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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최대 라이벌로 불린 동갑내기 이종현(현대모비스)과 최준용(SK)의 뜨거운 골밑 맞대결이 재현될 수 있을까. 한국농구연맹(KBL)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1일차 이벤트로 3 대 3 대학 OB 최강전을 개최한다. 최강전은 한국대학농구연맹 1부 12개 대학 출신 프로 선수들이 올스타 팀을 이뤄 3 대 3 농구 토너먼트(경기 시간 10분)를 펼치는 방식이다. 선수들은 KBL이 제작한 모교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고려대 올스타팀은 2015년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이종현과 이동엽(삼성), 강상재, 김낙현(이상 전자랜드)이 호흡을 맞춘다. 연세대는 최준용과 전준범(현대모비스), 천기범(삼성), 허훈(kt)이 한 팀을 이룬다. 대학농구 영원한 맞수 고려대와 연세대의 맞대결은 양 팀이 모두 결승에 진출할 경우 성사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DB)은 함지훈(현대모비스), 강병현(KGC), 이대성(현대모비스)과 함께 중앙대 소속으로 올스타 고별 무대에 오른다. 3 대 3 대학 OB 최강전의 상금은 우승 팀이 1000만 원, 준우승 팀이 500만 원이다. 상금은 모교 후배를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KBL 관계자는 “각 팀 선수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 방을 만들어 ‘무조건 결승에 올라 장학금을 전달하자’고 대화를 나누는 등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는 kt가 삼성을 연장 접전 끝에 97-96으로 꺾고 12연패의 긴 수렁에서 벗어났다. DB는 LG와의 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충북 진천선수촌에는 꿈의 무대를 앞둔 한 지붕 세 가족이 있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대표팀이 그 주인공이다. 8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선수촌 내 빙상장 한 지붕 아래서 세 대표팀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층에는 아이스하키장, 1층에는 컬링, 쇼트트랙장이 각각 마련됐다. 훈련은 각자 따로 하지만 평창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는 모두가 하나다.○ 0.01초 몸에 새기는 쇼트트랙 대표 “10초5, 자세 낮추고. 10초4, 오른발 차 줘.” 바퀴 수가 늘어날수록 조재범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목소리도 따라 높아졌다. 한 줄로 나란히 달리는 여자 대표팀은 20바퀴가 넘어가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8일 오후 진천선수촌 1층 빙상장에서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빙상 훈련이 한창이었다. 빙판 한가운데 선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랩타임을 불러주는 건 주행 속도를 몸에 새기기 위해서다. 주행 막바지 조 코치는 0.01초 단위까지 기록을 부르기 시작했다. 남자 대표는 9초대, 여자 대표는 10초대 템포를 유지했다.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선수들은 안전펜스 근처에 설치한 모니터로 전력분석코치가 촬영한 영상을 꼼꼼히 살폈다. 세계 최강 쇼트트랙 대표팀의 하루는 오전 5시 30분 몸 풀기로 시작한다. 오전 6시 진천선수촌 선수단 전체 체조보다 시작이 빠르다.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씩 진행하는 빙상훈련 동안 대표팀은 많게는 300바퀴 가까이 111.12m 길이의 트랙을 돈다. 오후 2시간 육상훈련 때는 각종 사이클, 자세 훈련 등을 한다.○ 소치 금메달리스트 특별과외 컬링 대표 0.01초 단위의 리듬을 몸에 익혀야 하는 건 컬링 대표팀 또한 마찬가지다. 1층 컬링 경기장에서 훈련 중인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저마다 스톱워치 하나를 허리에 매단 채 훈련에 몰입하고 있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핵(hack·출발 시 사용하는 발판)에서 출발해 스톤을 놓기까지의 시간이나 구간별 스톤의 이동시간 등을 재서 빙판의 상태를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공식 경기 중에도 스톱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컬링 대표팀은 이달부터 올림픽 대회 직전까지 총 두 번의 일정으로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프라이(40·캐나다·사진)를 초빙해 집중교육을 받는다.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의 섭외로 한국에 온 프라이 코치는 현재 점수 차, 엔드 등 각종 경기 상황을 가정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세계 최강 캐나다와 첫 경기에서 맞붙는 여자 대표팀에 각종 힌트도 귀띔해 주고 있다. 프라이 코치는 “한국 팀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경험 부족과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느끼기 쉬운 압박을 견뎌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옥석 가리는 하키 대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마지막 옥석 가리기 작업 중이다. 백지선 남자 대표팀 감독은 18일까지 각종 체력, 빙상 훈련 및 자체 평가전을 통해 소집된 37명의 선수 중 평창 올림픽에 설 최종 엔트리 25명을 정할 계획이다. 선수 전원이 0.01초라도 빠르게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벌떼 하키’를 강조하는 만큼 체력이 주요 선발기준이 되리란 평가가 나온다. 다음 달부터는 인천 선학빙상경기장에 캠프를 차리고 카자흐스탄, 슬로베니아, 러시아 등과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 미네소타에서 훈련 중인 여자 대표팀도 19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진천=강홍구 windup@donga.com·정윤철 기자}
