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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평일 야간 감축 운행이 4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8호선의 평일 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뒤 야간 이용객이 늘면서 혼잡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은 1일부터 먼저 시행되고 나머지 3·4·6·8호선은 5일부터 정상화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1호선은 제외됐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야간 지하철 운행 횟수를 30%까지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김상범 교통공사 사장은 “2월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으며 지하철의 혼잡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2월 14일까지 야간 시간(오후 10∼11시)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 평균 6만6000명이었다. 하지만 2월 15일 거리 두기 단계가 하향되면서 18만50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혼잡도 역시 37%에서 78%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반대쪽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는 과정도 없고, 의혹이 믿을 만한 것인가에 대해서 검증받을 만한 것도 없다. 다른 언론사들이 하는 정도의 팩트체크와 반론 수집 같은 것들은 거쳐야 되는 것 아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8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제재를 논의할 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이소영 방심위원이 한 말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기자회견문에 대해 김어준 씨가 지난해 5월 방송에서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방심위는 객관성 위반으로 법정제재인 ‘주의’를 내렸다.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의 편파적인 행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기도도 라디오 방송을 추진하고 나서 ‘제2의 TBS’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 세금 쓰면서 편파 방송 1990년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출발한 TBS는 운영 예산 대부분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방송 독립성을 명목으로 2020년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미디어재단TBS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재정은 서울시에 기대고 있다. TBS는 2019년 예산 506억 원 중 422억 원(83%)을 서울시에서 받았다(전년도 이월 예산 포함). 재단 출범 후에도 서울시의 출연금은 지난해 388억 원, 올해 375억 원으로 TBS 전체 예산의 70%가 넘는다. 서울시는 TBS에 예산은 지원하지만 인사나 프로그램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단 이사장과 대표이사 등의 최종 임명권이 서울시장에게 있다. 수뇌부 인사를 통해 자연히 방송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BS에 친정부 인사들이 포진한 것도 이런 구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TBS 대표이사로 임명된 정찬형 씨(현 YTN 대표이사 사장)는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가 김재철 당시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할 때 간부로 참여했다. 그가 2016년 만든 프로그램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 TBS는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출근 시간대인 월∼금요일 오전 7∼9시에 시사 위주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내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8∼2020년 4기 방심위에서 법정 제재를 6개 받아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가장 많았다. 모두 객관성 위반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해 8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설문 조사에서 ‘중립성’ 항목이 54점을 받아 경쟁 프로인 ‘김현정의 뉴스쇼’(87점), ‘김종배의 시선집중’(84점)보다 낮았다. 2018년 TBS 대표이사가 된 이강택 씨(현 서울시미디어재단TBS 대표이사)는 KBS 노동조합 편집국장,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이 대표 취임 이듬해 주진우 씨가 진행하는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월∼금요일)와 가수 이은미 씨의 ‘이은미와 함께라면’(월∼금요일)이 시작됐다. 지난해 3월에는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가 진행하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정준희의 해시태그’를 TBS TV에 편성했다. 정 교수는 편향성 논란을 겪은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의 고정 패널이었다. 올해 1월에는 재단 이사장에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유선영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자신의 임기가 3개월 남은 시점에 유 교수를 임기 3년의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이 공석인) 권력 공백기를 틈탄 전형적인 알박기”라고 비판했다. TBS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구독자 확대 캠페인을 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기호를 연상케 하는 ‘일(1)합시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TBS의 편파성 논란이 커지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당선되면 TBS에 대한 재정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예산액은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결정되지만 편성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 ‘제2의 TBS’ 우려 TBS의 방송 내용이나 인선의 편향성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경기도도 공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의회는 19일 ‘경기도 공영방송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경기도의회는 141석 중 132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다음 달 조례안 통과가 유력하다. 