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부산시교육청이 12∼14일 고교생 4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청소년캠프’를 연다. 부산대 빅데이터 기반 금융·수산·제조 혁신산업수학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반 학습의 기본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성장하는 방식을 ‘딥러닝’이라 하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이 인공지능 기반 학습이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5월 전국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반 교육 가이드북을 만들어 학교에 전달하고 수업에 활용하도록 했다. 캠프의 주제는 ‘더 나은 부산 만들기’다. 참가 학생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산의 급속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한 문제 상황 인식, 빅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법 제시 및 공유 등의 과정을 거치며 인공지능 기반 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집단 발병한 A형 간염 환자가 일주일 동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부산의 한 음식점을 이용한 손님 중 A형 간염에 걸린 사람이 64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해당 음식점 손님 중 19명이 A형 간염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중국산 조개 젓갈’을 원인으로 의심하고 해당 음식점을 찾아 식재료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겼다. 5월 경기도와 6월 서울에서 발생한 A형 간염도 중국산 조개 젓갈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이들 지역의 조개 젓갈과 부산 음식점이 제공한 젓갈의 제조업체는 다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되며 치사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간 기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내가 그랬소. 가망 없는 마누라 병 수발도 지쳤고 자식한테도 미안해서….” 29일 오후 부산의 한 주택. A 씨(79)가 체념하듯 고개를 떨구며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만큼 힘이 없었다. 앞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집에 드나들고 의사가 아내 B 씨(79)의 시신을 살필 때도 그는 그저 방에 누워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15분경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A 씨도 방에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안정을 찾도록 도운 뒤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B 씨의 목을 누군가 손으로 누른 흔적이 발견되자 남편을 추궁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시신 상태로 미뤄 이날 오후 3시경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목했던 동갑내기 부부에게 그림자가 드리운 건 20년 전부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B 씨는 20년 전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당시 A 씨는 학교 행정직원으로 정년퇴임을 한 뒤였다. 그는 아픈 아내를 데리고 병원을 오가며 정성껏 간호했다. 하지만 이식한 심장판막이 수명을 다한 5년 전부터 B 씨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 고령인 탓에 심장판막 재수술을 하지 못해 합병증 치료만 받았다. 그러던 중 올 4월 B 씨는 통증이 무척 심한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입원한 종합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2∼3주 뒤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내 남편에게 “집에 있고 싶다”고 했고 A 씨는 집에서 병간호를 시작했다. 딸과 두 아들은 아픈 어머니와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주 찾아왔다. 미혼인 막내아들(50)은 아예 부모를 돌보려고 집에 들어왔다. A 씨는 범행 후 자녀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네 엄마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놀란 자녀들은 119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픈 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신 것 같다는데, 빨리 출동해 달라”며 신고했다. 경찰은 30일 B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해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 졸림 흔적 이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내가 그랬소. 가망 없는 마누라 병 수발도 지쳤고 자식한테도 미안해서….” 2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 A 씨(79)가 체념하듯 고개를 떨구며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만큼 힘이 없었다. 앞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집에 드나들고 의사가 아내 B 씨(79)의 시신을 살필 때도 그는 그저 방에 누워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15분경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당시 A 씨도 방에 쓰러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안정을 찾도록 도운 뒤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B 씨의 목을 누군가 손으로 누른 흔적이 발견되자 남편을 추궁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시신 상태로 미뤄 이날 오후 3시경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목했던 동갑내기 부부에게 그림자가 드리운 건 20년 전부터다. 30일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B 씨는 20년 전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당시 A 씨는 학교 행정직원으로 정년퇴임을 한 뒤였다. 