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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4∼6개월 후 상황을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CLI)가 7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00.71로 전달의 100.53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OECD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산업동향 등의 추이를 종합해 4∼6개월 뒤의 경기 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상승, 미만이면 경기 하강을 예고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5월 100.02로 100 선을 돌파한 이후 △6월 100.12 △7월 100.19 △8월 100.27 △9월 100.39 △10월 100.53으로 매달 상승하고 있다. 한편 OECD에 속한 35개국의 지난해 11월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100.23으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올랐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중산층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중산층을 복원함으로써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고 정치, 사회적 갈등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나라별로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해 채택하는 정책에는 차이가 있다. 영국은 일자리 창출에 중산층 회복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8년부터 영국 정부가 추진해온 ‘일자리와 연계된 복지 프로그램’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일정 기간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임금과 교육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청년 구직자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점차 장년, 장애인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이 정책을 통해 185만 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100만 명 정도 감소했다. 스웨덴은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으로 중산층을 살려냈다. 스웨덴 정부는 1990년대에 대기업에 유리한 조세제도를 바꾸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산업정책 분권화’를 추진했다. 이후 스웨덴의 지역별 대표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의 소득 안정이 동시에 달성됐다. 2010년 기준 스웨덴의 전체 기업 가운데 중견기업의 비율은 13.0%로 한국(0.04%)과 차이가 매우 크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스웨덴의 ‘핵심 중산층’ 비중(중위소득의 75∼125%인 가구)은 46.5%로 독일(36.3%) 프랑스(37.3%) 등 다른 유럽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집권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무너져 내린 중산층 복원에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산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교육기회 확대 △일과 가정의 균형 △공정한 근로여건 마련 △중산층의 소득 보전 △노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대 등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한 5대 사업목표를 발표해 추진해 왔다. 오바마 정부는 올해 초 재정절벽(재정지출이 줄면서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 협상 과정에서도 중산층에 대한 감세 혜택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재집권 후에도 중산층 복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맞아 피로와 몸살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내복까지 챙겨 입어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 몸이 웅크려지기 마련이다. 특히 새해를 맞아 이어지는 각종 술자리를 챙기다 보면 피로감이 더해진다. 선조들은 대대로 추위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한방약초로 다스렸다. 바쁜 현대인들은 한방약초를 직접 사서 가정에서 조리하거나 한약방을 찾아가 약을 달여먹는 일이 쉽지 않다. 따라서 최근에는 홍삼, 오미자, 구절초 등을 가공해 만든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1년부터 12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방약초 브랜드인 ‘목화토금수’를 판매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임신 중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어 약을 함부로 먹기 어려운 사람들도 음식이나 차로 섭취하면 큰 부담없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2월 8일까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60여 종의 한방약초 식품을 5∼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피로해소제로는 오미자를 꼽을 수 있다. 한방에서 오미자는 폐의 기운을 추스르고 몸의 진액과 식은땀을 막아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단백질 칼슘 인 철 비타민B1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피로해소에 좋은 사과산, 주석산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허열(虛熱)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두세 잔을 차로 마시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경북 문경시에서 직접 재배한 오미자로 만든 ‘문경 오미 자연지애생’(500mL·2만7600원·할인가격 기준)은 차로 바로 마실 수 있으며 야채나 과일샐러드에 곁들여 먹어도 된다. 구절초도 민간요법으로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던 약재다. 시골의 산비탈에서 흔히 눈에 띄는 꽃으로 향이 좋아 말려서 베갯속으로도 쓰인다. 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의약품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는 상처가 나면 구절초를 짓찧어 붙이기도 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구절초는 열을 내리게 하는 효능뿐 아니라 폐렴 기관지염 감기 등에도 좋다. 