becom@donga.com·김소영·이지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넘었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203일 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다. 전 국민 대비 70.1%다. 이 중 2차 접종(얀센은 1차)까지 마친 사람은 약 2188만 명(42.6%)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놀라운 접종 속도”라며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 접종률 70%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세워진 목표다. 당시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이른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 변이 유행으로 집단 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 전문가 5명으로부터 1차 접종률 70%가 갖는 의미와 위드 코로나 전망을 들어봤다.○ “아직 팡파르 울릴 때 아니다”전문가들은 1차 접종률 70%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방역정책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팡파르를 울릴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접종률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다. 올 7, 8월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2%대, 치명률은 0.29%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비율 1% 미만, 치명률은 0.1% 이하로 관리돼야 완전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효율적 방역 조치는 먼저 풀어야”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10월 말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은 일부 비효율적인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적용되는 스포츠 경기장 ‘무관중’ 조치가 대표적이다. 좌석 간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한다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 수를 49명(식사 미제공 시 99명)으로 제한한 것도 비효율적 조치로 꼽힌다. 등산로나 공원처럼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같은 거리 두기의 핵심 조치는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풀어야 하며,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8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싱가포르에선 16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910명이 발생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한국의 4배에 이른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국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여전히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이며, 이들이 유행을 이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옆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옆집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접종자는 진단검사 유료화도 검토 가능”접종률 70%는 거꾸로 말하면 아직 30%는 접종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를 접종 장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이른바 의무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미접종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는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교수는 “미접종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검사 비용을 개인이 내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부스터샷 필요하나 2차 접종이 최우선” 방역당국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만큼 건강한 성인에게까지 부스터샷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1차 접종에선 화이자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들은 2차 접종도 화이자로 맞아야 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원활한 접종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 약 1917만 회분이 사용됐고, 약 400만 회분이 남아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넘었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204일 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다. 전 국민 대비 70.1%다. 이 중 2차 접종(얀센은 1차)까지 마친 사람은 약 2188만 명(42.6%)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접종 완료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민과 의료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 접종률 70%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세워진 목표다. 당시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이른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국내 감염 사례의 98.5%를 차지하면서 집단 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 전문가 5명으로부터 1차 접종률 70%가 갖는 의미와 위드 코로나 전망을 들어봤다.● “아직 팡파르 울릴 때 아니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률 70%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방역정책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팡파르를 울릴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접종률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다. 올 7, 8월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2%대, 치명률은 0.29%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비율 1% 미만, 치명률은 0.1% 이하로 관리돼야 완전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효율적 방역조치는 먼저 풀어야” 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10월 말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은 일부 비효율적인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적용되는 스포츠 경기장 ‘무관중’ 조치가 대표적이다. 좌석간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한다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 수를 49명(식사 미제공시 99명)으로 제한한 것도 비효율적 조치로 꼽힌다. 등산로나 공원처럼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같은 거리 두기의 핵심 조치는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풀어야 하며,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 8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싱가포르에선 16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910명이 발생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한국의 4배에 이른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국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여전히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이며, 이들이 유행을 이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옆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옆집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보다 더 강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미접종자는 진단검사 유료화도 검토 가능” 접종률 70%는 거꾸로 말하면 아직 30%는 접종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를 접종장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이른바 의무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미접종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는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교수는 “미접종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검사 비용을 개인이 내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부스터샷 필요하나 2차 접종이 최우선” 방역당국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만큼 건강한 성인에까지 부스터샷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1차 접종에선 화이자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들은 2차 접종도 화이자로 맞아야 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원활한 접종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 약 1917만 회분이 사용됐고, 약 400만 회분이 남아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제4회 생명나눔 주간(13∼19일)을 맞아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로 12일 선정됐다. 