그는 아픈 아내를 데리고 병원을 오가며 정성껏 간호했다. 하지만 이식한 심장판막이 수명을 다한 5년 전부터 B 씨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 고령인 탓에 심장판막 재수술을 하지 못해 합병증 치료만 받았다. 그러던 중 올 4월 B 씨는 통증이 무척 심한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입원한 종합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2, 3주 뒤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내 남편에게 “집에 있고 싶다”고 했고 A 씨는 집에서 병간호를 시작했다. 딸과 두 아들은 아픈 어머니와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주 찾아왔다. 미혼인 막내아들(50)은 아예 부모를 돌보려고 집에 들어왔다. A 씨는 범행 후 자녀 모두에게 전화를 걸어 “네 엄마가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놀란 자녀들은 119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픈 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신 것 같다는데, 빨리 출동해 달라”며 신고했다. 경찰은 30일 B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해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 졸림 흔적 이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조직폭력배를 콘셉트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인터넷 방송진행자(BJ)가 방송 도중 출연자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9일 출연자를 폭행한 혐의로 A 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월 20일 오전 1시경 부산 동구 초량동 거리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출연자 B 씨(37)의 멱살을 잡아 옷을 찢어지게 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가 방송 중 건방지게 군다는 이유로 얼굴에 담뱃불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유튜브 채널은 조직폭력배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거는 콘셉트로 구성되는데, 방송에는 실제 조직폭력배 출신인 A 씨를 비롯해 모두 3명이 출연한다. 다만 폭행 장면이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방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수집해 A 씨를 붙잡았다. A 씨의 채널은 앞서 등장한 다른 인기 조직폭력배 콘셉트의 채널을 따라잡기 위해 개설됐다. 경쟁 채널은 과거 조직폭력배였다는 BJ가 짝퉁 조직폭력배 구별법, 두목의 삶 등의 주제로 영상을 올렸으며 구독자가 약 6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채널은 약 5개월 전 시작해 현재 구독자는 4만6000여 명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경성대 교수들이 총장 연임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경성대 교수협의회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재단 이사회의 송수건 총장 연임 결의’가 무효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경성대를 소유한 한성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송 총장 연임을 결의했다. 2011년 부임한 송 총장은 4년 임기 총장직을 두 차례 수행했다. 올해 8월 임기가 끝나는데 재단 이사회가 두 번째 연임을 결정한 것이다. 교수들은 재단 이사회의 구성 자체가 사립학교법을 위반하고 있는 만큼 연임 결정에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사회에 속한 ‘개방 이사’ 2명의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개방 이사 추천권은 교원, 직원,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평의회에 있다. 그런데 대학 측은 교원대표를 2015년 5명에서 현재 3명으로 축소하고 추천권 행사 주체도 교수협의회가 아닌 총장이 임명하는 단과대학 학장으로 변경해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성대 관계자는 “법을 준수해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반박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베트남인을 건설 현장에 불법 취업시키고 임금 일부를 가로챈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유동호)는 25일 출입국관리법 및 근로기준법 위반, 배임증재,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전 한노총 한국연합건설노조 부울경지부 부본부장 A 씨(39)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모 건설사 현장소장 B 씨(53)를 배임수재, 일용직 노동자 C 씨(53)를 범인도피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울산지역 건설 현장 3곳에 베트남인 168명을 일용직으로 불법 취업시킨 뒤 이 중 103명의 월급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735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 한 명당 알선비 명목으로 5만 원씩 빼돌린 것이다. 건설 현장에서 목수로 일하던 A 씨는 함께 일하는 동료 등을 통해 베트남에서 현지인을 대거 모집한 뒤 이들이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하자마자 건설 현장에 취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B 씨는 이 같은 범행을 묵인하는 대가로 A 씨로부터 13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처벌에 따른 벌금 등을 책임지겠다는 A 씨의 청탁을 받고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조사 때 불법 취업 알선 행위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거짓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모두 기각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32년 만에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열고 실험한 결과 바닷물 염분이 강에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10시 41분부터 38분간 하굿둑 좌안 8번 수문을 개방한 결과 약 64만 t의 해수가 유입됐다. 