경기도는 지난해 민영 지상파 사업자였던 경기방송이 자진 폐업하며 반납한 라디오 주파수를 받아 방송을 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경기도는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자본금 150억 원을 마련해 올해 방송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방통위 심사 작업이 빨리 끝나면 방송 시기가 올해 안으로 당겨질 수도 있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경기도가 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방송을 출범시킨다면 여당 편향적인 방송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정성택 neone@donga.com·이청아·이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연쇄 감염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사우나에서 29일까지 모두 17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 사우나는 목욕탕 종사자의 전수검사 과정에서 25일 직원 4명이 확진된 곳이다. 이후 사우나를 방문한 또다른 이용자와 이들의 지인들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탕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 관련 확진자도 14명까지 늘었다. 직원 1명이 27일 첫 확진된 뒤 다른 직원 13명이 감염됐다. 업무 특성상 비말 발생이 많은 것이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 탕비실을 함께 이용하고 사무실 안에서 식사를 같이 한 것도 바이러스 확산을 키웠다. 충북 청주에서는 확진자가 올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 보은사업장 직원 등 4명과 자가격리 중인 SK호크스 핸드볼 선수단의 접촉자 등 14명이 확진됐다. 감염 고리도 SK호크스, 보습학원, 사업장 등으로 다양하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산세가 ‘4차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눈치다. 청주시도 1.5단계인 거리두기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서울시가 시장 선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재정 지원과 요금 인상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재정 지원과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김문현 조합 이사장은 29일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요금 인상이 어렵다고 하더니, 이제는 선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며 “4300명이 넘는 종사자와 서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서라도 환승손실금 등을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또 “마을버스 요금을 분리 인상해 시민의 추가 부담 없이 수입을 올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대중교통 환승 이용 시 승객은 가장 비싼 교통수단의 요금만을 최종 지불한다. 이후 각 업체나 기관이 각각의 요금 비율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예를 들어 마을버스(900원) 승차 후 시내버스(1200원)로 환승하게 되면, 마을버스는 승객이 지불한 최종 요금(1200원)의 7분의 3만큼인 514원을 받는다. 이에 조합 측은 “마을버스만 이용할 때의 요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환승 시 마을버스 요금을 분리 인상하면 시민들이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도 마을버스가 환승 요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마을버스 운전사는 2019년 말보다 202명이 줄었다. 체불 임금은 16억여 원, 대출금은 311억 원에 달해 파산과 운행 중지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조합 측은 서울시에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이유로 이전보다 10%가량 줄어든 금액을 지원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업체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에서도 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분리 요금 인상은 다른 기관과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던 보건소의 담당 간호사 등을 협박한 이들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던 종로구보건소에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 담당 간호사 등을 협박한 이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종로구보건소에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그러자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주사기) 뚜껑(캡)이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고 칸막이 뒤로 가더니 뚜껑이 닫힌 주사기가 나왔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러한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퍼진 뒤 종로구보건소에는 24일 오전부터 수많은 전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종로구 등에 따르면 “보건소 내부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라”고 하거나 담당 간호사에게 “불을 지르고 폭파시키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이들도 있었다. 종로구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를 통해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종민 blick@donga.com·이청아 기자}
새소리가 들려오고 거리에는 사람 하나 없이 만개한 꽃들이 가득하다. 수백 그루의 꽃나무를 위에서 한눈에 조망했다가 다시 꽃망울 하나하나를 가까이서 눈에 담아 보기도 한다. 휴대전화 화면 너머로 보이는 ‘온라인 꽃축제’ 영상의 장면들이다. 지난해 4월 중랑구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공원에 활짝 핀 배꽃을 촬영한 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서울장미축제 등 꽃 축제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봄꽃 축제를 취소하거나 제한적으로 열기로 했다. 그 대신 벚꽃 영상 중계 등 다양한 ‘온라인 벚꽃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울시는 해마다 4월 중순에 개최하던 서울대공원 벚꽃축제를 작년에 이어 취소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상이 지속되면서 1월에 내린 결정이다. 따로 폐쇄나 출입 인원 제한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공원 안에서는 한 방향으로만 통행하도록 하고 관리요원을 늘려 방문객들이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공원 관계자는 “벚꽃 개화 시기에 방문객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현장 행사를 취소했지만 그 대신 온라인으로 관중 없이 공연을 중계하고 드론으로 벚꽃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랑구 서울장미축제에서는 올해 중랑장미공원 현장 프로그램을 없애기로 했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3일간 먹거리 부스와 야간 경관조명 등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 자치구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를 없애는 대신 5월 내내 중랑구 16개동에 ‘희망의 미니장미정원’을 설치해 축제를 나눠 열기로 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미니 정원을 통해 거리 두기는 유지하면서도 코로나가 길어져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꽃집 등 지역경제와 연계한 ‘콘텐츠 이커머스’, 게임 속 가상세계에서 장미공원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울장미축제’ 등 다채로운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축제 명소인 여의도는 서강대교 남단∼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봄꽃길(1.7km)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교통 통제는 내달 1∼12일, 보행로 통제는 2∼12일까지다. 