히어로콘텐츠팀은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의 사연을 다룬 기획 ‘환생’ 보도를 통해 장기 기증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수진 기상캐스터와 한화생명 등 유공자 33명과 기관 6곳도 함께 선정됐다. 생명나눔 주간에는 전국의 지역 명소와 건물 등에 초록빛 조명을 켜는 ‘그린라이트 캠페인’이 펼쳐진다. 초록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장기 기증 상징색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늘려 주는 ‘백신 인센티브’가 도입됐습니다. 접종 완료자가 포함돼 있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선 6명까지, 3단계 지역에선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한데요. 인센티브 적용 조건이 복잡해 “아직도 헷갈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식당이나 카페에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알쏭달쏭한 부분 4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2차 접종 후 ‘14일’ 지나야 인센티브“‘백신 다 맞았다’며 단체로 오시는 손님 중에 아직 2차 접종 이후 2주가 안 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2주 후에 오셔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자만 ‘접종 증명서에 2차 접종 완료라고 뜨는데 뭐가 문제냐’며 따지는 분들이 있어요.” 대구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동규 씨(41)는 최근 5명 이상의 단체 손님이 식당에 들어설 때마다 긴장한다고 합니다. 2차 접종을 받는 즉시 ‘백신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아서라는데요. 인센티브를 활용하려면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일에 2차 접종을 받았다면 25일부터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인센티브 적용 자격을 획득하면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 증명서 QR코드를 찍었을 때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했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옵니다.● 해외 접종자는 인센티브 제외아쉽지만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아직 국내에서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없습니다. 해외 접종자는 인센티브 확인에 사용되는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COOV), 정부 발급 종이 증명서 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해외 접종을 인정하는 문제를 다른 나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낮 다르고 밤 다른’ 인센티브 기준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계신 분들이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4단계 지역은 항상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6인’으로 동일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조건이 달라집니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접종 완료자가 2명만 포함돼 있으면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는 접종 완료자 4명이 포함돼야 ‘6인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후 6시 이후 접종 완료자가 2명뿐이라면, 최대 모임 인원은 4명이 되어야겠죠.● 6명이서 노래방 회식 가능할까?이 또한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3단계 지역은 백신 인센티브 적용 대상이 ‘모든 다중이용시설’입니다. 식당과 카페뿐 아니라 노래연습장, PC방, 당구장 등도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 집에서만 인센티브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서울 등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등에선 오후 6시 이전 4인, 6시 이후 2인의 인원 제한이 그대로 유지됩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의료진과 요양병원 종사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 직군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 국민 평균 접종률이 올라도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비접종자 감염이 계속될 경우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위험 접종 의무화로 ‘병상 대란’ 예방정부 관계자는 9일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이후,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특정 직군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논의가 정부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특정 직군은 의료진, 요양병원 종사자, 교직원 등 고위험군 접촉자다. 나아가 헬스클럽 강사나 노래방, PC방 종업원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도 거론된다. 이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행 탓에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해도 집단면역 실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방역 완화 후 자칫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확산이 일어나면 의료체계가 버티지 못할 수 있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콜센터나 물류창고 등 밀집시설의 접종 의무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높은 접종률을 달성한 많은 선진국이 접종 의무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는 의료 종사자에 이어 12세 이상 전 국민의 접종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미국 텍사스의 한 병원은 6월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153명을 해고했는데, 법원은 “감염을 막는 게 접종 선택권 보호보다 중요하다”며 해고 무효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접종 완료자에 방역 완화 혜택 집중정부는 미접종자에게 방역 완화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낮춰 사적 모임 인원을 늘리거나 실내체육시설 샤워장 등을 열어주더라도 대상을 접종 완료자로 제한하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의 활동 제약이 풀리면 미접종자들도 자연스럽게 ‘나도 맞아볼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의 ‘그린패스’처럼 다중이용시설 입장 때 접종 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토록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프랑스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게 이 같은 ‘보건패스’를 의무화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명과 직결된 병원에선 사람을 가려 받으면 안 되겠지만, 영화관이나 식당 같은 곳은 앞으로 접종 여부에 따라 입장을 허용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맞을 자유’ 침해 논란…“안전성 설득해야”다만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미접종자에게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조치에는 ‘자유 침해’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의무화에 반대하는 소송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 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에게 돌조각을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백신 안전성을 충분히 설득하지 않은 채 의무화를 강행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0시 기준 한 차례라도 백신을 접종한 2964만4464명 중 사망이나 중증 이상반응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18건이었다. 0.00006%의 매우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이를 우려해 접종을 피하는 일부 국민의 감정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안전하니 무조건 맞으라’는 식의 접근은 반발만 키울 수 있다. 