향기도 탁월해 최근에는 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며 미지근한 목욕물에 구절초 삶은 물을 타서 입욕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함양 구절초차’(20g·2만200원)는 지리산 자락의 470m 고지에 위치한 농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마실 때에는 4∼5송이(1인 기준)를 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1분 정도 우려내면 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처음엔 다들 ‘사장님’이라 불러줘 기분이 좋았죠. 그때만 해도 만년 월급쟁이 내 인생에 ‘화려한 2막’이 열리는 줄 알았는데….” 중견건설업체에서 30년을 일하다 회사를 그만둔 최모 씨(58)는 2010년 서울 영등포구 번화가에 고깃집을 차렸다. 퇴직금, 은행대출을 합쳐 모은 돈 2억5000만 원을 ‘종잣돈’으로 삼았다. 》 열심히 전단을 돌리며 홍보한 덕에 처음엔 기대한 만큼 매상이 올랐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난 뒤 손님이 가파르게 줄더니 금세 가게는 썰렁해졌다. 2년 만에 퇴직금을 모두 날린 그는 지난해 말 음식점 문을 닫고 건물 경비원으로 재취업했다. 그는 “수십 년을 열심히 살며 장만한 아파트까지 처분할 땐 눈물이 났다. 돈을 모으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는데 망하는 건 순식간이더라”고 하소연했다. 한국 중산층 가구의 문제는 이처럼 한 번 ‘삐끗’하면 단번에 하위계층으로 추락하는 고위험군(群)이 많다는 점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조기퇴직이 일상화됐지만 그에 걸맞은 개인의 노후대책이나 국가차원의 사회복지 안전망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등 소속된 조직의 정점(頂點)에 서 있는 베이붐 세대 중산층의 상당수는 겉보기엔 화려해도 속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빚더미에 짓눌려 있는 ‘무늬만 중산층’ 처지다.○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제일 짜증나는 게 강남 살고, 회사차 타고 다닌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이 내가 되게 잘 나가는 줄 안다는 겁니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속사정을 떠벌리고 다닐 수도 없고….” 중견기업의 임원 이모 씨(54)의 월 소득은 600만 원. 통계청의 중산층 기준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중위소득(전체 국민을 소득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의 150%(525만 원)를 훌쩍 넘겨 ‘고소득층’으로 분류된다. 그는 6년 전 모은 재산을 탈탈 털고 은행에서 5억 원을 대출받아 서울 강남에 8억 원짜리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집값이 올라 행복했던 기간은 1년여에 불과했다. 2008년 이후 내리막을 탄 집값은 지금 살 때보다 1억 원 이상 빠졌다. 매달 이자만 280만 원이 들어가 대학생 자녀 학비 등에 쪼들리던 그는 2년 전 집을 급매물로 내놨지만 지금까지 팔릴 기미가 없다. 그는 “올해 임원 재계약마저 안 되면 아무런 대책이 없다. 얼른 집을 팔아 서울 외곽에 전셋집을 구해 수준에 맞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가계수지 기준에 의하면 한국의 ‘세 집 중 두 집’(68%)은 중산층이며 저소득층은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통계상 중산층으로 분류된 사람들 중 실제로는 하류층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적지 않고, 이 씨처럼 소득이 많아도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한계 중산층’도 상당수 존재한다. 무리해 집을 산 ‘하우스푸어’들은 막대한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집 없는 중산층 중 상당수는 치솟는 전세 월세와 자녀 교육비 부담 등으로 ‘전세 난민’ 신세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의 중산층 붕괴 현상은 표면적인 수치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대형 건설업체에 20년째 다니고 있는 연봉 7000만 원의 김모 씨(48·서울 둔촌동)는 “아이들이 이제 중학생이 되면 교육 때문에라도 강남에서 전세를 구해야 한다”며 “이사를 가면 허울은 강남의 중산층처럼 보일지 몰라도 빚내서 전세금 마련해야지, 비싼 학원 보내야지, 삶이 여러모로 팍팍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포 박탈감 등 정신적 상처도 남겨 중산층 붕괴는 내수, 분배구조 등의 지표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경제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를 키워 심각한 내상(內傷)을 남긴다. 특히 최근 10∼20년간 각종 경제위기를 몸소 겪은 베이붐 세대는 “당장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하나?”, “지금의 ‘삶의 질’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불안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전전긍긍하는 기성(旣成) 중산층의 모습은 청년세대들에도 미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만든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내가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귀속 의식은 외환위기 때 한 번 크게 추락했고 2000년대 중반에 높아지는 듯하다가 금융위기 이후 다시 급격히 하락했다”며 “신분상승의 기대감이 큰 고속성장 시대와 달리 저성장 시대에는 ‘계층구조’가 공고해져 사람들이 ‘계층이동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해 좌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봉급생활자가 대부분인 중산층 사이에서는 “국가경제는 잘 나가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는데 정작 내 임금이나 생활수준은 그대로”라는 불만도 끊이지 않는다. 경제성장의 낙수(落水) 효과가 자신에게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 김모 씨(32·여)는 “대기업은 사상 최대이익을 냈다고 하고, 국가신용등급도 계속 오른다는데 나는 정작 전셋집 하나 마련하는 데도 허덕이고 있다”고 푸념했다. ‘깊어지는 중산층의 한숨’이 경쟁과 비교에 익숙한 세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비를 과시하는 시대, TV드라마가 상류사회만 보여주는 요즘 사람들은 항상 타인의 삶이 자기보다 우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라며 “외국처럼 주관적 행복감이나 삶의 정신적 가치를 새로운 중산층의 기준으로 삼을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유재동·김철중 기자 jarrett@donga.com}
