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신림역 흉기 난동’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4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가량은 10대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14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354건의 ‘살인 예고글’ 신고가 접수됐고, 글을 올린 149명(141건·다수가 함께 1건의 게시물 작성한 경우 포함)이 검거됐다. 이중 경북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성폭행·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을 올려 살인예비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33세 남성 등 총 15명이 구속됐다. ‘살인 예고글’을 올린 게시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됐다. 검거된 피의자 149명 중 19세 미만은 71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협박죄 혐의를 비롯해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까지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또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은 소년법 제4조에 의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한다는 방침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상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태풍 북상으로 전국 8개 시·도로 뿔뿔이 흩어졌던 4만 여 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이날 오후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오후 2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의 일반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탑승한 버스 1400여 대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이에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는 양방향 전면 통제됐고, 경기교차로~농수산교차로 구간과 난지IC~상암교차로 구간은 탄력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경기장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은 대대적으로 이동하는 잼버리 대원들의 버스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상암고속버스터미널’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도로에는 전세버스 행렬이 늘어섰고, 공터에는 수백 여대의 차량이 세워진 모습이다. 상암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없지만 이를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벌써 추석 분위기 나네” “민족 대이동 뛰어넘는 잼버리 대이동”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초반 잡음이 많았던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부처 관계자들에게 안전 사고와 관련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장시간 이동 시 안전, 대원들 급식, 행사장 질서유지는 물론 출연 아티스트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법무부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기 위해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형’(절대적 종신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14일부터 9월 25일까지 이같은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무기형을 선고할 때 가석방 허용 여부를 함께 선고한다는 방침이다. 형법은 징역 및 금고형을 규정하고 기간에 따라 무기 또는 유기로 구분한다. 다만 무기형도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을 할 수 있는 상대적 종신형만 채택하고 있다. 이에 무기형을 선고 받더라도 20년이 지나면 흉악범도 사회로 복귀할 수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사형은 1997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집행한 적이 없어 실질적으로 폐지된 상태다. 법무부는 “사형제도 반대론의 주요 근거로 오판 가능성의 문제가 제기되는데,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의 경우에는 오판이 사후에 드러나면 재심, 감형이 가능해 (오판하는) 위험성도 없다”고 설명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형이 도입되면 흉악범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실효적인 제도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터넷상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11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315건의 ‘살인 예고글’ 신고가 접수됐고, 글을 올린 119명(115건)이 검거됐다. 나머지 200건의 작성자도 추적 중이다.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11명이다. 경북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성폭행·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33세 남성은 살인예비죄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또 ‘경찰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19세 남성은 특수협박죄, 살인예비죄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국가수사본부는 흉악범죄 예고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형법상 협박, 살인예비, 위계공부집행방해 등의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살인 예고글’을 올린 게시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사건 처리 시 범죄소년은 성인과 동일한 절차로 진행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며 “촉법소년의 경우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소년법 제4조에 의해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관할 법원 소년부에 직접 송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무책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는 국민적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치안력 낭비를 야기시키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부작용이 크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또 미성년자가 관련 글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교육부·학교 등 관계기관과 가정에서 지속적 관심과 교육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검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으로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33)을 구속 기소했다. 조선은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후 체포될 것에 대비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선이 실패와 좌절에 따른 은둔 생활 중 외부자극으로 열등감과 좌절감이 분노로 변해 젊은 남성에 대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은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및 모욕죄 혐의로 조선을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길 약 110m를 오가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인터넷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지칭하면서 ‘게이 같다’는 글을 올린 모욕죄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조선의 범행을 철저히 준비된 ‘계획적 범행’으로 판단했다. 조선은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에는 망치를 이용해 컴퓨터 저장장치를 파손했다. 범행 후 경찰에 체포됐을 때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저쟁해둔 불법적 정보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 마트에서 흉기를 한꺼번에 많이 사면 의심을 살 것을 염려해 이를 몰래 훔쳤다. 검찰은 조선이 게임 중독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 시도한 것으로 봤다. 조선은 평소 게임 플레이어가 1인칭 시점에서 무기나 도구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슈팅 게임’에 빠져 있었다. 