백신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49명으로, 연이틀 2000명을 넘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는 1418명(69.2%)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금이 (유행의) 정점에 달했는지 불분명하다”며 “자칫 방심하면 다시 한 번 큰 유행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경기 평택시 더나은요양병원은 지난달 31일 경기도에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지난달부터 전담병원 운영에 대한 손실보상금 지급 체계가 바뀌면서 병상당 약 16만 원씩 지급되던 손실보상금이 3만 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지급되는 보험 청구금을 제외하고 지급되기 때문에 지난달 이 병원이 받은 실제 보상금은 ‘0원’이었다. 이는 정부가 손실보상금 계산 방법을 바꾼 탓이다.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이전 3년 동안의 운영 실적에 비례해 보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더나은요양병원은 2019년 5월 설립된 신생 병원으로 기존 운영 실적이 저조해 보상금 감소 폭이 특히 컸다. 강다현 더나은요양병원 부원장은 “보상금이 16만 원이던 시절에도 필수 운영비를 제하면 남는 돈이 월 1억 원 미만이었다. 도저히 유지가 불가능해 전담병원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노인전문병원도 6일 서울시에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정부가 파견 의료진에 대한 임금 지원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10월부터 8주 이상 같은 병원에 근무한 파견 인력에 대해선 임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파견 기간이 종료된 뒤 그 자리에 교체 인력을 새로 파견하는 것도 막았다. 파견 인력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인력을 충원해 병원을 운영하라는 취지다. 일선 병원들은 현장 상황을 무시한 정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파견 인력의 임금이 기존 인력의 3배에 이르는 상황이라 병원에 고용돼 일하려는 의료진이 없다는 것이다. 미소들노인전문병원의 윤영복 원장은 “지금 상황에선 환자를 받을수록 적자만 늘 뿐”이라며 “이렇게 갑자기 ‘룰’을 바꿀 줄 알았더라면 애초에 전담병원 지정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이처럼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병원 관련 규정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병원 측과 만나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추석 연휴(18∼22일)를 열흘 앞두고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을 억누르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에 피로가 쌓인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오며 전국 이동량도 2주 연속 늘어났다. 정부는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 성인 70% 1차 접종에도 수도권 최다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0명이다. 7월 7일 1211명 이후 64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다. 4차 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상황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확진자가 149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9%를 차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경기 지역 확진자도 703명으로 처음으로 700명을 넘어섰다. 최근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는 중에도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8일 0시 기준으로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국민은 3132만3194명으로 전 국민 대비 61%다. 18세 이상만 놓고 보면 70.9%에 이른다. 지난달 1일 1차 접종자가 1944만4120명이었는데 한 달여 만에 1000만 명 넘게 접종한 것이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석 연휴 전에 ‘전 국민 70% 이상 1차 접종’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줄지 않는 것은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 확진세가 꺾일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접종률을 과신해 방역 수준을 급격히 낮추면 오히려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다시 전국 재확산 우려 수도권의 고강도 거리 두기가 오래 지속된 데다 최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한 점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국 이동량은 지난달 16∼22일 2억1992만 건에서 지난달 30일∼이달 5일 2억2874만 건으로 4% 늘었다. 수도권 이동량도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오후 6시 이후 4명(접종 완료자 2명 포함)으로 늘렸다. 중수본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량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이동량의 보조지표들도 최근 일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리 두기 장기화로 국민들이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참여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할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7월 초만 해도 비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100∼200명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런데 ‘7말 8초’(7월 말∼8월 초) 휴가 성수기에 수도권 인구가 이동하면서 8월 중순 비수도권 확진자가 하루 8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만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17∼23일에 가족 모임 허용 인원을 8명(접종 완료자 4명 포함)까지 늘린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 확진자 수와 이동량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을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병상 등 의료 대응 여력이 점점 감소할 수 있다”며 “수도권에선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입을 위해 정부가 확보한 예산이 유행 상황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플루 유행 때 ‘타미플루’처럼,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상황을 잠재울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머크(MSD)와 먹는 치료제 1만8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168억 원이 여기 투입된다. 머크는 10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중인 먹는 치료제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확보한 예산으로는 머크 치료제 약 1만8000명분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하루 확진자 378명 기준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방역당국은 당초 4차 유행 이전 상황에서 하루 확진자 550명 기준으로 먹는 치료제 확보를 검토하다 예산 문제로 줄였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709명에 이른다. 7일 오후 9시 현재 신규 확진자 수도 1917명으로 급증했다. 8일 오전 발표될 확진자는 21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백신 1차 접종률은 60%를 넘어섰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국회에서 “10월 말 (위드 코로나) 적용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감안할 때 접종률에 상관없이 치료제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자칫 백신처럼 조기 확보 실패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하루 확진자 수를 1000명으로 가정할 경우 먹는 치료제는 하루 200명분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간 7만3000명분이 필요한 것이다.