‘빚 없는 30평대 아파트, 500만 원 이상의 월 소득, 예금 잔액 1억 원, 2000cc급 중형차….’ 지난해 중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자된 ‘한국의 중산층 기준’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이 뜨겁게 반응해 “나는 저 기준 중 몇 가지나 충족할 수 있을까” 등 자조 섞인 글들을 SNS를 통해 쏟아냈다. 세계적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중산층의 절대적 기준은 딱히 없다. 국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쓰는 중위소득(전체 국민을 소득 순으로 한 줄로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 기준이 널리 이용된다. 특정 가구의 월 소득이 중위소득의 50∼150% 범위에 들면 중산층, 50% 이하는 저소득층, 150% 이상은 고소득층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한국의 중산층 가구의 비율은 67.7%(비임금 근로자를 포함한 2인 이상 가구 기준)다. 국내 가계의 중위소득은 월 350만 원으로 한 달에 175만∼525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가 중산층에 속한다. 중산층 비율은 1990년에 75.4%였지만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등을 거치며 2000년 71.7%, 2005년 69.2%, 2010년 67.5%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게다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자각(自覺) 중산층 비율’이 이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지난해 8월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의 2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46.4%에 불과했다. ‘나는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인 50.1%였고 ‘최근 5년간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떨어졌다’고 답한 사람도 15.5%나 됐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조기퇴직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귀속(歸屬) 의식’이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산층을 정의하는 기준에 소득 외에 보유자산, 직장의 안정성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저소득층으로 떨어졌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계층 하락의 원인으로 ‘소득 감소’(32.7%) 외에 ‘대출 이자 등 부채 증가’(17.6%) ‘불안정한 일자리’(14.3%) 등을 함께 꼽았다. 유병규 현대경제원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정부가 ‘통계적 중산층’과 ‘자각 중산층’ 비율의 차이를 줄이려면 소득뿐만 아니라 일자리 여건, 사회적 지위, 문화 생활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은 문화적, 정신적 자산을 포함해 다양한 중산층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의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은 중산층의 조건으로 △외국어를 하나 정도 할 줄 아는가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는가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는가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하는가 등을 제시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은 ‘먹고살아 가는 데 충분한 연소득이 있지만 퇴근길의 피자 한 판, 영화 관람, 국제전화 등을 아무 생각 없이 소비할 순 없는 사람’이라는 소비력 중심의 기준을 사용하기도 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10일 “늘어나는 복지지출을 감당하려면 새 정부에서 ‘복지지출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반값등록금 정책과 관련해 “그보다 저소득층, 기초학문 등을 100% 지원해 주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정KPMG 신년 세미나에서 “앞으로 5년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불가피한 만큼 (새 정부가)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의 인내와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 전 총리는 ‘지속 가능하고 절제 있는’ 복지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복지, 택시복지 등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요구를 정부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연간 지출 규모를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세금을 조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호남 출신 국무총리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나는 이미 군번이 지나간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총리는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받들어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자리”라며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총리를 만들어 주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는 “저성장 시대는 인수합병(M&A)으로 게임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며 “각 기업들이 본업에 맞는 M&A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 기업 특유의 성공 유전자인 ‘스피드’를 계승, 발전시키고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재경영을 21세 경영자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김 대표는 “불황기일수록 사람이 경쟁력이므로 소통과 감성 경영을 통해 핵심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철중·송충현 기자 tnf@donga.com}
지난해 대기업에 입사한 이모 씨(27)는 적립식 펀드에 장기 투자를 해보려고 마음먹었지만 올해 들어 의욕이 꺾였다. 올해부터 적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장기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10년 이상 장기펀드에 대해 납입액의 40%, 연간 600만 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려고 했으나 재형저축과 중복혜택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도입이 미뤄졌다.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稅)테크’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예년에 비해 세금 줄이기가 녹록지 않다. 정부는 재정 부족을 우려해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을 줄이고 있다. 펀드 투자 때 한 푼이라도 세금을 줄이려면 각자 자산에 맞는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직장인, 연금저축펀드 필수 2013년 세법개정안에 따라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어져 앞으로 연금저축펀드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펀드 상품이 됐다. 