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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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정은 기자입니다.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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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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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희생자 비하’ 한기총 부회장 사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조광작 목사가 한기총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조 목사는 23일 오후 한기총에 제출한 사퇴서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분들과 실종자 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조 목사의 사표를 수리한 뒤 “한 사람의 돌출발언으로 국민을 분노케 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슬프게 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일 조 목사는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달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다 백정”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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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스님 “자기 직분에 충실하지 못해 사회 문제 생겨”

    “승려로서 불교의 정법 확립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동시에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용성 스님(1864∼1940)은 언제나 저의 귀감이 되시는 분입니다.”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정토회 회주 법륜 스님은 다음 달 5일 용성 스님이 태어난 전북 장수군 죽림정사에서 백용성 진종조사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성 스님은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불교계 대표로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뒤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용성 스님의 제자는 법륜 스님의 스승인 도문 스님으로, 법륜 스님은 올 3월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 제3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법륜 스님은 “동상, 성철, 도문 스님이 용성 스님의 제자로 조계종 종정의 60%가 용성 스님의 문중일 정도로 그 가르침은 한국불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용성 스님의 행적을 되돌아보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상당하다”고 했다. “자기 직분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사회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요. 용성 스님은 바른 종교를 위해 경전을 번역하고,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어린이 찬불가를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법회를 여는 등 승려로서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분이셨습니다.” 법륜 스님은 자신의 저술 활동, 대중 강연, 통일 및 환경 운동에 대해 “용성 스님의 영향을 받아 승려의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성 스님은 독립운동가로서 민족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제공하며 시대적 과제를 위해 노력하신 분입니다.” 용성 스님은 만주 북간도에 대각교당과 선농당을 건설해 동포들의 정착을 도왔고 독립운동자금을 후원했다. 법륜 스님은 평화재단 이사장으로서 통일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2012년에는 ‘새로운 100년, 가슴을 뛰게 하는 통일이야기’도 출간했다. 그러나 최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방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종교인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종교지도자모임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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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8월 25∼29일 송도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8차 총회가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ACRP는 아시아의 종교지도자들이 아시아 평화를 위해 1976년 창립한 종교 간 국제협력기구로 5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1986년 서울에서 ACRP 제3차 총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창립됐다. 변진흥 KCRP 사무총장은 22일 “남북한 종교계 대표들이 ACRP 총회 공동 개최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남북 관계 경색이 지속되면서 북한이 공동 개최 의사를 유보했다”며 “비록 남북 공동 개최는 무산됐지만 앞으로 남북 관계 진전 상황에 따라 북한의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조화 속에 하나 되는 아시아(Unity and Harmony in Asia)’를 주제로 열리며, 아시아 각국의 종교 지도자와 국내 종교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KCRP는 7월 4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각 종단의 성지 및 종교시설에 함께 머물며 다른 종교를 체험하는 ‘이웃종교 스테이’를 진행한다. 10월 초에는 ‘이웃종교’ 간의 화합과 친목을 위한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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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화, 아프리카 어린이에 희망의 선율