먹는 코로나 치료제 예산 4만명분 그쳐… 美는 170만명분 선구매 치료제 예산 ‘378명 확진’ 기준 편성 예산 부족 등으로 내년도 도입 물량 부족이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향후 한국의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경증 환자가 증상 초기에 복용하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사가 아닌 환자 스스로 복용하는 약이어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 등장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을 꺾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부족 재연 막아야 다만 개발 초기에는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백신 도입 초기 계약에 실패하면서 올해 백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먹는 치료제 부문만큼은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이 선구매를 추진하는 미국 머크(MSD)의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올해 최대 생산가능 물량이 1000만 명분 정도로 알려졌다. 주요국은 해당 제품의 선구매 계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미국은 6월 머크 치료제 170만 명분의 선구매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비공개된 ‘옵션’을 포함하면 실제 물량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비공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국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도입도 늦어져 초반에 고생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더 적극적으로 투자의 개념으로 치료제 구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9년 신종플루 극복 과정에서는 비축해 둔 타미플루 250만 회분이 큰 도움이 됐다. 6월 현재 한국은 타미플루 및 복제약 1283만 회분을 비축한 상태다.○ 유효기간 길어 “남을 만큼 도입해야” 다른 전문가들 역시 모자란 것보다는 남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뮤 변이’ 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정하고 치료제 확보 물량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치료제는 통상 백신에 비해 유효기간이 길어 당장 남더라도 폐기할 일이 없다”며 “혹시 남는 상황이 되더라도 다른 나라의 백신과 ‘스와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먹는 치료제 구매를 위해 책정한 비용은 머크 치료제 선구매 계약 추진에 배당된 추가경정예산 168억 원과 내년 예산안에 책정된 별도 예산 194억 원이다. 이 돈을 1명을 치료하는 데 92만 원이 드는 머크 치료제를 사는 데 전부 쓴다고 가정하면 약 3만8000회분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러 제약사 제품을 분산 구매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가 머크사보다 저렴하게 치료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머크-화이자-로슈’ 3강…국산도 개발 중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머크다. 올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내는 게 목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이자, 타미플루를 개발한 스위스 로슈도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5개 업체가 먹는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머크뿐 아니라 화이자, 로슈와도 먹는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하고 있고, 국내 치료제 개발 상황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년 치료제 구매 예산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먹는 치료제 ‘확보 전쟁’에서 한국의 전망이 어둡기만 한 것도 아니다. 머크는 임상 3상에 국내 환자 60명을 포함시켰고, 화이자도 국내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기 위해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약품은 백신보다는 공급 부족 현상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구매를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백신 계약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의 핵심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늘린 것이다. 6일부터 4단계 지역에선 최대 6명, 3단계에선 8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 7일(17∼23일) 동안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집에서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가 중요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 감염 우려가 낮은 사람에 한해 방역수칙을 완화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거리 두기,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6명이 서울에서 모임을 하려 하는데, 접종 완료자가 2명뿐이다. “오후 6시 이전까지는 모일 수 있다. 그런데 오후 6시 이후로는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미접종자 수가 2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원래 있던 미접종자 중 2명은 자리를 떠야 한다. 오후 6시 이후로도 6명이 계속 모이려면 일행 중 최소 4명 이상이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 6명 모두 접종 완료자다.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에 갈 수 있나. “아니다. 4단계 지역에서 ‘백신 인센티브’는 식당과 카페, 가정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경기도 골프장에선 인원 제한 규정이 이전과 동일하다.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오후 6시 이전까지는 4명, 이후론 2명이다.” ―비수도권의 골프장 이용은 어떻게 되나. “3단계 지역에선 주야간 관계없이 8명까지 골프를 칠 수 있다. 물론 이 중 4명 이상은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노래연습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3단계 지역의 백신 인센티브는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가정에서 적용된다.” ― 일부 지역은 원래 접종 완료자의 경우 모임 인원 상한선이 없었는데…. “6일부터는 아니다. 4단계 최대 6명, 3단계 최대 8명이라는 규칙을 전국 공통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선 최대 모임 인원 기준이 강화되는 결과가 됐다.” ― 2차 접종을 받은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되나. “그렇지 않다.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해야 하므로, 15일째 되는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된다. 만약 이달 4일 2차 접종을 받았다면 19일부터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 ― 어린이도 인원수에 포함되나. “그렇다.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한 사적 모임 인원에는 어떤 예외도 적용되지 않는다. 영·유아도 무조건 1명으로 계산한다. 돌봄 인력도 마찬가지다.” ― 이번 추석 연휴에 사촌을 만나도 되나. “추석 모임의 경우 촌수나 관계에 제한 없이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친인척이나 이웃이 모이더라도 단속 대상은 아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명절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인 만큼 가까운 가족들만 모일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추석에 가족 8명이 성묘를 가도 되나.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안 된다. 추석 모임 인원 제한 완화는 집 안에서 모이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3단계 지역에선 최소 4명 이상 접종을 완료했다면 8명까지 성묘를 갈 수 있다. ― 친척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 연휴 때 콘도나 펜션에서 모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3단계 지역에서 모인다면 숙박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4단계 지역에선 집에서만 8인 모임이 가능하다.” ― 부모님이 요양병원에 계신다. 