검찰은 그가 범행 후 신속히 재정비해 새로운 타깃을 물색하는 등의 행태를 봤을 때 마치 1인칭 슈팅 게임을 하듯 잔혹하게 범죄를 실행한 것으로 분석했다.심리분석 결과에서 조선은 현실에 대한 불만과 좌절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대학 입시와 취업, 결혼 등의 실패로 인한 좌절감,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열등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경제활동도 하지 않고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 작성에 몰두해왔다. 이때 모욕죄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자 열등감과 좌절감이 분노로 변해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이 공판을 전담해 조선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 강력범죄, 살인예고 등 모방범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정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1일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적극적인 통제와 대피가 이뤄져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국 곳곳에서 도로·제방유실, 주택침수,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안타깝게도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노력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태풍 ‘카눈’으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잠정 집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3분경 대구 군위군의 침수된 논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이 하천으로 추락한 뒤 실종됐다. 다만 이들은 태풍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됐다. 이 장관은 이어 “관계기관에서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자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다”며 “이번 대응 과정에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 즉각적인 상황보고 등 잘된 점은 더욱 보완·발전시키고 개선·보완할 점은 향후 대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태풍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그는 “시설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대피장소에 대해서는 안전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대피하신 분들께서 불편함 없이 지내다가 조속히 가정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에서 도로 침수·유실 등 공공시설 184건,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77건 등 361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일시 대피한 사람은 1만5862명으로, 이 가운데 7335명은 귀가했다. 경남과 전남 등에서 침수·조풍·낙과 피해를 입은 농작물의 면적은 1019㏊다. 농경지 20.2ha도 유실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대구 곳곳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불어난 물에 휩쓸린 60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동휠체어를 타던 장애인은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경 군위군 효령면에서 김모 씨(67)가 물에 휩쓸렸다. 침수된 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김 씨는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같은날 오후 1시 45분경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장애인이 하천으로 고꾸라지면서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지만 현재 휠체어만 발견된 상태다. 한편 대구 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134.4㎜의 비가 내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남과 부산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수구 역류, 나무 쓰러짐 등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현재(10일 오전 11시 기준)까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정부에 공식 집계된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9분경 경남 거제시 능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오전 7시 26분경에는 거제시 문동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도로 침수가 잇따르자 오전 8시 4분경 재난안전메시지를 통해 “창원시 전역에 지하차도 침수로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주민이 하천에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분경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에서 산책을 나섰던 할머니가 하천 중간지점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할머니를 30분 만에 구조했다. 부산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9분경 부산진구 초읍동에서 나무가 쓰러져 일대 전기가 끊겼다. 또 오전 4시 3분경 수영구 망미동 일대도 5분간 정전됐다. 강풍에 나무가 흔들리면서 전선을 단전시킨 것이다. 비바람 몰고온 태풍 ‘카눈’…하늘길·뱃길 막혔다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북 안동 남서쪽 약 4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 중이다. 최대 풍속은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9m(시속 104㎞)다. 태풍 강도는 우리나라에 접근해올 때보다 한 단계 낮아졌지만 여전히 ‘중’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내륙지역을 훑은 뒤 오는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된다.태풍으로 창원 등 경남과 경북, 강원 등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창원 326.5㎜, 울산 275.5㎜ 경북 경주 263.0㎜, 강원 256.5㎜, 부산 254.5㎜, 전북 남원 223.0㎜ 등이다. 경남 창원은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최대 60㎜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83개 시군구에서 모두 1만 641명이 임시대피 중이다. 경남 도로 310개소를 포함해 전국 490개소 도로가 통제됐다. 또 하천변 166개소도 일시 통제된 상태다.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55편이다. 여객선 102개 항로와 154척,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지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그 밖의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조 전 장관 등과 입시 비리를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는 조 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조 씨는 2013년 6월 조 전 장관과 공모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허위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허위 혹은 위조된 증빙서류들을 제출해 서류 전형에 합격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4년 6월에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부산대 의전원에 허위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및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최종 합격한 혐의도 있다.검찰은 조 씨의 반성 여부를 기소 여부 판단에 중요하게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조 씨를 불러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조 씨는 소환 조사에 앞서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불복 소송을 취하하고 의사 면허를 반납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자국민에게 금지시킨 한국 단체관광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의 중국 입국시 지문을 채취하는 절차도 한시적으로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이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사드 배치 이후 이른바 ‘한한령’(限韓令)으로 2017년 3월부터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시켜왔다. 