    “손가락 부상을 극복한 이후로 나는 하루살이라는 심정으로 1분 1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자택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66)는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2011년 재기에 성공해 지난해 아시아 15개 도시 투어를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다음 달 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어린이, 미래, 생명을 위한 헌정음악회-그래도, 희망…’ 공연을 연다. 정 씨는 “이번 공연은 2012년 9월과 지난해 5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콘서트 살리기 시리즈’의 세 번째 헌정 음악회”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정 트리오’ 활동 이후 페스티벌을 제외한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실내악을 들려준다. 그는 “대관령국제음악제로 인연을 맺은 미국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랜드 두오’를 연주할 예정”이라며 “커너,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Eb장조 D.929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재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꿈나무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소년 피아니스트 임일균 군(14)과 함께 이날 무대에서 드보르자크 네 개의 낭만적 소품 Op.75를 연주할 예정이다. 소녀 첼리스트 유지인 양(13)은 케너와 함께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연주한다. 공연 수익금은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를 돕는 온누리교회 산하 비정부기구(NGO) 더멋진세상의 의료지원 사업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되며, 일부는 한국의 어린 음악 유망주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관람료 3만∼25만 원. 1544-1555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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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추기경 “남북 아픔극복 희망봤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한국 천주교 최고위직인 추기경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염 추기경을 비롯한 신부 6명, 서울대교구 관계자 2명 등 8명의 방북단은 이날 오전 6시 20분 승용차 2대에 나눠 탄 뒤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출발해 8시 30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 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 관계자들을 만난 방북단은 오후 5시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왔다. 염 추기경은 일반 사제복인 클러치 셔츠 차림으로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방북길에 올랐던 것과 달리, 돌아올 때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많은 취재진을 보고 “조용히 방북하려는 의도와 달리 많은 분들이 와 주셨다”며 다소 놀란 기색을 드러내면서 “서울 중심부에서 개성공단까지 60km 남짓한 짧은 거리이지만 그동안 얼마나 남북이 멀게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염 추기경은 “이번 방문에서 남북의 아픔과 슬픔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선의의 뜻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하고 노력한다면 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북길에 동행한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추기경의 방북 목적에 대해 “개성공단 내 천주교 신자들의 단체인 ‘로사리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번 방문에서 북측 인사와의 접촉은 없었고 미사 봉헌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사전 조율설에 관해선 “8월로 예정된 교황의 방한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허 신부는 향후 서울대교구의 북한 교류 계획과 관련해 “가능하다면 염 추기경께서 개성공단뿐만 아니라 평양을 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며 “염 추기경이 북측에서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그러한 대화 분위기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평양대교구 서리를 겸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측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부터의 메시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대주교 시절인 지난해 12월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했으나 막판에 북한이 불허해 무산됐다. 올해 4월 중순 다시 본격적으로 개성공단 방문을 타진했고 한 달간 부정적 태도를 보이던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개성공단 관리기구)이 이달 중순 긍정적 의사를 밝힌 끝에 19일 방북을 허용했다. 북한은 “북한 근로자들에게 종교 행사가 노출되는 것은 안 된다”며 개성공단 방문을 비공개로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염 추기경의 방북이 교황의 방북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교황이 8월 방한에서 북한 관련 평화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인 만큼 교황의 방한 전 한국 천주교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도라산=김정은 kimje@donga.com·윤완준 기자}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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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보르자크 등 체코의 영혼있는 음악 들려줄것”