센터 하승진(33·221cm)이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을 기록한 KCC가 현대모비스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KCC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1-60으로 제압했다. KCC 하승진은 이날 2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승진은 현대모비스 이종현(203cm)과의 국내 센터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승진의 높이에 고전한 이종현은 이날 4득점 2리바운드로 부진했다. KCC의 이정현(15득점 6어시스트)과 찰스 로드(17득점 10리바운드)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승진은 “상위권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료들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내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2승 11패가 된 KCC는 SK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0승 13패로 4위. 한편 SK는 전자랜드(6위)와의 방문경기에서 98-77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1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SK는 애런 헤인즈(24득점)와 테리코 화이트(23득점)가 47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 시즌 피겨스케이팅 최강자를 가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지난해 12월 7∼10일)이 열린 일본 나고야 닛폰가이시홀(1만 석)의 열기는 뜨거웠다. 일장기를 든 일본 관중은 자국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일본 선수의 연기가 끝난 뒤에는 관중이 던진 인형이 비처럼 쏟아졌다. 대회 관계자는 “갈라쇼까지 포함해 대회 기간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말했다. 나고야는 ‘일본 피겨의 산실’로 불린다. 과거 일본 피겨 최고 스타이자 김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의 고향도 나고야다. 198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토 미도리도 나고야 출신이다. 일본빙상연맹 관계자는 “나고야에는 오래전부터 겨울에 수영장 물을 얼려 아이스링크로 사용하는 곳이 많았다. 나고야 등 아이치현의 링크장은 8개로 다른 도시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는 “피겨를 접하기 쉬운 환경 덕분에 많은 스타 선수가 배출됐다. 나고야는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피겨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랑프리 파이널을 보기 위해 닛폰가이시홀을 찾은 야마다 레이코 양(10)은 피겨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는 “남자 싱글 우노 쇼마(21·일본) 등의 경기를 보면서 내년에는 반드시 노베야마 합숙에 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세계적 선수가 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유망주의 산실’로 통하는 노베야마 합숙은 일본이 피겨 신흥 강국이 된 원동력이다. 노베야마 합숙 출신인 하뉴 유즈루(24)는 남자 싱글 세계 1위, 우노 쇼마는 2위. 여자 싱글은 미야하라 사토코(20)가 세계 5위에 올라 있다. 이들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우승 후보다. 고바야시 요시코 일본빙상연맹 강화부장(62)은 “모든 일본 피겨 유망주들의 꿈이 노베야마 합숙에 참가하는 것이다. 일본 피겨의 힘은 이러한 육성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올림픽 금메달의 강력한 후보였던 이토 미도리가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뒤 강화책을 구상했다. 스타 선수 한 명에게 금메달에 대한 중압감을 줘서는 안 되며, 어린 시절부터 경쟁력 있는 선수 여러 명을 세계 정상급으로 배출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빙상연맹은 1992년 여름부터 나가노현 노베야마 강화센터에 전국에서 선발전을 통과한 유망주(8∼12세) 60여 명을 소집해 3박 4일간 합숙훈련을 실시해왔다. 이 합숙에서 유망주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의 강의를 듣는다. 또 기초체력, 순발력, 민첩성 등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받는다. 고바야시 강화부장은 “합숙에서는 발레, 명상, 연기 공부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표현력을 향상시키도록 돕는다. 또 선수들이 우리가 가르친 것을 얼마나 빨리 익히는지를 측정한다”고 말했다. 합숙을 통해 선발된 유망주들은 연맹의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 국제 대회에 파견돼 경쟁력을 높이고, 자신보다 높은 연령대 선수들과 합숙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량을 성장시킨다. 또한 연맹은 유망주들에게 세계적인 코치를 붙여주기도 한다. 일본빙상연맹 홍보팀 관계자는 “노베야마 합숙을 시작한 뒤 14년 만인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합숙 1기생 아라카와 시즈카가 여자 싱글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노베야마 합숙 출신인 하뉴 등이 체계적 시스템의 강력함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고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위치에 따른 기온과 환경 차이가 크다. 평창과 정선의 7개 경기장(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설상(雪上) 종목이, 강릉의 5개 경기장(코스털 클러스터)에서 빙상 종목이 열린다. 평창과 정선에서는 주로 야외경기가, 강릉에서는 실내경기가 열린다. 스키와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등의 설상 경기는 야외에서 관람하게 된다. 두툼한 방한복이 필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대회 기간(2월 9∼25일) 중 마운틴 클러스터 일대의 평균 기온은 영하 4.3도다. 이 기간 적설량도 총 31.9cm이기 때문에 눈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해발 800m 이상의 산지에 있다. 대회 기간 중 관중석은 영하 3도 이하의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장은 좌석 7000개를 배치했고, 입석으로 2500명이 더 들어올 수 있다. 스키점프대 인근은 과거 ‘바람골’로 불렸을 정도로 바람이 센 곳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오후 9시 이후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난로와 핫팩을 나눠줄 예정이다. 좌석 관람객의 경우 방열방석 등을 준비하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눈이나 비에 대비해 비옷도 챙기는 것이 좋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의 질주가 펼쳐질 평창 슬라이딩센터에는 2018m의 트랙 구간별로 좌석 1020석, 입석 5900석이 마련됐다.