이번 추석엔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데…. “추석 전후 2주(13∼26일) 동안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4단계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단,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접종 완료 상태여야 한다. 한쪽이라도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할 수밖에 없다.” ― 결혼식 하객 수 허용 인원도 늘어나던데…. “최대 99명까지다. 단,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며,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 여전히 49명까지만 가능하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적용이 한 달 연장된다. 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고강도 거리 두기가 12주 동안 이어지는 것이다. 그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확대된다. 6일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17∼23일)에는 허용 인원이 8명까지 늘어난다. 식당·카페 매장 내 영업시간도 오후 10시까지로 다시 1시간 늘어난다. 비수도권 등 3단계 지역은 6일부터 곧바로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이 같은 거리 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아직 긴장을 풀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예방접종자 중심의 방역 완화를 점진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9월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방역전략 전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이 9월 중순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달 5∼20일 확진자 수가 2000∼2300명으로 늘었다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장관은 “9월 중하순부터는 예방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방역 조치가 복잡하고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에서 6명이 모이려면 낮에는 접종 완료자가 2명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4명이 있어야 한다. 서울 송파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40대 김모 씨는 “이렇게 복잡한 방역 수칙을 과연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4단계를 유지하면서 오후 10시 제한 같은 부수적인 조치로 ‘조였다 풀었다’ 하는 건 거리 두기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올 추석 수도권도 일가친척 8인 모임 가능… 성묘는 4명까지 거리두기 조정 Q&A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의 핵심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늘린 것이다. 6일부터 4단계 지역에선 최대 6명, 3단계에선 8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 7일(17∼23일) 동안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집에서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가 중요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 감염 우려가 낮은 사람에 한해 방역수칙을 완화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거리 두기,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6명이 서울에서 모임을 하려 하는데, 접종 완료자가 2명뿐이다. “오후 6시 이전까지는 모일 수 있다. 그런데 오후 6시 이후로는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미접종자 수가 2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원래 있던 미접종자 중 2명은 자리를 떠야 한다. 오후 6시 이후로도 6명이 계속 모이려면 일행 중 최소 4명 이상이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 6명 모두 접종 완료자다.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에 갈 수 있나. “아니다. 4단계 지역에서 ‘백신 인센티브’는 식당과 카페, 가정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경기도 골프장에선 인원 제한 규정이 이전과 동일하다.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오후 6시 이전까지는 4명, 이후론 2명이다.” ―비수도권의 골프장 이용은 어떻게 되나. “3단계 지역에선 주야간 관계없이 8명까지 골프를 칠 수 있다. 물론 이 중 4명 이상은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노래연습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3단계 지역의 백신 인센티브는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가정에서 적용된다.” ― 일부 지역은 원래 접종 완료자의 경우 모임 인원 상한선이 없었는데…. “6일부터는 아니다. 4단계 최대 6명, 3단계 최대 8명이라는 규칙을 전국 공통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선 최대 모임 인원 기준이 강화되는 결과가 됐다.” ― 2차 접종을 받은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되나. “그렇지 않다.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해야 하므로, 15일째 되는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된다. 만약 이달 4일 2차 접종을 받았다면 19일부터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 ― 어린이도 인원수에 포함되나. “그렇다.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한 사적 모임 인원에는 어떤 예외도 적용되지 않는다. 영·유아도 무조건 1명으로 계산한다. 돌봄 인력도 마찬가지다.” ― 이번 추석 연휴에 사촌을 만나도 되나. “추석 모임의 경우 촌수나 관계에 제한 없이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친인척이나 이웃이 모이더라도 단속 대상은 아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명절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인 만큼 가까운 가족들만 모일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추석에 가족 8명이 성묘를 가도 되나.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안 된다. 추석 모임 인원 제한 완화는 집 안에서 모이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3단계 지역에선 최소 4명 이상 접종을 완료했다면 8명까지 성묘를 갈 수 있다. ― 친척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 연휴 때 콘도나 펜션에서 모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3단계 지역에서 모인다면 숙박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4단계 지역에선 집에서만 8인 모임이 가능하다.” ― 부모님이 요양병원에 계신다. 이번 추석엔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데…. “추석 전후 2주(13∼26일) 동안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4단계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단,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접종 완료 상태여야 한다. 한쪽이라도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할 수밖에 없다.” ― 결혼식 하객 수 허용 인원도 늘어나던데…. “최대 99명까지다. 단,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며,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 여전히 49명까지만 가능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3일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의 핵심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늘린 것이다. 6일부터 4단계 지역에선 최대 6명, 3단계에선 8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 7일(18~24일) 동안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집에서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여부가 중요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해 감염 우려가 낮은 사람에 한해 방역수칙을 완화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거리 두기,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다.―6명이 서울에서 모임을 하려 하는데, 접종 완료자가 2명뿐이다. “오후 6시 이전까지는 모일 수 있다. 그런데 오후 6시 이후로는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미접종자 수가 2명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원래 있던 미접종자 중 2명은 자리를 떠야 한다. 