당초 부산시는 50만 t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험 결과 하굿둑 상류 5km 지점 중층(수심 5∼7m)에 최대 1psu의 염분이 침투했다. 1psu는 해수 1kg에 염분 1g이 녹아있다는 뜻이다. 또 최저층(수심 7.2∼11.0m)에는 7km 지점까지 최대 4psu의 염분이 침투했다. 당초 부산시는 수문 개방으로 하굿둑 상류 3km 지점 중층까지 0.3psu의 염분이 침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굿둑 55개 지점에서 측정한 지하수에선 염분 변화가 없었다. 이번 실험은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연구 용역’에서 계획된 세 차례 실험 중 첫 번째로 수문 개방에 따른 바닷물 유입량과 유입 거리 예측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1차 실험 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마친 뒤 모델을 보완해 9월 초 2차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낙동강 주변 농민들은 반발했다. 서낙동강수계살리기 범주민연합회 관계자는 “실험 예측과 결과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수문 개방 후 농업용수 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임금, 채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부산도시철도 노사가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부산교통공사는 24일 노조와 협상을 벌여 임금 0.9% 인상, 신규인력 540명 채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2019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노조는 이 문제 때문에 10, 11일 전면 파업을 벌였다. 23일 오후 부산진구 범천동부산교통공사 7층 상황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최무덕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양측은 체결식 직전 ‘신노사관계 비전 공동선언’도 발표했다. 이들은 상생 문화 조성, 무임승차 비용의 국비 보전, 고객 서비스 향상,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노사가 진통 끝에 이른 합의라 더 뜻깊다.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생산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대학생 6명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안에 진입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경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내 도서관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4명이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왔다. 이들은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들로, “일본은 경제보복 중단하라” “일본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신분증을 제출하고 영사관 내부 도서관에 미리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로 50cm, 세로 170cm 크기의 현수막을 영사관 담벼락에 내걸기 위해 현수막 끝을 묶은 물병을 밖으로 던졌다. 하지만 영사관 직원들에게 제지당해 현수막을 걸지 못하고 뺏겼다. 현수막에는 ‘주권침탈 아베규탄’이라고 적혀 있었다. 제지당한 학생들은 주저앉아 농성을 시도하다가 오후 2시 35분경 출동한 경찰에게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영사관 후문에서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이 오후 2시부터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내용의 집회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적반하장 경제도발 아베를 규탄한다’고 적힌 스티커를 영사관 담벼락에 붙였다. 경찰은 체포된 대학생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사전에 영사관 내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한 회원이 경찰차량을 발로 차는 등 거칠게 항의하다가 공용물건 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일부 회원은 관할인 부산 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지역 대학생 6명이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안에 진입해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2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경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내 도서관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4명이 갑자기 영사관 마당으로 뛰어나왔다. 이들은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 소속 대학생들로, “일본은 경제보복 중단하라” “일본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신분증을 제출하고 영사관 내부 도서관에 미리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로 50cm, 세로 170cm 크기의 현수막을 영사관 담벼락에 내걸기 위해 현수막 끝을 묶은 물병을 밖으로 던졌다. 하지만 영사관 직원들에게 제지당해 현수막을 걸지 못하고 뺏겼다. 현수막에는 ‘주권침탈 아베규탄’이라고 적혀 있었다. 제지당한 학생들은 주저앉아 농성을 시도하다 오후 2시35분경 출동한 경찰에 의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영사관 후문에서는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이 오후 2시부터 일본 경제보복에 항의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내용의 집회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적반하장 경제도발 아베를 규탄한다’고 적힌 스티커를 영사관 담벼락에 붙였다. 