    “드보르자크의 곡에선 위대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한국 관객들에게 체코 필의 선배인 드보르자크의 천재성을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동유럽의 자존심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3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27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1991년, 2001년 공연 이후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것. 1990년 체코 필의 수석 종신지휘자가 돼 국내 초연 무대에서도 지휘를 맡았던 이르지 벨로흘라베크(68)를 e메일로 만났다. 벨로흘라베크는 “1991년 방한 때 한국 관객의 생생한 반응을 잊을 수 없다”며 “이번 공연에선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과 함께 체코필의 역사를 개척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6번,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가운데 ‘몰다우’를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몰다우는 1991년 첫 내한공연 때도 연주했으나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6번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보르자크는 1896년 1월 4일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체코필의 첫 공연 때 객원지휘자로 지휘봉을 잡았다. 체코 출신인 구스타프 말러도 체코필과 인연이 깊다. 말러는 1908년 프라하에서 체코필을 이끌고 자신의 교향곡 7번을 세계 초연했다. 벨로흘라베크는 “체코필 단원들은 체코의 국보로 여겨지는 드보르자크와 말러 같은 음악가로부터 방대한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체코 음악의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체코필은 2008년 영국 그라마폰지가 발표한 세계 20대 오케스트라에 꼽혔다. 비결이 뭘까. 벨로흘라베크는 “단원들에게 작곡가들이 음악을 작곡할 때 고민했을 부분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연주하도록 주문한다”며 “연습과 리허설을 할 때마다 단원들은 영혼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관객에게 “내한 공연에서 체코필과 함께 브람스 협주곡을 연주할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폴 루이스는 굉장히 감각적인 음악가이자 뛰어난 연주가”라면서 “최고의 슈베르트 음악의 해석가라 불리는 그가 슈베르트가 아닌 브람스의 연주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나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관람료는 5만∼22만 원. 031-783-8000.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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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쭉한 대사’가 노출보다 더 야하네

    “백년가약 끈을 맺어 호롱불을 불어 끄고 한 이불을 덮자마자 이 남정네가 뭣을 허는가 모르겠네 헌 적이 셀레야 셀 수가 없소이다.”(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중 옹녀 대사) 16일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연습이 한창인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의 국립창극단 연습실. 창극단 단원들 30여 명 사이에서 ‘뇌가 섹시한 남자’로 불리는 고선웅 연출가가 변강쇠 역의 최호성에게 연신 뜨거운 주문을 했다. “변강쇠는 마음속에 옹녀랑 사랑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어야 해.” 이 작품은 국립창극단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19금 창극’이다. 연극 ‘푸르른 날에’ ‘칼로 막베스’ 등을 연출한 고 연출가의 첫 창극 도전작이기도 하다. ‘18세 이상 관람가’인 성인용 작품인 데다 절륜한 정력의 상징인 변강쇠와 옹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이 작품의 섹시 코드는 노출 아닌 걸쭉한 대사에 있다. 고 연출가는 “창극 특유의 창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구수한 19금’을 만들어 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극의 흐름에 맞게 소리를 짜는 작창(作唱)은 한승석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가 맡았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변강쇠…’ 대본을 본 뒤 작품이 야하니 좀 점잖은 사람이 노래를 만들면 합(合)이 맞겠다며 그를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고 연출가는 변강쇠 역의 김학용(49) 단원의 섭외에 공을 들였다. 28년째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학용이 최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며 변강쇠을 고사한 것. 고 연출가는 “‘환자가 무슨 변강쇠냐’며 버티는 김학용을 삼고초려 끝에 겨우 설득했다”며 웃었다. 옹녀 역은 김지숙 이소연이 맡는다. 연습장은 걸쭉한 대사와 배우들의 열정이 더해져 뜨거웠다. “창을 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꺾기보다 마음속에 담긴 소리를 내야 한다.”(고 연출가) 국악의 꺾기 기법에 익숙한 배우들은 이를 다소 어려워하는 듯했지만, 몇 번의 시도 끝에 달라지는 소리를 냈다. 국립창극단이 창극의 대중화를 위해 선택한 ‘변강쇠…’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 달간 ‘장기 공연’한다. 통상 창극이 3∼5일 공연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김학용은 “흥부전의 흥부, 심봉사전의 심봉사처럼 주로 착하고 힘 없는 역할을 했다”며 “변강쇠는 몸이 건강해야 하는데 내가 왜소해 걱정되지만 변강쇠 캐릭터를 재미있게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소연은 “단순히 음탕하기보다는 격조 있는 색기의 옹녀를 표현하겠다”고 했다. 6월 11일∼7월 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 원. 02-2280-4114∼6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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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각오로 최고의 연주 들려줄것”