중국이 이번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면 6년 5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중국은 전 세계가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올초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단체 여행을 개방했다. 지난 2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 관광을 허용했고, 이어 3월에는 베트남과 스페인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했다. 1, 2차 허용국에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제외됐었다.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도 단수 및 상무·관광·경유·승무 등 더블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부터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남 순천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일부를 태운 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6분경 전남 순천시 서면 운평리 도로에서 스위스 국적 대원 36명과 인솔자 1명, 기사 1명 등 38명이 탑승한 관광버스와 시내버스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스위스 대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경찰과 소방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도 10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이 사실상 디플레이션 상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중국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전월(0.0%)보다도 떨어진 수치다. 중국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CPI는 올해 2월 1.0%를 기록한 뒤 3~5월 1% 미만을 보이다가 지난달 0%로 내려왔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했다. 지난해 10월(-1.3%) 이후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다만 전월(-5.4%)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글로벌 수요 악화와 내수부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중국 최대 시장의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는 공장들의 재고 증가로 이어져 디플레이션이 야기되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임대료와 가구, 가전 가격도 하락세에 있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주요 기업들은 제품 가격 인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또 가전이나 가구 등 일반 소비재 가격은 물론 임대료 등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하지만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은 없다는 입장이다. 류궈창(劉國强) 중앙은행 부총재는 지난달 열린 상반기 금융통계 브리핑에서 “중국 물가가 최근 몇 달간 약세를 보였지만 디플레이션은 없었고, 하반기에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도시부 수석 통계학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져 CPI는 점차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고급 외제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약 운전 피의자 석방’ 논란이 불거진 지 엿새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혐의로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신모 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신 씨를 석방했던 경찰은 뒤늦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자료 및 당일 피의자 행적 등을 종합해 이날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압구정역 인근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신 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과 환각 작용이 있어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도 불린다.신 씨는 이에 대해 “최근 수술을 받았고, 의사가 처방한 주사액에 케타민이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병원 측도 관련 내용을 소명하는 서류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신 씨가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3일 그를 석방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심각하게 다쳤고 신 씨에게서 약물이 검출된 상황에서 그가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사고 전에도 병원에서 수회 마약 성분을 처방 받아 투약했고, 치료 목적 외 투약 정황도 의심된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후 약물 투약 혐의 등을 구체적으로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의 신상정보가 7일 공개됐다. 지난 3일 범행 직후 검거된지 나흘 만이다.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피의자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최원종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신상공개위는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며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이날 신상공개위는 최원종의 운전면허증 사진 외에 검거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피의자 신상공개 시 사용되는 증명사진과 실제 모습 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공개된 면허증 사진 속 최원종은 덥수룩한 머리카락에 앳된 얼굴인 반면 검거 당시 그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염도 기른 모습이다.최원종은 지난 3일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린 최원종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했다. 이 가운데 차량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아오던 60대 여성이 전날 숨지면서 경찰은 최원종에게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최원종은 잔혹한 범행에 앞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림역’ ‘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흉기 사진을 올리며 “30㎝ 회칼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최원종은 전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진행한 면담에서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범행 직후에도 피해망상을 호소한 바 있다. 경찰은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실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6호 태풍 ‘카눈’이 초속 35m(시속 126㎞)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는 10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하며 태풍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다가 같은날 오후 9시경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쪽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일 오전 경남 해안가에 상륙한 뒤 한반도 중앙을 관통해 11일경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했다.현재 카눈은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37m의 ‘강’ 강도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10일 한반도에 상륙 때도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강도는 최대 풍속에 따라 ‘일반-중-강-매우 강-초강력’ 5단계로 나뉜다. 초속 35m 이상의 ‘강’ 강도는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수 있는 세기다.