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는 주로 오후 8시 이후에 시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시간 중 슬라이딩센터 전 구간의 기온은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초속 3m 이상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크다. 다만 바람과 눈을 막아줄 구조물이 많아 관람객들이 적절하게 몸을 움직여 가며 경기를 보면 추위를 덜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슬라이딩센터는 컨테이너 박스로 된 7개의 쉼터(약 6평)가 구간별로 배치돼 있어 경기 중간중간 관람객들이 몸을 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 등이 경기를 펼치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6500석 중 2900석이 입석이다. 보통 오전 10∼11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이 때 기온은 영하 0.8도 정도로 다른 경기장에 비해서는 따뜻한 편이다. 하지만 2시간 동안 경기를 보다 보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스키 관계자들은 방한화를 착용하고, 장갑도 면장갑 위에 가죽장갑을 낄 것을 권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 곳곳에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쉼터를 두고, 추위를 덜 수 있는 난로나 담요 등을 구비해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꺼운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고 장갑과 목도리, 털모자는 필수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실내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는 따듯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1981∼2010년 강릉의 2월 평균 기온은 2.2도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1만2000석)는 관중석 온도를 15∼18도, 습도를 40%로 유지하는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빙판에 가까운 좌석은 의자 밑에 방열기가 설치돼 있다. 강릉컬링센터(3500석)와 강릉하키센터(1만 석),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8000석) 등도 강릉아이스아레나와 비슷한 온도를 유지한다.정윤철 trigger@donga.com·김재형 기자}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기존 선수들(국내파 등)과의 조합에 대해 구상했다. 특히 손흥민(26·토트넘)은 그의 소속팀 감독과 만나 활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지난해 12월 19일 유럽으로 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랑스 리그1 소속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신태용 감독(48·사진)이 5일 귀국했다. 신 감독이 유럽 출장에서 가장 유심히 지켜본 선수는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3번 정도 만났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만났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원톱 활용법에 대해 힌트를 줬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6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의 70% 정도를 구성했고 나머지 30%는 경쟁 구도에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감독은 유럽 출장 기간에 석현준(트루아)도 점검했다. 그는 “석현준이 팀에 적응해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다”면서 “부상이 없다면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등과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39분 팀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 덕분에 1-1로 비겼다. 현지 방송 중계 해설진은 “손흥민이 믿기 힘든 골을 터뜨렸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중거리 슛은 30야드(약 27.4m)짜리 골인 것으로 측정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자신의 10호 골이자 EPL 7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5점을 줬다. 손흥민은 “먼저 실점을 한 뒤에 우리 팀은 뛰어난 정신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싸웠다”면서 “골은 넣었지만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손흥민이 훌륭한 장거리 골을 성공시켰다”며 칭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북 단일팀 문제는 신경 쓰지 않고 평소대로 연습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감강찬(23)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밝힐 때는 표정이 굳어졌다. “선수에게 올림픽은 가장 큰 목표입니다. 피겨를 시작했을 때부터 오직 올림픽만 바라봤습니다.” 최근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느껴졌다. 감강찬은 김규은(19)과 2015년 11월부터 팀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유일한 페어 팀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만난 감-김 조는 “올림픽에서 한국에도 페어 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꿈이 무산될 수도 있다. 현재 한국 피겨는 올림픽 피겨 네 종목 중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자력 진출권을 획득했다. 페어에서 한국은 자력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개최국 쿼터를 활용해 참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단체전 출전권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면 감-김 조의 출전이 힘들어질 수 있다.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출전권이 있고 북한은 페어 출전권이 있어 단체전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지사는 지난해 12월 18일 중국 쿤밍에서 북한 체육 관계자들과 만나 피겨 단일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 조는 자력 진출권을 획득하고도 출전 의사를 밝히지 않아 권리가 소멸됐다. 