    “노년에 옛 친구를 20년 만에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설레겠는가.” 14일 일본 도쿄에서 전화를 받은 세계 최고령 현역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92)는 한껏 밝은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20년 만의 내한공연을 앞둔 그는 “한국 팬들도 나를 많이 기다리느냐”며 궁금해했다. “‘기틀리스 공연 안 보면 바보’(음악평론가 정만섭 씨 트위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답하자 기쁜 목소리로 “정말이냐”고 되묻더니 “마지막 내한공연이 될지 모를 이번 무대에서 최고의 연주를 한국 팬들에게 들려주겠다”고 말했다. 1922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기틀리스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며 20세기 바이올린계의 대표적 연주자로 꼽혀왔다. 기틀리스는 1부 공연에서 베토벤과 파울 힌데미트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하지만 2부 연주곡은 공연을 10일가량 앞둔 현재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2부 공연의 연주곡은 내가 무대에 선 그 순간 즉흥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틀리스의 공연에선 흔한 일이다. 그는 “연주곡은 관객과 연주자가 소통하는 언어인 만큼 관객의 반응에 따라 어울리는 곡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입장에선 당황스러워 꺼릴 법도 하지만, 이번 공연을 기획한 센스매니지먼트 유정민 대표의 설명은 달랐다. 기틀리스와의 협연을 위해 자신의 공연을 취소하더라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피아니스트가 상당수였다는 것. 기틀리스는 한국 팬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한국인 김아나 양(9)과 함께 클래식 버전으로 편곡된 한국민요 ‘아리랑’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실황 녹음될 예정이다. 기틀리스의 연주는 여전히 날카롭고 힘이 있어 남성적 기백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92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비결이 무엇일까. 그는 “굳이 비결을 꼽자면 단 한 번도 내 자신이 최고령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바이올린과 열정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나면 그 선율은 힘이 넘치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사용하는 바이올린은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다. 25일 오후 7시 LG아트센터. 5만∼12만 원. 02-553-6822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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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연주자 꿈 무럭무럭”

    “항상 스스로 세계적인 연주자란 마인드를 가져야 해요. 그래야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어요.” 7일 ‘LG 사랑의 음악학교’가 열린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로데연습실. 미국 뉴욕 링컨센터 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공동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대만계 피아니스트 우한이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피아노를 전공하는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 강의에 나섰다. 연습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4중주 제1번 K478. 우한은 학생들의 연주 자세에서부터 음의 강약, 곡에 대한 설명 등을 이어갔다. 이날 제1바이올리니스트로 연주를 리드한 정유주 양(14)은 우한 감독에 대해 “내게 세계무대를 누비며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돼야 한다는 마음을 처음으로 심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6년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한 감독은 “한국 학생들은 영리하고,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습득력이 상당해 가르치는 보람이 있다”며 웃었다. 12일 성황리에 끝난 LG 사랑의 음악학교는 2009년부터 진행된 마스터클래스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을 통해 학생 10여 명을 선발해 2년에 걸쳐 무료로 국내외 음악가들의 특별레슨을 진행한다. 비용은 LG아트센터 측이 전액 부담한다. 주목할 만한 다른 프로그램도 있다. 25일 내한 공연을 하는 최고령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92)는 23일 유네스코홀, 24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경기 수원문화재단도 6월 17, 19, 21일 사흘간 피아니스트 김대진(수원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첼리스트 왕젠, 클라리넷 연주자 존 메네시(줄리아드음악원 교수)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3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피아노 거장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도 28일 서울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연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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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년된 한옥 자체가 ‘울림통’ 역할… 4D영화관 온 듯