태풍에 따른 9~10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지역이 200~400㎜(많은 곳 최대 500㎜ 이상), 경상권 100~200㎜(경상 동해안, 경상 서부 내륙 최대 300㎜ 이상), 그 밖의 지역은 50~100㎜ 정도의 비가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은 11일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강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예상 경로대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크고 작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강한 세력을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어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국에 비 피해가 예상되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인터넷상에 살인 예고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54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협박 또는 특수협박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혐의로 54명이 검거됐다. 같은날 낮 12시 기준 46명에서 6시간 만에 8명이 추가로 붙잡힌 것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 성남 등 도심 한복판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나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살인 예고글까지 이어지자 경찰은 사이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흉악범죄 예고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전국 수사부장 긴급회의’를 열고 “피의자 검거 후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실행 의사가 확인되는 경우 구속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며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중국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한 데 대해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작심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 국민들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있는 안중근과 윤동주 같은 대한민국 절대 영웅을, 이웃 국가에서 세심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스스로 ‘중궈 헌 따’(中国很大·중국은 정말 크다)라며 자부심을 내세우는 것에 비해 실제 행동은 좀스럽고 시시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20대 시절 50여 일간 중국을 여행했던 경험담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중국의 광활한 산천과 장엄한 역사, 다양하고도 위대한 문화와 인물에 탄성을 질렀던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안중근과 윤동주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항일지사로 한국인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인물이라는 걸 중국 정부에서 과연 모를까”라며 “중국이 명실상부하게 큰 나라인지 점점 의문이 드는 요즈음”이라고 적었다.중국 정부는 최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윤동주 시인 생가를 폐쇄했다. 안중근 전시실은 지난 5월 전후에 폐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개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윤동주 시인 생가도 ‘내부 수리 중’이라는 안내만 있을 뿐, 현지 당국은 재개방 날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던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동균 당직판사는 6일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해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허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건물 1층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던 허 씨를 발견해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허 씨는 쇼핑백 안에 흉기 2점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6일 정치권에서 불거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책임론에 대해 “성공적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개막한 잼버리 대회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부실 운영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영국과 미국 등에서 온 참가자들이 줄퇴소한 상황이다. 이에 여야는 잼버리 대회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협력해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로서는 12일까지 총력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현장 상황을 보고 받고 위생 관리 등 필요한 추가 조치 사항을 지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이 대변인은 이어 “17개 시도에서 전체 90개 이르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며 “조직위원회와 논의하고 각국 스카우트단 수요 조사를 해서 매칭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기업에서 생수 148만 병과 얼음 5만 톤, 아이스크림 28만 개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품을 후원했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이 힘을 합쳐 어려운 일을 극복하고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조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 “예정대로 휴가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휴가 기간인) 일주일을 다 쉬지 않더라도 휴가기간 정해서 공직사회 하나의 메시지 주는 것이다.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다만 “지난 2일처럼 남은 휴가 기간에도 공식 일정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내수진작과 관련해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휴가에서 내수진작 생각한 것은 맞다”며 “(지난 4일) 거제 시장 방문해서 상인과 대화 나눈 대화로 대통령이 무슨 생각하는지 상당 부분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1~2번 더 할 수 있겠지만 여러 상황과 메시지 효과 생각할 때 한 번도 적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일 인터넷상에 흉악범죄 예고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구속 수사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이후 ‘시민들을 무차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수사부장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흉기난동 등 강력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용해 각종 살인예고 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국수본은 이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살인 예고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우 본부장은 “(살인 예고글은)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치안력 낭비도 심각하다”며 “해당 지역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판단되는 만큼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의자 검거 후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실행 의사가 확인되는 경우 구속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혐의로 전국에서 46명이 검거됐다. 국수본은 범죄 예고글 게시 행위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과 검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수사 초기부터 수사사항을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살인 예고글을 게시한 혐의로 검거된 이들 중에는 10대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이에 경찰청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아동·청소년이 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하지 않도록 학교·가정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해줄 것을 요청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