연금펀드는 10년 이상 장기 납입하면 55세 이후에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이번 세법 개정으로 연금펀드는 연금저축이나 보험과 마찬가지로 연 400만 원인 소득공제 한도가 그대로 유지됐다. 그 대신 연간 납입한도가 1200만 원에서 1800만 원으로 늘어났고 300만 원이던 분기당 납입금 제한이 없어졌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가입자가 55세 이후 연금을 탈 때 내야 할 연금소득세(5.5%)를 감안하더라도 소득공제 혜택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2년 한 해 동안 연금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중국 등 해외주식에 투자한 펀드가 좋은 성적을 보였다. 올해에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등 호재로 인해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기대할 만하다. KDB대우증권은 삼성클래식연금전환형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1년에 6번까지 주식형, 인덱스, 채권혼합형, 채권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시장 상황과 고객의 판단에 따라 투자 형태를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 유전·선박 펀드 가입 시 분리과세 혜택 정부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기준을 연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낮추자 금융자산이 많은 고객들은 절세 상품을 찾는 게 급해졌다. 펀드 가운데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으로는 선박 펀드와 유전 펀드를 꼽을 수 있다. 분리과세란 다른 금융소득과는 관계없이 해당 소득에 대해 일정 세금을 내면 더이상의 과세의무가 없어지는 것으로 종합과세 대상자인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부터 인프라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없어져 유전과 선박 펀드(2014년까지 한시 적용)가 더 주목받고 있다. 유전펀드는 특정 유전 광구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으로 특정 유전에서 생산할 원유 및 천연가스 일부를 미리 사들이고 이후 정해놓은 기간 동안 거둬들인 판매수익을 분기별로 나눠 받는 구조다. 펀드의 액면가액에 따라 3억 원 이하인 경우 배당소득에 대해 5.5%, 3억 원을 초과하면 15.4%가 분리과세된다. 23∼25일 청약 예정인 ‘패러렐 유전펀드’는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육상 유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운용을 맡았으며 삼성 우리투자 한화 등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만기가 10년으로 길지만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연 11%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세제 혜택과 수익률 꼼꼼히 따져야 일반 펀드도 형태와 투자 자산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국내 주식에 대한 시세차익은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주식 편입비중이 60% 이상인 펀드)의 경우 주식 거래로 거둔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따라서 세금만 고려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보다는 유리하다. 하지만 단지 절세만을 이유로 상품에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투자 상품은 투자 자산과 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라 절세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유전펀드와 같은 해외자원개발 펀드는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더라도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길고 투자원금이 크기 때문에 여유자산이 충분한 자산가들이 투자하기에 적절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자신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인지 확인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며 “적립식 펀드의 경우 세금을 내더라도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위험과 수익률을 먼저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정부는 10일 오전 10시부터 10시 20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전 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예비 전력이 200만 kW 미만까지 낮아져 ‘경계’ 이상의 전력경보가 발령될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이다. 재난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오전 10시 정각에 가정 상가 사무실 기업 등은 조명 사무기기 난방기기 등 전기를 이용하는 제품의 사용을 자율적으로 중단하면 된다. 다만 KTX 지하철 항공 선박의 운행과 병원 진료는 훈련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서 주민 대피, 교통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시청 앞 교차로 등 전국 18개 주요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을 끄고 교통 경찰관이 수신호로 교통흐름을 통제한다. 또 경의선 가좌역, 서울지하철 양재역(3호선), 강동역(5호선), 양천향교역(9호선)에서는 승객 대피훈련이 치러진다. 정부는 이번 훈련에서 새로 도입된 ‘공공기관의 위기대응 시스템’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전국 1만여 개 공공기관은 ‘경계’ 경보가 발령되면 꼭 필요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전력을 차단해야 한다. 훈련 상황은 KBS 1TV와 방송 3사를 비롯한 주요 라디오 채널로 생중계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를 이겨내려면 농어업이 발전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농어업은 5000만 국민의 안심 먹을거리를 책임질 뿐 아니라 수출 산업으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업 기반 시설의 선진화와 농어촌 지원 사업을 통해 농어업이 미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업인 지원 사업부터 농촌 수리시설 개발 등의 토목사업까지 담당하는 농어촌 발전의 중추기관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0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찾아와 우리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은 만큼 앞으로 농업용 수리 시설 관리 등 관개(灌漑)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 피해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생산량이 줄고 있다. 