    《 “일반 공연장의 소리가 식당에서 사먹는 밥이라면 풍류방은 엄마가 해주신 ‘집밥’이죠. 풍류방 소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깊죠.” 9일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한옥마을 내 민씨 가옥. 천재현 서울남산국악당 예술감독이 술대(거문고를 연주할 때 쓰는 가느다란 막대기)로 거문고 줄을 세게 탈 때마다 고택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기자의 엉덩이로 그 떨림이 그대로 전해졌다. 하지만 거문고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장구와 북을 치자 상당한 강도의 떨림이 느껴졌다. 멀티플렉스 4D영화관 좌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소리도 깊었다. 일반 공연장에서 들었던 소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                비결이 무엇일까. 천 예술감독은 “120년 된 민씨 가옥 자체가 국악기의 울림통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양반과 중인들의 문화공간인 풍류방은 소리의 비결을 간직하고 있다. 주로 한옥의 사랑채 공간을 활용한 풍류방은 시와 그림, 국악을 즐기던 조선시대의 공연장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 서울과 전북 전주, 전남 해남 등에서 6곳만 상설 운영되고 있다. 풍류방의 풍성한 소리 비결에는 한옥의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1895년에 지어진 민씨 가옥(명성황후의 친척조카 민영휘의 집)은 땅바닥에서부터 소나무 재질의 대청마루 사이에 33cm 높이의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 공간은 바닥에 놓고 연주하는 거문고, 가야금, 장구와 같은 악기의 울림통 역할을 한다. 문에 발린 창호지는 소리의 약 50%를 방안에 가두고 나머지는 밖으로 내보내며 소리의 들숨과 날숨을 조절한다. 조인숙 건축사는 이 공간의 건축과 소리의 관계에 대해 “악기의 음색이 나무에 부딪치며 반사되거나 창호지에 흡수되고, 불필요한 음은 나무 기둥과 기둥 사이로 날아간다”고 했다. 120년 된 고택의 재료인 나무와 흙도 좋은 소리에 큰 몫을 한다. 거문고나 가야금 같은 나무 재질의 국악기를 만들 때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10년가량 썩힌 나무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은 어떨까. 이 공간은 현대식 공연장에 풍류방을 재현한 130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이다. 한옥 건물은 아니지만 한옥의 원리를 백분 활용해 국악기 본연의 소리를 잘 담아낸다는 평가다. 공연장 내부에 들어서면 천장에 대나무 재질의 서까래가 눈에 띄는데 이는 소리의 울림을 객석 뒤까지 골고루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서까래 상부에는 흡음재인 폴리에스테르를 부착해 지나친 울림을 동시에 막고 있다. 객석을 감싼 벽면은 국내산 황토를 발랐다. 황토가 숨을 쉬면서 소리를 흡수해 불필요한 잡음을 제어한다. 황토벽이 소리를 흡수하는 ‘들숨’ 역할을 한다면, 통로 상부 창틀 형태의 음향 반사판과 무대 위 천장에 매달린 아크릴 음향반사판, 나무로 만든 무대 뒤 반사판과 객석 뒤 음향 확산판은 ‘날숨’을 만들어 낸다. 이 장치들의 공통점은 각자의 위치에서 사방으로 퍼질 수 있는 소리의 울림을 객석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공연장의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객석 어느 자리든 선명한 음색과 소리의 여운(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풍류방은 일부 국악인에게 ‘두려운’ 공간이다. 천 예술감독은 “일반 공연장에서는 음향기기를 통해 감추고 싶은 소리를 얼마든지 숨길 수 있지만 풍류당에서는 소리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어 공연을 꺼리는 국악인도 있다”고 했다. 민씨 가옥에서는 14일∼6월 20일 ‘내일의 예인’ 독주 공연이 열린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15일 지순자 명인의 ‘성금련류 가야금 산조’와 김일구 명인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21∼23일 안숙선 명창의 ‘토끼타령으로 삼일(三日) 놀다’가 무대에 오른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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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연대―용기와 희망의 선택展’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회의원회관 2층 중앙홀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 전시는 국제창가학회(SGI)와 핵무기 폐기 국제 캠페인(ICAN)이 공동 주최한다. 2012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20회 IPPNW(핵전쟁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세계총회’ 특별행사의 연장선이다. 18일까지. 입장료는 무료.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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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獨현지서 13년만에 베를린 필 지휘봉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61·사진)이 13년 만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8∼10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열리는 베를린 필 연주회에 지휘자로 나서는 것. 1985년 베를린 필과 지휘자로서 첫 인연을 맺은 그는 2001년 12월 말러의 교향곡 1번으로 베를린 필을 마지막으로 지휘했다. 이번 공연의 연주곡은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의 첼로 협주곡이다. 특히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은 2009년 런던 BBC 프롬스 축제 당시 초연자로 나섰던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가 연주한다. 베를린이 아닌 안방에서 베를린 필의 연주를 감상하며 박수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운영하는 공연 실황중계 시스템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관람할 수 있다. 