오후 6시 이후로도 6명이 계속 모이려면 일행 중 최소 4명 이상이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6명 모두 접종 완료자다. 경기도에 있는 골프장에 갈 수 있나. “아니다. 4단계 지역에서 ‘백신 인센티브’는 식당과 카페, 가정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경기도 골프장에선 인원 제한 규정이 이전과 동일하다.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오후 6시 이전까지는 4명, 이후론 2명이다.”―그렇다면 비수도권의 골프장 이용은 어떻게 되나? “3단계 지역에선 주야간 관계없이 8명까지 골프를 칠 수 있다. 물론 이 중 4명 이상은 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노래연습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3단계 지역의 백신 인센티브는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가정에서 적용된다.”―일부 지역은 원래 접종 완료자의 경우 모임 인원 상한선이 없었는데…. “6일부터는 아니다. 4단계 최대 6인, 3단계 최대 8인이라는 규칙을 전국 공통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일부 지역에선 최대 모임 인원 기준이 강화되는 결과가 됐다.”―2차 접종을 받은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되나. “그렇지 않다.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해야 하므로, 15일째 되는 날부터 접종 완료자가 된다. 만약 이달 4일 2차 접종을 받았다면 19일부터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다.”―어린이도 인원 수에 포함되나. “그렇다.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한 사적 모임 인원에는 어떤 예외도 적용되지 않는다. 영·유아도 무조건 1명으로 계산한다. 돌봄 인력도 마찬가지다.”―이번 추석 연휴에 사촌을 만나도 되나. “추석 모임의 경우 촌수나 관계에 제한 없이 8명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친인척이나 이웃이 모이더라도 단속 대상은 아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명절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인 만큼 가까운 가족들만 모일 것을 권고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경우 방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추석에 가족 8명이 성묘를 가도 되나.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선 안 된다. 추석 모임 인원 제한 완화는 집 안에서 모이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3단계 지역에선 최소 4명 이상 접종을 완료했다면 8명까지 성묘를 갈 수 있다.―친척이 뿔뿔이 흩어져 산다. 연휴 때 콘도나 펜션에서 모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3단계 지역에서 모인다면 숙박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4단계 지역에선 집에서만 8인 모임이 가능하다.”―부모님이 요양병원에 계신다. 이번 추석엔 손이라도 꼭 잡아드리고 싶은데…. “추석 전후 2주(13~26일) 동안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4단계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단, 환자와 면회객이 모두 접종 완료 상태여야 한다. 한 쪽이라도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할 수밖에 없다.”―연휴 기차표 예매를 절반만 받았던데, 추가로 표를 판매할 가능성은 없나. “그렇다. 8월 31일 시작된 추석 연휴 열차 예매는 각 객실의 창가 쪽 좌석만 받았으며, 통로 쪽 좌석은 그대로 비워 둔다. 섬 지역을 오가는 연안 여객선도 정원의 50%만 예약을 받는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 징수하며,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금지된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귀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결혼식 하객 수 제한도 늘어나던데…. “최대 99명까지다. 단,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며,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 여전히 49인까지만 가능하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최근 4년 사이 여유증(여성형 유방) 진료를 받은 사람이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증이란 조직 증식이 일어나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상태를 뜻한다. 전 연령 중 2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20년 2만5423명의 환자가 여유증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1만5591명에서 4년 만에 63.1% 늘어난 것이다. 입원 환자 증가폭은 더 컸다. 지난해 8622명이 여유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 5년 전(1903명)에 비해 3.5배 급증했다. 지난해 여유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3명 중 1명은 20대였다. 입원 환자의 경우 59.9%가 20대였다. 전여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20대의 경우 신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사춘기에 증상이 나타난 뒤 호전되지 않은 경우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20대에서 여유증 진단률이 높은 건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사용이 이 연령대에서 많기 때문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여유증은 생리적 여성형 유방과 병적 여성형 유방으로 나뉜다. 생리적 여성형 유방은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주로 신생아와 사춘기 남성, 50세 이후 고령층에서 나타나는데, 보통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반면 병적 여성형 유방의 경우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약이나 정신과 약물, 전립선약, 성장 호르몬 주사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호르몬제의 사용이 주요 원인이다. 혈압약이나 항생제, 위궤양 치료제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이나 유전자 이상, 뇌하수체 갑상선, 간, 신장, 생식선 등의 질환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유방이 발달하거나 유두 주변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슴을 만지거나 스칠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전체 여유증 환자의 75%는 양쪽 가슴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한 쪽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여유증은 호르몬 요법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이라면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거나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요법을 사용한다. 지방 조직뿐만 아니라 유선 조직까지 발달한 경우(진성 여성형 유방)라면 유륜 둘레 절개를 통한 유선 조직 절제술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 발생한 환자의 75~90%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는데, 6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수술이 권장된다. 유선 조직의 증식은 없이 지방만 발달한 경우라면 체중 감량을 통해 호전되기도 한다. 건보공단은 “여유증은 비만이나 환경호르몬 노출이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이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지운기자 easy@donga.com}