그 대신 영등포구는 내달 5∼11일 통제구간 내에서 제한적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봄꽃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1시간 반 간격으로 7회 차가 열린다. 거리 두기를 위해 사전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제한된 인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를 포함해 99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7일간 최대 3500여 명이 참가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봄꽃축제도 운영한다. 가상공간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꽃길의 개화부터 낙화 실황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는 내달 1∼11일 석촌호수 출입을 통제하고 온라인 벚꽃축제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만 주민들의 아침 출근 및 산책 등을 위해 오전 5∼9시에는 일부 진입로를 개방한다. 2일부터는 송파구청 유튜브 채널 ‘송파TV’에 석촌호수에 만개한 벚꽃 모습을 공개한다. 또 송파둘레길에 ‘봄맞이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이 새로운 봄꽃 길을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사회적경제기업이 만든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파는 온·오프라인 특별전을 연다. 서울시는 4월 중순까지 라이브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에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가치 있는 소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판매 제품은 △친환경 반려견 간식 △공정무역 건과일 △업사이클링 제품 △지속가능 의류 △병원동행 서비스 △약초차 정기구독 △반려식물 정기 배송 등 서울 시내 50개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 500점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면생리대와 에코백, 폐지수거 어르신들이 제작한 수제노트, 중증질환 환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디자인 제품 등 대부분 사회적 가치를 지닌 상품이다. 4월 16일까지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11번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크라우드 펀딩(텀블벅, 와디즈)을 통해 진행된다. 라이브커머스는 26일까지, 스마트 스토어와 11번가는 다음 달 11일까지, 크라운드 펀딩은 다음 달 16일까지 열린다. 구체적인 일정은 ‘서울시 사회적경제 온라인 유통채널 지원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특별전 ‘땡큐 공감 프리마켓’도 열린다. 사회적경제기업 20여 곳이 생필품, 가공식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온·오프라인 기획전 관련 문의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홍남기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착한 소비’의 판로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사회적경제기업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프라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5인 이상 모임을 한 방송인 김어준 씨 일행에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은 마포구의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마포구의 과태료 미부과에 대한 취소 진정서를 접수했다”며 “자치구 결정을 서울시가 취소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질병관리청 유권해석이나 법률자문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19일 ‘마포구의 결정이 법적으로 처분에 해당한다면 상급 행정청으로서 이를 직권취소하고, 처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자체 판단에 따라 과태료 부과 처분을 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서울시에 넣었다. 김 씨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 등 7명은 1월 상암동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에서 모임을 했고,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마포구는 서울시에 방역수칙에 위반되는지 해석을 의뢰했고, 서울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적용 대상’이라고 서면으로 회신했다. 하지만 마포구청은 자체 법률자문을 받은 뒤 ‘모임이 필수 경영활동에 해당된다’며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되면서 지역 사회의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사우나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사우나는 아파트 입주민만 이용하는 단지 내 시설이다. 사우나를 방문한 이용객이 20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족과 다른 이용자들까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역수칙은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으나 탈의실 같은 공용공간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송파구의 한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이 중 17명이 교인이고 나머지는 가족이다. 바이러스는 성가대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역수칙상 성가대 운영은 금지돼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과태료도 부과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 사우나와 관련된 확진자는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자는 223명이 됐다. 거제 유흥업소, 조선소와 관련해서도 3명이 더 나와 확진자는 모두 147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산의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4명으로 늘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창원=강정훈 기자}