베를린 필 홈페이지에 마련된 디지털콘서트(www.digitalconcerthall.com/en/live)에 접속해 9.9유로(약 1만4000원)의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지난해 10월 베를린 필 내한 공연 당시 45만 원으로 VIP석 티켓 값이 책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디지털 티켓 가격은 매력적이다. 총 6대의 최신 카메라 장비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공연 장면이 중계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디지털 콘서트이지만 지켜야 할 입장 시간도 있다. 공연 시작 15분 전까지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공연 시간은 한국 시간 오전 3시. 디지털 콘서트 티켓은 실시간 관람과 함께 일주일간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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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광주-대구-서울 순회 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인 양성식 대구가톨릭대 교수(47·사진)가 9∼16일 광주, 대구, 서울을 순회하며 5년 만의 독주회를 연다. 양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레퍼토리와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 교수는 파가니니 콩쿠르, 롱티보 콩쿠르, 칼 플레시 콩쿠르 등 수많은 해외 콩쿠르 무대에서 입상하고 프랑스 국립교향악단과 로열필하모닉, 런던 BBC 교향악단, 몬테카를로 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현재 국내에서 교수들과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실내악 연주단체 ‘에라토 앙상블’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대구가톨릭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독주회는 9일 오후 8시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스튜디오,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3만∼5만 원. 대구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다. 02-541-2512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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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영전에…” 代이은 승무 춤사위

    “이번 콩쿠르는 네 살 때부터 제게 춤을 가르쳐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바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한국무용 전통 부문 금상을 받은 임현종 씨(20·세종대 3년)는 수상 후 한참을 울먹였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전수조교이자 한국 전통무용의 대가로 지난해 타계한 임이조 씨의 맏아들이다. 동아일보사 주최, 한국전력공사 협찬으로 열린 이번 콩쿠르에서 임 씨는 승무(이매방류)를 선보였다. 콩쿠르 심사위원인 한국무용가 지희영 씨는 “전통춤이 몸에 배어 있는 듯 춤사위가 유연하고 힘이 넘쳤다”며 “춤 동작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했고 북을 치는 동작의 테크닉도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무용 창작 부문에서는 박수윤 씨(21·한국예술종합학교 3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으며 금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 무대를 보러 와서 ‘언젠가 이 무대에 꼭 서겠다’고 결심했는데 꿈을 이루게 돼 실감이 안 난다”며 기뻐했다. 박 씨는 전통 타악기 바라를 이용한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인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은 “전통춤의 기교를 잘 살렸고 템포가 빨랐는데도 동작의 기승전결이 깔끔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선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일반부 여자 현대무용 부문과 발레 부문은 금상을 뽑지 않았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참가자들의 채점표는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 실황을 담은 동영상은 26일 동아닷컴에 공개한다. ▼수상자 명단▼◇일반부 ▽한국무용 전통(여) △금상 김세정(한예종 4년) △은상 장수지(조선대 졸) 현혜연(경희대 4년) ▽한국무용 전통(남) △금상 임현종(세종대 3년) △은상 안영환(한예종 4년) △동상 김현우(서울대 3년) ▽한국무용 창작(여) △금상 박수윤(한예종 3년) △은상 권지선(경희대 4년) △동상 김하나(한예종 4년) ▽한국무용 창작(남) △금상 김주빈(성균관대 대학원) △은상 전현곤(경희대 대학원) △동상 최호종(세종대 2년) ▽현대무용(여) △은상 박관정(한양대 4년) △동상 이아현(숙명여대 대학원) ▽현대무용(남) △금상 권혁(한성대 대학원) △은상 양승관(세종대 3년) △동상 류지수(한성대 4년) ▽발레(여) △은상 기수지(세종대 3년) 강은혜(한예종 4년) ▽발레(남) △금상 곽동현(한예종 2년) △동상 강경모(세종대 1년) ◇학생부 ▽한국무용 전통 △금상 최세아(계원예교 2년) △은상 김진아(선화예고 3년) △동상 정우정(선화예고 3년) ▽한국무용 창작 △금상 손성민(서울예고 3년) △은상 윤혜진(국립국악고 2년) △동상 박철우(계원예고 2년) 김은우(광주예고 3년) ▽현대무용 △금상 이창민(계원예고 2년)△은상 손주은(경북예고 3년) △동상 박휘연(안산 성안고 3년) ▽발레 △금상 전준혁(홈스쿨링) 신소정(선화예고 3년) △동상 정은지(서울예고 1년)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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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용태 前 민예총 이사장 별세

    김용태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사진)이 4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김 전 이사장은 2011년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1979년 민중미술 운동을 이끌었던 ‘현실과 발언’ 창립 동인으로 미술계와 인연을 맺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영애 씨와 딸 보영 씨(무대의상 디자이너)가 있다. 장례는 민족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 02-2227-7580}