경찰은 체포된 대학생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사전에 영사관 내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한 회원이 경찰차량을 발로 차는 등 거칠게 항의하다 공용물건 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일부 회원들은 관할인 부산 동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본부세관은 17일 부산 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공인심사를 통과한 9개사에 ‘AEO인증서’를 전달했다. 이 업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간 세관 검사가 대폭 생략되는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세관이 지정한 기업상담지정관(AM)을 통해 관세 행정 전반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게다가 미국 중국 인도 등 AEO상호인정약정(MRA)이 적용되는 국가에서도 통관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화물운송, 통관, 보세 등 수출입 업무와 관련된 회사는 한결같이 AEO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심사가 매우 까다롭다. 법규 준수, 재무 건전성, 안전 관리 등 여러 항목을 꼼꼼하게 따져보기 때문이다. 이날도 신규 인증을 받은 곳은 3개뿐이었고 나머지는 유효기간(5년) 내 재인증을 받았다. 부산 중구에 본사를 둔 ㈜삼천기업은 이날 보세운송과 화물운송주선업 등 2개 부문에서 신규 공인을 취득해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1981년 설립된 삼천기업은 부산의 향토 물류회사로 화물·보세운송업, 통관업,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 등을 하고 있다. 주 영업구역은 부산과 경남 지역이다. 장재훈 삼천기업 대표(43)는 “다른 물류업체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부동산 등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삼천기업은 40년간 한눈을 팔지 않고 오직 외길을 걸어와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 수는 30여 명. 주요 거래처는 LG전자, 두산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0여 곳에 달한다. 장 대표는 “두터운 신뢰 관계를 통해 20년 넘게 거래 중인 고객이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회사 비전은 ‘KOREA TMS & FMS Innovator’다. TMS는 출발지에서 경유지를 거쳐 배송지까지의 최단거리 경로를 산출해 주는 화물차 수송관리 시스템이고, FMS는 운송차량의 종합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물류회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조건들이다. 장 대표는 “수출입 컨설팅 전문업체인 양재아이티와 손을 잡고 사내 물류통합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TMS, FMS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2개 항목에서 AEO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물류업계에선 이력이 독특한 편이다. 그는 동래고를 졸업한 뒤 199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정치에 관심을 갖고 국회에서 3년간 의원 비서관으로 일했다. 그러다 2012년 아버지 장동근 대표(70)가 운영하던 삼천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어린 시절 법조인을 동경했는데 막상 공부해 보니 적성에 맞지 않았다. 정치를 더 배울까 고민하던 시기에 아버지 권유로 일을 배우게 됐는데 의외로 적성에 더 맞았다”고 말했다.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일을 하며 한국해양대에서 항만물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해 회사 대표가 됐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의 최고 기업을 넘어 2040년까지 국내 ‘톱20 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4월 부산에서 발생한 ‘여대생 살인 사건’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16일 오후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성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 씨(25)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이 씨는 4월 18일 오전 4시 16분경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 중이던 대학생 A 씨(21·여)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A 씨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숨진 지 약 3시간이 지난 오전 7시경 주민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주차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이 씨가 범행 뒤 A 씨를 주차된 차량 아래 유기하는 장면도 나왔다. 이 씨는 범행 장소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이튿날인 19일 오후 8시 10분경 이 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 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정황이나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이 씨 변호인도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금전을 노리다 살인까지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며 중형을 요청했다. 앞서 이 씨는 2015년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열린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도시공사가 개발사업으로 떠나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의미 있는 사업을 벌였다. 공사는 최근 강서구 서낙동강 인근 6만5000m² 땅에 65억 원을 들여 ‘녹산고향동산’을 조성했다. 이 동산은 국제산업물류도시와 미음산업단지, 생곡산업단지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개발로 고향을 떠난 범방 미음 생곡 세산 가리새 등 강서구 일대 15개 마을 주민을 위한 공간이다. 공사는 2015년 사업 추진단계에서 주민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뒤 의견을 수렴했다. 녹산고향동산은 이주민들이 고향의 추억을 되새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공원과 옛 마을 흔적을 복원한 기념관으로 이뤄졌다. 