강동구가 전기·수소자동차를 구매하는 구민들을 위해 국가와 시 보조금에 자체 예산 2억 원을 더해 추가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 승용·화물차는 150대에 한해 대당 100만 원씩 지급하며 수소 승용차는 25대에 대당 200만 원씩 지원한다. 국·시비 보조금까지 합쳐서 전기차는 최대 1300만 원, 수소차는 35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상 차종은 12개 회사의 전기 승용차 43종과 전기화물차 27종, 그리고 수소 승용차 1개 사 1종으로, 환경부 저공해차통합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신청일 180일 전부터 신청일까지 강동구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4일부터 구청 녹색에너지과에서 방문 신청할 수 있으며, 구 예산편성액 2억 원 내에서 선착순 지원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경남 거제 조선소와 진주 사우나의 집단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거제 조선소와 관련된 확진자는 67명으로 늘었다. 유흥업소를 들렀다가 확진된 직원 13명이 포함된 수치다. 조선소는 20, 21일 최소 인원만 근무했고 22일에는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았다. 매일 2000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시는 어린이집 225곳을 휴원했고 요양원 종사자 검사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진주 사우나와 관련된 확진자도 7명이 더 나와 누적 감염자는 214명이 됐다. 진주시는 사우나가 있는 상대동 9800가구에 23∼25일 가구당 1명 이상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북 경산에서는 중산동의 한 사우나를 다녀간 1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시의원도 최근 이 사우나를 다녀갔다.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대구에 산다. 사우나는 대구 수성구와 인접해 대구 시민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경산시는 사우나 이용객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보내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서울에서도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19일 구의회 직원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1일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구의회 직원이 동료 직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고 가족과 지인까지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구의회와 구청, 해당 학교 관련자 등 1200여 명을 검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창원=강정훈 / 경산=명민준 기자}
정부가 22일부터 전국 목욕장(목욕탕) 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최근 목욕장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와 거제시는 종사자 검사를 2주에 한 번씩 시행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22일부터 전국 목욕장에서 근무하는 세신사, 이발사, 매점 운영자 등 종사자 전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목욕장 입장 인원도 신고 면적 8m²당 1명으로 제한된다. 한 달 치 비용을 미리 내고 목욕장을 이용하는 이른바 ‘달 목욕’도 신규 발급이 중단된다. 이용자는 목욕장을 드나들 때 의무적으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발열체크도 해야 한다. 목욕장 내 평상 등 공용물품은 쓸 수 없고, 탕 내에서 대화도 금지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 43개 목욕장에서 확진자 1200여 명이 발생했다. 목욕장은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환기가 잘 안되는 환경에 이용자들이 오래 머무르는 특성 때문에 집단감염에 취약한 시설로 꼽혔다. 김소민 somin@donga.com·이청아 기자}
서울시가 가족친화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 20곳에 무료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0명 이상 300명 미만의 서울에 있는 중소기업으로, 이번 달 22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가족친화인증 컨설팅, 인사·노무 컨설팅,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컨설팅을 통해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은 여성고용우수기업 특별자금 지원이나, 일반용역 적격심사 시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인사·노무 컨설팅을 통해 근로계약, 부당해고, 퇴직금, 출산휴가 등과 사업주를 위한 정부 지원제도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조직 성과, 성인지 감수성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 하면 된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지난해 가족친화경영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 결과 기업과 종사자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워라밸이 달성된 기업환경을 조성해 여성 경력단절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고 있다. 경남에서는 18일 하루 동안 4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 진주 사우나와 거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매일 4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진주 사우나와 거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각각 197명, 5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 속초시에서도 이날 2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원생, 가족 등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줌바댄스 교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1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에서도 노래방,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감염이 17일까지 34명이 확진됐다. 9일 노래방 종사자 1명이 감염된 뒤 동료와 손님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첫 감염자는 노래방 4곳을 오가며 일을 했고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창원=강정훈 / 속초=이인모 기자}
서울 마포구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불거진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18일 결정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2곳에서 법률자문을 받아 내부 논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논란이 제기된 지 58일 만이다. 김 씨 등 TBS 제작진 7명이 1월 19일 마포구 상암동 커피숍에 모인 사진을 한 시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TBS 측은 “생방송 직후 방송 모니터링을 위해 업무상 모임을 가졌다”고 해명했다. 마포구는 열흘 뒤 서울시에 해석을 의뢰했고 지난달 3일 “과태료 부과 대상이 맞다”는 회신을 받았다. 하지만 마포구는 한 달이 넘도록 과태료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방역수칙 위반을 신고하면 과태료 부과까지 보통 15일 정도 걸린다. TBS 측은 최근 모임에 참석한 7명 중 직원 4명에게만 주의 조치를 내렸다. 3명은 프리랜서라 제재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시 관계자는 “촬영이나 생방송을 한 것도 아니고 당장 방송 제작·송출에 필요한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으면 어떤 회식 자리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1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명에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를 10만 원씩 부과하기로 했다. 