    •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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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심 벤게로프 “한국인들의 아픔 함께하며 연주할 것”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0),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43),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43). 이들의 공통점은 1980년대 ‘러시아 신동 삼총사’로 불리며 세계무대를 누볐다는 점이다. 국내 팬 층도 두꺼워 3월 키신의 내한 공연은 4개월 전 전석 매진됐다. 키신의 뒤를 이어 20일에는 벤게로프가 한국을 찾는다. 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바이올린 협연을 맡은 벤게로프를 e메일로 만났다. 벤게로프는 한국을 사랑하는 러시아 음악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96년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발매한 음반에 노사연의 ‘만남’을 타이틀곡으로 수록했을 정도다. 그는 “18세 때 처음 한국 관객을 만났는데 내성적인 유럽 관객과 다르게 열광적이라 놀라웠다”며 “한국 팬들을 만나면 감정이 풍부해져 음악에 더욱 깊이 집중하게 된다. 한국 공연은 축제와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공연만큼은 예전과 달리 애도의 공연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로 고통을 받거나 가족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공연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게 바친다. 그들을 기리며 연주하겠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과 5번을 비롯해 차이콥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 ‘왈츠-스케르초’, 생상스의 ‘하바네즈’와 같은 소품을 연주한다. 그는 공연 프로그램 곡 구성과 감상 포인트와 관련해 “차이콥스키는 생전에 늘 모차르트를 우상으로 꼽았다. 그들의 작곡 기법에는 화성적 특징을 비롯한 일종의 유사함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협연자이자 콘서트마스터(지휘자 대신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며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끄는 역할)로 무대에 서는 그는 “1부 공연에서 연주될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5번은 지휘자 없이도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벤게로프는 2007년 어깨 부상 이후 지휘자로 활동해오다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이 실내악의 진수와 러시아, 프랑스의 낭만음악까지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18만 원. 02-318-4301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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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죽음의 경계서 망자에게 제의를 드립니다

    “공연 제목인 ‘이미아직’(Alreadynotyet)은 몸은 이미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떠나지 못한 죽음 직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공연이 세월호 참사 애도의 일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형태로 망자에게 제의(祭儀)를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현대무용단의 연습실. 안애순 예술감독(54·사진)과 단원들은 ‘이미아직’ 리허설에 한창이었다. 지난해 7월 국립현대무용단 2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후 내놓은 첫 작품은 공교롭게도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됐다. 이 작품은 자신 또는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분노하던 14명의 남녀 무용수들이 서로를 위로하다가 또다시 터지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예기치 않은 죽음의 응어리를 춤으로 풀어내는 장면들로 이어졌다. 안 감독은 “연습을 본 분들이 이번 공연의 춤 속에서 최근 세월호 사건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감정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아직’의 안무는 전통 장례에서 상여에 매다는 꼭지가 모티브가 됐다. 꼭지는 황천길을 친구처럼 동행하며 죽음의 두려움에 직면한 영혼을 달랜다고 한다. 안 감독은 “샤머니즘 차원에서 망자의 넋을 기리는 굿이 일종의 공연 형태를 보였듯 이번 공연이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공동체가 안고 있는 절망과 상처를 예술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씻김’ ‘주마등’ ‘여백’ ‘찰라’와 같은 이전 작품에서도 죽음을 춤의 주제로 선택했다. 그는 “인간에게 죽음이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거나 공동체가 가진 문제점을 되돌아보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춤을 통해 죽음에 직면하는 순간을 관객에게 던져주고, 자신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남자 무용수들이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추는 20분간의 격렬한 춤이다. 그는 “이 장면에선 무용수들이 스스로 신체의 한계를 느끼며 몸을 버린 채 몽롱한 상태에서 춤을 춘다”며 “삶의 에너지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15∼18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02-3472-1420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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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단신]‘이 마에스트리’의 정기연주회 外