문화공원에는 강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녹지공간과 어린이 놀이시설, 운동시설로 꾸며졌다. 문화공원 가운데 있는 동산에는 고향을 기리는 공간인 망배단과 추억의 벽을 만들었다. 기념관에는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 모형과 옛 마을을 축소한 모형, 사진, 기록물 등을 전시하고 옛 녹산면사무소와 초등학교, 강과 바다, 갯벌 등도 재현해 놓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가 동부산권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광신도시는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이천리, 횡계리 일원 약 123만9000m² 땅에 조성돼 약 1만 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자연 환경이 좋아 새집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기장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광신도시가 해운대 신시가지를 잇는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광역과 가까운 B1블록이 핵심 입지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동원개발은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m² 917채 규모로 조성되는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분양하고 있다. B1블록은 단지 바로 앞에 동해선복선전철 일광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일광역을 이용하면 해운대까지 10분, 서면을 포함한 부산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교통망도 장점이다. 단지에서 5분 거리인 기장 나들목을 이용하면 서면과 동래 등 부산 도심으로의 접근이 쉽고 반대로 부산∼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해 울산, 경주 등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외곽순환도로까지 들어서면서 교통 여건이 훨씬 좋아졌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매력적이다. 단지 바로 옆이 상업시설용지여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유통기업인 이케아(IKEA)의 오픈이 예정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물론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과 롯데아웃렛 동부산점 등도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자연 환경도 탁월하다. 일광해수욕장은 앞마당처럼 가깝다. 도시개발 계획상 주변에 다른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낮아 집에서 영구적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국립 자연휴양림이 된 달음산과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일광산도 가깝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는 차별화된 혁신 평면 설계를 도입한 실속형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채광과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거실과 방 사이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수요자가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가족 또는 임대수익을 위한 복층형 구조도 선보인다.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의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 본보기집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관광 케이블카는 부산 송도, 전남 여수, 경남 통영과 사천, 강원 삼척, 충북 제천 등 6곳이다. 설립 과정에서 대부분 환경 훼손 논란이 일었지만 개통 후에는 관광객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이블카의 선두주자인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도 초기에 환경문제 등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지만 개통 후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전문가들은 다른 도시와의 경쟁은 물론 2030 월드엑스포 유치 등 국제적 인지도가 필요한 부산의 입장에선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 남구 더뷰 3층에서 관계자, 케이블카 전문가,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업을 맡고 있는 부산블루코스트가 주관했다. 세미나는 해상관광케이블카에 대한 정확한 사실과 국내외 관광객 유입에 따른 파급효과, 환경문제 등 합리적인 해결방안 모색,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알아보는 자리였다. 이날 영산대 호텔관광학부 오창호 교수는 ‘국제관광도시의 도약을 위한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의 가치는’이란 주제 발표에서 특정 면세점 쇼핑과 밀면을 먹고 승선하는 부산관광 상품의 콘텐츠 취약성을 지적했다. 또 해외 사례와 비교해 부산복합리조트와 해상관광케이블카 등이 일부 단체의 우려에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최재준 팀장은 통영 케이블카 설치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실제 사례와 수치를 곁들였다. 또 통영의 경우 부산과는 달리 통영시가 주도하고 시민단체의 반대가 많았으나 지금은 시와 시민 모두가 긍정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도시공사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4대 전략, 8대 핵심과제, 55개 세부 이행과제를 정했다. 전담부서인 ‘사회적가치관리부’를 신설하고 주거복지사업본부를 ‘시민행복사업본부’로 이름도 바꿨다. 또 민간사업자 설계 공모 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가·감점 항목에 도입했다. 최근 아미4 행복주택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공모와 오시리아 관광시설용지 개발사업자 공모 때 사회적 가치 항목을 적용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 3단계 2공구 조성공사 ‘기술형 입찰’에도 이 항목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과 성과공유제 계약 체결을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정구 구서시티타워에 입주해 있는 사회적 기업 3곳과 성과공유계약을 체결했다. 