렴-김 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로 북한을 평창 올림픽에 참가시킬 경우 출전 1순위로 꼽힌다. 남북 단일팀이 단체전에 출전할 경우 현재 북한에서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은 페어다. 이 때문에 단일팀의 취지를 살리려면 1팀이 나가는 단체전 페어 출전권을 북한에 내줘야만 한다. 감-김 조의 개인전 출전 자격도 상실될 수 있다. 피겨계 관계자는 “단일팀이 구성돼 북한 페어 팀이 들어오면 남북은 네 종목 모두 출전자를 보유한다. 이 경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한국의 개최국 쿼터 활용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감-김 조와 북한 렴-김 조는 지난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44·캐나다)에게 함께 지도를 받았다. 이들은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두 개의 아이스링크에 나뉘어 훈련을 받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같은 곳에서 훈련을 했다고 한다. 감강찬은 “북한 선수들이 처음 몬트리올에 왔을 때 공항에 데리러 가기도 했다”면서 “특히 주식이 형이 나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줬다. 우리는 서로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규은은 “북한 여자 코치가 배추김치를 만들어 우리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감-김 조는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와 상관없이 평창에서 꼭 렴-김 조를 보고 싶다고 했다. 한 스승 밑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팀은 그러나 미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단일팀 구성은 남북 화합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지난해 단일팀 문제로 마음고생을 했다. 북한 선수들이 한국팀에 합류하면 일부 한국 선수가 23명의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팀이 거론될 때마다 일부 선수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율이 50%를 넘어섰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평창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지난해 12월 21일 37%를 기록한 뒤부터 판매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3일까지 전체 22만 장 중 50%(11만 장)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종목별 판매율은 장애인 스노보드가 8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애인 알파인스키(71%), 장애인 바이애슬론(68%), 휠체어 컬링(60%), 장애인 아이스하키(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우리 사회가 어디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다. 패럴림픽은 올림픽 못지않게 치열하고 재미있으며 감동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입장권은 티켓 판매 사이트()와 오프라인 판매소(서울시청, 강릉시청, 강원도청, 인천공항, 김포공항, 각 기차역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평창 겨울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3일 기준으로 64%를 기록 중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KGC의 에이스 오세근(31)이 3시즌 만에 올스타 팬투표 1위에 등극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일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근은 총 7만9674표 중 3만4790표를 획득해 2014∼2015시즌에 이어 3시즌 만에 올스타 1위가 됐다. 2위는 KCC의 이정현(31·2만9946표)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세근 매직팀’과 ‘이정현 드림팀’의 대결로 진행되게 됐다.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24명)은 KBL 최초로 진행되는 올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소속팀이 결정된다. KBL 관계자는 “오세근과 이정현이 직접 선발한 각자의 팀은 10일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주성(39·DB)은 올스타 선수에 16번째 이름을 올리며 데뷔 후 전 시즌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kt의 허훈(23)은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DB는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를 81-78로 꺾었다. 21승 9패가 된 DB는 선두를 질주했다. KGC는 kt를 95-82로 꺾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강원이 북한 축구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강원 관계자는 3일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24일 중국 쿤밍으로 넘어가 북한 축구팀과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26일 북한 4·25축구단과, 2월 2일 북한 여명축구단과 경기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12월 쿤밍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문웅 4·25체육단장을 만나 북한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시에 강원과 4·25축구단의 중국 친선 경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과 북한 축구팀의 경기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징검다리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 등에 따르면 4·25축구단은 평양에 연고를 둔 팀으로 ‘4·25’라는 이름은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축구단은 북한 내 성인 남자 축구 대회인 ‘횃불컵’에서 2위를 차지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팀과 경기를 치르는 강원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6위를 차지한 팀이다. 이번 ‘남북 축구 교류’를 중재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유소년축구에서는 북한과 20여 차례 축구 교류가 있었다. 