    ■ 음악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남성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의 정기연주회가 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양재무 인제대 교수의 지휘로 김상곤(이화여대) 이인학(서울시립대) 김성준(백석대) 김성진(인제대) 이병삼 교수(대구 가톨릭대)를 비롯한 단원 70명이 출연한다. 3만∼15만 원. 02-580-1300■ 러시아와 유럽 무대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안미현 성신여대 교수가 베토벤 곡으로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에 나선다. 안 교수는 7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홀에서 열리는 한-중-러 친선 음악회에서 인터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3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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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한잔의 여유, 세상을 바꿀수도…”

    “흔히 녹차라 불리는 우리의 동차(東茶)는 사람과 닮았습니다. 차는 색깔, 맛, 향기라는 세 가지 덕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깨달으며 차를 마시세요. 삶의 여유가 생기고 환희가 넘칠 겁니다.”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봉은사 주지 원학 스님(60·사진)이 ‘향기로운 동다여 깨달음의 환희라네’를 펴냈다. 조선 후기 고승인 초의(草衣) 선사가 1837년 지은 ‘동다송(東茶頌)’의 번역·해설서이다. 동다송은 정조의 사위 홍현주의 부탁을 받고 쓴 한국차에 대한 송시(頌詩)로,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차의 미덕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동다는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녹차를 중국차와 구별 짓기 위해 초의 선사가 붙인 이름이다. 원학 스님은 28일 봉은사 경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에 5종의 동다송 번역서가 출간돼 있지만 한자와 숨은 뜻이 어렵다 보니 모두 직역에 그쳤고 내용도 차에 국한됐다”며“초의 선사는 차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동다송에 담았는데 그의 속뜻을 헤아려 해설까지 붙인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차를 제대로 마실 줄 알면 삶의 철학을 깨닫게 된다”며 “요즘 사람들은 차 한 잔 즐길 여유가 없다 보니 정보만 넘쳐나고 인간 본성을 잃어버렸다. 세월호 참사도 그래서 생긴 비극”이라고 지적했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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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프오르간 깜짝 즉흥연주 기대하세요”

    “내 귀와 눈에는 파이프오르간이 악기 중의 왕.”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악기의 제왕으로 꼽은 ‘파이프오르간’의 음색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파이프오르간을 통해 들어보는 건 어떨까. 독일의 세계적 오르가니스트 베른하르트 레오나르디(51)가 다음 달 10일 한국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 기획공연 일곱 번째 시리즈 ‘오르간의 봄’ 무대에 오르는 레오나르디를 e메일로 만났다. 레오나르디는 2009년과 2012년 내한해 국내 팬층이 두껍다. 그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연주는 음악에 공간의 거대함이 잘 반영돼야 한다”며 “내밀한 연주만큼이나 커다란 제스처와 표현의 깊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번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른쪽 벽면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파이프오르간은 1978년 독일 카를슈케사가 13개월에 걸쳐 4000여 명을 투입해 만들었다. 6단 건반에 파이프 수만 8098개로 높이 11m, 폭 7m, 무게는 45t에 이른다. 제작 당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파이프오르간이었지만 현재는 중국(베이징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총 98개의 악기 음색을 구현해 낼 수 있다. 그는 이번 공연 최고의 추천작으로 영국 작곡가 프레더릭 윌리엄 할로웨이(1873∼1954)의 오르간 교향곡 C단조를 꼽았다. 그는 “할로웨이의 교향곡은 유럽의 모든 오르간 예술을 통합한다. 프랑스 스타일, 독일적 낭만성, 영국적 노래를 비롯해 한마디로 예기치 못한 것으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바흐, 바그너, 프랑스 작곡가 장 랑글레(1907∼1991), 독일 작곡가 지크프리트 카르크엘레르트(1879∼1933)의 작품을 연주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09년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선보인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김지성 오르가니스트와 함께 오르간 듀오로 연주한다. 즉흥연주에 강한 레오나르디는 “봄을 주제로 한 즉흥연주도 계획 중”이라며 “즉흥연주를 할 때마다 엄청난 긴장을 하게 되는데 연주가 성공적일 때에는 그 긴장이 청중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오나르디의 연주 무대를 볼 때 같은 가격이면 1층 A열 좌석이 최고의 명당. 파이프오르간의 위치가 대극장 오른쪽 벽면에 위치해 있어 연주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데다 소리의 전달도 가장 훌륭하다. 다만, 연주자의 모습을 보다 가까이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2층 F열 또는 G열도 좋다. 연주자가 객석 2층과 비슷한 높이에 있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만∼6만 원. 02-399-1114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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