이들은 2일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시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리자 각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국가인권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외국인 교수 등이 100여 명 있는 서울대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18일 대사관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영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서울시에 이런 조치가 불공정하고 과하며 효과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며 “인권위에도 해당 문제를 긴급사안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사는 다만 “(국내에 있는) 영국 국민들은 검사를 거부할 경우 상당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일단 검사명령을 따를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서울대도 서울시의 행정명령을 ‘명백한 인권 침해’로 판단하고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이러한 취지에서 의견서를 이르면 19일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대 측은 “외국인을 내국인과 명확하게 차별하는 조치”라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19년 기준 전임교원 가운데 105명이 외국 국적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국내 체류 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국적 기준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해 외국인 교원들의 반발이 거세다”며 “법적 강제력을 가진 가처분 신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1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31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을 어기면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8일 “외국인 근로자들은 함께 밀접하게 활동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올 1∼3월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며 “지역사회 내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이청아 기자}
서울 마포구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불거진 방송인 김어준 씨 일행에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18일 결정했다. 논란이 제기된 지 58일만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2곳의 법률자문을 받아 내부 논의 끝에 과태료 처분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씨 일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해 TBS 측에 주의를 주기로 했다. 마포구는 이날 밤 이 같은 내용을 TBS 측에 통보했다.● 마포구, “경영 활동으로 판단” VS 서울시, “예외 아냐” 김 씨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진 건 1월 19일. 한 시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씨 등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 7명이 상암동 한 커피숍에 모인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다음날 마포구청 직원이 현장 조사를 나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TBS 측은 “생방송 직후 제작진이 방송 모니터링 등을 위해 업무상 모임을 가졌다”고 해명했다. 마포구는 열흘 뒤 서울시에 해석을 의뢰했고, 서울시는 지난달 3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적용 대상이 맞다”는 내용을 회신했다. 하지만 마포구는 두 달 가까이 과태료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서울 자치구에 방역수칙 위반을 신고하면 과태료 부과까지 보통 15일 정도 걸린다. 이에 마포구는 “자체적으로 의뢰한 법률자문에 따르면 서울시의 해석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해당 모임은 방송 제작·송출을 위한 활동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의 예외에 해당한다는 법률자문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시 관계자는 “커피숍에서 촬영이나 생방송을 한 것도 아니고 당장 방송 제작·송출에 꼭 필요한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회식자리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TBS 측은 최근 모임에 참석한 7명 중 직원 4명에게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나머지 3명은 프리랜서라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용산구, 장경태 의원·이준석 전 최고위원 과태료 부과 용산구는 18일 김 씨와 같은 방역수칙을 어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명에게 각각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들은 2일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다른 일행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논란이 일자 8일 소셜네트워크(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용산구 관계자는 “시에 문의한 결과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아 바로 행정 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에 따른 과태료는 1인당 최대 10만 원이다. 15일부터는 업주에게도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 여의도에 있는 농협재단빌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16일까지 관련 확진자는 23명이 나왔다. 이중 18명이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이며 나머지 5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건물은 지상 18층과 지하 4층으로, 지상 5개 층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건물 상주 인원은 940명으로 현재 전수 검사를 마친 상태다. 서울시는 첫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다른 직원들이 감염됐으며, 이후 가족에게도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무실 내 밀집도가 낮고, 업무상 층간 이동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내식당이 없어서 팀별로 외부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북 완주군의 한 제약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지역사회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17일 오후까지 완주군 제약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9명이다. 직원이 1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료 10명과 가족 8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부안경찰서 경찰관도 포함됐다. 아내가 이 제약업체에 다니는데 전수검사 과정에서 아내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경찰관은 대민 업무는 맡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는 부안경찰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직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제약업체와 인근에 있는 기업체 1곳 등 2곳의 직원 26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이 제약업체의 가동은 중단된 상태며,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