이를 확대해 프로축구까지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정기적으로 친선 경기를 펼쳐 남북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5월에 북한 평양에서, 10월엔 강원도와 경기도 연천에서 아리스포츠컵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선수단 파견 의사를 내비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IOC 대변인은 2일 올림픽 뉴스를 다루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와의 인터뷰에서 “IOC는 한국 정부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 우리는 올림픽 참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발언을 열린 방식으로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IOC는 올림픽 자력 출전이 힘든 북한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를 통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IOC는 종목별 추가 쿼터 배정 등을 겨울올림픽 종목별 국제연맹과 논의하고, 북한 NOC와의 물밑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장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혀 왔다. 바흐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 상황을 지켜봐왔지만 단 한 번도 올림픽이 의심스러운 상황에 처한 적은 없다”면서 “평창 올림픽을 희망과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IOC는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선수들을 파견하면 북한으로서는 9번째로 겨울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 북한은 1964년 인스브루크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까지 8차례 겨울올림픽에 참가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종목이 없어 불참했다.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면 8년 만에 겨울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북한은 겨울올림픽에서는 약세를 보여 왔다. 8차례 참가한 올림픽에서 북한이 획득한 메달은 2개(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불과하다. 북한의 겨울올림픽 첫 메달은 북한이 처음 참가한 겨울올림픽인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북한은 스피드스케이팅과 크로스컨트리 등에 13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 출전한 한필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후 한필화는 1990년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 북한 빙상연맹서기장으로 참가했고 이때 한국에 살고 있던 오빠 한필성 씨와 극적인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도 했다. 북한의 두 번째 메달은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 나왔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 출전한 황옥실이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결승에서 황옥실은 줄곧 선두를 달려 북한에 사상 첫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는 듯했으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코너에서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면서 3위로 처졌다. 남북한이 동시에 참가한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는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COREA’라는 피켓과 한반도기를 들고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공동 입장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개회식에서 82개 참가국 중 21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남녀북남(南女北男)’으로 북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한정인,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보라가 맡았다. 이 대회에 한국은 빙상, 스키, 루지 등 5개 종목에 6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북한은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선수 6명 등 14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를 기록했지만 북한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북한은 미국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는 단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앞두고는 남북한의 개회식 공동 입장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 등에 자극을 받은 북한은 미국과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빚다가 결국 불참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년 새해에는 겨울올림픽부터 월드컵 축구에 이어 아시아경기까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가장 큰 이벤트는 평창 겨울올림픽이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겨울올림픽이자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올림픽이다. 2월 9일 개막해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린다. 평창 올림픽은 역대 겨울올림픽 최대 규모다. 금메달 개수는 102개로 2014 소치 겨울올림픽(98개)보다 많다. 여성 선수에게 주어지는 금메달 개수도 45개로 역대 겨울올림픽 중 가장 많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참가 의사를 밝힌 나라는 92개국이며 선수는 2943명이다. 역대 최대였던 소치 올림픽(89개국, 2749명)보다 늘어났다. 