인도발 ‘델타 변이’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가 필수조건이다. 전문가 제언을 토대로 한국형 위드 코로나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무엇일지 전망해 봤다.○ 포스트 ‘3T’가 필요하다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해선 이른바 새로운 ‘3T’ 정책이 필요하다. △스스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는지 확인(Trace) △검사는 접촉자에게 집중(Test) △자가 치료 확대(Treat) 등이다. 위드 코로나의 기본 개념은 모임 인원과 시간 등 물리적 거리 두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확진자 억제를 포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만약 물리적 거리 두기를 최소화한다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검사하고 격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접촉자 확인에 한국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확진자 접촉 여부를 이용자에게 알려주면 개인이 알아서 검사 후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대신 ‘셀프 역학조사’를 하는 셈이다. 이런 앱은 이미 국내에 출시돼 있다. 영국은 이미 QR코드를 활용해 셀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증·무증상 환자의 자가 치료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경증 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로 쓰이는 전국 87곳(1일 0시 기준)의 시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이미 자가 치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효과적인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개발 역시 위드 코로나 실현을 위한 선행 조건이라고 지적하는 주장도 많다.○ 만원 관중 ‘OK’… 그래도 마스크는 써야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손흥민(29·토트넘)의 결승골에 환호성을 터뜨린 6만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띄어 앉지도 않았다. 입장 전에 백신 접종 완료나 코로나19 검사 결과(음성)만 인증했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방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종교시설 등을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어야 위드 코로나”라고 말했다. 식당과 카페도 마찬가지다.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된다면 오후 9시나 10시 등 운영 시간 제약은 없어진다. 접종 완료자라면 모임이 가능한 인원수에도 제한을 없애는 방향이 유력하다. 다만 우리와 영국의 차이는 마스크 착용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만큼 ‘방역 최후의 보루’로 마스크 착용을 남기자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탓이다. 실내와 밀집된 실외에서만 마스크를 쓰고, 밀집하지 않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자는 게 중론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되면 유명무실화되는 거리 두기에 대해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경우 일시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일종의 안전장치로 남겨두자”고 했다.○ “추석 방역 완화가 ‘위드 코로나’ 시작” 위드 코로나 시작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성인 80% 접종 완료’를 위드 코로나의 시행 조건이라고 밝혔다. 접종 목표상 10월 말에 달성 가능한 수치다. 반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올 추석 연휴(18∼22일)에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면 이를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변화’가 위드 코로나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중대한 질병’으로 지정하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덴마크 보건당국은 올 3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했다. 학교 등교 확대부터 시작해 야외 식사 허용 등 4단계에 걸쳐 방역을 꾸준히 완화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도 4명에서 6명, 오후 9시에서 10시 등으로 거리 두기를 차츰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인도발 ‘델타 변이’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는 필수가 됐다. 전문가 제언을 토대로 한국형 위드 코로나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 전망했다.● 축구장 ‘만원 관중’ 가능…그래도 마스크 써야지난달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손흥민(29·토트넘)의 결승골에 환호성을 터트린 6만 관중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띄어 앉지도 않았다. 입장 전에 백신 접종 완료나 코로나19 검사 결과(음성)만 인증했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우리에게도 다가올 ‘가까운 미래’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위드 코로나의 기본 개념은 인원과 시간 등 물리적 거리 두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예방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종교 시설 등을 제한 없이 입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당과 카페도 마찬가지다. 오후 9시나 10시 등 운영 시간 제약은 없어진다. 접종 완료자라면 모임 가능한 인원 수에도 제한을 없애는 방향이 유력하다. 우리와 영국의 차이점은 마스크 착용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만큼 ‘방역 최후의 보루’로 마스크 착용을 남기자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만 실내와 밀집된 실외에서만 마스크를 쓰고, 밀집하지 않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해제하자는 게 중론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유명무실화되는 거리 두기에 대해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경우 일시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일종의 안전장치로 남겨두자”고 했다.● “추석 방역 완화가 ‘위드 코로나’ 시작”위드 코로나 시행의 시작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성인 80% 접종 완료’를 위드 코로나의 시행 조건이라 밝혔다. 접종 목표상 10월 말 달성 가능한 수치다. 반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올 추석 연휴(18~22일)에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면 이를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중대한 질병’으로 지정하는 조치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덴마크 보건당국은 올 3월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했다. 학교 등교 확대부터 시작해 야외 식사 허용, 실내 식사 허용 등 4단계에 걸쳐 방역을 꾸준히 완화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도 아직은 5인 모임만 가능하다”며 “4명에서 6명, 오후 9시에서 10시 등으로 거리 두기를 차츰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IT 환경 적극 활용한 확진자 관리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억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검사하고 격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접촉자 확인에 한국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 확진자 접촉 여부를 이용자에게 알려 주면 개인이 알아서 검사 후 격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대신 ‘셀프 역학조사’를 하는 셈이다. 이런 어플은 이미 국내에도 출시돼 있다. 영국은 이미 QR코드를 활용해 셀프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로 쓰이는 전국 87곳(1일 0시 기준) 시설을 정상화하기 위해 경증·무증상 환자의 자가 치료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경기도는 이미 자가 치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또 효과적인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개발이 위드 코로나의 선행 조건이라고 지적하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정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간의 교섭이 또다시 결렬됐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양측은 1일 마지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현장 의료진들이 ‘번아웃(burnout·소진)’ 상태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축소 △전국 70개 진료권에 공공의료병원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측 협상 당사자인 보건복지부는 큰 틀에서 노조 측과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다만 당장 시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공병원 확충 등은 국가 재정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추가 검토가 필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합의도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노조의 추가 요구사항인 생명안전수당, 교육전담간호사제 확대 등은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3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4차 유행이라는 엄중 상황에서 파업을 자제하고 대화로 상황을 해결하자”고 요청했다. 