아름다운 가게, 부산행복한학교, 에코언니야와 11월까지 과제를 수행한다. 공사는 공간 무료 임대, 임직원의 과제 참여, 물품 및 행사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각 기업은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발굴과 활동 지원, 매출액 공동 기부 활동을 펼친다. ‘부산에 행복 심기’를 사회공헌사업의 목표로 정한 공사는 10억 원의 예산으로 4개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놀이터조성, 집·시설개선, 임대주택 거주 청소년 교육, 입주 한방진료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공사의 최우선 경영과제는 ‘안전경영’이다. 소규모 건설현장 안전점검 지원, 추락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도서 배포 등을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 현장 비계작업안전 실무 안내서’를 만들어 각 자치단체와 건설현장에 배포했다.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를 위한 따뜻한 주거복지 사업도 자랑거리다. 지난해 금정구 부곡, 사하구 다대5, 북구 덕천2 등 3개 지구에서 주민들과 함께 아름다운 벽화를 완성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은 어묵의 본고장인 만큼 향토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에서 ‘효성어묵’의 제품은 맛과 품질이 탁월한 것으로 소문 나 있다. 1960년 ‘온천식품’으로 출발한 효성어묵은 품질을 인정받아 1997년 수제 어묵업계에선 처음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입점했다. 2008년엔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2009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취득한 뒤 2010년부터 전국 고속철도(KTX) 역사와 휴게소에 납품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어묵업계 최초로 설계·제조·유통 등 생산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김민정 효성어묵 대표(38)는 “가격 때문에 품질을 포기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어묵업체는 입찰제를 통해 가격에 따라 원자재(생선살)를 수입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가격이 좀 높더라도 오랫동안 거래하며 신뢰를 쌓은 곳에서 원자재를 구입한다. 각종 부자재도 마찬가지다. 특히 신선도 유지를 위해 90% 이상을 국내산으로 구매한다. 포장 어묵 제품은 자회사인 효성물류를 통해 배송한다. 일부 업체는 비용을 아끼려 외주 물류사를 통해 공동 배송을 하는데,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옮기다 보니 온도 등의 이유로 가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식품은 소비자 건강과 직결된다. 국내 200여 개 어묵 회사 중 효성어묵처럼 자체 설비를 갖추고 옛 그대로의 공정으로 생선살을 가공한 뒤 납품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자 환경 변화에 맞춰 진공살균냉각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점도 특징이다. 직원 75명이 60여 종의 품목을 생산한다. 생산팀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2년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긴 편이다. 김 대표는 “먹는 걸 파는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애써 알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음식을 만들면 반드시 사람들이 찾는다’고 강조하셨던 선친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대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15일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우수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산업계가 협력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부산대 컨소시엄에는 부산시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공공기관 28곳과 부산상의 부산은행 한국선급 등 산업계 3곳이 포함됐다. 부산대가 ‘선도대학’을 맡고 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아대 동의대 신라대 등 지역대 5곳이 ‘협력대학’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부산지역 혁신 인재 양성 및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비전 아래 올해부터 2024년까지 매년 11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부산대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에 창의혁신 인재를 공급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팀프로젝트, 취업교육, 현장 실무 강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공공기관 및 지역 산업계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공공기관 인턴십과 현장실습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인재 채용률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사업별 활동별로 성과 달성 여부도 점검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애완견 폭스테리어가 초등학생 2명을 물어 상처를 입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폭스테리어는 여우 사냥용 개로 쉽게 흥분하는 종이다. 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5월 23일 오후 6시경 해운대구 좌동 한 아파트 앞에서 폭스테리어가 초등생 2명에게 달려들어 1명의 엉덩이를, 다른 1명의 무릎을 물었다. 경찰 조사 결과 폭스테리어는 아파트에서 탈출해 목줄을 하고 있지 않았다. 당시 개 주인은 인근 가게에서 물건을 사던 중이었다. 개에게 물려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초등생들은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경찰서는 애완견 관리를 소홀히 한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