박 사장은 “이제 농업용수관리가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국내 농업용 수리시설은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농업용수가 공급되는 논은 총 78만8000ha 규모로 이 중 한국농어촌공사가 51만7000ha(66%), 시군이 21만7000ha를 관리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상기후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예산 지원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 한류(韓流) 확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5월 대우인터내셔널 한진중공업 등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농업개발협회를 설립했다. 특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국내의 농업기반사업 노하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카리안 댐의 설계 용역을 농어촌공사가 따내기도 했다. 박 사장은 국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넘어 해외농장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향후 식량안보차원에서 남미 등에 넓은 경작지를 장기 임대해 국내에 필요한 농작물을 재배한 뒤 사들이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농민들의 삶을 보호하고 활기찬 농촌을 만들기 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도 농어촌공사의 역할이다.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치거나 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경우 농지은행이 해당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줌으로써 농가가 매입대금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나이가 많아 더이상 농사를 짓기 힘든 농업인들의 농지를 매입해 2030세대에게 임대해주는 중개 사업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 사장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 농어업인들에게 사랑받는 동시에, 국내 농업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최고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국내 경제에서 광공업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소비는 약간 살아났으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1% 증가했다.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전달에 비해 2.3%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11월에 0.8% 증가했다. 전월 1.1% 줄어든 이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부문별로 도소매, 금융·보험, 운수업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숙박·음식업, 교육 서비스업은 줄었다. 투자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저조했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고 국내 건설수주도 건축(―16.7%)과 토목(―18.8%) 등이 모두 감소했다. 고용측면에서는 11월 취업자 수가 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지만 10월 증가율(1.6%)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용률은 59.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KDI 측은 “유로존은 고용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 소비 경기상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악화돼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공정거래위원장은 다른 경제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하마평에 오르는 이름이 많지 않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 수립에 크게 기여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일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박사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이한구 원내대표,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된 유일호 의원 등과 더불어 당내의 대표적 경제통이다. 그는 올해 총선,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활동하며 이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경제민주화를 설파했다. 기업인처벌 강화, 대기업 집단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은 물론이고 은행업에만 적용되는 금산분리를 카드, 증권, 보험업 등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 중 하나인 유승민 의원도 김대중 정부 시절 공정위 자문관을 지내는 등 경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다. ‘원조 친박계’인 그는 3선 의원으로 국회 상임위들을 두루 거친 데다 박 당선인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도와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신광식 연세대 교수(법학)도 거론된다. 신 교수는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해왔으며 10년 이상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경쟁법 전문가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박 당선인 캠프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 현직인 정재찬 부위원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공정위원장 자리가 3년 임기제인 만큼 김동수 위원장이 남은 임기 1년을 채울 가능성도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1997년 3월 김영삼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된 전윤철 위원장은 “기업들이 그만 풀라고 할 때까지 규제를 풀겠다”며 규제 완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대기업 유상증자 한도 규제, 회사채 발행량 규제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폐지됐다.하지만 1년 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정위의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새 정부에서 유임된 전 위원장은 출총제를 부활시켰다. 또 대기업의 부당내부거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거래 명세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좌추적권’을 공정위가 갖는 등 각종 규제를 강화했다. 