수원지방법원의 한 직원이 개발 예정된 개발제한구역의 토지 매입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책임지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세종시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고, 현직 서울 용산구청장은 관할 재개발구역 건물을 매입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규정 위반을 통보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과천시 과천동의 약 9500m² 크기 농지와 임야, 건물 매입 과정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 농업법인과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관련자 중에는 수원지방법원 소속 직원 A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과천시가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 공고를 한 지 2주 만에 개발제한구역 내 약 15개 필지를 240억 원가량에 매입했다. 수사 대상이 된 A 씨는 이 법인의 매입 과정에서 일정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7월 퇴임한 B 전 행복청장은 퇴임 직전인 4월 말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부인 명의로 토지 2필지(2455m²)를 매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2017년 1월 당시 m²당 10만7000원이었던 이 땅의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4000원으로 약 43% 올랐다. B 전 청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7년 4월 세종시의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개를 키우고 텃밭농사를 짓기 위해 이 땅을 매입했다. 당시는 국가산업단지는 구상조차 없을 때고 실제로 산단으로 이어지는 통행로가 없어 거리상으로 멀다”고 말했다. 앞서 B 전 청장은 퇴임 4개월 뒤인 2017년 11월 말에도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의 토지 622m² 등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어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당 구청 관할의 재개발구역에서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권익위는 성 구청장의 거래가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했다. 성 구청장은 2015년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4구역 재개발조합 설립을 인가한 뒤 7월 이 구역에서 20억 원 상당의 다가구주택 건물을 자신과 두 아들 명의로 매입했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여왔다. 지민구 warum@donga.com / 세종=지명훈 / 이청아 기자}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청계초의 한 교실에서는 수학 수업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여느 수학 수업 시간과는 달리 교실에는 책상도, 수학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대신 커다란 스크린이 교실 벽 한 면에 걸려 있고, 그 앞에는 배구공을 든 학생들이 한 줄로 서 있었다. 스크린에 알록달록한 그림들과 숫자들이 뜨자 늘어선 학생들은 빠르게 암산을 시작했다. “8 곱하기 9는 72잖아!” “72 저기 오른쪽 맨 밑에 있네!” 학생들은 스크린에 뜬 숫자 중 정답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날 이곳에서는 ‘가상현실(VR) 스포츠 장비’를 이용한 수업이 이뤄졌다.○ “VR로 배우면 집중 잘돼” 노원구는 ‘뛰노는 학교, 건강한 학교’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3곳에 VR 스포츠 장비를 도입했다. VR 기술을 활용해 ‘선진형 신체활동 공간’을 조성해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정답을 생각해낸 뒤 직접 몸을 움직여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스크린에 공을 던지면 기기가 학생들의 움직임을 인지해 그에 맞게 반응한다. 임다현 양(10)은 “앉아서 수업 듣는 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다. 친구들과 같이 움직이면서 공부하니까 훨씬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건유 군(10)도 “계속 교실에 앉아있으면 힘들 때도 있는데, 이런 활동이 중간중간 껴있으면 집중이 잘된다”며 “운동장에서 체육을 하면 날씨나 미세먼지의 영향도 받는데, VR를 이용하면 실내에서 편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VR 프로그램의 효과는 단순히 신체활동 유도만은 아니다. 수학, 언어, 과학 등을 주제로 31종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어 교과 내용까지 학습할 수 있다. 수업을 진행한 윤인호 교사(30)는 “지난해에도 저학년과 고학년을 대상으로 VR 수업을 진행해봤는데 프로그램마다 난도 조절이 가능하고, 전 학년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해 효과가 좋았다”고 얘기했다. 2019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월계초에 시설을 도입한 노원구는 올해에도 학교 2곳을 새로 정해 9월까지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제약이 많은데, 앞으로 학교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신체활동 교구와 프로그램을 발굴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관, 돌봄시설도 VR 바람 VR 스포츠 장비 외에도 각종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VR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교육기관의 박물관 단체 관람이 어려워지자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은 ‘VR전시관람’을 통해 학교 교실에서도 마치 박물관에 직접 온 것처럼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원격수업을 듣게 된 학생들을 위해 가상 강의실에서 함께 모여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VR 원격 실시간 교육플랫폼’을 7곳에 도입했다. 육아공간을 겸비한 사무실 또한 돌봄 지원에 VR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여성창업허브 ‘스페이스살림’과, 서울시설공단이 코로나19에 대응해 개방한 원격근무 업무공간 ‘스마트워크스테이션’은 아이들이 일하는 부모 옆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VR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