반면 보건의료노조는 복지부가 소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협상을 진행했던 3개월 동안 복지부가 ‘긴 호흡으로 논의하자’는 말 말고 어떤 논의를 진전시켜 왔는지 되묻고 싶다”며 “만약 (노조 요구가) 복지부 장관의 권한을 넘어선 문제라면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2일 파업이 강행될 경우 코로나19 의료 현장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 소속으로 파업을 결의한 간호사 등 조합원은 전국 137개 기관, 5만6000여 명에 이른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파업 제외 필수인력을 제외하면 실제론 이 중 30% 정도가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인력도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파업 미참여 병원 중심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또 파업 병원의 일반 환자 역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대책 역시 검토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한 달 새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면서 고령자나 백신 미접종자에게로 감염이 확산된 탓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87명이다. 최근 일주일(24∼30일) 사이 1만228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주 전(7월 27일∼8월 2일) 1만839명보다 13.3% 늘어났다. 7월 초 일주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60% 가까이 늘었던 걸 감안하면 폭발적 증가세는 일단 꺾였다는 진단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와 예방접종, 지방자치단체의 역학 대응으로 급격한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사망자는 4주 전(7월 27일∼8월 2일) 22명에서 최근 1주 62명이 되면서 2.8배로 늘었다. 이 기간 코로나19 치명률(전체 신규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은 0.2%에서 0.5%로 높아졌다. 정부는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완료 이후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를 이날부터 3차례로 늘렸다. 지금까지는 입국 직전과 입국 6, 7일 후 등 2회 실시했는데, 이날 이후 입국자는 입국 1일 후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추석 연휴(9월 18∼22일)에 맞춰 실시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당초 31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자 주중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9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703명이다. 3주째 17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날까지 54일째다.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감소세로 바뀌지도 않고 있다. 당초 중대본은 현재 4인까지만 가능한 가족 간 모임 가능 인원을 추석 연휴 때 일시적으로 늘리는 걸 검토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유행 상황에서 추석 이동량이 늘어나면 여름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던 8월 초중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을 완화해도 그 대상을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국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석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백신 인센티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엔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고향에)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석 방역대책이 금요일에 발표되는데 귀성열차표 예매가 화요일인 31일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올 추석엔 열차 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전체 좌석의 50%(창가 좌석)만 예약을 받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추석 방역대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몇 명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른 채 예매를 해야 한다. 프리랜서 서모 씨(30)는 “기차표 예매가 코앞인데 명절에 내려오느냐는 부모님 질문에 아직 대답을 못했다”며 “정부가 차라리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대본은 일단 기차표 예매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석 방역대책 발표 이후 추가 좌석 예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명절 때마다 방역의 고삐를 죄었다. 3차 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던 설 전후(2월 1∼14일)는 물론이고 하루 확진자 수가 수십 명이던 지난해 추석 전후(지난해 9월 28일∼10월 11일)로도 가족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워낙 누적된 탓에 일부 조치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추석을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점으로 볼 수 있지만, 고위험군 예방접종 완료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정부가 추석 연휴(9월 18~22일)에 맞춰 실시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다음 달 3일 발표한다. 당초 31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감소하지 않자 주중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3~29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703명이다. 3주째 17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날까지 54일째다.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감소세로 바뀌지도 않고 있다. 당초 중대본은 현재 4인까지만 가능한 가족 간 모임 가능 인원을 추석 연휴 때 일시적으로 늘리는 걸 검토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유행 상황에서 추석 이동량이 늘어나면 여름휴가철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던 8월 초·중순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을 완화해도 그 대상을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국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추석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는 ‘백신 인센티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엔 가족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고향에) 가지 않으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석 방역대책이 금요일에 발표되는데 귀성열차표 예매가 화요일인 31일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올 추석엔 열차 내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전체 좌석의 50%(창가 좌석)만 예약을 받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추석 방역대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몇 명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른 채 예매를 해야 한다. 프리랜서 서모 씨(30)는 “기차표 예매가 코앞인데 명절에 내려오느냐는 부모님 질문에 아직 대답을 못했다”며 “정부가 차라리 ‘고향에 가지 말라’고 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대본은 일단 기차표 예매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석 방역대책 발표 이후 추가 좌석 예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명절 때마다 방역의 고삐를 죄었다. 3차 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던 설 전후(2월 1~14일)는 물론 하루 확진자 수가 수십 명이던 지난해 추석 전후(지난해 9월 28일~10월 11일)로도 가족 모임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워낙 누적된 탓에 일부 조치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추석을 ‘위드 코로나’의 조심스러운 시작점으로 볼 수 있지만, 고위험군 예방접종 완료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