전 위원장은 “재벌개혁은 생존차원에서 다뤄질 문제로 개혁이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되도록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삼성, 현대 등 5개 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공정위의 역할은 ‘시장의 파수꾼’이다. 담합 등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처벌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시장경쟁의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하지만 한국에서 공정위는 정치권력이 기업을 옥죄고 싶을 때 휘두르는 ‘칼’ 노릇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 때문에 기업을 보는 정권의 시각이 달라질 때마다 공정위의 태도와 역할은 크게 바뀌었다.‘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힘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가 자칫 과도하게 기업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경우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본래 목표와 달리 시장을 고사(枯死)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①경제민주화와 시장친화 균형 맞춰야규제 전문가, 공정위에 근무했던 전직 고위 간부들은 새 정부에서 공정위원장에 오를 인물의 첫 번째 요건으로 ‘균형감각’을 꼽았다. 경제민주화가 새 정부 경제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의 경제철학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과도한 시장 개입의 유혹을 스스로 억누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 정부는 공정위를 통해 대기업 신규순환출자 금지, 징벌적 손해배상제 및 집단소송제 도입 등 경제민주화 공약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같이 대기업 활동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이다.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이미 “△△그룹이 공정위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살생부(殺生簿)’까지 떠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시장경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조절할 수 있는 인물이 공정위원장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②정치 외풍에 맞설 소신 필요역대 정부는 공정위가 가진 직권조사, 전속고발권이라는 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정권과 ‘코드’가 맞는 인물들을 공정위원장에 임명했다. 정권 덕에 위원장 자리에 오른 이들은 ‘정치적 외풍’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정권에 따라 역할과 태도가 바뀌다 보니 ‘불공정성’ 시비는 끊이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에서 위원장을 지낸 이남기 전 위원장은 SK그룹에게 자신이 다니던 사찰에 10억 원을 기부하도록 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2007년에 사면됐다. 자신이 직접 받진 않았지만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기부금을 내게 한 것이다.재벌개혁을 강조하며 출범한 노무현 정부 때에는 강철규, 권오승 전 위원장이 ‘대기업 지배구조’를 강요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 전 위원장은 “삼성전자는 독립기업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 공정위원장이 직접 대기업의 지배구조 변화를 압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 전 위원장은 비판적 언론에 대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에는 악의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감정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동수 위원장이 취임 초 ‘물가 당국’을 자처하면서 정유사, 이동통신사, 가공식품 업체들의 가격담합을 조사하고 나서 공정위 본래의 목적에서 어긋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자발성을’ 강조하긴 했지만 유통업체들에 판매수수료 인하 등을 강하게 압박해 권한의 한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③조직 장악력과 소통 능력 갖춘 인물공정위원장은 장관급 경제부처 중 드물게 비(非)관료 출신 위원장이 많았다. 현 김동수 위원장을 제외하면 노무현 정부 이후 4차례 연속 학자 출신이 위원장을 맡았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전문 관료 출신에 비해 정무적 판단이 약한 학자 출신들이 위원장을 맡았을 때마다 여론, 정치권과 불필요한 충돌이 자주 빚어졌고, 잔뼈가 굵은 공정위 직원들을 통솔할 만한 조직 장악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한 공정위 간부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공정거래법 등 각종 법안 제·개정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여론 등 조직 안팎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석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시장경제와 공정거래법에 해박하다면 학자든, 관료든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정부나 재계 등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잡음을 줄여 생산적인 정책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④소비자 정책 전문성과 의지 갖춰야 경쟁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소비자 보호 정책에 대한 이해도 새 정부 공정위원장에게 필요한 자질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선진국 경쟁당국은 무분별한 ‘텔레마케팅’에 대한 제재나 블로그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블랙 블로거(Black Blogger)’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2006년 한국소비자원 등 소비자단체 관련 기능 등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정위로 넘어온 뒤부터 공정위는 소비자 정책을 전담해 왔다. 지난해부터 한국판 ‘컨슈머리포트’를 발표하는 등 소비자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소비자 보호 정책에 식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인물이 요구되고 있다. ⑤규제 완화 등 글로벌 감각 필요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다른 나라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의 대기업들을 국내만 들여다보던 과거의 잣대로 판단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 한국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새 정부 공정위원장이 꼭 해야 할 역할 가운데 하나다. 