태극전사들은 ‘8-4-8 프로젝트’를 내걸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한국 선수단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 6, 은 6, 동 2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9)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의 대업에 도전한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여자 쇼트트랙은 ‘쌍두마차’ 최민정(20)과 심석희(21)를 앞세워 금빛 질주를 펼친다. 6월에는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인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린다. 힘겹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격수 손흥민(26)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는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스웨덴(6월 18일), 멕시코(6월 24일), 독일(6월 27일) 등 강호들과 차례로 맞붙는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최상도, 최악의 조도 아니다. 세계 1위 독일은 버거운 상대지만 스웨덴과 멕시코는 준비를 잘하면 해볼 만하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우리 계획대로 간다면 16강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의 열기는 아시아경기로 연결된다. 2018 아시아경기는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한국은 6회 연속 대회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9연승을 달리며 2017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88-85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현대모비스는 70-59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KGC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 18초를 남기고 양 팀은 82-82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연달아 2점 슛을 성공시켜 86-82로 다시 앞서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사이먼에게 3점 슛을 허용해 1점 차까지 쫓겼지만 테리가 경기 종료 3초 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모비스 테리는 35득점 7리바운드를,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사이먼(23득점 12리바운드)과 큐제이 피터슨(19득점)이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했다. 피터슨은 2쿼터에 19.7m짜리 장거리 3점포를 성공시키기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피터슨이 상대 골밑에 있던 사이먼에게 길게 연결한 패스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경기 후 테리는 “힘든 경기에서 팀의 연승을 이끈 것 같아서 기쁘다. 상대가 강팀이었지만 연승을 이어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모두 올라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팀이 점차 안정화된다는 느낌이 든다.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다 시즌 도중 현대모비스로 복귀한 이대성의 가세도 전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골프 선수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프러포즈를 공개했다(사진). 안병훈은 28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무릎을 꿇고 한 여성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다른 한 장의 사진에서는 안병훈이 석양을 배경으로 여성과 입맞춤을 하고 있다. 안병훈은 2장의 사진과 함께 “그녀가 ‘예스’라고 답했다”는 설명을 붙였다. 그가 이 사진에 붙인 해시태그는 ‘#공식 약혼’ ‘#품절남’ ‘#20171227(프러포즈 날짜로 추정)’ 등이었다. 안병훈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안병훈의 약혼녀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 안병훈은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안병훈의 세계 랭킹은 97위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를 통해 ‘한중 핑퐁 커플’로 인연을 맺은 안재형, 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해리 케인(24·토트넘·사진)은 세계적 클래스의 선수다.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승리의 일등공신인 공격수 케인을 극찬했다. 손흥민(25)의 팀 동료인 케인은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에만 EPL에서 39골을 터뜨린 케인은 앨런 시어러가 1995년에 작성한 EPL 한 해 최다골 기록(36골)을 넘어섰다. 또 그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합쳐 56골을 터뜨리면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올해 54골(2위)을 기록했다. 27일 현재 EPL 득점 선두(18골)를 달리고 있는 케인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그는 “환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메시, 시어러 등과 비교 대상이 된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케인의 영입전에 뛰어드는 명문 구단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 등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이 케인의 활약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 축구 통계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케인의 예상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21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인, 너는 레전드야”라는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17년에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틀어 토트넘 소속으로 23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5·사진)이 유럽 정상급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26일 선정한 ‘2017년 유럽 5대 리그 축구선수 톱100’에서 손흥민은 26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는 손흥민이 유일하게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득점, 팀 기여도 등의 자체 평가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라며 “그는 올해에만 22골(25일 기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해 EPL에서만 13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각각 6골, 3골을 터뜨렸다. 