세계의 선진 경쟁당국들은 이미 사전규제를 최대한 없애는 대신 경쟁 질서를 해치는 담합 행위 등에 대한 사후 감시와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과거와 달리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출자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전 규제는 적절치 못하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가진 이가 공정거래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중·문병기 기자 tnf@donga.com}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밀, 액화석유가스(LPG)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모두 69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할당관세는 40%포인트 범위에서 기본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춰 해당 품목의 가격을 낮추는 제도다. 할당관세 대상은 이번에 추가된 새끼뱀장어, 유조 제품(송아지가 먹는 우유), 탄소 전극 등으로 올해 말까지 적용된다. 다만 유채, 조주정(粗酒精) 등은 올해 6월까지 운영한 후 수급 동향을 살펴 할당관세 적용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대기업 총수 일가의 사익(私益) 추구를 근절하는 등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실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동수 공정위원장(사진)은 1일 신년사에서 “공정위는 쏟아지는 다양한 요구 속에서 지향점을 명확히 설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그는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편법 증여나 상속 등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와 이 과정에서 중소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에 대해서도 점진적이고 자율적인 방법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동반성장 문화가 미흡했던 서비스업이나 유통·가맹 분야에 대한 상생(相生)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고 대기업의 부당한 단가 인하나 기술 탈취 등을 엄정히 제재할 방침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정부가 고등학교 교과서 값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고등학교 무상교육 방안과도 맞닿아 있어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교육 물가 안정방안’을 내놨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서 값은 지난해 36.6%, 올해 11.3% 급등하며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교과서 값을 안정시키고자 2013∼2015년에 이뤄지는 검정도서 예정가격 심의에 가격협상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교과부 장관이 행사할 수 있는 가격조정권고의 기준을 포함시켜 앞으로 적극적인 권한 행사가 가능하다. 정부는 고교 교과서 값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도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인 약 31만5000명의 학생이 교과서 값을 지원받고 있지만, 이를 전체 고교생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4년 읍면동 및 도서지역, 2015년 고1, 2016년 고2, 2017년 고3 등 단계적으로 지원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고교 무상교육을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에는 전체 고교생의 25%에게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매년 25%씩 늘려 2017년에는 전면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교과부의 이번 방침이 박 당선인의 무상교육 정책의 첫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겨울방학을 맞아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 등의 불법 운영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 광주 서부, 대전 서부, 경기 수원, 용인, 경남 창원 등 6곳을 학원중점관리구역으로 추가했으며 과도하게 비싼 수강료를 받는 학원은 국세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유치원비 안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교과부와 교육청은 내년 1, 2월에 합동으로 ‘유치원비 안정화 점검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치원 납입금을 변칙적으로 올린 사립유치원에는 운영비 지원을 끊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김치 지수’를 개발해 공표한다. 기존에는 배추 수급에만 신경을 썼지만 앞으로는 최종 생산품인 김치의 수급을 종합적으로 살피기로 한 것이다. 또 정부와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aT) 등이 참여하는 ‘수급관리위원회’를 만들고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5개 품목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 등 영향으로 지난해 커피, 음료 전문점이 5400개나 증가하고 프랜차이즈 편의점도 20% 이상 늘었다. 반면 구멍가게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상권을 내주며 줄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1년 기준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는 248만7000개로 2010년(240만4000개)보다 3.4%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음료 전문점이 많아졌다. ‘비(非)알코올 음료점’은 2010년 3만801개에서 지난해 3만6249개로 1년 만에 17.7%(5448개)나 급증했다. 유통 분야에서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사업체는 2만1879개로 1년 전보다 22.1% 급증했다. 반면 구멍가게에 해당하는 ‘기타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소매업’의 경우 사업체는 전년 대비 4.0%, 종사자는 1.9% 감소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남한 사람이 북한 사람보다 평균 12년 이상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무역의 중국 의존도는 더 심화돼 지난해 북한의 무역액 중 70% 정도는 중국과 거래한 것이었다.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종합 분석해 27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성 65.1세, 여성 71.9세, 남한은 각각 77.5세, 84.4세로 나타났다. 남한 남성은 북한 남성보다 12.4년, 남한 여성은 북한 여성보다 12.5년 더 산다는 뜻이다. 