유럽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손흥민은 올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가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치 평가에서 69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톱100에서 1위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2위는 손흥민의 동료인 케인(토트넘)이, 3위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차지했다. 올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4위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일본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23·사진)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설 일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마다 수백 명의 일본 팬을 몰고 다니는 하뉴의 평창행 확정은 올림픽 흥행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일본빙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에 나설 자국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남자 싱글은 세계 1위 하뉴와 우노 쇼마(20·세계 2위), 다나카 게이지(23·세계 18위)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하뉴는 평창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하지만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인 NHK트로피의 공식 연습에서 4회전 점프를 연습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이 때문에 그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피겨선수권(21∼24일)에 불참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빙상연맹은 세계 랭킹과 과거 수상 경력 등을 고려해 하뉴의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하뉴는 16일부터 얼음을 밟기 시작했지만 점프 등의 훈련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하뉴에게는 올림픽이 복귀 무대가 될 것이다. 그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경기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올림픽 자력 진출 포기로 인해 일본으로 넘어간 페어스케이팅 올림픽 출전권은 스자키 미우(18)-기하라 류이치(25) 조가 차지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사상 최고의 운동능력을 지닌 ‘점프 천재’인가. 예술성을 결여한 ‘점프 기계’인가. 논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운동능력과 예술성을 결합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고난을 헤쳐 온 이민자 부모를 향한 심경은 도약하는 점프에 힘을 주는 원동력이자 그의 연기에 감성을 실어줄 원천이기도 하다. 올 시즌 피겨 최강자들끼리 모여 겨룬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7∼10일)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미국 피겨 스타 네이선 천(18·세계 5위). 그는 최고 난도의 4회전 점프를 앞세워 올림픽 정상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천은 올해 1월 미국 선수권에서 세계 최초로 4회전 점프를 5회(프리스케이팅) 성공시켰다. 기세를 몰아 2월 한국 강릉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만 5번의 4회전 점프를 앞세워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23)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미국의 과학 전문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피겨 선수들의 체공 시간은 최대 0.7초 정도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네 바퀴를 돌기 위해 피겨 선수들은 도약력과 회전력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한다.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젊은 천은 다른 선수들이 시도하지 못하는 과감한 점프로 빙판을 점령할 태세다. “하뉴가 경기장에 없으니 허전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뒤 천은 “하뉴 나오라!”는 식으로 큰소리를 쳤다. 이번 대회에 하뉴가 부상으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10일 대회가 열린 일본 나고야에서 만난 천은 “나는 강한 상대들과의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면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하뉴 등 각국 최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참가했으면 좋겠다. 그들과 당당히 맞서고 싶다”고 말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하뉴는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천은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경기장 환경과 친절한 사람들….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국에서 반드시 챔피언이 되고 싶다.” 4회전 점프는 다른 기술보다 고득점에 유리하다. 그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기본 점수가 13.6점에 이르는 4회전 러츠와 플립(12.3점), 토루프(10.3점)를 시도했다. 천은 “실패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4회전 점프를 성공시켰을 때는 큰 희열을 느낀다. 4회전 점프는 내가 경쟁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고 말했다. 4대륙 선수권 당시 천은 쇼트프로그램(2회)과 프리스케이팅(5회)을 합쳐 모두 7회의 4회전 점프를 뛰어 하뉴(4회전 점프 5번)보다 고득점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천이 예술성을 포기하고 점프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천은 “만약 예술가적 기교만 보고 싶다면 아이스댄싱을 보면 될 것이다. 