총인구는 남한이 4977만9000명, 북한은 2430만8000명으로 남한이 북한의 2배가 넘었다. 성비도 차이가 났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를 나타내는 성비는 남한이 100.4, 북한은 95.1이었다. 남북 관계 악화, 북한 핵무기 개발에 따른 세계 각국의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북한의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2011년 북한의 무역액 중 대중 무역은 56.9%였지만 지난해에는 70.1%(56억2900만 달러·약 6조230억 원)로 13.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남한과의 무역액 비중은 2010년 31.4%에서 작년 21.3%로 줄었다. 남한과 북한 주민의 소득 차이는 다소 줄었다. 2011년 기준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3만 원, 남한은 2492만 원이었다. 남한이 북한의 18.7배 수준으로 전년 19.1배보다 간격이 좁혀졌다. 북한이 지난해 3년 만에 플러스 성장(0.8%)을 한 영향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애프터서비스(AS)센터들이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해주고 받는 수리비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사에 따라 액정화면(LCD), 메인보드 등의 수리비 차이가 나 정확한 부품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스마트폰 부품 가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은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3개 업체의 서울 소재 서비스센터 75곳에 수리비를 전화 문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애플은 제품이 고장 났을 때 부품을 교체하는 대신 ‘리퍼폰’으로 바꿔주는 방식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같은 제조업체라도 AS센터가 다르면 특정 부품의 수리비가 차이가 났다. 삼성 ‘갤럭시 S2 HD’ 모델 LCD의 경우 조사 대상 35개 AS센터 모두 제조사가 책정한 12만6000원보다 비싼 수리비를 요구했다. 또 AS센터에 따라 11만8000∼23만5000원의 수리비를 요구해 최대 1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났다. 조사 결과와 관련해 YMCA 측은 “각 제조업체가 주요 부품의 가격을 공개해야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수리비 수준을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서비스센터들은 모두 동일 부품, 동일 가격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전화 설문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주민 1명당 소득이 가장 많은 지역에 울산이 3년 연속으로 꼽혔다. 농어업 비중이 높은 경북은 태풍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1년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지난해 1인당 소득은 1854만 원으로 전국의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1684만 원), 부산(1484만 원) 순이었다. 울산은 2009년에 서울을 처음 앞지른 이후 3년째 1위를 지켰다. 서울과의 격차는 2010년 34만 원에서 지난해 170만 원으로 5배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은 서울에 비해 면적이나 인구수가 적지만 조선, 자동차 분야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몰려있어 1인당 소득과 생산이 모두 높다”고 설명했다. 전남이 1인당 1226만 원으로 가장 소득이 낮았고, 강원(1253만 원), 충남(1274만 원) 등도 전국 평균(1447만 원)을 밑돌았다. 국내총생산의 19.6%를 차지하는 경기 지역은 1420만 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체 시도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 부동산임대업 등의 강세로 2010년보다 3.0% 성장했다. 특히 울산(8.4%), 충남(4.8%), 전북(4.7%)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경북은 ―0.8%로 유일하게 총생산이 줄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농협중앙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입 쇠고기에 맞서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한우 공동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에도 개별 조합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한우 브랜드는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이 연간 1000마리 미만을 출하하는 등 규모가 작아 유통과 마케팅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근에는 국내 쇠고기 시장이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돼 대량의 고급 한우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으려는 유통업계의 요구도 커졌다. 농협중앙회는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급한우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3년 ‘지리산 순한한우’를 시작으로 한우 공동브랜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우 공동브랜드란 각 지역의 축협들을 하나로 묶어 생산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함께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2003년에는 브랜드 1개에 참여 농가도 400호에 불과했다. 현재는 경남지역의 ‘한우지예’, 충남의 ‘토바우’ 등 전국에 한우 공동브랜드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공동 브랜드에 참여하는 농가 수도 1만1623호로 늘었다. 사육되는 소도 2만 마리에서 62만5000마리로 급증했다. 한우 공동브랜드는 많은 농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관리가 핵심이다. 브랜드 한우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하고 품질요건을 지키지 못한 농가는 퇴출한다. 엄격한 품질관리 덕분에 한우 공동브랜드로 출하하는 쇠고기 중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4%로 한우 전체 평균(64%)보다 크게 높아졌다. 축산 농가들도 사료 구입, 도축, 판매가 함께 이뤄지다 보니 유통비용이 줄어 실소득이 증가했다. 농협 관계자는 “참여 농가들은 일반 시장에 생산품을 내놓는 것보다 5∼15%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면서 “질 좋은 쇠고기를 생산하는 농가에는 인센티브도 준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연간 도축되는 전체 소의 9% 수준인 한우 공동브랜드 사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각 공동 브랜드가 차별화되도록 마케팅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