점프는 피겨의 운동적 측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키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세 살 때 피겨를 시작한 내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나 스스로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대회 내내 천은 점프의 비밀을 알려달라는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주니어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알렉세이 크라스노존(17·미국)은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서 천에게 “점프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천은 “끊임없는 연습과 감각 익히기”라고 답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천은 일주일에 24시간 이상 점프 등 아이스 훈련에 집중한다. 아이스 훈련이 끝나면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향해 근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천이 점프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고 해서 곡 해석 능력 등 예술성 개발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예술점수(PCS) 향상을 위해 스케이팅 스킬과 표현력이 뛰어난 대선배 패트릭 챈(27·캐나다)과 합동훈련을 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천은 아직도 10대다. 점프에 있어서 최고 수준에 이른 그가 표현력을 키워 지금의 하뉴와 같은 나이가 됐을 때를 상상해보라. 그는 완성형 피겨 선수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천은 어린 시절 발레와 체조를 했고, 피아노도 배웠다.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풍부하게 가진 선수다”고 덧붙였다. 천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4회전 점프 연습 등에 따른 부상을 막는 것이다. 그는 2016년 1월 갈라쇼 도중 부상을 당해 6개월가량 목발 신세를 졌다. 당시 그는 점프 후 착지를 하는 과정에서 골반을 다쳤다. 부상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천은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장차 의대에 진학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그는 “언제나 부상에 대한 염려 속에 살다 보니 의학에 관심이 많아졌다. 2018년이 지나면 (의과) 대학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프리스케이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천의 숙제다. 쇼트프로그램(2분 40초)보다 연기 시간이 긴 프리스케이팅(4분 30초)에서 천은 5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한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은 애착이 가는 곡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마오의 라스트 댄서’를 사용한다. 이 음악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휴스턴 발레단에서 세계적 발레리노로 거듭난 리춘신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사용됐다. 천은 “우리 부모님도 20대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민을 왔다. 그들은 이민 초기 가난에 시달렸지만 나를 포함해 5남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의학 연구원으로, 어머니는 병원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천은 “최근 리춘신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영감을 얻었다. 그에 관한 책과 영화 등을 모조리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3개의 4회전 점프에서 감점을 당한 그는 프리스케이팅 183.19점으로 자신의 ISU 공인 최고 점수(204.34점)에 미치지 못했다. 천은 “평창 올림픽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보완해 성공적인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네이선 천은… ▼△국적: 미국△생년월일: 1999년 5월 5일△가족 관계: 중국 이민자 가정 출신. 5남매 중 막내△중국 이름: 천웨이(일부 중국어를 듣고 이해는 하지만 말은 못 함)△보물 1호: 스마트폰과 기타△가장 어려운 것: 언론 인터뷰△가장 두려운 것: 얼음 위에서는 실수. 얼음 밖에서는 거미△좋아하는 스포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포뮬러원(F1)△취미: 여행과 여행지 해변 산책(강릉 해변 산책도 기대 중)△징크스: 빙판에 들어설 때 오른발부터 얼음을 밟아야 경기가 잘 풀림△주요 수상 기록 ―2017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2017 ISU 그랑프리 시리즈 로스텔레콤컵 우승―2017 4대륙 선수권 우승 나고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전북의 ‘고공 폭격기’ 김신욱(29·196cm·사진)이 2년 연속 국내선수 ‘연봉 킹’에 등극했다.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7년 K리그 구단별 연봉 자료에서 김신욱은 연봉 15억4000만 원을 받아 지난해(14억6846만 원)에 이어 국내 선수 최고 연봉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같은 팀 동료였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17억346만 원)에 이어 전체 선수 연봉 2위였지만 올해는 국내외 선수를 통틀어 1위가 됐다. 김신욱은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선수 영입 등 적극적 투자로 올해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국내 선수 연봉 1∼5위를 독식했다. 김신욱에 이어 전북 김진수(2위·14억6000만 원) 신형민(3위·11억1000만 원) 이동국(4위·9억9056만 원) 이재성(5위·8억4450만 원)이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도 전북은 에두(14억1600만 원)와 로페즈(10억1200만 원)가 각각 1, 3위를 기록했다. 클래식 구단별 연봉 지출 순위에서는 전북(156억6197만2000원)이 1위에 올랐고, FC서울(93억8694만7000원)과 제주(81억7901만3000원)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